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패관광

 

1. 소개
2. 사례
3.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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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는 맨 아래의 김택용 vs 박성균의 사진이다.

1. 소개


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나올 수 있는 관광 플레이의 한 종류.
앞마당 멀티 지역에 그 지역 본진 주인이 아닌 상대방이 본진 건물을 짓는 것을 의미한다. 주객전도, 반객위주(反客爲主)의 현대적인 해석을 볼 수 있다. 대개는 테란커맨드 센터가 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같은 테란이 이걸 당하면 애드온 때문에 굴욕 중의 굴욕.
정착되기 시작한 것은 곰티비 S3 MSL 결승전. 당시 박성균이 이름 탓에 성균관이 생각난다 해서 스갤에서의 별명이 박선비였는데, 그 유명한 결승전 4경기에서 김택용 넥서스 바로 앞에 커맨드를 지어버리면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게 마패관광의 유래가 되었다. 과거에 급제한 선비는 관직을 받고 어사가 되어 마패를 얻게 되니까... 당시 스갤을 비롯한 모든 스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암행어사 출두야'''라는 드립을 쳤다. 혹은... '''네 이놈! 어디서 감히 뇌물 캐리어로 값진 승리를 날로 먹으려는 게냐!''' 드립도 쳤고...
웬만해선 종족과 게임을 불문하고 싸잡아서 마패라고 하지만, 마패관광을 시전하는 플레이어의 종족이 프로토스일 경우는 넥서스의 모양이 사각뿔 모양이기 때문에 '피라미드관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결국 백동준이 이걸 보여주고 역관광당해 패배하면서 '파라오 토스'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컴퓨터 다수를 상대할 때 입구막기를 하고 우주방어 모드로 갈 경우 컴퓨터가 자신의 앞마당에 본진 건물을 짓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2. 사례


