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2014년 7월 30일'''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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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결과'''
'''정당'''
'''국회의원'''
'''기초의원'''
'''새누리당''']]
'''11석'''
'''1석'''
'''새정치민주연합''']]
4석
0석
1. 개요
2. 선거지역
4.1. 총평
5. 선거이후
5.1. 정부·여당, 강력한 힘을 얻다
5.2. 이정현의 대이변,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자멸
5.3. 나경원 의원의 부활
5.4. 새정치연합의 유일한 수도권 당선자 박광온
5.5. 심판받은 세월호 심판론
5.6. 약발 떨어진 야권연대
5.7. 거물의 몰락, 신인의 약진
5.8. 낙하산 공천 축출: 지역일꾼과 광역일꾼의 희비교차


1. 개요


2014년 7월 30일에 치러진 재보궐선거로 사퇴하거나 당선무효가 되어 궐위(闕位)가 된 사람을 새롭게 충원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원래 상반기 재보궐선거는 4월에 실시하지만, 2014년의 경우는 6월 4일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7월로 늦춰서 실시한다. 대한민국 지방선거 출마 과정에서 궐위가 된 자리를 신속하게 충원하기 위해서이다. 이에 대해 불과 두 달 사이에 연달아 선거를 치르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었고, 새누리당에서 일정을 앞당겨 6월 4일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하자는 제안을 발표했고, 여기에 민주당10월 29일로 예정된 하반기 재보궐선거와 동시에 실시할 것을 역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 정당 공천 폐지문제 등 여타 사안에 묻히면서 일정 변경은 흐지부지되었고, 예정대로 7월 30일에 실시되었다.
일정상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거의 직후에 이어지는 선거이다. 여야가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무승부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에 이 재보선의 성패가 더욱 중요해졌다.

