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타카급 중순양함

 


'''후루타카급 중순양함'''
후루타카
카코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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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鷹型巡洋艦'''
[1]
1. 제원
2. 개요
3. 개발
4. 특징
4.1. 8인치급 주포 탑재
4.2. 대공화력의 도입
4.3. 어뢰 탑재
5. 문제점
5.1. 작은 선체에는 무리수인 거대 주포
5.2. 단장 주포탑 사용
5.3. 종이장갑 주포탑을 비롯한 방어상의 약점
5.4. 거주성 악화
5.5. 배수량 초과
6. 함생
7. 매체에서의 등장
8. 관련 링크


1. 제원


후루타카급 중순양함 1번함 후루타카의 제원
구분
취역시(1926년)
최종사양(1942년)
기준배수량
7,950t
8,700t
공시배수량
9,544t
10,630t
전장
185.166m
유지
전폭
16.55m
16.926m
흘수선
5.56m
5.61m
보일러
함본식 중유전소수관보일러 10기
함본식 혼소보일러 2기
함본식 중유보일러 10기
추진기
미쓰비시 파슨식 기어드 증기터빈 4조 4축
(카코 - 브라운 커티스식 증기터빈 4조 4축)
개량(명칭은 동일)
출력
102,000shp
103,340shp
연료
중유 1,400t, 석탄 400t
중유 1,858t
속도
34.6knot(64.0792km/h)
32.95knot(61.0234km/h)
항속거리
14knot(25.928km/h)에서 7,000해리(12,964km)
유지
승무원
627명
639명
주포
3년식 1호 20cm 50구경장 단장 주포탑 6기
(총 6문)
3년식 2호 20cm 50구경장 2연장 주포탑 3기
(총 6문)
대공포
3년식 8cm 40구경장
단장 대공포좌 4기
(총 4문)
10년식 12cm 45구경장
단장 대공포좌 4기
(총 4문)
어뢰
61cm 2연장 현측어뢰발사관 6기
(총 12문)
8년식 2호 어뢰 24개 탑재
61cm 4연장 수상어뢰발사관 2기
(총 8문)
93식 산소어뢰 16개 탑재
장갑
측면주장갑 76mm
갑판장갑 중앙부 35mm, 양측면 32mm
단장 주포탑 전면 25mm, 측면 25mm,
후면 25mm, 천장 19mm
주포탑 바벳 25mm
탄약고 측면 51mm, 천장 35mm
2연장 주포탑 전면 25mm, 측면 25mm,
후면 25mm, 천장 25mm
나머지는 현상유지
함재기
수상기 1기
수상기 2기, 캐터펄트 1기

2. 개요


일본 제국 해군 최초의 중순양함 '''후루타카급 중순양함(古鷹型巡洋艦)'''.
설계를 주로 담당한 인물은 히라가 유즈루(平賀譲) 조선관(造船官)으로 총 2척을 건조했으며, 후루타카(古鷹), 카코(加古)라는 이름을 붙인다.

3. 개발


일본 제국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에 이른바 5,500톤급 경순양함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경순양함을 건조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은 주포가 14cm 단장포좌 8문 정도인데다가 가장 많이 주포를 집중가능한 현측으로는 7문만 사용가능한 데 반해 미국의 7,000톤급 순양함이며 6인치 주포 12문으로 무장한 오마하급 경순양함이나 영국의 191mm 45구경장 속사포 7문을 보유한 호킨스급 중순양함보다 화력면에서 빈약했다.
그리고 당시는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이 체결된 직후라서 순양함에 대해서는 주포 구경은 8인치, 배수량은 10,000톤을 넘어가면 안된다는 간단한 규정만 있으므로 중순양함이나 경순양함같은 세밀한 규정은 없었다. 따라서 당시에는 각 국가별로 내부적인 구분이 있을 뿐, 실제로는 다 순양함으로 취급되었으며 그렇게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후루타카급 중순양함은 열강의 경순양함을 화력으로 압도하기 위해 7,100톤의 배수량과 20cm 주포 6문을 탑재하는 순양함으로 건조할 것을 1922년에 결정했다. 주 설계자는 히라가 유즈루로 본인의 작품중 하나인 경순양함 유바리의 특성을 이어받아서 적은 배수량으로 많은 무장을 탑재하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장갑판을 구조재의 일부로 활용하는 등 경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이 이루어졌다.
후루타카급 중순양함은 건조 초기부터 일본 내부에서 1등 순양함으로 분류되었으나, 실제로 붙여진 이름은 중순양함의 명명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원래 1번함이 될 예정인 카코가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으로 건조중지된 센다이급 경순양함 4번함의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코는 건조는 먼저 시작하였으나 건조 중에 크레인 사고가 발생했고 군축조약 체결 문제도 있어서 실제로는 후루타카가 먼저 준공했으며, 이에 따라 일본군 해군도 후루타카를 네임쉽으로 변경했다.

