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슈팅

 

1. 기동전사 건담에서의 라스트 슈팅
1.1. 라스트 슈팅의 숨은 의미
2. 기동전사 건담 UC에서의 더블 라스트 슈팅
3. 기타


1. 기동전사 건담에서의 라스트 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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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43화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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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닉 프론트 기동전사 건담 0079 특전 영상 1년전쟁사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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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0 PV中
말 그대로 최후의 사격이다. 기동전사 건담(애니 기준 43화)에서 반파된 RX-78-2 건담과 파괴된 지옹에서 탈출한 지옹 헤드가 서로를 향해 마지막 사격을 가한 것. 우주세기 역사에서도 가장 굵직한 일년전쟁에서, 지온과 '''연방'''을 상징하는 두 파일럿의 모빌슈트가 서로를 향해 크로스 카운터를 날린 공격으로서 유명해졌다. 양 다리를 벌리고 오른손으로 총이든 지팡이든 치켜들고 한 손으로 사격을 가 한다면 라스트 슈팅의 패러디일 확률이 높다.[1]
결과부터 말하자면 지옹의 사격으로 건담의 우완부와 오른 다리가 대파되어 코어 파이터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작동이 거의 불가능해졌고 지옹 헤드는 격추되었다.
아무로는 건담에 지옹 헤드가 있는 위치에서 자동으로 사격하도록 명령을 입력해두고 탈출하여 부상을 입지 않았고[2] 샤아 아즈나블은 피격되었지만 가까스로 탈출한다. 아무로와 샤아는 그 후에도 격투를 계속하였으며 결국 펜싱대결 끝에 아무로가 팔에 관통상, 샤아가 미간에 상처를 입는 것으로 싸움이 끝났다.
그 후 아무로 레이는 아직 시동이 가능한 코어 파이터를 가까스로 분리해서 탈출하였고, 아 바오아 쿠 기지를 탈출하고 버려진 A파츠와 B파츠는 아 바오아 쿠 기지의 파괴와 함께 소멸했다. 다시 말해 코어 파이터를 빼고 건담은 전파, 이후에 코어 파이터도 아무로가 탈출선으로 뛰어들면서 버려진다.
어쩌면 당연한거지만 케로로에서는 대놓고 극장판에서 패러디했다. 은혼에서도 렌호편에서 패러디했는데 퀄리티가 굉장히 뛰어나다. 이 외에도 초강전기 키카이오딕센이 쓰는 파이널 어택 또한 이 장면 패러디.[3]
마마마가 한창 유행할 당시 극 중 토모에 마미의 취급으로 인해, 이 라스트 슈팅과 엮은 짤방도 나왔었다.
당연하지만 퍼스트 건담이 매체를 불문하고 등장할시 이 포즈를 많이 취하는데 머리도 팔도 그대로인 정상적인 외형을 지닌 채 이 포즈를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도 전투신 연출로 종종 등장하는 편인데 초창기 시리즈를 제외하곤 퍼스트 건담이 등장하는 작품이 거의 없는 관계로 다른 기체(주로 아무로의 또다른 대표탑승기인 뉴 건담)로 오마쥬 되고 있다.
많은 매체에서 패러디 되고 건담 시리즈 자체에서도 무수히 오마쥬되어 온 장면이지만, 그 중 지옹 헤드가 건담을 향해 메가입자포를 발사해 행동불능 상태로 만드는 것까지 재현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참고로 이 라스트 슈팅 씬은 자신의 작품에도 가차없이 혹평을 내리는 토미노 요시유키가 '잘 만들었다'고 자찬하는 몇 안되는 장면이라고 한다.