2. 선거지역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선거구'''
대한민국 국회의원
서울특별시
동작구 을(乙)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부산광역시
해운대구·기장군 갑(甲)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 부산광역시장 출마
광주광역시
광산구 을(乙)
무소속[1] 이용섭 의원 광주광역시장 출마
대전광역시
대덕구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 대전광역시장 출마
울산광역시
남구 을(乙)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 울산광역시장 출마
경기도
평택시 을(乙)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직 상실(2014.01.16)
수원시 을(乙)
민주당[2] 신장용 의원직 상실(2014.01.16)
수원시 병(丙)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 경기도지사 출마
수원시 정(丁)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 경기도지사 출마
김포시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 인천광역시장 출마
충청남도
서산시·태안군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직 상실(2014.06.26)
충청북도
충주시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 충청북도지사 출마
전라남도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 의원 전라남도지사 출마
나주시·화순군
새정치민주연합 배기운 의원직 상실(2014.06.12)
순천시·곡성군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직 상실(2014.06.12)
기초의원
경기도
수원시의회 사선거구
새누리당 차긍호 당선인 사망(2014.06.30)
6월 12일 기준으로 확정된 선거구 기준으로만 따져도 2002년 상반기 재보궐선거(2002년 8월 8일 실시, 국회의원 선거구 13석)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규모의 재보궐선거이다. 2002년 8.8 재보궐 이후 각 재보궐에서는 많아야 6명[3]에서 8명[4]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데 그쳤다.
더군다나 그 내용면에서도 기존의 대형 재보궐선거들과 경우가 다르다. 2002년 8.8 재보궐의 경우 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당선무효가 7명에 사망 2명,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직이 4명이었다. 2005년 4.30 재보궐의 경우 6석 모두 의원직 상실이었고, 2010년 7.28 재보궐은 당선무효 1명, 사망 1명,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직 6명이었다.
그런데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는 무려 10석이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의원직 퇴직이다.[5] 특히, 이 중 7석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라는 것은 상당히 의외인데, 보통 집권여당은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국회협조를 위해서 귀중한 의원직을 쉽게 내놓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6] 새누리당이 아슬아슬한 과반의석을 유지중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의원직을 쉽게 내준 배경에는 세월호 참사 이전에 새정연이 강령논란과 기초무공천 논란으로 야권 지지층이 흔들리면서 새누리당이 여유있게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덕분에 자신감이 커졌기 때문이지만. '''만약에,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크게 패배를 하면 과반의석이 붕괴가 지속되어 여소야대로 정국이 변해버리게 된다.'''
여담으로,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서 퇴직한 10명 가운데 5명이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낙선했다. 특히, 대대적으로 현역 의원을 차출한 새누리당은 서울 정몽준, 대전 박성효, 충북 윤진식 의원이 낙선하게 되었는데, 지방선거에 당선된 의원을 포함하더라도 다수가 거물급 정치인이었던데다 텃밭이 아닌 곳에서 힘들게 얻어낸 의원직이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의원직만 날린 셈이었다.. 야권에서도 무소속 이용섭 전 의원 포함 2석을 잃었지만, 이용섭 의원이 지역구가 광주인지라 실질적인 타격은 김진표 전 의원의 수원 영통구[7] 1석에 불과하다.
뒤이어 6월 12일, 민주당 배기운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이 국회 최루탄 사건(총포,화기,도검류 관리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형에 처해지면서 재보궐 선거구는 총 14석으로 늘어났다. 이로서 2002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의 13석을 초월하게 되었다.[8] 2002년 상반기 재보궐선거는 1990년대 이후 최대규모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였는데, 그것조차 뛰어넘어 버린 것.(…) 정확한 선거기록을 찾아야 하겠지만 건국 이래 최대규모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될 수도 있다.(…) 또 6월 26일에는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아 이 지역구도 재보궐선거 대상지로 추가되었다.[9]
최종적으로 선관위에서 7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의원 선거구 15곳, 기초의원 선거구 1곳[10]을 이번 재보선 대상지역으로 확정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여야 각당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를 3대 주요선거(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동시선거)급의 비중을 두고 임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7월 1일부로 확정된 선거구 16곳 중,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이라고 부를 수 있는 영호남 선거구는 겨우 6곳 뿐이고,[11] 수도권 7곳과 충청권 3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기에 그야말로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대혈전이 예상된다. 특히 수원의 경우, 갑을병정 4개 선거구 중 갑 선거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선거구가 다 재보궐 대상에다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공석이 된 기초의원 1곳도 재보궐 대상이다.(…)
이로서 이번 재보궐 선거는 수도권 7곳, 충청 3곳, 호남 4곳, 영남 2곳으로 준총선급의 대형 재보궐선거가 되었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수도권이 절반이라는 점에서는 사실상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있다.[12] 여러모로 기대되는 재보궐선거가 될 전망이다.
변수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후속대책과 인사가 거론되고 있는데 6월 11일 문창극 전 중앙일보 대기자를 총리후보로 지명했다가 문 총리지명자의 과거 극우친일적 발언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미니총선급인 재보궐을 고려해서 문 지명자의 지명철회나 자진사퇴 이야기가 나왔으나 일단 강행할 방침. 문창극 후보자의 경우는 결국 자진사퇴로 해결은 됐으나 현재는 청문회 과정에서 큰 문제를 일으킨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까지 계속 문제점이 이어졌다. 재보선 전에는 어느정도 마무리 지어진 상태. 하지만,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또한 선거가 휴가철에 치뤄진다는 점도 변수이다. 휴가철에 치뤄지게 되면 야당지지 성향의 젊은층은 휴가를 많이 가버리고 여당지지성향의 중장년층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서 여당에 유리한게 아니냐는 것. 그러나 딱히 휴가철이라해도 사전투표제 덕분에 어느쪽에 더 유리하고 불리할것도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재보선 대상인 수도권 주민이 주말에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놀러가면서 그 동네 동사무소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순천시-곡성군 선거구에서도 재보궐선거를 하는 점에서 이곳으로 관광을 오는 해당 선거구 주민들의 투표도 가능하다. 내일로를 활용한 철도여행을 하던 중에 곡성군의 섬진강기차마을 이라던가 순천시의 순천만 정원을 둘러보면서 해당 선거가 있는 주민들이 금요일과 토요일에 여행을 와서도 투표가 가능하다. 이 지역은 해운대와 달리 두개 지자체가 하나의 선거구라서 순천시든 곡성군이든 선거한다고 안내가 걸려있는 곳 아무데나 가서 사전투표를 하면 되니 휴가나 관광을 가서 즐기기 전에 투표 한 번 하고 즐겨보자.
마지막으로 여야, 이번에는 야당의 공천파동이 변수로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동작을. 광주 광산을.

3. 진행 상황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진행 상황 참고.

4. 개표 결과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개표 결과 참고.

