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방언

 

1. 개요
2. 특징
2.1. 방언연속체적 특징
3. 어휘
3.1. 상대 높임법
3.2. 자음과 모음의 변화
3.3. 조사 및 어미
3.4. 단어
3.5. 기타 표현법
4. 현대의 대전 방언
4.1. 세대별 차이
5. 관련 문서


1. 개요



한반도의 중남부, 남한의 중심 지역인 충청(호서 지방)지역에서 주로 구사하는 방언충청 방언의 하위 방언으로 서울 방언, 인천 방언, 경기 방언, 황해 방언, 영서 방언, 영동 방언과 함께 중부 방언으로 묶이기도 한다. 하지만 충청도 자체가 중부 지방과 남부 지방 사이에 껴있는 애매한 위치이기도 하며, 방언권을 구획할 때 천안 방언을 포함한 충청 북부 지역 방언권의 경우엔 '''중부 방언권''', 충남 남부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남부 방언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충남 제3방언권으로도 분류되는 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공주시·보령시·논산시·금산군·서천군·부여군·청양군의 경우엔 '''남부 방언권'''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대전은 위에 나와있다시피 '''충남 제3방언권'''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같은 중부 방언권이기도 한 서울과 많은 어휘를 공유하고 있지만, 종결 어미 활용에서는 서남 방언과 깊은 유사성을 보인다.

2. 특징


지리적으로 충청남도충청북도 사이에 끼어있는 형태이며, 남쪽에 위치한 금산군만 지나가도 전라북도가 나오며, 동쪽에 위치한 옥천군, 보은군만 지나가도 경상북도가 나오는 위치이다보니 방언연속체적 특징이 꽤나 잘 두드러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어휘나 발음 측면에선 경기 방언과 유사성이 높은데, 대표적으로 앞모음과 뒷모음 둘 다 'ㅏ'일 경우 뒷모음이 'ㅓ'로 바뀐다는 것이다.[1] 이외에도 '가생이(가장자리)', '여적(아직, 여태)' 등 많은 어휘를 공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서남 방언과도 유사성이 높은데, 아무래도 충남 남부 지역에 위치해있다보니 충청 북부 지역에 비해 더 높은 유사성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겨", "~여", "~려(텨, 쳐)", "~랴", "~햐", "~혀"[2], "~겄", "~디", "~댜", "~께" 등 대부분의 종결어미를 공유하고 있으며[3], '가새(가위)', '가찹다(가깝다)', '개구락지(개구리)', '기다(맞다, 그렇다)', '인자(이제)', '시방(지금)' 등 단어나 표현법의 상당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언어의 표준화가 많이 진행된 젊은 세대의 경우 일부 어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표준어로 바꿔쓰며, 종결 어미의 경우에는 그래도 표준어와 번갈아가며 쓰는 식으로 많이 쓰이고 있긴 하나, "~겨", "~여", "~려(텨, 쳐)", "~겄", "~디" 이외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사투리가 좀 심하다 싶은 경우엔 "~랴", "~햐", "~댜", "~께"도 쓰긴 하지만 사용 빈도는 그렇게까지 높진 않다.
특히 '''"~여"'''와 '''"~겨"'''와 같은 어미들은 정말 많이 쓰이는데, 억양이 거의 다르지 않은 서울이나 경기도 사람들은 대전으로 내려와서 "~여"와 "~겨"만 배우고[4] "인자 충청도 사투리 다 배웠다"라고 말한다.[5]
참고로 "~겨"는 그 압축성에서 오는 편리함 때문에 정말 자주 쓴다.

