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X
1. 개요
LG전자에서 2010년 3월 출시한 피처폰.[겉보기엔] 모델명은 LG-LU9400. 퀄컴 스냅드래곤 S1 1GHz AP[1] 를 장착한 고성능 피처폰으로 제조사에서는 '넷폰'으로 홍보했다. 통합LG텔레콤(현 LG U+) 전용.
2. 배경
이 제품이 출시된 2010년 3월은 이미 iPhone 3G와 iPhone 3GS의 국내 출시 이후 한국 통신 업계에 스마트폰의 돌풍이 몰아치던 때였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위주로 이동하는 국내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모두 삽질을 하고 있었다.[2]
그 중에서도 LG전자는 스마트폰보다는 고사양 피처폰 위주의 전략을 고수하였다. 뒤늦게 2010년 초중반부터 안드로-1, 옵티머스 Q, 옵티머스 Z등의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하였지만 기대 이하의 최적화와 다소 낮은 스펙으로 인해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때부터 시작된 LG전자 휴대폰의 암흑기는 2012때 잠깐 멈추더니 싶더만 2015년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2020년까지도 쭈욱 진행 중이다. 2015년 2분기 영업이익은 꼴랑 2억원 #
이 항목에서 소개하는 맥스폰은 LG전자가 정신 못 차리던 시기의 절정을 찍은 기종이라고 할 수 있다.
3. 사양
3.1. 스마트폰보다 높은 사양?
일단 스마트폰도 아닌 피처폰 주제에 불필요하게 사양이 높다는 점을 볼 수 있다. 해당 AP의 전력 소모량이 그다지 높지 않음에도 당시 피처폰으로는 대용량인 1500mAh나 되는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고 512MB나 되는 RAM 용량도 피처폰치고는 매우 크다.[5][6] 이 시기까지도 LG전자는 스마트폰보다는 고사양 피처폰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오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7][8] 이 오판을 한 남용 LG전자 사장은 짤렸다.[9]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피처폰은 2010년 피처폰 시장의 트렌드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와이파이풀터치폰(SHW-A175S)[10] , Shape폰[11] (SHW-A210S) 등의 기종을, 팬택은 골드루키(IM-U660K) 등의 기종을 출시했고, 후발주자인 SK텔레시스 역시 아우라(SK-900) 등의 와이파이 지원 기종을 출시했다. 또한, 2018년 2월에는 와이파이는 물론 LTE도 지원하며 사용자가 원한다면 인터넷을 막아버릴 수 있는 LG 폴더가 출시되었다. 다만 LG 폴더를 제외한 이들 기종의 와이파이는 무선 인터넷 접속보다는 070 인터넷 전화 지원을 위해 도입된 것이었고, 사양의 한계로 인해 원활한 인터넷 사용은 힘들었다. 반면 요놈은 상기된 휴대전화보다는 물론이고 초창기 1세대 스마트폰인 모토로이나 옵티머스 Z보다 빠른 무선인터넷 속도를 자랑한다.
3.2. 그럼에도 왜 스마트폰이 아닌가?
사실 이건 삽질이라고 볼 수 없고, LG만 그런것도 아니다. 당시 국내 업체의 휴대폰 운영체제(소프트웨어)기술이 낮아 윈도모바일폰 이외의 스마트폰 을 만들 수 없는 상황에서 일종의 과도기 내지 중간계투요원격으로 이런 물건들을 만든 것. 삼성전자 또한 삼성 Jet폰(국내모델명 햅틱 아몰레드)을 세계적으로 론칭하면서 '''Smarter than smartphone'''이라는 슬로건을 내놓았다.