4.1. 총평


한마디로 '''역대 최대규모의 재보선에서 집권여당 최대의 승리 & 야당 최악의 참패'''
'''정권 심판하려고 했다가 역으로 심판당해 버렸다.'''
'''연이은 사건사고 속에 찾아온 새누리당천운.'''
선거전만 해도 새누리당은 영남 지역 2곳만 얻고 다 패배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속에 출발하였으나 야당의 공천파동, 특히 동작을에서의 기동민 후보와 허동준, 광주 광산을에서의 권은희 후보 전략공천,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지지부진한 단일화 협상에 반사이익을 얻고 후보등록 개시와 함께 여론조사에서 호남 4곳을 빼고 모두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수는 혁신한다'라는 슬로건을 내놓고 민생공약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선거 막판 유병언 검거 실패로 인해 세월호 심판론이 다시 떠오르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한번 우위를 점한 지지율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고 여기에 순천-곡성의 이정현도 여론조사에서 역전에 성공하면서 그대로 선거결과로 이어졌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레퍼토리의 한계를 드러냈는데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내세울 게 세월호밖에 없었다. 정부심판이야 원래 야당의 주 패턴이니 논외[13]라 치더라도 여기에 공천파동 수습 실패[14]의 영향과 동작을 단일화 과정에서의 슈퍼갑적인 태도에 대한 거부감으로 지지율이 하락해서 최악의 패배를 기록했다. 심지어 텃밭인 호남지역 1곳을 뺏기는 최대 굴욕을 당했다.
한편 정의당은 막판 단일화를 통해 수원에서 2명의 후보를 사퇴시키면서 서울 동작을에서 노회찬의 당선에 모든 것을 올인했지만 결과는 929표차로 석패. 앞으로의 생존전략을 짜는 게 시급해졌다.
대권 구도만 보자면 먼저 새누리당 쪽에선 재보선 승리를 주도한 김무성의 입지가 급상승하였다. 최대이변의 주인공 이정현은 깜짝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또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이후 한동안 조용했던 나경원이 수도 한복판 격전지에서 살아 돌아오면서 3선 의원이 되었고, 현 새누리당 내 최다선 여성 의원으로서 입지를 구축하게 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이후 다음 대권주자로 가장 유력했던 정몽준 전 서울시장 후보가 패배하여 입지가 매우 약화된 현 시점에서 새누리당은 남경필 경기지사 및 김문수 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김무성 대표 등 기존의 대권주자들에다가 이번에 떠오른 대권주자들이 2017년 대선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선 유력 대권주자였던 손학규, 김두관이 출격했지만 패배했기 때문에 이들의 정치생명 단축이 예상된다. 덩달아 이들의 승리로 컨벤션 효과를 노리던 안철수 공동대표의 입지도 덩달아 추락해 버렸다. 결국 선거 이튿날 김한길과 안철수 공동대표가 동반 사퇴를 선언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하였고, 수원 병 선거구에서 세대를 넘어 이어진 새누리당의 아성을 극복하지 못한 손학규 고문은 그대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야 지도부였으니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 밖에 없지만, 중견정치인 손학규의 손실은 뼈아픈 것이다.[15]
유일한 진보진영의 유력후보 노회찬은 아예 당째로 끝장나게 생겼다(...).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합당설까지 나돌게 된 수준. 그나마 정의당 자체가 내세울 인물이 드물고 분전 끝에 979표라는 적은 표차로 패배하였으므로 노회찬이나 심상정, 조승수 등 유력한 후보들 개개인은 정치생명은 어떻게 이어가게 되었다. 실제로 이후 20대 총선에서 노회찬은 성산구에서 심상정은 고양시 갑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
한편 선거에서 빗겨간 대권 후보들은 선거에 직접참여한 자당 후보와 상반된 상황이다. 선거에 대승한 새누리당의 경우, 불리했던 공천 전 상황에서 동작을 출마를 강하게 권유받았지만 거절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평판이 하락했다.[16] 김 전 지사는 그렇다고 당 지도부에 들어간 것도 아니라서 대권 진출에 상당한 타격이 될 듯한다. 반면 패배한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박원순 시장, 문재인 의원의 주가가 상승했다. 박원순은 기동민의 사퇴로 여파에서 물러났고, 문재인 의원도 비노가 주도한 선거의 책임론에서 벗어난 탓이다.
여담으로 울산광역시 남구 을에서는 당시 송철호 후보가 44% 라는 비보수 정당 최고 득표율을 받았다. 물론 이후 이분은 4년 뒤에 시장이 된다.
참고로 해운대구-기장군 갑에선 윤준호 후보가 더블스코어 차이로 졌는데, 이후 20대 총선 때 10% 이상 차이로 한 번 더 낙선 한 후 당선된다.