2.1. 방언연속체적 특징


충남과 충북 사투리의 가장 대표적인 차이점은 바로 '''"기다"'''의 사용 여부이다. "기다"는 "그렇다", "맞다"와 같은 동의 및 긍정의 표현으로 충남, 그중에서도 대전이 포함되어있는 제3방언권에서 두드러지는 표현이다. 그렇기에 "맞아 아니야"를 충남에선 주로 "겨 아녀"로 말하며 충북에선 "그려 안 그려"로 말한다.[6]
대전의 경우엔 광역시 승격 이전에는 충청남도 소속이었지만 충청북도와도 맞닿아있어서 그런지 충남 서해안 지역에선 물어볼 때도 "기여?", 대답할 때도 "기여"를 주로 쓰는 반면, 대전에선 물어볼 땐 주로 "기여?(기야?)"를, 대답할 때는 주로 "그려"를 사용했다. 이외에도 간혹 "그려"와 "기여(겨)"가 혼합된 "그여"나 혹은 "기야"가 혼합된 "그야"를 쓰기도 했다.
충청도에서도 '''남부'''에 위치하다보니 타 충청 지역과 차별화된 표현들도 존재한다. "~ㄴ가봐"를 타 충청 지역에선 흔히들 "~ㄴ가벼"로 쓰지만, 대전 지역에서 한 평생을 살아온 어르신들의 경우엔 '''"~ㄴ개벼"''' 내지 '''"~ㄴ개배"'''처럼 동남 방언 뉘앙스를 풍기는 발음을 하기도 한다. 또, "해야지"를 "하야지"[7]로 발음하기도 한다. 이는 방언연속체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대전 우측에 위치한 충청북도 보은, 옥천, 영동군의 경우엔 경상북도 옆에 위치해 있다보니 경북 지역 방언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대전 남쪽에 위치한 충청남도 금산군의 경우엔 서남 방언권으로 분류될 정도로 서남 방언과 깊은 유사성을 띄우다보니[8] 대전의 경우엔 경기 방언보단 남부 방언들의 영향을 더 받은 것으로 보인다.[9]

3. 어휘


여기에서 나오는 어휘의 경우엔 대부분 '''중장년층 이상의 토박이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3.1. 상대 높임법



충청도의 고유한 상대 높임법에는 '''해유체''', '''하게체''', '''해라체'''가 있다. 대전도 이 상대 높임법을 사용하던 지역이다.

3.2. 자음과 모음의 변화


충청도 전 지역에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특징으로 앞의 모음과 바로 뒤의 모음이 둘 다 'ㅏ'일 경우 뒷모음이 'ㅓ'로 바뀌기도 한다. 이는 현대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많이 쓰인다.
  • 예시 : "아파" -> "아퍼", "알아" -> "알어", "괜찮아" -> "괜찮어(여)", "있잖아" -> "있잖어(여)", "했잖아" -> "했잖어(여)" 등
모음 'ㅗ'가 'ㅜ'로 바뀌는 현상과 'ㅏ'나 'ㅓ'가 'ㅐ'와 'ㅡ'로 바뀌는 현상 역시 현대의 젊은이들에게서 많이 들어볼 수 있다.
  • 예시 : "뭐하고 놀게?" -> "뭐하구 놀게?"
  • 예시 : "남겨" -> "냄겨(궈)", "덤비는 거야?" -> "댐비는겨?", "거기에다가 넣어야지" -> "거따 늫야지" 등
'ㄱ'이 'ㅈ'으로 바뀌는 구개음화 현상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 이는 비단 충청도 뿐만 아니라 전라도경상도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와 같은 특징을 통해 중세 국어의 특징이 최근까지도 삼남 지방 방언에 남아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예시: "김치" -> "짐치", "기름" -> "지름", "길다" -> "질다"[10]
어미에 오는 모음 'ㅐ'가 'ㅑ'나 'ㅕ'로 바뀐다. 그래서 명령 및 권유형 어미 '~해'를 '~햐' 혹은 '~혀'로 사용하고, '돼'는 '도+ㅑ'에서 ㅗ가 탈락해서 '댜' 정도로 사용한다. 가끔 'ㅣ'로 변하기도 한다.[11]
모음 'ㅔ'는 'ㅣ'로 변환된다.[12] 그리고 지금은 많이 없어졌는데 이중모음 'ㅟ'나 'ㅝ'가 단모음 'ㅜ'로 변환되기도 했다.[13] 'ㅓ'는 'ㅝ'나 'ㅡ'로도 많이 발음했다.[14] 'ㅕ'가 단어의 첫 모음일 경우 'ㅔ'로 바뀌기도 한다.

