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만공주(선덕여왕)
1. 소개
[image]
''미실은 꿈꾸지 않았으니까. 미실은 왕이 될 능력은 있으나, 꿈꾸지 않았기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없는겁니다. 오로지 꿈꾸는 자만이 계획을 세우고 방법을 찾아냅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주인공.''덕만아, 지금부터 많이 힘들 거야. 그리고 많이 아플 거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을 거고, 너무너무 외로울 거야. 사막보다 훨씬 메마르고 삭막할 거야. 모든 걸 다 가지는 것 같지만, 실은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할 거야. 그래도 견뎌야 해, 알았지? 견뎌.'' [1]
이요원이 연기했으며, 어린 덕만은 남지현이 연기했다.[2] 일본판 더빙 성우는 카이다 유코.
2. 작중 행적
작중 진평왕의 차녀. 쌍둥이로 태어난 탓에, 태어나자마자 "왕에게서 쌍둥이 딸이 태어나면 성골 남자의 대사 끊길 것"이라는 골품제 붕괴예언[3] 에 의해 태어났단 사실 자체가 신라 왕실의 극소수에게만 알려진 채, 시녀인 소화의 손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도피했다. 이때, 부모로부터 받은 이름은 인명(人明)이었다. 아마 자매인 천명(天明)과 맞추어 작가들이 지어낸 이름인 듯.
자신이 신라의 공주라는 신분을 알지 못한 채, 덕만이라는 이름으로 소화와 함께 타클라마칸에서 상단을 운영하며 평이한 삶을 살아오다 중앙아시아를 15년이나 떠돌며 덕만의 행보를 찾은 칠숙에 의해 친모로 알고 있던 소화가 자신의 친모가 아닌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직후 사구에 빠져 죽은 걸로 파악한 후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기 위해 문노를 찾으러[4] 머나먼 모국인 신라로 간다.
신라에 도착한 뒤, 친언니인 천명공주과 운명적으로 만나[5] 가야 유민촌에 잡혀가거나 미실 일당에게 쫓겨 다니는 등, 귀국하자마자 고된 일을 당하다 그 와중에 만나서 졸지에 코 꿰인 죽방, 고도와 함께 신분보호 차원에서 김유신이 있는 용화향도에 들어간다.
여성이라는 신체적인 한계 때문에 오합지졸인 용화향도에서도 만년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화랑과 낭도를 포함해서 미적으로 뛰어나다는 소문에 석품을 비롯한 다른 화랑들에게 희롱을 당한다.[6] 백제와의 전쟁에 참여해 온갖 개고생과 적군 및 아군이 죽어나가는 전쟁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된다.[7] 포위된 상황에서 즉흥적인 원진 지휘를 펼쳐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활약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김유신과 힘을 합쳐, 부상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지휘관 알천을 구슬려서 부상병을 재활용하여 승기를 타는 데 조력한다.
전쟁이 끝난 뒤 왕을 암살하려했단 누명을 쓰게 되어 고문을 당하는데 이 과정에서 덕만은 평소 알고 지냈던 비구니 지운 스님이 천명공주라는 것을 알게 되고, 김유신은 덕만의 출신성분과 과거, 성별을 어느정도 눈치채게 된다.
