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시 좡족 자치구
1. 개요
중국 남부에 위치한 자치구. 이름은 광시'''좡족'''자치구이지만 정작 인구의 62%는 한족이고 좡족은 32%만을 차지한다.[1] 중심지는 난닝으로, 서남쪽으로는 베트남과, 서북쪽으론 윈난성과, 북쪽으로는 구이저우성과, 북동쪽으로는 후난성과 접하며 남동쪽으로는 광둥성과 접한다. 줄여 부르는 말은 이 지역에 있는 유명 관광지인 구이린에서 따온 구이(桂). 면적은 236,700km²로 한반도와 대충 비슷한 정도이며, 인구는 4,600만여 명.
민족 가리지 않고 이곳 사람들은 전투력 높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진나라가 50만 대군을 보냈음에도 정벌하지 못했고 근현대 중공군 사이에는 "국민당 군대 중 미제 무기를 쓰거나 광시 말투를 쓰는 부대는 정예부대이고[2], 미제 무기에 광시 말투를 쓰는 부대는 최정예 부대다."라는 소문도 돌았다.
2. 역사
춘추전국시대에는 백월(百越)의 땅이었으며[3], 이후 진나라 때 계림군과 상군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초한쟁패기 시기에 남월이 건국되었다가[4] 한무제 시기에 한나라에 복속된다. 이후에 쭈욱 중국의 지배를 받아왔으나 서쪽의 좡족이 사는 지역은 남조의 영토가 되기도 했다. 11세기 좡족의 농지고[5](儂智高)가 반란을 일으켜 잠깐 나라를 세우기도 했었으나 베트남처럼 확고하게 독립하지는 못했고 곧 진압당했다.
송나라때 이 곳 광서와 광동 지역은 영남도로 불리다가 이후 광남로(廣南路)로 개칭되었는데, 이후 광서 지역은 광남서로(廣南西路)가 되었다. 이를 줄인 것이 광서로, 이후 이곳은 광서성이 되었다. 1851년 이 성의 구이핑현 금전촌(진톈촌)에서 태평천국의 난이 일어났고, 19세기 말에는 청불전쟁의 무대 중 하나가 되기도 하였다. 청나라가 멸망한 20세기 초기 군벌들이 난립했을때 계계군벌이 자리 잡았고 1922년 리쭝런, 바이충시가 이끄는 신 계계군벌이 분화하여 장강 이남의 최강 군벌 중 하나인 광서파가 되었다.
국민당이 대륙을 통일[6] 한 뒤 이곳 군벌의 수장격인 바이충시와 리쭝런이 국민당 정권의 요직을 차지했고 후의 중일전쟁과 국공내전 에서 큰 활약을 보였다. 특히 바이충시의 경우 '''작은 제갈량''' 이라는 별칭도 얻을 정도였다. 1929년 1차 장계전쟁을 일으켜 장제스에 맞섰으나 패배했고 2차 장계전쟁을 일으켰지만 또 졌다. 1930년 중원대전에서도 근성있게 덤볐지만 또 박살났다.(...) 1931년 탕산 사건이 일어나자 이를 바탕으로 1차 양광사변에 합류했고 1936년에는 2차 양광사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대충 평화롭게 정리되었다.
