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1주차
1. 개요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1주차, 1월 17일부터 1월 22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 1경기 ROX 0 : 2 kt
원래대로라면 2016 롤챔스 서머 파이널 리매치이지만, 그 결승전을 치른 선수가 스코어와 스맵 단둘, 그때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는 스코어 단 한 사람만 남아있을 정도로 두 팀이 모두 전면적인 리빌딩을 거쳤다. kt는 2016 세체탑 스멥과, LPL에 진출했던 선수들 중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이전 삼성왕조의 폰, 데프트, 마타를 영입하여 슈퍼 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반면 ROX는 강현종 감독과 아프리카 프릭스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였고, 거기에 키와 샤이를 추가로 영입하며 중위권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두 팀의 공통점은 이번 롤챔스에서 아프리카 프릭스 다음으로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팀이라는 것이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폼이 떨어졌다고 평가되는 선수들과 플레이 스타일이 한정된 선수들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서 평가가 그야말로 극단적이라면, 중국 리턴파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kt는 이 중에서 전자에, 샤이, 미키, 상윤 등 호불호 갈리는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ROX는 후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kt는 우승후보라는 평가부터 중위권에 머무를수도 있다는 평가까지, ROX는 중상위권이 가능하다는 평가부터 강등 면하기 쉽지 않겠다는 평가까지 꽤 스펙트럼이 넓은 편인데 두 팀 모두 이에 대해 실력으로 증명할 일만이 남았다.
무엇보다 두 팀이 전면적인 리빌딩을 거친 후 첫 공식전 출격이기 때문에 어느 수준까지 호흡을 맞췄는지를 알아볼 기회이다. 특히 'SKT 타도'를 위해 재계약한 스코어, 가장 그 목표가 절실한 스멥과 그들을 꺾어본 바 있는 구 삼성왕조 멤버들을 영입한 kt는 이 이질적인 세 조합을 어떻게 잘 엮어내었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ROX의 경우도 유사한데, 과연 탑 라이너로 샤이와 린다랑 중 누가 출전하게 될지도 관심거리.
2.1. 1세트
시작은 락스가 좋았다. 미포를 봇라인에서 깔금하게 봇듀가 잡아냈고, 예상외로 처참하게 발리지는 않는모습을 보였으나, 중간 스코어의 트리플킬로 경기가 살짝 뒤집어진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피는 어디 안갔는지 그 후로도 바론먹은 kt에게 전투민족의 힘을 선사해주며 킬에서 앞서간다.
하지만 kt는 괜히 슈퍼팀이 아니였고, 락스에 부족했던 운영을 보여주며 서서히 타워들을 파괴해나갔다. 그리고 해설위원들이 오늘 경기에 승패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던 미드 한타에서 데프트의 이즈리얼이 슈퍼플레이를 선보이며[1] 락스를 패배시켰다. 그대로 부활한 kt는 스무스하게 3억제기를 날려버리고 승리를 거머쥔다. 여담으로 마지막에 데프트가 앞비전으로 우물 다이브를 해서 죽었다. 이 게임의 유일한 예능.
2.2. 2세트
2.3. 총평
락스는 전형적인 2015 아나키, 혹은 2016 아프리카 2군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이다. 힘 대 힘으로 붙었을때에는 슈퍼팀으로 기대받는 kt를 상대로도 상당한 기량을 보였지만, 운영싸움으로 가자 명백하게 약점을 보였다. 스멥, 스코어, 마타 등 운영능력으로 정평이 난 멤버들을 다수 보유한 kt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아주 스무스하게 털렸다. 익수 리라가 빠져서 파괴력이 떨어진 아프리카라는 사전 평가 그대로였다고 봐도 무방했다. 샤이 대신 린다랑이 출전한 락스는, 아프리카 B조합[2] 에 서포터만 눈꽃에서 키로 바뀐 조합이었다. 키가 말자하와 바드로 나름 괜찮은 활약을 했지만, 팀 전체를 캐리할 정도는 아니었고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kt는 경험많은 S급 선수들이 한데 모인 팀답게 견고하고 짜임새있는 운영을 보여주며 승리를 따냈다. 일각에서 벌어졌던, 모두를 제압할 슈퍼팀이라는 설레발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상위권에 자리잡을 것이라는 평가를 듣기에는 충분한 경기력. 호평하는 쪽이든 비판하는 쪽이든간에 어쩄든 크게 리빌딩을 한 팀의 초반 경기력만으로 너무 많은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현재까지의 폼만 놓고 각각의 선수에 대해서 평해보자면, 스코어는 전반적으로 캐리 롤을 맡은 팀원들을 보조하는데 집중하는 무난한 플레이를 했다. 작년 서머나 롤드컵처럼 적 정글과 바텀을 무자비하게 후벼파는, 위대한 플레이어라고 칭송받던 귀신같은 폼을 보여주진 못했다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컨디션 난조가 눈에 띄는 것도 아니다. 자타공인 LCK 1티어 탑솔러라 할수 있는 스멥은 중간중간 짤리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지만, 탱커면 탱커, 딜탱이면 딜탱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줌으로서 여전히 타팀을 위협할 수 있는 막강한 캐리 플레이어임을 증명했다.
오랫만에 국내 리그로 귀환한 마타, 데프트, 폰에 대해서는 그동안 왈가왈부가 많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과대 평가와 과소 평가가 극과 극으로 오갔지만, 일단 1인분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 1경기에서 마타는 미포로 무리한 시야장악을 하다가 0/4/0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다소 위태로워 보였으나, 2경기에서는 탐켄치로 데프트를 충실히 지켜내면서 안정적인 폼을 보여줬다. 폰은 1,2경기 모두 라이즈를 선택했는데, 미키의 강한 압박과 견제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미드 라인을 지켜내며 성장했고, 좋은 궁극기 타이밍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허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일단 스멥과 데프트 모두 캐리 롤을 맡을 수 있음이 드러난 상황에서, 팀의 기량만 꾸준히 유지, 상승한다면 현재 폼과 성향으로도 충분히 다른 팀과 부딪혀 볼만한 상황. 그러나 항상 정상에 오르려는 팀에게는 라인전/한타/운영 모든 면에서 강력한 미드 라이너의 존재가 필요한만큼, 폰에게도 공격적으로 상대를 찍어누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할 필요도 있다.
데프트는 이날 경기에서도 놀랄만한 기량과 폼을 보여줬는데,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데프트의 폼이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호재지만, 일단 KT입장에서는 탑과 바텀 모두 캐리 롤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고, 언제나 캐리 롤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는 것은 프로리그에서 매우 큰 이점이기 때문. 그리고 현재 롤 메타상 가장 약하다는 바텀이, 전세계 롤판의 최고 리그인 LCK에서 캐리가 가능하다는 점은 다른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롤 메타상 빠른 게임 흐름 속에서 바텀의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였는데, 운영/라인전/한타 모두에서 팽팽하고, 치밀한 전술과 전략이 뒷받침되는 프로리그에서는 의외로 원딜이 활약할 수 있는 타이밍이 충분히 나올 수 있음이 어느 정도 증명된 셈이며, 이는 현재 프로팀들의 시즌 대전략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풍부하다.
3. 2경기 롱주 1 : 2 삼성
롱주는 IM 시절부터 매 시즌이 종료될 때마다 연례행사처럼 대대적인 리빌딩을 하며 팬들에게 희망 고문을 줘 온 바 있다. 2016년 시즌, 각 포지션별로 2명 이상의 멤버를 갖추며 슈퍼 팀을 구성하였으나 구슬을 쌓아만 놓고 꿰지를 못해 승강전을 간신히 면하는 굴욕을 맛보고야 말았다. 이번 시즌 롱주는 정말 달라지겠다는 듯, kt에서 풀린 미드 라이너 플라이와, ROX를 나온 프레이-고릴라 봇 듀오 등 최상위권에 속했던 선수들을 영입하였고, ROX에서 코치를 맡았던 김상수 코치를 영입하여 이번에야말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탑 라이너인 구본택의 기량이나, 아직 신인뻘인 정글러 크래시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롱주는 SKT, kt, 삼성 등으로 꼽히는 팀들과 함께 상위권을 경쟁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적어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임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반면 삼성은 감독부터 비롯해 모든 선수와 재계약에 성공하였고, 더불어 앰비션의 포지션 경쟁자로 CJ에서 뛰었던 하루를 영입하는가 하면 코칭스태프에 진에어의 탑라이너였던 여창동까지 영입하였다. 2016년 소년만화의 주인공처럼 성장 드라마를 쓰며 최고의 무대에까지 올랐던 그들이기에, 그리고 그들의 기량과 멤버가 거의 유지되고 있기에 기대치는 아주 높은 상황. 심지어는 새로 구성되어 호흡을 맞추기 쉽지 않을 kt와 SKT보다 초반에는 삼성이 강팀일 수도 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삼성으로서는 그러한 기대에 부응할, 그들이 3강의 자리에 손색없는 경기력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줄 좋은 기회이다.
3.1. 1세트
밴픽부터 삼성 쪽에서 뭔가 안일하게 대처한 듯한 모습이 보였고, 양 방송사 중계진 모두 의아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플라이랑 별로 어울리지도 않는 르블랑, 신드라를 셀프 밴해주는 걸로 시작하고[3] 7.1 원탑 정글러인 렝가를 대놓고 풀어준 것도 모자라서 미포 서폿의 선두주자인 고릴라를 상대로 역상성인 자이라를 선픽하는 등 아무리 봐도 밴픽에서 자충수를 두는 것으로밖에 안 보였기 때문. 반대로 롱주는 시즌7 프리시즌의 최신 메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기존에 자기들이 가진 장점을 충분히 살렸고, 결과적으로 해당 밴픽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이론상 최선의 조합을 완성시킨다. 그에 비해 삼성은 막픽으로 빅토르를 칼락인하는 것까지 대놓고 늘상 하던 낡은 조합을 완성. 그 결과 굳이 다른 팬사이트 반응을 종합하지 않더라도, 당장 트위치 채팅창만 해도 롱주가 어지간히 큰 삽질을 하지 않는 이상 무난한 세트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주도적이었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대로 삼성은 봇라인부터 탈탈 털리기 시작하며 별다른 저항조차 못 하고 계속해서 말려들어간다. 자타공인 정글 OP챔인 렝가와 정당한 영광-즈롯 차원문-유체화-궁으로 이속을 극한으로 올린 신지드를 필두로 대놓고 밀고 들어오는 롱주의 속도전을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고 계속 킬을 헌납하는가 하면, 와드 하나 박는 데만도 회색 화면의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등 메타에서 뒤처진 픽의 처참한 말로를 보여주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퍼즈티비의 악몽이 재현되었고, 심지어는 게임이 재개되었는데도 상태가 완벽하지 못해 4연속 퍼즈가 걸리기까지 했다. 물론 3억제기가 밀리고 미니언 웨이브가 매섭게 치고 들어오는 와중이라 퍼즈가 아무리 길었어도 흐름이 끊어질 리는 없었고, 그냥 롱주가 모두의 예상대로 1세트를 가져간다. 그리고 그 퍼즈 시간 동안 OGN 쪽에선 mc단군의 진행으로 100 분 토론 같은 느낌으로 삼성과 롱주의 현황에 대해 토론하는 컨셉으로 진행했는데 각종 드립과 서로를 향한 비난, 연대실패, 동준좌의 울컥잼으로 유저들의 반응이 좋았다.
삼성 1경기 요약
3.2. 2세트
삼성이 앰비션을 내리고 하루를 올리면서 하루가 삼성 이적 후 처음으로 출전했다.
전 세트에 렝가를 풀었다가 호되게 당했던 삼성과 다르게, 레드팀이 된 롱주 측에서 렝가를 일찌감치 짜르고 들어간다. 허나 삼성이 3밴까지 카밀을 밴하지 않자 카밀까지 밴하기에는 입맛이 썼던 이유인지 롱주측에서 카밀을 풀어버렸고, 삼성은 1픽으로 냉큼 카밀을 가져간다. 이후 삼성은 탑 위주 저격밴, 롱주는 정글 위주 저격밴을 해나가며 다소 평범한 밴픽이 진행되던 와중에 삼성이 5밴으로 신지드를 밴해버리자 엑스페션은 '''잭스'''를 꺼낸다![4]
잭스가 카밀의 카운터로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들은 잭스의 승리를 점쳤고, 아마 엑스페션도 같은 생각으로 꺼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카밀 무쌍.''' 라인전 초반은 엑스페션이 잘 플레이했고 렉사이의 갱킹으로 말린 중반 이후에도 카밀 궁이 없을 때 초반에 당했던 솔로 킬을 되갚아주는 등 분전했으나, 어쨌든 라인전부터 충분히 잘 풀린 카밀은 팀 교전이나 로밍에서 잭스보다 훨씬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잘 풀렸던 롱주의 봇듀오를 혼자 썰어버리거나 미드에서 파밍하던 에코를 잘라내는 등[5] 기어이 무쌍을 찍고 말았다. 결국 화려한 플레이의 카밀을 앞세운 삼성이 스무스하게 승리를 챙긴다.
일차적으로는 진성 탑신병자 챔프간의 싸움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인 큐베가 돋보였지만, 삼성의 승리 수훈갑은 미드-정글이라는 평이 많다. 갱킹에 취약하다는 오리아나로 엄청난 생존력과 낚시를 보여준 크라운과, 그 크라운의 낚시를 정확히 캐치하여 2대2 싸움에서 우세를 점한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렉사이가 탑까지 풀어낸 것이 카밀 무쌍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3.3. 3세트
먼저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삼성의 코어장전의 점멸이 빠지면서 시작하는걸 제외하곤 무난하게 롱주측이 노틸러스가 리쉬를 해주며, 리 신이 블루를 먹으려고 한다. 하지만, 삼성이 장시간 기다리며 준비한 인베로 블루쪽에 미리 박아둔 와드로 사냥 상태를 파악하고 먼저 마오카이를 보낸 뒤 카직스는 솔방울로 넘어가면서 버프도 뺏어먹고, 리 신도 컷 하는 등 초반부터 롱주가 꼬이는 그림이 나온다. 이 꼬임이 상당히 컷는데, 이 덕분에 미드의 크라운의 코르키는 플라이의 에코 상대로 라인을 무지막지하게 밀어대면서 cs를 차이를 계속 벌려나갔다.
하지만 크래쉬의 리 신은 천천히 라인들을 케어해주며, 봇 라인도 라인전에서 굉장히 선전하면서 이 차이를 줄여나간다. 애쉬, 카르마로 라인전 강한 조합을 이용해 좋은 라인전을 해주며 롱주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미드 cs 차이가 30개가 나는데 상대 블루버프를 롱주가 바텀의 압박 덕에 취할 수 있을 정도. 또 이후 완벽한 탑갱으로 마오카이를 자르기까지 한다. 또 거기에 크래쉬가 하루의 카직스를 깜짝 기습으로 짤라먹어 봇 라인의 유리함을 이용해 포탑 퍼블, 용까지 롱주가 챙기는 등 천천히 이득을 가져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삼성이 아니었다. 바텀에서 프레이의 애쉬 궁으로 시작된 소규모 한타에서 기적적인 이즈리얼의 생존과 카직스의 빠른 합류로 그 동안 롱주가 봤던 이득을 모조리 토해내게 만들었고, 설상가상으로 이 국면에서 엑스페션의 노틸러스가 잘못된 텔레포트 합류로 허무하게 잡혀버리며[6] 승기를 잡고 강하게 압박하며 억제기를 모두 깎아냈다.
그래도 억제기까지는 내준 롱주가 쌍둥이 포탑을 두고 결사의 항전을 벌이면서 게임이 비벼졌고, 3라인 파밍으로 CS 격차를 200개 이상 벌린 애쉬를 앞세운 롱주가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한 명 내주고 바론까지 먼저 먹으면서 삼성의 마무리를 뒤로 미뤄낸다. 하지만 3억제기 수성이라는 상황에서 전황을 바꾸기에는 부족하였기에 삼성의 대세는 큰 변화는 없었고 결국 버틸지언정 극복하지는 못한 롱주가 끝내 무너지며 경기가 종료된다.
결국 승패패가 되며 팬덤에서 예상했던 프릴라 영고라인썰이 거지반 확정되는 분위기. 프레이가 10명의 선수 중 두번째로 딜량이 높다. 1등은 미드 코르키를 했던 크라운.
3.4. 총평
롱주는 1세트에선 뉴메타를 보여주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지만, 2세트부터 현 메타에서 OP중 OP로 평가받는 카밀이나 카직스를 풀어주는등 의아한 밴픽을 보여주었다. 물론 롱주의 밴픽을 보면 풀어준 뒤 가져갔을 시에 픽과 플레이로 카운터치려는 의도였겠으나, 미드-정글 싸움을 삼성이 우세하게 가져가면서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특히나, 플라이의 에코가 2세트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굳이 에코를 고집하며 라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함은 물론, 텔 활용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게임 내적의 문제도 심각했다. 물론 플라이가 서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미드 에코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적도 있지만, 크래시는 스코어가 아니었고, 하루도 블랭크가 아니었다. 당장 롤드컵 선발전에서 삼성 상대로 픽했다가 앰비션-크라운에게 털려버린 픽이 미드 에코다. 승리했던 1경기에서도 탈리야로 로밍은 그럭저럭 해냈으나 빅토르와의 라인전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여줬다.
