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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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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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s of the Fall
1.1. 개요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수상작 / 미술상, 음향상 후보작이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 브래드 피트 주연의 1994년작 영화. 제1차 세계 대전 전후를 배경으로 삼 형제 집안의 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사실 스토리만 떼어놓고 보면 막장드라마가 따로 없으나, 뛰어난 영상미와 매력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이를 멋지게 소화한 배우들의 조화로 이를 상쇄한다.
특히 미남 배우 브래드 피트의 다양한 매력이 빛을 발하는 영화로 수많은 여성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몇 번 더빙되어 국내 방영됐다. 1997년에 KBS 2TV에서 가을특선으로 첫방영했고 1년 후에 토요명화에서 재방했고 또 1년 후에 KBS 1TV 명화극장에서 삼방했고 14년 후인 2013년에는 9월 13일에 또 명화극장에서 사방했다. 더빙 퀄은 제목처럼 전설급. 2018년 6월 9일 EBS에서는 자막방송했다.
1.2. 스토리
배경은 1913년,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 울창한 숲이 우거진 미국 몬태나 주의 농장이다.
대령 러들로(안소니 홉킨스)는 퇴역 후 몬태나 주의 인디언들과 함께 거대한 농장지대에 살고 있었으며, 슬하에 세 아들 알프레드(에이단 퀸), 트리스탄(브래드 피트), 새뮤얼(헨리 토마스)이 있다. 첫째인 알프레드는 성실하고 부지런한 모범생이었고, 둘째인 트리스탄은 강하고 정열적인 성격과 남성적인 매력을 가졌으며 막내 새뮤얼은 밝은 청년이었다. 천혜의 자연에서 숲과 들판을 뛰놀던 소년들은 자연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밝고 건강하게 성장했다. 특히 둘째 트리스탄은 아버지를 따라 사냥을 나서며 점차 자기 안에 있던 야수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곰의 습격에도 살아남으면서 곰과 피를 나누게 되었으며, 이로써 "곰과 피를 나누면 평생 방랑을 하게 된다"는 인디언의 저주에 따라 인생을 살게 되었다.
그렇게 훌쩍 자라 다들 청년이 된 어느 날, 막내 새뮤얼은 매력적인 약혼녀 수잔나(줄리아 오먼드)[1] 를 고향으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알프레드와 트리스탄 역시 그녀에게 반해 버렸다. 그리고 수잔나는 새뮤얼의 약혼녀이면서도 트리스탄의 매력에 빠져 그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렇게 형제간의 갈등이 시작되려는 시기, 세계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어갔고 군인의 자손들답게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해 세 형제는 모두 전쟁에 참가했다.[2] 그리고 전장에서 새뮤얼은 독일군의 기습 공격에 전사하고[3] , 알프레드는 부상을 입었다. 트리스탄은 동생이 끔찍하게 죽어가는 모습, 그리거 그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정신이 나가버리고, 내면의 사냥본능이 일어나 온몸에 인디언처럼 치장하고는 밤마다 독일군 진지를 습격해 인간사냥을 했으며 전리품으로 독일군의 머리가죽을 벗겨 왔다. 그렇게 공훈을 세웠지만 광기로 얼룩진 그를 군에서는 강제로 제대시켰고, 실의에 빠진 트리스탄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방황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알프레드는 수잔나에게 고백하지만 그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트리스탄이 방황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왔고, 결국 수잔나와 육체 관계까지 가지는 사이로 발전했다. 알프레드는 집을 떠나 도시로 이사해서 정치가로 변신했다.