4. 특징



4.1. 8인치급 주포 탑재


이전까지의 일본군 경순양함은 14cm 단장포좌를 최대 8문만 탑재한데다가 가장 많이 화력을 집중가능한 현측방향으로도 7문만 화력을 투사가능했다. 그래서 그 정도로는 열강들의 순양함을 상대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어가면서 8인치급 주포를 6문 탑재함으로서 1발당 화력만 따지면 매우 강력해졌다.
건조시 탑재한 주포는 이전의 일본군 중순양함도 채용한 3년식 1호 20cm 50구경장 함포다.### 주포의 구경은 정확하게 200mm로 인치로 환산하면 약 7.87인치다. 주포의 성능은 110kg 중량의 철갑탄을 포구초속 870m/s로 발사하며, 최대앙각 40도에서 26,700m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다.
주포탑은 단장으로 57.7t의 중량을 가지는 A형 포탑을 사용한다. 해당 포탑은 -5도에서 +25도까지 포신을 상하조절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최대사거리가 24,000m로 줄어든다. 장전은 +5도에서 +9사이에 포신을 고정하고 장전하며 발사속도는 스펙상으로는 분당 3-5발 정도다. 포탑 내부에 탑재한 포탄양은 탄약고에는 각 포신당 120발이지만 포탑 내부의 즉응탄은 10발이며 포신 수명은 300발 정도다. 포탑은 기본적으로는 360도 선회포탑이지만, 배치된 위치로 인해 실제로는 좌우로 150도까지 선회가 가능하며, 상부 구조물 사이에 낀 4번 주포탑은 함수방향을 기준으로 좌우로 0도에서 20도 위치에서는 발사버튼을 눌러도 함포가 발사하지 않는 사각(死角)이다.
이후 근대화 개량을 하면서 주포를 3년식 2호 20cm 50구경장 2연장 함포로 교체한다.### 주포의 구경은 203mm로 정확하게 8인치를 맞추었다. 주포의 성능은 125.85kg의 철갑탄을 포구초속 840m/s로 발사하며, E형 포탑에서 앙각을 70도까지 잡을 수 있고 45도의 각도에서 29,400m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으나, 후루타카급 중순양함은 E2형 포탑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대앙각이 55도로 제한된다. 관통력은 10,000m에서 측면장갑 190mm를 관통하며, 29,400m의 거리에서 측면장갑 74mm를 뚫는다.
주포탑은 2연장으로 E2형 포탑을 사용한다. 해당 포탑은 170t의 중량을 가지며 -5도에서 +55도까지 포신을 1초당 6도의 속도로 상하조절할 수 있으며 포탑 선회속도는 초당 4도다. 장전은 +5도에서 포신을 고정하고 장전하며 발사속도는 분당 3발 정도지만 숙련된 승조원이 조작할 경우에는 단시간에 한해서 분당 5발을 발사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포탑 내부에 탑재한 포탄양은 120 ~ 126발이며 포신 수명은 320 ~ 400발 정도다. 포탑 배치및 수량은 변경하였으나 포탑의 선회각도는 그대로였다.