플라이만큼 좋지 않았던 것은 크래쉬. 1세트 렝가로는 준수했지만 엘리스와 리 신을 잡자 케스파컵 당시의 부진이 떠오를 정도로 초반부터 폭망해버리며 솔로라이너들을 따라 망하게 만들었다. 엑페의 카밀 카운터픽 잭스가 실패로 돌아갔고, 플라이의 에코 역시 로밍을 가기 전에 라인전에서 말라 죽어버린 근본 원인은 크래쉬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법했다.[7] 크래쉬의 경우, 이전부터 성장력와 커버 플레이는 능하지만 갱킹이 중요한 챔프를 잡았을 때, 국지적인 스킬사용과 판단력 면에서 라인전 한타 페이즈 가리지 않고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있었다. 이날 결국 하루에게 압도당하며 패배의 핵심 원인이 되고 말았던 것은 그러한 여론을 입증해준 상황. 3경기의 경우 초반에 말렸던 리 신으로도 카직스의 성장세를 따라잡고, 역으로 솔로킬 내는 장면도 있었지만 경기 내적인 운영이나 존재감은 결국 저조했다. 특히 다음날에도 렝가가 필밴 사기챔의 위용을 보이면서 1세트가 렝가빨, 2, 3세트가 폭망이라는 여론은 더더욱 강해졌다.
그래도 롱주의 입장에선 얻어간 것도 많은 경기였다. 1경기라도 따냈던 저력의 1등 공신인 봇듀오 프릴라 듀오의 괴력은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던 것. SKT의 바텀과 양대산맥으로 국내에서, 아니 세계에서 최고를 다투는 프릴라의 영입은 목적 의식이 없는 형편없었던 롱주의 오더&운영면에서 상당히 보완된 점이 많았고, 이는 1세트에서 증명되었다. 이들의 라인전+개인 기량 역시 출중했다. 이제는 최상위팀으로 분류되는 삼성의 바텀을 상대로도 3세트 내내 확실히 앞서는 기량을 보여주며 김동준 해설이 "올해의 롱주는 바텀이 절대 지지 않아요."라며 강조했던 이유를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프릴라의 영입으로 인한 운영 보완으로 운영 능력이 향상된데다가, 어느 라인 하나 믿음을 가지기 어려웠던 롱주가 바텀에서 든든하게 버텨줄 프릴라 듀오의 강력함을 확인한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며, 아직 호흡과 기량이 안정적이지 못한 플라이와 크래쉬의 저조함이 아쉬운 측면. 다만 문제는, 최근 메타에서 바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2,3경기에서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하단 운영권을 틀어쥐었음에도 결국 무기력하게 무너졌다는것을 감안하면, 다른 라인들의 분발이 절실한 상황. 어쨌든 정글-미드-탑 순으로 무너지면서 봇 입장에서도 해답을 찾을 수 없던 경기였던 것을 감안했을때, 분명 앞으로 위쪽에서 발전이 있다면 전망이 나쁠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 시즌은 길다.
삼성의 입장에서도 승리와 함께 많은 것을 얻어간 경기였다.
1세트에선 레드사이드에서 OP챔들에만 밴카드 소비가 아까워서 렝가를 풀어주었다가 호되게 당했다. 그래도 여기서 굴하지 않고 사전에 계획한대로 블루사이드로 시작하는 2세트에선 하루를 출전시켰고, 그 계획은 롱주 역시 OP챔을 풀어주고 카운터 치려는 생각을 하는 것과 맞물려 성공적인 교체 출전과 승리 경험을 쥐어주었다. 덧붙여, 삼성은 이미 카밀을 가져갔을 때 잭스가 나오는 것을 보고 승리를 확신했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했는데, 그 이유로 이미 하루 종일 카밀 상대로 잭스가 나올 것을 정해놓고 연습했고, 그 결과로 잭스는 카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
또 1세트 미드의 픽들을 거듭 밴하면서 나온 빅토르를 보며 챔프폭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킨 크라운은 2,3세트 오리아나와 코르키로 잠재우는데 성공하였다. 사전예상에선 플라이가 보다 다양한 챔프를 꺼내드리라 예측한 의견이 많았는데 정작 경기를 치러 보니 오히려 플라이가 에코를 고집하다 패망한 셈. 크라운 또한 챔프폭이 넓다고 결론을 내리기엔 시기상조이나 일단 개막전은 잘 넘어갔다. 전반적인 라인전 기량이나 한타의 존재감만큼은 어느 정도 증명이 끝난 셈. 작년 내내 자신을 괴롭히던 플라이에게 라인전부터 우세를 점한 것은 크라운 입장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출발일것이다.[8]
승리를 거두었지만 다소 아쉬운 모습도 나왔는데, 우선 바텀, 특히 코어장전의 자이라 사랑으로 룰러와 본인 모두 망해버렸다는 점은 불안요소. 특히 상대가 작년 정규시즌에 미스포츈 서폿을 가장 처음 꺼내든 듀오 이며, 또한 가장 많은 연습을 도와준 듀오인데도 패기로운 자이라 선픽은 의아했다는 반응이다. 결과 또한 정글 -미드 라인전 상황이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아군 미드의 블루버프를 보장하지 못한 세트도 있었을 정도로 3경기 내내 롱주의 바텀에게 압도 당했다. 1경기의 패인은 롱주의 바텀듀오에게 삼성 바텀이 박살났던 부분이 가장 컸을 정도.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고 조금 더 지켜봐야 하며, 상대가 강했다고 위안을 할수도 있다. 그러나 또 이런 모습이 나오게 된다면 삼성 바텀의 기량에 의문이 나올 상황. 특히 자이라 카드가 계속 실패하게 된다면, 코어장전과 레이스간의 교체 가능성도 생긴다.
4. 3경기 진에어 0 : 2 SKT
리빌딩 이전이라고 하더라도 SKT의 우세가, 이후에는 더더욱 SKT의 우세가 점쳐지는 매치. 다만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다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의적 진에어인데다, SKT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던 아프리카의 주전 익쑤와 눈꽃이 진에어에 합류한 만큼 skt의 방심도 금물이다. 사실 아프리카가 워낙 킹슬레이어로 유명해서 그렇지 진에어와 쿠잔도 SKT에 약하지만은 않았다. 2016 쿠잔은 3전제에서 미키 다음으로 페이커에게 분전했던 미드다. 신인인 엄티와 테디가 생각보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SKT 입장에서 그다지 만만하지는 않은 상대다.
게임 내적으로도 SKT에게 좋은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닌데, 우선 초중반 원딜의 게임 내 영향력이 다소 심하게 논란이 되고 있는 메타는 역체원 뱅과 신인 테디의 격차를 크게 줄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탑라인 메타 또한 마찬가지인데 마오카이와 뽀삐는 익수가 정말 좋아하고 자신 있어 하는 반면 후니는 서양 LCS에서 거의 1픽 정도씩만 해본 카드다. 하지만 현재 후니의 솔로 랭크 모스트에 뽀삐가 있고 승률도 좋은 만큼 속단은 금물.
그렇다고 해도 체급 차는 큰 편인데 일단 진에어 입장에서 생각보다 괜찮다 싶은 요소만 있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요소는 별로 없다. 전반적인 개인기량의 차이 팀 커리어와 경험의 차이 등이 모두 압도적이다. 특히 그 중심에 있는 피넛은 ROX 시절 그야말로 진에어 킬러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진에어의 숨은 버팀목이던 윙드조차 피넛만 만나면 작아지고 말았는데 올해 새로 들어온 신인인 엄티가 얼마나 버텨주느냐 그리고 SKT 입장에서는 피넛을 장착한 SKT가 총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팀적으로 어떤 시너지를 내느냐가 관심이 가는 경기.
여담으로 1일차 삼성의 승리 이후 성사된 감독 전화 연결 인터뷰에서, 단클동의 '신 3강이라 불리우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SK...SK는 너무 강팀이라 이기기 너무 힘들 것 같다. 솔직히 사기인 것 같다'는 답변이 나왔는데, 스크림 단계에서부터 이미 그 파괴력이 가공할 만한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주를 이루었다.
4.1. 1세트
밴픽에서부터 SKT가 조합적 우위를 점했다. SKT는 후반에 힘이 실리는 왕도적 조합을 구성한 반면 진에어는 익수가 클레드를 꺼내들고 쿠잔이 오리아나를 상대로 카시오페아라는 카운터격 챔피언을 고르면서 SKT의 우위를 어떻게든 무마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현우 해설은 진에어의 조합이 전체적으로 '''"넘어지면서도 돌진해야 하는 조합"'''이라고 평했다. 즉 초반에 스노우볼링을 굴리지 못하면 말 그대로 무너져버리는 유통기한 성향 짙은 구성이라는 뜻.
그러나 경기는 예상 외로 팽팽하게 흘러갔다. 초반에 피넛의 카직스가 페이커의 오리아나와 합작해서 쿠잔의 카시오페아를 퍼블낸 것으로 SKT가 좋게 시작한다. 그렇지만 이에 질세라 진에어도 엄티의 리 신이 점멸 빠진 오리아나에게 득달같이 달려들어 잡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뒤이어 울프의 자이라가 2:2 라인전에서 눈꽃의 탐 켄치에 먹혔고, 빠르게 합류한 리 신에게 어시까지 헌납했다 [9] 그러나 곧바로 탑에서 클레드가 갱킹을 당해 카직스에게 따이는 등, 양팀에서 장군과 멍군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조합과 CS, 타워 체력관리면에서 SKT가 조금씩 리드를 하고,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서포터를 제외한 모든 라이너와 정글러들이 대충 8~9레벨을 달성했을 무렵, 진에어가 제대로 칼을 빼든다. 진에어는 먼저 SKT의 탑을 집중적으로 압박하다. 타워를 내줄 위기에 처했던 SKT는 오리아나와 자이라까지 합류해서 무난히 라인클리어를 해내지만. 이때, 탑라인 1차 포탑에 익수의 클레드가 궁을 쓰며 달려들었고 이를 따라 진에어의 봇듀오와 리 신이 돌격했다. '''그런데...''' 오리아나를 노렸던 궁이 탑 타워 근처에서 '''멈추며''' 삐꺽했고, 뒤이어 울프의 자이라의 궁극기 장판이 깔리고 진화Q 5레벨을 찍은 카직스가 후진입하면서 제대로 카운터를 맞고 되려 클레드가 증발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와중에 뱅의 애쉬는 봇라인에서 수정화살을 탑라인에 날리며[10] 지원을 해주는 센스플레이를 보여주면서도, 침착하게 봇에서 라인을 밀었다. 결국 진에어가 다소 무모했던 타워 다이브의 대가를 치러버리며 기세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다. 이것이 역스노우볼링으로 이어졌다.
물론 진에어 역시 이 단계에서 포기했던 것은 아니다. 진에어는 익수와 엄티를 앞세워 페이커의 오리아나를 계속해서 필요할 때마다 클레드와 리 신으로 잡아 내는 등 25분까지는 전반적인 지표에서 팽팽하게 균형을 맞추었다. 적어도 스노우볼이 굴러가지 않도록 계속해서 제동을 걸었었던 것. 하지만 이현우 해설이 말했듯 진에어는 넘어지면서도 끝없이 돌진해야만 하는 조합, 즉 뒤가 없는 조합이었고, 반면 SKT는 무난하게 5:5만 가도 후반 뒷심과 운영이 막강한 조합이었다. 결국 SKT는 단단하게 성장한 후니의 마오카이와 노다이로 묵묵히 스플릿 푸시를 하는 뱅의 애쉬를 앞세워 슬슬 받아치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몰아치려 하면서 무너지지 않던 진에어였지만, SKT의 주요 챔피언들의 파밍이 어느정도 완성된 시점부터 빈틈을 노출하고 말았다. 피넛의 카직스 역시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꼬박꼬박 용을 챙기는 등 대형 오브젝트 싸움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러한 흐름에 가세했고, 결국 진에어는 공수 양면으로 조합의 한계가 찾아오게 되었다. 그와중에도 진에어가 늪롤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끝까지 공격적으로 SKT에 저항했지만, 한타에서 거듭 패배하며 마침내 바론과 장로 드래곤 등 대형 오브젝트를 SKT에게 모두 내주게 된다. 역전의 기회마저 상실한 진에어는 결국 무기력하게 3억제기를 내주며 패배했다.
여담으로 경기 중에 일어난 해프닝 하나. 클레드의 궁극기 돌진은 시전 도중 중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었던 것인지, 돌연 익수가 미드 2차 타워까지 파고드는 대참사를 일으켰다. 다행히 SKT의 주요 딜러진들이 미드 2차 타워 주변에 없었기에 머쓱하게 걸어나오는 것으로 끝나서 다행이었지만. 만일 애쉬나 오리아나가 있었더라면 스칼이 도망가는 것으로만 끝나도 천만다행이었을 상황이었다. 그 밖에도 클레드의 궁극기가 계속해서 탱커라인의 마오카이에게 들어가는 장면이 나왔고, 이로 인해 진에어 조합은 사실상 먼저 제대로 이니시를 걸어 보지 못했다. 돌진 타겟을 능동적으로 지정할 수 없다는 클레드의 단점이 그대로 부각되었고, 클레드라는 픽 자체가 프로 단계의 팀파이트에서 약점이 명백하다는 의견이 다시금 나오고 있다.
4.2. 2세트
진에어가 밴픽에서 렝가를 열어 준다. SKT는 렝가를 곧바로 냉큼 가져갔고, 뒤이어 직스와 카타리나를 픽하며 북미에서 유행하는 신진문물 조합을 완성한다.[11] 진에어에서도 신지드와 리산드라를 가져가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밴픽싸움은 SKT의 압도적인 승리. 다만 김동준 해설위원이 프로 레벨에서 아직 의견이 갈린다고[12] 설명했던 직스 원딜은 미지수였고, 뱅의 직스 원딜 플레이에 따라 앞으로의 향방을 가를 상황이었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시작하고 나니, 직스 원딜 하나에만 포커스를 맞출 수 없었다. 초반 경기의 흐름은 진에어가 렝가를 연속으로 잡아내면서 크게 리드하는 듯이 보였지만 OP가 왜 OP인지, 신문물이 왜 신문물인지가 드러나버렸다. 기대를 모았던 직스뿐만 아니라 SKT가 챙겨간 픽 전부 미쳐 날뛰는 상황. 양대 중계진들이 동일하게 우려를 표했었던 렝가는, 공격적인 플레이의 달인인 피넛이 잡자, 초반에 완전히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특유의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페이커의 카타리나 역시 스토브리그 동안의 연습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단검 사이에서 신들린 듯한 칼춤을 추었다. 눈으로 따라갈수 없는 만큼의 곡예플레이가 상상을 초월하는 페이커만의 킬각와 함께 이루어지면서 페이커만의 카타리나의 특별함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뱅의 직스까지도 사이사이 스킬콤보와 궁극기 저격으로 양념을 팍팍 뿌려주며, 직스 특유의 광속 타워 철거로 스노우볼을 무섭게 굴려댔다. 여기에 후니와 울프의 단단함까지 더해지면서 진에어에게 그야말로 어떠한 답도 없게 되어 버렸다. 특히 주목받았던 것은 후니. 후니는 점멸-벽꿍 콤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뽀삐를 리븐처럼 쓴다는 소리까지 들으며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탱커형 탑으로도 보여주었다.
물론 양대 중계진들의 말대로 진에어도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선전하는 듯 했다. 초반부터 3인갱으로 페이커를 잡고, 엄티가 피넛의 렝가를 솔킬내는가 하면, 다시 봇에서 빠른 합류를 통해 렝가와 자이라를 잡아내는 등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정말 열심히 SKT의 결집력을 뒤흔들었다. 초반에는 이대로 게임이 터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기세를 보여줬던 진에어. 상대 챔피언들이 슈퍼플레이를 연발하며 날뛰기 시작했던 중반타이밍에도, 쉽사리 주눅들지 않고 날카로운 이니시로 어떻게든 역전각을 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SKT는 진에어의 반격을 매섭게 잘 받아치며 진에어가 본 작은 이득보다 오히려 더 큰 이득을 가져가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어느새 역전했고, 그대로 격차를 쭉쭉 벌려나갔다. 진에어는 최선을 다 했으나 질 수밖에 없었다.
짧은 경기 시간에 비해 엄청난 명장면(?)을 양산해낸 경기이기도 하다. 레드진영의 블루진영에서 소규모 교전에서 적 리 신을 밀어낸 skt가 용을 먹는 사이, 미드에 홀로 있던 직스가 귀환을 타던 리 신을 향해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궁을 날려 그대로 잡아버린 것과, 지속적으로 말도 안 되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인 페이커의 카타리나의 단검쇼도 인상깊었다. 그러나 팬들이 동의하는 이날의 명장면은 탑에서 뒷치기를 노리던 익수가 애매한 상황에서 발각된 탓에 몹시 뻘쭘하게 SKT 사이를 지나가다 삭제당하는 장면. [13] 그리고 미드 억제기 부근에서부터 엄청난 다굴을 버티며 유유히 살아 돌아가는 뽀삐를 향해 클템 왈, '''"이 괴물아 죽어라!"'''
4.3. 총평
양 중계진들이 평가한 대로 진에어는 늪롤이라는 낙인에서 확실히 탈피해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조합 완성도 문제와 라인전 단계에서의 팀원간 호흡 부족 문제가 상당수 해소되었으며, 익수의 돌진형 탑솔러 이니시에이팅을 필두로 한 템포 끌어올리기도 긍정적인 변화 방향이었다. 그러나, 그런 소소한 보완으로는 도저히 상대가 되지 못할 정도로 SKT의 전체적인 완성도가 너무나 높았다.
