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동음이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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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축으로 많이 기르는 갯과 포유류 동물
1.1. 역사적 의미
2. 한국어의 접두사
2.1. 식물학
3. 한국어의 접미사
4. 윷놀이에서의 개
5. 그 외의 용례
6. 관련 문서


1. 가축으로 많이 기르는 갯과 포유류 동물


명사 개(다의어)
1-1. 갯과의 포유류. 가축으로 사람을 잘 따르고 영리하다. 일반적으로 늑대 따위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날카로운 이빨이 있다. 냄새를 잘 맡으며 귀가 밝아 사냥이나 군용, 맹인 선도와 마약 및 폭약 탐지에 쓰인다. 전 세계에 걸쳐 모양, 크기, 색깔이 다양한 300여 품종이 있다.
(학명: Canis lupus familiaris)
1-2. 행실이 형편없는 사람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
: 그는 술만 먹으면 개가 된다.
1-3. 다른 사람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 그는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개이다.
합성어: 개고기, 개놈, 개돼지, 개똥, 개새끼, 개자식, 개장, 개집, 늑대개, 똥개, 물개, 용개[1]
관용구: 개 잡듯(개 패듯) - 개를 잡을(팰) 때처럼 함부로 치고 때리다.
속담: 개가 개를 낳지 - 개가 개 새끼를 낳는다는 뜻으로, 못난 어버이에게서 못난 자식이 나지 별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고사성어: 호부견자 - 아비는 범인데 새끼는 개라는 뜻으로, 훌륭한 아버지에 비하여 자식은 그렇지 못함을 이르는 말.

1.1. 역사적 의미


[image]
부정적인 의미로 '개'를 쓸 때 많이 쓰이는 가오몬 짤방.
[image]
한편 말이나 글에서는 부정적 의미로 쓰이는 일도 많다. '''거의 전 세계 공통으로''' 쓰인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선 '개자식', '개새끼' 등이 대표적 쓰여왔으며, 영어권에서는 'Dog Day(무척 더운 날)', 'Dog eats dog(동족상잔)', 'Bitch(암캐)' 등이 쓰여왔다.
삼국시대에도 개는 욕으로 쓰였던 모양이다. 백제의 부흥운동을 이끌었던 복신풍왕이 제거하는 과정에서 복신이 자기를 욕하는 인간을 썩은 개(腐狗)라고 부른다.[2] 이 때문에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불새/태양 편에서는 늑대 머리를 뒤집어 쓴 백제 왕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같이 다니는 노파에게 맨날 구치이누(腐狗)라고 불린다.
심지어는 개와 견줘봐도 비하가 된다. 이걸 이용한 농담으로 개와 사람이 달리기 시합해서 '사람이 지면' '''개만도 못한 놈''', '사람이 이기면' '''개보다 더한 놈''', '둘이 비기면' '''개 같은 놈''' 이런 농담도 있다. 여기서 더 진화해서 '개와 싸우지 않으면' '''개도 상대 안 하는 놈'''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래서 한때 1박 2일에 나온 상근이의 1회 출연료가 30만 원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출연료가 30만원 보다 낮은 사람을 개보다 못한 놈이라고 부른다.
아파트 등에서 소음이나 배변 문제로 갈등을 겪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잘못 걸리면 야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하라를 들을 수 있다. 양심 없는 주인은 배변 시에만 남의 마당에 원정시키는 일이 있을 정도이다.
물론 어린아이를 귀엽게 부르는 애칭으로 '똥강아지'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오히려 부정적 단어로서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쪽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영어로 치면 F***ing good 등이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개는 '시체를 먹는 동물'이라고 하여 부정하게 여겼다. 바빌론에서도 개는 이런저런 것을 닥치는 대로 집어먹는 동물이라 하여 극히 부정하게 여긴 관계로 신전에 개가 들어오면 개를 몰아낸 뒤 정화 의식을 거행했다. 이슬람권에서도 개는 잡식성이라 사막에서 기르기 힘들고 무함마드가 반대 세력들에게 쫓겨다니다가 숨었을 때 개가 짖어서 들통난 적이 있다는 일화도 있으며[3], 무함마드가 살던 지역에선 들개들이 사람이나 가축을 해치는 일이 많아서[4] 해로운 동물로 규정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아랍이나 이슬람권에서는 개를 무작정 해롭게 여긴 게 아니며 무엇보다 유목민들에겐 양을 돌보는 개는 귀중한 친구이자 식구였기에 무함마드도 아끼던 고양이 퓌에자와 더불어 아수르라는 목축견도 아끼며 키웠다고 한다.[5]
같은 이슬람권인 터키아제르바이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같은 나라들은 개에 대해서 별다른 거부감이 없고 길거리에선 개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살아가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아랍권에선 여전히 개는 불결한 대상이다. 전 문화부장관 이어령이 쓴 책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 고속버스업체 그레이하운드가 진출했다가 버스에 그려진 개 그림을 지워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이원복의 현대문명진단에서도 마약 탐지견조차 거부해서 아랍권에 마약이 많이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며, 아랍 지역으로 간 이가 길거리에서 고양이는 지겹게 많이 봐도 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책으로 쓸 정도이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개고기를 옛날에 즐겨 먹었는데 지금도 그 여파로 한국처럼 개고기가 될 놈이라는 말이 욕설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 밑에 있는 사람이나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말로도 쓰인다. 보통 '충견형'으로 불린다.