천명공주, 김유신과 의형제를 맺으며 '타도! 미실'을 외치며 자신이 미실에게 투항한 것처럼 계책을 꾸미다 바로 월식계책 때 간파되어 미실에게 낚였다는 것을 알고 처음으로 미실에 대한 두려움을 알게 되고 곧 김유신에 의해서 극복하는 힘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천명공주가 친언니고 자신은 성골남진 예언에 의거해서 왕실에 해가 되는 출신성분이 밝혀지자 바로 정줄을 놓아버리고 왕실파와 미실파의 추격 속에서 김유신에게 끌려가듯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 과정에서 비담을 만나는데, 전염병을 치료할 약재를 대가로 미실파에게 넘기게 되자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이에 응한다. 이후 압송되면서 소엽도로 목을 찔러서 자살을 하려다가 보종이 손을 다치면서 저지하고 다시 시도를 하다가 석품에 의해 제압당한다. 다시 손이 밧줄에 묶인 후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재갈이 물리면서 서라벌로 끌려갈 위기에 처했다가 뒤 쫓아온 비담과 비담에 의해 갇혀있던 김유신에 의해 구출된다. 탈출한 직후 김유신에게 고백을 받고 을제를 필두로 덕만을 죽이려던 왕실파와는 별개로 친동생을 구해서 멀리 탈출시키려는 천명공주와 극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그동안의 일로 인해 김유신과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마야부인이 만든 공주복을 입으며 처음으로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떠나는 과정에서 천명공주가 사망하게 되자, 잃어버린 정줄을 되찾고 지구 끝까지 함께 가겠다던 김유신과 나름 관계를 정리하고 왕이 되겠다고 선포하며 알천과 김유신이 쇼부친 복야회를 중심으로, 미실파의 계책을 역이용하고, 문제의 박혁거세 예언을 이용한 일식 계책을 성공리에 펼쳐 미실을 관광 보냄과 동시에 민중을 선동, 결국 공주로 인정받아 궁에 입성한다.
입궁 후 첨성대의 건설과 매점매석, 철제 농기구의 제작, 반란군의 처리, 화백회의 이의제기 등의 일을 강행하며 위정자로서의 능력을 입증받는다. 이후 미실과 이런저런 충돌 및 가르침(?)[8] 성장해 여성으로서 왕이 될 것이란 선언을 하였다. 이를 통해 조카인 김춘추도 왕이 될 것이란 말과 함께 골품제를 비난했고, 이 속에서 자극받은 미실이 왕이 되겠다고 각성하게 만드는데 한 몫 했다.
김유신이 덕만이 보는 앞에서 미실에게 '새주의 품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드립을 쳐 쇼크를 먹고, 미실이 덕만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이렇게 안타까울 데가 있나, 내가 좀 젊었으면 직접 품었을 것을' 연타를 날리자 라이벌 미실 앞에서 미친듯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김유신이 하종의 딸과 결혼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자 도피상황에서 '왕이 될거니까 니랑 연애 못함'이라며 차버렸던 김유신에 대한 미련이 되살아나 비담을 상대로 "좋아한다, 연모한다 말도 못했는데..."라며 엉엉거렸으나 이미 떠난 버스. 여담으로 김유신도 그녀와 비슷하게 혼례식 때 도살장 끌려나가는 소 꼴을 보이며 억지춘향으로 혼례를 올렸다. 그러나 몇화 후 부인이 임신하고 미실파에게 축하받는 장면이 전파를 탔고, 그에 대한 반응은 '''"그래도 할 건 다 했네?", "김유신도 남자다"''' 등등이었다.
언니인 천명공주의 아들인 김춘추가 온갖 찌질스런 삽질을 해도 용서하였고, 최종적으로 김춘추의 성장을 인정한 뒤 김춘추가 왕위에 오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여 결국 미실에 의해 개털된 김춘추를 아군으로 만든다.
이후, 미실이 쿠데타를 벌여 신변을 위협받는 속에 김유신의 희생 속에 가까스로 김춘추(선덕여왕), 비담과 함께 왕궁을 빠져나가고 왕위를 놓고 마지막 정면승부를 다짐한다. 각 중소귀족 및 대신등에게 공주의 이름으로 미실을 체포하라는 편지를 쏘아 보내고 미실과 함께 반란을 획책한 필탄의 아버지를 찾아가 담판을 짓는 등 미실의 입지를 자꾸자꾸 흐려 놓았다.
