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영화)

 

'''그랑블루''' (1988)
''Le Grand Bleu''

프로파간다에서 디자인한 재개봉 포스터.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감독'''
'''각본'''
로버트 갈란드, 마릴린 골딘, 쟈크 마욜, 마크 피에르
'''제작'''
파트리스 르두
'''주연'''
장 르노, 장 마크 바, 로잔나 아퀘트
'''촬영'''
카를로 바리니
'''음악'''
에릭 세라, 빌 콘티
'''배급사'''
㈜팝 파트너스
'''수입사'''
조이앤컨텐츠그룹
'''제작사'''
고몽 영화사
'''개봉일'''
'''상영 시간'''
168분
'''대한민국 총 관객 수'''
275명
'''상영 등급'''
''' '''
1. 개요
2. 관련 문서


1. 개요


프랑스어 Le Grand Bleu / 영어명 The Big Blue
1988년작 프랑스 영화뤽 베송이 감독했다. 미국판 118분. 유럽판 132분. 국내판 110분(유럽판의 축소 버전). 감독판 168분. 국내 개봉은 한참 늦은 1993년에 했다.더불어 뤽 베송과 단짝인 에릭 쎄라가 음악을 맡았다.
주연은 장 르노(엔조 몰리나리), 장 마크 바(자크 마욜), 로잔나 아퀘트(조안나 베이커)


