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화이트 샤크
1. 개요
Great White Shark
DC 코믹스에 나오는 빌런.
본명은 워런 화이트(Warren White). 첫 등장 및 그레이트 화이트 샤크로 거듭나게 되는 이슈는 아캄 어사일럼: 생지옥(Arkham Asylum: Living Hell). 작중 주인공이다. 참고로 이 작품의 스토리 작가가 피터 파커를 죽인 자로 악명 높은(?) 댄 슬롯이다.
근데 이름이 '워렌'인 것에 투자전문가라는 걸 보면 이 할아버지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비교하기가 죄송할 정도로 이 분은 부정한 투자가는 아니지만.
2. 행적
원래 냉혹하고 부정한 투자전문가였으며,[2] 주식사기로 거액의 돈을 횡령한 최악의 범죄를 저질러 법정에 서게 되었을 때 자신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탄원하고 돈을 이용해서 블랙게이트 교도소 행을 면하는 대신 아캄 수용소에 수감되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당연히 교도소보다는 정신병원이 더 낫기 때문에 처음엔 그 역시 의기양양했다. 하지만 판사는 "잘 됐군요. '''너 같은 놈은 수용소에 가야해.'''"라며 그를 비웃었고 변호사는 정말로 미안하게 됐다면서 사과를 거듭했다. 판사에게 변호사 왈: 이 사람에게도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워런은 아캄 수용소에 도착한 뒤에야 상황을 이해했다...
그는 여러 수감자들에게 Fish[3] 라고 불리우며 까이고, 미치광이들로부터 살해 위협도 받았다. 심지어 최강의 미치광이 사이코패스 조커에게도 까였다.
그가 사회에서 저지른 사기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간수들에게도 인간 쓰레기 취급을 당하면서 그는 갈수록 정신줄을 놓게 된다. 자신이 사실은 미치지 않았다며 꺼내달라고 간청해도 당연히 소용 없었다. 아캄 소장은 그가 지은 죄를 운운하며 거절하는데, 이 때 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의 사기로 인해 소장의 연금도 어디론가 증발한 것 같다. 즉 '''수감자가 정상임을 알고 있어도 죄가 하도 커서 풀어주지 않는다.'''[4]조커: "댁은 내가 아는 사람 중 최악인 사람이시군."
워런: "하...하지만 당신은 조커잖아! 당신은 사람을 죽이잖아!"
조커: '''"그래, 하지만 적어도 난 내가 죽인 사람들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 펀드를 가로채진 않아."'''
결국 그는 생존을 위해 팔을 다쳐 동전을 튕길 수 없는 상태가 된 투 페이스의 동전 튕기기 셔틀이나 하며 그의 보호를 받으려 한다. 투 페이스에게 부탁해 동전을 튕겨 '''일과 시간의 반 동안 보호해주겠다'''는 대답을 듣고 "일과 시간 반? 그게 뭔 의미가 있는데? 난 나가고 싶다고!"하고 개겼다가 투 페이스에게 죽을 뻔 하는데[5] 험프티 덤프티에게 발견되어 그의 보호를 받게 된다. 험프티 덤프티가 워런을 맡아준 이유는 그가 '''여지껏 자신이 본 인간 중 최악의 인간'''이기 때문이고, 고치는 것을 좋아하는 험프티 덤프티는 그의 정신을 고치고 싶었기 때문에(...).
그러던 어느 날 '''아캄 수용소에 원혼들이 나다니게 되면서''' 수용소는 혼란에 빠지고, 워런 화이트가 예전에 담배를 사줬던 경비가 나타나 그를 탈출시켜주겠다고 한다. 왠 떡이냐 하고 따라가봤더니 이는 사실 함정이었고, 그가 따라갔던 경비는 다른 사람의 신분을 훔치는 미치광이인 제인 도(Jane Doe)였다.
이미 그녀는 아캄의 의사로 가장해서 워런에게 접근한 적이 있었다. 그가 자신이 정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귀 기울이는 척 하면서, 그 때 그를 죽이고 그의 모습으로 행동할 생각이었는데 마침 배트맨에게 걸려서 실패했었고 이번에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린 것이다. 결국 워런은 그녀에게 피부 샘플을 추출당한 채로 항상 극저온으로 유지되는 미스터 프리즈의 방에 갇히게 된다.
극저온의 방에서 워런은 코와 귀, 입술이 떨어져 나가고 머리카락도 전부 빠지면서, 흉측한 외모가 됨에 따라 모든 것에 초연해졌다. 다른 말로 하자면 '''미쳤다.''' 어찌 보면 그의 악당 근성에 완전히 눈뜨게 된 건지도.
그후 그에게 복수하려고 찾아온 원혼을 정신력으로 압도해 '''목졸라 죽이고,''' 지옥에서 빠져나오게 된 악마들을 찾아가 '''그들과 거래를 한다.''' 나중에 그가 죽으면 '''분명 악마들과 다시 만날 것 같으므로''',[6] 그들이 지옥으로 돌아가는 걸 도와줄테니[7] 나중에 지옥에서 한 자리 맡아달라고 했다. 아캄에서 자신을 갈군 놈들에게 지옥 가서 복수할 속셈이었다나.
