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판타지/클리셰
1. 개요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독자적인 장르와 시장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장르를 향유하는 독자와 작가 사이에서 형성된 클리셰, 장르적 관습에 의한 세계관, 클리셰를 기재한다.
2. 세계관
- 중세 모티브의 서구형 세계관, 서로판
- 보통 로판의 세계관은 중세보다는 바로크, 로코코, 리전시 시대, 빅토리아 시대가 저마다 필요한 만큼 뒤섞인 근세 내지 근대 사회를 사용한다. 즉 근세가 주력이고, 중세와 근대가 보조적으로 섞여있는 서구형 세계관을 사용한다는 것.
- 동양적 세계관, 동양풍 로맨스, 동로판
2.1. 기술, 사상
여타의 판타지 장르와 마찬가지로, 로맨스 판타지에 등장하는 각 분야의 기술, 사상은 발전이 '''편중되거나 정합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경우에 따라선 드워프같은 이종족만 구사할 수 있다는 설정이 붙기도 한다.
- 코르셋이나 크리놀린의 뼈대를 제작할 수 있는 제련 기술이 있는 반면 금속활자가 없어서 책을 일일이 필사로 제작한다.
- 염색 기술은 산업혁명 이후 수준으로 묘사되며 다양한 색채의 드레스를 맞춰입고 다닐 수 있지만, 비누가 없어서 여주가 비누나 샴푸를 개발하여 큰 돈을 벌기도 한다.
- 보석을 조각내서 드레스에 붙일 정도의 세공 기술이 있지만, 볼펜은 고사하고 만년필도 없어서 깃펜을 쓰곤 한다.
- 기독교는 없지만 주 7일제와 일요 휴무제를 채택하고 있다. 보통 설명은 따르지 않지만, 기독교에서 약간 비튼 가공의 종교가 있다는 설정으로 회피하기도 한다.
2.2. 복식
복식 역시 특정 시대 배경을 따르기보다는 여러 시대의 복식이 혼합되어 묘사된다.
- 17-18세기의 바로크, 로코코 시대 양식을 사용하면서, 여성 캐릭터들이 슈미즈를 걸치고 스토머커[1] , 코르셋과 비슷한 stays을 착용하며, 허리에는 치마가 부풀어보이게 하는 파니에를 착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 같은 시대의 데이 드레스와 이브닝 드레스가 혼용되기도 한다.
- 빅토리아 시대를 예로 들면, 데이 드레스는 높은 칼라와 긴 소매로 노출이 거의 없는 반면 이브닝드레스는 로브 데콜테라고 해서 목과 어깨와 쇄골을 드러내고 소매는 짧은 대신 긴 장갑을 끼는 식으로 확연한 스타일 차이가 있다.
허나 로판에서는 이미지의 차용으로 인해 무도회에 데이드레스를 입거나, 대낮의 티파티에 이브닝 드레스로밖에는 볼 수 없는 드레스를 입고 참가하는 묘사가 자주 나오곤 한다. 이에 대해 가난하거나 집안의 천덕꾸러기라 옷이 몇 벌 없어 같은 드레스를 낮 파티나 밤 파티나 돌려입는 처지라는 설정이 붙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하지만 대부분 무시되는 편.
- 남성 복식 또한 총기가 일반화된 18~19세기풍 군복이 자주 차용된다. 그에 반해 총기 개발은 보통 안 된 상태. 그 대신 공격마법 습득이 일반화 되어 있거나 그 사용자가 사회에 널리 퍼진 경우가 많아 어차피 갑옷 따위는 무용지물이므로 딱히 오류라고 볼 순 없다.
2.3. 국가 체계
- 제국이 배경국가로 자주 사용된다. 마찬가지로 제국의 지배층인 황제, 황후,[2] 황자, 황녀 등도 자주 나오는 편.
- 제국이 아닌 왕국으로 나오는 경우도 잦지만, 호칭의 격만 한 단계 낮아질 뿐 구조나 격은 거의 동일하며, 중후반부쯤 제국이 되겠다고 선포하는 경우도 많다.