국공내전 이후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가 되었고 공산당의 토지개혁에 반발하여 50년대까지 40만 명 이상이 동원된 격렬한 저항을 했지만 신임 성장 타오주의 주도로 수만 명이 처형당하는 참혹한 진압을 당했다. 1958년 저우언라이의 추천으로 광시성은 광시좡족자치구가 되었고, 또한 20세기 중후반까지 이 지역은 중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였으나 1990년대 이래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문화대혁명 기간중 소위 '반동분자'를 잡아서 그 인육을 먹는 끔찍한 사건이 아주 크게 벌어진 것으로 유명하다. 타 지역에서도 중국 고대로부터 이어진 악습인 인육을 먹는 사건은 가끔 있었으나 광시에는 그 정도와 비율이 타 지역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벌어져서 인육을 파는 시장이 설 정도 였다고 한다. 애초에 광시성은 고대부터 변방의 소수민족들이 많이 살던 곳이었고 대기근이 닥쳤을경우 인육을 먹는풍습이 좡족,눙족등의 소수민족들 사이에서 유행이었었다. 당장 이웃지방인 윈난성의 와족등 미얀마계 부족들도 사람을 참수하는등의 끔찍한 풍습이 존재하고 있었다. 어쨋든 문화대혁명과 대약진운동의 영향으로 광시성은 농토가 황폐화되고 굶주림에 견디다못해 사람들은 카니발리즘을 벌이기시작했고 그 대상이 주로 우파분자 지주로 몰렸던 반동분자라고 낙인찍힌사람들이 주로 희생당했다.
3. 지리와 기후
광시 좡족 자치구는 카르스트 지형이 많이 있으며 산지가 많고, 구이린시처럼 풍경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여럿 있다. 가장 주요한 강은 시장 강(西江)으로 그 밖에 여러 지류가 흘러간다. 기후는 아열대기후를 띄고, 비가 많이 오는 편이다.
4. 개고기 축제
문화 충격일수도 있으니 영상 시청시 주의
이 지역 위린시[7]에서는 매년 하지를 시작으로 10일간 개고기 축제(...)를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축제는 9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며 원래 중국 남부와 동북부지방에서는 개고기를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위린시의 개고기 축제에서는 매년 1만~1만5천 마리의 개가 도축돼 판매되고 있고, 중국 전역에선 2000만 마리가 도축된다.
이에 국제 동물보호단체와 중국 동물애호가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오랜 전통이라며 오히려 축제 분위기를 망치고 자기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잔인한 도축 방식과 학대, 떠돌이 개를 낚아채거나 주인이 있는 개를 절도해서 도축하고 병든 개도 마구잡이로 잡아들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5. 출신인물
[1] 사실 이는 한족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이지, 좡족의 전체 인구수는 1,800만 명으로 55개 소수민족 중 가장 많다.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소수민족인 만주족(약 1,000만 명)의 거의 두 배에 달하며 웬만한 중견국가 인구수다. 사실 이런 사정은 중국 전역에 걸쳐서 벌어지는 현상인데, 개발이 진행되고 교통이 이어지면서 한족이 점점 내륙과 외곽으로 이주하고 있고, 반대로 낙후된 고향을 떠나 해안지방으로 이주하는 젊은 소수민족 인구도 있으며, 중국 중앙정부가 지역개발목적, 현지의 정치 문화적인 독립의지 말살, 민족적 한화 등을 목적(중화민족 개념도 여기서 탄생)으로 적극 권장하고 있어서기도 하다.[2] 국공내전 당시 국민당 직속부대인 장제스 국부군은 장비가 좋고 군대 내의 사기는 리쭝런이 키워놓은 광시군벌군(또는 신 계계군벌소속 군)이 좋았다는 평이 많았었다.[3] 당시 중국에서 백월이라는 말은 그냥 남방에 살던 수십여 종족들을 싸잡아서 부르는 말로, 당대에는 오스트로아시아어족 계통의 언어를 쓰는 종족과 타이카다이어족 계통의 어족을 쓰는 종족 오스트로네시아어족 계통의 언어를 쓴 종족들, 이외에도 여타 정체불명의 언어를 쓰는 종족들이 서로 공존해있었다.[4] 현재의 베트남 북부와 광동지역을 포괄한다.[5] 사실 농지고는 눙(Nung)족이지만, 일단 중국에선 눙족도 좡족의 일파로 분류된다. 소수민족을 합친 예.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6] 장제스의 국민정부는 광동군벌(장제스의 국민당)+광서군벌 의 연합체로 시작됐다. 즉 북벌을 할 당시에 광시성 군대와 광동성 군대가 연합하여 북진한후 대륙의 절반을 석권했던것이다.[7] 玉林市, 지급시로 인구 600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