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 더즐리
1. 개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배우는 팸 페리스. 독일 출신의 배우이며 칠드런 오브 맨의 미리엄 역을 맡았다.[2] 다른 역할로는 영화 마틸다에서 탐욕스럽고 포악하기로 악명높은 교장 아가사 트런치불 역을 맡은 적이 있는 배우다.[3] 성우는 성선녀.
해리 포터의 이모부인 버넌 더즐리의 누나이다.[4] 즉 더들리 더즐리의 고모이며, 피튜니아 더즐리의 손윗시누이. 그래서 해리와는 직접적인 혈연관계가 없음에도, 해리는 마지를 '마지 고모'라고 부르게 강요당했다.[5][6][7]
동생 버넌 더즐리나 조카 더들리 더즐리와 마찬가지로 매우 뚱뚱하며,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콧수염이 나 있다고 한다.[8] 독신으로 많은 불도그들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끼는 불도그의 이름은 리퍼(Ripper).[9][10]
2. 작중 행적
1권에서 해리 포터를 더들리 더즐리의 생일을 맞아 동물원에 데려가지 않으려던 피튜니아 더즐리에 의해 처음 언급되고 난 다음, 3권에서 직접 등장한다. 그간의 행적에 대한 서술에서 "더들리에게 줄 자동 로봇과 해리에게 줄 강아지 비스킷을 들고 왔다"는 대목이 있는데, 아무래도 '''해리를 인간 취급도 하지 않은 것 같다.''' 해리에 대해선 남동생 버넌과 올케 피튜니아가 둘러댄 내용을 그대로 믿고 있기 때문에, 그녀에게 있어 해리는 "평화로운 동생네 집안을 해치는 해충"에 가깝다. 해리가 마법사라는 사실을 모른 채, 구제불능들이 다니는 학교인 세인트 브루투스 구제불능 소년범 보호시설에 다니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11] 조카바보라 동생의 외아들인 더들리를 매우 귀여워하며, 더들리에게 값비싼 선물을 사주고 해리가 그것을 부럽게 지켜보는 것을 매우 흡족하게 생각한다. '''과거 다섯살도 되지않았던 해리가 더들리의 선물 꾸러미를 만져보려고 하자 가지고 다니던 지팡이로 해리의 장딴지를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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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해리는 그녀가 온다는 사실에 끔찍해하던 중, 버넌과 일종의 거래를 했다. 거래 내용은 그녀가 머무는 1주일 동안 어떠한 마법 관련 사고도 안 일으키고 '정상인'처럼 얌전하게 있는 대신 호그스미드에 갈 수 있는 허가서에 사인을 받는 것이었고, 그래서 해리는 헤르미온느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빗자루 수리 장비 세트에 동봉한 빗자루 관리법 책 내용을 필사적으로 떠올리며 그녀의 만행을 꾹 참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날 저녁식사 때, 술에 취해서 해리 포터의 부모 제임스 포터와 릴리 포터에 대해 '''온갖 막말과 욕설'''을 해댄다. '''혈통이 문제다, 피튜니아의 친정(에번스)은 좋은 가문이었지만 릴리 포터만은 나쁜 종자[12] 였다, 제임스가 직업 없는 백수에 술주정뱅이, 건달이라는[13] 등.''' 물론 학창시절엔 건달만도 못한 놈이긴 했다만[14] 성인이 될 무렵엔 철이 들었고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내뱉은 말이며, 사실 어른에게라도 할 말이 아닌 판에 이미 세상을 떠난 고인에 대해, 또 그 유족인 겨우 10대 초반의 어린애 앞에서 할 말은 더욱 아니었다. 마지의 망언은 말 그대로 '''패드립'''이었기에, 기본적으로는 선량해도 은근히 한 성격 하는 데다, 부모님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해리가 이 말을 무시하고 넘겨듣기란 힘들었기다. 결국 해리는 폭발하여 (영화판 기준) '''"닥쳐요! 닥치라고!!"'''라며 격노했다.