저그vs테란전에선 또 다른 마패로, '''퀸을 이용한 커맨드 센터 감염'''을 할 수 있다.
저그는 본진이나 앞마당이 크립으로 덮여있어 타 종족 건물의 건설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패러쉬를 당할 일이 거의 없다. 그나마 가능한 경우라면 저저전에서 상대편 본진에다 해처리를 짓는 상황일텐데 저저전 자체가 워낙 속전속결로 끝나는데다 드론을 포함한 유닛 한마리 한마리의 활용을 극한으로 요구하는 종족전이다 보니 십중팔구 드론이 적 본진으로 가기도 전에 상대가 gg를 치거나 마패할 드론 한 기조차 아까워서 섣불리 러쉬를 못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저그가 본진 플레이를 하는 상대로 확장을 가져가려다가 상대 본진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상대 앞마당에 마패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본진 플레이 상대로 수비가 아닌 확장을 했으므로 '''선마패 후관광'''이 될 확률이 높다. 예를 들면 2011년 1월 8일 피디팝 MSL 16강 1세트 단테스피크 김구현신노열.
단, 저그는 모든 유닛이 해처리에서 나오기 때문에 상대 기지 앞에 해처리를 짓고 압박하는 전진 해처리라는 전략이 존재한다. 게임이 매우 유리한 상황에서 퍼포먼스용으로 짓는 것은 마패로 취급받지만 전진 해처리를 전술적으로 이용하려고 짓는 것은 마패로 치지 않는다.
테프전에서는 그냥 사연이 있거나 빅매치가 성사되면 나온다. 애초에 테프전에서 테란의 마패관광이 일어나기 쉬운게 테란이 터렛 건설이나 메카닉 수리를 위해 SCV를 전투시 대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황은 승기도 잡은 김에 공격나간 SCV로 마패 찍고 이기는 것이다.[1]
테테전에서 상대의 앞마당을 깬 상황에서 컴셋 스테이션이나 뉴클리어 사일로가 남아있다면 커맨드 센터를 완성시켜 그것을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뉴클리어 사일로의 경우 안에 핵미사일이 탑재된 상태에서 커맨드를 파괴하고 자신의 커맨드를 착륙시킨다면 적의 핵을 활용할 수 있다.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가 있나? 인공지능의 한계상 홀로 남겨진 적 에드온은 아군 유닛들이 알아서 깨버릴 가능성이 더 높다. 그걸 생각 안 하더라도 그렇게 되기 전에 상대가 GG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한 테란 유저가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박성균 이전에 이미 몇 번 쓴 바도 있었다. 김봉준의 아프리카 개인 방송에서 말하기를 상대가 이미 진 걸 알고 있는데도 안 나가고 버티고 있는 걸 정말 싫어해서 그런 상대에게 빨리 나가라는 식으로 시전한다고 한다. 커맨드를 지으면 상대가 쪽팔려서 바로 나간다고(...) 하지만 잦은 마패로 모든 게이머들의 공공의 적이 된 대가로 08년 5월 12일 도재욱에게 한경기 2마패를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안그래도 연습경기에서 테란 프로게이머에게 마패를 당해 빡쳐있던 도재욱은 이 경기 후 썸다운 세레머니까지 시전하며 상대편 선수두 번 죽였다. 어지간해선 세레머니를 잘 안하는 도재욱이기에 굉장히 이례적인 장면.[2][3]
이성은 역시 상대 프로게이머에게 마패관광을 시전했으며 한여름밤의 세레머니는 덤. 하지만 그 역시도 희생자가 된 적이 많은데 인간본좌에게 마패관광을 당했고 이전에 이제동에게 '''6해처리'''관광을 당한 기록도 있다. 게다가 박영민에게 마패를 뛰어넘는 하트관광까지.... 아마 세 종족에게 모두 마패를 당해 본 유일한 게이머일 듯.
12월 27일 김택용인간본좌께 또다시 마패를 선사받았다. 김동건이 이걸 좋아하는 걸까... 그리고 김택용은 마패 어그로를 끄는 걸까...
2010년 5월 8일에는 윤용태구성훈을 상대로 '''리버스 마패'''를 시전했다. 넥서스가 아니라 커맨드 센터로 했는데, 경기 후반 정찰나가던 SCV를 다크 아콘의 마인드 컨트롤을 써서 붙잡은 뒤 그 자리에 바로 커맨드를 지어버리면서 승리했다. 지나가던 벌쳐 부대가 바로 저지하기는 했지만 이미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는 리버스 마패 뿐만 아니라 시간차 몰래멀티, 테프전 클로킹 레이스, 고스트에 핵까지 나오는 등 각종 예능요소로 점철된 명경기다.
이런 마패도 있긴 한데...
크리스마스날, 프로리그에선 이성은이 김구현을 상대로 앞마당+2멀티 넥서스까지 날린뒤 자원이 마른건지[4] 게이트밀집구역인 토스 본진옆에서 커맨드를 짓고 남은 미네랄을 캤다.
그리고 2011년 1월 29일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 1경기에서 정명훈송병구를 상대로 첫 경기부터 마패를 선보이며 뭇사람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트린 뒤[5] 이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1년 7월 12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6강 플레이오프에서 송병구노준규를 상대로 2배럭 날빌에 대한 복수로 마패를 했다.
2011년 9월 17일 진에어 스타리그 결승전 4경기에서 서로 엘리전 양상으로 흐르자 정명훈이 '''본진 커맨드센터를 띄워서 허영무 앞마당에 착륙시키고 자원까지 캤다'''. 관광의 의미라기보단 허영무의 본진을 조이느라 앞마당을 요새화시켜놨기 때문에 정명훈에게 제일 안전한 장소가 허영무의 앞마당(...)이라서 그런 것이긴 하지만. 여튼 그 경기에서 정명훈은 허영무 앞마당에서 자원을 먹는 바람에 허영무는 먹을 수 있는 자원이 없어서 결국 GG.
김동건의 영향인지 11-12시즌 프로리그에서 STX 들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성현은 감히 팀 선배한테…….
티빙 스타리그 결승전 직전에 이루어진 레전드 매치에서 홍진호가 임요환을 상대로 멋지게 감염관광을 이루어냈다. 그것도 '''2개!!''' 역시 홍진호라서 2개 감염했다는 마무리 해설이 명품. 그리고 나서 줄기차게 3연벙을 복수해야하된다면서 감염 3개까지 해야된다고 캐스터들이 일장연설하듯이 해설했다. 게다가 커맨드를 감염시켰을 때 팬들이 지른 함성은 역대 최강급. 임요환은 '아직 잘하네' 라며 gg를 쳤다. 또한 스타리그의 마지막을 임요환이 아닌 홍진호가 마무리하게 되면서 유명한 영상이 되었다.