결국 '''악마들을 상대로 사기까지 쳤다.''' 이 악마들은 지옥의 고문왕이었는데 혼란한 틈을 타서 '''서로서로''' 고문하는 지옥의 고문왕으로 복직시킨 다음 자신은 지옥에서 한 자리 얻었다! 물론 악마들의 반응은 '''"아니 저 새끼가!"(...)'''[8]
이후 그는 자신의 수완을 발휘하여 아캄 수용소에서 물건 공급책을 맡고, 뛰어난 재정 수완을 이용해 고담시 암시장의 새로운 거물로 등장하게 되며 하나의 마피아 세력으로 거듭난다. 리들러나 펭귄 같은 거물급 악당과도 격의 없이 사업적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코믹스의 마지막에선 아캄 수용소에 새로 들어오는 운 나쁜 신입을 보고 저 피래미는 누구냐며 비웃어주는 장면으로 끝난다. 또한 자신의 외모를 더욱 별명에 걸맞게 하기 위해 자신의 이를 전부 뾰족하게 갈았다.
그레이트 화이트 샤크는 정상으로 돌아왔던 하비 덴트를 다시 투 페이스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레이트 화이트 샤크가 의뢰해 시킨 살인을 배트맨은 아직 폭력성을 감추고 있는 하비 덴트의 짓이라고 의심했고, 여기서 받은 상처와 계속해서 충동해 오는 투 페이스로서의 인격에 굴복해 하비 덴트는 스스로의 얼굴에 염산을 붓고 투 페이스로 돌아오고 말았다.[9]
리빙 헬에서 나름대로 인상 깊은 데뷔를 한 빌런이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활약이 없다. NEW 52 전에는 페이스 더 페이스 이슈에서 벤트릴로퀴스트 등을 제거하고 하비 덴트한테 누명을 씌워서 투 페이스로 되돌린 것 정도가 활약의 전부고 NEW 52 후에 첫 등장은 웬 술집에서 클레이페이스의 질문에 답해주다가 괜히 얻어맞으면서 끊었다. 팬덤에서의 평가는 대체로 블랙 마스크 하위호환 정도 취급.
리부트이후 최근엔 지퍼달린 새로운 가면을 착용한 블랙 마스크, 중심축을 맡고있는 펭귄과 함께 "블랙 앤 화이트"라는 범죄조직으로서 함께 모인 장면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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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디어에서
게임 배트맨 아캄버스 시리즈에서는 직접적으로 등장한 적은 없으나 캐릭터 바이오스나 리들러의 수수께끼, 관련 사물 등으로 꾸준히 존재감 어필을 한다.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은 시체보관소에, 배트맨: 아캄 나이트에서는 GCPD의 증거물 보관소에 아캄 수용소에서 떨어져 나간 워렌 화이트의 코와 귀, 입술 등이 포르말린병에 담겨 보관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휴고 스트레인지나 미스터 재즈, 레이디 시바같이 직접 비중있게 출연한 적들도 가지지 못한 코너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캄버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코믹스의 주인공으로서 제작사 락스테디의 특혜를 받고 있는 듯하다.
[1] 본래 미남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중년 남성의 얼굴을 갖고 있었으나 아캄의 아주 평범한 일상과 제인 도의 음모로 지금의 얼굴이 되었다. [2] 이 때부터 그의 냉혹한 태도 때문에 Great White Shark로 불렸다. 참고로 Shark에는 사채업자라는 뜻도 있다. 또한 사기꾼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3] 신입, 피라미, 송사리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4] 현실에서 비슷한 사례로는 버나드 매이도프라는 사람이 저지른 초대형 다단계 금융사기가 있는데 이 인간은 역사상 최악의 폰지사기로 '''650억 달러'''나 되는 거금을 먹튀했다가 '''징역 150년+1700억원 벌금'''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물론 이 인간도 워런처럼 최악의 인간이라는 소리를 들었으며 심지어 그가 징역을 선고받고 재산까지 죄다 압수당하자 방청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고(...). 말 그대로 현실판 그레이트 화이트 샤크다.[5] 투 페이스: "나가고 싶다고? 동전을 튕겨봐." 워런: "다시 생각해볼게. 그냥 대충..." 투 페이스: '''"던져!!!"''' 이 때의 분위기상 만약 뒷면이 나왔다면 워런은 죽었을 것이다.[6] 즉 자기는 죽으면 지옥 갈 것 같다는 의미다(...).[7] 악마들은 아캄 부지에 묶여있는 자신들의 신세를 극도로 싫어했다. [8] 댄 슬롯의 말에 따르면 지옥의 왕에게까지 사기를 칠 작자라고.[9] <배트맨: 페이스 더 페이스>에 나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