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터널

 

金井터널 / Geumjeong Tu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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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건설, 개통
3. 중간역 추가 계획
4. 기타 사항
4.1. 사고


1. 개요


부산광역시 금정구 노포동에서 시작해서 동구 수정동에 있는 부산진역까지 이어지는 부산시 시가지 전체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총 연장 20,323m짜리 고심도 터널'''이다. 이름은 금정산에서 따 왔다.
영동선 솔안터널(16km)과 천성산원효터널(13,280m), 경기도일직터널(10.3km)은 이 터널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2015년 6월 23일수서평택고속선 율현터널(50.3km, 금정터널의 약 2.5배)이 관통되면서 1위 자리를 넘겨주었고, 경강선 대관령터널(21,755m)이 관통되어 3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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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빨간 선이 바로 금정터널. 통과하는 데 약 10분이 소요된다. 경부고속선 구간이지만 직선이 아닌데다 부산 시가지 지하를 관통하는 터널이기에 제 속도를 낼 수 없어서 통과 소요시간이 길다.
이 터널이 만들어진 이유는 '''부산 시내인 동래 구간으로 경부고속선을 집어넣기 위해서다.''' 고가로 지나가자니 부지 확보 문제가 있었으며 가뜩이나 땅값이 비싼 데다 주민들의 반대가 예상될 수밖에 없었고, 건물이 많은 부산 시내를 지나가기 위해 지하로 뚫은 것이다.
대략적으로 볼 때 금정구 노포동부터 시작해서 동래구, 연제구, 부산진구를 지나 동구 수정동까지 간다. 말 그대로 부산 중심가를 거의 뚫은 셈. 부산역에서 출발하여 부산진역 승강장 자리에 있는 이 터널 지나면 바로 부산 시계 넘는 거다.
또한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연선과 비슷한 선형으로 나 있는 터널이다.

2. 건설, 개통


경부고속철도 1단계 공사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던 2002년부터 착공 했으며[1], 터널 굴착 착수는 2004년~2005년경 시작 되었다. 연제구 거제동북구 화명동에 사갱[2]을 뚫고 해당 위치에서부터 앞뒤로 동시굴착하는 방식을 썼다.
오차가 엄청날 줄 알았으나, GPS 등의 최신 기술로 단 몇 cm 단위로 줄여 버렸다. 그리고 2008년에 마침내 관통했다! 이후 레일 부설 등을 거쳐서 2010년 11월 1일 경부고속선 2단계가 운행을 개시하게 되어 일반에 공개되었다.
사직동화명동 두 곳의 사갱 이외에 네 곳의 수직갱(차량 진입 불가)이 있으며, 구난 대피소도 네 곳이 있다.#

3. 중간역 추가 계획


이 터널은 동해선 부전역 바로 밑으로 통과한다. 부전역에 KTX가 정차한다면 터널 옆으로 잠시 나왔다가 부전역을 지나서 다시 터널로 진입하게 되어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터널 공사시에 부전역 설치를 감안하여 공사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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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터널 부전역 구간. 이는 2009년 개통 전에 분기기만 만들어 둔 상태의 사진으로 2012년에 측면 터널, 즉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부본선을 부산광역시의 돈으로 설치해 놓은 상황이다. 그 돈이 무려 2천억 원이다.
원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부전역을 추가시켜 줄 생각은 없었지만 부산광역시가 분기기와 승강장 설치할 비용을 내기로 하면서 설계를 변경시킨 것이다. 부전역 확장 공사가 끝나는 2012-2015년과 동시에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인 줄 알았는데 부전역 환승센터 계획 자체가 경제가 어렵다며 지지부진해졌다.
게다가 금정터널이 부전역을 거쳐 가기 위해 2번의 드리프트를 하게 되었는데, 부전역 건립이 취소될 경우 손해도 생길 것이다. 이는 부산시의 재정이 매우 좋지 않기 때문이다. 2,000억 원이 부산시민의 혈세이기 때문에 나가리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 기타 사항