제작진은 거의 프랑스인이지만 자본은 미국이탈리아도 참여한 영화. 프랑스 원제는 Le Grand Bleu(르 그랑 블뢰)였으나, 한국 개봉 당시 제목은 '그랑블루'였다. 영어 제목은 '빅 블루'(The Big Blue). 프랑스 영화지만 대사는 다 영어이며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미국 배우인 로잔나 아퀘트[1]이다. 덤으로 젊은 시절 다이버를 꿈꾸었던 뤽 베송 감독이 잠깐 카메오로 나온다.
두 잠수부의 우정,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 화면이 인상적인 영화이다. 처음 개봉 당시 미국판 120분 정도가 개봉되었다가 나중에 프랑스 개봉판 132분판이 소개되기도 했고 나중에 168분짜리 감독편집판이 나오기도 했다. 감독편집판은 히로인 조안나의 이야기를 좀 더 보여준다. 프랑스에서는 907만 관객이 관람하며 엄청난 흥행[2]을 거둬들였으며 스쿠버다이버 및 잠수부들에게는 전설적인 영화로 평가받는다.[3]
미국 배급은 20세기 폭스가 맡았는데 미국 흥행은 358만 달러.
두 주인공이 풀장 안에 들어가 물 속에서 몸을 고정하고 와인을 마시는 장면은 호기심 천국스펀지(KBS) 97회 방송분에서 따라해봤는데 물 속에선 와인을 따를 수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나중에 페트병 콜라로 했더니 잔에 따라서 마실 수는 있었다.[4] 실제로도 수중 음주는 지극히 위험한데 영화상에서도 결국 둘 다 병원에 응급 차량에 실려가면서 의사들에게 죽으려고 작정했냐는 소리를 듣는다.[5]
영화 안에서 자신있게 나왔다가 꼴사납게도 입수하기도 전에 기절한 동료를 데리고 죄송합니다~ 외치고 서둘러 퇴장하는 일본인 잠수부들 때문에 일본에선 불쾌한 반응을 보인 적도 있다. Japan이라고 쓴 일장기 티셔츠까지 입고 일본어로 하나둘 하나둘~ ,스미마센~ 곤니치와~~이란 말까지 하며 국적 확인까지 해주는데 이걸 본 엔조와 동생은[6] 웃으면서 손뼉까지 치며 멋졌다고 비아냥거린다.... 사실 이 당시에는 일본의 경제력이 정점에 달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서구권에서도 일본을 상당히 경계하던 시절이기는 했지만, 적대적인 관계의 국가도 아닌 일본을 굳이 저렇게까지 조롱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이 영화도 미국 자본이 들어가 있는 영화였고, 당시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영화는 대놓고 일본에 대한 경계심을 표현하는 것들이 많았으니, 넣어도 문제없는 장면들로 여긴 듯하다.
90년대에 멋도 모르고 돌고래와 순수한 우정을 나누는 고독한 다이버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 열광했지만 지금 와서는 같은 동아시아인으로서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7] 프랑스인들은 지금은 자기네들 국기 색깔의 의미처럼 자유/평등/박애 정신의 상징이며 영화라는 예술매체를 발명한 나라, 세계 문화/예술/패션인들의 성지인 양 포장해서 자국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프랑스가 스페인 제국, 포르투갈 제국, 네덜란드 제국과 경쟁하다가 이후에는 대영제국과 겨루던 초강대국 시절에는 인도, 인도차이나 반도, 중동,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루이지애나 주, 하이티 섬), 캐나다 동부 (퀘벡 주), 오세아니아 등지에 거대한 식민제국을 건설한 이력이 있는 백인들 중에서도 상백인(?)들이다. 인종편견을 의도하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무의식중에 은근한 자기중심주의 및 우월주의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래도 일본에서는 200만이 넘는 관객이 보며 흥행에 성공했다... 뤽 베송은 나중에 한국에 영화 홍보차 여러번 찾아오기도 하고 영화 '루시(영화)'에 최민식을 (악역으로...) 섭외하기도 하는 등 적어도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사항은 뤽 베송항목 참조.
[image]
망망대해에 돌고래 한 마리와 사람이 보이는 포스터가 매우 유명하다. 1990년대 중반 영화 포스터를 붙이는 유행이 번졌을 때 흐르는 강물처럼, 쇼생크 탈출, 세 가지 색 연작[8] 등과 함께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포스터. 영화보다 더 유명해서 영화 본 사람은 별로 없어도 포스터를 보면 '아 이 영화!' 하는 사람들이 많다.
[image]
수많은 돌고래들이 추가된 버전의 포스터도 있었는데 이건 사실 합성이다. 상단에 보면 "N'y allez pas! Ca dure trois heures!" 라고 되어 있는 건 "보지 마세요! 세 시간이나 상영합니다!" 라는 뜻이다(...).
프랑스 영화답게 다소 감성적인 결말인데 주인공 자크가 너무나 무책임하다고 비판이 많지만[9] 그와 다르게 잊지 못할 결말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국에선 좀 늦은 1993년 5월 15일 개봉했는데 당시 한국에선 감독이나 배우들이 듣보잡이라 수입가도 그다지 비싸지 않았고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았음에도 서울 관객 11만 5천 명이라는 흑자 흥행 성적을 거둬들였다. 할리우드 블럭버스터들처럼 대박은 아니었을 지라도 유럽 영화에 낯설었던 한국 관객층에 그랑블루는 프랑스 누벨 이마주 계열의 예술영화와 대중 지향적인 상업영화의 경계선상에 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해보면 놀라운 성적이다 (뤽 베송이 할리우드화 되기 이전 시기 작품).
작중 자크 마욜은 중국 상해에서 태어난 프랑스인 요가 및 명상 전문가이며 프리 다이빙 세계 기록을 보유했던 전설적인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했고, 극본 작업에도 함께 참여했으나 2001년 12월 74세의 나이로 우울증으로 목을 메어 자살했다. 이탈리아인 친구 엔조 마이오르카와의 경쟁구도를 제외하고 영화의 내용은 픽션이다. 엔조 몰리나리의 실제 모델은 엔조 마요르카이다. 극중에 자크가 잠수 전에 집중을 위해 잠시 명상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인간이 돌고래에 이끌려 한계를 극복하고 바다와 하나가 된다는 결말도 그렇고 범신론적인 요소가 다분히 깔려있다는 분석도 있다.
1997년 9월 7일 KBS 명화극장에서 첫 방영한 후 2004년 8월 12일 특선영화로 재방영했고 2014년 4월 11일 명화극장에서 삼방영했다. 또 동년 12월 6일 명화극장에서 사방영되었는데 우연히 성우 최덕희가 복귀한 시점이라 성갤에서는 복귀 기념이라며 주목을 받았다.[10] KBS판 주요 성우는 김기현(엔조 몰리나리), 이규화(자크 마욜), 최덕희(조안나 베이커), 김일(알베르트 몰리나리) 등으로 2002년 9월 12일 SBS에서 재더빙을 방영했을 때는 김기현만 유지되고 자크 역은 홍성헌, 조안나 역은 이선, 알베르트 역은 김민석 등으로 교체되었다.
2013년 7월 25일 168분짜리 감독판을 재개봉했다. 전국 관객은 21,308명.
참고로 유럽판과 미국판은 결말이 다르다.
유럽판 열린 엔딩 (한국판 엔딩과 동일)
마지막에 나온 자막은 "나의 딸 줄리엣에게 바침"
유럽판 버전에 없는 내용이 추가된, 미국판 해피 엔딩...
[image]