5. 선거이후



5.1. 정부·여당, 강력한 힘을 얻다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박근혜 정부는 이를 통해서 강력한 힘을 얻음과 동시에 국정운영을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새누리당 의석수가 늘어났던만큼 박근혜 정부는 2기 내각 구성 이후 재보선 새누리당 압승이라는 호재를 만나게 되면서 국정운영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박근혜라는 이름을 앞에 내걸지 않고도 선거에서 대대적으로 승리하면서, 청와대의 여당에 대한 영향력과 친박세력의 당내 영향력은 계속해서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대표적 친박계인 이정현 전 비서실 홍보수석이 전남에서 처음으로 당선되는 돌풍을 이끌어 냈다는데 의미가 있는 정도.
또한 새누리당은 김무성호 출범 이후 맞은 이번 선거에서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던 성과를 얻었으며 김무성호 체제 역시 재보선 압승이라는 성과 아래 안정적인 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김무성 대표도 이번 선거의 압승을 통해서 위신을 세울 수 있었다는 평가를 얻었으며 앞으로 박근혜 정부를 보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5.2. 이정현의 대이변,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자멸


언론에서는 이변, 호남의 벽을 넘다, 지역주의를 타파했다 등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 순천-곡성의 여론은 이와는 완전히 다르다.[17] 서갑원이 출마한다고 발언할 때부터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지지가 떨어졌고 서갑원이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후부터 여론이 이정현 쪽으로 기울어버렸다. 이러다보니 언론과 실제 주민들의 반응에서 괴리감이 벌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정현의 당선 이유에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에 대한 재평가와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자멸 등이 공존한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2014년 순천만 정원), 신대지구 주거단지 개발, 선월리 공단조성 등의 순천의 개발사업들을 시작했었는데 당시 서갑원 의원이 노관규 당시 시장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언론을 통해 "어차피 망할거 왜 하냐"라고 맹비난을 하면서 편성되었던 예산을 자신이 삭감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때문에 당시 순천시의 운영이 어려워졌고, 삭감된 예산을 확보하러 노력하던 중에 그걸 받아줬던 사람이 이정현 당선자(당시 한나라당 비례의원)였다고 하는 것이 순천시 내에서 알려진 이야기. 실제로 이정현 당선자가 홍보 당시에 쓰던 호남예산 지킴이라는 구호의 실제 내용은 "순천예산 지킴이"였다. 2013년부터 노관규 당시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들은 서갑원의 악담과 방해와는 달리 성공을 거두면서 재평가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선거에서 경선과정에서 순천 시민들의 지지는 전 시장이였던 노관규 지역위원장이 높았으나[18] 서갑원 의원의 경선과정이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민심은 급속히 싸늘해졌다.
결국 이로 인해 서갑원이 후보로 결정된 이후부터 순천시 민심은 이정현으로 이전부터 기울기 시작하였고 서갑원에 대해서는 '''"서갑원 너부터 심판하자."''' 라는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다. 정당 차원에서는 민주당 시절부터 10년 넘게 순천 지역에 이전하기로 하였거나 공사하기로 하였던 것을 전남 서부지역에만 투자하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이 커진 상황이였고 상징적인 것이 호남선 KTX와 전라선 KTX의 개통 및 운행문제. 이 갈등이 가장 크게 터진 것이 전남도청 이전에서 남악신도시로 하면서 제2청사를 건설하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정현 후보의 예산확보 공약에 맞서서 "순천에 예산폭탄을 준다는데 그거 마음대로 할 수 있느냐. 제가 반대할 것. 서갑원 후보를 국회로 보내주시면 찬성할 것"이라는 발언은 이기주의라는 비판과 더불어 온라인 상에서도 반대여론이 터지기 시작한다.기사영상
결국 노관규 시정의 성공이 증명된 것을 계기로 서갑원에 대한 심판여론과 노관규 시장을 도와줬던 인물에 대한 호감이 합쳐져서 이정현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순천 시민들은 선거결과를 두고 인간말종을 후보로 내놓고서 선거에서 찍어달라고 했으니 당연히 안 찍어준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정현 후보는 개표 초반 고향인 곡성의 투표함이 열리면서 70%이 넘는 몰표가 쏟아졌다. 첫 사전투표 개표함에서 몰표가 쏟아졌다는 소식이 들리자 선거사무실은 축제분위기였다는 전언. 하지만 곡성 유권자가 순천에 비해 압도적으로 열세인지라 당선까지 이어질까라는 의구심은 거두지 못했는데 순천의 첫 개표에서 두 후보간 득표가 엇비슷하게 나오면서 급격히 이 후보 당선쪽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기사에 따르면 특히 외지인 비율이 80%를 넘고 인구가 5만 4천여명에 달하는 덕연동을 비롯해 평소 지지세가 높은 곳으로 분류되던 왕조1, 2동, 별량·서면, 새로운 신대지구가 있는 해룡면 등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한다.기사 실제 개표과정에서도 몇몇 선거소를 제외하고는 이정현 후보가 앞서나가는 것으로 집게되었고, 특히 신대지구는 서갑원 후보가 "개발 해봤자 망할거 왜 하냐"고 악담을 퍼부었던 개발지 중 한곳이였다.
안그래도 이번 재보궐 선거는 투표율이 낮은데다 평일, 휴가철까지 겹쳐져 야권에 불리했었다. 하지만, 투표율 높았던 3곳(서울 동작을, 경기 김포, 전남 순천곡성)은 다 여당이 가져겼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서 야권에 불리했다는 얘기는 하기 힘들 듯하다. 거기에 세월호 심판론만 고집하며 지역에 어필할 인물, 정책을 내새우지 못해 민심의 동향을 얻지 못한 점, 공천 논란을 잠재우지 못한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 및 지도부의 능력부족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패배했다.
결국 7월 31일,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공천을 주도한 주승용 사무총장도 직에서 사퇴를 한다고 밝혔다.


