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영화)

 


'''마리 앙투아네트''' (2006)
''Marie Antoinette''

'''감독'''
소피아 코폴라
'''제작'''
소피아 코폴라
'''각본'''
소피아 코폴라
'''출연'''
커스틴 던스트
제이슨 슈왈츠먼
로즈 번
톰 하디
'''장르'''
드라마
'''제작사'''
[image] 아메리칸 조이트로프
'''배급사'''
[image] 컬럼비아 픽처스
[image] 소니 픽처스 코리아
'''개봉일'''
[image] 2006년 10월 20일
[image] 2007년 5월 17일
'''상영 시간'''
122분
'''제작비'''
4천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15,962,471'''
'''월드 박스오피스'''
'''$60,917,189'''
'''대한민국 총 관객수'''
10,391 명
'''상영등급'''
'''15세 관람가'''
1. 개요
2. 시놉시스
3. 등장인물
4. 평가
5. 번역


1. 개요



소피아 코폴라 감독, 커스틴 던스트 주연으로 2006년에 개봉한 영화. 미국, 프랑스, 일본에서 합작했다.
프랑스 정부 측에서 베르사유 궁전 로케이션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

2. 시놉시스




'''화려해서 더욱 외로웠던 베르사유의 장미 | 끝나지 않는, 그녀를 둘러싼 진실과 거짓'''
오스트리아의 공주 마리 앙투아네트는 동맹을 위해 프랑스의 황태자 루이 16세와 정략결혼을 하고 베르사유에 입궐한다. 완전히 다른 세상에 들어선 그녀는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로 설레지만, 무관심한 남편과 프랑스 귀족들의 시기심으로 점차 프랑스에서의 생활에 외로움을 느끼고 지쳐만 간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녀, 마리 앙투아네트! 사치와 허영이라는 타이틀, 다른 남자들과의 스캔들, 굶주려가는 국민들에게 케이크를 먹으라고 외쳤다는 루머, 진실은 무엇일까? 세상이 궁금해 한 그녀의 모든 것이 밝혀진다.

3. 등장인물


  • 노아이유 백작부인 - 주디 데이비스
  • 랑발 공작부인 - 메리 나이[1]
  • 시녀 - 셀린느 살레테
  • 샤르 공작부인 - 오로르 클레망
  • 베르젠 - 기욤 갈리엔
  • 슈아젤 공작 - 장 크리스토프 부베
  • 조산사 - 스칼리 딜페이랫
  • 정원사 - 칼로 브랜트
  • 의사 - 프란시스 르플레이

4. 평가















마리 앙투아네트를 비운의 왕비라기보다는 당시의 패션 스타로 그리고 있는 독특한 영화다.
[image]
사극인데 불구하고 영화 중간에 컨버스화가 떡하니 나오는 등(...)약간 맛이 간 연출을 자랑한다. 사실 이건 옥에 티가 아니라 소피아 코폴라 감독과 밀레나 카노네로 의상감독이 영화의 전체적인 의도에 맞춰 꾸민 설정이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아직 소녀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한 것.
[image]
별 역사 의식은 없고[2]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의상과[3] 진수성찬들과 시집살이(?)에 떠밀려 현실도피적인 행각을 벌이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대비가 헐리우드 셀레브리티(유명인사) 같은 파티 피플들의 생각없는 인생에 빗댄 느낌이 강하다. 다만 이런 패션 스타적인 접근으로 인해 영화의 평은 극단으로 갈린다.
그렇다고 해서 고증을 아예 안 지킨 건 아니다. 후반부에 프랑스 혁명만 잠깐 나올 뿐,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기 사건은 안 나온다. 그리고 딸기 디저트가 많이 나오는데, 사실 딸기는 품종이 우수한 묘목을 선별해 대량으로 재배를 시작한 것이 1806년 전후이기 때문에 이런 모양일 리가 없다. 그래도 결혼식 중 서명을 하다가 잉크가 튄 것(사실 실존하는 문서를 보면 잉크가 튄 위치가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귀부인들에게 둘러싸여 속옷을 다 갈아입을 때까지 벌거벗고 벌벌 떠는 장면, 그 마리 앙투아네트가 뒤바리 부인에게 말을 안 거는 것,(안 걸고 버티다가 결국은 말을 건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나오는 것, 마리 테레즈를 낳는 중 방에 꽉 들어찬 사람들 때문에 산소가 부족했던 점 등은 나름대로 고증을 했다.
만든 정성 때문인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수상하는 체면치레는 하였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진출하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그래도 프랑스에서는 꽤 호평이었다. 거창한 주제의식 같은 건 없지만 수지 앤 더 밴시즈, 바우와우와우, 뉴 오더, 갱 오브 포 등등의 1970년대부터 시작해 2000년대까지 당대 팝음악들의 적절한 선곡과 화려함은 볼만하다.
클래식 음악으로는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소나타 K.213, 안토니오 비발디의 '현을 위한 협주곡 사(G)장조, RV.151 "알라 루스티카"(Alla Rustica) 1악장과 3악장',[4] 쟝 필리프 라모의 오페라 '플라테(Platée)' 중 2막에 나오는 아리아인 '다프네는 아폴로의 구혼을 거절했네', '카스토르와 폴뤼' 중 2막에 나오는 아리아인 '준비된 슬픔이여. 창백한 불꽃이여'가 나온다. 최종 편집 과정에서는 빠졌지만, 마리 앙투아네트가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루크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보는 장면도 촬영했다고 한다.(링크)