4.2. 대공화력의 도입


후루타카급 중순양함은 건조 당시부터 3년식 8cm 40구경장 단장 대공포좌를 4기 탑재한다. 해당 대공포는 5.99kg의 포탄을 앙각 44도에서 10,800m까지 날릴 수 있으며, 대공사격시에는 최대 앙각 75도에서 대공포탄을 7,200m 고도까지 날릴 수 있었다. 단장포좌는 기본적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상부구조물로 인해 사격각도가 제한된다. 포좌의 앙각은 -5도에서 +75도가 가능하며 발사속도는 분당 13발이었다.
그리고 근대화 개장 당시에는 10년식 12cm 45구경장 대공포좌를 4기 탑재하여 대공화력을 강화한다. 해당 대공포는 34kg의 포탄을 앙각 44도에서 16,000m까지 날릴 수 있으며, 대공사격시에는 최대 앙각 75도에서 대공포탄을 10,000m의 고도까지 날릴 수 있었다. 단장포좌는 선회각도는 140도로 제한되지만 포좌의 앙각은 -10도에서 +75도가 가능하며 발사속도는 분당 34발이었다.
하지만 근거리 대공사격을 담당할 대공기관포나 대공기관총이 없다는 것은 대공방어시 큰 약점이 된다.
물론 대공화기로 떡칠하고 제대로 된 레이더와 레이더 연동식 사격관제장치를 장비한 미국의 중순양함을 생각해볼 경우 후루타카급 중순양함의 대공무장은 전쟁시기의 기준으로는 그냥 무늬만 대공화력인 수준이지만 적어도 건조 당시부터 대공화력을 생각하고 도입했다는 점은 인정할만 하다.

4.3. 어뢰 탑재


비록 개발시의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일본이 생각하는 수뢰전에 참가하는 함선들은 어뢰발사능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었고, 나중에는 산소어뢰를 탑재함에 따라서 공격력면에서는 어뢰의 유효사정거리까지 근접할 경우 중순양함이 더 큰 순양전함이나 전함을 이론상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5. 문제점



5.1. 작은 선체에는 무리수인 거대 주포


8인치급 주포 6문의 탑재 자체는 화력면에서는 좋으나, 그걸 애초에 예정된 7,100톤의 배수량 안에서 해결한다는 것은 무리수가 작렬하는 부작용을 가지게 된다.[2] 일단 무장의 과다탑재로 인해 흘수선이 올라가는 과적상태가 발생하기 딱 좋고, 후술하는 방어력 하락이나 거주성 악화의 상태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탑재한 주포 덕분에 런던 해군 군축조약에서 중순양함으로 지정받는다. 덕분에 경순양함을 상대하려고 만든 배가 중순양함의 임무를 강요받게 된다. 덕분에 '''후루타카급 중순양함이 상대할 목표도 경순양함에서 중순양함으로 변경되었으며,''' 이런 경우에는 8인치급 주포 6문은 수량도 적어서 타국의 중순양함을 상대하기 어렵게 된다. 그리고 탑재한 주포도 다른 열강들의 동급 주포를 능가하거나 동등하지 않고 약간 열세하다는 것도 문제로 작용한다.
미국의 구식 중순양함의 주포는 8인치 55구경장 Mark 9인데 ### 118kg의 중량을 가지는 철갑탄을 포구초속 853m/s로 최대앙각 41도에서 29,131m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으며, 관통력도 11,340m에서 현측장갑 203mm를 관통하고 27,070m에서 현측장갑 76mm를 관통하며 18,000m 근처에서는 127mm vs 120mm로 비슷한 수준이다.[3] 포탄 자체의 위력이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발사속도는 분당 3~4발이고 후루타카는 실질적으로 분당 3발이 한계이므로 발사속도에서 밀리게 된다.
그리고 3년식 2호 20cm 50구경장 주포의 경우에는 교체후 사격시 8인치 포탄의 살포계가 너무 넓어졌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건 2기 이상의 인접한 대포를 동시에 사격할 경우 날아가는 포탄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조준한 곳으로 날아가지 않고 멋대로 흩어진다는 현상 때문이다. 이 문제는 98식 지연발포장치의 도입으로 포신중 하나를 0.3초 정도 지연발사하는 능력을 추가하면서 해결했지만, 이미 러일전쟁에서 전함의 2연장 주포탑을 운용해본 일본 해군이 더 큰 대포도 아니고 보조함의 소형 주포에서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경험했다는 것 자체가 더 신기한 일이다.[4] 게다가 지연발포장치의 효과도 100% 문제점을 해결한 것은 아니라서 기존에 장착했던 주포와 비교해본다면 8인치 포탄의 살포계가 아직 넓었다.

