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동맹

 

1. 개요
2. 배경
3. 역사
4. 활동
4.1. 정치
4.2. 문화
4.3. 경제
4.4. 재난구호
5. 의의


1. 개요


2013년 3월, 대구광역시광주광역시가 상생 사업으로 추진해온 것을 계기로 만들어진 용어. ''''달''''구벌 대구광역시, ''''빛''''고을 광주광역시의 앞글자를 땄다.
언론에서는 현대판 나제동맹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 배경


대한민국 지역감정의 양대 산맥인 영남(특히 TK) vs 호남[1]은 선거를 통하여 증명되고 있는 바와 같이 그 해소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는 문제이나, 사회 통합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이론이 없는 사항이다. 이러한 노력은 작게는 특정 정치인이 반대 성향 지역에 꾸준히 출마하며 표를 호소하는 노력부터 각 지자체별 협력 모색, 정부 차원의 여러 정치 사회적 배려까지 다양했으나 정작 영남과 호남을 묶어줄 수 있는 공통된, 절박한 주제를 제시하지 못하여 생색내기식, 일회성 이벤트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에 비해 달빛동맹은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라는 두 지자체의 공통된 핵심 이슈인 '''경제 문제'''가 그 배경에 있는 점이 차이가 있다. 현재의 대구와 광주는 모두 광역시 내부에 시민들에게 넉넉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지자체에 충분한 납세를 해줄 수 있는 생산 기업이 적은 전형적인 소비도시의 특성을 띤다. 과거부터 섬유 등 경공업 중심 도시였던 대구는 경공업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생산 기업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금 대구의 경제는 구미시경산시, 포항시 등 다른 주변 도시에서 벌어들인 수입을 시 내부에서 소비하는 전형적인 소비도시 구조를 갖고 있다. 생산은 자동차 부품 등 기계산업 중심으로 바뀐 상태이나 타 대도시에 비해 생산 분야의 비중이 낮은 것은 변함이 없다. 광주시는 대구보다 상황은 나으나 그 경제 구조는 기아자동차 올인이나 마찬가지라[2] 자동차 산업의 부침에 따라서 도시의 생산이 춤을 추는 불안정함을 갖고 있다. 산업 시설의 큰 판도가 그려지던 군사독재 시기에 제대로 소외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런 경제적인 약점을 갖고 있어 두 지자체 모두 재정 자립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달빛동맹의 주요 교류나 결과물이 시민단체 등 시민의 자발적인 움직임보다는 주로 지자체와 경제계 등을 중심으로 나오는 것도 아직 각 지자체의 시민들이 갖는 깊은 지역감정은 여전한 가운데 지자체나 기업 입장에서는 어러운 상황에 놓여 있는 곳 끼리 손을 잡고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그 원인이다.

3. 역사


달빛동맹이라는 말이 쓰인 것은 20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대구·경북이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되자, 의료산업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서울에서 맺은 것이 시초이며, 이 때부터 달빛동맹이라는 말을 쓰게 된다. #
이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고, 2013년 3월 대구광역시광주광역시가 본격적인 교류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 2.28 민주운동 기념식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으로 우의를 다져오기도.
역사적으로 대구광역시광주광역시는 시사하는 바가 깊은데, 4.19 혁명, 국채보상운동, 2.28 민주운동, 5.18 민주화운동, 광주학생항일운동 등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2015년 달빛동맹 민관협의회 구성 조례를 지정하고, 각계 전문가 30명을 위원으로 선정하였다. 이 민관협의회는 상반기는 광주, 하반기는 대구에서 열렸다. 2019년 하반기에 10번째 민관협의회가 대구에서 열렸다.

4. 활동



4.1. 정치


광주대구고속도로 고속도로의 조기확장 공사, 3차원 입체영상 융합사업, 전기자동차, 의료, 신재생에너지 등 4개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전략적 제휴를 잇달아 맺고 있다. 숙원사업인 달빛내륙철도 등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국채보상운동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협력한 적이 있다. 2016년 1월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세계기록유산 달빛 학술토론회'를 개최해, 광주 5.18 민주화 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에 대한 경험와 지혜 등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결과 '''2017년 10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또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
자유한국당 5.18 민주화운동 망언 사태가 터졌을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은 "당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가슴 터질 거 같다"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고 한다.

4.2. 문화


대구 시민숲 조성사업, 시립예술단 교류 공연, 야구·축구·마라톤 등 문화체육 분야에서도 교류협력을 이어 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KBO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88고속도로 씨리즈, K리그대구 FC광주 FC의 경기를 두고 '''달빛 더비'''라고 부르는 것이 그 예.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렸을 때 권영진 대구시장이 직접 가서 관람하기도 했다.
달빛오작교를 통한 청년들의 만남과 청소년 역사·문화 교류 체험 등의 사업은 두 지역의 젊은 세대들에게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4.3. 경제


광주은행DGB대구은행이 2015년부터 달빛동맹 MOU를 맺고 상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4.4. 재난구호


