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2003년
1. 개요
2003년에 열린 프로야구 시즌.
전년도와 같이 팀당 133경기씩 총 532경기가 열렸다. 이해부터 승률제 대신 다승제가 사용되었다. 그리고 밤 10시 30분이 넘으면 새 이닝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이 이 해 잠시 사라지고[1][2] 시간제한 없이 12회로만 제한하는 규정이 실시되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56홈런으로 아시아 최다기록을 세운 해로 유명하다. 10월 2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이정민을 상대로 56번째 홈런을 때리며 오 사다하루의 55개 기록을 깼다.
이 해 현대와 삼성은 역대급 핵타선을 구축하였고, LG와 롯데는 역대급 물타선을 선보였다. wrc+ 기준 03삼성 역대 7위, 03현대는 역대 12위인데, 03LG는 뒤에서 13위이고 03롯데는 무려 뒤에서 4위에 해당한다.
그리고 정규시즌 성적은 현대>KIA>삼성 순이었지만 피타고리안 승률로는 오히려 삼성>KIA>현대 순이었다.
시즌 초반 13경기동안 롯데 자이언츠는 1'''무''' 12패, '''2년전''' 챔피언인 두산 베어스는 1'''승''' 12패라는 병림픽이 열렸다. 롯데야 그 유명한 백골퍼시절이니 그렇다 쳐도 두산은 시즌 초반 OME스러운 경기를 펼치다가 롯데에도 순위가 역전되는 참사를 겪었다. 이 해 두산의 첫 50경기 성적은 무려 충격과 공포의 '''11승 1무 38패'''로, 현재까지 안습팀으로 안구에 회자되는 82년 삼미[3] 에 이어서 두 번째로 나쁜 기록이다. 결국 두산팬들이 5월 23일 롯데전에서 '승리보다는 최선을'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나서야 경기력이 겨우 나아졌다.# 사실 이 때의 두산이 자금난을 겪어서 타이론 우즈를 포함한 주축 선수들의 유출로 인한 전력 누수때문에 이 참사가 일어난 것. [4] 그러나 두산은 그 이후 김동주가 부상으로 이탈한 2006년, 의 스캔들 등 내우외환이 겹친 2011년에 5위 두 번, 전력 누수와 송일수의 어이없는 전술로 몰락한 2014년에 6위를 한 번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으로 도약한다.
초보감독 조범현이 이끌던 SK 와이번스가 창단 3년만에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당대 최강팀인 현대를 상대로 6차전까지 3승 3패를 기록하며 최종 7차전까지 몰아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2. FA
자격 취득 선수 15명중 4명이 신청을 하였다
잔류
롯데 박정태 : 2년 6억 원 (옵션 1억 원 포함)
롯데 강상수 : 3년 4억 원 (옵션 6천만 원 포함)
두산 안경현 : 4년 15억 원 (옵션 2억 원 포함)
LG 이종열 : 4년 13억 (옵션 2억 원 포함)
이동
현대 박경완 → SK : 3년 19억원 / 보상선수 조규제
3. 정규시즌 최종순위
시즌 초반에는 현대, SK, 삼성의 3파전으로 가는 듯 했지만, SK가 DTD를 기록하여 4위로 내려가게 되었고, 후반기 KIA가 무려 12연승을 내달리며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했지만, KIA와의 19차전에 현대 유니콘스가 KIA를 꺾은 것이 결정타였고 결국 정규시즌에 우승했다. KIA 타이거즈는 전년도에 이어 6할 승률을 찍고도 정규시즌 우승에 실패하는 불운을 또 겪었다.[13][14]
SK 와이번스는 한때 승패마진 +21을 기록하기도 하고 7월까지 삼성과 현대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치기도 했으나,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지며 KIA한테 순위가 역전당하고 9월에는 한때 승패마진 -1까지 떨어지면서 가을야구 진출까지도 실패할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다행히 한화와의 4강 단두대매치에서 승리하며 4위에 턱걸이했고 기세를 모아 창단 4년 차만에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승률 5할을 미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유일한 사례이다.
