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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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배우다. 1998년 서태지 5집 <Seo Tai Ji>의 포스터 모델로 공식 데뷔했다. 해당 앨범 수록곡인 Take Five 뮤직비디오에도 짤막하게 출연한다. 2004년 《토지》, 《어린 신부》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기 시작해 2009년 《선덕여왕》에 천명공주 아역으로 등장하여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았다.'''"‘예쁘다’와 ‘아름답다’는 다른 것 같아요."''' 신세경을 인터뷰한 뒤, 그를 함께 인터뷰한 C가 말했다. 사진을 찍은 또 다른 C는 '''"사진을 계속 찍어도 질리지 않는 얼굴"'''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K는 생각했다. '''"말하는 게 질리지 않고 아름다운 여자를 봤다"'''고.
- 출처
이어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말 그대로 초대박을 치고 그 해 가장 핫한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시트콤 출연으로 인해 새로운 대중 트렌드 청순글래머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으며 2021년 현재까지도 배우로서 존재감을 뽐내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1.1. 생애
'세경(世炅)'이라는 이름은 큰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으로, '세상의 빛'이라는 뜻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현재 키로 자라서, 항상 친구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있었다고 한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일찌감치 자랐다는 이 소녀는, 아버지가 꽁치를 발라주시는 모습에 눈물을 흘리고, 초등학교 1학년 때 김동률의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 지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본인 말로는 이 시기에 사춘기가 찾아왔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 아주머니들과 어울려 대화를 나누는 데 어려움이 없었고, 어른들께 깍듯하게 잘했다"고 하니, 또래보다 조숙한 편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소년소녀 문학전집을 방바닥에 차곡차곡 쌓아올리며 읽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녀. 학창시절에는 단편 소설을 쓰기도 하며 '소설가가 될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단다. "내 소설이 감동적이어서가 아니라, '''소설가가 실제의 본성을 바꾸지 않은 채 예술적인 감성을 펼칠 수 있는 직업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 당시엔 그렇게 넓고 얕은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러다 심하게 우울해진 나머지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한 적도 종종 있다고.
어머니는 의상 디자이너. 연기의 길을 걷기로 결정한 후부터 적극적으로 밀어주셨다고 한다.
엄마는 칼 같은 분이세요. 엄마 눈에 안 예쁘면 절대 예쁘다는 말을 안 하시는 분이죠. 어떤 때는 너무 독하게 말씀하셔서 상처받을 때도 있지만 그게 저를 더 발전시킨다고 생각해요. 배우로서 드러나는 이미지나 느낌, 인터뷰 멘트 하나까지도 꼼꼼히 모니터링해주시는 분이에요. 가장 주관적인 상황에서 가장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분이죠. ''-2016.05.17 우먼센스 인터뷰 중''
2. 활동
2.1. 시작: 서태지 소녀 (1998년)
1998년, 아홉 살이었던 신세경은 서태지의 첫 솔로 앨범이자 정규 5집인 'Seo Tai Ji'의 <Take Five> 포스터로 데뷔했다.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던 어머니의 지인이 마스크 느낌이 좋다며 직접 발탁하셨다고 한다. 대망의 포스터 촬영 날, 그날은 친구 생일이기도 했다. 생일파티에 가는 줄 알고 길을 나섰던 당시 신세경 어린이는 생일파티에서 햄버거를 못 먹는다는 사실에 펑펑 울었다고 한다.
당시 서태지의 앨범은 극비로 진행됐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오디션을 보고 촬영하는 내내 감기약 광고인 줄로만 알았다고 한다. 촬영장의 어른들은 울어보라고 하지, 슬픈 음악은 계속 흘러나오지.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는 할아버지를 생각하면서 하루 종일 울었고 결국 꼬마 신세경의 눈물은 서태지의 낙점을 받는다. 서태지의 깜짝 솔로 컴백과 함께 포스터가 공개된 당시, 신비로운 마스크와 깊이를 알 수 없는 슬픔을 간직한 어린 신세경의 표정이 화제가 되었다. 또한 신세경은 서태지가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이후 2년 만에 제작한 솔로 1집 앨범의 수록곡 Take Five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 Take Five는 타이틀곡 Take Two에 이은 후속곡이었다. 여담이지만 신세경에게 이 포스터는 한 장도 안 남아있다고 한다. 자신이 이렇게 유명해질 줄 몰랐다고.
