토스트

 



1. 의 한 종류
1.1. 나라별 토스트
1.2. 프렌치 토스트
1.3. 관련 문서
2. 건배


1. 의 한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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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을 구운 것. 어원은 '굽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토스타레(tostare).
빵은 만들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빠지면서 단단해지고 맛도 없게 되는데, 불에 구우면 풍미도 좋아지고 먹을만한 식감이 된다.[1] 때문에 오랜 옛날부터 만들어 먹던 음식. 단단해진 떡을 구워서 먹는 문화와 비슷할지도.
대개 프라이팬이나 토스터 등을 이용해굽는 경우가 많다. 프라이팬에 구울 경우 버터 혹은 마가린을 둘러 굽거나,[2] 아니면 아무 것도 두르지 않고 굽기도 한다. 토스터로 할 때는 그냥 막 집어넣어도 잘 된다.
또 식빵을 우유에 적셔 달걀을 발라 굽기도 하는데, 이를 '''프렌치 토스트'''라고 한다. 프렌치 토스트는 그냥 토스트보다 부드럽기 때문에 묵어서 굳어진 식빵을 활용하여 만들기도 한다. 옛날에는 기다란 포크에 꽂아서 그냥 모닥불에 직화로 구워먹기도 했다고 한다.
토스트 사이에 뭘 끼워먹으면 토스트 샌드위치가 된다. 단면 위에다 뭘 바르거나 얹어서 바로 먹으면 오픈 샌드위치, 뭘 바르거나 얹은 다음 다른 토스트 한 장으로 덮으면 클로즈드 샌드위치가 된다.
토스트 자체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지만[3] 산업혁명 이후 도시 노동자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어나갔다. 19세기 산업혁명 시기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그나마 값싸게 먹을 수 있던 음식이었기 때문. 식빵이라는 음식이 대량생산을 통해서 서민들에게 대중화가 되면서 서구권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그나마 값이 쌌던 잼[4]을 발라 먹었던 것. 토스트가 제일 먼저 보급된 영국에서는 지금도 이렇게 먹는 사람들이 많다.

1.1. 나라별 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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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길거리 음식 중, 2~3장의 토스트 사이에 , 채소, 계란, 치즈 등을 넣어서 만든 핫 샌드위치를 토스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포장마차에서 팔던 당근 등이 섞인 계란 부침에 케첩설탕을 뿌린 것이 가장 유명하며, 2000년 초반에는 여기에 간혹 을 넣어주는 곳도 있었다. 이후 토스트를 주력으로 삼는 점포들이 등장하면서 채썬 양배추와 슬라이스 치즈 등을 얹어 비교적 제대로 된 토스트를 내주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삭 토스트, 석봉 토스트 등의 체인점이 나오기도 했다.
원래 토스트는 식빵에 잼이나 버터, 계란옷까지만 해서 굽는 것을 가리키기 때문에, 외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맛있는 토스트를 대접하겠다고 하고 이런 핫 샌드위치를 사주면 이건 토스트가 아니고 샌드위치잖아?라고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로 치자면 공기밥을 시켰는데 김밥이나 비빔밥이 나온 격.[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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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애니에서는 지각한 주인공들이 아침에 식빵 토스트를 입에 물고 허겁지겁 뛰어가는 것이 클리셰로 자리잡았다.[6] 다만 일본에서도 현실은 입에 물기보다는 손으로 들고 가는 경우가 더 많다.

팝 가수 스팅이 부른 English man in New York의 가사를 보면 '토스트는 한 쪽만 익혀먹지'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그게 영국식 토스트라고 한다.
토스트를 장인정신으로 꾸미는 토스트 아트라는 것도 있다. 토스트 위에 체크무늬로 크림치즈를 바르는 웨이브 토스트가 그 예시. #
홍콩에서도 토스트를 많이 먹는 편인데, 多士라고 표기한다. 西多士는 프렌치 토스트. 아무래도 영국의 통치를 받았던 영향 때문인지 일찍이 토스트를 들여온 역사가 존재하나 홍콩의 대중 음식점인 차찬텡을 중심으로 보급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로컬라이징이 이루어졌다. 홍콩의 프렌치 토스트는 빵에 땅콩버터를 바른 다음에 계란물을 적신 후, 기름에 튀긴다. 다 튀긴 토스트에 버터를 바르고 시럽이나 연유를 뿌린다.