우선 신규 멤버인 후니와 피넛이 듀크와 벵기의 빈 자리를 너무나도 잘 채워 주었다. 둘 모두 SKT의 팀컬러에 성공적으로 녹아들었다는 평. 후니의 경우 외국에서 캐리형 탑솔러만 해왔기에, 탱커를 할 줄 모르는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마오카이와 뽀삐로 이러한 우려를 깨끗하게 씻어냈다. 누구 못지 않은 깔끔한 포지셔닝과 상대 진형 견제, 그리고 탱커로도 여전한 센스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하드캐리를 한 것. 피넛의 경우 벵기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페이커의 뒤를 받쳐주었고, 또 다른 방식의 SKT식 승리공식을 만들어 보였다. 즉, 기존의 사전 예상에서 후니와 피넛 상대로 '그나마 해법이 있다고 여겨진 약점'으로 분석되었던 부분들이 전혀 의미가 없어졌다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자, 자연스럽게 기존 멤버 3인방도 별 탈 없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비록 중간중간 상대의 선전에 흔들리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신 멤버 2명의 파인플레이에 보답했던 것. 그나마 진에어가 비빌 구석이 있을 거라 예측되었던 봇라인마저 SKT가 우위를 점했고, 극강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2:0으로 완승했다. 전날 인터뷰에서 삼성 감독이 SKT 너무 세다고 징징댔던 것이 엄살이 아니었던 것. 팬덤에서는 아예 경기가 끝나자마자 대놓고 어우슼 드립을 치는 사람들이 생겨날 정도까지 되었다.
하지만 1세트에서 예상외로 진에어가 SKT에게 기죽지 않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세트 초반에서도 과감한 플레이로 킬스코어를 잠깐이나마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진에어에 대한 평가도 올라갔다. 전반적인 경기 평가는 진에어의 경기력이 정말 준수했지만, SKT의 경기력이 정말 괴물같았다는 것. 물론 첫경기만으로 섣부른 예측은 이르다.
참고로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후니가 "롤 잘 하는 선수들은 딜러건 탱커건 다 잘 다룬다"고 자신감을 과시했는데, 이에 대해 페이커에게 어떻냐고 묻자, "저도 알리스타 잘 합니다"라고 즉답하여 혀니주니는 물론이고 방청객들과 방송 시청자들도 다들 박장대소에 빠져들었다. 3명을 추격해서 2킬을 따낸 슈퍼플레이에 대한 질문에 '사실은 몽땅 잡을 수 있을 줄 알았다'라는 페이커의 대답은 덤.
5. 4경기 MVP 1 : 2 bbq
중위권 그 이상도 가능할지 모른다는 MVP와 강등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는 bbq의 대결. 서머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순위차이에도 불구하고 용호상박이었으나, 정작 bbq의 에이스인 로컨이 팀을 이탈해 중국으로 가버린 것이 치명적. 키야 정작 MVP를 이길 때는 토토로로 교체당했을 정도라 그 정도의 공백은 아니지만 로컨은 원딜의 영향력이 지금보다는 나아도 크지만은 않았던 2016 서머에서도 그야말로 팀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선수라 공백이 없을 수가 없다. 반면 MVP는 전력을 온존했고 케스파컵에서 애드와 마하 등의 성장이 돋보인지라 시즌 전망이 밝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bbq의 무조건적인 패망을 예상하기는 성급한 면도 있다. 어쨌든 로컨 토토로 조합으로 케스파컵에 임한 bbq는 롤드컵 준우승팀 삼성을 꺾고 [14] MVP보다 높이 올라갔던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이제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템트의 성장도 돋보였고, 팀의 양대 구멍으로 평가받던 크레이지와 블레스의 폼도 정규시즌과는 차이가 많이 났다. 딱히 장점이 보이지는 않는 서포터라는 토토로가 비시즌 맹연습으로 기량을 많이 향상시키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 만큼 새 원딜러인 고스트가 좀 더 침착하고 진중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나쁘지 않다. 원딜의 영향력이 적은 현 메타에서 오히려 원딜 중심이 아닌 타 포지션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것이 득이 될 수도 있다. 다만 MVP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손익계산능력과 원래는 MVP보다 더 뛰어났지만 언제부턴가 잃어버리고 있는 팀적 과감성의 문제는 결국 팀게임 측면에서 MVP와의 격차를 예상하게 한다.
MVP의 경우는 장밋빛 예상이 많지만 우려도 공존한다. 우선 MVP의 주축을 맡고 있는 비욘드 애드 이안은 모두 힘으로 무식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영리하고 지능적인 선수들인데, 그렇기에 소통이 활발하고 3인의 시너지가 좋지만 반대로 그렇기에 플레이스타일이 한정되는 면도 있다. 어쨌든 지난 시즌 MVP가 따낸 승리는 전부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한 팀들에게만 따낸 것이었고, 상위권 팀을 상대로 세트승은 있을지언정 매치승은 없다. 특히 SKT처럼 힘으로 찍어눌러버리는 팀이나 구 아프리카처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진하는 저돌적인 팀들을 상대로 MVP는 너무 심할 정도로 작아졌다. 결국 새 시즌에 이 문제를 해결해줄 핵심은 딜러진 그 중에서도 미드라고 볼 수 있다. 비슷하게 팀적 움직임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콩두와 진에어의 경우 다른 포지션이 MVP보다도 더 불안할지언정 엣지와 쿠잔이라는 슈퍼 크랙이 미드에 버티기에 나름의 중량감이 느껴진다. 반면 이안은 분명 뛰어난 미드는 맞지만 페이커나 미키를 만나면 다소 심하게 약해진 것도 사실이기에 이안 본인이 이를 극복하는 모습이 필수적이고, 그들을 만나기 전에 숙명의 라이벌인 템트를 반드시 이길 필요가 있다.
참고로 이 경기가 시작되기 전의 브레이크 타임에 bbq 측에서 직관 온 방청객들에게 치킨과 콜라를 쏘며 팬덤들이 예상했던 '''오늘 경기 치킨각 ㅇㅈ?''' 드립이 사실이 되었다.
5.1. 1세트
bbq가 강한 초반 라인전으로 골드 우세를 점하지만, 7분경에 렝가가 봇갱으로 진에게 퍼블을 먹여줘 골드를 맞춘다. 하지만 10분경에 벌어진 용 앞 교전에서 제이스가 사이온의 순간이동을 끊으며 bbq가 2킬과 화염용을 챙기고 직후의 2:2 교전에서도 노데스로 빠지며 스노우볼을 천천히 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포블도 먹고 신나게 대지용도 먹으려는 bbq를 MVP가 급습해 2킬도 먹고 용도 빼앗아 제동을 건다. 이후로도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다가, MVP가 용 둥지 근처에서 제이스와 엘리스를 삭제하고 바론을 먹는다. 이어서 탑-미드를 돌려깎은 MVP가 봇을 노리는 틈을 타 제이스가 미드 백도어를 성공시키지만, MVP가 바론 앞 교전에서 하드CC 궁연계를 작렬시키며 엘리스를 제외한 넷을 처치하고 그대로 미드에 고속도로를 뚫은 뒤, 바론과 장로까지 차례로 먹고 게임을 끝낸다.
bbq의 4딜러 테크니컬 조합을 사이온-렝가-노틸러스-오리아나로 이어지는 무지막지한 하드CC 이니시 연계로 박살낸다는, MVP의 조합 이해도를 잘 보여준 경기.
5.2. 2세트
긴 설명이 필요 없이 밴픽단계에서 MVP가 세트승을 헌납한 경기. 전 세계 평균 밴률 1위에 승률 Top3를 달리는 미친OP인 르블랑을 bbq가 마다할 이유가 없었고, 세트 개시 3분만에 그 르블랑이 더블킬을 주워담은 시점에서 bbq의 승리는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트위치 채팅창에서도 이 시점에서 이미 bbq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한 채, 르블랑이 과연 몇 킬을 주워담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와 어이없는 딜링에 전혀 손대지 않는 라이엇의 밸런스 문제를 욕하는 이야기가 도배되기만 했다. 결국 르블랑은 최종 스코어 '''10/0/2'''를 찍으며 팬덤의 평가 그대로 MVP를 통닭처럼 튀겨버렸다.
참고로 이 2세트의 르블랑 하드캐리는 2경기 2세트의 카밀 하드캐리와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OP취급받긴 하지만 솔랭에서 하드카운터로 여겨지는 챔피언들이 명백하게 몇몇 존재하고, 이들에 대해 프로씬에서 철저하게 연구가 이뤄졌으며, 그 카운터들 상대로 조건부이긴 하지만 파훼법이 존재하기 때문.[15] 카밀에게 잭스가 그렇고 르블랑에게 라이즈와 보조CC가 있는 챔피언 조합이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드 진영 필수 3밴이라 불리는 카밀/렝가/르블랑 중 하나를 뽑는 데 성공한 블루 진영은 지금까지 모두 이겼다는 점에서 이 세트승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프로씬에서는 그 조건부 파훼법을 실행시킬 가능성이 유효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으며, 팀원들의 호흡과 진영 형성에 의해 얼마든지 단점을 커버해줄 수 있다는 것이 여기에서 완벽하게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이대로는 라이엇의 추가 패치가 없는 이상 레드 3밴은 사실상 확정인 거나 다름없게 되면서, 오히려 3세트에 레드 진영인 bbq가 불리해질 거라는 섣부른 예측도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한낱 기우였음이 3세트에서 밝혀졌다.
5.3. 3세트
대전기록
사실상 레드 3밴이 강제된 시점에서 bbq는 밴픽에서 불리한 입장이 될 수밖에 없었고, 남은 픽을 챙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르카렝 3인방 바로 다음 4순위급의 평가를 받는 말자하를 mvp는 가져가지 않았고, 그 말자하를 가져온 bbq가 오히려 승리를 거두었다. 그런 의미에서 전략픽으로 준비한 쉔 - 렉사이 - 탈리야의 3로머 조합으로 MVP의 허를 찌른 것이 매우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전용준: 템트가 다섯 마리를 튀겨버렸습니다!'''
9시 블루를 둘러싼 싸움에서 렉사이가 강타로 블루를 먹고 궁으로 길을 막아준 탈리야에게 퍼블을 주면서 자신도 킬을 먹으며[16] 기분 좋게 시작한다. 이후로도 선티아맷 쉔이 마오카이를 거세게 압박하며 라인전에서 이득을 보고, 봇에서 진을 잡고 포블까지 먹는다. 그나마 MVP가 미드에서 탈리야를 끊고 용을 먹지만, 탑 타워가 깨지며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2킬을 따는 대신 탈리야에게 트리플킬을 내주며 기분이 나빠진다.
여기서 bbq가 쉬지 않고 탈리야가 더블킬을 따며 미드 타워도 밀자, MVP가 탑라인에서 쉔을 기습해 끊어내고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지만, bbq의 반격에 막히고 '''탈리야에게 2017년 롤챔스 첫 펜타킬을 내주고 바론까지 헌납'''[17] 하는 대참사가 터진다. 바론 버프를 두른 bbq가 봇 억제기를 밀고, 뒤이어 탑 2차-미드 억제기-다시 탑 억제기 순서로 돌려깎은 뒤 게임을 끝낸다.
5.4. 총평
'''팀명과 함께 본인들도 확실히 바뀌었다는걸 보여준 BBQ'''
'''밴픽, 라인전, 한타 모든 방면에서 밀린 MVP'''
개막전 BBQ 올리버스의 경우엔 팀 플레이면에서 MVP에게 밀리지 않을까란 여론이 많았으나 굉장히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준게 긍정적인 신호였다. 캐리형 챔피언을 선호하지만 기복이 가장 심하기로 유명한 크레이지, 역시 양날의 검인 블레스, CJ 시절 MVP에게 일방적으로 털리는 모습만 보여줬던 고스트와 역시 존재감이 애매했던 토토로까지 자신들의 단점들을 보완한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크레이지의 경우 맵을 넓게 쓰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플레이에 자신을 맞추는 좋은 모습이 나왔고 고스트 역시 어린 나이에 맞는 미친 피지컬에서 나오는 3세트의 카이팅은 해설진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요소였고 라인전 역시 마하맥스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도 했고 토토로 역시 전 멤버인 키가 워낙 화려한 플레이로 유명했고 시야장악이 약한 단점 때문에 묻혔으나 괜찮은 CC 활용으로 질뻔한 한타를 역전으로 이끄는 공신이 되는등 기량이 안정적이게 된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블레스와 크레이지가 여전히 운영적으로 의아한 위치에서 잘려나가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 것은 사실이나, 분명 그 빈도가 줄어들었고 팀워크도 향상되었다고 볼 만하다. 토토로 역시 다소 밋밋한 서포터라는 평가에 비해 이날은 말자하 스킬 활용이 좋았다. 김동준 해설의 표현처럼 전반적으로 BBQ 선수들 개개인의 반응속도나 스킬샷이 MVP 선수들보다 우위에 있었고 다소 MVP의 설계에 휘둘리는 과정에서도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 MVP의 그물을 뚫어냈다.
그리고 펜타킬을 달성한 미드 템트는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팬들 사이에서도 단단한 라인전으로 평가받는 선수로 유명하고 특히나 템트의 바루스나 그만의 시그니처픽이 된 스웨인까지 자신만의 카드도 있는 편인 선수인데, 오늘 MVP전에서는 상대 라이너인 이안을 상대로 라인전 단계에서 단 한번도 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맵을 크게 보는 합류전으로 이득을 많이 보는등 자신이 단단한 미드 라이너 라는 것을 보여줬다. 다만 그 단단함이 지나쳐서 상대가 먼저 수비적으로 나오고 팀적인 움직임이 좋은 미드라면[18] 이를 상대로 바보가 되는 것이 템트의 단점이었는데, 적어도 오늘 경기에서는 템트는 그 단점을 완벽하게 극복해왔다. 암살자 챔프인 르블랑과 전형적인 로밍형 챔프인 탈리야로 게임을 터뜨려버린 것. 한 단계 도약하지 못하고 수비형 미드에 머무른다면 10밴에 무너질 미드 1호라는 부정적인 예상도 있었으나 케스파컵에서 크라운을 격파한 것을 기점으로 선수의 수준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부분에서 말린 MVP였지만, 역시 롤은 딜러싸움이라는 절대명제를 피해가지 못했다. 1시즌 풀로 롤챔스 경험치를 먹은 마하는 첫 주전을 획득한 고스트에 비해서 메카니컬한 역량만 밀리는 것이 아니라 안정감조차 더 쳐지는 모습으로 존재감이 사라졌고, 전형적인 아웃복서인 이안은 포텐셜이 폭발한 템트와의 라이벌전에서 완벽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MVP에 대한 비관론인 게임 이해도를 받쳐줄 개인기가 부족하다는 면이 이번 첫 경기에서는 수면 위로 올라오고 만 셈이다. 전체적으로 블레스와 크레이지를 위시해서 bbq 쪽이 여전히 개개인 단위의 던지기도 돋보였고 운영 면에서도 MVP를 쫓아가는 쪽이었지만, 밴픽을 주고받는 와중에 라인전과 한타 모두 손가락에서 상성 이상으로 MVP가 찍어눌렸다.
단 한 명 탑 사이온을 픽한 애드의 기량은 감독이 괜히 눈여겨볼게 아니라는듯 확실한 존재감이 있었으나 애드를 제외하고선 전 멤버들이 라인전 단계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불안한 요소를 보여줬다. 미드의 이안의 경우 단단한 라인전의 템트가 상대라지만 침묵이 너무 길었고 MVP팀의 키 플레이어라 볼 수 있는 비욘드는 운영면에서도 굉장히 부진했다. 1세트는 렝가픽의 OP성과 블레스의 던지기로 인해 비욘드가 잘한 것처럼 보였지만 2, 3세트의 비욘드는 그간 평가에서 큰 우위를 점해왔던 블레스와의 라이벌전에서 미드싸움 때문에 티가 덜 났을 뿐 확실하게 패했다. 바텀의 경우에는 작년부터 라인전이 막강하진 않다는[19] 팬덤의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그런 단점을 MVP팀만의 팀워크와 합류전으로 성장차를 조금씩 벌이는 운영 싸움에서 이득을 보는걸로 메꿨는데 미드, 정글이 침묵해버리니 자연스레 원래 특출나진 않았던 라인전 역량이 그대로 드러나게 되었다. 전날 롱주와 승패패의 과정이 매우 비슷했는데 명확하게 부진한 선수가 넷, 맥스 빼도 셋이나 됐다는 점에서 크래쉬>플라이>엑페 순으로 부진의 정도차가 컸던 롱주보다도 상황이 훨씬 심각할지도 모른다.
6. 5경기 아프리카 2 : 1 삼성
아프리카 프릭스는 혼돈이 예고되는 롤챔스에서도 가장 차기 시즌의 예상이 어려운 팀이다. 일단 선수 5명 개개인의 평가가 개막 직전 시점에서 한 명도 빠짐없이 그야말로 극과 극으로 갈린다, 좋게 보면 2015 세체탑과, 전직 세체정이자 IEM 월드 챔피언십 2연속 준우승자, 2년간 세계 2위이자 롤챔스 전 시즌 우승 미드, 2016 롤챔스 스프링 최고의 신인 원딜러, 라일락을 데리고 분전했던 솔랭 최상위 서포터를 데리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뒤집어보면 2016 세계 롤판의 먹튀 와 2년 연속 롤드컵 객원해설, 에이스가 될 수 없는 미드와 2016 롤챔스 서머 꼴찌팀의 원딜러 그리고 원래 鬪神이었으나 정글러로 포지션 변경 후 投身이 된 서포터까지, 더더욱 팬들 눈에 한계가 명확한 팀이다.
