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키스트 아워
1. 개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작 (작품상/ 남우주연상 외 4개 부문) 분장상, 남우주연상 수상작'''
됭케르크 철수작전을 배경으로, 윈스턴 처칠을 중심으로 다룬 영화.
2. 출연진
- 윈스턴 처칠 - 게리 올드만
- 조지 6세 - 벤 멘델슨
- 네빌 체임벌린 - 로널드 픽업[1]
- 핼리팩스 경 - 스티븐 딜레인
- 클레멘타인 처칠 -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 엘리자베스 레이튼 - 릴리 제임스
3. 예고편
4. 평가
'''게리 올드먼의 경이로운 테크닉과 '덩케르크'의 뒤엉킨 막후를 들여다보는 재미.'''
'''역사의 가장 어두운 시간, 처칠의 가장 빛나는 시간'''
'''게리 올드만은 없고 윈스턴 처칠이 있을 뿐'''
'''세상을 바꾼 연설과 리더십, 올드먼의 시간'''
'''원맨쇼의 진풍경'''
'''게리 올드먼의 가장 찬란한 두 시간'''
- 허남웅(씨네21) (★★★)
'''연기는 최고. 역시 정치는 말로 하는 것'''
'''처칠의 영웅적 면모를 지나치게 강조하느라 후반부에 접어들어 따분해진다'''
5. 흥행
5.1. 북미
5.2. 대한민국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돌아와요 부산항애, 다키스트 아워, 22년 후의 고백, B급 며느리, 그것만이 내 세상(이상 2018년 1월 17일), 리틀 뱀파이어, 뱅크 잡: 리뎀션, 서바이벌 패밀리, 아름다운 별, 앤트로포이드, 젝스키스 에이틴, 주문은 토끼입니까?? ~디어 마이 시스터~, 파란입이 달린 얼굴, 프리 스테이트, 피의 연대기,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기이한 세계(이상 2018년 1월 18일)까지 무려 '''17편'''. 1월 첫째주와 둘째주에 개봉 편수가 부진했는데, 셋째주부터 본격적으로 극장가에 개봉작 경쟁이 치열해진다.
5.3. 영국
5.4. 일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이 확정적이라 시상식 버프로 흥행을 노리는 듯. 2018년 3월 개봉 예정이다.
5.5. 중국
6. 기타
- 2017년에 개봉한 영화 덩케르크와 비슷한 시간대를 다루고 있어서 두 영화를 엮어서 생각하는 이도 있으며, 아예 윈스턴 처칠의 그 유명한 "We shall fight" 연설 장면에 덩케르크의 장면을 합성한 영상도 나왔다. #영상(영문)
-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포효하듯이 연설을 했지만, 사실 실제로는 담담하고 정적인 말투로 연설을 했다. 라디오 녹음본을 보면 알 수 있다
- 이밖에 킹스 스피치(2010년)도 덩케르크와 이 영화와 시간대가 겹친다. 시간대 순으로 나열하면, 킹스 스피치-다키스트 아워-덩케르크-다키스트 아워(엔딩 부분). 그리고 세 영화 모두 아카데미 상을 수상했다.[3]
-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들을 실제 모습과 굉장히 똑같이 만들었다. 주인공인 윈스턴 처칠은 물론이고, 네빌 체임벌린, 조지 6세, 클레멘트 애틀리 등의 배우와 분장 모두 찰떡 같다. 실존 인물들의 흑백사진과 함께 보면 감탄 할 수 밖에 없다. 말더듬이였던 조지 6세의 모습도 훌륭히 묘사했다.[4] 사전 지식 없이 가면 배우 대사 처리 능력이 형편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 또, 영화 중반부에 프랭클린 D. 루즈벨트와 처칠의 통화 씬이 등장하는데, 루즈벨트의 목소리도 실제 통화를 녹음한 걸 재생한 것처럼 똑같다.
- 처칠이 제국주의자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제국주의자 처칠을 미화하는 영화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작중에서는 제국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묘사할만한 상황 자체가 거의 없다. 처칠은 모든 정치인들이 싫어하는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나오고, 뺀질거리는 정치인들에게 난처해하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주저주저하며 나아가는 인물로 묘사된다. 굳이 말하자면, 영화가 처칠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건 엘리트주의와 투쟁하는 서민적인 인물상[5] 이었고, 제국주의와 관련되어서는 가타부타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물론 보어 전쟁 때의 일화나 의회 연설에서 영국 본토가 침공당하더라도 영연방 소속 국가들이 피난간 영국 해군과 함께 계속 싸울 것이라곤 하지만 전부 사실이라 건드리긴 힘들었을 것.