1.1. 라스트 슈팅의 숨은 의미


이 라스트 슈팅의 의미에 대해 약간의 첨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기동전사 건담 이전의 로봇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로봇들은 모두 '정의의 로봇'으로, 악을 상대로 밀리거나 일부가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절대 '''완파되어선 안 된다'''고 여겨졌다.[4] 허나 이 라스트 슈팅 신에서 정의의 로봇이어야 할 건담은 사실상 '완파'된다.
그러나 건담은 정의의 로봇이 아닌 '연방군의 일개 최신형 전투병기'라는 개념이었고, 연방군은 순수한 을 상대하는 순수한 정의의 집단이라 보기 힘들다.[5] 또한 서로가 탑승하던 로봇이 폭발하였기에 로봇 애니메이션은 최종결전 또한 로봇 대 로봇으로 끝내야 한다는 관념을 깨고 파일럿들이 직접 몸으로 싸우는 이전까지와 다른 진행 방식을 띈다. 그니깐 간단히 말해서 '''기존의 슈퍼로봇물과는 다른 새로운 로봇물의 방식.'''
이 둘간의 싸움에서 악이라 여겨지는 지온과 싸우며 이 전쟁이 올바른 것인가 고뇌하는 아무로와 그 지온에서 음모를 꾸미며 전쟁의 승리가 아닌 복수의 달성이 진짜 목적이었던 샤아 사이의 갈등을 폭발시키며 자신이 생각하고 내세우고 싶었던 주제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아마도 라스트 슈팅은 단지 정의와 악만을 내세우며 싸우던 예전 작품에서 보이지 않은 더욱 심오한 주제를 노골적으로 표출하기 위해 깔아놓은 기폭제로 보인다.
이후 기동전사 건담 F90에서 건담 F90 사이의 전투로 똑같이 오마쥬되는데, 이 숨은 의미까지 포함한 개념의 차용이었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이후 건담에서도 파일럿들이 건담에서 내린다음 파일럿과 파일럿간의 직접 대결을 통해서 주제를 드러내는 방식이 종종 나타나는데 바로 이 숨은 의미 상황의 오마쥬라고 할 수 있다. 당장 후속작인 제타 마지막 부분의 카미유+샤아vs하만vs시로코[6]라던지 역습의 샤아에서 아무로vs샤아의 백병전 맞대결이라던지 하는 상황도 넓게 보면 이런 상황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2. 기동전사 건담 UC에서의 더블 라스트 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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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마세나스: 각오해! 풀프론탈!

버나지 링크스: '''"망령은 암흑으로 돌아가라!"'''

기동전사 건담 UC에서도 오마주를 한 장면이 존재한다.[7] 풀 프론탈과 최종 격전에서 버나지 링크스리디 마세나스, 그리고 트라이스타제스타 2기가 시난주를 몰아붙여[8], 그야말로 4:1인 상황. 제스타 2대가 어그로 끌고 있을 때, 이 폼으로 시난주에게 공격을 가한다.
물론, 이 공격으로 시난주는 반파되긴 하나, 파괴되진 않는다. 시난주는 후에 유니콘이 발한 하이퍼 빔 톤파로 완전격파 된다. OVA에선 네오 지옹의 등장으로 '제대로 오마쥬하려고 하는군'이라는 팬들의 예상이 있었지만, 버나지와 리디가 함께 빔 매그넘을 쏘는 장면[9]만 있을 뿐 더블 라스트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참고로 더블 라스트 슈팅이란 위 라스트 슈팅과 달리 공식 명칭이 아닌 팬들이 지어 준 이름이다.[10]

3. 기타



극초창기 건담 게임화이자 MSX로 나온 건담게임의 부제목도 라스트 슈팅이다.
게임은 단순하다. 처음에 무너지는(?) 격납고에서 아무로(?)를 무슨 똥피하기게임마냥 떨어지는 구조물을 피해 움직이다가 건담에 태우면 건담이 아 바오아 쿠 요새로 돌진한다음 아 바오아 쿠 요새에서 콕핏 시점으로 좌우로 움직이며 지온군을 격파한다. 아무튼 요새를 격파하면 구조물 피하고 아바오아쿠에서 싸우는 식의 무한루프.
여기서 보듯 게임성이 성의없이 게임&워치류 휴대용게임기[11]의 단순한 게임성을 그대로 갖다붙힌듯 재미없고 저열해서 쓰레기 게임 취급받고 있으며, 반다이 퍼블리싱 게임의 반이상은 지뢰작이라는 선입견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한다.