5.2. 단장 주포탑 사용


함포의 성능이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문제인데, 단장 주포탑을 사용하는 바람에 주포탑을 6기나 배치해야 하므로 장갑판으로 방어할 면적이 늘어나고 함내 공간을 많이 차지하며, 배수량도 증가하는 삼중고를 겪게 된다.
이렇게 된 이유는 애초에 배수량에 비해 과도한 무장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2연장 주포탑을 쓰고 싶어도 그렇게 할 경우에는 중량이 한 쪽으로 쏠리는 문제점이 있었기에 주포탑을 단장으로 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위에 언급했듯이 A형 단장 주포탑은 57.5t이지만 나중에 장착하는 E2형 2연장 주포탑은 170t으로 단장 주포탑 2기의 무게보다 무겁다.
그러나, 단장 주포탑을 채용한 댓가는 아주 컸으며, 덕분에 대개수를 할 때 2연장 주포탑으로 교체하게 된다.
  • 주포탑을 6기나 탑재한다. 덕분에 안그래도 좁은 갑판면적의 대부분을 주포탑이 점유하게 될 뿐 아니라 적군이 쏘는 포탄이 명중할 경우 주포탑에 맞아서 유폭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주포탑이 많아질수록 서로의 사격을 방해하고 포격시 포연으로 인해 사격관측에 지장을 많이 주게 된다.
  • 4번 주포탑의 경우에는 상부 구조물에 끼여있는 형상이기 때문에 함수방향을 기준으로 좌우로 0도에서 20도 위치에서는 발사버튼을 눌러도 함포가 발사하지 않는 사각(死角)이 존재하며, 실전에서는 측면으로만 쏘는 포탑으로 전락했다.
  • 단장 주포탑이 제대로 된 물건이 아니다. 원래 다연장 주포탑은 제대로 만들 경우 1단계 전의 주포탑 2기를 합친 것보다 중량이 적어야 한다. 그런데 일본군 해군의 2연장 주포탑이 단장 주포탑보다 무거운 것은 2연장 주포탑을 잘못 만든 것이 아니라 단장 주포탑이 무늬만 포탑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경량화를 위해 포탑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를 빼먹었기 때문이다.
  • 장전과정이 몽땅 수동이다. 후루타카급 중순양함의 20cm 주포의 철갑탄 중량은 110kg인데, 이걸 인력으로 장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포탑 내부의 즉응탄은 10발이고, 이걸 다 쏘면 탄약고에서 110kg의 포탄을 인력으로 포탑까지 끌어올려여 한다. 이렇게 된 이유는 경량화를 위해 일반적인 포탑에 있는 양탄기 같은 것을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스펙상 발사속도는 분당 3-5발이지만 실제로는 분당 2발 쏘면 잘 쏘는 것이며, 즉응탄이 떨어진 경우라면 분당 1발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초탄에 적을 무력화하거나 격침시키지 못할 경우 동급 주포를 가진 적은 물론이거니와 상대적으로 소구경 주포를 가진 적에게 반격타나 두들겨맞다가 격침당하는 망신을 당하게 된다.
  • 포탑 내부가 좁다. 단장 주포탑인데다가 경량화 및 함체의 폭 자체가 좁기 때문에 포탑 내부가 좁다. 이래서는 중량급 포탄을 장전하기 위해 10여명 이상이 한번에 달라붙는다는 인해전술을 사용할수 없고, 적은 인원만 포탑에서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원들이 쉽게 피로에 찌들게 된다.

