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그라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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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페인의 축구선수 출신의 감독. 현재 발렌시아 CF의 감독을 맡고 있다.
2. 선수 경력
아틀레틱 클루브 유스 출신으로 1989년에 B팀인 빌바오 아틀레틱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했다. 유망주 시절에는 스페인 유소년 대표팀에도 출전 기록이 있었으나 3년간 빌바오 1군 팀에는 출장하지 못하였다. 1992년 세군다 디비시온에 있는 UE 예이다로 이적하여 리그 38경기 12골을 기록하면서 팀이 2부리그에서 우승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이후 레알 바야돌리드 CF , 레알 소시에다드 , 비야레알 CF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2003-04 시즌 세군다 리가의 코르도바 CF로 이적해서 1시즌을 주전으로 뛴 뒤 2004년에 은퇴하였다.
3. 감독 경력
3.1. 초기 경력
선수은퇴 직후 비야레알 CF 유스팀 감독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1시즌간 일했으며 2년을 쉰 뒤에 3부리그의 폰테베드라에서 1시즌을 보냈다. 이때 폰테베드라는 세군다 디비시온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계속 탈락하고 있었는데 그라시아도 실패해서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3부리그 강등팀인 카디스 CF에 부임해서 2008-09 시즌 리그 1위로 세군다 디비시온 복귀에 성공했으나 09-10 시즌 부진으로 팀이 강등되면서 계약이 해지되었다. 2010-11시즌 2부리그에 있던 비야레알 B팀에 부임했으나 리그 성적 17위를 기록해서 리그 종료 후 해임되었다.
이후 약 1년간 그리스에서 활동했으나 첫번째 팀은 해체되고 다른 팀은 암흑기가 시작되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후 스페인으로 돌아와 2부리그에 있는 UD 알메리아에 부임했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라 리가 승격에 실패해 다시 팀을 떠났다. 2013년 9월 경질된 호세 루이스 멘딜리바르의 후임으로 CA 오사수나 감독이 되었지만 2013-14 시즌 리그 18위로 강등을 가까스로 피하면서 끝이 났다.
라 리가의 말라가 CF와 2년 계약을 맺어 2014-15시즌과 2015-16시즌 리그 9위와 8위로 중위권의 성적을 거두었다. 2016-17 시즌에는 러시아의 FC 루빈 카잔 감독으로 일했고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고 야인이 되었다.
3.2. 왓포드 FC
2017-18 시즌에 경질된 마르코 실바 감독의 후임으로 1월에 부임해서 어수선하던 팀을 잘 수습해서 첼시 FC를 4:1로 홈에서 박살내는 등의 선전을 했고 2018-19 시즌에는 왓포드를 FA컵 결승까지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 세간의 호평을 받았다. 단, 2019-20 시즌에는 초반 부진으로 조기 경질됐다. 다만, 왓포드 팬들은 그라시아의 문제가 아니라 그를 너무 빨리 경질한 구단주를 비판했고[1] 이후 왓포드는 그라시아를 경질하기 전보다 더 성적이 나빠졌다. 2번째 감독으로 뜬금없이 키케 플로레스를 다시 감독으로 데려오더니 1승 밖에 못하자 몇 달 만에 다시 경질했고 3번째 감독인 나이젤 피어슨은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2] 계속 순위가 위태하지만 리그 종료가 2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질했고 결국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완패하며 강등되었다.
3.3. 발렌시아 CF
2020년 7월 발렌시아의 아닐 머시 회장을 만났으며 피터 림 구단주의 사인만 남았다는 기사가 떴다. 발렌시아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그라시아에 대해 대호평을 하고 있다며 그가 감독이 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개막전을 앞두고는 선수 보강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구단의 행보에 실망스러움을 전했다. 발렌시아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2군 소속 선수들을 승급하거나 임대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영입이 없고 오히려 팀의 주전/로테이션급 멤버인 다니 파레호, 프랑시스 코클랭, 페란 토레스, 로드리고 모레노 등이 이적했다.