버넌조차 당황해서 해리에게 당장 방으로 올라가라고 외치지만, 마지는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해리에게 더 심한 말을 내뱉어 화를 자초했다. 그나마 영화판에선 이런 게 생략되어 나온다. 원작의 한글판에서도 조금 순화되어서 번역했는데, 원작에선 릴리 포터를 'bitch', 즉 '암캐'라고 호칭했다.[15]
결국 마지는 분노한 해리가 무의식적으로 쓴 마법에 당해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하늘로 날아가게 된다.'''[16] 다행히 출동한 마법 정부 관계자에 의해 몸은 원래 상태로 돌아오고 기억도 수정된다. 해리는 이 때 집에서 뛰쳐나오며 미성년자가 함부로 마법을 썼으니 자신은 이제 호그와트에서도 퇴학당할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이 당시 시리우스 블랙이 아즈카반을 탈옥하여 패닉 상태였던 마법부와 코닐리어스 퍼지 마법부 장관은 이 일을 단순한 사고로 처리하고 넘어가줬다.[17][18]
전의 두 작품에서는 버넌 가족이 골탕을 먹을 때마다 신기해하며 즐거워하던 해리가 이번만큼은 제대로 분노해 당장 꼴보기도 싫다는 듯 그 길로 방에 들어가 화를 삭이는데 애먹더니, 결국 짐을 싸서 가출하기에 이른다.[19] 그야 전에는 대놓고 부모님을 모욕하던 적은 없었던데다 해리도 나이가 들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일절 등장하지 않는다.'''
3. 여담
해리 포터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 집 문간에 버려졌다면 넌 즉시 고아원으로 보내졌을 것이다"라는 막말을 했는데,[20] 해리와 비슷한 일면이 있었던 볼드모트의 유년을 생각하면 상당히 의미심장한 대사이다.
사소한 설정으로 이웃 남자를 짝사랑하고 있지만(가끔 언급하는 은퇴한 군인 펍스터 대령) 마지의 더러운 인간성 때문에 사랑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
당연하겠지만 더즐리 일가 중에서는 남동생 버넌과 함께 반성도 없고 일관된 쓰레기라서 최악의 인기와 많은 안티를 자랑한다. 버넌과 달리 3권에서만 나오고 등장도 없는 캐릭터라서 언급이 잘 안 될 뿐이다.
여담으로 배우는 한때 영화 마틸다에서 악역 트런치불 교장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결국엔 해리 포터와 똑같이 마지막에 학교에서 쫓겨나는 식으로 악행의 대가를 치르고야 말았다.
[1] 리퍼 외에도 많은 불도그를 기르고 있다고 한다.[2] 참고로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칠드런 오브 맨 모두 알폰소 쿠아론 감독 작품이다.[3] 재밌게도 이 배우가 맡은 캐릭터는 두 작품에서 모두 이능력을 가진 소년/소녀인 주인공에게 무례하게 굴다가 그들의 능력에 당해서 혼쭐이 난다.[4] 기존엔 여동생으로 번역되었으나 포터모어를 따라 20주년 개정판에서 누나로 올바르게 번역됨.[5] 20주년 개정판 기준이며, 기존 구판 번역에선 고모가 아닌 '마지 아줌마'라고 부르도록 번역되었다.[6] 이것은 'aunt'에 대한 번역의 차이인데, 서양권에선 직접적인 혈연 관계이거나 인척이 아닌 이상 aunt나 uncle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해리에게는 이모의 시누이이니 사돈 관계일 뿐, 직접적으로 친척이 아닌데도 aunt라고 부르도록 강요당했으니, 남에게도 쓸 수 있는 호칭인 '아줌마'보다는 '고모'라는 호칭을 강요당한 것이 더 자연스럽다. '아줌마'라는 호칭을 강요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7] 최근에는 한국과 비슷하게 친척이나 인척이 아니더라도 부모님의 친구들처럼 그냥 친근한 어른을 aunt, uncle이라 부르는 것이 더 흔해지고 있으나, 마지는 친근한 어른이 아니기에 해리가 aunt라고 부르기 싫어하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8] 일부 여성의 경우, 덥수룩하게 수염이 나기도 한다. 