결국 칠숙의 복야회 건물 뒤치기 하는 동안 교란전술을 벌인 친엄마나 다름없는 소화가 결국 죽음을 맞자 '더 이상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며 스스로 궁에 들어가서 또 다시 미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미실은 빠른 시일 내에 덕만을 죽여서 잡아와야 한다고 했다.)
이후 미실이 자신을 공개추궁을 하도록 만들고 그 틈을 이용하여서 철저한 준비[9] 를 통하여 미실에게 역습을 가하는데 성공, 진평왕도 구출하면서 그야말로 화려하게 미실을 관광보낸다. 직후 분노한 미실이 직접 활을 들고 겨냥하자 여유있게 웃으면서 팔을 벌리고 "쏴, 네가 졌어... 미실." 이라고 속으로 말한다. 결국 미실도 ''그래. 덕만... 네가 이겼다."라고 속으로 답하면서 화살을 날리는데... 덕만에겐 궁극의 무적 아이템 소엽도가 있어서 살아 남는다.[10]
미실이 대야성으로 도망가서 내전을 준비할 찰나에 입장이 바뀌어서 미실을 빠르게 처리하고 황실을 장악하려 하는데, 애당초 왕실파가 처음으로 내정을 하는데다 미실의 공백이 너무나 크고 미실의 후폭풍이 잔재한 상황에 할 말을 잃으면서도 이겨내려고 한다. 허나 비담에게 소화가 남긴 유품이기도 한 빨간 서찰을 가지고 오라 시켰는데, 거짓말까지 하는데다 미실에게 가는 등의 의심쩍은 행동을 하는 비담을 의심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비담의 제안을 활용해서 실행하지 않는 대신 루머로 활용해서 대야성의 사기를 떨어뜨려 탈영병을 속출하게 만들고, 어쨌든 미실의 완전 숙청이 손실만 가져온다는 것을 알기에 미실에게 연합을 제의하고 이미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고 얘기했다가 미실에게# "나와 진흥대제가 피땀으로 만든 신라를 네가 어떻게 아냐"는 큰 소리만 듣고 결렬된다. 문제는 이 와중에도 미실에게 왕을 잠시 보았다고 드립치는 덕만이었다.
경계성주 중 미실빠가 지원군을 이끌고 찾아오는 가운데서도 백제군의 동향부터 먼저 파악하라고 했고 미실의 모습을 보며 왠지 회군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결국 회군에 대야성 백기 선언에 이래저래 유리한 고지에서 결국 승리했고, 끝까지 이래 저래 괴롭혔던 미실이 신선놀음처럼 죽은 모습을 보며 "당신 덕택에 내가 여기 있는 거다. 당신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코멘트를 한다.
이 과정에서 비담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비담을 책망하기보단 안타까워했고 오히려 비담으로 하여금 미실이 최후에 마음을 돌렸다고 말하며 고마워했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 속에서도 미실의 난을 끝까지 발악하며 들이댔던 칠숙과 석품의 난으로 공표하도록 하는 역사왜곡드립까지 이용해 남은 미실파 사람들을 척결하지 않고 그들을 이용하기로 한다.[11][12][13]
'''51회에서 드디어 여왕이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사람을 좋아하고 믿고 때로는 의지했던 자신을 버려야 하고 혼자서 유유자적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라리 자결한 미실보다 비극적이고 고독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되면 측근이라도 죽여 버리는 미실과는 달리 적을 포함한 대중들과 사람들을 하나하나 취합해 나가며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다만 미실 최후 때는 너무나 페이크 주인공화된 양상이 컸다.