이후 대교방송 <김영만의 미술나라>, 대교방송 <송이야 놀자>, EBS <딩동댕 유치원> 등의 프로그램에서 어린이MC로 활동했고영상, 1999년 힙합 컴필레이션앨범 '1999 대한민국'의 타이틀곡 <MCMXCIX>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처럼 톱스타의 표지모델로 각광받은 신세경에게 방송 출연을 비롯해 드라마 출연, 화장품 광고모델, 심지어 음반 취입까지 각종 제안이 봇물처럼 쏟아진다.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6]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우기 시작해 중학생 때 지금의 소속사인 나무엑터스에 자리를 잡았다. 신세경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활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Q:''' 많은 사람이 당신의 어린 시절을 기억해주는 건 어때요?
'''A:''' 과거 활동이 기록으로 남는 게 좋은 반면에, 안 좋은 점도 있어요. 지금의 제 모습과 비교 대상으로 남으니깐요. 그렇지만 온전히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쉽진 않지만요.
''- 얼루어 2015년 01월호 인터뷰 중''
2.2. 아역배우 (2004년~2006년)
2004년, 아홉 살 어린이는 어느덧 열다섯 살의 어엿한 10대로 성장하여 영화 《어린 신부》를 통해 다시 얼굴을 드러낸다. 보은(문근영)의 친구 '혜원'을 연기하며 본격적으로 연기에 발을 내딛게된 것. 당시 신세경은 "언니처럼 멋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는데, 둘은 지금까지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바빠도 서로의 작품을 모니터 해주고 개인적인 고민도 털어놓으며 상담하는 사이라고 한다.
같은 해, 그녀는 연이어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무려 '''50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SBS 대하드라마 《토지》의 서희 역할을 당당히 따낸 것이다.
원작 속에서 청소년기 서희는 가장 당돌한 태도를 보이고, 묘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사춘기를 겪는다. 한마디로 쉽게 해석하기 어려운, 매우 입체적인 인물. 《어린 신부》가 연기 경력의 전부였던 그녀는 '서희'라는 캐릭터를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 원작을 두 번 읽었다고 한다.
이 역할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이해했던 이종한 감독은, '''매일 어린 소녀를 방송국으로 불러 연기 연습을 시켰다고 한다.''' 당시 SBS 신사옥이 자리잡은 목동에 신세경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각고의 노력 끝에 서슬퍼런 어린 서희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하고, 신세경은 확실히 눈도장을 찍는다. 특히 '''"찢어 죽이고 말려 죽일 테야!"'''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성인 배우를 압도하는 포스로 강한 인상을 주었다. 대체적으로 역대 서희 역 배우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다는 평.
성공적인 브라운관 데뷔를 마친 후, 신세경은 1년간의 공백기를 갖는다. 아마도 성숙한 외모 때문에 나이에 맞는 캐스팅에 조금 어려움을 겪었던 듯. 이에 대해 신세경은 "초등학교 때 너무 많이 커버렸다. 당시 중학생인데 외모는 대학생 같으니깐 캐스팅을 고려했던 분들도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지금은 그나마 고등학생이라 다행"이라면서 웃어넘겼다.중학교 3학년 때 '토지'라는 작품을 한 적이 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이었죠. 현장에서 정말 많이 깨지고 혼나기도 많이 혼났어요. 그런데 전 그게 큰 스트레스는 아니었죠. 채찍질을 당하면 좋은 장면이 나왔으니깐요. 또 지금보다는 훨씬 더 순수했으니깐(웃음).