스페인 ‘마르카’가 1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라시아 감독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현재 전력이 약화된 상태다. 5명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이적했다. 이들의 대체자를 원했지만 지금까지 어떠한 영입도 없는 상황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고 한다. 스포티비 해설을 맡은 한준희 위원도 레반테와의 개막전에서 발렌시아가 레반테에게 끌려갈 때마다 그라시아 감독의 모랄빵을 우려하는 발언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개막전에서는 전반에는 이강인의 2 어시스트와 그와 교체투입되어 2골을 넣고 MOM이 된 마누 바예호의 활약으로 4-2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후 이적시장에서 발렌시아가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자[3] 그라시아 본인이 격노했고, 이 때문에 자진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저런 팀 상황이 악화되면서 성적도 딱히 좋아지지 않았지만, 뜬금없이 레알 마드리드를 4-1로 잡아내는 이변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무승행진을 거듭하며 마침내 강등권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선수층이 얇아서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동정의 여지라도 있겠으나 유누스 무사를 제외하면 그저 빠르다는 이유 하나로 2군에서 올라와 실력도 부족한 선수들을 그 자리에 투입하며, 오직 역습 뻥축구로 한방 먹여 이길 생각만 하며, 그 결과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는 단순한 전술에 팬들도 등을 돌렸다. 경질을 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말들도 나왔다.[4]
2021년이 되자마자 주전과 비주전 사이에 내부분열이 언론에 포착되었다.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장에 경질을 해버려도 자연스럽지만 위약금 지불할 돈이 없어서인지 발렌시아는 그라시아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5]
17R 카디스전에는 팀이 따라가는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18R 바야돌리드전에는 한 골차로 이기면서 순위가 13위까지 반등했다.
19R에서 강등권에 있던 오사수나를 만나 비겨버렸고 20R에서는 올시즌 최강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나 패했다. 리그 순위는 14위인데 승점은 14~16위가 같아서 승리 없이는 팀의 운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파델레이에서는 32강전에서 2부 팀 AD 알라르콘을 쉽게 이겼으나 16강에서 세비야 FC를 만나 여러가지 한계를 확인하고 탈락했다.
21R에서 엘체를 1:0으로 누르면서 13위로 올라섰다.
겨울이적시장에서 파트리크 쿠트로네 , 페후 , 크리스티안 올리바를 잔여시즌 임대영입한 후 첫 경기인 라리가 22R에서 1:1로 비겼다. 상대였던 아틀레틱 클루브는 올 시즌 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1군 주요 선수들이 피곤한 상태였어서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아쉬운 무승부였다.
23R 레알 마드리드전에는 무기력하게 패했지만 24R 셀타비고전에서 교체전술을 통한 닥공축구를 보여주었고 선수들의 활약으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순위도 12위로 상승했다.
25R 헤타페전에서는 팀이 거친 압박수비에 시달리면서 3점차로 패하고 순위가 14위로 떨어졌다.
4. 전술 스타일
디에고 시메오네, 마르셀리노와 마찬가지로 4-4-2 시스템에 바탕을 둔 수비축구, 압박축구를 구사하는 감독이다. 선수들의 많은 활동량과 투지, 공수의 안정적인 밸런스를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그로 인해 그라시아가 맡는 팀들은 대부분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지만, 공격적으로는 단조로운 패턴에 의존하는 문제점을 드러낸다. 여러모로 시메오네 감독, 마르셀리노 감독과 장단점이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단, 왓포드 시절에는 이전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등 앞선 감독들에 비해서는 유연한 면모가 눈에 띈다.
그 외에 선수단을 장악하는 능력이나 구단 보드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 등은 수준 이상이라는 평가. 부진한 팀에서 일할 때도 경질된 적은 거의 없다. 특히 말라가 시절에는 알 타니 구단주의 잦은 간섭에도 불구하고 전혀 불화를 일으키지 않았으며, 도리어 말라가를 떠난 뒤에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
제라르 데울로페우, 이그나시오 카마초와 같은 선수들의 인터뷰를 보면 인성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감독임을 알 수 있다. 데울로페우의 경우 자신의 커리어에 전환점을 가져다 준 은사로 왓포드 시절의 그라시아 감독을 손꼽기도 했다.
[1] 시즌 시작 후 리그 4경기만 치뤘을 뿐인데 경질했다.[2] 거기에 경기 당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던 리버풀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다.[3] 이적시장에서 '''그 어떤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적 시장이 끝난 뒤에는 아스날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토마스 파티를 바이아웃 이적료를 내고 영입하면서 라 리가의 규칙에 따라 특별히 선수를 더 영입할 수 있게 되자 조프레 콩도그비아가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추가된 선수는 전부 임대에서 돌아온 선수들 뿐이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도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없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스쿼드 차이는 상당히 크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리노베이션 비용을 대기 위한 목적도 있음과 동시에 기존 선수들의 주급 정리 등을 위해 한 시즌을 쉬어간 것에 가까운 편이다.[4] 역습축구 자체가 그라시아의 성격이긴 하지만 왓포드에서는 변화를 줘야 할 때는 줬고 적어도 이런 식의 거의 출퇴근식이나 다름없는 축구를 보여주진 않았다. 결과가 안 좋은 건 같지만.[5] 성적만 보면 할말이 없지만 피터 림의 막장 운영과 중원에 중심 축이였던 미드필더들을 전부 팔아버리는 보드진들의 막장 행위로 발렌시아 팬들은 물론이고 다른 축구팬들도 상당한 동정심을 느끼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오히려 선전하는거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