그에 비해 삼성은 고평가를 받는 팀, 아니 대대적인 리빌딩이 있었던 이번 스프링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상되는 팀이다. 팀의 구멍에서 세체를 경쟁하는 탑, 부진과 저평가를 이겨내고 팀의 든든한 오더의 중심이 되어주는 정글, 자신의 단점을 피나는 노력으로 이겨내고 정상급이 된 미드, 2016 롤챔스 서머와 롤드컵 최고의 신인 원딜러, 정규시즌동안 묵묵히 팀을 위해 활약한 서포터 그리고 포변 이후 부진했지만 결국 최고의 서포터가 된 선수들을 가진 팀이 삼성이다. 그에 더해 CJ에서 멱살캐리하던 정글러와 팬들의 소망이었던 선수출신 코치까지 갖춘 팀이 이번 시즌 삼성이다.
팀적인 시너지 면에서도 아프리카는 자기중심적 캐리형 탑솔러인 마린을 축으로 뭉치면 굉장히 잘 어울리는 선수들이 모였다는 의견이 있지만, T1이 마린 혼자 오더했던 팀이 절대로 아니고 미드쪽에 오더비중이 상당했던 팀인데 다른 멤버들이 오더를 분담하기도 쉽지 않고 선수들간에 엇박자가 나기도 쉬운 조합이라는 상반된 의견도 공존하는 팀이다. 어쨌든 스피릿은 전 시즌에 챔프편차가 컸고 쿠로는 분명 챔프폭이 매우 넓음에도 하드캐리형 챔프를 잘 하지 않으며, 크레이머는 유틸형 원딜 메타에 적응하지 못했고, 투신은 원래 완급조절이 안되던 서포터라서 다른 상위권이라고 예상했던 팀들에 비해 10밴전략에 당할 변수가 많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평가 역시 RTS에서의 전설적인 경력 그리고 Ever의 없는 살림을 꾸려온 경력을 높게 평가하는 의견이 있지만, 이번 제제로 드러난 역동님의 인성 및 ESC의 부족한 운영을 감안해 좋게 평가하지 않는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다. 결과적으로 기존 롤드컵에 나간 3강 및 롱주 못지 않은 우승후보라는 평가와 bbq 다음가는 강등후보라는 평가까지 그 예상의 폭이 매우 넓다.
그에 비해 삼성은 대부분의 다른 팀이 없는 1년간 단련된 호흡을 가지고있다. 큐베는 무자비한 라인전으로 상대탑을 밥먹듯이 솔킬내는 라인전을 보여주며 캐리형 챔프는 물론 탱커형 챔프도 수준급으로 다룬다. 큐베의 라인전에 힙입어 앰비션은 엄청난 속도의 성장을 비탕으로 미드와 봇을 커버해주는 것은 물론 자기가 킬을 먹으며 더욱 성장하며 자신이 캐리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크라운은 안정적인 라인전을 바탕으로 괴물같은 CS 수급과 게임을 뛰집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삼성의 에이스 중 한명이다. 룰러는 신인인 만큼 실수도 많았으나 그의 챔피언 숙련도는 뱅즈리얼 못지않은 스킬 적중률, 천하의 SKT도 빼앗아간 진, 케이틀린은 물론 케이틀린에게 카운터 당한다는 시비르로 팀을 돕는 등 캐리형은 물론 유틸형 원딜까지 다루는 선수다. 코어장전은 경악할 수준의 라인전으로 상대 봇라인을 걸레짝으로 만들고 레이스는 코어장전에 밀려 본의 아니게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삼성에 꼭 필요한 서포터였으며 메타가 바뀌면 언제든지 활약이 가능한 선수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팀은 아니다. 큐베의 라인전과 캐리력이 막강한건 사실이지만 마린과 스피릿이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다면 마린이 15마린으로 컴백해 게임을 터트려버릴 수 있고, 아직도 앰비션은 때때로 무리하는 포지션을 잡아 게임을 불리하게 만드는 소위 "퍼블션" 경향이 있으며, 선수들 모두 챔프폭이 좁지는 않지만 밴픽결과에 따라 초반에 위태해 강팀들은 물론 비교적 약한 팀들에게 패배할 때도 있다. 밴이 10개까지 늘어나는 만큼 롱주와의 경기는 물론 이 경기에서도 자신들의 실력과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
6.1. 1세트
- 전용준
오프닝이 나오는 사이에 라이즈의 점멸+유체화가 빠졌으나, 카시오페아의 마나가 없는 틈을 탄 딜교로 역으로 카시오페아의 점멸을 빼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스피릿은 칼날부리를 파고 들었고 앰비션의 정글동선은 꼬여 성장에 차질이 생겼다. 미드에서는 서로 치열하게 스펠을 교환하고 봇도 그럭저럭 반반 가고 있었으나 탑에서 마오카이를 갱으로 잡아내며 AD케넨의 표창에 탑은 고속도로가 뚫려버렸다. 탑-정글의 성장차이가 결국 게임 후반까지 가버려 삼성은 신3강이라는 칭호에 무색하게 무기력하게 패배하였다.
6.2. 2세트
삼성이 정글러를 하루로 교체했다.
초반에 스피릿의 렉사이가 탈리야 스펠빼려고 들어갔다가 토스맞고 타워로 빨려들어가 퍼블을 내주는 참사가 터졋다. 곧이어 그브가 탑갱킹으로 케넨을 연속으로 따내며 마오카이가 풀리고, 바텀은 아프리카가 직스-미포를 들고도 라인전을 지며 픽의 이유를 살리지 못햇다. 이후 아프리카가 몇번 반격을 해봤으나 허사였고, 그대로 삼성이 3억제기를 밀고 끝내버린다.
초반 정글러들의 움직임이 경기를 끝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로밍력이 우월한 탈리야에게 스피릿은 갱승으로 역캐리한 반면, 초반에 탑을 찍어눌러야 하는 AD 케넨은 하루가 2킬을 해내면서 역으로 터뜨렸고 봇을 밀어야 하는 직스는 킬먹은 탈리야에 막힌 결과 픽의 컨셉 자체가 발휘될 수 없는, 일방적인 구도가 되었다.
6.3. 3세트
탑의 픽 구도가 변화하였는데 이번엔 큐베가 자신의 주력픽인 케넨을 뽑았고 마린은 또 다른 주력픽인 럼블을 뽑았다. 둘 다 딜링형 챔프로 맞불작전을 놓은 셈.
초반은 삼성이 웃으며 시작했으나, 마린이 6레벨을 찍고 미드 로밍을 성공시킨 시점을 기준으로 아프리카가 이퀄라이저, 충격파, 부패의 사슬, 황천의 손아귀라는 지옥같은 CC 연계와 돌격대장 올라프를 앞세워 삼성을 분쇄한다. 애쉬의 궁극기를 사용한 선 이니쉬는 룰러가 적중률이 심각하게 낮은 선수라 애초에 불가능했고, 케넨과 리 신은 말자하를 두고 진입할 수가 없으니 마찬가지로 불가. 역이니시는 타릭 뿐인데 적의 기술이 너무 많다 보니 타릭 혼자서는 걷어낼 수 없었으며, 케넨과 라이즈가 딜이라도 넣자니 탈진과 황천의 손아귀를 든 말자하에 모두 봉쇄당한 상황.
그나마 하루의 리 신이 과감한 플레이로 점멸과 킬을 뽑아내며 스노우볼링에 제동도 걸어봤고, 몰래 바론으로 이득을 보려는 삼성의 시도는 좋았으나 근본적인 조합의 한계는 극복할 수 없었고 결국 대규모 교전을 붙는 족족 완패한 삼성이 경기를 내준다.
6.4. 총평
삼성 입장에선 언제나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해내왔었던 바텀의 폼이 매우 아쉬웠다. 특히 룰러의 애쉬는 이긴 판도 진 판도 상당히 안 좋은 폼을 보여주었는데, 3세트에서 가히 '''장님의 수정 화살'''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궁을 맞힌 횟수가 적어 해설진이 "궁만 못 맞히고 다른 건 잘한다"라며 실드를 칠 정도였다. 사실 명중률 자체는 모든 세트에서 50% 이상은 되었고, 특히 승리한 2세트의 경우엔 맞으면 거의 대부분 킬로 연결됐다. 다만 3세트에서는 8번의 궁 중 4번이 적 챔피언에게 적중했는데, 그 중 한 번은 말자하의 패시브에 의해 별 효과를 못 얻었고, 그 이후에 명중한 화살들은 불리한 상황에서 발사한 궁들이 대부분이라 킬과는 관련이 멀었다. 참고로 파일럿은 13번 쏴서 궁을 4번 맞히는 적중률을 보여주었었다. 코어장전 역시 기세에 눌려 이니시도 안 열렸는데 타릭의 궁을 빼는 등 특유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롱주전에서도 팀은 이겻지만 봇은 프릴라 듀오에게 찍어눌린만큼 빠르게 폼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보인다. 큐베 역시 돌아온 세체탑 마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진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종횡무진 맵을 누비며 솔로라인을 괴롭힌 하루와 크라운의 맹활약을 모두 수포로 돌리고 말았다.
그래도 긍정적인 요소를 본다면 앰비션과는 다른 라인 개입력으로 준수한 플레이를 한 하루라 할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둔해졌던 3세트에서도 피지컬형 플레이로 상대의 주요 스펠을 빼는 날카로움과 기습은 해설진들에게 불리한 와중에 변수로써 충분히 작용한단 얘기가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걸 보여줬다. 엠비션이 특유의 외줄타기식 카정과 성장도모형 플레이가 정글러 전향 이후 끊임없이 지적받고 있고 올 시즌 2세트 출전해서 벌써 2패인 점을 감안하면 초반 삼성의 주전 정글러 구도가 바뀔 수도 있다.
아프리카의 경우 기대했던 긍정적인 모습,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 예상 이상의 괜찮은 밴픽을 선보인 코치진의 역량이 우선 빛났다. 그러나 무엇보다 빛난 것은 마린. 어디까지나 중국에서의 나쁜 성적은 중국인 정글러, 팀원들의 문제였다는듯, 철저하게 본인 위주의 오더와 운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며, 라인전 단계에서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여준,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게임을 하드캐리했던 마린의 비중이 매우 컸다. 스피릿 또한 현 메타에서 사장된 느낌의 올라프픽을 가지고 삼성 진영을 헤집고 다니며 상대를 박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본인 개인의 역랑과 마린의 수족으로써의 증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쿠로 역시 그만의 우직함과 단단함을 보여줬다. 바텀의 경우 기량에 의문부호가 붙는 존끄, 오랜 침묵끝에 다시 시작한 투신 등 기존 예상에서 아프리카의 약점으로 지못됐던, 우려가 가장 컸던 조합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그걸 인지했는지, 라인전에선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마린 중심의 팀플레이로 바뀌었을때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투신이 대회에 좀 더 적응한다면, 존끄가 이로 인해 탄력을 받는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되는 부분이다.
사실 마린의 압도적인 캐리력 때문에 대부분의 팬들이 쿠로와 크레이머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는데, 쿠로는 유틸형 미드인 오리아나 플레이는 아주 좋았으며, 무엇보다 1세트에 아지르 다음으로 자신이 못한다던 카시오페아로 라인전부터 크라운을 거세게 압박했다. 페이커 없는 곳에서 쿠로가 왕이라는 말이 완전한 빈말이 아님을 보여준 것. 크라운 같은 상대로 라인전을 이긴 것은. 라인전이 한껏 중요해진 현재 상황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시즌 6 롤드컵에서 해외 미드 상대로조차도 라인전 평가만큼은 좋지 않았던 것이 쿠로이다. 쿠로가 부진[20] 을 일신하고 스타일을 다변화한 것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크레이머 역시 한타 포지셔닝에서 뚜벅이를 잡았음에도 룰러 이상의 섬세한 포지셔닝을 보여주면서 CJ에서 나온 후 성공적인 이적 데뷔전을 치렀다. 플레이메이킹은 탑정글이 할지언정 본인이 이 팀의 안정감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물론 아직 불안요소는 추가적으로 남아있다. 우선 스피릿은 니달리 리 신 올라프 3챔프만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역시도 승리한 올라프로는 초고속 살인전차를 선보였지만, 반면 패배한 렉사이로는 초반 갱승부터 전반적인 모습이 아쉬웠다. 유럽 무대에서 항상 부족했던 기량을 가진 팀원들의 약간 라인전으로 인해, 항상 강한 갱킹력이나 캐리력을 가진 챔프를 다뤄야 했고, 그런 챔프들만 손에 익었다는 느낌이 여전히 있다. 아프리카가 우승권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스피릿 역시도 운영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챔프의 기량향상이 필요하다. 봇듀오 역시 룰러 코어장전을 상대로 한타기여로는 오히려 판정승했지만 아직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솔로라인이 이 정도로 조화가 좋으면서 나머지 팀원들도 딱히 구멍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팀은 다크호스보다 오히려 슈퍼팀이라는 쪽으로 여론이 급속도로 기울어지는 중.
여담으로 현 시점에서 리 신이 나온 경기는 전부 패배중이다.
게임 양상이나 결과와는 별개로 레드사이드 팀이 밴픽에서 갖는 불리가 너무 큰것이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더욱 늘어가고 있다. 특히 비등한 팀 사이에서 블루 팀은 상대의 주류픽이나 전술픽을 여유롭게 자르고 시작할 수 있는 반면 레드팀은 사실상 카밀, 렝가, 르블랑 3밴이 고정된 상황이라 밸런스 문제가 심하게 지적되는 것. 이 셋을 밴을 안 하기 위해 라이즈로 르블랑을, 잭스로 카밀을 카운터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그 결과는 OP성만 입증했다.
7. 6경기 ROX 2 : 1 콩두
락스는 KT와의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들을 보여주며 패배했다. 하지만 하위권이라 평가받는 콩두와의 결전에서 자신들의 아쉬움들을 보완해가며, 새로운 호랑이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으로서 슈퍼팀을 피해가며 다소 숨 돌리면서 플레이 할 수 있는 매치이다. 콩두 또한 첫경기로는 적절한 상대로 나와 서로의 전투력을 평가하기 좋은 구도이다.
콩두의 경우 1부리그 시절에는 그냥 승점자판기로 평가받았지만 챌린저스에서 자신감을 얻고 실험을 하며 성장한 결과 승격강등전에서 수준급의 운영을 선보였다.[21] 엣지라는 특급 에이스가 든든하게 팀의 중심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쏠이 가끔 나오는 던지기만 자제한다면 수위급 메카닉으로 엣지를 잘 보조하고 있으며 맏형 구거 역시 라인전과 오더 양면에서 포지션 변경 후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 다만 새 정글러인 펀치가 잘할 때는 작년 1년간 2탑이던 피넛과 스코어를, 그리고 CJ의 영고라인이던 하루를 상대로도 분전했지만 말릴 때는 해외 정글러를 상대로도 고전하는 등 기복이 컸다. 여기에 탑솔러인 로치가 영리하지만 개인기가 많이 모자라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이 둘이 본인들 못지 않게 경험과 실력 면에서 검증이 덜된 린다랑과 성환을 이기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
락스의 경우 기대대로 미드와 원딜의 개인기량은 준수하며 ESC에서 끝모를 부진으로 밀려난 Key가 최근 핫한 말자하와 장인챔인 바드를 잡고 공격적으로 폼을 회복한 느낌을 주었다. 린다랑과 성환 역시 각각 3승, 1승에 그친 저조한 승률을 보인 지난해에 비하면 분전했다. 하지만 잦은 싸움이 일어난 1세트에 비해 2세트에는 밴픽부터 진 뒤 운영적으로 싸우지 않고 완전히 털렸다는 것이 문제. 또 미키와 상윤의 동물적인 한타 폭발력 역시 새 팀에서는 그다지 발휘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고 오히려 어정쩡한 공격성으로 패배의 원인이 될 뿐이었다. 개인기량만 보면 중상위권이라는 전망까지도 있지만 강등권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공존했던 것은 결국 팀적 완성도 문제인데 2015 아나키와 같은 투박한 모습으로는 2017년의 똑똑해지고 상향평준화된 롤챔스에서 아무리 라인 CS 살짝 벌리고 한타 싸움 한번씩 잘해도 살아남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7.1. 1세트
봇에서 콩두의 봇듀오가 자이라를 집중 견제하고, 스펠을 다 써가며 간신히 살아가나 싶은 상황서 엘리스의 갱킹에 의해 퍼블이 발생한다. 곧바로 렉사이가 커버를 왔으나 회복을 받아 살아나가고, 그 결과 락스는 직스 자이라라는 푸시를 강요받는 봇듀오를 들고도 자이라가 죽었고 직스는 CS가 뒤지는데다 라인이 역으로 밀리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고 만다.
이렇게 되자 락스의 봇은 타워 수성에 급급하고 와드를 박으러 나갈 수도 없으니 와드를 통한 뒷텔 이니시도 불가, 드래곤은 콩두가 독점하게 된다. 이에 락스는 직스를 탑에 합류시켜 라인전을 끝내려 하지만 탑 1차를 밀 동안신지드가 목숨을 바쳐가며 발목을 잡아 간발의 차이로 포블도 콩두가 먹었고, 봇 커버가 미흡한 틈에 락스의 봇 2차도 콩두가 같이 챙겨가면서 오히려 손해만 본다.