5.3. 종이장갑 주포탑을 비롯한 방어상의 약점


앞서 설명했듯이 매우 적은 배수량 안에서 주포를 6문이나 배치하고 단장 주포탑을 6기나 장착하는 바람에 주포탑의 장갑은 그야말로 종이장갑 수준이었다. 이 문제는 2연장 주포탑 3기로 교체하더라도 해결되지 않았다.
일단 주포탑 자체는 초기의 단장 주포탑은 전면이 25mm, 천장이 19mm 였으며, 후기의 2연장 주포탑도 전면,측면,후면,상면을 가리지 않고 고작 25mm의 장갑이라서 깡통전차로 유명한 97식 전차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주포탑 바벳의 경우에도 최대 25mm로 역시 치하와 동일하다. 따라서 이런 장갑으로는 적 중순양함의 주포탄을 막는 것은 절대 무리이며, 이 점은 일본도 해당 장갑이 포탄 파편을 막는 수준이라고 인정할 정도다.
동급 중순양함의 주포탄을 못 막는 것도 문제인데 여기에 더해서 경순양함이나 구축함이 쏘는 포탄에도 주포탑이 관통당한다. 경순양함의 경우에는 굳이 미국 경순양함의 6인치 주포를 따지지 않더라도 일본군 해군의 3년식 15.5cm 60구경장 3연장 함포가 20,000m에서 현측장갑 100mm를 관통하는 것만 생각해봐도 이미 게임이 끝난다.###
그리고 미국의 구축함이 사용하는 5인치 함포를 생각해보자. 해당 5인치 함포는 양용포인데다가 대공능력을 상대적으로 더 중시했으므로 38구경장이라는 중(中)포신을 가지기 때문에 대수상능력은 일본 구축함의 5인치 함포보다 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인치 양용포의 포탄은 10,060m에서 현측장갑 51mm를 관통하고, 12,620m에서 갑판장갑 25mm를 관통하기 때문에 ### 미국 구축함이 근접하지 않고 중거리 이상에서 발포하더라도 충분히 후루타카급 중순양함의 주포탑을 박살낼 수 있다.
더 참담한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 함재기가 발사하는 M2 브라우닝 중기관총에게 주포탑이 관통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M2 중기관총은 경전차장갑차같이 장갑을 가진 물건을 상대할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 사용했으며 대량보급된 50구경 철갑탄M2 철갑탄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탄환을 사용할 경우 500m에서 19mm를 관통하고 1,200m에서 10mm를 관통한다. 따라서 함재기같이 고속으로 비행하는 물건이 후루타급 중순양함에 근접해서 기총소사를 할 경우에는 원래 탄환의 관통력 + 함재기의 속도가 합쳐지는 바람에 지상에 거치해놓고 쏘는 중기관총보다 관통력이 더 높아지므로 25mm 정도의 장갑은 관통될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 게다가 이것도 개선된 2연장 주포탑의 경우였고, '''초기의 단장 주포탑은 천정이 19mm이기 때문에 함재기가 기총소사하면 관통당한다.''' 당장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라도 목적상 대응방어를 무시하는 구축함도 미국 구축함은 앞서 언급한 5인치 양용포탑의 장갑을 전,측,후,상면 모두 50mm를 확보해서 중기관총이나 대공용 기관포에 관통당하지 않게 한다.
약간의 변명을 하자면 조약의 제한 하에서 8인치에 대응방어를 충실히 갖춘 중순양함을 건조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서 1만톤에 가까운 배수량을 가지는 중순양함들도 장갑이 부실한 경우가 많다. 1만톤이 조금 안되는 영국의 카운티급 중순양함도 포탑의 장갑은 1인치 수준으로 별 차이가 없으며 미국의 경우에도 초기 조약형 중순양함들의 포탑은 사정이 좀 낫기는 하지만[5] 역시 장갑이 부실한 편이다. 그나마 미국의 경우 3연장 주포탑의 도입으로 주포탑 1기를 줄이고 함체의 장갑을 조금 타협해서 타국보다 사정이 나은건 사실이지만 재대로 대응방어를 갖춘 중순양함이 나온건 위치타급 중순양함에 가서나 이루어지게 된다. 1만톤 이하로 충실한 대응방어를 갖춘 중순양함을 건조하는 방법은 15,000톤급의 거함을 만들고 1만톤이라고 거짓말을 치던가 미국처럼 충실하게 건함 노하우를 쌓아야 하는데 일본도 일단은 조약을 지키는 척이라도 해야하니 무리고 후자의 경우도 후루타카급에서는 해당사항이 없다.
여하튼 이러한 부실한 장갑은 대응방어를 충실히 갖추었다면 별 피해없이 막아낼 소구경 함포나 대공용 기관포에게 주포탑을 관통당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포격능력을 상실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정말 재수가 없으면 주포탑을 관통한 포탄이 주포탑에 있던 탄약을 폭발시키고 그 폭발이 탄약고까지 날려서 유폭시킬 가능성도 있다.[6] 이런 설계는 대응방어를 중시하는 기존의 설계개념은 물론, 그 뒤에 나온 함선의 방어력은 해당 함선의 전투력을 유지가능할 수준까지 확보한다라는 법칙에도 위배된다. 중순양함쯤 되는 물건은 적어도 동급 중순양함의 주포탄을 몇 발 맞아도 전투력을 어느 정도 수준은 유지가능해야 하는데, 구축함 함포나 대공용 기관포같은 것에 맞고 순식간에 전투력을 상실한다는건 심각한 문제이다.