물론 호르몬 이상 등의 병 때문일 수도 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에서도 학교 여선생님이 수염이 났다고 언급이 있다. 당연하지만 영화판은 배우가 분장한 것.[9] 이 개는 5권에서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오클러먼시 수업을 하면서 해리 포터의 기억을 보다가 보게 된다. 해리의 기억 속에서 리퍼는 해리를 추격해서 해리가 나무 위로 도망가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와 나머지 더즐리 가족들은 말리기는커녕 그걸 보고 웃고 있었다.''' 잘못하면 다칠 텐데도.[10] 참고로 품종은 불도그인데, 조앤 롤링은 마지의 심술궂은 면모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불도그로 설정했지만 이후 자기 언니가 키우는 불도그가 순하고 충직한 걸 보면서 오해했음을 알았다고 언급한다. 하지만 생긴 게 험상궂은 건 사실이라 악당 캐릭터성은 잘 사니 후회는 안한다고. 뭐 순한 개도 잘못 키워서 성격을 버리면 사나워지는 경우가 간혹 있기도 하다.[11] 그리고 사실 버넌 더즐리의 마법 알레르기에 가까운 성향을 생각해보면 해리가 마법학교에 다닌다는 진실을 알았대도 딱히 좋게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12] 자기가 기르던 개를 "혈통이 안 좋은 것 같다"며 익사시켜 죽인 적도 있다.[13] 사실 제임스는 부유한 순수혈통 집안의 외아들이어서 월급을 받는 직업에 종사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사조 기사단 활동을 풀타임으로 했기 때문에 백수나 건달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오히려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과 최전선에서 싸우던 영웅이었다'''.[14] 어떻게 보면 제임스 포터의 과거에 대한 복선이 된 셈이다.[15] 다만 이 단어의 다른 뜻인 '창녀'로 썼다기보단 문자 그대로 '암캐'라는 뜻으로 쓴 것이긴 하다. 자신이 키우는 개들에게 비유했기 때문인데, 어찌됐든 사람한테 쓸 말은 전혀 아니다.[16] 영화에선 이후 해리가 짐을 싸서 밖으로 나온 시점에서까지 둥둥 떠다니며 살려달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17] 참고로 이 사람이 온지 3일째 되는 저녁에도 한 번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이 때도 해리 부모의 욕을 하려는 순간 갑자기 손에 쥐고 있던 포도주 잔이 깨졌다. 영화에서도 이 장면이 나왔는데 이 장면 나오고 이 사람이 부풀어오르는 장면이 나온다. 원작에서는 잔 깨지는 것, 몸이 부풀어오르는 것이 각각 다른 날에 일어났지만 영화에서는 시간 관계상 단 하루에 두 가지 일이 다 일어났다. 그녀는 자신의 손아귀의 힘이 세서 가끔 있는 일이며 일전에 펍스터 대령의 집에서도 이런적이 있었다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버넌은 이게 해리가 부린 마법인 줄 알고 얼굴이 새파래졌다. 물론 그 누나가 이전에도 이랬다고 해서 유야무야 넘어갔다. 이 당시에도 해리는 진짜 분노하고 있었던 만큼 묘사상으로는 어느 쪽인지 확실하게 짚지 않고 넘어가는데, 사실 미성년자가 함부로 마법을 쓰는 건 완전히 감지되고 있는 이상 마법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긴 하다. 해리의 마법이라 해도 의도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18] 하지만 그냥 넘어가 놓고 불사조 기사단 편에서 해리를 옥죄는 입장이 되자 이미 지난 일을 가지고 걸고 넘어졌다.[19] 원작에서는 마지가 밖으로 날아가지 않고 부엌에서 난장판이 진행중인 상태였으며, 해리가 복도로 나가자 저절로 벽장 문이 열리고 물건들이 튀어나와, 그걸 가지고 바로 나간다.[20] 참 안타까운 게 이 말을 들은 해리는 더즐리네 집에서 지낼 바엔 고아원에서 지내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