이후엔 직스를 미드를 돌리고 1/3/1 운영을 락스가 시도하지만, 잘 큰 진의 화력에 구 아프리카다운 이니시가 번번히 막히고 수성은 신지드의 흔들기에 깨지면서 초반 봇라인의 스노우볼을 잘 굴린 콩두가 승리를 가져간다.
7.2. 2세트
1세트에 이어 또 다시 경기 시작 직후 퍼즈가 걸렸다.
게임 개시 10분도 안 되어서 미키의 카시오페아가 3연속으로 리 신에게 죽으며 시작부터 정글미드 조합에 크게 힘이 실리는가 싶었으나, 11분 30초경 열린 정글 한타에서 ROX가 기세를 타고 적 정글 깊숙이까지 진입한 콩두를 아무도 죽지 않고 3+1킬을 쓸어담으며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킨다.
그 뒤로는 키가 중요한 순간마다 그랩을 맞히면 샤이의 마오카이가 콩두 딜러진을 묶어버리며 콩두를 완전 초전박살내 버렸고, 바텀 듀오는 무데스 KDA를 보여주며 첫 번째 경기들과 전 세트의 악몽을 딛고 호흡도 폼도 죽지 않았다는걸 증명하는 듯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거기에 락스의 다른 선수들이 한 번도 죽지 않은 반면 미키는 데스 지분 100%를 보여주며 팬들에게 예능을 선사하였다.
7.3. 3세트
초반부터 콩두가 다소 앞서나가나 했으나, 아프리카가 거칠게 교전을 유도하는 플레이에 콩두가 맞불을 놓으며 킬데스가 오가는 난장판이 벌어진다. 그러나 교전 과정에서 상윤의 진이 하나둘씩 킬을 가져가며 혼자 살아남더니, 어느새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준다. 진이 성장한 이후 전황이 급속도로 아프리카쪽으로 기울게 된다. 상윤은 진으로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폭딜을 퍼붓는 침착한 플레이를 연발한다. 콩두도 나름대로 선전하는 듯이 보였으나, 진이 참여한 교전때마다 진의 폭딜을 예측하지 못하고 챔피언들이 하나둘씩 터져버리면서 콩두가 괜찮은 플레이를 시도한다 → 진의 예상 이상의 딜로 인해 콩두가 손해를 본다 → 콩두가 괜찮은 플레이를 시도한다→진의 폭딜로 콩두가 더 큰 손해를 본다..이런 식의 패턴이 반복되고 만다. 결국 16킬을 기록한 진으로 인해 게임이 완전히 기울었고, ROX가 결국 전방위에서 맞서면서 콩두를 잡아낸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도 리 신이 패배해버렸다.
7.4. 총평
타이거즈 입장에서는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바텀의 각성이 반가웠다. 사실 상윤과 키는 각각 메카닉이 뛰어난 원딜, 슈퍼플레이로는 전설적인 서포터라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단점도 확실했다. 상윤은 잘 던지고, 키는 토토로에 밀릴 정도로 폼이 떨어졌었고 기복이 아주 심했다는 것. 결과적으로 1세트에는 서로의 단점만 부각되는 경기를 한 반면 2연속으로 번갈아 하드캐리를 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살려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개성없이 밋밋한 린다랑과 달리, 우직한 플레이의 대가인 샤이는 탱커를 잡았다 하면 텔포나 이니시에서 본인이 전사하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과감하고 공격적인 이니시를 보여주며 상윤과 미키의 공격성을 일깨우는데 성공했다.
콩두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경기이다. 개개인 단위로는 역시 예고되었던 로치의 부진이 세트가 진행될수록 뼈아팠다. 비시즌인 케스파-IEM때는 허허실실 전략이 먹혔지만, 모든 선수들의 폼이 올라와버린 시즌에 들어오자 허허실실이 아니라 라인전부터 박살나버린 것. 여기에 펀치가 2연 리 신으로 패배하면서 과학을 증명하고 말았다. 결국 우려의 대상이었던 탑정글이 무너지고 만 셈이다.
팀적으로도 아쉬운 부분이 컸다. 운영적으로는 분명히 콩두가 훨씬 똑똑하고 영리한 모습으로 이득을 굴렸다. 그러나 2세트, 3세트 모두, 아나키 와 아프리카의 공격성을 연상하게 만든 락스의 강펀치 한방에 운영적인 이득을 모두 내주며 무너져버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차근차근 굴려왔던 이득을 한타 한 번에 빼앗겨버리는 모습. 운영으로 승기를 잡았으나 이를 다시 한타에서 밀리며 놓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준 것은 이 팀의 약점이 명확하다는 뜻이다. 콩두가 분명히 운영을 잘하는 팀은 맞지만, 경험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과, 한타력에서 최상은 못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말았다. 다만, 딜러 라인인 엣지와 쏠만큼은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딜러진이 탄탄한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저평가하기는 이른 상황. 비록 1년간 호흡을 맞춘 팀이지만 전반적인 선수들의 경력은 보잘것 없는 팀이며, 특히 경험적인 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 만큼 1패에 좌절하기는 한참 이르다.
아이러니하게도 샤이는 작년 승강전에서 로치의 트런들에게 오버파밍을 당하고 눈앞에서 춤까지 추는걸 보고만 있을수 밖에 없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자신의 팀을 2부리그로 떨어트렸던 그 팀인 콩두를, 바로 다음 시즌 첫 출장경기에서 다시 만나 준수한 라인전과 적절한 텔레포트 운용을 보여주며 잡아낸 것.
인터뷰도 상당히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상윤이 팀원인 미키와 샤이 그리고 진에어로간 눈꽃을 찰지게 디스했다. 미키가 오늘은 0.5로 카시를 했고, 샤이가 혼자 다른게임을 하고있다고 하며, 눈꽃은 지금 얻어터지면서 진에어에 있을것이라고 말하는등, 발군의 예능감을 보여주며 조금이나마 옛 락스의 향기를 뿜어주었다...
여담으로 LCK 가 이 경기까지 총 16세트를 진행했는데 그 중 리 신은 8픽/5밴을 당했을 정도로 선호하는 픽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까지 8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 해설진들이 농담삼아 패배의 상징이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부에선 리 신이 정말 좋은게 맞냐는 여론이 형성되는 중. 대회 직전에 적용된 7.1 패치에서 궁 깡딜이 너프를 당한 게 크게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여담으로 3일차까지 1경기는 1세트를 이긴 팀이, 2경기는 2세트를 이긴 팀이 승리했다.
8. 7경기 bbq 0 : 2 kt
2017 롤챔스 스프링 시즌이 시작된 지 2일 만에 펜타킬을 달성하고 기분좋게 승리를 챙긴 bbq에게 있어서 kt는 어떻게 보면 위협적인 상대지만 현재 선수들의 포텐이 터져 서서히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고 kt 역시 중국물을 빼고 팀을 다듬어나가는 과정에 서 있으니 아주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체로 부족한 운영, 약한 봇라인, 블레스와 크레이지의 던지기가 bbq의 10위를 예상하는 원인이었는데 상대 MVP가 잘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고스트와 토토로의 기대 이상의 모습과 확실한 에이스의 면모를 보인 템트 그리고 한껏 향상된 조직력이 약점을 많이 채워냈다.
반대로 kt 입장에선 많이 어렵지 않은 상대를 만난만큼 입지를 더 단단하게 굳히고 승점을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상대팀이 첫 경기 이후로 분위기를 제대로 탄 상황이다보니 밴픽 싸움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크게 방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리턴 3인방 중 데프트의 경우는 이미 2016 시즌에도 중국리그를 아예 씹어먹었다 보니 중국화 논란이 가장 적었고 첫날부터 역대급 이즈리얼 하드캐리로 현지화설을 한 방에 잠재워버렸지만 나머지 두 선수는 종합적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bbq가 예상을 깨고 최상급 미드에 준수한 봇을 갖춘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이번이 진짜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bbq가 MVP전에서 예전보다 나아진 운영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의문사가 잦았고 MVP에게 끌려다니는 장면도 목격되었으며 반대로 kt의 운영은 스멥 스코어 마타의 팀답게 매우 깔끔한데다 탑정글의 클래스 차이도 매우 크다고 평가받기에 언급한 몇가지 요소를 주의한다면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8.1. 1세트
바텀 라인전부터 KT가 압도했다. 지난 경기들과는 다르게 전반적인 호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볼만한 상황. 특이한 부분은 최근 대세인 말자하 서폿 대신, 말자하를 미드로 올리고 비주류인 카르마 서폿을 뽑았다는 점인데, 말자하는 서폿이 아니어도 OP이며, 카르마가 비주류라고 할지라도 라인전만큼은 극강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실 픽만을 놓고본다면 라인전 단계에서 BBQ가 충분히 할만한 조합이었지만 전반적인 기량차가 극심했다. 특히 바텀라인은 케이틀린-자이라라는 라인전 극강 조합으로도 바루스-카르마라는 괜찮은 픽에게 초반부터 압도당했다. 역으로 말하자면 현재 KT 바텀의 폼이 미쳐있다는 것. 데프트 마타의 라인전 시너지가 폭발 중이라는 평.
8.2. 2세트
1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했던 KT가 초반부터 완전히 기세를 거머쥔다. 극초반부터 정글에서 상대 정글러를 완전히 말리게 했는데, 말자하의 공허충 밀어붙이기로 렉사이의 정글링을 방해한 뒤 카직스가 상대 레드를 빼먹은 것. KT가 시작부터 완벽한 우위에 선다. 게다가 라이너들도 1경기와 마찬가지로 전 라인에서 우위를 점한다. kt 입장에서는 5딜러라는 극도로 불안정한 외줄타기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안정적인 라인 성장을 보인다. 폰의 아리가 레드 진영의 블루를 대놓고 먹는 건 기본이고, 자기네 정글에 와드조차 제대로 안 되어 괴로운 bbq를 상대로 kt가 제집 드나들듯 맵 거의 전체를 휘저으며 bbq의 챔피언들을 계속 쫓아낸다.
애초에 5딜러 상대로 에코에 타릭이라는 수동적인 픽을 통해 변수를 창출하는 것도 쉽지가 않았는데, kt가 탄탄한 운영을 바탕으로 빠른 템포의 몰아치기를 강요하니 bbq는 그저 하염없이 1차 타워를 차례차례 내 주다가 19분째 논스톱으로 미드 압박을 받자 부랴부랴 뒤늦게 한타를 열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성장격차가 크게 벌어진 시점에서 강제된 포킹한타였던지라 말도 안 되게 간단하게 2킬을 내 주고, 사실상 역전의 여지가 이 시점에서 모조리 사라지게 된다. 그 뒤로는 OGN 중계진들이 대놓고 탈수기를 언급할 정도로[22] bbq가 아무것도 못 하고 완전히 박살나버렸다.
BBQ는 1경기와 마찬가지로 라인전부터 기량차가 났는데, 전반적인 운영에서도 말려버리며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BBQ역시 운영적인 센스와 이해도가 높은 팀이고, 무리한 공격을 잘 하지 않는 팀이기에,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도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 내줄 것을 최소한으로 내주는 운영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상대 KT가 어느새 운영을 거의 완성했다는 것. 이런 두 팀의 성향이 맞물리면서 이번 시즌 가장 일방적인 경기 중 하나, 운영적인 면에선 가장 일방적인 경기가 나오고 말았다.
8.3. 총평
다른 말이 필요 없는 원사이드한 경기였다. 슈퍼팀이 왜 슈퍼팀인지가 드러난 경기. 슈퍼팀과 그렇지 않은 팀 사이의 넘어설 수 없는 까마득한 격차를 절감하게 해 준 원사이드 of 원사이드한 관광경기였다. 아프리카에서도 트위치에서도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너무나도 일방적으로 흘러 간 경기를 성토하는 글이 이어졌다. 심지어는 시간 딱 맞게 능욕승을 만든 kt 덕분에 무한도전 보러 가면 되겠다는 돌직구를 던진 사람도 있었을 정도.
심지어 데프트는 "개막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잘 된 거 같다"며 bbq의 처참한 패배에 쐐기를 박아버렸고, 스멥 역시 "개막전에서 깔끔하게 이런 식으로 이기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 되었다"라며 확인사살까지 때려넣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뭔가 총평을 쓰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그냥 일방적으로 두드려 패고 두들겨 맞기만 한 경기였으며, 이로 인해 세트 총평도 늦게 작성됐을 정도의 경기였다. 대부분 수월하게 이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나 말 못할 격차로 빠르게 끝날 줄은 몰랐다는 평을 이어갔다. 누가 봐도 이견의 여지가 없는 kt의 압승이자 bbq의 멸망이었다. 차라리 2015년의 스베누나 콩두처럼 팀 자체에 명백한 문제가 있었다면, 그걸 탓하면서 다음 대책을 수립할 수도 있으면 좋았겠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bbq는 그런 명백한 1군 실격인 팀이 분명히 아니며, 2세트는 그야말로 분석이고 뭐고도 없이 말 그대로 그냥 kt의 손바닥 안에서 허우적대다가 끝난 경기. BBQ의 운영 이해도가 극도로 높기에, 필패의 상황을 회피하고 작은 피해를 감수했던 것인데, KT는 이런 상황을 전방위적으로 만들었다. 차라리 더 못 하는 팀이었다면 시원한 학살극이 펼쳐졌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BBQ도 실력이 있는 팀이었기에 탈수기 운영이 나타났던 것.
결국 현 시점에서 bbq 이하 패배만을 기록한 하위 4팀의 발등에 커다란 불이 붙었다. ROX가 어쨌든 그 정도로 비빌 수 있었던 저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 질 정도의 경기였다. 생각보다 kt의 위력이 훨씬 강력하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경기. bbq가 아무것도 못 해보고 밑천까지 탈탈 털린 걸 바탕으로, 근본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철저하게 짜지 못한다면, 1주차 상황을 보았을 때 사실상 SKT와 kt가 최소 10승을 기본적으로 깔고 가면서 1등과 2등을 나눠먹을 확률이 매우 커졌다. 특히 bbq에게 이미 진 MVP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죽을 힘까지 쥐어짜내 모든 것을 바쳐 다른 팀에게서 1승을 확보해야만 레이스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 약팀은 없지만, 강팀은 있다는 것이 드러난 LCK였다.
9. 8경기 롱주 2 : 1 진에어
롱주는 지난 삼성과의 결전에서 분명 자신들이 바뀌었음을 얼추 증명 했지만, 결국 여러 문제점을 보여주며 패배했다. 이 날 진에어와의 결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 특히나, 삼성과의 경기에서 플라이가 1세트에서 탈리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2~3세트에서 에코를 고집하며 패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런 플라이를 대신해서 BDD가 출전 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중.[23] 롱주 입장에서는 프레이 고릴라가 롤드컵 준우승 IEM 경기 우승 봇듀오인 룰러와 코어장전을 라인전부터 완전히 찍어눌렀다는 것이 호재. 또 이 둘의 영입으로 팀의 운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도 장점으로 첫날 보여줬던 위쪽에서의 흔들림만 없으면 슈퍼팀의 위용을 보여줄 때가 올 것이다.
다만 진에어 또한 굉장히 공격적으로 변하며 작년과 달리 피지컬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결코 만만치는 않은 팀이다. SKT가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맞지만 그 SKT를 진에어가 훌륭하게 버텨내고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비시즌 경력이 전부인 테디와 신인 엄티의 기량이 생각보다 괜찮았던지라 SKT 상대하느라 힘들었던 쿠잔 익수 눈꽃 3인방의 본 실력이 나오면 팀 짜임새가 상위권을 위협할 만하다고 보는 팬들이 많아졌다. 운영 면에서도 트레이스와 윙드 체이가 다 떠나서 로테이션 한타 정글운영까지 다 새로 정립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의외로 다소 16 아프리카스러운 몇 번의 던지기를 빼면 운영도 합격점이었다.
9.1. 1세트
진에어의 바텀 조합은 프릴라를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쿠잔이 모처럼 말자하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진에어가 승리를 가져갔다. 진에어가 SKT에게 패배했다고 해서 경기력이 나쁜 팀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경기.
9.2. 2세트
경기 진행 중 다시 퍼즈로 경기가 지연되었다. LCK 매치가 몇 일 진행되진 않았으나 거의 매일 퍼즈 1회 이상은 발생하고 있는 상황. 진에어가 렝가를 풀어준 대가를 제대로 치렀다. 롱주가 첫번째 밴에서 렝가를 풀었는데 진에어는 첫픽으로 말자하를 가져갔다. 그러자 롱주는 렝가를 냉큼 챙겼고 이는 진에어에게 그대로 절망이 된 선택이 되고야 말았다.
그리고 리 신은 이번 경기까지 0승 9패를 기록했다 초반 상대 골렘을 빼먹으려다가 렝가에게 제대로 걸리면서 암울한 시작을 예고했는데 얼마 뒤 자신의 진영 레드쪽에서 다시 한 번 렝가에게 킬을 내주면서 문자 그대로 망했다. 이후 바루스를 궁극기를 활용한 갱킹으로 만회하기는 했지만 렝가는 이보다 훨씬 잘 컸고 미드 코르키가 킬을 먹고 성장하자 무쌍을 찍으며 1세트 탈리야와는 다르다는 것을 증명했다.