5.3. 나경원 의원의 부활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선거 때 박원순 시장에게 참패하여 고배를 마셨던 나경원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서울시장 낙선 이후 3년만에 서울 동작 을 선거구에서 범야권 단일후보 노회찬을 이기며 국회 입성에 성공하게 되었다.[19] 나 의원은 2011년 서울시장 재선거 당시 박원순 시장에게 밀려서 결국 서울시장이 되지는 못하였지만 이번 동작 을 재선을 통해서 국회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동작 을의 전직 의원이었던 정몽준이 연임에 도전하였던 박원순 시장과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참패한 것을 보면 정반대의 상황.

5.4. 새정치연합의 유일한 수도권 당선자 박광온


MBC 기자 출신이었던 박광온 의원은 2008년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법 개정에 반대하며 퇴사한 이후 MBC 본사와 함께있는 여의도에 국회의원으로서 입성하게 되었다.[20] 게다가 고용노동부 장관과 청와대에서 몸담았던 임태희를 누르며 유일하게 단일화 덕을 봤다.[21] 이로서 MBC 출신 19대 국회의원은 6명[22]으로 늘어났다. 또한 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수도권 후보 중 유일한 당선자였다.

5.5. 심판받은 세월호 심판론


6.4 지방선거 이전부터 야권은 선거 내내 세월호 이슈를 물고 늘어지며 장외투쟁, 단식투쟁, 항의농성 등을 이어갔다. 그러나 세월호 특별법의 특혜 논란, 사법체계 붕괴 우려 등 특별법에 반대하는 여론이 상당히 힘을 받으며 야권의 이와 같은 공략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심지어 언론에서는 유가족들의 실제 요구와 전혀 다르게 각종 특혜를 받으려는 목적으로 고집 부리는 것이라고 선전했고, 야권에서는 이것을 수습도 안 하고 특혜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특혜를 주려고 하는 법을 떡 하니 입안해버리는 멍청한 짓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었다.