- 배경은 중세 유럽이지만, 후궁 제도가 대다수의 작품에 등장한다. 그외에도 결혼, 가족, 호칭 제도, 관습에서 동양권 왕실의 문화를 쓰는 경우가 잦다.
- 실제 유럽 왕실은 일부일처제를 고수했기에 후궁이 없었고 로얄 미스트리스라 불리는 정부를 두었다. 정부는 아내가 아닌 내연녀였기에 정부의 자식은 서출도 아닌 사생아 취급을 받았다.
- 황족이나 귀족의 경우 다들 이름이 길다. 이름 자체가 6-7음절쯤 되는 경우와[3] 미들네임이나 퍼스트 네임이 여러 개인 경우로 나뉜다. 물론 이름도 여러 음절인데 미들 네임까지 많아서 안 그래도 긴 이름이 더 길어지는 편.
- 황족-왕족-귀족들의 경칭이 복합적으로 사용된다. 같은 작품 안에서도 동양식, 서양식이 얽혀있는 편.
2.4. 사교, 궁정 연회
- 영국 사교계의 시즌/오프시즌은 본래 영국 의회의 회기에 맞춘 것이다. 의회가 없는 전제군주제국가에선 생성되기 힘들지만, 보통 작중에선 정치활동, 귀족들의 문화 활동의 일환으로 설명된다. 나아가 국제적인 외교활동과도 연관있게 묘사되는 편.
- 사교 시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사교계가 1년 내내 진행되는 작품들도 상당하다.
- 집안, 본인에 관한 부정적인 소문이 도는 귀족이 연회에 참석하거나, 장사로 부유해진 몰락 귀족 및 평민이 초대장을 받아 당당히 궁정 연회에 참가해서 험담을 듣고 독해지거나, 왕이나 왕자에게 당돌한 태도로 사이다를 먹이며 사교계의 일약 스타가 되는 전개가 사용되곤 한다.
3. 스토리
3.1. 책빙의물, 악녀 빙의물
4. 캐릭터 유형
4.1. 남주인공
- 황태자/황제
가장 많은 남주인공의 유형. 아무래도 여주인공이 어지간해서 귀족 여성 출신이기에 남주인공은 이보다 높은 계급을 원하는 경우가 많고 해당 세계관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혹은 높아질) 황태자/황제가 가장 만만하게 선정된다.
- 북부 대공/공작 등 고위 귀족
황제나 황태자만큼은 아니지만 국가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으로 등장한다. 북부 대공/공작이 남주일 경우 황제나 황족이 적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계승권이 있는 방계 황족으로 나올 때도 있으며, 이 경우엔 부패한 황족들을 몰아내고 주인공 커플이 황제 황후가 되기도 한다.
- 기사
여주인공보다 계급이 낮은 만큼 상대적으로 덜 메이저하지만 여주인공을 신의 있게 모시는 주종 관계라는 점에서 은근히 수요가 있다. 서브남주 포지션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편. 평범한 기사인 줄 알았더니 사실 비범한 출신이거나 능력자였다는 반전도 있다.
- 마법사/마탑주
정치와는 다소 동떨어져 있으면서도 신비스러운 느낌을 준다. 마법사라는 특징 상 매우 강하여 황족들도 함부로 못한다는 설정이 붙는 경우가 많다.
- 드래곤/엘프 등 이종족
위의 마법사와 마찬가지로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며 인외적인 매력을 더한다.
- 오빠/남동생
진 남주일 경우 친남매보단 한쪽이 입양되어서 피가 섞이지 않은 의붓남매 설정인 경우가 많다. 물론 비혈연이라도 유사근친 논란은 피할 수 없으며 아예 중간에 사정으로 헤어져 지냈거나 호적이 분리되었다는 설정이 따라붙는 경우도 많다.