현재 시점까지 르블랑/렝가/카밀 중 하나라도 가져간 팀이 전승을 거두었는데 솔랭에서는 이러한 OP챔프들의 카운터가 속속 나오고있는 반면에 대회에서는 그러한 전략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프로레벨에서는 단순히 카운터 연구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OP챔프를 보완해 줄 조합과 운영등을 연구하는 등의 대책을 들고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 또한 레드진영이 위에 3밴이 강요되는 시점에서 상대에 따라 1개 정도는 풀어주고 이를 가져가지 않는다면 자신들이 가져오는 플레이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9.3. 3세트
무려 60분이 넘는 초장기전이 나왔다. 옵저버가 기록 갱신을 예상하고 두 팀 대결의 최장 기록 1시간 8초에 이어 역대 롤챔스 최장기전 기록[25] 도 관전창 하단에 띄워주었을 정도. 다만 이전의 진에어 장기전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늪롤이라 불리던 예전의 질질 끄는 노잼 경기들과는 달리, 계속해서 치고박고 싸우면서 꿀재미를 만들어냈다는 것. 시청자 입장에서는 행복한 장기전이었다.'''전용준: 흐어어어어...... 빡세다!'''
'''클템: 이것이 진에어의 장기전인가!'''[24]
밴은 퍼플쪽인 진에어에서 르블랑/렝가/카밀을, 롱주는 진에어에서 자주 써먹고 또 성적도 괜찮은 말자하를 잘라냈다. 롱주에서는 1픽을 1세트와 마찬가지로 카직스를 선픽하며 크래쉬에게 힘을 실어주었고, 진에어는 렉사이 픽으로 맞받아쳤다. 봇라인은 애쉬와 자이라, 바루스와 미스포춘을 서로 나눠가졌고, 탑라인은 신지드와 마오카이로 무난한 픽. 미드에서는 플라이의 탈리야에 맞서 쿠잔이 시그니쳐픽인 리산드라를 꺼내들었다. 밴픽 양상은 롱주가 초중반에 끝내야하는 조합이 되었다.
장기전이었고 수많은 교전과 슈퍼플레이, 실수가 오고갔던 경기였다. 분명히 실수도 잦았지만, 슈퍼플레이도 잦았고, 경기 수준은 상당히 좋았던 경우.
처음부터 탈리야와 카직스에게 힘이 들어가면서 진에어가 굉장히 꼬였고, 용을 4개씩이나 뺏기면서 무난하게 진에어가 압살당하는 그림이 나왔으나 쿠잔의 리산드라를 바탕으로 한 한타 중심의 플레이가 굉장히 득이 되었다. 지속적으로 한방 중심 플레이를 거치다 보니 골드 손해가 어느새 동등하게 메꾸어져 있었고, 오히려 조합상 진에어의 조합이 더욱 강해진 상황. 진에어가 계속해서 바론을 버스트하면서 경기를 이기는가 했으나, 롱주는 진에어가 바론 버스트를 할때마다 장로드래곤을 먹으면서 손해를 메꿨다. 중간중간 롱주 쪽에서 슈퍼플레이가 나오며 조합적인 한계도 극복한 상황. 결국 1시간이 넘어가면서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다만 조합상 진에어의 파워가 점점 커졌는데, 왜냐하면 미스포춘이 풀템이 나오면서 2원딜이 됐고, 롱주의 탱커인 신지드는 완전히 유통기한이 지나서 반쪽짜리 탱커가 됐던 것.
그러나 아슬아슬한 핑퐁끝에, 승부의 영향은 대형 오브젝트에서 갈리게 되었다. 풀템시 한타 영향력은 바론이 장로보다 부족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조합상의 우위도 자이라까지 AP딜러가 된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었고, 결국 교전 집중력과 버프에서 우세한 롱주가 한타에서 이득을 취했다. 진에어는 3억제기가 밀린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처절하게 방어해보지만 아쉽게 진에어의 패배로 끝나고 만다.
경기의 양상 정리는 롱주가 불리한 픽을 더 나은 한타력으로 극복했다...는 식으로 되겠지만, 실제 경기 양상은 훨씬 더 복잡했다고 할 수 있다.
9.4. 총평
진에어와 롱주 모두 전통적으로 중-하위권의 터줏대감이었고, 이번 시즌 성적 향상을 위해 대규모 리빌딩을 한 팀들 중 하나였다. 그 중 롱주는 검증된 선수들인 플라이와 프릴라 듀오를 영입했고, 진에어는 비시즌에 훌륭한 포텐을 보여준 테디와 신인 엄티를 영입하는 등 두 팀의 리빌딩 방향성은 분명히 달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양팀 모두 전력과 경기력이 확연하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입된 멤버들의 기존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이와는 관계없이, 진흙탕 싸움의 대가+ 경기 시간이 길기로 유명한 롱주와 진에어의 이름값대로 흘러간 경기였다. 어쨌든 2:1의 엄청난 혈전이었고, 양 팀 모두 전반적인 경기력은 상당히 호평을 받았다.'''플라이: 아직 저희 미드, 정글이 부족한 걸 알고 있지만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팬분들이 믿고 기다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롱주는 거의 질뻔 했지만[26] , 승리를 향한 집념으로 악착같이 버텨서 승리했다. 특히나, 삼성과의 경기부터 1경기까지 내리 불안했던 플라이가 2경기부터 경기력이 살아나며 팬들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믿음과 신뢰의 프릴라 봇듀오의 라인전 기량은 역시 강력했다. 프레이는 한타나 교전에서 환상적인 슈퍼플레이를 여럿 선보이면서 역시 프레이라는 찬사를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실수를 반복하며 허무하게 짤리는 아쉬운 모습도 보여주었다.[27] 반면 진에어쪽에도 에이스가 있었는데, 해설진들이 계속 부각시켰을 만큼 진에어의 신인 원딜인 테디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테디는 프레이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 내내 계속 희망의 끈을 놓지않게 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숨겨진 MVP로 엑스페션이 자주 거론된다. 엑페는 1경기에선 익수를 솔킬 직전상태까지 모는 등 지속적으로 압박하면서 라인전은 여포다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교전 단계에서 상대 렉사이를 끌려다가 실패하여 자살 닷줄견인을 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2경기에선 1경기와는 달리 노틸무쌍을 찍으며 MVP가 아니냐는 말이 나왔을 정도. 또, 3경기에선 신지드로 어그로를 잘 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신지드의 존재감이 극격히 떨어질수 밖에 없는 극후반[28] 에서도 상대 익수의 마오카이보다도 좋은 어그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승리를 견인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커뮤니티 반응에선 2,3경기 숨은 MVP로 거론되는 중일정도. 픽의 한계를 고려하면 정말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진에어는 분패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익수를 중심으로 한 과감한 플레이를 계속해서 선보였고, 쿠잔과 엄티 미드-정글 듀오의 호흡도 상당했다. 봇의 테디-눈꽃 듀오는 한타에서 프릴라 듀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기대를 갖게 했다. 다만 다소 방만한듯한 2경기 밴픽과[29] 운영적인 면모에서 미세하게나마 부족했던 3경기의 부족함이 패배의 요인일 것이다. 표면상으론 2패이기 때문에 약팀이란 인상이 생길수도 있지만 쿠잔을 중심으로 한 뛰어난 한타력과 이리저리 말려 죽이던 기존의 운영, 좀 더 다양해진 탑의 챔프폭과 안정성과 신인의 발굴 성공 등 얻은게 굉장히 많은 시즌이라 절대 방심할 수 없는 팀이다.
10. 9경기 MVP 2 : 1 아프리카
MVP와 아프리카 모두 지난 시즌 롤챔스에서 각각 6위, 5위를 기록하며 준수한 중위권 성적을 기록했던 팀이다. 그러나 두 팀의 객관적인 전력과 평가는 시즌 시작 전 극명하게 갈렸는데, 비록 성적 자체는 중위권이었지만 영입도 방출도 없이 베스트 스쿼드를 그대로 유지한 MVP와[30] 전 시즌 소속선수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갈아치우고 이름값만으로는 알아주는 선수들을 수급한 아프리카였던 상황만 놓고 보면 두 팀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수도 있지만 양 팀 모두 첫 경기를 치르고 난 현재 결과는 아프리카 쪽으로 크게 기운다.
우선 MVP의 경우 유일하게 주전 라인업을 지켜낸 팀인 만큼 슈퍼팀과 양민팀의 클래스가 현격하게 갈린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못해도 강등권 피하기 정도는 가능하다고 보였으나 팬들이 꼽은 10위팀인 bbq에게 라인전, 운영, 한타 모두 말리면서 1:2 역전패를 당해버렸다. 당장에 객관적으로 가장 이길 가능성이 높았던 팀에게도 진 마당에 더 지게 되면 최하위로 굴러떨어지는 건 기정사실일 지도 모른다. 또한 bbq전에서 MVP의 바텀인 마하-맥스 듀오가 여전히 기량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그나마 아프리카에서 공략 가능하다 여겨지는 크레이머-투신을 상대로도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도 의문인 상황. 떠오르는 탑솔계의 신성인 ADD가 마린 상대로 얼마나 해줄수 있을지도 승부의 관건이다.
반면 아프리카는 시즌 전 벌어졌던 갖은 설레발과 예측 중에서 첫 경기만 보자면 좋은 쪽으로 분위기를 탔다. 마린과 스피릿은 현지화 따위는 현지인들 때문이라고 얘기하듯이 첫 경기에서 MVP를 나눠 가지며 대활약했고, 쿠로 역시 마린과 스피릿에게 묻혔지만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약점으로 평가받던 크레이머와 투신 역시 크레이머는 원딜이 힘을 못 쓴다는 현재 메타에서 유틸성 원딜로 날카로운 궁지원과 적절한 무빙을 보여주며 선방했고[31] 투신은 칼같은 CC지원을 보여주며 당초 우려했던 것보단 확실히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세계 2위팀인 삼성을 꺾은 상황이기에 분위기도 좋은 상황.
10.1. 1세트
사이온이라는 특이한 픽을 ADD가 들고 나왔다. 아프리카는 사이온 픽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바텀에서 압도당하면서 게임을 내주게 되었다. 마린은 마오카이로 나름 분전했지만, 사이온보다 존재감이 크지 못했고, 아군 딜러라인이 완전히 망해버렸기에 이길수 없었다.
10.2. 2세트
아프리카가 정글을 집중 밴하고 자이라까지 밴하면서 말자하를 먼저 가져온 뒤 이후 올라프를 가져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MVP가 렝가를 풀고 올라프를 밴한 뒤 말자하 바루스를 먼저 가져온다.
그러면서 MVP는 쉬바나를 뽑았는데, 결과적으론 그렇게 해서까지 가져온 1티어급 말자하 서포터보다 0티어 렝가가 훨씬 강력함을 입증하고 말았다. 거기에다 '''쉬바나가 할게 못될 챔프라는 것도 입증되었다.'''
MVP는 오리아나가 집중적으로 후벼파이며 망해버렸으나, 사이드 라인에서 버텨주며 챔프들이 성장할 시간을 미드 1차를 바탕으로 벌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수비를 하다가 시야장악을 위해서였는지 바론으로 봇의 뽀삐를 제외한 4인이 몰려갔고, 이걸 제대로 노린 아프리카가 나미와 애쉬의 궁극기를 통해 한순간에 몰살시켜버리면서 바론과 미드 2차가 날아가며 팽팽하던 게임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고, 버티지 못한 MVP가 게임을 내주게 된다.
10.3. 3세트
이번에는 레드 사이드에서 아프리카가 카밀을 열어주었다. 당연히 MVP가 1픽으로 가져가는데... 아프리카의 카밀 상대 대책은 AD 케넨. 심지어 여기에 카타리나와 이즈리얼을 끼얹었다. 결국 라인 클리어 성능이 제로에 가까운 대신 한방을 노리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형 조합의 5딜러 팀을 구성한다.
그러나 비욘드가 탑을 후벼파면서 AD케넨이 2킬을 내주게 된다. 마린은 정글러와 서폿을 탑라인으로 불러 카밀을 잡아내는 방식으로 대처한다. 하지만 정글과 서폿이 탑을 봐주는 사이 미드와 봇 라인이 취약해졌고, mvp는 이틈을 타 주도권을 가져가 버린다. 애초에 라인클리어가 유리하고 서폿이 굳게 자리를 지켰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서폿의 레벨 차가 2~3단계나 났을 정도.
비록 21분 햇바론을 노리다 4킬이나 내주는 스로잉을 범하긴 했어도, 스플릿 푸시를 해야 할 탑미드는 망했고 본대는 라인 클리어가 안돼서 대치 구도가 답이 없는 상황. 여기에 케넨이 카밀과 MVP의 바텀 2차 타워 근처에서 싸우다 카밀의 OP성 때문에 솔킬을 당하면서 스플릿 전략도 완전히 막혀버린다. 라인 클리어가 없으니 MVP가 미는대로 쭉쭉 밀리고, 포킹도 원딜 혼자 해야 하니 견제도 안 되고, 한타도 AD 케넨이라 안되는 아프리카는 MVP가 무리수를 두지 않자 결국 갇혀서 말라죽고 만다.
결과적으로 AD케넨은 완벽한 실패가 되어버렸다. 3렙도 찍기 전 2연갱을 당했고, 탑신병자 마린답게 협곡의 전령까지 밀어주는 탑케어를 받으며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긴 했지만 그 대가로 미드와 봇이 터져버린다. 그렇게 케어받고도 봇에서 스플릿하다가 솔킬을 따였고, 한타에선 AD케넨이 할 게 없었다. 차라리 AP케넨이였다면 주도권은 못잡더라도 한타에서 광역딜로 질리언궁을 무력화시킬수라도 있었을 테지만 AD라서 그것도 불가능했고, 미드에서 카타리나, 원딜로 이즈리얼을 가져갔기에 라인클리어가 안돼서 버티기조차 불가능했다.
그리고 불리한 상황에 후속 CC도 지원받지 못하는 말자하는 1세트의 맥스처럼 상대를 커트하는건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32] 누군가를 거의 잡아낼 정도로 데미지를 쏟아도 질리언이 궁극기를 줘버리면 상황은 바로 종료. 불리한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프리카의 한계였다.
10.4. 총평
2, 3세트는 한 마디로 'OP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3세트가 카밀 때문에 이겼다고 볼 순 없겠지만 카밀이어서 초반부터 이렇게 벌어졌다고는 이야기 할 수 있는 결과였다. 레드 진영에서 '카밀/렝가/르블랑' 3밴은 일종의 공식이 되었는데, 이를 벗어나서 승리한 건 3대장 중 렝가가 열린 상황서 진에어가 1픽으로 말자하를 갖기 위해 스킵한 걸 냉큼챙긴 롱주가 유일하고,그조차도 결국 3대장을 상대가 가져간 경우 그 팀은 LCK 1주차서 전패다. 현재 이 op3종세트 상대로 레드사이드가 첫 3장에 한해선 어떤 밴픽 구도를 구상해와도 블루 사이드는 밴픽에서 맞춰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33] 이다. 레드 사이드가 무조건 진 것은 물론 아니나 밴 카드 3장의 자유도가 극히 제한되는 것 또한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
어찌되었던 MVP는 bbq에게 당한 펜타킬 패배를 뒤로하고 빠르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팀의 미드-정글인 비욘드와 이안이 살아나야 팀이 승리한다는 걸 다시한번 확인했다 2세트 비욘드의 쉬바나는 "차라리 아무무를 해라"할 정도로 망했지만 3세트의 엘리스 픽은 제대로 적중했다. 아프리카의 팀컬러가 탑에 집중한다는 걸 이용해서 아예 마린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찍어눌렀다. 더불어 말자하 서포터가 1티어급인 현재 메타에서 이를 카운터 칠 질리언 서포터를 꺼내며 상성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무엇보다 탑 ADD의 개인기량이 마린에게도 눌리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된 상황.
아프리카는 불안요소가 터져버렸다. 마린의 경우, 자신이 양날의 검임을 제대로 증명해버렸다. 1경기의 경우, 마오카이가 예전만큼 OP가 아니며, 전반적으로 팀이 망했다는걸 감안하면 그래도 마린만큼은 분전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3세트 AD케넨은 초반부터 완전히 망해버리면서 힘이 쭉 빠졌다. 애초에 카밀을 상대로 AD케넨을 꺼내든 수 자체가 좋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 [34] 지금의 마린이 15시즌의 마린처럼 카운터픽도 뒤집는 모습을 이번 시즌에는 보여주기 어렵다는 것이 이번 경기를 감상한 사람들의 중평이다. 여기에 쿠로의 기복은 번번히 발목을 잡고 있으며[35] , 크레이머-투신의 봇듀오는 라인전이든 한타이든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 스피릿 역시 올라프가 봉쇄당했을때의 존재감은 급격히 낮아진다.
팀적으로도 여러가지 한계를 노출했다. 마린에게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는 팀 운영의 약점이 제대로 공략당한 것. 적어도 이번 매치업에서 드러난 아프리카의 위기대처 형태는 지나치게 단순하다. 만약 극초반부터 마린을 집중공략해서 말리게 만들면, 정글 지원, 로밍 지원이 탑쪽으로 집중되는 것이 지금의 아프리카이다. 그 사이 비어있는 봇과 미드를 찔러서 터뜨리고, 그 스노우볼을 맵 전체로 굴리면 아프리카는 팀적으로 대처를 할 수 없게 된다. 여기에 지나치게 라인전 중심+ 테크니컬한 플레이를 요구하는 고난도 밴픽을 지속적으로 고집하는 것도 불안요소 중 하나이다. 2경기째 아프리카의 밴픽의 공통점은, 4~5개 포지션 중 하나라도 톱니가 어긋나면 게임 전체가 망해버리는 불안정한 조합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1경기는 그나마 안정적인 픽을 처음으로 시도했지만 패배했고, 2,3경기는 곡예에 가까운 픽들을 선보였다. 안정적인 픽을 소화할 팀적인 준비가 미비한 것인지, 아니면 리그의 초반단계에서 시도하는 여러 실험일뿐인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상황.