[1] 라스트 슈팅 당시의 건담은 왼쪽 팔과 머리가 파괴되었고 남은 팔 조차 샤아의 사격에 당해서 날아가 버렸다. 건담은 병기니까 그렇다고 치고 캐릭터들 머리와 왼팔 잘라놓으면 고어가 되어버리니 완전한 패러디가 힘들기 때문... 사실 퍼스트 건담도 파생 매체에서 정상적인 외형으로 라스트 슈팅 포즈를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없긴 하다.[2] 아무로가 미리 명령해둔 것이란 설과 아무로의 전투 데이터를 학습한 컴퓨터의 마지막 사격이었다는 설이 있지만...감지되지도 않은 적은 컴퓨터가 쏜다고 보기도 힘들 뿐더러 사거리에 들어가는 즉시 사격한 것, 아무로가 '있다..'라고 말하고는 탈출한 것으로 보아 샤아를 미리 감지한 아무로가 입력해둔 것이 맞다고 보는 편이 설득력 있다. [3] 단, 딕센은 필살기 연출이 꽤 심심한 편이라서 건담을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의 반응이 매우 갈린다. [4] 하지만, 퍼스트 건담 이전의 기지와 주역 메카닉이 파괴당하는 사례가 있었던 경우는 무적초인 점보트3. 비록 미묘하게 '완파'의 범위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해당 연출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표현해 냈던 결말로, 지금까지도 로봇 애니메이션 오타쿠(마니아)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5] 연방이 무조건 선인 것도 아니고 지온 역시 무조건적인 악이 아니다. 다만 연방군은 연방군 대로 내부 장교들이 부패했고. 지온군은...'''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퍼건이래 토미노의 연방, 지온에 대한 선악묘사는 깊이 있지만 또 의외로 명확하다. 연방은 부패한 윗대가리들이 스페이스노이드 전반을 포함한 인류를 착취하며 이리저리 해처먹는 탐욕, 무능, 부패가 심하지만, 지온이 저지르는 악행은 아예 대놓고 콜로니 낙하, 독가스 대량 학살 같은 전체주의적, 파시스트적 대규모 만행이다. 전자가 현실에도 종종 보이는 탐욕에 기반한 소시민적 '작은 악'이라면 후자는 혁명과 전쟁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출몰하는, 나쁜 의미로 이상주의적인 '큰 악'으로 묘사되고, 이는 토미노가 제작한 건담 뿐만 아니라 0083 같이 심각한 논란을 초래할만큼 지온식 군국주의적 낭만주의에 주화입마화해버린 작품 빼곤 다른 우주세기 본편도 비교적 일관적으로 따르는 패턴이다.[6] 이 부분은 연극적인 면이 강한 토미노 연출들 가운데서도 특히 그 특성이 잘 드러난 부분에 속한다.[7] 이 장면 외에도 UC는 퍼스트 건담이나 Z건담, ZZ건담, 그 외에도 시드 데스티니나 더블오, 건담W 등의 소재에서 오마주한 요소가 많다.[8] 로젠 줄루에게 왓츠가 죽어, 2명밖에 없는 상황이다.[9] [image][10] 다만 출시된 로봇혼 유니콘 건담 & 밴시 노른 '''라스트 슈팅''' ver.이라고 이름이 나온걸 보면 어쩌면 더블 라스트 슈팅이라는 이름이 공식설정으로 봐도 맞을지도 모른다.[11] 반다이는 게임&워치같은 포맷으로 자사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휴대용 게임기를 많이 찍어온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