5. 번역


'''강철미사일'''로 유명한 번역자 홍주희의 관객을 아연실색하게 만드는 번역 센스가 이 영화에서 제대로 시작되었다. 한 마디로 (안 좋은 의미로) 극강 짤방 포스를 내뿜고 있다.(…) 몇몇 장면에 깔리는 오역 자막의 파괴력은 메가톤맨을 위협할 정도.(…) 오역도 문제지만 외계어#s-3인터넷 은어가 그대로 나온다. 아무리 영화 자체가 현대적 해석이 가득하다지만 18세기 프랑스 궁정에서 21세기 한국의 유행어가 튀어나오는 자막이란... 당연한 귀결로 개봉 직후 영화의 리뷰는 거의 다 자막 이야기로 메워졌고, 얼마나 열받았으면, 박평식 평론가는 씨네21 20자 평에 '''철딱서니 없는 한글 자막부터 손봐라'''라고 적었을 정도. 나쁜 번역이 작품을 어디까지 망칠 수 있나 알려주는 좋은 사례.
이를 두고 홍주희를 무조건 비난할 수 없다고 하는 의견이 일부 존재했다. 영화 자체가 역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색조가 화려하고 의도되었긴 하지만 컨버스 운동화가 등장하는 등, 현대적인 감각으로 궁정의 풍경을 재창조한 영화이기 때문에 번역도 일부러 유행어를 고르지 않았냐는 것. 그렇지만 영화의 원래 대사가 유행어와 은어가 아닌 이상, 이렇게까지 튀는 번역은 명백히 '오버'다. 심지어 이 번역의 경우 수입사나 배급사가 전혀 이런 걸 바라지도 않았는데 본인이 알아서 한 경우라 더 까여도 할 말 없다. 심지어 저 대사들 중 일부는 역사적 인물들이 '실제로 한 말'이다. 단, 초벌번역이 수정 없이 그대로 프린팅되어 상영된 케이스라 일종의 사고로 보는 견해도 있다.
아래는 관객들을 놀라게 한 자막.
겁나 피곤해요
훈남, 탐나는 킹카
완전 쏠려
가슴은 므흣하던가
대략 난감이네요
짱나
헤어가 세련되시다!
정말? 완전 쇼킹이다.
이 어마어마한 번역도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으로 제공되면서 뜯어고쳐 괜찮아졌다. 한국어 더빙도 제공되고 있는데 둘을 비교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이다.

[1] 배우 빌 나이#s-1의 딸.[2] 그래도 고증은 지켰긴 하다. 자세한 건 아래 내용 참조.[3] 마카롱 같은 파스텔톤 드레스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이런 색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리고 분홍색 드레스도 많이 나오는데, 사실 분홍색은 당시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입었지만 전통에 따라 남성적인 색으로 여겼다. 백여년 전 까지만 해도 붉은 색 계열은 정열적인 남자의 색으로 여겨졌고 반대로 푸른 계열이 우아함과 차분함을 상징해서 여성의 색으로 널리 받아들여졌다. 지금과는 정 반대. 그 당시 그림을 보면 분홍색 비단 셔츠를 입은 신사들이 많다. 그래서 드레스에 이런 색을 잘 쓰지 않았다. 예외로 퐁파두르 부인이 분홍색을 좋아했다고 한다.[4] 알라 루스티카는 '전원풍' 혹은 '시골풍'이라는 뜻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궁에서 격식을 차리는 장면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