5.6. 약발 떨어진 야권연대


정치적 야합이라고 수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선거를 며칠 앞두고 동작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사퇴하며 노회찬 후보로, 반대로 수원정에서 정의당 천호선 후보가 사퇴하며 박광온 후보로 단일화되었다. 하지만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동작 을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당선되면서 야권연대는 실패했고, 진보정당은 전멸했다. 게다가 투표결과를 볼 때 기동민 후보에게 투표된 표까지 합하면 노회찬 후보가 당선되었을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뒤늦게 단일화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당 수뇌로서도 개인 정치인으로서도 회생불능 상태로 몰리게 되었다. 이래저래 결국 시도때도 없이 들고 나오는 야권연대에 차라리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합당하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23][24]

5.7. 거물의 몰락, 신인의 약진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김두관 등 전직 도지사 출신 후보들은 끝내 새누리당의 압승에 고배를 마시면서 국회 입성이 좌절되었다. 또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노원 병에서 동작 을로 옮겨 국회 재입성을 노리던 정의당 노회찬 후보도 1.2% 차이로 국회 재입성이 좌절되었다. 또 새누리당 후보로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실장을 지냈던 임태희 후보 역시 국회 입성이 불발되었다. 결국 손학규 후보는 31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거물급 후보들 중 당선된 건 동작을에서 당선된 나경원 후보와 3선 울산시장 출신의 박맹우 후보 정도다.[25]
반면 정치 신인들은 거물급 후보를 꺾으며 국회에 입성했다. 수원 병의 김용남 후보(새누리당) [26], 수원 정의 박광온 후보(새정치연합), 김포의 홍철호 후보(새누리당), 평택 을의 유의동 후보(새누리당) 등은 각각 손학규, 임태희, 김두관, 정장선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파란을 일으켰다.

5.8. 낙하산 공천 축출: 지역일꾼과 광역일꾼의 희비교차


이름값만 믿고 연고도 없는 지역에 낙하산 공천된 인물은 대부분 낙선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두관. 남해군수/경남지사 등 완전히 PK정치인이라고 인식되어 있는 인물을 지역토박이 비율이 높은 김포에 공천한 자체가 에러라는 의견이 다수다. 여당에서도 마찬가지로,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의 원래 지역구는 분당이었고 이번 공천 신청은 평택에 했으나 수원에 전략공천되었고 낙선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안산-영통을 전전하다 권선구에 공천을 받은 백혜련 후보 역시 상대 정미경 후보에게 '투표 인증샷도 못찍는 낙하산', '동네이름 외우다 시간 다 간다'라는 공격에 하릴없이 당하기만 했다. 이 점은 나경원 후보[27]박광온 후보[28]에도 해당되는 부분이지만 나 후보는 아예 선거 매인 캐치프레이즈를 '동작에서 태어난' 나경원으로 정하는 등 어떻게든 지역연고를 강조하고, 박 후보는 전임자 김진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걸고 "박광온이 곧 김진표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낙하산 공천에 대한 비판을 상당부분 희석시켰다.[29]
반면 단체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한 인물들은 대부분 선전했다. 울산시장을 지낸 박맹우,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배덕광, 충주시장을 지낸 이종배, 대덕구청장을 지낸 정용기, 전남 부지사를 지낸 이개호, 나주시장을 지낸 신정훈 후보는 중앙에서는 인지도가 낮으나 지역에서는 인지도가 매우 높은 인물로 당선에 성공했다. 평택 유의동 후보, 김포 홍철호 후보 역시 지역일꾼론을 앞세워 초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광역일꾼론을 내세웠던 손학규는 떨어졌다. 경기지사를 지낸 경험으로 광역일꾼론을 자청했으나 떠돌아 다닌 경력이 걸림돌이 되었다. 게다가 상대 후보가 현 도지사이자 과거 소속지역구였던 남경필과 친한 사유도 컸다.
하지만 2년 뒤 백혜련과 김두관은 낙선했던 지역에서 민심을 계속 다진 결과 결국 상대 후보와 큰 차이로 당선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재보선에서 맞붙었던 유력 후보들이 옆 선거구로 옮겨간 버프도 없진 않았다만... 반면 임태희는 평택 - 수원을 전전하다 다시 분당으로 올라갔지만 당에서 버림받고 또 낙선했다(...)