2. 한국어의 접두사


크게 세 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1. (일부 명사에 붙어) '야생 상태의' 또는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의 뜻을 더한다.
    파생어: 개차반, 개복숭아 등
  2. (일부 명사에 붙어) '헛된', '쓸데없는'의 뜻을 더한다.
    파생어: 개소리 등
  3. (일부 명사나 용언에 붙어) '정도가 심한'의 뜻을 더한다.
    파생어: 개잡놈 등
이 중 첫 번째 '개-'는 동물 개와 연관이 없는 접두어이다. 이쪽은 어원상 거짓을 뜻하는 '갖'이 변화한 것이다.[6] 하지만 어감이 비슷해서인지 여기서도 동물 개를 뜻하는 단어로 인식되고 쓰이는 경우가 꽤 많다. 민간어원이 실제 언어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가끔 1번 문단과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으나 설령 진짜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미 오래 지난 일이라서 증명하기가 어렵다.
대개 식물 이름에 많이 붙는데, 원판 식물보다 작거나 볼품없거나 허접하게 보이는 식물에게 이름을 지을 때 쓰는 말이다.
세 번째처럼 '너무'의 뜻으로 쓰기도 하는데, 주로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다.[7] 그리고 놀랍게도 '''표준어'''이다. 네이버 국어사전 3번 항목 참조. 이쪽은 1번 의미와 달리 동물 개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꿀맛' 같이 긍정적으로 쓰일 때도 있으나 이는 '심하게 맛있어'처럼 부정적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무척 긍정적인 효과를 야기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는 더욱 강조하고자 거센소리를 넣어 ''''캐-''''라고 쓰는 용례도 꽤 많았다.[8] '개막장' → '캐막장', '개사기' → '캐사기' 등등. 2010년대 이후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2010년대 들어와서 '개-' 접두어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보다 강조의 의미로 쓰이는 때가 더 많다('개쩐다', '개사기' 등) '价(클 개)'를 이용한 드립도 있다고 한다.

2.1. 식물학


  • 가시나무 - 개가시나무
  • 고사리 - 개고사리
  • 곽향 - 개곽향
  • 까치수염 - 개까치수염
  • 나래새 - 개나래새
  • 나리 - 개나리
  • 다래나무 - 개다래나무
  • 도둑놈의갈고리 - 개도둑놈의갈고리
  • 동백나무 - 개동백나무
  • 들쭉나무 - 개들쭉
  • 마디풀 - 개마디풀
  • 망초 - 개망초
  • 맥문동 - 개맥문동
  • 맨드라미 - 개맨드라미
  • 머루 - 개머루
  • 머위 - 개머위
  • 면마 - 개면마
  • 모밀덩굴 - 개모밀덩굴
  • 모시풀 - 개모시풀
  • 물푸레나무 - 개물푸레나무
  • 바늘사초 - 개바늘사초
  • 박쥐나무 - 개박쥐나무
  • 박하 - 개박하
  • 발풀 - 개발풀
  • 방아 - 개방아
  • 백당나무 - 개백당나무
  • 벚나무 - 개벚나무
  • 병풍 - 개병풍
  • 보리 - 개보리
  • 부싯깃고사리 - 개부싯깃고사리
  • 부처손 - 개부처손
  • 비름 - 개비름
  • 비자나무 - 개비자나무
  • 사상자 - 개사상자
  • 사철쑥 - 개사철쑥
  • 사탕수수 - 개사탕수수
  • 산초나무 - 개산초나무
  • 살구나무 - 개살구나무
  • 상사화 - 개상사화
  • 서어나무 - 개서어나무
  • 석송 - 개석송
  • 선갈퀴 - 개선갈퀴
  • 속새 - 개속새
  • 솔나물 - 개솔나물
  • 솔새 - 개솔새
  • 쇠뜨기 - 개쇠뜨기
  • 쇠스랑개비 - 개쇠스랑개비
  • 수리취 - 개수리취
  • 수양버들 - 개수양버들
  • 쉬땅나무 - 개쉬땅나무
  • 쉽싸리 - 개쉽싸리
  • 싸리 - 개싸리
  • 싹눈바꽃 - 개싹눈바꽃
  • 쑥갓 - 개쑥갓
  • 쑥부쟁이 - 개쑥부쟁이
  • 쓴풀 - 개쓴풀
  • 아그배나무 - 개아그배나무
  • 아마 - 개아마
  • 양귀비 - 개양귀비
  • 여뀌 - 개여뀌
  • 연꽃 - 개연꽃
  • 염주나무 - 개염주나무
  • 오동나무 - 개오동나무
  • 오미자 - 개오미자
  • 옻나무 - 개옻나무
  • 잎갈나무 - 개잎갈나무
  • 장구채 - 개장구채
  • 정향풀 - 개정향풀
  • 제비쑥 - 개제비쑥
  • 족도리풀 - 개족두리풀
  • 졸참나무 - 개졸참나무
  • 지누아리 - 개지누아리
  • 지치 - 개지치
  • 질경이 - 개질경이
  • 차즈기 - 개차즈기
  • 취 - 개취
  • 톱날고사리 - 개톱날고사리
  • 통발 - 개통발
  • 투구꽃 - 개투구꽃
  • 패랭이꽃 - 개패랭이꽃
  • 해당화 - 개해당화
  • 현삼 - 개현삼
  • 회향 - 개회향