3.3. 조사 및 어미


'''현대의 젊은이들은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바람.'''
조사
표준어
방언
예시
-에
-에/이
바까티다가 놨어~
-한테/에게, -보고, -더러
-한테/한티/헌테/헌티
시방 나한티 그라는겨?
-만치
-맨치

-만큼
-만큼/맨큼
이~맨큼 줘놓고 뭘 바라는겨?
-밖에
-밖에/밖이/밲에/밲이/빾에/빾이
요것밲이 안 줘놓고 나보고 뭐 어떻게 하라는겨~
-부터
-부터/부통
여거부통 하야겄네
-까지
-까지/까정/꺼정
저까정 언제 가~
-와/랑
-랑[15]

-으로
-으로/ㄹ로/ㄹ루
그걸루 되겄냐?
어미
표준어
방언
예시
-아
-어
배 아퍼 죽겄네
-아
-어/여/애
괜찮어~
니가 그랬잖여~
괜찮애?
-아서
-아사/어서/아 갖고/아 갖구/아 가지고/아 가지구/아 가주구
너무 많아가주구..
-ㄹ까봐
-ㄹ까봐/ㄹ까봐서/ㄹ깨미
너 올깨미 후딱 해치웠지
-가봐
-가봐/개벼/개배[16]
이게 아닌개벼
아닌개배
-ㄴ가보네
-ㄴ가보네/ㄴ개비네
고기 께인개비네[17]
-거든
-거든/거등/걸랑
우린 중부 지방이거등~
아적 집에 있걸랑 창문 좀 닫아놔
-길래
-길래/걸래
이거 빨아놨걸래 써도 되는 중 알었지~
-줄
-줄/중
이거 빨아놨걸래 써도 되는 중 알었지~
-요
-유
시방 가는 거유?
-이에요/예요
-이어유/여유/유
이건 얼마유
-ㅆ어요
-ㅆ슈
지가 했슈
-세요
-셔유/슈
여보슈
-지요/죠
-지유/쥬[18]
맛있지유(쥬)?
-거예요
-거예유/거여유/거유/그유/뀨
드실 거유?
돼지나 줄뀨
-(니야)냐
-녀
이거 아녀?
-야
-여
뭐여
-거야
-거여/겨
그거 내가 해놓은겨
-ㄹ 거야?
-ㄹ 껴?
밥 먹을껴?
-한 거야
-한 거여/한겨/핸 거여/핸겨
그거 내가 핸겨
-걸
-거여/겨/껴
내가 했을겨(껴)
-ㄹ래?
-ㄹ려?/ㄹ랴?/ㄹ텨?/ㄹ쳐?[19]
뭐 먹을려?
왜이랴
한 번 붙어볼텨?
갈쳐 말쳐?
-해
-햐[20]
너나 잘햐!
-해야지
-해야지/하야지
언능 시작하야지
-대
-대/댜
언제 온댜?
-데
-데/디
그거 아닌디..
-돼
-돼/댜
이거부통 해야댜~
안댜!
-니까
-니까/니께/ㄴ께/ㅇ께/ㄴ게/ㅇ게
그니께(긍께, 근께, 긍게) 말여~
-ㄹ게
-ㄹ게/ㄹ께/게/께
내가 하께
-더니
-더니/드니
굳이 그렇게 하드니만...내 이럴 줄 알았다!
-스레
-스리/시리
고거만 걸치구 나오면 어떡하냐..춥게시리
-더라
-더라/-드라/대
바까티가 참 춥드라고
-고
-고/구
뭐던다구[21]
-려/-려고
-ㄹ려고/ㄹ려구/ㄹ라고/ㄹ라구
밥 차릴라고 준비 중이다
-지도
-지도/도/던
먹던 모다고...[22]
-겠-
-겄-
갠찮겄냐?
-려나
-려나/ㄹ란가/ㄹ랑가
괜찮을란가 모르겄네
-니?/야?
-냐?[23]
이거냐?
이게 기냐?
-ㄹ까?
-ㄹ까?/까?
이거나 먹으까?
의미없는 첨사/추임새
이/잉
하지 마이?
죽는다잉?
의존명사
표준어
방언
예시

짜, 짝
내가 저짝까지만 갈라했는디 아주 대간햐~[24]
쯤, 쪽

오디 께에 있다는겨?