그리고 왕이 되면서, ''왠지 상당히 예전과 다른 듯한 느낌이 강하다.''' 비담의 사령부를 엄청나게 큰 세력으로 만들고 비담과 함께 위로부터의 개혁을 펼치는 등의 행동을 하며 오히려 예전 동료들이 견제당하는 상황. 이런 식으로 알게 모르게 비담과 김유신의 세력을 견제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명령과는 달리 해산하지 않고 점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복야회의 조사를 비담에게 명했고, 이 후 따지러 온 유신이 "가야의 백성"이라 운운한 것에 바로 경기하여 오로지 자신과 신라의 백성뿐이라고 말한다. [14]
그 후, 월야와 설지가 사량부 복야회 일원에 의해 도망가게 되자, 김유신을 연행하라고 하는데, 자기 안위나 선덕여왕은 생각 안 하고 가야 유민들 걱정이나 해 대는 김유신을 보며 상당히 깝깝해 한다. 김유신이 비담의 금강계에 따라 복야회를 쫓아가서 뼈도 박도 못한 상황에서 김춘추(선덕여왕)가 말한 김유신의 진심밖에 답이 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마침내 복야회와 김유신을 적으로 돌리려다 때 마침 자진출두한 김유신을 보며 '''고마워''' 드립을 날린다.
결국 돌아오기만 하고 복야회 관련 정보들은 전혀 불지 않고 가야유민 보호 크리를 날리는 김유신을 우산국으로 보낸다고 하고, 그에 항의하는 만명부인과 김유신 부하에게 "내가 김유신을 배신했냐. 저 쪽은 아무것도 양보 안 하잖아"로 단호한 뜻을 밝힌다. 그러면서 여전히 대세를 얘기하는 김춘추에게 "내가 죽은 다음 네가 왕이 되기 위해서라도 견제가 필요하다."며 복야회 처단과 김유신 처리에 단호한 뜻을 밝히기도 한다. 그러면서 김유신에겐 백제군 첩자 활동을 하라고 미션을 내린다.
그 직후 비담에게 돈 터치를 외치며 쌀쌀맞게 굴더니 비담이 올린 입맛대로 인사개편안을 비담의 세력을 파악하는 동태로 낚은 다음 와장창 씹어먹고 오히려 사량부를 왕실직속에서 김춘추(선덕여왕) 휘하로 강등시켜서 비담이 완전 새 되게 만들었다. 그리고 항의하러 온 비담에겐 ''나도 심장이 안 설레이는 줄 아니?''로 느닷없이 감정을 말하다가 잠시 비담의 껴안기 후 나는 여왕이지 이제 여인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가질 수 없다고 발언함으로써 비담에게 대못을 박는다.
결국 계백장군에게 대야성이 함락당했다. 김유신을 첩자로 썼다 들통나고 정보 추적도 제대로 못하고 정보가 거짓이라며 김유신 죽이란 조치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대야성 조치도 김서현 군대 보낸 것이 전부이고 나머지 에너지는 비담과 사랑 싸움(?)에 투자해 "넌 나를 연모하지 신라를 연모하지 않기 때문에 안 돼. 초딩임?"이라 말하고 비담은 "네가 곧 신라인데 난 목숨 바칠 거야."라며 싸우고 있다. 신국을 지키는 사람에게 신라를 줄 거라고 하지만...
결국 설원공은 백제군에게 개썰리고 돌아와 요단강을 건너고, 백제군이 서라벌 코앞까지 진군함에 따라 김유신을 재기용하기에 이른다. 그러는 동안, 그렇게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던 복야회와 목숨을 아예 내걸고 담판을 지으려 하고, 늦게까지 우왕좌왕하자 발끈해서 죽방의 명 정보로 하여금 알게된 복야회 은거지로 처들어가 월야가 보는 앞에서 가야인 명부를 태우면서 "이래도 못 믿겠냐?"며 김춘추를 두고 간다면서 정한 시기까지 합의 못보면 너희들 죄다 뒤져 드립을 하며 사라지고, 마침내 김춘추 휘하로 복야회 멤버들을 끌어 들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뜬금없이 비담에게 여자의 모습을 보이면서[15] 비담과 연애질 모드를 하더니 비담을 상대등으로 떡하니 앉혔다. 이에 감격한 비담이 "폐하가 궁을 떠나시면 저도 정무에서 손을 떼겠습니다."라는 밀약서를 바치자 비담에 대한 신뢰를 더 키우게 된다. 밀약서를 보고도 김춘추가 비담의 세력은 비담 개인의 뜻대로 움직일 수 없다며 염려하는 "이 밀약서를 지키지 않으면 비담을 척살하라."고 한다. 그러나 곧이어 "이렇게라도 비담을 곁에 두고 싶은 내 마음을 이해해 달라."고 하는 걸 보면 비담을 이용하고 죽이겠다는 뜻이 아니라 춘추를 안심시키려는 방편으로 보인다. 게다가 대소 신료들 앞에서 비담과 국혼하겠다고 선언한 뒤 비담과 본격 연애 모드에 돌입했다. 그러나 비담이 밀약서를 바친 걸 알게 된 비담 일파가 당 사신과 비담이 서로 내통하고 선덕을 몰아내려 한다는 거짓 밀서를 만들어 비담과의 관계에 금이 갈 듯하다.