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난 이유는 앞서 설명한 주포탑 과다적재 + 단장 주포탑만 사용가능 + 한정된 배수량이 안좋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주포탑을 강화하고 싶어도 충분한 장갑을 붙이면 배수량 폭증은 물론이거니와 중량물이 너무 수면 위로 올라와서 무게중심이 흔들리는 바람에 전복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건 2연장 주포탑으로 개수된 다음에도 배수량 문제 때문에 해결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 문제를 일본이 일부러 인식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 모가미급 중순양함의 3년식 15.5cm 3연장 주포탑도 역시 25mm였고, 군축조약이 붕괴된 시점에서도 토네급 중순양함까지 주포탑은 25mm였으며[7], 심지어 태평양 전쟁중에 등장하기 시작한 아가노급 경순양함도 주포탑 장갑이 25mm였기 때문이다. 이것은 동급의 8인치 포탄이라면 비록 100mm 이상의 장갑이라도 유효사정거리인 20km 내에서 관통당한다는 이유였는데, 한마디로 오로지 동급함종간의 전투만을 염두에 두었던 것. 망망대해 한가운데에 비행기가 날아오거나 구축함 같은 소형 함선이 포격을 하는 등의 문제는 전혀 신경쓰지 않던 셈이었다. 덕분에 주포탑의 종이장갑 문제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어뢰발사관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함체 상부구조물 중앙에 내장했다. 덕분에 거주공간이 줄어들어서 후술하는 문제점을 만들어냈으며, 어뢰발사관이나 어뢰가 유폭할 때 기존의 갑판 외부 노출식 어뢰발사관에 비해 함체 전체에 대타격을 줘서 침몰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았다. 설상가상으로 함체 중앙이라서 중요 시설이 밀집해서 유폭시 피해위험도가 더 높았다. 이렇게 상부구조물 내부에 있는 어뢰발사관이 위험한 이유는 겉보기와는 달리 이런 보조함의 상부구조물은 장갑함교같은 일부 특수부위를 제외하고는 장갑이 없기 때문에 구축함의 함포를 맞더라도 바로 뚫려서 어뢰발사관에 포탄이 명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밀폐공간에서 폭발이 발생하면 폭발의 압력이 빨리 빠져나가지 못하고 상하좌우에 큰 압력을 주기 때문에 노천에서의 폭발보다 함체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온다. 그래서 차라리 갑판 외부로 노출되는 어뢰발사관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이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개장후에는 갑판 외부로 노출되는 어뢰발사관을 함체 중앙에 위치시켰다. 비록 상부구조물에 매립된 어뢰발사관보다는 안전하지만 구축함처럼 어뢰발사관이 갑판에 완전노출된 관계로 기총소사에도 유폭당할 위험성이 높다. 물론 어뢰발사관에 장갑을 충분하게 주면 해결가능하지만, 주포탑도 종이장갑을 유지하는 판국에 어뢰발사관에 그렇게 할 이유는 없다.
함체 장갑의 경우에도 과잉한 무장과 한정된 배수량의 시너지로 인해 미약했다. 76mm라는 측면장갑은 대응방어가 불가능하긴 하지만 그 당시의 주석깡통함들을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튼튼해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과적재로 인해 수면 위의 높이가 2.2m밖에 나오지 않으므로 실제 방어력은 매우 하락한다. 그래서 대개장시에 벌지를 추가로 붙여서 배수량을 늘리고 부력을 증가시킴으로서 현측장갑이 수면 위로 올라가는 높이를 맞추었지만 그래도 설계 당시의 예상수치인 4.2m를 달성하지 못한다.
함체 내부에서도 문제점이 있었다. 기관부 중앙 세로 격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격벽은 함체 자체의 강도 강화 및 포격전시 주포 포격에 따른 흔들림 및 충격을 이겨내기 위해 넣은 것이지만, 한쪽 측면만 침수가 발생하게 되면 무게 균형을 깨뜨리고 심하면 배를 전복시킬 위험성이 높았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격벽중 일부를 철거하는 선으로 잠정적인 조치를 취했을 뿐이며, 이후의 일본군 순양함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덕분에 일본군의 순양함들은 한쪽 측면에 침수가 시작되면 즉시 반대편에 역침수를 가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 당장 토네급 중순양함인 치쿠마가 지근탄에 의해 침수가 시작되었을 때 침수량을 900톤으로 제어하며 신속한 조치로 침몰을 막았다. 그러나 이 정도의 침수로도 14,000여톤의 함선이 일시적으로 경사각이 30도에 달하는 바람에 전복의 위험성에 노출되었다.
관측용으로 수상기를 운영할 계획을 처음부터 잡은 최초의 일본군 순양함이지만, 아직 캐터펄트를 실용화하지 못했기에 실제로는 4번 주포탑 위에 수상기를 탑재한다. 수상기를 발진할 때에는 별도의 활주대를 포탑에 붙인 다음 수상기를 미끄러뜨려서 날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실전에서는 포격시 수상기가 박살날 위험성이 높은데다가 비행준비를 위해 활주대를 조립해야 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서 대개장시에는 캐터펄트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5.4. 거주성 악화