[1] 본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으나 광주광역시장 당내 경선 과정에서 윤장현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에 따른 반발로 탈당하였다.[2] 의원직 상실 당시 소속당명. 이후 민주당이 새정치연합과 합당하여 새정치민주연합이다.[3] 2005년 상반기 4.30 재보궐선거[4] 2010년 상반기 7.28 재보궐선거.[5] 의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사퇴서를 내기는 했지만 국회에서 처리를 하지 않는 바람에, 정식 후보자로 등록에 따른 퇴직 형식으로 의원직을 내놓게 되었다.[6] 실제로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은 당내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단 1명의 현역의원도 광역단체장 선거에 내보내지 않았다.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도 마찬가지여서 강원도지사 선거에만 현역의원을 출마시켰다. 오히려 의석수 80여석에 불과한 민주당이 4명의 현역의원을 차출했다.[7] 사실 타격이라고 보기도 좀 뭣한 게, 수원 영통은 경기도에서 야권성향이 가장 강한 지역구 중 하나이다.[8] 참고로 2002년 상반기 재보궐의 경우 수도권 7(서울3, 인천1, 경기3), 영남 3(부산2, 경남1), 호남 2(광주1, 전북1), 제주 1로 선거구가 분포되었다.[9] 단 같은 당 정두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은 대법원이 정두언 의원에게 파기환송심을 선고하면서 이번 재보궐선거 대상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10] 수원시 사선거구 차긍호 당선인이 취임을 하루 앞둔 6월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임기 전이기 때문에 보궐선거가 아닌 재선거이다.[11] 그나마도 해운대구 대부분지역을 차지하는 해운대-기장 갑 선거구는 부산광역시장 선거에서 접전이 펼쳐진 지역이다. 그리고 순천-곡성은 의외로 전국단위 이슈화와 여론조사에서 접전 상황이라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12] 사실,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을 제외하면 정권 심판보다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13] 세월호의 영향력이 더 컸긴 하지만 6월 지방선거에서 인물을 내세운 선거로 서울, 충청, 강원을 가져온 것과 큰 대비를 보였다.[14] 특히 동작 을과 광산 을[15] 그래도 이후 손학규는 나름대로 살아났고, 더불어민주당은 수원시 전체를 싹쓸이하게 된다. 추가로 김두관은 김포시에서 당선되었다.[16] 이후 이분은 수성구 갑 선거, 서울특별시장 선거에서 완전히 떡실신 당한다.[17] 그러나 광주를 제외한 나머지 전남 2곳에서 새누리당 무명후보가 20%대 득표를 하면서 호남에서 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의견도 있다. [18] 물론 노관규 시장도 마냥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순천 박람회 바로 직전에 시장을 사퇴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것 때문에 비난을 받는다. 덕분에 순천 박람회 마무리는 조충훈 현 순천시장이 하게 되었다.[19] 단, 김종철 후보가 사퇴하지 않고 완주했기 때문에 범야권이 전부 통합한건 아니다. 49.9%로 겨우 당선된 나경원 의원 입장에선 식은땀이 흐를만. 반면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범야권 단일화를 거부해 고작 몇% 차이로 오세훈 전 시장을 당선되게 했다는 비판을 받은 노회찬 전 의원은 아이러니하게 자기가 비슷한 상황으로 약 1% 득표한 김종철 후보 덕에 낙선하게 되었다.(...)[20] 사실 박광온의 민주통합당 입당은 2011년이었고, 19대 총선에서 해남군·완도군·진도군에 출마하려다가 김영록에게 밀려 탈락하고 이후 성남시 중원구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세 번째 도전만에 당선된 것이다.[21] 동작을에서 기동민 후보가 사퇴한 이후, 수원 정에서 정의당 천호선 후보가 사퇴하였다.[22] 새정치연합 4명(박영선, 신경민, 노웅래, 박광온), 새누리당 2명(한선교, 심재철)[23] 하지만 국민참여당 계열 외에는 그렇게 되느니 노동당에 읍소하고 당을 합쳐 다시 좌클릭을 시도하고도 남을 인사들이라...[24] 여담으로 이로부터 4년 후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5] 그나마도 박맹우 후보는 상대가 친야 무소속 후보 1명 뿐이었던 데다가 울산 내에서의 입지를 따라갈만한 후보가 없었기에 사실상 무혈입성이라고 봐야 한다.[26] 취소선이 그어져서 그렇지 이 자는 국회의원 보좌관이 일을 제대로 못하면 정강이를 걷어찼다는 걸로도 유명하다. 결국 이러한 일들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탓에 20대 총선서 민주당 김영진 후보에게 석패한다. 덕분에 수십년간 보수의 아성이었던 지역을 내준건 덤.[27] 중구에서 동작구로 지역구를 바꾸었다.[28] 해남군·완도군·진도군에서 성남 중원구로 이동하다 수원 영통구에 공천을 받았다.[29] 심지어 나경원은 선거 공보물에 본인의 본적을 캡쳐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