''- 2016.04.05 매일경제 인터뷰 중''
2006년, 도지원과 함께 봉만대 감독의 공포영화 《신데렐라》에서 주연 '현수' 역을 맡았다. 성형외과 의사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를 찍으며 신세경은 연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연기하는 게,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너무 좋아요. 카메라 앞에 서면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면서 세상이 멈추고 완벽하게 내 세상인 것 같아요."라고 연기의 매력을 설명하면서 "배우는 카메라 앞에서 자유로워질 때, 그리고 못나지고 낮아지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줄 때 빛나는 거라 생각해요."라는 나이에 비해 성숙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연기 인생 내내 자신을 붙들어 주는 깨달음을 얻는다.
그러나 아직 어린 그녀에게 어려움이 많았을 터. 《신데렐라》는 사정상 부산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이루어졌고, 신세경은 서울에 계신 어머니를 무척 그리워 했던 것 같다. 촬영 중 어머니를 생각하는 연기를 할 때 진짜 어머니가 보고 싶어 실제 눈물을 쏟기도 했다는 후문. 또한 첫 영화 주연작을 찍으며 장기 결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신세경은 덕분에 뒤처진 수업을 따라가는 게 힘들다면서 풋풋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전교 10등 내외였던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영화 촬영은 사회의 축소판이고, 단순히 혼자만 연기를 잘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배웠다.''' 사람들과 잘 지내는 부분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데 내성적인 편이라 그런 면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번 촬영을 통해 많이 변했고, 반대로 영화나 사람들에게 신중하게 접근하는 면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 2006.08.21 씨네21 인터뷰 중''
당시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나이를 먹는 것이다. 연기는 직접적 경험에서 기초하는 바가 크다. 간접 경험도 작용하지만 직접 살아오며 경험한 것들이 묻어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던 신세경은 《신데렐라》 이후 약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진다. 한두 작품 더 하는 것보다 연기에 필요한 감성을 채우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일상으로 돌아가 여느 또래와 마찬가지로 10대의 학창시절을 보냈다. 다양한 영화와 책, 음악을 접하며 생각과 감상을 쌓았다고 한다. 후일 신세경은 학교에 충실했던 이때를 잘한 선택이라고 평하며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릴 때부터 급하게 활동하지 않은 거다. 덕분에 학창 시절이 재미있고 행복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에 활동을 시작했다면, 이 세계에 금방 질렸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언젠가 배우를 할 거라는 생각은 했나?) 물론이다. 연기를 전공하고 배우가 될 거라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고, 흔들린 적도 없었다. 그래서 사실 때론 불안하고 갈등도 했었다. 당시 이미 활발하게 활동 중인 또래 배우들이 있었으니깐. '''하지만 그때는 평생에 한 번뿐인 이 학창시절을 지켜야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Vogue girl 2010년 05월호 인터뷰 중''
2.3. 지붕킥을 날리다 (2009년~2010년)
이후 약 2년의 공백을 깨고, 2009년 5월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 어린 천명공주 역으로 출연한다. 신세경은 천명공주를 변화가 뚜렷하고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평했다. 안일하고 수동적으로 살았지만 여러 고초를 겪은 뒤 미실과 대립하는 강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인물. 실제로 공주 역할임에도 궁 밖 계곡이나 절벽에서 승복 차림으로 달리고 구르는 장면이 더 기억에 남을 정도니 연기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터. 아니나 다를까 안성에서 촬영할 때 말에 부딪혀 얼굴 반쪽이 쓸리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흉하게 딱지가 져서 아버지께서 '우리 딸 어떡하냐'며 눈물을 보이시기도 했다고. 이처럼 촬영현장이 예상보다 훨씬 힘들었다면서 꺼낸, 웃지 못할 에피소드 하나.
하지만 힘든 만큼 배운 것도 많은 현장이었다고 한다.미실 역의 고현정 선배가 제게 '계양성의 주인? 도망쳐'라고 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계약서 따윈 무시하고 도망쳐''''라고 들리더라고요.
