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랄트 아자모아
1. 소개
가나 태생의 독일로 귀화한 축구 선수. 흑인 특유의 유연한 몸놀림과 개인기는 물론 골 결정력도 갖추었으며, 포스트플레이에 장점을 지니고 있다.
난치병과 인종차별이라는 축구 선수로서 가장 극복하기 힘든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극복한 선수이며, 특히 흑인 선수로서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것은 인종의 벽을 허문 하나의 상징이 되고 있다. 물론 그만큼 많은 차별을 받기도 했지만,[2] 그야말로 축구계의 인간 승리의 표본이라 할 수 있겠다.
2. 클럽 경력
2.1. 어린 시절&하노버 96
가나의 맘퐁 출생이며, 1990년 12세의 나이로 가족과 함께 독일로 건너와 하노버 96 유스에 소속된 이래로 1996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1998년 오른쪽 심장과 왼쪽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장비대증 증세가 발견되어 축구 경력에 큰 위기를 맞게 되었으며, 당연하게도 담당 의사는 '''당장 축구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축구를 포기할 수 없었던 아사모아는 미국의 심장병 전문 의사를 찾아가 심장 제세동기를 달았으며, '''불굴의 의지로 축구 경력을 이어갈 수 있었다'''.[3]
2.2. 샬케 04
1999년 FC 샬케 04로 팀을 옮겼으며, 2000-01 시즌과 2001-02 시즌 DFB-포칼 우승, 2005년 DFB 리가포칼 우승에 기여했다. 2005-06 시즌 초반부에 무릎 부상을 입었으나, 놀라운 회복 속도를 보이며 2달 뒤인 11월 복귀하였다. 2006-07 시즌에는 9월 AS 낭시와의 UEFA컵 경기에서 왼쪽 하퇴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으며, 6개월 뒤인 2007년 4월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서 복귀하였다. 2007-08 시즌에는 SV 아인트라흐트 트리어 05와의 DFB 포칼 경기에서 해트 트릭을 터뜨리기도 했으며, 2008년 1월 구단과의 계약을 2011년 1월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2009-10 시즌 저조한 활약을 보이며 리그에서 단 8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데 그쳤으며, 시즌 종료 이후 1부 리그로 승격이 확정된 FC 장크트 파울리와 2년 계약을 맺어 이적에 합의하였다.
2.3. FC 장크트 파울리
그러나 2010-11 시즌 시작 전 연습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을 입어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으며, 9월 함부르크 SV와의 더비 경기에서 복귀해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후 2011년 2월에 다시 함부르크 SV와의 더비 경기를 치를 당시 활약했으며, 이번에는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에 크게 공헌하며 1997년 이후 팀의 첫 더비 경기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이후 팀이 최하위를 기록하며 다시 2부 리그로 강등되자 계약이 만료되었으며, 아사모아는 친정팀인 FC 샬케 04로 복귀하기를 원했지만 무산되었다. 결국 무적 상태에서 6개월동안 올라프 톤 감독의 허가 하에 5부리그의 VfB 휠스에서 개인 훈련을 했으며, 우여곡절 끝에 2012년 1월 독일 2부 리그의 SpVgg 그로이터 퓌르트에 입단했다. 2013년 7월 15일 샬케 04로 이적하였다. 2군 팀에서 선수들의 조언자 역할을 하면서 선수생활을 이어오던 그는 2015년 11월 15일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2군 코치로 일한다고 한다.
이후 2021년 2월 28일, 해고된 자샤 리터의 뒤를 이어 샬케 04의 팀 코디네이터로 샬케에 돌아왔다.
3. 국가대표 경력
독일에서 11년 동안 생활한 뒤 2001년 독일 시민권을 취득해 귀화에 성공했으며, 귀화한 직후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독일 국가대표팀 역사상 첫 순수 흑인 선수'''가 되었다.[4] 그 해 5월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으며, 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이후 2002 FIFA 월드컵 직전에 허벅지 부상을 입었으나 결국 최종 엔트리 명단에 포함되었으며,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최초로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되었다. 그 뒤 2006 FIFA 월드컵에도 출전해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팀의 4강에 기여했으나, 인종차별 문제로 그 해 10월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5]
4. 수상
2015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2015년 한해 국제사회의 이슈였던 난민문제를 비롯해 그동안 인종차별에 맞서 싸운 공로를 인정받아 영광의 주인공이 되었다.
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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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FIFA 월드컵 독일 직전에 한 웹사이트에서 실시한 '월드컵에 출전하는 가장 못생긴 축구 선수'를 가리는 투표에서 1.76%의 지지(?)를 얻어 8위에 오르기도 했다.
[1] /ˈgeːʁalt ʔazaˈmoː.aː/[2] 2007년 8월 FC 샬케 04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더비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의 로만 바이덴펠러 골키퍼가 아사모아에게 "검은 돼지(schwarzes Schwein)"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하며 3경기 출장 징계를 받은 바 있으며, 이외에도 독일 축구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선수로 여겨진다.[3] 하지만 이후에도 한달 반에 한번 꼴로 전문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하며, 생명의 위기를 여러 번 맞이해 아사모아가 뛰는 경기장에는 언제든지 돌발상황을 대비한 구급차가 준비되어있을 정도로 위험 천만한 상황을 감수해야 했다.[4] 이전에도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흑인 선수는 몇 명 있었지만, 한 쪽 부모가 독일인인 혼혈 선수였다. 양쪽 부모가 모두 흑인 출신은 아사모아가 최초. 다만 이것도 독일에서 줄곧 자란 경우라 가능했으며, 아무 연고가 없는 선수들은 여전히 독일 국가대표팀 발탁이 불허된다.[5] 실제로 네오 나치들은 "아사모아, 넌 독일인이 아니야"라는 글귀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다닐 정도로 아사모아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며, 독일의 극우 정당인 국가민주당(NDP) 또한 이민자 출신 독일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을 비하하는 데 한 몫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