3.4. 단어


최근까지도 대전에서 꽤나 자주 들을 수 있는, 혹은 토박이 어르신이 사용하는 단어의 경우에만 기재해놨다. 더 자세한 건 충청 방언 문서에서 참고. 참고로 표준어에 등재된 단어라도 특정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사용되는 단어의 경우엔 그 지역 방언으로 보기도 한다. 또, 충청도의 경우엔 전라도와 마찬가지로 서울로 상경한 지역민들이 많기 때문에 원래는 충청 방언이었으나 현재는 표준어로 등재된 경우도 있다.
단어
표준어
방언
가깝다
가찹다
가렵다, 간지럽다
갈굽다
가르치다
갈치다
가위
가새, 가우
가장자리
가생이
거기로, 여기로, 저기로, 이리로
걸리(글리, 글루, 걸루), 열리(일리, 열루, 일루), 절리(절루), 일리(열리, 열루, 일루)
거시기
거슥, 저기
거의
거진
고생
고상
고양이
고냉이, 괭이
꽂다, 끼우다
낌다
그렇다, 맞다
기다
그릇
그럭, 그륵

끄냉이


길다
질다
김치
짐치
깨물다
깨밀다
걔, 얘, 쟤
갸(이), 야(이), (쟈)이
계집아이
기지배, 지지배, 가시내, 가시나
괜찮다
갠찮다
남기다
냄기다, 냄구다
넘어지다
자빠지다
넣다
늫다
내일

다니다
댕기다
따르다
딸쿠다
단번에, 단숨에
대번
덤비다
댐비다
두드리다
뚜들기다, 두들기다
드러눕다
둔누다
떼어먹고 도망가다
띠가다
돼지고기 사태
쫄때기쌀, 쫄때기살, 쫄때기
먹이다
맥이다
매일, 만날
맨날

매카리
모자라다
모질라다
무슨 요일
몇요일
묶다
쩜매다, 짬매다
빠트리다
빠치다
버리다
내빌다, 내삘다
보이다
뵈다
씻다
씻치다, 씻그다
어디
워디, 으디
어디에서, 여기에서, 거기에서, 저기에서
어서, 여서, 거서, 저서
어서, 얼른
어여, 언능
언제
언저리
여태(까지), 아직(까지, 도)
여적, 여직, 아적
윗도리
웃도리
이마
마빡
이제
인제, 인자
일어나다, 깨다
인나다
주차하다
차 받치다
줍다
줏다
지금
시방
짖다
짓다
지금까지, 여태, 내내
내동

터레기
피곤하다, 고되다, 힘들다
대간하다

3.5. 기타 표현법


  • "기여(겨)"의 경우에는 충남 동남부 지역에서 두드러게 사용되는 어휘인데, 대전의 경우엔 7~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당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기야"라는 어휘를 많이 썼다고 한다. 서울촌놈 대전편[26]
    • 예시 : A) "야 글쎄, oo가 oo이랑 그렇고 그랬대는 거야~", B) "아 기야~?"[25]
  • 참고로 타지역 사람들은 '거시기'라는 표현법을 많이 쓰는데 비해 대전 및 충청 지역의 경우엔 '저기'라는 표현법이 두드러진다는 특징도 있다. \"좀..저기 하지 않나..?\", \"거시기..그 뭐야..\" -> \"쩌기~..그 뭐야..\"">[27][28]
이외에도 '나아야지'를 '나서야지'로, '저어야지'를 '저서야지'로 발음하기도 한다.