선덕여왕에서 퇴장한 뒤 7월에는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 《오감도#s-3》가 개봉했다. 신세경은 <segment 5>에서 수정 역을 연기했다. 당시로서 파격적이었던 러브신을 선보였는데, 본인보다 주변 사람들이 더 조심스러워 했다고 전해진다. 베드신이 포함된 시나리오가 배우 본인에게 도착하기까지 3번의 수정이 있었고 워낙 어릴 때부터 활동한 소속사라 다들 '세경이가 놀라면 어떡하지', '세경이는 이런 연기 못 할 텐데'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 그러나 신세경은 "자신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으며, 너무 무덤덤해서 사람들이 날 오히려 날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할까 걱정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속사의 걱정과 달리 부모님은 시나리오를 보고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었다고 한다. 오히려 어머니께서 너무 흔쾌히 허락하셔서 오히려 당사자인 신세경이 '엄마는 딸 걱정도 안 되나' 섭섭했을 정도였다고. 어쨌든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려는 시기에 찍은 영화였기 때문에 아역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선택이냐는 질문이 쏟아지는 건 당연지사. 이에 신세경은 이렇게 대답했다.
이후 그녀는 차기작으로 정극이 아닌 시트콤을 선택했다. 이는 곧 '''신의 한 수'''로 이어졌는데, 그 작품은 바로 MBC '''《지붕뚫고 하이킥》'''. 김병욱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신세경을 추천받고 《선덕여왕》 5~8회를 보며 캐스팅을 결정했다. 얼굴에 인공미가 없는 신세경이 시골 소녀의 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시트콤이지만 세경 역은 가볍고 코믹한 역할이 아니다. '빚지고 산으로 도피한 아버지를 따라 태백 산골에서 숨어살다, 동생과 함께 상경해 부잣집에서 더부살이하는 식모'라는 설정에서 볼 수 있듯 드라마적인 요소가 다분하다. 게다가 나물을 무칠 때도 우주왕복선 발사하듯 진지하고 ‘내 매력이 뭐냐’는 보석의 질문에 ‘잘 모르겠는데요’로 답한다. 김병욱 PD는 사랑도 삶도 무겁게 받아들일 듯한 캐릭터를 표현할 만한 배우를 만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강조했다.특별히 아역 이미지를 탈피하려거나 그를 위해 도발적인 소재의 영화에 출연한 건 아니예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에로스에 대한 이야기여서 도전하게 됐어요. 여배우에게 성인과 아역의 경계는 분명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나이에 맞게 성장해 이 역할을 맡게 됐을 뿐이구요.
''- 2009.06.21 연합뉴스 인터뷰 중''
가사 도우미 역할이라 의상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헤어스타일, 심지어 화장도 튀게 할 수 없었다. 한창 예쁘게 빛나는 스무 살에 신세경은 '돌려입기 신공'을 발휘해 늘 같은 트레이닝복에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했다. “지금 아니면 언제 만날지 모르는 역할이라 생각하고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조금 밝은 티만 입었을 뿐인데 극중 캐릭터와 맞지 않는다고 혼난 적이 있다 조금 서러웠다”는 신세경. 이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게 되어 “옷이 수수하니 오히려 청순한 외모가 눈에 띈다”, “검소한 의상을 입어도 여느 여배우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라는 등의 격려를 받았다. 그리고 시트콤에 도전하면서 하나하나 힘을 주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가보자고 마음먹었던 신세경은 “의외로 초반에 감정선을 살려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라면서 “실제로 신애와 함께 연기하면서 눈물 나는 부분이 많았다”고 촬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덕분에 초반엔 무거운 감정선에 ‘시트콤답지 않다’는 시청자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지만 서사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세경은 조금만 망가져도 큰 웃음을 이끌어내며 준혁 학생 팬티 다 찾았어요! 같은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2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자랑하며 인기를 모은 이 작품을 통해 신세경은 2009년 명실공히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고 각종 설문 조사에서 1위를 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 #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코미디/시트콤 부문 여자 신인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2010년에도 하이킥의 인기는 이어져 각종 CF를 꿰차는 등 신세경의 몸값은 10배로 뛰었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시간 속에서 신세경은 쏟아지는 CF 촬영과 인터뷰를 소화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훗날 그녀는 이 시기를 “정리되지 않은 서랍 속처럼 정말 복잡하고 정신없었다”고 회상한다. 갑자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게 되어 학생 때와는 달리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 사실이 매우 무거웠다고 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차기작 선택부터 앞으로의 행보,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까지 다양한 주제에 관한 의견을 꺼내 대체 어느 쪽을 따라야 할지 혼란스러웠다고. 게다가 ‘청순글래머’라는 별명도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아무래도 교복을 벗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 글래머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조금 벅찼던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하이킥 종영 후에는 검정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다니는 등 오히려 더 남자애처럼 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에 맞추다 보니 실제의 나와는 다르게 너무 청순한 척하는 것 같았고 ‘나 원래 이런 스타일이에요!’하는 약간의 반항 심리도 있었다고.