3. 한국어의 접미사


용언의 어근에 붙어 그것을 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를 뜻하는 명사를 만든다. 베개, 뒤집개, 지우개 등.

4. 윷놀이에서의 개


윷놀이에서 2개가 엎어지면 개이다. 가장 흔하게 나오는
결과이다. 윷의 생긴 모양에 따라서는 걸이 개만큼 많이
나오는 윷도 존재한다.

5. 그 외의 용례


물건을 셀 때 쓰는 단위. 한자문화권에서 널리 쓰이는 대표적인 0차원 측도(셈 측도)이다.가끔 사람의 도리를 저버린 XX을 '동물 취급조차도 할 수 없다고' 개로 세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을사오개, 2011년 대구 중학생 집단괴롭힘 자살사건의 가해자들, 그 외 살인마, 성폭행 범죄자와 같은 매우 흉악한 범죄자들 등이 있다.
연이나 월에는 그 앞에 붙어서 통째로 단위로 쓰인다. 일에는 쓰이지 않고, 개년과 개월도 쓰임새 차이가 있다. 개월은 기간으로서의 달을 쓸 때는 거의 항상 쓰이지만 개년은 일반적으로 어떤 계획을 세웠을 때 '경제개발 5개년 계획'같이 쓰인다. 가령 두 해가 지났을 때는 보통 "2년이 지났다"고 하지만 두 달이 지났을 때는 "2개월이 지났다"고 한다. 다만, 법원에서 징역을 선고할 때는 개월 대신 그냥 '1년 6월' 식으로 한다. 단, ‘개월’의 의미로서 ‘월’을 사용했을 때는 6월, 10월의 발음이 [유궐], [시붤]이 된다. [유월], [시월]이 아니다.
  • , 고칠 개.
ex) 개량형, 개수, 개조. 개판
일본에서는 많이 사용한다. 예를 들어 일본의 탱크 치하의 개량형을 치하改라고 부르는 식. 함대 컬렉션에서 쓰이는 '개'가 바로 이것이다.
ex) 개폐, 개방. 개판 5분전
  • , 갑옷 개
일본어 요로이(よろい).

6. 관련 문서



[1] 참고로 개차반, 개소리, 개잡놈 등은 실제 개랑은 관련 없는 파생어다. 반면 개새끼는 실제 개가 맞다. 아니라는 주장이 있으나, 국립국어원측에서 제시한 증거가 너무 완벽해서 이설에 불과하다. 참고로 개판 5분전 할때 개판은 열 개(開)다.[2] 일본서기 덴지 2년(서기663년) 6월조. “백제왕 풍장이 복신의 모반할 마음을 의심하여 가죽끈으로 손바닥을 꿰어 결박하였다. 그러나 풍장은 자기로서는 처단하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신하들에게 “복신의 죄는 이미 이와 같다. 참할 것인가, 않을 것인가?”하고 물었다. 달솔 덕집득은 “이와 같은 악역자를 방치하여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니 복신은 집득에게 침을 뱉고 “이 썩은 개 못난 노예(腐狗癡奴)같은 놈아.”하고 말하니 왕은 건아를 소집하여 복신의 목을 베고 소금에 절였다.[3] 단 이 일화는 일화에 따라 동물이 다르다. 이를테면 인도네시아에선 도마뱀이 울어서 무함마드가 들켰다는 이야기가 있어 도마뱀을 싫어하는 이도 있다.[4] 지금도 아랍권 여러 지역에서 들개들이 사람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아예 베두인을 고용하여 낙타를 타고 다니면서 들개들을 무작정 쏴 죽이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걸 결사 반대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브리지트 바르도이다.[5] 아프간 하운드 같은 품종도 아랍 왕족들이 아끼던 고급 개이다.[6] 참고: 이탁(1967), ‘국어 어원풀이의 일단’, “한글” 140 #[7] 원래 '너무'라는 표현도 부정적으로만 쓰였다.[8] 이 쪽은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어원이다. 누군가가 그라나도의 운영자 김학규를 놀리고자 ''''김하큐 캐병진''''이란 캐릭터를 만들어 스크린샷을 올린 데에서 나온 말이다. '병진'도 같은 스크린샷에서 나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