- 아들
친아들인 경우는 드물고 대개 아들처럼 키워왔던 남주인공과 커서 맺어지는 경우로 키잡물/역키잡물/여주인공 육아물에서 자주 보인다.
- 도련님
여주인공이 시녀 설정일 경우 여주인공이 극진히 모시던 도련님과 맺어지는 경우도 있다.
4.2. 여주인공
로맨스 판타지가 기본적으로 여성이 주인공을 맡는 작품인지라 여주인공의 지위나 캐릭터성이 그대로 작품의 장르나 성향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 악역 영애
'악역 영애물'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형성했을 정도로 메이저한 여주인공의 유형이다. 파멸이 예정되어 있으나 갱생한 모습을 보여 주변인물(특히 남주인공)과 관계를 쌓으며 파멸될 운명을 탈피하거나 기왕 악역 영애인 거 아예 악녀 스타일로 밀고 가는 경우도 있다. 비주얼 상으로도 악역 영애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날카로운 인상에 금발, 적발, 흑발 등이 많다.
- 엑스트라 영애
책빙의물에서 단역같은 역할로서 안 좋은 운명을 맞이하거나 아니면 직접적인 역할이 크지 않은 엑스트라 영애가 원작 주요 인물과 엮이면서 자신의 운명을 바꿔나간다. 스토리상 전개에서 위의 악역 영애와 비슷한 점을 보이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악역 영애에 비해 덜 독하고 순한 인상인 경우가 많다.
- 사랑받는 딸, 여동생/뽀쟉형
태어날 때부터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거나 원래는 학대받거나 버림받았으나 원래 가족을 만나거나 입양받아 아버지나 오빠들에게 과보호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여주인공. 대개 육아힐링물, 딸바보물에서 자주 보인다. 성격은 애교가 많고 순하거나 원래 학대받던 아이의 경우 어딘가 위축되어있었다가 점점 긍정적으로 변해간다. 전반적으로 여주인공의 나이대가 아기에서 10대 초반 등 어리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 복수귀형
주인공이 모종의 이유로 사형당하거나 안 좋은 운명을 맞이한 뒤 회귀하여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게 복수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작품에서 나오는 여주인공의 유형. 이미 한 번 죽음에 가까운 파멸을 겪은 만큼 독한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다.
- 이세계 전이형
최근엔 상대적으로 덜 메이저한 장르지만 이세계에서 전이되어 와서 현대의 상식을 이세계에 자주 비교하는 주인공. 현대에서 빙의했다는 설정의 경우에도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 피폐형
피폐물 장르에서 자주 보이는 주인공의 형태로 대개 집안에서의 학대, 연인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으로 인해 부정적이고 위축된 사고를 가지고 있다. 1인칭 작품인 경우 독자에게도 정신적 소모를 주기도 한다.
- 여왕, 황제형/걸크러시
여주인공이 직접 정치의 중심이 되는 작품의 경우 남주인공에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남주인공들을 거느리고 자신의 능력으로 세계를 평정하거나 실제로 황제나 여왕의 자리에 오르기도 한다. 대개 독자들에게 걸크러시라는 평가를 듣는 작품.
- 시녀형
시녀물 장르에서 보이는 여주인공이 처음부터 귀족 영애가 아니고 가문의 멸망으로 다른 귀족의 시녀를 맡게 된 경우. 여주인공의 일에서의 유능함&성실함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으며 결국은 귀족 남성과 맺어져 신분 상승을 한다.
- 여주인공 육아형
여주인공이 어린 아이를 육아하는 작품. 대개 육아대상은 굉장히 중요한 지위나 역할을 가진 사람인 경우가 많다. 이 때 연애대상은 아이의 아버지거나 육아한 아이를 키잡, 역키잡해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 계약결혼형/선결혼 후연애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해결하거나 미래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남주인공에게 계약결혼이라는 조건으로 결혼하는 여주인공. 선결혼 후연애물이라 불리기도 하며 처음에는 계약적인 조건으로 결혼했던 남주인공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