2. 관련 문서


[1] 나이트메어 3의 크리스틴과 비욘드 랭군의 로라로 유명한 여배우 패트리샤 아퀘트와 스크림의 드와이트로 유명한 배우 데이비드 아퀘트가 그녀의 동생들이다. 재밌는 점은 KBS 그랑블루에서 성우 최덕희가 로잔나 아퀘트의 조안나를 맡았는데 MBC판 비욘드 랭군에서는 패트리샤 아퀘트의 로라를 맡았다는 점이다.[2] 우리나라는 지금은 명량이 1760만 관객이 보았네 이렇지만 이건 1988년 영화라는 걸 생각하자! 당시만 해도 지금 한국처럼 멀티플렉스 복합 상영관으로 한 극장에서 여러 영화를 동시에 마구잡이로 전국 곳곳에 배급을 나눠 상영하던 건 미국이나 프랑스조차 없었으며 극장 하나에서 영화 1편만 상영하는 단관극장 시절이다. 그 시절,90년 초반에 사랑과 영혼이 전국 350만 관객이 관람했을 때 한국 영화계와 언론이 경악했던 걸 생각하면 프랑스에서도 엄청난 대박과 화제를 몰고왔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프랑스에서 1500만 관객이 보았다고 알려져있는데 프랑스 박스오피스 기록을 보면 907만 관객으로 나와있다. 1500만은 아마도 재개봉까지 합쳐 집계된 관객 수치인 듯 하다.[3] 실제 이 영화를 보고 국내에서도 스쿠버다이버를 꿈꿔 결국 이룬 경우도 여럿 된다. [4] 이는 탄산음료의 성분인 이산화탄소가 물과 섞일 수 있어서 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촬영 때는 마시는 시늉만 했다.[5] 음주 후에 사우나나 수영장에 들어갔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할 정도니 수중 음주 행위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스펀지에서도 마지막에 이 두 사람이 응급 차량에 실려나가는 장면을 보여주고 '수중음주는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에필로그를 넣었다.[6] 이전에 두 주인공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당시 엔조와 함께 있던 사람은 자크가 아닌 동생이다.[7] 우리는 동아시아인들의 대체적인 분위기만 슬쩍 봐도 국적을 잘 구분하는 편이지만 서구인들이 볼 때는 한국인이나 일본인, 중국인 다 비슷하게 보인다는 걸 상기하자.[8]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세 가지 색 연작 중 일부인 블루와 레드. 막상 그 삼부작 중 남은 하나인 화이트는 포스터에 남주가 줄리 델피를 떡하니 가로 막고 있어서 유행은커녕 본 적도 없는 이들이 많다.[9] 조안나는 자크의 아이를 임신했다.[10] 근래 명화극장에서는 같은 외화를 별 이유 없이 같은 해에 틀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근 사례로는 쿨 러닝을 2014년에 2번 방영한 경우가 있었는데 한 번은 소치 올림픽을 의식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