1.2. 프렌치 토스트


달걀옷을 입혀 만든 토스트. 요리 초짜도 만들 수 있는 간단식이다. 식빵에 달걀물을 입혀서 후라이팬으로 굽기만 하면 끝.
재료 : 토스트용 식빵 4장[7], 우유[8] 50ml 정도, 달걀 2개, 설탕 또는 약간.
1. 식빵을 제외한 재료들을 잘 섞어 계란물을 만든다. 잘 섞이면 부드러운 노란색이 된다.
2. 식빵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다음,[9] 계란물을 입힌다. 담갔다가 바로 꺼내는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10]
3. 달구어진 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닦아낸 뒤 약~중불에서 계란물을 입힌 식빵을 굽는다.
4. 적당히 노릇노릇해지면 완성.
식빵을 달걀물에 얼마나 담글지, 불의 세기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등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요리 경험이 별로 없더라도 만들 수 있는 요리다. 앞서 설명한 대로 그냥 담갔다 꺼내기만 하면 되고, 불도 너무 센불만 아니면 되고 그냥 겉으로 봐서 노란색~갈색으로 익었다 싶으면 끝이다.
우유 없이도 되기는 하는데 이러면 부드럽지 않고 퍽퍽해지며, 우유없이 설탕만 넣으면 타기 쉬워진다. 설탕은 단 걸 원하지 않으면 안 넣어도 된다. 혹은 설탕 없이 요리한 다음 나중에 설탕을 뿌려도 된다.
달걀물을 만들 때 생크림까지 넣으면 케이크 수준으로 폭신하고 보들보들해진다. 또 아예 달걀물에 담군 상태로 하루를 냉장보관해 두었다가 다음 날 꺼내서 만드는 프렌치 토스트도 있다.[11]
프렌치 토스트라는 명칭은 1660년에 출간된 로버트 메이의 요리책 "the accomplisht cook"에서 처음 등장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프렌치 토스트는 지금의 것과 많이 다른 포도주에 담근 토스트였다. 달걀을 입힌 오늘날의 프렌치 토스트와 유사한 조리법은 본래 프랑스의 팽 페르뒤처럼 후식용으로 고안된 것으로 거의 비슷한 음식으로 빵조각을 달걀, 설탕, 우유에 말아 오븐에 굽는 브레드 푸딩이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후식이 있다. 재밌는 사실은 원래 우리가 아는 프렌치 토스트를 미국에서는 독일 토스트(German toast)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14세기 독일의 아르메 리터(Arme Ritter, 가난한 기사라는 뜻)[12]라는 음식의 조리법을 보면 오늘날의 프렌치 토스트의 조리법과 유사한데, 이 당시의 아르메 리터는 단백질 공급을 달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가난한 병사들을 위해 고안된 음식이었다. 이것이 미국으로 건너가며 저먼 토스트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제 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도 미국에서는 이 음식을 저먼 토스트라 불렀고, 1905년 출간된 여성지에도 저먼 토스트는 맛있는 아침식사 메뉴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불과 5년이 지나지 않아 독일과 전쟁에 돌입하게 되면서 독일과의 연관성을 끊기 위해 프렌치 토스트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 1차 세계대전 이전에 북미대륙에서 프렌치 토스트가 우리가 아는 형태로 불린 용례가 없는 것은 아닌데, 1866년 필라델피아에서 발행된 Godey's Lady's Book이라는 잡지에서 "French toast"라는 음식의 레시피를 소개하는데 슬라이된 빵에 잘 풀어진 계란을 적셔 돼지비계를 굳힌 lard를 뜨거운 팬에 두르고 시나몬과 설탕 파우더를 뿌린 뒤 아침으로 먹거나 차와 함께 마실 땐 와플과 비슷하게 먹는다고 소개되어 있다. 이는 홍콩이나 영국에서 보이는 프렌치 토스트의 원형과 비슷한 기원으로 보이며 어느순간 저먼 토스트가 우세해졌다가 제 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경쟁 단어였던 프레치 토스트가 완전히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

1.3. 관련 문서


  • 멘보샤: 엄밀히 말하자면 새우 토스트 튀김이다.
  • 식빵
  • 토스터
  • 하이토스트: 매우 간단한 간이 토스트.
  • 토스트 샌드위치: 식빵과 식빵 사이에 좀 더 가미한 식빵이 들어갔다. 단순한 식빵 세 겹은 아니다(...).
  • 앙버터
  • 석봉 토스트[13]
  • 이삭 토스트[14]