11. 10경기 콩두 0 : 2 SKT
16년도 롤챔스 스프링 때만 해도 콩두는 승점 자판기라 불릴 정도로 절망적으로 약한 팀이었다. 승강전에서도 처참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부리그로 강등되었는데, 경기력을 봤을때 지극히 당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콩두는 강등의 쇼크가 자극제가 되었는지, 피나는 노력 끝에 다시 롤챔스 승격에 성공했다. 승강전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뚫어냈고, 이어서 비시즌 경기인 케스파 컵과 IEM를 휩쓸었다. 세계 탑 3팀이라고 불릴만한 팀들이던 2016 락스와 삼성을 상대로 선전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했을 정도. 여러모로 기량이 많이 상승해 준수해짐과 더불어, 팀플레이 부분에 있어서도 많이 탄탄해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이번 경기에서 만나 상대해야 할 팀은 '''세계 최강 SKT'''. 2016 롤드컵을 우승하고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이라 불렸던 그 SKT, 멤버 변화는 있었지만 2회 연속 롤드컵 멤버 3인방이 굳건히 남아있으며, 리빌딩 또한 매우 성공적이여서 [36] 오히려 2016년보다도 사기급으로 더 강해졌다고 평가받는 SKT이다. 콩두에게 있어서 몹시 험난한 경기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두 팀의 첫 경기가 종료된 후, 승부의 추는 SKT쪽으로 더 심하게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비시즌과 시즌의 차이를 증명하는 듯, 콩두는 LCK의 본게임이던 첫 경기에서 해볼만하다 평가받던 ROX에게 패배를 했다. 그러나 SKT는 상대 진에어를 압도해버렸다. 세세하게 들어가면 차이는 더더욱 크다.
SKT에서 유일하게 불안 요소라고 평가되었던 후니는 진에어전에서 탱커의 정석적인 모습과 공격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어 불안을 떨쳐버렸다. 진에어의 익수가 전시즌 5위팀 출신이며, 이니시와 오더 능력으로 프로팀들 사이에서 고평가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허허실실 정도로 평가받는 로치가 익수보다 나은 탑솔러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또한, 아무리 콩두의 엣지와 쏠의 폼이 절정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과연 세계 최강인 페이커와 뱅을 상대로 버틸수 있을지도 의문. 5대5 정도만 유지해 주어도 다행으로 여겨진다. 상대적으로 폼이 좋지 못하다고 평가되는 블랭크가 나오지 않는 이상, 정글과 서폿도 확실한 SKT의 우세를 점칠 수 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SKT는 진에어를 상대로 1, 2세트 전부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좋은 운영을 보여줬으며, 다소 불리하게 짜여졌던 교전도 슈퍼플레이를 연발하며 뒤집는 괴력을 보여주었다. 반면 콩두는 타이거즈를 상대로 1세트를 잡아내고도, 2,3세트를 내주는 역전패를 당했다. 2세트 초반에도 거의 질 수 없는 상황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고, 3세트에서도 한타에서 한수 아래의 모습을 보여주며 패배했다. 콩두의 강점인 운영적인 우위에 서는것도, 한타력과 조직력에서 우위에 서는 것도, 객관적으로 예상하기 힘들다.
그외에 기대해볼만 한 것은 피넛의 리 신 선택여부. 케스파컵에서 리 신으로 최고의 캐리력을 보여주었던 피넛이 과연 리 신을 픽할지 그리고 그 리 신으로 게임을 이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1. 1세트
콩두의 전략은 간단했다. 페이커의 캐리력을 억제시키는 것. 이를 위해 밴카드 4장을 미드에 쏟아부었고 미드 제이스-정글 올라프로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허나 시작부터, 후니의 뽀삐가 로치의 마오카이를 솔로킬 내면서 전략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추가로, 초반 각 팀의 탑-정글간의 교전에서 뽀삐가 킬을 쓸어담는다. 이 시점에서 콩두는 뽀삐를 막을 수 없었다. 3킬을 먹은 뽀삐가 맵 전체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수세에 몰리는 콩두. 그러나 바텀 교전에서 정글 올라프와 미드 제이스가 합류해서, 중간중간 강력한 딜을 바탕으로 SKT를 밀어내고 먼저 포블을 내면서 차이를 좁혀가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SKT는 잘 큰 뽀삐와 코르키를 필두로 잦은 교전을 열며 콩두를 몰아붙였고, 이를 버티지 못한 콩두는 주도권을 완전히 잃고 만다. 분당 10개가 넘는 CS를 먹고 괴물같이 성장한 SKT의 라이너들이 스노우볼을 본격적으로 굴리기 시작한다. 특히 페이커의 코르키는 19분에 cs 220개, 28분에 340개를 먹고 킬까지 챙겨먹어서 20분에 삼위일체와 무한의 대검, 마관신까지 뽑고, 28분에 만렙을 찍으면서 완전체가 된다. 후니는 상대 탑이 2코어일때 풀템을 갖추고 있는 얼이 빠질만한 성장차를 보여준다. 이를 바탕으로 한 SKT의 공격력에 결국 콩두가 패배한다.
콩두는 초반 탑차이가 심하게 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중반이 강력한 제이스와 올라프가 바텀을 집중 공략하며 고군분투했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후니의 방템 빵빵하게 두른 뽀삐가 합류해서 앞에서 길을 막기 시작하자 제이스와 올라프의 압박능력이 뚝 떨어져버렸다. 원딜 직스의 특징인 타워철거는 딱 포블까지만 유효했으며, 자이라는 존재감이 0에 가까웠다. 특히 탑 마오카이는 초반 완전히 말려버리며 코르키의 땔감이 되어버렸다. 확실히 세계수 시절의 마오카이는 아니라는 것이 대부분의 반응.[37]
11.2. 2세트
SKT에서 피넛과 블랭크를 교체했다. kt가 bbq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때의 모습이 '구삼성의 탈수기'식 운영에 가까웠다면, SKT의 모습은 13,15시즌 압도적인 라인전을 바탕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던 그 모습에 가깝다. kt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한 시야장악, 커버, 갱킹등을 통해 상대를 완전히 잠식시켜가며 승리를 하는 모습이라면, SKT는 해머로 상대방을 내려찍고 박살내서 승리를 가져가는듯한 모습의 플레이가 매우 인상적인 경기.'''김동준: 왘, 돌았어요! 돌아써요!'''
'''단군: 마우스로 클릭은 했겠죠? 저도 마우스를 쓰는데, 같은 마우스인데...'''
게임 시간 16분 30초경 페이커의 카시오페아 궁극기 회피 장면에서[38]
콩두 입장에서는 SKT의 리스크가 큰 픽들이 망하기를 바랬으며, 실제로 리 신의 빠른 합류를 통해서 페이커의 카타리나를 잡아내며 퍼스트 블러드를 따내는 것에 성공했다. 그러나 결국 그뿐이었다. 퍼블을 카시오페아가 가져갔지만, 미드를 제외한 나머지 라인에서 초반부터 CS차이가 유의미하게 벌어져버린 것. 콩두가 페이커의 카타리나를 계속 후벼팠지만, 블랭크의 카직스가 빠르게 합류하면서 역갱을 맞았고, 여기에 바텀라인의 주도권을 쥔 SKT의 바텀이 합류하면서 미드의 소규모 교전에서 SKT가 승리를 거두어버린다. 이 시점에서 추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콩두도 탑을 찔려서 갱플을 말리게 하려 한다. 하지만 후니는 상대 마오카이가 점멸까지 써서 갱 호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스펠 소모도 없이 유유히 혼자 살아가버린다. 이후 라인전에서도 계속해서 마오카이를 완전히 압살시키며 세계수로 성장하는 걸 방해했다. 탱커 마일리지를 사용한 결과를 제대로 보여준 셈. 그리고 그 와중에 페이커는 초반에 2데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교전을 통해 성장하면서 캐리 모드를 발동했다. 이와 같은 미친 반응속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SKT 최대의 불안요소라고 팬들이 평가한 블랭크도 이번 경기만큼은 적절한 합류와 딜링을 통해 팀의 승리에 기여하며, 서머의 최악의 모습을 지워버렸다.
1세트에 이어 콩두의 전략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서폿 룰루를 통해 말자하를 억제하려고 했으나, 세계 최고의 메카닉을 가진 울프는 초반 공허충 대신 공허의 부름을 찍으면서 강하게 몰아붙였다. 비록 좋은 유틸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전체적인 능력치가 밀리는 룰루는 라인전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바텀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었다. 로치의 마오카이는 그저 땔감에 불과한 모습을 보이면서 챔프폭 문제+숙련도 문제+기본기 문제를 총체적으로 노출했다. 이전까지 좋은 폼을 보여주었던 펀치-엣지는 주력픽이라고 할 수 있는 올라프-제이스, 리 신-카시오페아를 가지고도 문자 그대로 망해버혔다. 아무리 자신있는 픽이라 할지라도, 챔프 자체가 현 메타에 좋지 못하면 안 쓰는것만 못하다는 걸 증명한 셈.
그리고 이 경기가 콩두의 패배로 끝나면서 리 신은 '''1주차에만 10전 전패를 달성하고 말았다.'''
11.3. 총평
16시즌, 무난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던 듀크를 보내고, 그 자리에 피지컬만큼은 진짜라는 후니를 앉히자 팀컬러가 확연히 달라졌다. 그 전까지는 미드-원딜로 이어졌던 캐리라인이 이제는 탑-미드로 이어지는 캐리라인으로 변화한 것. 그러나 원딜인 뱅도 1.5인분 이상을 해주면서 원딜이 힘을 못 쓰는 현메타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거기에다 블랭크도 오랫만에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이한 점이라면 지난 시즌 락스 속도전의 중심이자 캐리력만큼은 정글러 중 1~2위를 다투던 피넛이 오히려 눈에 띄지 않는 기묘한 상황이 계속되는 것.'''라이엇 뭐 하냐? 프로가 대회에서 헬퍼 쓰고 있는데...'''
SKT vs 콩두 네이버 기사의 베스트 댓글 中
10밴 시스템에서 최대 수혜자가 페이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를 제대로 증명해냈다. 콩두는 1세트에 페이커를 막기위해 밴카드 4장을 쏟아부었으나 완전히 실패했고, 레드진영에서는 OP3대장인 카밀, 르블랑, 렝가를 밴카드에 소모해 버리면서 페이커를 막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에 엣지의 주력픽인 카시오페아를 꺼내드는 선택을 했으나, 갱킹을 통해 퍼블을 따내는 것에 성공했음에도 카타리나 무쌍을 지켜봐야만 했다. 현재 카시오페아는 꺼내기 어렵다는 여론만 만들어졌다. 페이커가 카시오페아의 궁극기를 두번씩이나 살짝 뒤돌며 피해내는 장면은 압권.
더불어 1주차까지 리 신은 0승 10패가 되었다. 이번 패치에서 궁 데미지가 감소하고 폭풍-무력화가 더 이상 주변의 적을 드러내는 기능을 하지 못하는 너프를 받았지만, 그래도 솔랭에서는 1.5티어 정도를 유지하던 리 신의 몰락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 이는 초-중반에 강력한 리 신이 갱킹을 활발히 다녀서 결과를 낸다 할지라도, 정글링에 치중한 상대 정글러가 빠르게 성장해서, 중반만 넘어가도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점이 크다. 같이 성장할수록 불리해지는 리 신의 단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현 메타에서는 워낙 정글러의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각 라이너들은 최대한 사리면서 갱킹을 당하지 않으면, 심지어 갱킹을 한두번 당해도 '리통기한'이 금방 올 수 밖에 없다. 초중반 갱킹도 어느 정도 되지만 후반에는 극강의 딜을 자랑하는 렝가-카직스, 후반 탱킹력이 좋은 렉사이, 유틸성좋고 다이브에 능한 엘리스까지, 초중반 갱킹면에서도 리 신에게 크게 밀리지 않지만, 중반 이후에는 확실히 더 좋은 픽이 많아진 것도 0승 10패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오늘도 MVP는 후니와 페이커가 받았는데, 한 화면에서 고인규 해설과 페이커가 처음으로 잡혔다! 인터뷰에서 따로 언급하기도.[39] 여기에 신동진 해설은 왜 캡틴잭이랑 할 때만 그렇게 데스가 많은지 페이커에게 물어봤는데... 이에 "제가 컨디션이 안 좋을때마다 캡틴잭이랑 팀이 된다"라고... 그리고 커뮤니티에 올라온 만화를 본 후니는, 만화 덕분에 얼건도 가고 탱커 마일리지를 쓸 수 있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다만 인터뷰가 이런 이야기들에만 치중되면서, 경기의 내적 상황과 활약등이 전혀 언급 되지 않고 설명되지 않았기에, 시청자가 경기에 대해 궁금하고 알고 싶었던 점은 전혀 해소시키지 못했다. 이로 인해 언제적 캡잭&페이커냐, 인터뷰에 영양가가 없다고 하며 시청자들이 스포티비의 인터뷰를 극딜했다.
12. 1주차 정리
12.1. 성공적인 10밴 체제
시즌 7부터 시작된 10밴 체제는 초반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많았다. 그러나 리그가 진행되면서 확실히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등장하는 챔피언 폭이 넓어지면서 게임 양상이 다양해졌다는 것.
1주차 기간 동안 기용된 챔피언은 총 '''51종'''으로, 각 포지션별 가나다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탑 15종: 갱플랭크, 노틸러스, 럼블, 마오카이, 뽀삐, 사이온, 쉔, 신지드, 에코, 잭스, 제이스, 카밀, 케넨, 클레드, 피오라
- 정글 8종: 그레이브즈, 렉사이, 렝가, 리 신, 쉬바나, 엘리스, 올라프, 카직스
- 미드 14종: 라이즈, 르블랑, 리산드라, 말자하, 빅토르, 신드라, 아리, 에코, 오리아나, 제이스, 코르키, 카시오페아, 카타리나, 탈리야
- 원딜 6종: 바루스, 애쉬, 이즈리얼, 직스, 진, 케이틀린
- 서폿 12종: 나미, 노틸러스, 룰루, 말자하, 미스 포츈, 바드, 쓰레쉬, 자이라, 질리언, 카르마, 타릭, 탐 켄치
10밴 체제의 또 다른 장점은 각 선수별로 챔피언 폭에 대한 요구가 커져 LCK 특유의 범용성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다는 점. 정글은 리 신이 '''10전 전패'''[40] 를 하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그 부분과 아래쪽에 언급할 3대 OP 문제만 빼면 일단 다양한 구도에 납득할 만한 평균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12.2. 3대 필밴 OP 문제
다만 밴픽의 문제가 다소 심각한 상황. 10밴픽 자체는 전혀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밸런스 붕괴급 OP 챔피언으로 손꼽히는 '''카밀'''/'''렝가'''/'''르블랑''' 3대장 때문에 다른 방향에서 문제가 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레드팀의 첫 3밴이 모두 카밀/렝가/르블랑으로 고착화되고 있어 밴픽 싸움에서 커다란 손해를 안고 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레드팀이 카밀을 풀어주고 잭스로 카운터를 노린다거나, 르블랑을 풀어주고 라이즈로 맞상대하거나 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를 해 보았지만, '''이들 세 OP를 고른 팀들이 전승가도를 달렸다.'''.
이것은 LCK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스프링 시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문제로, 전 지역 리그를 통틀어 1주차에서 저들 셋 중 패배를 기록한 건 카밀의 1패 하나뿐이다. 그것도 본인은 흥했는데 다른 라인이 망해서 역스노볼링이 굴러 간 재수 없는 케이스였기에, 빠르고 강력한 제재로 밸런스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세계적인 중론이 되어가고 있다. 현 시점에서 이들 3OP의 문제점은 초중반도 만만하지 않은데, 중후반으로 갈수록 상대할 방법이 아예 없다는 것. 카운터를 노린 픽들이 실패하면서 드러난 사실은, 카밀이나 르블랑, 렝가 모두 다른 픽과의 시너지가 좋고, 활용폭까지 넓어서 카운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된 7.2 패치에서는 르블랑 렝가 카밀의 하향 소식이 없기에 이 문제는 몇 주 더 지속될 듯 하다.
12.3. 각 팀별 1주차 정산
SKT와 kt가 압도적인 강함을 자랑하는 가운데, 다른 팀들도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누가 누구를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는 평을 받았다. 2강 8중[41] 이라는 치열한 구도 안에서, 비록 성적상으로는 중하위권이라 해도 버리거나 재미없는 경기가 없는 꿀잼 시즌이 되었다. 거기에 메타 자체도 지루하게 오브젝트만 챙기며 큰 싸움 없이 후반으로 가서 운영을 하는 메타가 아니라, 시종일관 치고 받는 잦은 교전이 많이 일어나는 메타라 비교적 팽팽한 힘싸움 구도 안에서 여러 재미있는 장면들을 보여 주고 있다.