이 와중에 자신이 시한부임을 직감하고 농사 및 군수 프로젝트를 알천에게 보여주며 "이 일은 네가.. 아니 내가 죽은 다음 이어받아."로 제대로 사망 플래그를 날리셨다.
김춘추가 비담을 견제하는 와중에도 비담을 믿으려 하나, 비담이 너무나 커진 자기 휘하의 귀족 세력을 통제하지 못하고 급기야 그들에 의해 김춘추 암살 미수 사건이 터지는 등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는다. 결국 비담에게 반지를 주며 후에 서신을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비담을 피신시키려 한다. 그러나 비담은 그 직후 염종에게 속아 여왕의 진심을 오해, 난의 주동자가 되고, 이 모든 것이 오해란 것을 알아챈 후 비담에게 섭섭함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16] 그리고 바로 지병이 도져서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귀족들의 반란을 제압하고 은퇴해서 비담과 오손도손 말년을 행복하게 살려고 했던 그녀의 마지막 바람은 이렇게 산산조각이 났다.
이 때, 별이 월성으로 떨어져서 선덕여왕의 운명에 대한 암시를 줌과 동시에 사기가 저하되기도 했으나, 바로 김유신이 연을 날림으로써 신호와 함께 사기증진까지 하게 된다.
비담의 난이 제압되고 비담이 자기 눈앞에서 처절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훔치고 "난이 제압됐으니 이젠 삼한일통으로 나가자"고 선언하지만, 곧바로 악화된 병세로 인해 쓰러진다. 이 과정에서 죽은 비담과 눈이 마주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은 아마도 한성별곡의 오마쥬인듯. 여담으로 나이든 덕만을 표현하기 위해 가체의 뽕이 즉위 직후에 비해 상당히 불어난 상태였는데, 이 가체 덕에 베개를 벤 듯 편안히 옆으로 누운 모양이 되었다. 일각에선 '뇌진탕을 막는 가체의 위엄'이란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며칠 가량을 누워 있다[17] 깨어 나는데, 이떼 김유신에게 비담의 유언('''덕만아, 나의 덕만아.''')을 듣고 이제 자신의 이름을 불러 줄 사람이 없다는 것에 크게 상심한다.
"내가 죽더라도 삼한일통을 이으실 수 있겠다."와 같은 말을 김유신에게 남기고, 어렸을 때 꿈속에서 나를 안고 울었던 여인에 대해 알았다고 하며, "지금이라도 예전 그 때처럼 도망갈까요?"란 말을 남기고 그대로 앉은 채로 세상을 떠난다.[18] 미실과 마찬가지로 의자에 앉아있다 손 툭 떨구며 죽은 탓에, 이 장면을 두고 '신라 여자들은 앉아서 죽는게 유행'이라는 말도 나왔다.[19]
그리고 덕만의 어릴적 꿈이 나오는데, 그 꿈속에서 어린 덕만을 껴안은 인물은 바로 장성한 선덕여왕. 그녀가 어린 자기 자신에게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견뎌."라고 말하며, 이 드라마는 막을 내린다.[20]
3. 가장 불쌍한 주인공?