《지붕뚫고 하이킥》의 인기에 힘입어 2010년 10월에는 영화 《어쿠스틱》이 개봉하기도 했다. 음악을 통해 꿈과 희망, 사랑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밝고 유쾌한 옴니버스 영화로 신세경은 첫 번째 에피소드인 〈브로콜리의 위험한 고백〉에 참여했다. 이 에피소드는 《오감도》보다 먼저 촬영했던 단편으로, 신세경은 라면을 먹어야만 살 수 있는 희귀병에 걸린 싱어 송라이터 세경을 연기했다. 신세경은 이 영화로 2011년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판타지아 어워드를 수상했다.
2.4. 성장과 성장통 (2011년~2013년)
하이킥 이후 약 2년 동안 신세경은 정신없이 달리며 영화 2편과 드라마 2편을 대중에게 선보인다.
먼저 차기작으로 영화 《푸른소금》을 선택했다. 이 영화는 이현승#s-5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신세경은 이 결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푸른소금>은 상황에 상관없이 당연히 해야만 했어요. 대한민국의 어느 배우가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하는 작품을 마다하겠어요?" 비록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신세경은 송강호와 함께 작품하면서 일일이 나열하는 게 힘들 만큼 많이 배웠다고 한다. 촬영이 다 끝났을 때 헤어지기 싫을 정도였다고.
신세경이 맡은 조세빈의 이름은 영화 《니키타》의 주인공 '조세핀'에서 따온 것이다. 신세경 역시 《니키타》의 스크립트를 인쇄해서 열심히 읽었고 총을 들고 뛰어다니면서도 항상 곁에 두고 연습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현승 감독이 "이번 영화의 감성을 이해하는 데 좋다"면서 최승자 시인의 시집을 선물해주었다고 한다. 감독과 함께 촬영장에서 모놀로그처럼 시를 낭송하곤 했는데, 불같이 감정이 격한 시를 읽으면서 처연하고 여린 느낌의 신세경의 내면에서 거친 감정을 끌어올리고 싶었던 듯.
《푸른소금》 크랭크업 후 곧장 영화 《R2B: 리턴 투 베이스》 촬영에 들어갔다. 공군 21 전투비행단 조종사들의 애환과 적의 위협을 막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공중액션 블록버스터. 신세경은 극중 정비대대 최고의 에이스 유세영 역을 맡아 매사에 깐깐한 깍쟁이지만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인물을 연기했다. 처음 맡는 군인 역을 소화하기 위해 수없이 공군 기지를 출입하고 정비사들을 만났고 "세상에 뭐 하나 얕은 직업이 없어요. 정비사는 예상보다 더 집요한 직업이었요. 비행사는 비행할 때마다 목숨 걸고 하는 셈이고, 그 목숨을 정비사가 쥐고 있으니까요."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 영화는 이듬해인 2012년에 개봉했고 손익분기점 400만의 블록버스터였지만 최종관객수 120만으로 흥행에 실패했다.
