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공항
Kagoshima Airport / 鹿児島空港
1. 개요
가고시마현의 관문 공항. 규슈 남쪽 끄트머리에 있지만 규슈 남부와 일본 각 지역의 대도시를 이을 뿐 아니라, 행정구역상 가고시마현에 속하지만 규슈 본섬보다 더 남쪽에 소재한 여러 섬들을 잇는 중요한 공항이다. 이용객 수는 센트레아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에 이은 9위.
공항이 가고시마시 도심에서 30km 정도 떨어져 있는 데다 철도가 지나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버스가 10~15분 간격으로 현 내 각지와 구마모토현, 미야자키현을 이어 주므로 큰 불편은 없다. 가고시마시의 중심지인 가고시마츄오역에는 편도 1250엔 리무진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면 도착한다. 소요시간보단 여비를 절약하고 싶다면 카지키역으로 가는 버스를 탄 다음, 닛포 본선 열차를 타고 가고시마 시내에 진입하는 방법도 있다.
2. 공항 구조
공항은 국내선 터미널 하나에 국제선 터미널 하나라는 심플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일본의 수도인 도쿄도, 제2의 도시인 오사카시, 큐슈의 유수 대도시인 후쿠오카시, 키타큐슈시나 구마모토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남규슈의 중심 공항답게, 국내선 터미널은 제법 그럴 듯한 3층짜리 건물이며 게이트도 14개나 된다.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가게와 식당 코너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고,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에서는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3층에는 항덕의 필수 방문장소인 전망대까지 있다.
반면 국제선 터미널은 이게 공항인지 버스 터미널인지 헷갈릴 정도로 단촐하다. 1층에는 안내데스크 하나 + 체크인 카운터 몇 개 + 화장실뿐이며, 2층으로 가면 올라가자마자 출국 전 대합실, 보안검색대와 출국심사대가 보이고 거기를 통과하면 등장하는 것은 탑승구 2개와 화장실, 작은 대합실, 그리고 정말 자그마한 면세점 하나가 전부이다. 특히 면세점은 비슷한 규모의 다른 일본 중소도시 공항의 면세점보다도 작은 편으로, 선물용 간식과 기념품이 대부분이고 담배와 향수가 구색맞추기용으로 판매되고 있을 뿐이다.
다만 가고시마현의 대표 특산품인 가고시마 소주와 고구마로 된 화과자, 빵, 케이크 등은 그럭저럭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구비되어 있다. 그러나 그 규모가 워낙 작아 종류는 많지 않은 편이니, 다양한 소주나 디저트를 직접 보고 고르기를 원한다면 가고시마츄오역의 아뮤플라자나 이온몰같은 대규모 마트에서 쇼핑 후 세금을 환급받는 편이 좋다. 여담으로, 한국인들은 가고시마 소주나 고구마 디저트보다는 일본 어디에서나 파는 로이스 초콜렛이나 병아리 과자를 주로 사간다(…).
이처럼 국내선 터미널과 국제선 터미널의 규모 차이가 심하므로, 공항에서 출국 전 끼니를 때우고 싶으면 필히 국내선 터미널 쪽으로 가야 한다. 가고시마 시내를 비롯하여 규슈 남부 각지로 가는 공항버스도 국내선 터미널 앞에서 출발하며, 티켓도 국내선 터미널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공항 밖으로 나가는 출입구 옆에서 판다. 국제선 안내데스크는 말 그대로 안내만 하는 곳이다.
화산 활동이 활발한 사쿠라지마의 영향을 이용한 것인지, 국내선 청사 바로 앞에 족욕온천이 설치되어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남는 경우에는 이 곳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3. 이야깃거리
공항과 해상자위대, 기업이 협력해 놀랍게도 제로센을 복원해 다시 띄우는 시도를 했다.(!!)# 조종석에 앉아 볼 기회를 얻은 사람의 반응은 '감개무량하다'. 목적은 '일본은 초심으로 돌아가 생각해 볼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수단으로 제로센을 선택한 것은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
이 공항에도 흑역사가 있는데, 공항 부지 일부가 제2차 세계 대전 때의 해군항공기지였다. 여기에서 200여 명의 조종사가 미군 함정을 향해 카미카제를 감행해 허무하게 목숨을 잃었다. 북쪽으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공원에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위령비가 있다. [1]
나우루의 나우루 항공이 한때 이곳에 1972년부터 80년대 후반까지 정규취항한 적이 있다. 참고로 자료 영상은 괌을 거쳐 오키나와에 들렸다 가고시마에 오는 영상이다.https://youtu.be/IVO0PD_EAMY
4. 운항 노선
4.1. 국내선
상술했듯이 일본 각 지역의 대도시와 가고시마를 비롯한 남부 규슈를 연결하는 노선과, 남부 규슈와 오키나와/행정구역상으로는 가고시마현에 속하지만 과거 류큐 왕국의 지배 하에 있었던 남쪽 섬들을 연결하는 노선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그 때문에 일본의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이 아마미 군도를 비롯한 가고시마현의 소규모 섬에 가려면 가고시마 공항을 경유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4.2. 국제선
국제선은 참으로 단촐해서, 대한민국, 홍콩, 대만행 노선에 중국의 상하이행 노선이 덧붙여져 있는 정도다.
국제선 체크인 카운터 업무는 항공사에 관계없이 일본항공 소속 직원들이 대행한다.
인천-가고시마 노선의 경우 겨울철이 성수기[3] 로, 이 시기에는 대한항공에서 무려 '''보잉 777-200'''이나 '''A330-300'''을 띄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
[1] 특히나 메이지 유신의 주축이 되었던 세력이 가고시마현의 전신인 사쓰마 번 출신이고, 일본 해군도 사쓰마 출신들이 주축이 되어 조직된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2] 모든 정규 항공편이 일본항공 편명으로 운항한다.[3] 겨울 골프 및 온천관광객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