4. 현대의 대전 방언


대전사람, 대전인, Daejeonene
대전은 비수도권 광역시 중에선 '''3대째 이상 살아온 본토박이의 비율이 가장 적다.'''[29] 또한, 타 지방 광역시들은 주로 인근 지역민들이 유입되기 때문에 그래도 지역 방언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반면, 대전의 경우엔 아예 충청권 외부[30]에서 인구가 유입되었기에 지역 방언보단 표준어가 우세해졌고, 이로 인해 많은 어휘들이 표준어로 대체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살아남은 일부 어휘의 경우엔 표준어와 함께 번갈아가며 사용되기도 한다. 물론 토박이들이 많이 사는 원도심 혹은 구도심의 경우엔 아직도 사투리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기는 하나, 외지인의 방문이 잦고, 많이 정착하는 서구 둔산동 일대와, 대학들이 몰려있는 유성구의 경우엔 젊은 세대의 말투가 거의 표준화 되어 사투리를 좀처럼 듣기 어려워졌다. 이외의 지역들의 경우 사투리 사용률이 앞서 나온 지역들에 비해 높긴 하나, 외지인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탓에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타지역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사투리는 사용하지 않는 추세이다.[31]
발음이나 억양의 경우엔 요즘 세대의 경우 충청도 특유의 느낌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긴 하나, 그래도 본토박이의 경우엔 현재까지도 꽤나 짙게 남아있다고 한다. 어미의 경우에는 "~ㅇ게(께)"와 같은 어미는 젊은이들 사이에선 거의 쓰이지 않고 있으며, 충청도 사투리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유"와 "~슈"의 경우에는 노년층을 제외하고는 쓰는 이가 거의 없다.[32]
이외에도 충청도에 사는 현지인들 대부분이 본인은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도 있다. 이는 타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어렸을 때부터 들으면서 자라온 익숙한 언어이기 때문에 사투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누가 와서 "oo이 사투리인 거 아냐?"라고 얘기했을 때 대부분은 "? 이게 왜 사투리냐"라고 반응하기도 한다. 혹은 자신은 표준어만 쓴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너무 강한 나머지 분명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쓰는 어휘이지만, 누군가 이것이 사투리라고 얘기했을 때, "나는 안 쓰는데?"나 "그거 장난으로 쓰는 건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자신이 사투리를 쓰는 것을 부정하기도 한다.
또, 매체에서 사투리를 다룰 때도 대부분 현대의 충청도 사투리가 아닌,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사투리를 쓰기에 충청도 지역에 살고 있더라도 본인은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 매체에서 충청도 사투리하면 "~유"나 "~슈"만을 언급하기 때문에 최근까지도 자주 사용하는 "~겨", "~여", "~겄", "~디" 등은 대부분 사투리라고 인식하지 못 하는 탓도 있다. 그리고 앞에서 얘기했다시피 "~유", "~슈"와 같은 어미 위주의 사투리만 다루기 때문에 단어의 경우에는 딱히 사투리라는 인식 없이 표준어와 함께 쓰는 경우가 많으며, 표준어에도 같은 뜻일지라도 쉬운 단어, 어려운 단어가 있는 것처럼 "아 그냥 다른 단어 똑같은 뜻이구나"라고 별 생각 없이 표준어와 사투리 두 개를 번갈아가며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중에 누가 알려주거나 타 지역에 갔을 때 해당 단어를 못 알아듣는 것을 알아채고 인터넷에 찾아보지 않는 이상 이것이 사투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 할 것이다.

