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에 장을 지진다

 

1. 개요
2. 의미와 어원
3. 쓰임
4. 관련 사건
4.1. 이정현 의원의 '장 지진다' 발언 논란
5. 기타


1. 개요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확신하여 주장할 때 쓰이는 속담으로, 자신의 주장이 틀렸다면 큰 육체적 고통도 감수하겠다는 뜻.
호언장담(豪言壯談)과 유사한 의미지만, 이 발언이 좀 더 과격한 느낌을 가진다.

2. 의미와 어원


  • 이 표현의 의미와 어원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답변이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본문은 링크 참조.
'''질문자'''
'손에 장을 지지다'라는 말에서 장은 무슨 뜻인가요?
'''국립국어원'''
‘손에/손톱에/손가락에 장을 지지다.’는 ‘손톱에 불을 달아 장을 지지게 되면 그 고통이라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인데, 그런 모진 일을 담보로 하여 자기가 옳다는 것을 장담할 때 하는 말.’의 의미를 갖고 ‘손가락에 불을 지르고 하늘에 오른다’ 등과 비슷한 뜻을 가지므로 ‘불을 붙이다’ 정도의 의미로 보는 설(說)이 있습니다. 그러나 속담의 어원에 관한 내용은 객관적인 근거를 들기 어려우므로 명확하게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입장의 옳음을 강변하기 위해 모진 뒷일까지도 감당하겠다'''는 의미이며, 다만 '''그 속담의 어원은 불명확하여 답변할 수 없다'''는 게 국립국어원의 입장이다.
은 워낙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장'이 무엇인가 여러 설들이 있다.
  • 발효 식품인 장(醬)을 의미한다는 설. 손바닥에 된장을 올리고 물을 부은 후 그 위에서 끓여 익힌다[1]는 의미로 해석된다.
  • 손바닥 장(掌)을 (불로) 지진다는 의미가 중첩된 겹말이라는 설.
  • 뜸(灸)을 세는 단위를 의미하는 장(壯)이라는 설. 뜸을 뜨기 위해 약쑥을 원뿔모양으로 뭉쳐놓은 것을 뜸장이라 하며, 손이나 손가락, 손톱에 장을 지진다는 것은 말 그대로 그 위치에 뜸을 뜬다는 뜻으로 한방에서 실제로 쓰이는 처방이다. 뜸 한 장(壯)에는 어른(壯) 한 명의 힘이 담겨 있다하여 장(壯)으로 센다. 같은 뜻의 속담으로 내 손톱에 장을 지져라내 손톱에 뜸을 떠라가 존재하는데 이 두 속담의 구조를 보면 으로 바꾸어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로부터 '장'이 '뜸'의 의미라는 것이 명확해진다.