2011년 8월 《푸른소금》 개봉 후 10월, 신세경은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로 브라운관에 컴백했다. 《선덕여왕》에서 처음 만난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재회한 작품으로, 한글 창제의 열쇠를 쥐고 있지만 실어증에 걸린 궁녀 소이 역을 맡아 열연하였다. 천재적인 암기력을 가졌지만 말을 못한다는 설정이 차분한 신세경의 이미지에 잘 어울렸다. 장태유 PD 역시 신세경을 캐스팅하며 “딱 너처럼 하면 된다”고 이야기 했다는데, 신세경은 후일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아직 진짜 저를 모르시는 거죠.”라고 말하면서 자신은 사실 '불 같은 여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세경은 세종으로 분한 한석규에 대해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할 일이 많았는데도 환상 속에 있는 동물 해태 같은 걸 만난 기분이었다"라고 소회를 남겼다.
《뿌리깊은 나무》의 종영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2012년 3월부터 SBS 드라마 《패션왕》에 출연했다. 뿌나 종방연장에서 SBS 드라마국의 국장이 직접 그녀를 컨택했다고 한다. 신세경은 유아인이 출연하는 작품이어서 욕심이 났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아쉽게도 이 작품은 전작에 비해 작품의 완성도와 흥행, 캐릭터적인 면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신세경 역시 "내 감정의 흐름이 명확하지 않을 때 답답했다"며 연기하는 데 어려운 지점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서술한대로 2011년과 2012년에 신세경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그야말로 종횡무진 했는데 뒤집어 말하면 이 당시 스케줄은 가히 살인적이었던 셈. 《푸른 소금》 촬영 후 곧장 《R2B: 리턴 투 베이스》 촬영에 들어갔고, 숨 돌릴 틈 없이 《뿌리깊은 나무》와 《패션왕》에 연달아 출연했다. 한 작품이 끝나면 바로 다음 작품으로 올라타며 여백없이 달려온 배우의 삶. 설사 우울한 감정에 빠질지언정 한 번쯤 방점을 찍어주는 타이밍이 있어야 했다. 어떤 폭풍의 한 가운데 서 있음을 깨닫고 멈춰선 그 때, 알투비 홍보를 위해 진행된 인터뷰에는 배우 신세경과 인간 신세경의 삶에 대한 고민이 묻어난다.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는 "사람이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살아도 그로 인해 얻는 기쁨은 잠깐이잖아요. 문득 내가 왜, 무엇을 위해 달려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독한 편이 아니에요. 독하게 살면 뭐해요?"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질문으로 가득찬 인터뷰 전문에는 고민으로 가득한 그녀의 모습이 드러난다. 후일 신세경은 이 당시를 '속 텅 빈 공갈빵 같았던 시기'라고 이야기한다.'''Q:'''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혹시 계속 달려가야겠다는 생각은 안 하는지.
'''A:''' 그냥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왠지 더 달려야 할 것 같아 '패션왕'까지 했는데 끝나고 나니 지쳤다는 생각이 들더라. 관성의 법칙이랄까. 전력질주 하다가 멈추려고 하면 갑자기 설 수가 없지 않나. 여행을 갈 수도 있고 여러 가지 휴식 방법이 있겠지만 예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다르다. 예정된 게 아무것도 없는 기쁨을 만끽하는 중이다.
'''Q:''' 휴식기 동안 내적인 부분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은 건가.