부산진역에서 지하로 들어가고 나서는 동해선을 지하로 따라 부전역 밑으로 통과한다. KTX 부전역 정차를 통한 역세권 개발 연구관련 논문의 10쪽을 참고하면 부전역 부근에서의 심도는 지하 55m이다.[4]
거제동 하마정교차로까지는 동해선 교각을 지하로 따라가다가 화지산으로 꺾는다. 이후 거제동 부산의료원,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5], 사직동 쇠미로를 지나면 금정산 구간을 지하로 지나간다. 금정산 중간에 제2만덕터널의 하부와 부산 도시철도 3호선상부로 교차해서 통과하고 산성터널과 금정구 금성동에 있는 공해마을을 관통한다. 도심에는 크고 작은 곡선 구간이 5곳이 존재하여 사실상 금정산 구간이 실질적인 고속 운행의 시종점.
노포동 출구 인근에 금정구청에서 역을 신설할 것을 요구했으나 상큼히 묵살당했다. 네이버 지도나 구글어스 등에서 항공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역을 신설할 만한 공간이 거의 안 나오는데다 확보한다고 쳐도 역간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져서[6] 결국 묵살당하고 말았던 것. 로드뷰 찍어도 터널이 보이는 길을 찾기 어렵다.
지금까지 금정터널 내에서 나오는 지하수 유실수를 사용할 곳이 없어서 하수도로 버렸었다. 그런데 최근 동구에서 추진중인 초량천 복원사업이 있는데 복원 후 초량천에서 사용할 하천물을 금정터널의 유실수를 끌어와 사용한다고 밝혔다.

4.1. 사고



2011년 3월 이 터널 안에서 서울KTX가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해서 상행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사고열차는 신호 오작동으로 멈춰선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7월에도 부산행 KTX가 터널 한복판에서 멈춰서 한시간 반 동안 멈춰섰다고 한다. 일단은 전기가 차단되어 열차가 멈춰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
2020년 2월에도 부산행 SRT가 터널 한복판에서 갑자기 멈춰서서 열차 도착이 10분정도 지연되었다. 실제로 이 열차는 대전역 도착 시점에 이미 5분정도 지연된 상태였는데 지연되고 멈춰선 것 치고는 도착 지연 시간이 길지 않았다. 열차 내 방송에서도 신호 대기가 아닌 차량 점검이라고 하고, 열차 내에서 승무원과 기관사가 분주히 움직인 것으로 보아 과속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 해당 블로그에 의하면 노포동~구서동간 14-1공구는 2002년 7월 8일에 착공하였고, 구서동~양정동의 14-2공구는 2002년 11월 18일, 마지막으로 양정동~부산진역간 14-3공구는 2004년 11월 11일에 착공하였다고 한다.[2] 차량 진입도 가능하므로 개통 후에는 터널 유지보수 및 재난대비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화명동 사갱 출입구 위치는 대략 화명수목원 정류장앞, 거제동 출입구는 연제공용차고지 뒷편과 사직오토랜드건물 사이에 있다. 둘다 입구 혹은 입구로 들어가는 도로변에 경부고속철도 사갱 #1, #2입구라고 표시되어있으며 다른 수직갱들도 마찬가지로 안내판이 존재한다.[3] 지하 구간에 역 추가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터널식으로 지하 구간을 시공했을 경우(2기 지하철과 9호선의 둥글게 생긴 터널 단면)에는 절대로 지하에 추가 역 건설이 불가능하다. 이매역의 경우는 해당 구간이 개착식으로 공사가 이루어져서 가능했던 것. 물론 추후 역 추가를 노리고 터널을 설계한다면 당연히 역 추가가 가능하다. 다만 최근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4] 배산역 수준의 심도이다.[5]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사이로 관통한다.[6] 이렇게 되면 부산역에서 노포동에 신설된 역까지의 거리는 길게 잡아도 20km. 울산역은 30km. 더 큰 문제는 부산역 방향은 부전역마저 있어서 부전역까지의 거리는 15km 정도까지 줄어든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