- 작중에서는 처칠이 독일과 싸울지 말지를 결정내리기 전에 느꼈을 정계의 압박과 심리적 고충이 매우 잘 나타난다. 싸우지 않자니 어떤 미래가 닥칠지 알 수 없고, 그렇다고 싸운들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당시 영국이 처한 암울하고 절박한 상황을 고스란히 전달한다.[6]
- 또한 재미있게도 "영웅 처칠"을 묘사하자면 방해가 될 수 밖에 없는 그의 참담한 경력이 조지 6세의 입을 통해 작중에서 그대로 나온다. 갈리폴리 전투, 인도 식민지 정책, 노르웨이 침공 등.[7] 또한 핼리팩스 경이 갈리폴리를 언급하며 몰아세우자, 버럭 소리지르더니 부들부들 떨며 "그건 내 탓이 아니다!"라고 현실부정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 처칠이 속한 영국 보수당의 네빌 체임벌린은 사려깊고 인망도 높았던 것으로 묘사된다. 수상 자리에서 내려오고 나서도, 여전히 막후의 최고 실권자였다.[8] 하지만 처칠이 히틀러를 싫어하는 것이 사람을 옳게 본 것이라고 긍정함에도 평화협상을 진행하려한다. 이유로는 1차 세계 대전을 경험하여 큰 희생을 치른 기억을 가지고 있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 영국 보수당의 핼리팩스 자작은 이 영화의 빌런에 가깝다. 그와 체임벌린은 독일과 강화조약을 맺고 빠져나오자는 입장이었다. 그것까지는 좋았으나, 그는 정치적 물타기로 처칠에게 리스크를 전부 넘겼으며,[9] 본인은 평화협상을 이끌어내 30만 육군을 구원한 정치적 영웅이 되길 원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온갖 정치적 함정을 파는 비겁한 정치인이다.[10] 정작 그것이 실패할때를 대비해서, 조지 6세에게 캐나다로 도피하라고 계속 설득하고, 평화협상조차도 처칠이 진행하도록 닥달한다. 이 때문에 영화 내내 시종일관 처칠을 압박하고 괴롭힌다.
체임벌린조차도 화장실에서 약을 먹는 장면과, 처칠이 각료들에게 연설을 하고 나서 전시 내각에서 단둘이 내각 해산을 모의하는 장면에서도, 헬리팩스에게 공감하지 않는 듯한 대결 구도로 그려진다. 헬리팩스는 도가 지나쳤던 것이다.
- 조지 6세는 상대의 의견보다는 그 의견을 말한 상대가 자신과 얼마나 친한지를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래서 그는 사석에서 헬리팩스에게 처칠과 완전히 동일한 의견과 심정을 말하면서도, 그 사석이 헬리팩스 자작과의 밀회일 정도로 그를 옹호한다. 그러나 결국 조지 6세는 처칠의 저택을 방문해 처칠의 자신감 없는 고백을 들으며, 헬리팩스의 정치적 이중성을 눈치채고 말고[11] , 그 자리에서 처칠의 편을 들기로 한다.
-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처칠의 도움을 거절한다. 처칠은 구축함 50척 지원 요청이 거부당하자 구입한 P-40 전투기를 운송해주기로 한 항모를 빌려줄 수 없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루즈벨트는 (중립국인 미국은) 군사무기 환적이 금지됐다고 대답하며 전투기를 캐나다 국경에서 말로 끌고 가는 게 어떻겠냐며 조롱인지 도움인지 모를 대답을 한다. 처칠은 당황하여 멍하게 있다가 그마저도 감지덕지 받아들이며 영국의 곤궁함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물론 이후 실제 역사에서는 영국령 대서양과 카리브해 섬들을 모조리 미국에 넘기면서 구식 구축함을 공여받는 데 성공한다.
- 작중에서는 처칠이 독일과 싸울 것을 결정하기 위해 의회에 출두하기 전, 일부러 지하철을 타고 서민들의 의견을 듣는 장면이 나온다. 작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 손꼽히지만, 연출일 뿐 실제로 있었던 일은 아니라고 한다. 아래의 레이튼 양의 형제 건과 관련하여, 영화의 주제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즉, 민주주의에서, 정치적 결단은 정치인들끼리의 거래가 아니라 국민 감정을 따라야한 다는 것. 전후엔 소련군이 진주한 동유럽을 손쉽게 포기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이건 전쟁 참여도 1등인(...) 미국조차 용인한 것이고 처칠은 오히려 언싱커블 작전으로 소련군의 영향력을 최대한 유럽 바깥으로 밀어내려 했다. 당연히 현실성은 없었지만.
- 영화 속 지하철 장면에서는 민의를 확인하고 의회에 가서 민의를 바탕으로 자기 입맛대로 말을 지어내고 과장하며 곡해하는(…) 장면으로 처칠의 교활한 정치감각도 표현된다.[12] 재밌게도 전후의 몰락하는 처칠이 스토리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더 크라운에서도 런던 스모그 사건 당시 그저 안개라고 버티던 처칠이 비서가 스모그에 의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병원을 방문하고는 호흡기 질환자로 가득한 병원의 참상을 보자 그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신청,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시찰을 나온 유일한 정치가로 꾸며 지지율을 사로잡는 장면이 있다. 이로 보아 처칠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엿볼 수 있다.