4.1. 세대별 차이


세대별로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2021년 1월 기준
  • 노년층
    • 대전 토박이라면 이 문서에 기록된 사투리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 토박이의 경우 의문문에선 주로 '기여?(겨?)'를 사용하며, 대답할 땐 '기여'와 '그려' 모두 사용한다.
    • 충청 방언 높임체인 '해유체'를 사용한다.
  • 중장년층
    • 토박이 남성의 경우엔 억양이나 발음 측면에서도 충청 방언의 특징이 많이 두드러지며 어휘도 많이 사용한다.
    • 토박이 여성의 경우엔 원래부터 토박이 남성과 비슷하게 사용했거나, 젊을 적에는 심하게 안 쓰다가 나이가 들면서 사투리가 심해진 경우도 많다.
    •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의 경우엔 주로 표준어를 쓰려고 한다.
    • 수도권 및 타 지방 출신 중에서도 대전에서 거주한지 웬만큼 된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대전 사투리를 구사하는 사람도 있다.
    • 토박이의 경우 '기여'와 '기야', '그려', '그래' 모두 사용한다.
    • '해유체'를 사용하는 이가 소수에 불과하다.
  • 청년층
    • 가족이나 친한 사이가 아닌 이상 표준어로 대화하려고 한다.
    • 단어의 경우에는 대부분 표준어로 교체해서 사용한다. 하지만 어미의 경우에는 표준어와 함께 사용한다.
    • 현재까지도 많이 쓰이는 어미인 '-ㅕ'[33], '-겄-', '-디'는 표준어와 함께 사용한다.
    • 유성구나 서구 둔산동처럼 외지인이 많이 거주하거나 외지인의 방문이 잦은 지역의 경우 젊은 세대의 말투는 거의 표준화 됐다.
    • 원도심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사투리도 많이 알며 많이 사용한다.
    • 본토박이의 경우에는 중장년층급으로 사투리를 쓰는 경우도 있다.
    • '기여'나 '기야' 대신 대부분 '그래'를 사용하지만 본토박이의 경우 간혹 '기여'를 쓰기도 한다.
    • '해유체'를 일상어로 사용하진 않는다. 다만, 정감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 청소년층
    • 대부분 청년층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 성장 과정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어휘들이 사투리인 걸 인지하는 경우도 있으며, 인지 후에는 표준어로 고치려는 경향이 있다.