고향에 돌아온 트리스탄은 얼마 동안 수잔나와 지냈지만, 다시 내면의 야수성을 드러내면서 결국 바다로 떠나 정처없는 유랑생활을 했다. 그리고 수잔나에게는 자신들의 사랑은 끝났으니 새로운 사랑을 찾으라는 편지를 보냈다. 한편, 성공해서 하원 의원에 출마한 알프레드는 아버지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집에 방문했다. 하지만 러들로 대령은 자신이 종군한 인디언 전쟁에서 죄없는 마을을 쓸어 버리고 어린 아이들까지 싸그리 죽이라고 명령한 정부를 증오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부에 충성하려는 아들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면서 매몰차게 협조를 거절했다. 아버지에게 거절당하고 집을 나서던 알프레드는 마침 트리스탄에게 편지로 이별을 통보받아 실의에 빠진 수잔나를 발견했고, 둘은 마침내 결혼하게 되었다. 이 사건 이후 알프레드는 아버지와 대립하게 되어 얼굴조차 마주치지 않는 사이가 되었다.
몇 년 뒤, 트리스탄은 방랑을 끝내고 말들을 이끌고 고향에 돌아와 아버지, 수잔나와 재회했다. 아버지 러들로 대령은 뇌졸중을 앓아 몸이 불편해지고 말도 잘 하지 못하게 되었으며[4] , 수잔나는 형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수잔나는 아직 마음 속으로 트리스탄을 좋아하고 있었다. 수잔나가 알프레드와 결혼했기에 알프레드와는 사이가 멀어졌고, 수잔나에 대해 남아있던 마음을 체념하고 자신이 너무 늦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트리스탄은 오랫동안 자신을 좋아해왔던 농장 인디언의 딸 이자벨과 결혼했다. 그리고 아들이 태어나자 사랑했던 동생 새뮤얼의 이름을 붙여준다. 그리고 아들딸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듯했으나... 때는 금주법 시대였고, 몰래 밀주를 제조하여 마을에 공급하던 트리스탄은 경쟁자에게 협박을 듣게 되었고 그와 결탁한 보안관에 의해 산길에서 기습 수사를 받았다. 그리고 공포감 조성을 위해 산 절벽으로 발사한 경찰의 총탄에 맞아 아내 이자벨이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이에 분노한 트리스탄이 그 경찰을 반쯤 죽여 놓은 죄로 이자벨의 장례식 후 감옥에 갇혔으며, 풀려나자마자 인디언들과 함께 이자벨의 복수에 나섰다.
한편, 감옥에 갇힌 트리스탄을 면회한 후 수잔나는 아직도 자신이 트리스탄을 사랑하는 것에 절망하여 자택에서 권총 자살했다. 수잔나의 트리스탄에 대한 사랑을 인정한 알프레드는 트리스탄에게 수잔나를 보내주겠다는 편지와 함께 그녀의 시신을 관에 넣어 보냈으며 수잔나의 시신은 목장 근처(새뮤얼과 이자벨이 묻힌 곳)에 묻혔다.
그러던 어느 오후, 그들의 목장에 트리스탄의 복수극에 대해 다시 보복하려는 무리가 찾아왔을 때 아버지 러들로 대령과 형 알프레드의 극적인 도움으로 그 무리를 물리치면서 트리스탄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 사건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형과 동생은 앙금을 풀게 되었고, 아버지의 냉대를 받았던 알프레드도 아버지와 화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방랑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트리스탄은 형에게 자신의 아이들을 부탁했다. 시간은 흐르고 트리스탄은 오래오래 살아 그 자식들의 가정까지 보았지만 그가 사랑한 모든 사람들은 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의 내레이션[5] 이 나왔다. 그가 정확히 어디서 생을 마감했고 그의 무덤이 어디 있는지는 추측만 할 뿐 아무도 모른다고 하며 그는 야생의 삶을 살았고, 1963년 어느 숲에서 곰과 대결을 벌이다가 다시 자연으로 영원히 돌아갔다.