2. 건배


1과 같은 철자로, 영어권 국가에서 '건배'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단어이다.
수프 위에 띄우는 크루통(빵을 얇게 썰어 바싹 구운 조각)처럼, 술이나 물을 마실 때도 위에 빵조각(토스트)을 띄우는 풍습이 있었다. 이것이 "건배"의 의미가 된 것은 영국의 배스 온천장에서 있었던 사건 때문이다. 당시 유명한 미인이 있었는데, 그녀가 온천에 들어가자 한 숭배자가 뛰어들어 그 온천물을 컵에 담아 마셨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사람이 "나는 그 술보다 그 술의 토스트가 탐난다"고 하였고, 이후로 '토스트'가 '건배'의 의미가 되었다.
술에 보석, 장신구 등 값진 물건을 빠뜨리고 그것을 '토스트'라 부르며 술잔과 함께 하사하는 풍습은 서구에서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클레오파트라안토니우스를 접대하여 벌인 연회에서 식초 잔에 진주 귀고리를 녹였다는 일화가 그 일종으로 보인다. 셰익스피어의 <햄릿> 중에 클로디어스가 햄릿에게 독주를 하사하며 그 안에 진주를 넣는 장면이 있다. 또한 2차대전 당시 소련군에서는 병사가 훈장을 받으면 동료들이 그 훈장을 보드카 잔에 빠뜨리고, 보드카를 다 마셔서 이로 물어 건지게 하는 축하 풍습이 있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드라마 1화에서도 공수부대 뱃지를 맥주잔에 넣어 이로 건지는 장면이 나온다.
[1]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좀 더 부드러워진다. 막 구운 토스트를 찢어보면 식빵 결이 살아나는걸 볼 수 있다.[2] 아니면 그냥 집에 있는 식용유도 상관 없다.[3] 사실 그 오랜 역사라는 것이 불과 200년이 조금 넘는 정도다.[4] 서인도제도 식민지에서 플랜테이션으로 대량 재배된 사탕수수 덕에 설탕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5] 반대로 한국에서는 핫도그가 이런 대접을 받는다. 한국에서는 콘도그가 일반적인데 소세지빵이 나온 격이다.[6] 양산형 순정만화의 여주인공들이 (대개 1화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데서 유래한 클리셰. 이런 모습이 처음 그려진 작품이 어느 만화인지 특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래 된 클리셰이다. 적어도 1970년대까지는 거슬러 올라가며 그보다 더 이를 수도 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26화에 이런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고 그것이 이 클리셰의 원조라 잘못 아는 이들이 있는 모양인데, 에반게리온에서 이 클리셰를 써먹을 당시 이미 수십 년 묵은 클리셰였다.[7] 일반 식빵보다 저렴한 편인데, 두께가 얇다. 식빵이 두꺼우면 달걀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다. 없으면 일반 식빵도 가능하긴 하다. 그리고 식빵이 너무 부드러우면 만들기가 힘들다. 그래서 부드러운 고급 식빵보다는, 오히려 좀 싸구려거나 오래돼서 딱딱한 식빵이 더 잘 된다. 식빵이 너무 부드럽다 싶으면 1시간 정도 내놓아서 딱딱하게 만들면 된다. 아예 바게트로도 대체 가능하며, 이 때는 계란물에 몇 분 담가야 된다.[8] 두유를 써도 되고, 단 맛이 나는 두유일 때는 설탕 양을 조절해야 한다.[9] 가로세로로 한 번 씩 잘라 4조각 정도면 적당하다. 혹은 통째로 만든 다음 나중에 썰어도 된다.[10] 일반 식빵이라 좀 두꺼우면 약간 더 오래 담그면 된다.[11] 여기에 빵껍질을 제거한 것이 교토식 프렌치 토스트이다. 교토 시내에 위치한 카페 스마트 커피에서 고안한 방식이기 때문.[12] 독일 뿐 아니라 언어적으로 유사한 북유럽에서도 비슷한 표현으로 부른다.[13] 이삭 토스트와 마찬가지로 토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외식 기업[14] 성경 인물 이삭에서 이름을 따온 토스트 전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