5. 관련 문서



[1] '아파' -> '아퍼', '알아' -> '알어' 등[2] "~혀"의 경우엔 사용률이 정말 낮다. 사투리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의 경우에나 인터넷에서 가끔 충청도 사투리 해보겠다고 "~혀" 쓰는 방송인들을 보고 장난 식으로 따라하는 것뿐이지, 대전 토박이 어르신들의 경우엔 '''"~햐"'''를 사용한다. 천안에선 어르신들도 "~혀"를 많이 쓴다고 하는데, 아마 충청 북부 지역에서 많이 쓰는 어휘인 것으로 보인다.[3] '''"~쳐"'''의 경우, 전라도에서 관찰되지 않는, 대전을 포함한 인근 지역 혹은 충청도 방언에서만 관찰되는 독자적인 표현으로 보인다.
예시 : 밥 먹을쳐?, 갈쳐 말쳐
[4] '-ㄹ려'와 '-ㄹ텨'도 쓰이는데, 예를 들자면, "어디 갈려?" "한 번 볼텨?" 같은 것이다.[5] 물론 충청도 특유의 어투라든가 약간 말끝을 늘여 말하는 특성까지 포함되지 않으면 어설프게 들린다.[6] 물론 충남에서도 "그려 안 그려"를 쓰긴 하지만, 충북에선 "겨 아녀"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대전 동북 쪽에 위치한 충북 청주 사람들이 대전에 왔을 때 신기해하는 것 중 하나라고 한다.[7] "해"와 "카"의 중간 발음인 것으로 추측된다.[8] 금산은 1962년 전까지는 전라북도 소속이기도 했다.[9] 비슷한 사례로 경기도 소속이지만 충청도 접경 지역인 평택, 안성, 이천, 여주시의 경우엔 충청남도 방언권에 속하기도 하며, 화성시의 경우에도 바로 밑에 위치한 평택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이 충청 방언권에 속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10] 밥이 '질다' 할 때 그 '질다'와는 다른 뜻이다.
예) "끄냉이가 왜 이렇게 진겨~?"
[11] "냄새" -> "냄시"[12] 예) '하나 둘 셋 넷' -> '하나 둘 '''싯 닛'''', '근데' -> '근디', '그거 아닌데' -> '그거 아닌디..'[13] "윗도리" -> "웃도리", "위에" -> "우에/우이", "데워야지" -> "디우야지"[14] "어디" -> "워디" or "어디" -> "으디"[15] 충청도에선 '랑'이 두드러지게 쓰인다.[16] 대부분 지역에선 '-가벼'를 많이 쓰지만 대전에선 '개벼'와 '개배'를 많이 쓴다.[17] 거기 쪽인가보네[18] 참고로 최근에 바뀐 대전의 슬로건인 '''"Daejeon is U"'''는 해석 그대로 "대전은 당신이다."라는 뜻 이외에도 충청 방언투를 활용한 '''"대전이쥬"'''로도 읽을 수 있다.[19] '-쳐'의 경우엔 충청 방언만의 독자적인 표현으로 보인다.[20] 지역에 따라 다른데 대전의 경우엔 '-혀'는 안 쓰고 '-햐'만 쓴다.[21] 뭐한다고[22] 먹지도 못하고...[23] 서울의 경우엔 '-냐'보단 '-니'와 '-야'의 사용이 우세했다. 다만 지방 출신들이 서울로 상경하게 되면서 현재는 '-냐'가 더 많이 쓰이는 지역도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도 사투리로 인식하는 경우가 꽤나 있다.[24] 내가 저기까지만 가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못 가겠다.[25] 표준어로 치자면 "아 그래?"나 "아 진짜?"로 볼 수 있다.[26] 이 영상에선 '기야'가 대전 사투리이고, '기여(겨)'가 서해안 쪽 사투리라고 나와있는데, 사실 '기야'는 '기여(겨)'의 최신식(?) 표현이다. 아마 '~거여(겨)'를 표준어 '~거야'로 바꿔쓰기 시작했던 거랑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대전 지역 토박이 어르신들은 '기여(겨)'라고 한다. 광주에서도 "기야"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도 하지만, 충청도 지역 내에선 당시 대전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사용되던 표현이었다. 물론 현재는 거의 죽은 표현이다. 오히려 "기여(겨)"를 더 썼으면 썼지 "기야"보다 덜 쓰진 않는다.[27] Ex) "좀 거시기 하잖아?" -> "좀..저기 하지 않나..?", "거시기..그 뭐야.." -> "쩌기~..그 뭐야.."[28] 그렇다고 '거시기'라는 표현을 아예 안 쓴 것은 아니다. 토박이 어르신들 중에선 '거시기'라는 표현과 '거슥'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들도 존재한다. 다만, '저기'라는 표현법이 두드러지게 쓰인 것은 사실이다. 또, 서울경기 지역에서도 원래는 '저기'라는 표현법이 많이 쓰였지만, 현대의 서울은 4~50대 4명 중 1명이 호남 출신일 정도로 전라도 출신의 영향력이 강하다. 그렇기에 언어적인 측면에서도 호남 방언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으며, 현재는 "저기"라는 표현법은 거의 죽고 "거시기"라는 표현법이 우세해진 것으로 보인다.[29] 대구 '''55%''', 광주 '''50%''', 울산 '''40%''', 그리고 외지인이 많다는 부산조차도 본토박이 비율이 '''35%'''로, '''30%'''가 채 못되는 대전에 비해 높은 걸 알 수 있다.[30] 수도권, 경상도, 전북에서의 인구 유입이 높다.[31] 특히나 현대의 젊은이들은 아무리 사투리가 심한 사람이라도 공적인 자리에선 '공식 언어'를 사용한다. 아무래도 공교육에서 비공식 언어는 사적인 자리(가족, 친구 등)에선 사용이 가능하지만, 공적인 자리에선 표준어를 사용해야 된다고 교육 받은 탓으로 보인다.[32] 표준어 "~요"에 해당하는 경상도 사투리의 높임체인 "~예"가 현대의 경상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용률이 낮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33] 뭐여, 할겨?, 먹을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