'''A:''' 조용히 생각을 정리해보려 한다. 행복하려고 살아가는 삶일텐데 제 일이 그와 반대로 저를 이끄는 것인가 하는 고민도 했다. 아직 답을 못 찾았다. 과도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는데, 대외적인 욕심보다는 내가 진짜 뭘 원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 2012.08.16 스타뉴스 인터뷰 중''
해를 넘겨 2013년 4월, 신세경은 MBC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서미도 역으로 컴백한다. 서미도는 가난에서 멀리 도망치고 싶어 하면서도 사랑을 찾고 싶어 하는 인물. 기존에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서도 유난히 복잡하고 어두운 내면을 가졌기 때문에 PD와 작가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고 한다. 이 드라마는 그녀가 처음 도전하는 멜로드라마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10% 초중반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동시간대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순간 뜨거운 열풍에 휩싸인 남녀의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드라마’라는 기획의도를 잃은 전개 속에서 ‘서미도는 어장관리녀’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신세경도 농담 삼아 "하도 욕을 많이 먹다보니 나중에 '장수의 비결'로 추억하게 될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때는 그 이미지라는 게 뭔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냥 바빴던 기억밖에 없다. 물론 그렇게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건 굉장한 축복이지만, 개인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까 채워지는 것도 없고 자연히 영혼 없는 결과물만 나왔다. 그전엔 비교적 차근차근 삶을 꾸려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땐 일만 하는 기계가 된 느낌이었다. 속 텅 빈 공갈빵 같다고 할까? 그렇게 일한 게 지금의 바탕이고 원천이 되겠지만,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 스스로 옳게 살고 있다는 믿음이 드는 건 변함이 없다.''' 물론 작품의 결과가 좋으면 만족스럽지만 내 인생 자체가 잘못 가고 있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었다. 한때는 ‘이러다 나 어떻게 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BAZAAR 2015년 08월호 인터뷰 중''
밤을 새워가며 애정을 쏟은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 점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세경 역시 냉담한 반응에 아주 힘들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이해를 못하면 그 캐릭터는 엉망이 되기 때문에, 자신이 좀더 미도를 이해하고 나서서 보호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동안 정형화된 여주인공들과 결을 달리하는 '서미도'라는 캐릭터를 연구하기 위해 신세경은 누구보다 미도에게 귀 기울였다. 그리고 캐릭터가 욕을 먹는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배우의 디테일한 표현력이 빛을 보았다는 의미도 된다. 신세경은 캐릭터를 순화시켜 욕먹는 것을 피하기보다 더욱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한다.
신세경은 "연기적으로 의문을 가지고 있던 점에 대한 해답을 조금이나마 찾았다. 배우로서는 내적 성장을 경험한 느낌이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나의 내면 세계를 어떻게 다스리고 평화를 유지하는지 깨달은 것 같다", "판타지 심어주고 누구나 좋아하는 캐릭터만 할 순 없다. 어린 나이지만 미도 같은 캐릭터로 배우고 생각을 다져놓은 게 훗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등의 소감을 남기며 드라마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배우로서 한발 더 성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2년의 고민을 조금 덜어내고 가벼워진 것처럼 보인다.100% 이해가 안 되는 장면도 있었지만 서미도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그 행동에 대한 서브텍스트(숨어있는 이야기)를 많이 고민했죠. 만약 제가 욕먹는 것을 피하고 싶었다면 좀 더 캐릭터를 순화시키려고 할 수도 있었겠죠. 근데 그랬으면 후회했을 것 같아요. 마치 자식처럼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면 할수록 더욱 꽉 끌어안게 되더라고요.
''- 2013.06.17 스타뉴스 인터뷰 중''
2.5. 인사이드 아웃 (2014년~2016년)
출세작인 <지붕뚫고 하이킥>의 이미지가 강렬해서 그런지 그동안 주로 조용하고 어두운 모습을 안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여러가지 사정상 쪼그라들 수밖에 없었던 세경이라는 캐릭터를 매우 잘 소화한 나머지, 그 모습이 실제 배우의 성격인 것처럼 비춰진 것은 덤. 어쨌든 이후 차기작에서까지 그런 무드를 유지하면서 '분위기 있다', '그 나이에 흔치 않은 아우라가 있다'라는 평과 '우울하다', '답답하다'라는 평이 공존했었다.