2009년 당시 삼성 Jet폰 광고. 광고 하나는 아이폰 부럽지 않다.[12]
만일 구글 안드로이드가 제때 자리를 잡아주지 못했다면 삼성, LG는 물론 국외 제조사들도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Mobile만 바라보거나 자사 전용 운영체제를 개발하거나 다들 그랬을 것이다. 실제로 소니를 비롯한 일본업체들은 꽤 오랫동안 그랬고. 이미 지는 해라는 것이 분명한 Windows Mobile폰 가지고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삼성전자 허밍버드를 달고 나온 iPhone과 대적하기 힘들고,[13] 그렇다고 노키아의 심비안은 더 답이 아니고. 결국 마땅한 운영체제를 개발 혹은 차용하기 전까지 우월한 하드웨어 스펙과 그로 인한 풀브라우징 및 동영상 재생 기능 가지고 스마트폰과 맞설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무시한 게 아니라 만들고 싶어도 OS가 없어서 못 만들었던 것이다. 물론 이런 물건들을 내놓으면서도 운영체제 찾아서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친 회사와 그렇지 않았던 회사의 차이는 분명히 있었다. 여러 운영체제 제조사와 접촉해보지 않았으니 말이다.[14][15]
이것은 당시 고급 옵션[16] 을 동원해서 만든 시장 수요 조사용 기기일 뿐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일단 LG전자의 플래그쉽 기기임을 표방하고 나왔음에도 단독 통신사로 출시되었고, 당시 LG전자는 검증되지 않은 안드로이드나 떠오르는 신예 iOS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Windows Mobile를 사용하느니 차라리 이 시점에서 피처폰이 더 버틸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 했다는 말이다. 또한, 플래그십치고는 디자인이나 신기능이 너무 평범하다, 광고를 후대 스마트폰들보다 비교적 적게 하였다는 것도 이 의견을 뒷받침한다. 다만 너무 과신하지는 말자. 생각보다 반응이 좋지 않자 LG가 재빨리 발을 뺀 것일 수도 있으니.
4. 평가
CPU 사양이 사양이니만큼 기존의 피처폰보다 훨씬 빠른 반응 속도를 자랑했다. 멀티태스킹을 할 일이 없는 피처폰의 특성상 512MB 램으로도 충분했다. 사실 거의 모든 스펙이 스마트폰급의 오버스펙이라고 보아도 좋다. 그 외에도 DivX 동영상 지원, 3.5파이 이어폰, 핑거 마우스[17] , 와이파이 등 기존 피처폰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기능과 높은 사양을 채택한 점은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이미 시대는 피처폰의 쇠퇴기였고, 출고가가 84만원대인 초고가의 피처폰을 사느니 스마트폰을 사는 것이 낫다는 인식은 떨치지 못했다. 총 판매량은 14만 대에 그쳤다.
피처폰인데도 스마트폰에 최대한 가까워지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며, 국내 출시 피처폰 중에는 처음으로 Wi-Fi 기능을 제거하지 않고 출시했다. 출시 당시에는 고사양이었으나 2010년 12월 기준으로 보자면 무난한 수준의 사양이다. 하지만 LG측에서 옵티머스 Q, 옵티머스 원 등을 밀면서 현재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지 오래. 사실 출시 연도를 보자면 LG전자의 오판이 의심이 되는 수준. 아무리 CPU가 강력하고 Wi-Fi를 지원하더라도 사람들은 이미 스마트폰의 매력에 빠져들었기 때문에 이렇다할 메리트가 부족했던 상황.
4.1. 아쉬운 점
'''다른 거 다 필요없고 딱 하나, 스마트폰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정도의 사양은 스마트폰에 어울린다.'''
디빅스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며 Divx는 720p까지 재생을 지원하며 나머지 파일들은 WVGA까지만 지원하므로 HD급 동영상은 인코딩하는 게 좋다. 정격 배터리 용량이 1500 mAh이며 사용자들에 의하면 동영상 재생 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는 간다고 한다. 동영상 배속 기능은 미지원. 이러한 이유로 QHD, FHD급 영상파일이 재생되지 않는데 중요한 파일이라면 변환하고, 아니라면 낮은 해상도의 파일을 구하자.
스마트폰에 가까운 기능이라는 오즈 애플리케이션 2.0이 탑재되었지만 현재 이걸 사용하는 핸드폰은 XOXO와 MAXX 두 개밖에 없다. 인터넷 망을 사용하는 내장 애플리케이션 중 대다수가 3G망을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모바일의 애플리케이션과 해당 기기가 사용하는 임베디드 운영체제 간에 호환성이 전혀 없어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사실상 최대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좌우지간 2010년 1분기까지 출시된 하이엔드급 스마트폰들과 비슷한 성능을 지녔음에도 스마트폰으로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산다.
DRM을 사용하진 않으나 지원하는 포맷이 MP3 파일뿐이라 OGG등의 파일은 변환해야만 재생이 가능하다. 돌비 모바일을 지원한다. S-CLASS UI를 탑재했으며 정전식 멀티 터치를 내장하여 줌, 아웃이 편리하다.