적은 배수량안에 8인치 주포를 6문이나 탑재하고 어뢰발사관을 상부구조물에 내장하는 바람에 거주성이 매우 안좋아졌다. 당장 순양함(巡洋艦)은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장거리를 순양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렇게 거주성을 악화시킬 경우에는 앞서 언급한 짧은 항속거리 안에서도 승조원의 피로가 심하게 늘어나서 전투효율 등 각종 면에서 안좋은 현상을 일으킨다.
특히 후루타카급 중순양함은 과적으로 인해 흘수선이 낮은 탓에 큰 파도가 치면 바닷물이 죄다 배안으로 흘러들었다고 한다. 덕분에 붙은 별명이 '수족관'(…).

5.5. 배수량 초과


애초부터 계획된 배수량에 비해 과무장에 과적재 상태였으므로 설계시 목표인 7,100톤을 10% 이상 초과한 배수량으로 준공된다. 이는 무리한 설계라는 것을 알아챈 시공 측의 조선소 관계자가 임의로 현장에서 설계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래 설계대로 했더라면 후루타카급 중순양함의 성능이 더 나빠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수량에 비해 과무장에 과적재 상태였으므로 1936년부터 대개장을 하면서 다시 배수량을 늘리는 공사를 한 끝에야 어느 정도 안정화가 가능했다.