1.3. 한국어 더빙 (KBS)
- 김승준 - 트리스탠 러들로(브래드 피트/에릭 존슨)[6]
- 이완호 - 윌리엄 러들로(안소니 홉킨스)
- 김영민 - 알프레드 러들로(에이단 퀸)
- 유남희 - 수잔나 핀캐넌(줄리아 오몬드)
- 한호웅 - 사무엘 러들로(헨리 토마스)
- 문일옥 - 이자벨(시크완 오거/카리나 롬바드)
- 주호성 - 원스텝(고던 투투시스)
- 김태연 - 존 오배넌(로버트 위스든)
- 온영삼 - 보안관(케네스 웰쉬)
- 김규식 - 제임스 오배넌(존 노박)
- 손정아 - 이자벨 러들로(크리스티나 피클스) / 이자벨의 어머니(탄투 카디널)
- 서광재 - 이자벨의 아버지(폴 데스몬드)
- 손선근 - 군인(그렉 포셋)
1.4. 가을인가 타락인가
제목이 대표적인 오역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영화의 원제는 Legend of the Fall. Fall이면 그냥 '가을'일 텐데 The Fall이라 (성경 3장의 축약) 타락을 뜻한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원작자나 영화감독도 공식적으로 제목의 의미에 대해 정확한 의도를 밝힌 적도 없고, 영어권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타락이 맞고 가을은 오역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오히려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제목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주인공 트리스탄이 태어나고, 떠났다가 돌아오고, 죽는 계절이나 주요 배경이 가을이고 포스터 역시 가을 색감이므로 가을이라는 번역이 지지를 받아 왔다. 프랑스어판 제목도 《Légendes d'automne》로 '가을의 전설'이라는 뜻이다. 독일어판은 《Legenden der Leidenschaft》로 '열정의 전설'이란 뜻이고 중국어 제목은 독일어와 어감이 비슷한 燃情岁月(연정세월). 각국의 제목 번역은 #여기 참고.
대한민국의 수입사는 '가을'로 번역했다. 영화 상에서 계절을 파악하기 힘들지만 세피아톤의 색감이고, 가을이라는 단어가 가진 쓸쓸함, 적막함, 그리고 화목했던 러들로 가문이 전쟁을 거치면서 쇠락의 길을 걷는 모습 또한 풍요의 계절이 끝나고 늦가을로 접어드는 느낌과 잘 맞았다. 제목에 타락, 혹은 몰락이라는 거부감이 드는 표현 대신 '가을'이라는 시적 표현을 사용해서 오히려 흥행에 성공한 측면이 있다. 타락이 옳은 번역인지, 가을이 옳은 번역인지 정의를 내리긴 힘들지만, '''가을의 전설'''이라는 표현이 워낙 유명해져서 사실상 고유명사화되었다.(2, 3번 항목이 생길 정도로)
하지만 원작자 짐 해리슨이 가을이 아니라 몰락,타락의 그 뜻이 맞다고 밝혔다.
1.5. 기타
- 영화 음악은 제임스 호너가 담당했다.
- 3000만달러를 들여서 1억 6000만달러를 벌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에겐 첫 대박작인데, 850만달러를 들여서 3870만달러를 벌어서 흥행한 어젯밤에 생긴 일이 있지만 대박작까진 아니었다. 사실 즈윅 감독의 작품 중 이 작품과 라스트 사무라이를 제외하면 그렇다할 대박작은 별로 없다.
- OST 중 제임스 호너의 〈러들로(The Ludlows)〉가 아주 유명하다. 부드럽고 잔잔하면서도 약간 차갑고 스산한 피아노 선율이 일품. 'OCN이 뽑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100대 영화음악' 중 한 곡으로도 선정되었으며 요즘에도 BGM으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1999년 대우그룹의 마지막 광고와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김진서가 13-14, 14-15 시즌 프리 프로그램으로 이 음악을 쓴 바 있다.
- 팬텀싱어2 출신 크로스오버 그룹미라클라스가 2018년 10월 10일 발매한 앨범 로만티카에서 가을의 전설 OST에 한글 가사를 붙여 "집으로 가는 길" # 을 발표하였다.