12.3.1. kt 롤스터, SK텔레콤 T1
kt는 시즌 전에는 해외에서 폼이 떨어졌다고 평가하며 경기력에 물음표가 붙는 편이었다. 실제로 1경기 락스전에서는 락스가 나름 선전하기도 했고, 무리하다가 잘리는 마타와 애매한 폰으로 인해 승리를 했음에도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러나 2경기 bbq전에서는 과거 삼성의 탈수기 운영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킨, 보는 사람이 공포를 느낄만한 '''건조기식 운영'''을 보여주며 압승을 거두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것은 역시 데프트. 팽팽했던 락스전에서 하드캐리를 하며 승부를 결판지었으며, bbq전에서도 재기발랄한 플레이와 압도적인 라인전으로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SKT는 그야말로 슈퍼팀이 완성된 거 아니냐, 역대 최강일지도 모르는 거 아니냐는 대호평을 받았다. 상대방들을 완파, 압살해버리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것.
시즌이 시작되기 이전에는 탑이 불안정하다고 평가받았지만, 기우였다. 오히려 후니는 탱커와 딜러를 번갈아가며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공격적인 정글러로 정평이 나있는 피넛 역시 톡톡히 제몫을 해냈고, 블랭크까지 상당히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이로서 SKT는 역대 최강의 엔트리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받으며 기존 멤버인 페뱅울 역시 흔들림없는 안정감에 더해 때론 미친듯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수월하게 2승을 따내고 2강 자리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12.3.2. 삼성 갤럭시, 아프리카 프릭스, MVP, 롱주 게이밍
'''1주차 공동 3위: 1승 1패, 득실차 0'''
삼성은 2016의 롤드컵에서 정점의 폼을 보여준 기존 맴버들을 전부 온존시켰고, IEM에서도 좋은 폼으로 우승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어 기존에 있던 3강 구도에서 확고한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됐지만, 그렇지 않았다. 시작부터 롱주에게 1세트를 내주며 생각만큼 압도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프리카전에서도 나름 분전을 펼쳤지만 결국 패배하며 기대했던 모습과는 조금 다른 구도가 되었다. 현재, 롤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던 큐베의 기량이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것, 엠비션의 1주차의 폼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는 것, 바텀 라인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것이 악재로 작용 하고 있다. 그렇지만 새롭게 영입한 하루가 절정의 폼을 보여주었고, 각 선수들이 가진 잠재적인 기량이 최상급으로 평가받는 것이 삼성. 아직 초반의 경기 결과일뿐이므로, 이후의 경기들을 더 지켜볼 여지가 많다.
아프리카는 시작부터 이번 시즌의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 만약, 봇듀오의 가능성이 좋은 쪽으로 발휘되고, 현지화 논란이 사라지면 충분히 막강한 전력이라고 평가되고 있었다. 그리고 첫경기인 삼성전에서 이러한 호평이 사실임을 증명하면서, 자신들이 새로운 강팀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마린과 스피릿은 그들의 부진이 현지화가 아닌, 현지인들의 문제라는양 사이좋게 첫번째 경기에서 MVP를 나눠먹으며 자신들의 귀환을 알렸다. 그러나 다음 경기인 MVP와의 경기에서 마린이 집중적으로 견제받자, 바텀 듀오의 불안한 기량까지 까발려져버렸으며, 여기에 카밀을 풀어주고 무모하게 5딜러를 사용한 안일했던 밴픽까지 불안요소로 등장했다. 2승에 실패했을뿐만 아니라, 이 팀의 전력을 어떻게 평가할수 있을지가 애매한 상황. 분명히 강팀, 슈퍼팀을 위협할만한 가능성은 있으나 약팀에게도 어이없게 덜미를 잡힐수 있는 팀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시즌 내에 얼마나 단점을 보완할수 있을지가 관건인 상황.
MVP 역시 삼성과 마찬가지로 기존 멤버들을 온존하며 팀워크를 바탕으로 선전할 것이라 예상되었다. 그러나 리그 시작 이전, 최하위권의 약체로 예상되었던 bbq와의 경기에서 역전패와 펜타킬을 당해버렸다. 각 멤버들도 모두 불안요소들을 보여주면서 시작이 굉장히 좋지 못했다. 그러나 2경기에선 아프리카와 혈전을 치른 끝에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함으로써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며 한숨 돌린 상태. 그나마도 수월하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렝가를 내주고 정글 쉬바나를 픽하는 안일한 모습을 보여준 것을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불안한 개인기량과 준수한 팀플을 가진 팀이라는 작년의 평가가 여전하지만, 탑의 ADD의 기량이 물이 올라있다는 점이 중요 변수가 될 전망.
롱주는 기존 엑페-크래쉬의 원투펀치와 플라이, 프릴라 듀오 영입으로 전력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도 삼성과의 경기중 1세트에서 '''정말 이번에는 다르다!'''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결국 정글-미드의 폼 저하로 인해, 봇 듀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결국 삼성전에서 패배, 아쉬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진에어와의 경기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며 최장기전을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미드와 정글의 불안감이 조금은 해소된 상황. 플라이와 고릴라가 부족한 점이 있지만 더 나아질 가능성이 많기에 기다려 달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팀내적으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보는 듯 하다. 당장 평가보다는 이후의 경기들을 지켜보며 더욱 강한 팀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을 지켜볼 여지가 있다.
12.3.3. ROX 타이거즈, bbq 올리버스
'''1주차 공동 7위: 1승 1패, 득실차 -1'''
락스와 bbq 모두 KT에게 완패당했다. 그 중에서도 bbq는 멘탈이 타격이 갈 정도로 완전히 압살당했지만.. 이는 kt의 전력이 너무 강했을 뿐이라는게 두 팀 모두 입증된 상황. bbq는 MVP와의 대전에서 1세트를 내주며 수세에 몰렸지만 2, 3세트를 내리 따냈다. 미드인 템트가 탈리야로 펜타킬을 내는 등 굉장히 좋은 활약도 보여주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락스 역시 kt와의 경기에서 기세에서 밀리지 않고 선전했다. 비록 콩두에게는 1세트를 내주었지만, 이내 상윤과 키의 활약으로 콩두를 잡아내며 1승을 하는것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둘의 공통점은 승리한 세트마다 특정 선수가 캐리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는 캐리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는 뜻이다. 개인기량 면에서 에이스라 부를만한 선수들이 있다는 뜻.
12.3.4. 진에어 그린윙스, 콩두 몬스터
'''1주차 공동 9위: 2패, 득실차 -3'''
진에어와 콩두 두 팀 모두 1주차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래도 나쁜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고, 나름 각각의 경기에서 자신들이 가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선전했다고 평할 수 있다. 진에어는 시작 이전에 강등권으로 평가받았던 것에 반해, SKT를 상대로도 계속 먼저 교전을 걸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롱주에게는 경기력면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콩두는 리그 시작 이전에 보여주어 쌓인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 그러나 과거의 약팀이라 평가받았던 때의 이미지는 완전히 떨쳐버리고,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1주차 마지막에 SKT에게 압살을 당한것이 걸리지만 경기력은 준수했다. 양팀 모두 전적과는 별개로 경기력면에서는 호평을 받은 만큼, 아직 평가를 내리기는 이른 상황. 그러나 역으로, 어느 팀 하나 약팀이 없는 현 LCK에서 초반의 2패는 작은 일은 아니다.
[1] 모든 롤 커뮤니티에서 몇페이지씩 데프트의 슈퍼플레이에 놀라는 글로 도배가 됐을 정도.[2] 익수 리라가 없는, 2016 시즌에서 전패를 기록한[3] 그나마 7.1 기준으로 르블랑이 필밴 챔이라는 이유가 있기는 한데, 플라이는 르블랑 잡고 3코어로 영겁의 지팡이를 간 다음 막템으로 라바돈 없이 존야를 간 선수다.[4] 잭스의 롤챔스 마지막 출전은 2015년 8월 8일로, 엑스페션이 샤이를 상대로 꺼냈었다. 결과는 패배.[5] 이때 큐베의 컨트롤이 돋보였는데, 에코의 평행 시간 교차의 스턴 타이밍에 맞춰 마법공학 최후통첩을 사용하여 스턴을 씹음으로써 에코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6] 마오카이와의 라인전 구도에서 마방템을 먼저 올렸는데, 카직스와 이즈리얼이 도사리는 부시에 텔레포트를 사용하여 결국 카직스에게 찢기고 말았다.[7] 엄밀하게 말하자면 탑과 미드의 라인전 기량차가 눈에 띄긴 했다. 하지만 엑페는 하루의 갱킹으로 웨이브를 통으로 날리기 이전까지 카밀과 치열하게 치고받고 있었고 플라이도 2세트에는 2:2 싸움에서 한 번 죽고도 압박을 계속 넣고 있다가 2번째 2:2싸움서 더블킬 주고야 망했다. 3세트는 강퀴 해설이 대놓고 정글차이 때문에 에코가 라인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고. 엑페가 잭스로 카밀 이길 생각으로 뽑았다가 이기지 못한 것이나 딸피 잡으려 텔타서 게임 역으로 터뜨린 것, 플라이가 텔 한 번 못쓰고 딜량이 폭망하고 장로드래곤에서 궁까지 낭비하며 패배의 원인이 된 것은 각자의 책임이지만 2, 3세트 솔로라인전에 한해서는 그냥 밀리는게 아니라 아예 망해버린 크래쉬 책임이 엄청나게 컸던 경기다.[8] 작년, KT와의 경기에서 크라운은 유독 플라이에게 라인전부터 털려왔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2016 롤드컵 최종진출전에서도 플라이에게 상당히 고생했을 정도.[9] 상황 자체는 리 신과는 무관하게 잡힐 상황이었다.[10] 다만 이미 교전이 끝난 상태라 특별히 명장면이 연출되진 않았다.[11] 뽀삐와 자이라는 기존의 LCK적인 픽이었지만, 북미의 신문물 3픽을 보조하는 조합 완성도를 감안하면 최고의 픽이었다.[12] 솔랭 전용챔이라는 의견과 간단한 조건부만 갖추면 프로씬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의견이 분분하게 갈리고 있는데, 김무당답게 두 의견을 모두 소개했다. [13] 실시간으로 시청하던 네티즌 중 하나가 이 장면을 보고 '익수큐즈미 '라고 표현했다.[14] 농담이 아닌 것이 롤드컵 진출한 팀은 국내 복귀하고 곧바로 케스파컵에 투입되기 때문에 시차 적응, 게임 버전에 따른 패치 혹은 새로운 메타에 적응할 시간도 없다. 그냥 국내에서 케스파컵만 계속 준비하던 다른 팀보다 확실히 불리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MVP는 SKT 상대로 프로핏 블랭크 투입하는 능욕까지 당하고 완패했다.'''[15] 렝가의 경우는 공식 경기 기록이 쌓이기 전까지는 '프로씬에서까지 무쌍 찍는 정도의 파괴력은 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었으므로 사정이 약간 다르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르블랑이나 카밀처럼 대회 레벨에서도 혼자서 다 해 먹는 OP챔이라는 게 만천하에 밝혀졌지만.[16] 그나마 에코가 e플평으로 잡고 궁으로 빠져나와서 손해를 메웠다.[17] bbq의 역바론 때 쉔과 렉사이가 빠르게 버스트하지 않고 바론에게 맞아주어 시간을 끌었는데, 어차피 펜타킬이라 MVP가 막을 수 없기도 했거니와 말자하/케이틀린이 부활해 바론 버프를 받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매너 플레이기도 했다.[18] 템트는 시즌 직후 인터뷰에서 대놓고 쿠로와 플라이의 이름을 언급했었다. 실제 템트가 페이커 상대로 솔킬도 따보고 팀도 3전제 한 번 이겨본 것에 비해 락스와 kt 상대로 템트는 무력했다.[19] 사실 마하와 더불어 바닥에서 3대 원딜이던 파일럿과 퓨리는 각각 딜 안넣기와 던지기로 양분되어서 그렇지 라인전은 강한 편이었고 맥스 역시 작년에 이미 평가 나쁘던 토토로에게 패한 적이 있을 정도로 친정팀의 매드라이프를 제외하면 맥스 밑으로 볼만한 서포터가 별로 없었다. 라인전 한정으로는 그냥 최약체에 가까웠으니 막강하지 않다는 말도 과한 셈.[20] 사실 특별히 폼 자체가 저하되지도, 성적을 못 낸 것도 아니기에 부진이라는 말은 어폐가 있지만, 라인전에 국한해서 보면 기대치를 밑돌았던 것이 사실이다. [21] 비시즌의 운영은 어디까지나 비시즌일 뿐이지만, 승격과 강등이 걸린 승강전에서 콩두는 운영으로 현 bbq와 CJ를 이겼다.[22] 그것도 그냥 언급한 게 아니라 탈수기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해 보이는 일방적인 학살극이었던지라 '''"팬 여러분들께서 적절한 표현을 찾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할 정도였다.[23] 특히 플라이는 항목에도 나와있듯 친정팀만 만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던져댄다. 첫날은 1세트에 좋은 모습을 보인만큼 개인기량 자체가 망가졌다기보다는 에코 픽의 문제와 크래쉬의 문제로 보는 반론 또한 있으나 이와 별도로 쿠잔과의 극상성을 감안하면 이날이 BDD 테스트에 적합한 날일 가능성도 있다.[24] 롱주에서 실수로 퍼즈를 걸어서 45분경 세트가 잠시 중단되었을 때 엄티가 비춰지자 한 말. 의자에 몸을 기대고 넋나간 표정으로 허공을 보고 있는 포즈가 일품이었다. 그 와중에 익수는 흥분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고...[25] 진에어 vs CJ의 1시간 19분 경기. 보면 알겠지만, '''이것도 진에어의 경기'''에서 나온 기록이다![26] 3경기의 경우 픽 자체가 중반 스노우볼링에 최적화된 픽이었는데, 60분이 넘는 장기전으로 경기가 흘러가버렸다. 반면 상대 진에어의 픽은 훨씬 후반 한타력이 강한 픽이었다.[27] 변명을 하자면, 프레이의 애쉬는 상대 조합때문에 생존이 불가능에 가까웠고, 고릴라의 자이라는 상대 미포가 5코어를 올리는 동안 와드를 샀기에 존재감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28] 신지드는 초중반 교전과 운영단계에서 스노우볼을 굴리는데 최적화되어 있는 픽이지만, 의외로 후반 한타존재감은 탱커 중 최하위에 가깝다. 60분이 넘어간 시점에서 신지드는 빠르게 달려와서 산화하는 저급 고기방패 이상이 아니다.[29] 상대 정글 크래쉬의 경기력이 1경기에서 처참했긴 했지만, OP인 렝가를 내준 것은 좋지 않았다.[30] 삼성과 콩두 역시 주전 라인업은 유지했지만, 삼성은 식스맨이던 헬퍼를 방출하고 하루를 영입했으며 콩두 역시 식스맨이던 히포와 크러쉬를 방출했다. 이외의 팀들은 모두 작건 크건 엔트리가 변화됐다.[31] 아프리카가 이긴 1, 3세트에선 전부 노데스였다.[32] 게임 후반에 투신이 기습적으로 엘리스에게 궁을 쓰며 뭔가 해보려 했으나, 외려 자신이 역공을 맞으며 끊겨버렸다. 해설진들 마저도 투신이 답답한 마음에 독단으로 한 행동이라고 평했을 정도. 아이러니하게도 이 장면 직후 바론을 가는 MVP를 아프리카가 몰살시켜 버렸다.[33] 아예 3장을 다 열어버리면 일견 괜찮아 보이지만, 3대장 중 그나마 렝가가 가장 쳐지는 점도 있고, 그나마도 레드 2밴까지 르렝카 중 하나도 밴이 안되는걸 보면 블루 3밴으로 하나 밴하면 최소한 나눠먹는 구도는 잡을 수 있다. 다만 이런 그림이라면 레드 입장에서는 고정 3밴을 강요당하지 않고 밴 하나를 블루에게 떠넘긴 셈이니 이득이긴 하다.[34] 솔랭이라면 탑과 정글의 시너지가 서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1:1에서 압도할 수도 있지만, 팀게임에서는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대화와 호흡을 통해 압도하기가 매우 힘들다. 더군다나 OP 중의 OP챔프인 카밀을 풀어줬다는 것은 안일한 생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35] 2경기와 3경기가 과연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기력의 기복이 컸다. 2경기의 카시오페아는 아주 준수했지만, 3경기의 카타리나는 왜 했는지 모르겠다는 평. 애초에 카타리나 픽 자체가 상대조합을 감안했을때 최악이었다.[36] 앞으로 팀을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들과 함께, 외국무대를 평정한 후니, 현 최고의 정글러 중 하나로 평가받는 피넛을 영입했다.[37] 그러나 오늘경기 전까지 마오카이는 탑솔 1티어픽다운 픽률과 승률을 기록했다. 오늘경기에서 마린이 1승1패, 로치가 2패를 기록했는데, 마린은 지는경기에선 망하고 이기는경기에서 흥하는 당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건 마오카이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로치의 메카닉이 문제가 되는것이라 보는게 맞다.[38] 단군의 경우는 경기 종료 이후 하이라이트 장면을 돌려보며 저렇게 감상을 표했다.[39] 관련영상[40] 롤챌스 1주차까지 치면 BPZ의 세트 패배까지 '''11전 전패'''가 된다.[41] SKT와 KT를 제외한 나머지 8팀들끼리의 경기는 모두 2:1의 접전 스코어로 끝났다. 반면에 SKT와 KT는 모두 2:0으로 게임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