2016년 1월, 광주에 폭설이 내리자 대구에서 2박3일 동안 제설차량 5대와 인력 6명, 소금 50t을 지원해줬다.
2018년 1월, 광주에 최악의 폭설이 왔을 당시 광주의 제설차량이 부족한 것을 알게 된 대구에서 다목적 제설차량 1대, 덤프트럭 4대, 소금 50t과 함께 시설관리공단 직원 8명으로 구성된 대구시 제설지원단을 광주에 파견했다. 기사

4.4.1.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2020년 2월, 광주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대구광역시청에서 마스크 1만 장을 지원해줬다. 그 후, 대구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틀 뒤인 2월 20일에 광주광역시청에서 제일 먼저 마스크 2만 장을 기부했고, 28일에는 2만 장을 추가로 더 기부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단 감염 사건으로 대구가 큰 위기에 처하자 3월 4일에는 손소독제 3,000개와 자가격리자를 위한 생필품 세트 2,000개, 광주 청연한방병원에서 기탁한 경옥고 1,000세트를 잇따라 지원했다.
2월 28일, 의사 1명, 조선대병원 간호사 2명, 아이안과 행정직원 1명, 모 복지기관 사회복지사 1명(방역요원) 등 5명이 팀을 이뤄 '달빛의료지원단'을 만들어서 대구로 의료봉사를 떠났다. 이와 별개로 광주광역시시의사회는 의사회원들의 성금 3,000만 원 중 2,000만 원을 대구광역시의사회에, 1,000만 원은 경상북도의사회에 전달했다. #
2월 29일, 5·18기념재단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지만원 등에게 손해배상금을 받아 조성한 공익기금으로 마련한 돈을 대구에 기부했다. #
3월 1일부터 광주시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빛고을전남대병원과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받기로 한 것은 모든 지방자치단체 중 광주광역시가 처음이다.
3월 5일, 광주은행DGB대구은행에 마스크 1만 장을 기부했다. #
3월 5일, KIA 타이거즈 선수단 및 코치진, 2020 시즌 주장 양현종과 이화원 대표이사가 각각 1,0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에 기부를 하며 달빛동맹에 힘을 쓰기도 했다. KIA, 양현종 등 대구 적십자사에 3000만원 기부 "코로나 이겨내길"
3월 8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1,091만 3,050원을 모아서 9일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를 통해 대구광역시교육청에 전달했다. #
3월 10일, 광주 흥사단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서 651만 5천 원을 대구·경북 흥사단을 통해 대구광역시에 전달했다. #
3월 11일, 광주에 본점을 두고 있는 '민물장어 양식수협'이 1차분으로 준비한 민물장어 도시락 2,000인분을 보온용기에 담아 대구의료원과 동산병원에 우선 배달했다. 1억 원어치, 3t 가량의 민물장어를 7번 정도 나눠서 보내기로 하였고, 횟수나 양도 대구에 힘이 된다면 추가할 생각이라고 한다. 여담으로, 1차분으로 보낸 민물장어는 총 600㎏이자 시가로 2,000만 원 상당이라고 한다. #
3월 11일, 빛고을전남대병원에 경증 환자로 입원했던 대구 확진자 가족 4명이 치료를 마치고 귀가했다. 광주시는 이들이 대구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구급차량을 이용해 이송할 계획이다. #
6월 20일, 한 광주 시민이 대구소방안전본부 동부소방서에 현금 152만원을 기부했다. 대구시 페이스북
7월 2일, 광주광역시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하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병상 200개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7월 13일, 대구 출신 약사인 김희진박사가 '달빛동맹'에 감명받아 광주YMCA에 식약처 인증 비말차단 마스크 5,180매와 손소독제 518개를 기부했다.#
8월 28일, 대구광역시가 인력부족을 겪고있는 광주광역시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간호사 10명을 파견했다. #

5. 의의


영남[3],호남을 상징하는 도시인 광주와 대구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지역감정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인 박정희김대중이 맞붙은 7대 대선 이후 선거전에서 지속적인 지역감정 자극과 불균등한 지역성장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지역 협력사업이 단순 이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지자체간 협력의 모범 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지역주의 타파와 지자체별 공동발전을 통해 상생하는 신 경제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버스 518, 광주 버스 228, 광주 버스 419는 각각, 5.18 민주화운동2.28 민주운동, 4.19 혁명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나온 노선이다. 그 중 대구 버스 518은 광주와는 관련없이 기존에 사용되던 노선명인데, 달빛동맹의 일환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부여했다.

[1] 나머지 하나는 수도권 vs 지방 전체.[2] 금호타이어 등 자동차 산업 포함. 그 이외에 삼성전자 광주공장 등 다른 분야의 생산 기업이 없지는 않으나 자동차 산업체의 규모에 비해서는 영향력이 작다.[3] 여기서는 영남 중에서도 특히 TK 지역을 말하는 것이다. PK 지역의 경우 3당 합당 이전까지만 해도 보수정당 약세였으며, 현재도 TK에 비해 보수정당 지지세가 약하고 최근에는 모든 시장, 도지사가 민주당이 당선되는 등 경합지인 반면 TK는 여전한 보수정당의 텃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