주인공은 주인공인데 작중내내 페이크 주인공으로 여러 가지 마음 고생을 해야했던 캐릭터이다. 남지현에서 이요원으로 교체되면서 연기력 논란이 일었었고, 사실 이 연기력 논란은 수그러들기는 했으나 작중 내내 계속되었기도 했다. 하필 상대가 고현정이었다는 점 역시 크게 작용한다.
연기력은 둘째치고 작중내내 푸쉬를 못받았던 캐릭이기도 하다. 일단 초반부터 너무 강력한 미실이라는 거대한 적이 있었다. 그래도 중반에 여러가지 기지를 보이며 미실에게 역공을 강할때는 매력있게 그려지기도 했지만 미실이 죽을 시점부터는 미실이 너무 크게 부각되는 바람에 (애초에 덕만이 스스로 미실을 계속 띄워준다.) 결국에 50회 종영때는 페이크 주인공으로 등극.[21] 이후에는 비담이 더 멋있게 그려지고 덕만은 미실의 재림을 겪으며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였다.[22]
이것과는 별개로 인생 역시 참으로 고달프기도 하다. 신라의 공주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정적에 의해 한참 고국에서 떨어진 중국 무역로 사막지역으로 유배되는 건 덤. 거기서 그래도 그냥 평범하고 즐겁게 인생을 사는가 싶었더니 갑작스레 찾아온 암살자 때문에 유모를 잃고 신라에 돌아왔더니 이상한 유민들과 엮이고 갑작스레 신라왕정과 엮여서 전쟁에 참여하고 구사일생으로 돌아왔더니 자기가 공주라는 걸 알게되고 그 과정에서 절친이자 친언니였던 천명공주를 잃었고, 굳게 결심을 하면서 공주가 되고자 결심하니 그 과정에서 연인을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실에게 대항하고 서서히 미실을 조여가나 미실은 반란을 일으키고 미실의 반란중에서 다시 찾았던 유모를 2번째로 그리고 영원히 잃는다. 미실의 난을 제압하고 숨을 돌릴 시간도 없이 그나마 혈육이었던 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어머니는 불가로 들어가며 완전 혼자가 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조카 녀석 가르쳐주랴, 비담 세력 견제하랴, 유신을 완전히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소중히 여겼던 모두가 다 떠나고 결국 비담의 마음을 확인하고 마음을 다 비우고 사랑하려는데 그것도 정적들이 방해해서 결국 사랑하는 사람마저 눈앞에서 자기가 단죄하고 죽어야 하고 (물론 사랑하는 사람이 반역을 일으키는것도 봐야했다) 온갖 꿈이 산산히 부서지는 등, 인생 내내 고역이었다.
정말 덕만의 말처럼 그냥 사막에서 즐겁게 살았으면 온갖 마음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될 캐릭터였는데 칠숙과 엮이면서 인생이 완전 꼬여버리는 역대 사극중에서도 가장 불쌍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말이 좋아서 훗날 신라가 삼국통일 이루어내는 해피엔딩이지, 덕만 개인을 생각해보면 잘되는거 하나없이 본인의 개인의 행복은 하나도 없이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잃어야 했던 왕이다.
그리고 제작진에게도 사랑을 그닥 받지 못했는데, 미실이 죽은 마지막 50회에는 엔딩장면으로 미실의 인생을 담은 미니 드라마가 나온 반면에 덕만이 죽은 마지막 회의 엔딩장면에는 후속작인 파스타의 예고편이 나왔다(...).