3. 쓰임



4. 관련 사건



4.1. 이정현 의원의 '장 지진다' 발언 논란



2016년 11월 30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하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느냐 마느냐'의 여부가 정국의 큰 이슈로 부상하였을 때에 여당 새누리당의 대표최고위원을 맡은 이정현(국회의원 / 지역구 / 전남 순천시)이 기자들 앞에서 '장을 지진다'라는 격한 표현을 뱉으며 '무엇'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공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헤럴드경제)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얼마 뒤인 12월 5일 이정현은 "의도가 달랐다"고 해명하면서 자신의 '장을 지진다' 발언에 대한 보도를 두고 "사실이 아닌 보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네티즌들은 '이정현이 스스로 한 발언조차도 뒤집었다'며, 한동안 탄핵이 실제로 일어나기를 기다리며 이를 갈고 있었다.
이정현의 11월 30일 및 12월 1일 발언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1월 30일 발언'''
"실천도 하지 못할 얘기들을 그렇게 함부로 해요. 에? 탄핵하자? (중략) 당장 지금 '''그것'''을 이끌어내서 관철을 시킨다면 '''제가 장을 지질게요. 뜨거운 장에다가 손가락을 넣어서 장을 지질게요.'''" 영상(무편집본)
'''12월 5일 발언'''
● "제가 '탄핵을 강행하면 장을 지진다' 그렇게 표현했습니까? (중략) 지금 야당들이 즉각 사퇴를 요구하면서 모든 협의나 '''이런 부분들'''을 거절해서 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가 없다는 거죠." 기사
● "사실이 아닌 보도를 하십니까? (중략) '대통령 즉각 사퇴'는 대선으로 이어지는데... 국민 입장에서는 그렇게 많은 선거 기간을 가지고 검증을 해도 '''늘 잘못된 일'''이 발생되는데 검증기간이 없는 대선이 가능하겠느냐는 말입니다." 영상
해명을 처음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무슨 박근혜 화법이냐" 였다. 평가하자면 이정현의 화법은 정말 박근혜 화법과 수준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만약 이정현이 11월 30일에 말한 '그것'이 야당의 의견 합치 및 협력 내지 야당의 협력을 통한 탄핵 소추안 발의 또는 그 결과인 박근혜 탄핵 실현을 뜻하는 게 아니었다면, 애초에 이 발언의 핵심어인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설명하지 않아서 논란을 유발한 책임은 이정현 자신에게 있다. 그나마 엿새 후 해명기회가 주어졌는데도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격앙된 상태에서 '이런 부분들', '그러한 일들', '늘 잘못된 일'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추가하며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었는지 전혀 모르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논란은 더욱 증폭되었다.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탄핵소추까지 실제로 이루어졌다. 이후 유명인들(김지우(조선일보)와 수많은 네티즌들(네이버 댓글) (다음 댓글)이정현에게 실천하라고 요구하거나 그의 태도를 비꼬았고, 갖가지 패러디물(구글 검색결과)이 쏟아져 나왔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내 이정현 의원실 앞에 '쌈장이 담긴 냄비'를 놓아두거나(이투데이) 택배로 이정현의 지역구 사무실에 간장을 보낸 용자[2](뽐뿌)도 등장했다. 그의 지역구 주민들도 '장을 지져라'고 요구하면서 그의 퇴출을 주장했다. (오마이뉴스) 심지어 언론매체를 통째로 적으로 돌린 건지 어느 매체에서도 이정현의 입장을 전혀 대변해주지 않고 있다. (스포츠경향) (뉴스엔) (동아일보)
[image]
JTBC 뉴스룸 비하인드 뉴스에서는 발언 당시의 여러 언론사 기사에서 모두 '야당이 탄핵 실천/성공하면' 이라고 헤드라인을 단 것을 보여주며 이 언론사들이 모두 잘못 해석한 것이냐며 극딜했다.
[image]
[3]
물론 이런 여론은 비꼬려는 의도 겸 책임을 지라는 비판이고 진짜 참혹한 장면을 찍으라는 것 은 아니다. 어차피 훌륭한 선례가 있어서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

5. 기타


  • 이 표현을 쓰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자신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 또는 자신의 의견에 대한 (근거 없는) 확신에 찬 나머지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내걸었다가 뒤늦게 발뺌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지키지 못할 약속이다보니 공약에 대한 실천은 대체로 흐지부지되고, 주장자에 대한 신뢰도는 추락한다. 차라리 절대 불변의 진리('해가 서쪽에서 뜨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나 영원한 논란거리('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천당(또는 극락정토)이 존재하지 않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따위의 주장을 했으면 빠져나갈 구멍이라도 있거늘...
  •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내가 성을 간다'는 표현이 있다. 여기서 성이라 함은 姓. 즉, ·· 같은 성씨를 의미한다. [4] 조상을 걸고 맹세할 정도로 확실하다는 의미이다. 혹은, '내가 A하면 성을 간다'는 표현으로 결코 A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한다. 괴링이 호언장담할때 했던 말인데 이 사태로 괴링은 김괴링이 되었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그 외에도 전우치에서도 초랭이가 "내가 다시 너랑 다니면 내가 성을 간다"고 말한 이후, 마지막 장면에서 실은 암컷이었음이 밝혀졌다.(...) 이쪽은 성(별)을 갈았다.
  • 영어권에서는 "내 모자를 먹겠다(I'll eat my hat)"가 이와 동일한 의미이다. 모자를 먹겠다고 선언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버려 모자를 먹는 것을 인증하는 경우도 있다.


[1] '지지다': 국물을 조금 붓고 끓여서 익히다.[2] 외대를 다닌다 카더라[3] 참고로 이 사진의 원본은, 첫 번째는 이정현이 단식할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문해서 단식 중단을 권고하는 장면이고 두 번째는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 당선된 이정현을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업어주며 축하해주는 장면이다.[4] 진짜 이 뜻으로 쓴 사례가 있긴 하다. 최진실시그마6 CF에서 자동차가 시그마6가 힘좋은 걸 알면 성을 간다는 말을 했는 데, 주유를 마친 자동차가 '으랏차차!!'(...)하며 일어서는 걸 보고 최진실의 몸집이 불어나더니 남자로 변해버렸다. 그런데 그 모습은 다름아닌...(근데 목소리는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