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챔피언스파크
1. 소개
FC 서울의 클럽훈련장.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있다. 주로 FC 서울의 클럽하우스라 이야기하곤 하지만 클럽하우스는 훈련장과 함께 선수들이 숙박할 수 있는 숙소가 포함된 시설을 지칭하며 챔피언스 파크에는 숙박 시설이 없기 때문에 클럽하우스는 아니다. FC 서울의 홈페이지에서도 클럽하우스라 지칭하지 않고 클럽훈련장이라 지칭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1] LG그룹과 GS그룹이 분리되기 전까지는 '''구리 LG 챔피언스 파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천연잔디 2면, 인조잔디 2면, 관리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역사
대한민국의 축구단 훈련장 중에서도 손꼽히는 역사를 자랑한다. 프로 구단 중에서는 이천 베어스 파크(1982년 건설)와 경산 삼성 라이온즈 볼파크(1985년 건설)에 이어 3번째로 지어진 훈련장으로, 1987년에 착공해 1988년에 완공되었다.
원래 이 곳은 럭키금성그룹이 소유한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였다. 개발도 하지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도중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4강에 들어가는 기염을 토하자 전두환이 개발제한구역 내 축구장 건설을 허용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LG그룹에서는 이 곳 땅을 놀리느니 축구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다. 1987년에 땅을 파기 시작해 1988년에 완공되었으며, 완공된 이후 1989년부터 FC 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 황소 축구단의 연습구장으로 활용되었다.[2]
그러던 중 1990년 럭키금성그룹에서 KBO 리그 참가 팀이었던 MBC 청룡을 인수했는데, 마땅한 연습장 부지가 없었다. 럭키금성그룹에서는 "그럼 우리가 가진 축구 훈련장 중 1면을 야구장으로 마개조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4면의 축구장 중 가장 남쪽의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개조해서 이용했다. 이 야구장은 구리 트윈스의 훈련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후 LG투자증권 황소 씨름단도 2004년 씨름단 해체가 확정되기 전까지 이 곳에 숙소와 훈련장을 갖게 되었다. 그야말로 '''축구, 야구, 씨름의 훈련장이 모여있는 종합 스포츠 타운'''이 된 셈.
2005년 LG그룹과 GS그룹이 분리되면서 이 곳 이름도 구리 GS 챔피언스 파크(축구장)와 구리 LG 챔피언스 파크(야구장)라는 이름으로 각각 나뉘어 불리게 되었다.
구리시와 LG 트윈스 간의 갈등과 관련된 내용은 LG 챔피언스 파크 항목 참조.
3. 기타
- LG 팬들은 이곳에 훈련장이 있는 걸 싫어했다. 이유는 하라는 야구는 안 하고 놀러 다닌다고. 실제로 남쪽에 워커힐 호텔이 있고, 더 내려가면 동서울터미널이다. 강변북로를 통해 동서울터미널로 직빵으로 가다 보면, 챔피언스 파크와 워커힐 호텔, 워커힐아파트를 나란히 보면서 가게 된다.
그런데 LG의 구리 2군 훈련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도심과 근접해 있어서 선수들이 야구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또한 2군 경기임에도 팬들이 찾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오히려 선수들의 절박함을 떨어뜨리는 단점으로 작용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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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LG가 '유망주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 이유 중 하나도 구리 2군 훈련장과 관련이 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두산이 지난 2005년 이천에 2군 전용 훈련장인 베어스 필드를 건립한 후 '화수분 야구'를 꽃피우며 해마다 유망주를 배출해 낸 것과 대조되는 점이다. 삼성의 경산 볼파크나, 롯데의 김해 상동 2군 훈련장도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 LG 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이였던 내야수 박병호와 외야수 정의윤이 LG 트윈스 2군 생활 때 한창 날라다녔다. 두 명 다 2군 본즈 소리를 들었다.
- 잠실 라이벌 팀인 두산 베어스는 베어스 파크가 논두렁 한가운데 짱박혀 있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화수분 야구로 유명한 두산 베어스였기에 "우리 팀에 유망주가 안나오는 건, 이게 교통편도 편하고 서울에 가까운 구리에 있어서다!" 라는 반응들이 많았다. 더군다나 엘롯기 동맹이었던 롯데 자이언츠 또한 2007년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산골짜기에다 클럽하우스를 건설한 후 8888577이라는 기나긴 암흑기를 끊어내는 데 성공한 것을 보고 이러한 논란은 LG 팬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불었다. 그런데 법원의 명령으로 인해 LG도 이천시로 이사갔다.
- 하지만 LG 트윈스 2군이 이천시에 LG 챔피언스 파크를 지어 이사간 이후에도 2군의 성장이 여전히 더디면서 이런 주장도 빛이 바래고 있다. 오히려 안산 코앞에 화성 히어로즈 베이스볼 파크를 지어 강진에서 올라온 화성 히어로즈나 일산신도시 바로 옆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 둥지를 튼 고양 다이노스가 유망주 육성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데다가, 똑같이 구리 훈련장을 쓰고 합숙도 안 시키는 FC 서울이 오랜 기간 K리그의 대표적인 강호로 손꼽히는 것을 보면 구리 훈련장 탓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그저 LG 트윈스 구단의 2군 관리 시스템 및 육성 철학 자체에 심각한 결함이 있을 뿐이라는 지적이 세를 얻고 있다.
- 2002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와 안양 LG 치타스의 친선전이 이곳에서 열렸다. 결과는 2:1. 득점은 모두 프랑스 선수가 기록했다. 티에리 앙리, 지브릴 시세의 득점과 미카엘 실베스트르의 자책골.
-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과 LG 트윈스 2군이 친선경기를 가졌고 이 경기에서 LG 트윈스 2군이 승리했었다. 그래서 LG 트윈스의 암흑기동안 국내야구 갤러리 등에서는 LG가 질 때마다 "세계 최강 구리 트윈스 나와라!"라는 우스개 소리가 돌기도 했다.
4. 관련 문서
[1] 선수들을 합숙시키는 것이 드문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구단이 FC 서울처럼 훈련장만 보유하며 숙박 시설까지 포함된 클럽하우스는 오히려 드문 편. 챔피언스 파크 인근의 아파트에서 선수들을 합숙시켜 왔던 FC 서울도 2013 시즌부터 합숙을 폐지했다.[2] 참고로 관리동은 2002년에 건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