2감염 저그마패 영상. 퀸에 스커지까지 대동하여 풀피 커맨드를 띄워도 한방에 감염이 가능하게끔 해놨다. 지상에서는 울트라 + 저글링의 목동저그 러쉬에 공중에서는 바이오닉 지원을 오는 베슬을 잡기 위한 스커지였으나 이 스커지가 감염관광의 1등공신이 되었다. 30분 40초쯤부터 보면 된다.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행성 요새를 이용한 마패 겸 타워 러시도 있다. 2012년 12월 29일 프로리그에서 마르커스 이클로프가 김도우에게 행성 요새 마패 관광을 선사하면서 2748일 만에 프로리그 외국인 승자가 되는 동시에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해당 장면
아구 라는 BJ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부른다. 그리고 자신의 주요 전술로 쓴다
그리고 그 김도우이병렬에게 본진에다 타워 러시를 시전했다가, 복수의 부화장+가시 촉수 러시를 맞으면서 또 마패를 받았고 불과 몇 개월 후 또 당했다. 해당 영상
2018년 6월 9일에 있었던 무 프로리그 승자전 1경기에서 임홍규조기석에게 마패를 시전했다가 조기석에게 역전당하면서 마패왕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하지만 2018년 10월 25일 KSL 시즌2 16강 C조에서 둘이 다시 맞붙게 되었는데 2:2로 팽팽히 맞서던 도중, 마지막 경기 벤젠에서 다시 한번 임홍규가 마패관광을 선보이면서 지난 무 프로리그에서의 패배를 되갚고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2019 스타 멸망전 시즌2 파이널에서 89E스포츠와 묻고영호로가 두 팀이 서로 마패를 주고 받았다. 경기전 인터뷰에서 4세트 출전인 민찬기가 현역 때 이제동도 이겼는데 박상현은 별명대로 짭이라 저격하자 박상현이 경기서 압살하고 해처리 마패를 선사했고, 바로 이어진 5세트에서 김승현이 이경민을 상대로 그대로 되갚아버리는 복수를 해버린다. 여세를 몰아 6세트 애공이 남덕선을 쓸어버리면서 89E스포츠가 우승한다.
[1] 07년 도재욱의 신인시절 김벌레가 마패를 시전 했고 상대가 약했다며 인터뷰관광까지 한적이 있다. 이후 08년 괴수로 각성한 도재욱은 김벌레에게 넥서스로 본진과 멀티 동시에 마패를 시전했고 여유만 된다면 프로브도 뽑을 생각이었다며 인터뷰했고 썸다운세레모니까지 해주었다. [2] 배틀넷에서 만나서 도토리빵을 했을 때 상대편투팩토리로 게임을 이겨놓았는데 도재욱이 안 나가고 버티자 채팅으로 왜 안나가냐고 하고 커맨드를 지었다고 한다.[3] 다만 이 때문에 도재욱은 같은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같은 팀 동료 신상문에게 지고 썸다운 세레모니를 그대로 당했다.[4] 사실 타스타팅에도 충분히 멀티를 할만한 상황이었지만 이성은 특유의 세레모니본능이 나온것같다.[5] 심지어 그냥 한 것도 아니고, 거기서 '''자원을 캤다!'''


3. 현실?


의외로 현실의 정치에서 비슷한 방법이 있다. 타국을 점령한 지배 국가가 피지배 국가의 중심지에 자국을 상징하는 중요 시설을 건설하는 것. 근대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배 국가가 식민지 지역 중 가장 중요한 지점에 통치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그 예이다. 통치를 위한 현실적인 이유 뿐만 아니라, 피지배인들의 저항 의식을 꺾는 상징적인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서울의 경복궁 한복판에 조선총독부 청사 건물을 세운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