6. 함생


건조 후 대개장을 받았지만 일본의 중순양함중에서는 가장 낡고 작았으며, 후루타카급보다 조금 커진 아오바급 중순양함 2척과 함께 제6전대의 일원으로 편성되었다. 제6전대의 기함은 아오바.
태평양 전쟁에 참전한 후루타카와 카코는 제6전대의 일원으로서 나름대로 활약했다. 제1차 괌전투, 제2차 웨이크 섬 전투 등에서 일본군의 승리에 기여했으며, 산호해 해전 당시에는 아오바급 2번함 키누가사와 함께 미군 항모전단의 위치를 정찰기로 찾아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쇼카쿠와 즈이카쿠로 편성된 일본군 항모전단은 이 정보를 무시하고 유조선을 공격하느라 바빴기에 승리의 기회는 무산되었고, 제6전대와 함께 포트 모르즈비를 공략하기 위해 출격했던 경항공모함 쇼호는 미군의 공습으로 침몰했다.
과달카날 전역에서도 제6전대의 일원으로 활약했는데, 제6전대가 일본군 제8함대에 편성된 후 벌어진 사보섬 해전에서 나름대로 활약, 연합군 중순양함 4척의 공동격침 전과를 올리며 제해권 확보에 기여했다. 그러나 사보섬 해전 이후 귀환하던 중, 제6전대 사령관 고토 아리토모가 이제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잠수함 회피항진을 중단하라는 신호를 보낸 직후 미국 잠수함 S-44의 뇌격을 당해 후루타카급 2번함인 카코가 침몰한다.
살아남은 후루타카는 제6전대의 일원으로서 여러 작전에 참가했지만, 에스페란스 곶 해전에서 미군의 기습을 당해 제6전대 기함 아오바가 대파되고 패배의 위기에 몰리게 된다. 아오바의 뒤에 있던 후루타카는 기함인 아오바를 감싸고서 대파. 자력으로 전장이탈에는 성공했지만, 90발이 넘는 포탄을 맞고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침몰한다.
후루타카급은 위에 기재된 수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실전에서 나름대로 활약했으며, 일본군 중순양함의 기반이 되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군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후루타카급이 태평양 전쟁에서 보여준 활약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제6전대 기함 아오바 항목 참조.
2019년 5월, 솔로몬 제도에서 1번함 후루타카의 잔해가 발견되었다. #

7. 매체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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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쉽의 5티어 일본 순양함으로 등장한다. 유저들에겐 기뢰취급이었으나 현재는 좀 나아졌다. 0.5.6 패치로 대개장 후 스펙인 연장포 3기를 최종사양으로 달고 나오게 되었고 6티어 아오바가 장전시간, 어뢰, 체력, 대공성능, 사거리 등에서 우위를 가지도록 조정했다.
콘솔 버전인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에서는 4티어 일본 순양함으로 나오며 PC버전과는 달리 단장포 6기의 사양으로 나온다.
함대 컬렉션에 자매함까지 총 2척이 등장한다. 함대 컬렉션/중순양함 항목 참조.
강철소녀에도 등장한다. 강철소녀/순양함 항목 참조.
전함소녀후루타카카코가 모두 등장한다.
워 썬더의 일본 제국 함선으로 등장. 최초로 등장한 중순양함으로 모두의 기대를 모았으나 고증을 잘 지켜서(...) 완전 호구로 등장했다. 8인치 포는 분명 위협적이지만 그걸 제외한 모든것이 구려터진지라 비록 6인치 포지만 그걸 압도적 연사력으로 메워주는 브루클린급만 만나면 폭죽처럼 터지기 바쁜 신세. 더군다나 유일한 중순양함이라서 어그로가 장난이 아니라서 어뢰, 포탄은 물론 프리츠X를 포함한 항공폭탄까지 마구 날아오는데 방공능력은 없다고 보긴 좀 그렇지만 결코 충분하지는 못한 수준에 주포, 부포의 시한신관 고폭탄으로 땜질해야 하는 신세라 VT신관을 펑펑 퍼부어대는 연합군 함정에 비하면 눈물난다.
어비스 호라이즌에 후루타카가 등장한다.

8. 관련 링크



[1] 개장전의 후루타카급 중순양함과 개장후의 후루타카급 중순양함. 개장 후 후루타카 뒤의 배는 아오바급 중순양함 키누가사 이다.[2] 미군의 가장 가벼운 중순양함인 노스햄프턴급 중순양함도 일단 9,000톤은 채웠다. 물론 이쪽은 주포도 9문.[3] 미국쪽이 170m 가까운 17,830m이기는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4] 미국도 비슷하게 고생한적이 있기는 한데 이건 3연장 주포를 만들면서 일어난 일이고 일본은 연장포에서 이런 삽질을 한거라 일본만 더 초라해진다.[5] 펜사콜라급의 경우 2.5~0.75인치에 바벳은 0.75인치로 사황이 좀 양호하기는 하지만 경순양함의 주포부터는 막기 어렵다.[6] 유틀란드 해전에서 영국 순양전함들이 이 떄문에 3척이나 격침되었다. 다만 이건 영국 측이 속사에 주력하기 위해 포탑 내부에 장약을 잔뜩 쌓아두고 탄약고 문을 항상 열어두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기는 하다.[7] 단, 건조시 기준으로는 조약의 영향을 받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