게다가 같은 세계관의 주인공 왕들과 비교해도 굉장히 암울하다. 육룡이 나르샤의 태종 이방원과 뿌리 깊은 나무의 세종 이도도 결국 자신의 업보이든 타인의 의도이든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거나 잃었지만 이방원은 이도가 자신을 안 닮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정도전과 분이를 닮은 것에 안심하고 왕위를 물려주고 눈을 감을 수 있었고 이도는 훈민정음을 창제해 백성들과의 소통을 기어코 이뤄내 이방원이 하고 싶었고 정도전이 이상으로 삼았던 민본을 이루게 되었다. 허나 덕만의 경우 본인의 후계자일 진덕여왕과 어떤 관계인지 나오기는 커녕 진덕여왕 자체가 드라마에서 짤린것도 모자라 삼국통일이 본인의 대에 이뤄지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잃고 말았다.[23]
그렇지만 이런 덕만에게 애정이 있었는지 드라마가 끝나자 하는 쫑파티에 이요원은 의리로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4]
[1] 꿈 속에서 계림 시장을 헤메고 있던 어린 시절의 스스로에게 독백하는 마지막회의 대사이다.[2] 아역과 성인역을 맡은 두 배우의 외모가 매우 자연스럽고 흡사했기 때문에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많이 받았다.[3] 드라마 상의 내용으로 보아 태어나진 않은 건 아니다. 덕만 출생 이후에 몇몇의 남동생이 더 태어났으나 모두 단명한 걸로 보인다.[4] 이 당시엔 문노를 자신의 아버지로 생각한다.[5] 물론 평범한 비구니인 줄 알았지만[6] 조금 심하다는 느낌이 있으나 기본적으로 용화향도를 낙하산으로 끌여들인 천명공주의 행위에 대한 반발심이 컸다. 이 당시에 미실파는 커녕 드라마 내내 정도만 걸은 알천도 이들을 싫어했으니.[7] 미실이 예전 원화 때 전쟁에서 성장했던 것처럼 덕만도 전쟁 속에서 성장한 것이다. 이런 상황은 당시 전쟁 속에서 김유신과 덕만을 궁지로 몰았던 미실도 언급한 바 있다.[8] 매점매석처럼 아예 미실을 찾아가서 질문하는 것도 있다.[9] 자신이 궁에 들어가서 미실의 계획을 틀어놓고 더 무리수를 강행하도록 미실을 낚은 다음, 남은 춘추, 비담, 유신은 그간 뒷작업했던 중소귀족, 화랑들을 자신 편으로 돌리게 하는 전략.[10] 작중 저 소엽도는 대체 못하는게 없는 궁극 아이템이다. 진흥왕이 호랑이에게 물렸을때 구출해내고, 바다에 빠진 마야부인을 구출했고, 후에 덕만이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소화를 구하느라 끌려가는 줄을 끊어서 덕만을 구했고, 나중에 덕만이 설원에게 끌려갔다 또 저걸로 살아남았다. 김유신이 풍월주가 되기 위히 치른 비재의 두번째 문제인 "덕업일'''신''' 망'''라'''사방''의 신라의 국호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 진흥왕의 유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후에 미실의 화살로부터 덕만을 구했다. 물론 이 소엽도는 상징적인 물건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덕만을 구해내는 진흥왕의 가호가 있는 상징물이다.[11] 여기서 반민특위 해체 사건을 떠올린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이 사건 당시 제기된 논리가 이들을 다 숙청하면 나라를 운영할 인재가 없어진다는 논리였기 때문. 단, 미실파의 경우 제대로 재산을 몰수하고 다시 반역할 기반을 흐트러트렸다는 점이 다르긴 하다. [12] 거의 대부분이 이 건에 대해 반대했는데, 덕만이 ''나보다 더 미실에게 원한이 많은 사람 있으면 나와 봐라"로 모두들 데꿀멍하게 만들었다...사실 부모님이 죄다 비명횡사한 춘추도 아예 태어났을 때부터 자신의 인생 자체가 꼬인 덕만에겐 할 말이 없었을 듯. 근데 나중엔 미실 자체를 역사에서 지워버리니 어찌 보면 역적으로 남기는 것보다 더 잔인한 복수였을지도 모른다. 