불량이 있는 물량이 많이 풀려서 사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심한 경우는 터치 불량[18] 으로 교품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전화 송수신에 문제가 좀 있는 제품으로 오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겉보기엔] 스마트폰 같이 보이지만 실상은 피처폰이다.[1] 참고로 ARM11 버전이 아닌 '''스콜피온''' 버전이다.[2] 그나마 하술할 대로 엘지전자의 뒤늦은 스마트폰 삽질에 비하면 삼성, 팬택은 빠르게 스마트폰 시장안착에 성공한 케이스다. 팬택이 경영진의 판단에 의해서 안드로이드에 몰빵한 상황에 삼성은 윈도우 모바일에서 갈팡질팡하며 옴니아를 냈지만(...) 아무튼 안드로이드로 제대로 선회한 시점조차 엘지전자의 안드로이드 시장 입성보다는 빨랐다.[3] 퀄컴 스냅드래곤 '''S1'''을 탑재한 '''세계에서 유일한 피처폰'''이자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세계 최초의 피처폰이다'''. 차라리 HD2처럼 윈도 모바일로 냈었다면 삼성 옴니아 정도는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4] 실질 용량은 약 370MB, 나머지는 OS용량[5] 이 때문에 스마트 피처폰이냐는 말들도 나왔다.[6] 피처폰은 128MB 램만 탑재하고 있어도 고사양 취급을 받았다. 참고로 CYON 마케팅사업부에서 램 용량을 4GB(기가비트)로 홍보했는데 8bit=1Byte이니 착오 없길 바란다.[7] 이 말에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 사실 이때에 LG전자가 스마트폰이 피처폰에 비해 가지는 장점과 강점을 모를 리 없었다. 위에서 말했듯이 말이다. 그리고 MAXX에는 광학식 트랙볼(핑거 마우스)와 정전식 터치스크린 등의 Windows Mobile 스마트폰의 특징이 보인다. 또한 LG전자 최초의 스마트폰인 안드로 원과 출시시기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또한 구글 검색엔진과 구글지도 등 기본적으로 구글과 협력한 것이 보이고 말이다.[8] 그리고 이 때는 이미 iPhone 3GS가 출시된 이후였으니 말이다. 다만 Windows Mobile 6.5가 발적화로 악명을 떨쳤던 데다가 생태계도 빈약했고, Google Android는 검증되지 않은 운영체제라 당시로서는 플래그쉽 모델에는 탑재하기 애매했을 것이다. 적합한 운영체제가 없어서 스마트폰이 되지 못했다는 말이다. 물론 강력한 성능으로 발적화 운영체제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었겠지만[9] 이후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씨가 LG전자 부회장직을 맡게 된다.[10] 원래 스마트폰이었다. 대한민국에서는 Wi-Fi와 AMOLED 액정 빼고 싹 다 하향시켜서 피처폰으로 발매되었다.[11] 해외명 Monte. 와이파이 빼고 빠짐없이 다 하향된 A175S에 비해서는 이쪽은 원래 피처폰이라서 그 악명높은 통합메시지함을 제외하면 실질적 하향폭이 좁은 편이다.[12] 깨알같이 나오는 '''One finger''' zoom, DVD quality video를 보면 누구를 의식한지 잘 알수 있다.[13] iPhone 3GS는 삼성전자 허밍버드 계열의 AP를 달고 출시되었다. 덕분에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Apple A4도 허밍버드(삼성 엑시노스 3110)과 거의 비슷한 구조로 파생형 중 하나로 취급받는다.[14] 삼성전자의 Samsung Experience(당시 터치위즈)는 지들이 만든 바다 OS와 타이젠은 물론 레퍼런스폰을 제외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풀터치형 피처폰, Windows Mobile 기반 풀터치 스마트폰에도 적용되었고 심비안에서도 적용된 적이 있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여러 운영체제 제조사랑 많이 접촉해봤다는 것.[15] 사실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자사의 신형 운영체제를 LG 휴대폰에 탑재할 것을 권유했지만, LG전자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수 개월 후 비로소 하나의 기기가 시장에 나왔는데 그게 안드로원이다. 그나마 조금 후에 출시된 옵티머스 Q와 옵티머스 원의 평가가 괜찮았던 것이 나름 다행이랄까...[16] 3.5인치 정전식 터치스크린, 광학식 트랙볼(핑거 마우스), 1,50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금속재로 만들어진 외장 등.[17] 당시에 Windows Mobile 기기들 중 몇몇이 사용하기는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이 있다는 이유로 이 기기가 원래는 Windows Mobile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무산되고 어쩔 수 없이 임베디드 운영체제를 탑재하여 출시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설이 있다.[18] 당시 정전식 터치패널 기술의 한계로 충전 시 터치가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진다. MAXX는 이 빈도가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