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주의

 


familialism / familism
1. 개요
2. 성향
3. 비판


1. 개요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철학관, 사회관 또는 정치관이다.
전통주의, 사회보수주의, 공동체주의, 출생주의와 연관이 깊다. 가족 가치(Family values)와 유의어이다.
한국 사회문화는 비록 과거 조선시대나 20세기만큼은 아니지만 21세기인 현재에도 여전히 전반적으로 유교적 가족주의가 만연해 있다고 볼 수 있다.[1][2]

2. 성향


표제어만 보면 좋은 사상같아 보일수도 있지만 많은 가족주의자들은 전통적인 가족 형태를 선호하기 때문에 현대적인 서구 자유주의적 가치와 관념들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주의자들은 가족의 유지와 번영을 중시하기 때문에 전세계 공통적으로 개인의 의지와 선택, 이혼이나 저출산, 독신, 낙태 등을 부정적으로 본다. 당연히 성소수자 권리에도 대게 부정적이며, 미혼모를 대하는 시각도 대놓고 차별적/혐오적이거나 아니면 시혜적인 경우가 많다.[3] 실제로 미국의 가족주의자들은 '가족 가치'라는 말로 미혼모들을 악마화시켜 차별한 역사가 있다.[4]
다만 같은 가족주의자라고 해도 이런 기본적인 틀만 제외하면 나라마다 다른 특징을 보인다. 예를 들면 한국의 가족주의자들은 성을 바꾸는 것을 금기시하기 때문에 남편과 아내가 각자 결혼 전의 성을 사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일본의 가족주의자들은 성을 가는 것은 문제삼지 않고 외려 남편과 아내가 같은 성을 따르지 않는 것을 금기시한다. 또한 기독교 문화권의 극단적 가족주의자들은 배우자 외의 다른 이성과의 접촉을 꺼려하지만 이슬람 문화권의 가족주의자들은 전통 운운하머 일부다처제를 옹호한다. 라틴아메리카의 사람들은 가족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보수라고해도 신자유주의 성향은 가족주의 아닐수 있다. 노동자들이 애를 안 낳으면 그냥 다문화, 외국인 노동자 받으면되고 외모만보고 결혼했다가 배우자 늙으면 이혼하고 재혼으로 트로피 와이프, 골드 디거 노리는거 등등
개인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개인주의와 가족의 존재를 부정하는 반출생주의와 대립하는 편이다.[5]

3. 비판


가족주의자들은 개인의 권리보다 가족의 유지를 중시하기 때문에 인권침해적인 요소가 상당하다고 비판받는다. 차라리 서양 선진국들의 가족주의자들은 개인주의자유주의를 어느 정도 인정하기에 개인의 가치 추구에 그치는 수준이라 그나마 낫지만 그 외에 한국을 비롯한 비서양 지역에서는 위에 서술한 것처럼 법적, 제도적, 사회적으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은 현재진행형이다. [6][7]
또한 가족주의는 순수하게 자유 의지적인 친분 관계에 기반하는 친구나 애인과 등과 달리 혈연적 측면이 강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착, 더 나아가 가족이란 조직 내부의 분위기와 암묵적인 룰을 개인에게 '''강요'''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런 연유로 순전히 개인의 선택으로 좌지우지되는 학업과 진로, 연애, 결혼, 출산등에 혈연이라는 이유로 쉽게 간섭하고 심하게는 '그건 틀렸어', '그 선택은 아니야', '나중에 후회할거니 그런 생각은 접어두고 내 말 들어라'같은, 선을 넘어서는 오지랖이 작용하기 쉽다.
이는 뒤집어 생각하면 혈연적 공통점이 없는 타자에 대한 경계심에 기반해 그저 우연[8]에 불과한 혈연적 측면을 신뢰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구권 사회학계에서는 가족주의를 내셔널리즘이나 배타주의, 국가주의, 국수주의, 전체주의, 제노포비아, 인종주의, 우생학적 심리와의 유사점을 찾기도 한다.[9][10]
[1] 부모에 대한 강요, 자식에 대한 체벌 옹호, 본관 분리 창설과 부모와 다른 성으로 성(姓)을 변경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불가능한 점, 성소수자/독신자/미혼모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특히 자신의 부모를 포함하여 자신의 가족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패륜이라 여기는 사회 분위기 등이다.[2] 아래 문단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이러한 한국의 가족주의는 개인의 인권을 상당히 침해한다고 한국 사회의 문제점으로 비판받고 있다.[3] 후자의 경우 낙태를 반대하는 보수적 종교인들이 미혼모를 지원할 때 종종 보이는 태도이다.[4] Perry, Twila L. "Family Values". Markkula Center for Applied Ethics at the University of Santa Clara. Retrieved 26 October 2018.[5] 다만 혈연적인 가족이 아닌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 비혈연적인 가족 형태는 긍정하는 반출생주의자들도 존재한다.[6] 가정폭력에 무관심하고 혈연적 관계에 기초한 부정부패 등[7] 사실 미국 같은 보수적인 서양 국가들에서도 디즈니할리우드 등 암묵적으로 가족주의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8] 그런데 실제로 가족주의자들이 맺는 혈연은 '우연'이 아닌 '''인위적으로 이뤄진 것이 대부분이다.''' 즉 결혼하는 당사자의 의사는 아예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9] 보수우파들이 이민이나 다문화주의자유주의자나 좌파보다 비판적, 부정적 견해를 취하는 이유도 이와 아주 무관하지만은 않다.[10] 실제로 반유대주의적인 인종주의를 내세운 나치 독일은 유대계 혈통이 가문에 흐르는지 조사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혈통 신고서를 작성할 것을 강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