- 영화 속 처칠이 주장하던대로, 실제 역사에서 독일은 영국 본토 항공전이 실패로 돌아가는 바람에 바다사자 작전을 취소했고, 전쟁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영국 땅을 밟지 못했다. 또한 처칠이 영화 속 마지막 연설에서 언급한 것처럼 신세계가 막강한 힘으로 구세계를 해방하고 구출하러 달려왔다.
- 조지 6세를 맡은 배우 벤 멘델슨이 이전에 맡은 역할 때문에 관련 농담이 종종 나온다. "뭣들 하고 서 있어? 공군을 내보내란 말이야! 움직여!"나 "출세에 너무 목메지 말게, 자작" 등.
- 타자수의 시선에서 국가 지도층인 주인공을 소개하는 부분이 영화 다운폴과 비슷하다. 첫 대면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저지른 것도 똑같다. 그러나 다운폴의 히틀러는 트라우들 융에에게 친절하게(!) 다시 한 번 해보자고 달래지만, 본작의 처칠은 괴팍한 성깔답게 엘리자베스 레이튼을 가차없이 까고 윽박지르며 기어이 쫓아내서 눈물까지 보이게 만드는 등 쓴맛을 보여줘서 입사 1시간 만에 사직(...) 하지만 버킹엄 궁으로부터 온 전보를 우체부에게 떠맡는 바람에 다시 기용되고 영화 끝까지 이어진다.
- 작중에서 엘리자베스 레이튼이 처음으로 처칠 밑에서 일한 것이 1940년이라고 나오나, 실제로는 1941년부터 일했다고 한다. 또한 오빠가 덩케르크로 철수하다가 그만 전사하고 말았다는 건 영화 만의 설정. #출처(영문)
- 그간 상복이 없던 게리 올드만은 이번 영화에서 드디어 골든글러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올드만이 처음으로 맡은 상류층 캐릭터이다.(...)
[1] 당초 체임벌린으로 캐스팅된 배우는 존 허트였지만 이미 이때부터 존 허트는 건강이 좋지 않아 로널드 픽업으로 교체되었고, 존 허트는 2017년 1월 세상을 떠난다.[2] ~ 2018/01/17 기준[3] 킹스 스피치는 작품상,남우주연상,감독상,각본상, 다키스트 아워는 남우주연상, 분장상, 덩케르크는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4] 처칠과의 독대 장면에서 대부분은 정상적으로 말 하지만, 살짝 당황할 때 말을 더듬는 모습을 보여준다.[5] 그 자신이 귀족인건 차치하더라도 말이다. 심지어 사실 처칠은 귀족이 아니다! 영국은 타 유럽 국가와 다르게 작위를 가져야만 귀족으로 인정하기에 처칠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처칠이 부유한 가문 출신으로 해로우라는 명문 학교를 졸업한 엘리트임은 부인할 수 없다.[6] 이와 같은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장면이 중반부에 화장실에서 프랭클린 D. 루즈벨트와 대화하는 장면인데, 처음에 대화할 때는 절박한 표정의 처칠을 보여주다가 미국은 법으로 인해 도와줄 수 없다고 답변할 때 처칠이 있는 화장실 벽 너머(양쪽으로 화장실만큼의 크기를 각각 하나씩 놓을 수 있을 만큼의 영역)와 바닥이 모조리 완전한 검은 색으로 표현하여 궁지에 몰린 영국의 상황을 비유적이면서도 강렬하게 보여준다.[7] 조지 6세는 심지어 "히틀러에 대해선 옳았다"는 체임벌린의 평에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며 격한 반응을 보인다.[8] 작중에서 보수당이 박수치는지 여부는 오로지 체임벌린이 결정했다.[9] 처칠이 수상이 된 것조차도 그런 것으로 묘사된다.[10] 작중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 인물은 핼리팩스만이 묘사된다.[11] 헬리팩스는 밀담에서 국왕의 캐나다 망명을 이야기했고, 조지 6세는 맘에 들어하지 않는다. 작중 초반에서 체임벌린과 헬리팩스는 평화협상을 지지한다고 국왕에게 말한 상황이었다. 조지 6세는 캐나다로 가는걸 맘에 들어하지 않아서, 처칠이 진행한다던 평화협상에 대해 질문하려 방문한다. 그런데, 처칠이 내각의 지지가 무너졌다는 고백을 하는걸 듣고(여기서 획 돌아본다.),그제서야 헬리팩스가 확실치도 않은 평화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잘못되면 처칠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걸 알고 정색하는 묘사를 보여준다.[12] 지하철에서 만난 시민들은 그저 자기 이름을 밝히며 처칠과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전쟁 지지 입장을 표명한 것에 불과했지만, 의회에 도착하여 연설을 시작하자 처칠은 지하철의 시민들이 각자의 의견을 강렬히 개진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