이로써 "네 년의 이름은 역사에 단 한 글자도 남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야부인의 저주가 실현된 듯.[13] 사실 이건 실책에 가깝다. 한국 사극에선 흔히 주인공(리더)의 화합, 포용하는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켜도 용서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이렇게 하면 군주로서의 권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 왕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도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결국 마지막에 미실 세력들이 비담을 추동해 난을 일으켰으니 어찌 보면 본인 스스로 반란의 씨앗을 뿌린 셈.[14] 생각해보면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다. 긴말 필요없이 가야와 신라를 각각 조선과 일본에 대입해보자. [15] 비담에게 상처주는 말을 할때부터 이 장면까지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속사정에 의하면 공주 시절 비담이 문노의 죽음 이후 한동안 안보일 때나 비담이 손을 잡아주며 '그래야 설레요' 라고 말할 때, 신종플루와 배우들의 낙마로 인해 편집됐고, 즉위 후 젊은 여왕과 사량부령 시절, 그 이후도 덕만의 여인으로서의 감정선이 편집됐다. 그것을 아는 팬들은 감독을 박볼트라고 칭하고 무척 속상해 했다는 후문이..[16] 왜 끝까지 자신처럼 믿어 주지 못했는지에 대한 아쉬움과 이렇게까지 될 정도로 어두운 일만 수행했고 자신도 결국 비담을 이용하려 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미안함[17] 과거에 비담이 일식쇼하던 시절 "소인의 목숨은 이 신국의 폐하보다 사흘이 모자란 목숨이옵니다"라고 한걸 생각해보면...[18] 이 때 힘없이 떨구어진 손에 비담과 나누었던 반지를 계속 차고 있음이 드러나자 많은 비덕 지지자들이 비담 죽음 다음으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형성했다. 또한 이 장면에서 만약 김유신과 덕만이 그 때 도망갔으면 더 나은 삶을 살지 않았겠냐며 하는 사람도 있었고...[19] 반영자 주연의 대만 드라마 '일대황후 대옥아' 에서 주인공 대옥아가 앉은 상태에서 손에 쥐고 있던 계란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죽는다. 1992년 작.[20] 이 장면은 아마도 죽어가는 덕만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꿈이거나, 혹은 드라마적 연출일 것이다. 뭐, 정말 혼백이 어린 덕만의 꿈 속으로 타임포트했던가... 어느면에서는 루프물이다.[21] 애초에 대사들이 "미실은 대단합니다", "미실에게서 왕을 보았습니다.", "미실, 당신이 없었으면 저는 없었습니다." 등등 한결같이 미실 찬양이다(...)[22] 애초에 작가들이 전작을 같이 했던 배우를 띄워주려는 의도가 있었어서 이미 미실이란 캐릭터 설정이 매력적이라 성장 형인 캐릭터 덕만 역을 다른 배우가 맡아도 페이크 주인공 취급 받을 수 밖에 없다. 거기다 연기 경력도 한참 위인 선배 연기자가 맡았으니.. 반면, 비담 캐릭터는 미실과 반대로 몇 번 등장하고 인기를 끌어서 더 멋있게 그려줘서 처음부터 작정하고 푸쉬한 건 아니다.[23] 이건 어쩔 수가 없는 게 태종과 세종은 각각 자신들의 업적이 뚜렷하지만 선덕여왕은 업적이라고 할 게 별로 없다. 흔히 말하는 삼국통일의 기초를 마련한 것도 드라마에서 묘사된 것과는 달리 실제론 태종무열왕의 업적이고 삼국통일을 완성하는 것도 문무왕이기 때문에 선덕여왕으로는 뭘 이루는 걸 보여줄 수가 없는 것. 그렇다고 아예 왜곡해서 선덕여왕이 삼국통일했다고 할 수도 없고...[24] 주인공 중 유일하게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