반면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시작부터 밑바닥에서 허우적거렸다. 롯데는 첫 13경기에서 1무 12패, 두산은 첫 13경기에서 1승 12패를 기록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그리고 이 해 두산의 첫 50경기 성적은 무려 11승 1무 38패. 어느 정도냐면 KBO 역사 상 82년 삼미 다음으로 나쁜 첫 50경기 성적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현수막이 잠실 야구장에 걸린 것이 바로 이 해이다. 두산은 그래도 후반기에 반등하고 5위 한화한테 고춧가루를 뿌리는 등 그나마 사람다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이 해에도 백골퍼 때문에 폭망하면서 사상 최초 3연속 꼴찌(...) 및 KIA전 18연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백인천이 짤리고 김용철 대행이 맡으며 경기력이 나아지면서 2년 연속 2할 승률을 기록하진 않았다. [15]
한편 전년도 준우승팀 LG 트윈스는 부상 등 악재를 맞고 6위로 마무리했는데 이것이 끔찍한 악몽의 시작일 줄은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2014년 시즌까지 옆집을 앞선 마지막 해기도 했다.
4. 신인드래프트
한국프로야구/2004년/신인드래프트
5. 포스트시즌
한국프로야구/2003년 포스트시즌으로 이동.
6. 이야깃거리
선동열이 코치 수업을 받고 귀국했다. 이 때 수도권 팀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선동열 모시기를 했다가 결국 선동열이 삼성 라이온즈의 수석코치를 가면서 물거품이 되었다. 안 그래도 2003년에 부진했던 두산은 김인식이 물러나 당시로서는 뜬금없었던 배터리코치 '''김경문'''을 감독으로 승격했다. 한편 LG는 선동열과 같은 해태 출신 스타플레이어이자,선동열의 절친으로 유명한 이순철 주루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했는데, 이 두 팀의 결과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이닝+ 소화 투수가 나오지 않은 시즌이다. 이해 최다 이닝은 LG 트윈스 이승호의 191.2이닝.[16]
또한 역대급 신인 흉년의 시즌이다. 이 해 신인왕이 이동학인데 이 해 ERA가 5점대이다.
7. 다른 시즌 보기
[1] 사실 이 규정이 있던 이유가 조명 시설 등의 미비 때문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그게 무의미해져서 이 규정이 없어져도 상관 없었다.[2] 그런데 이 규정이 이듬해 10시로 앞당겨 슬쩍 부활했고 그 결과는... [3] 11승 39패[4] 2002 시즌 종료 후 우즈, 외인 원투펀치, 마무리 진필중이 유출되었다.[5] 현 제도대로라면 0.611이 맞지만 03년에는 무승부=패 규정을 사용하였다.[6] 현 제도대로라면 0.609.[7] 현 제도대로라면 0.589[8] 현 제도대로라면 0.508[9] 현 제도대로라면 0.492[10] 현 제도대로라면 0.458[11] 현 제도대로라면 0.435[12] 현 제도대로라면 0.300[13] 단일리그제에서 6할 승률을 기록하고도 정규리그 우승에 실패한 팀은 1995년 LG 트윈스, 2002년, 2003년 KIA 타이거즈 , 2009년 SK 와이번스, 2014년 넥센 히어로즈, 2019년의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있다.[14]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실제 승률은 0.586이다. 이 해에는 무승부=패 규정을 채용했기 때문.[15] 당시 승률제도대로라면 2년 연속 2할 승률이 맞다. 03년은 무승부=패로 취급했기 때문. 실제로 정규시즌 마지막 날 경기를 하기 이전 KIA는 현재 제도대로라면 현대에 게임차 없는 2위여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한다면 정규시즌 우승을 할 수 있었는데 무승부=패 제도 때문에 2위가 확정되어서 마지막 날을 후보 선수들을 내보낸 다음 졌다.[16] 포스트시즌 기록 포함 시 최다 이닝은 정민태의 198.1이닝으로 역시 200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기록을 포함하고도 200이닝+ 투수가 나오지 않은 시즌은 2003년, 2008년, 2011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