- 전성기 시절 브래드 피트의 꽃미모와 긴머리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산적같은 모습을 동시에 볼수있는 작품이며 장발의 야성미 넘치는 매력을 보였던 피트는 당시 한국 여성들의 이상형이었다.[7] 웬만한 대학가나 카페에 가을의 전설 포스터 액자 안 걸린 곳이 없었다. 이때 같이 걸려 있던 포스터는 역시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흐르는 강물처럼'. 전자는 단풍이 든 가을의 색감이라면 후자는 신록의 색감이라 엽서, 연습장 표지 등에서도 굉장히 사랑받았다.
-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미국은 제2차 세계 대전까지도 한 가족 자녀들의 전쟁 참전을 완전히 막지는 못했다. 설리번 5형제 사건 등 일가족의 형제들이 참변을 겪는 비슷한 일들이 몇번 있었던 뒤로 참전을 하되 각각 다른 부대로 배치하는것이 당시의 관례였다. 지금은 형제들 중 한명 정도는 참전이 금지되어 있다.
2. 야구의 포스트시즌
야구의 포스트시즌이 늦가을인 10월에 열리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붙었다. 미국의 경우는 Fall Classic이라는 말로 가을의 전설을 말한다. 10월이라는 것을 강조해 October를 이용한 조어를 만든다. 이를테면 데릭 지터나 레지 잭슨같이 플레이오프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타자를 Mr.October라고 부르거나, 2010년 NLDS 1차전 신시내티-필라델피아 경기에서 44년만의 포스트시즌 노히트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던 로이 할러데이의 DOCtober, 2007년 N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드라마틱한 역전을 이뤄내고 NLDS~NLCS를 7연승으로 장식한 콜로라도 로키스를 일컫는 Rocktober(Rockies+October), 또한 2011년 10경기 뒤진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뒤집기로 역전하고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쉽 시리즈 그리고 월드 시리즈까지 제패한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같은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는 포스트시즌, 특히 한국시리즈 그 자체를 부르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며 이 포스트시즌이나 한국시리즈에서 선수나 팀의 활약상 중 특히 기억에 남을 만한 활약을 '가을의 전설'이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면 박철순, 최동원의 한국시리즈 승리라든가 박충식의 181구 투구, 이종범의 맹타, 이승엽, 마해영의 백투백 홈런, 배영수의 노히트노런 등.. 보통 선수에게 이 묘사를 쓸 땐 그 말을 쓴 시간을 기점으로 현역인 선수 보단 이미 은퇴한 선수에게 이 표현을 쓰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현역이 언급되더라도 베테랑 급 선수들의 오래전 활약이 언급된다.
3. e스포츠 용어
[1] 여담으로 줄리아 오먼드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 '카멜롯의 전설'에서 기네비어 왕비 역을 맡았으며, 여기서도 리처드 기어가 연기한 랜슬롯과 사랑에 빠져 숀 코네리의 아서 왕을 NTR 피해자로 만들었다.[2] 누구보다 전쟁에 대해 잘 아는 아버지는 참전을 말렸지만 전쟁의 끔찍함을 모르던 새뮤얼은 영웅심리가 발동하여 형들과 함께 참전한다. 그러나 전장에 온 뒤 뒤늦게 후회하고 만다.[3] 겨자 가스에 시력을 잃어 철조망을 보지 못해 철조망에 온 몸이 감겨버리고, 코앞에서 독일군의 기관총에 수십발을 맞아 사망한다. 반면 트리스탄은 독일군 병사의 방독면을 뺏어 써서 무사했는데, 동생을 찾던 트리스탄이 뒤늦게 독일군을 처리하고 달려오지만 새뮤얼은 결국 괴로워하며 형 품에서 죽게 된다.[4] 전후에 소 값이 계속 떨어지는데도 제때 조치를 하지 못해 재산을 거의 대부분 잃었다고 한다.[5] 러들로 대령의 절친한 친구이자 충복 '단칼(One Stab)'의 내레이션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그도 트리스탄이 오래 살지 못했을 거라고 예상했으나, 틀렸다고...[6] 에릭 존슨이 어린 트리스탠를 맡았고 브래드 피트가 성인을 맡았다.[7] 이건 미국이라고 다를 것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