실제로 <Take Five> 포스터에서부터 9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포스를 뽐내기도 했고, 함께 작품을 했던 많은 배우들은 언제나 성숙하고 오묘한 분위기를 가진 배우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했던 최다니엘은 "그 초롱초롱한 눈빛에 당황한 적이 있다"고 말했고, 《패션왕》을 함께 했던 유아인은 "예쁘다, 귀엽다, 사랑스럽다라는 표현에서 한 단계 깊숙히 확장된 분위기를 갖고 있다"면서 신세경에게 "너 참 신기한 애다"라고 직접 말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함께 한 연우진 역시 "가지고 있는 아우라가 신비롭고 매력적"이라며 배우로서 큰 장점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물론 배우 자체에 흐르는 특별한 감정선이 있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다. 다만 그 이미지가 너무 강해지면, 배우로서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문제라면 문제. 그렇기에 '신세경이 과연 밝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진 이들이 꽤 많았었다. 아래 사진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천연덕스럽게 화투패를 이마에 붙이고 호탕하게 웃는 인터뷰 사진이 공개됐을 때, 신세경이 이렇게 발랄한 성격이었는지 몰랐다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해당 사진은 2014년 9월 개봉한 《타짜: 신의 손》의 홍보차 진행된 인터뷰에서 공개된 것. 신세경이 맡은 '허미나'는 타짜 오빠를 둔 덕에 어린 시절부터 노름판 세계에 발을 담그게 돼 산전수전을 겪는 캐릭터다. 거칠고 음습한 세계 속 남자들에게도 눌리지 않는 걸걸한 입담의 소유자. 신세경 역시 시나리오를 읽으며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단번에 했다고 한다. 자신이 바라는 여성상과 일치한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내면서 어떤 매력을 어필하지 않고, 자존감을 잃지 않는 것 자체가 매력인 인물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속사에서는 욕설에, 흡연에, 심지어는 노출하는 장면까지 있다보니 고민을 많이 한 듯하다. 신세경에 따르면 어릴 때부터 봐온 배우여서 그런지 아직 '애'라고 느껴진다는 듯. 그러나 워낙 자신의 의지가 강했고, 김종도 대표 또한 강형철 감독을 만나고 마음을 바꿔 결국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결과는 성공. 최종관객수 401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인 300만을 넘겼고, 무엇보다 '허미나'라는 인물은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환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시점에 만난 천금 같은 캐릭터였다. 예전에 맡았던 캐릭터들을 돌아보면서 '이번처럼 자신을 놓고 몰입했던 적이 있었나'라고 되짚어본 적도 있다고 한다. 신세경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강렬한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우울하고 답답하다는 이미지를 한꺼풀 벗어내는 데 성공한다.
신세경은 고스톱을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접했다고 한다. 촬영 전 다 같이 1년여 정도 화투를 배웠으며, 정확한 손기술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마술사에게 손기술을 배우기도 했다고. 배우들과 촬영현장에서 화투를 치기도 했는데, 운도 따르고 돈도 잘 땄단다. "이렇게 재밌는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평소엔 승부욕이 없는 편인데 고스톱 칠 땐 발동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타짜: 신의 손의 개봉과 맞물려 KBS 드라마 《아이언맨》에 순수하고 맑은 여자 주인공 '손세동' 역으로 출연해 비현실적으로 보일 만큼 아이같이 착하고 따뜻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신세경은 "드라마를 촬영하는 동안 스스로의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었고, 보시는 분들도 그러한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저조한 시청률로 20부에서 18부로 조기종영했다. 등에서 칼이 솟아난다는 설정 자체가 받아들이기 힘든 설정이고, 스토리도 난해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부분.
2015년 4월 《아이언맨》의 부진을 씻어내려는 듯 신세경은 빠른 템포로 차기작을 선택한다. 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무려 초감각을 지닌 개그우먼 지망생으로 출연, 원작자에게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들으며 발랄하고 러블리한 오초림 역을 맡아 숨겨두었던 흥과 끼를 대분출했다. 연출을 맡은 백수찬 PD는 "신세경은 촬영장의 에너자이저다. 흥이 너무 많아서 흥세경이라고 부른다. 흥이 정말 많아 기다리는 데도 새벽에 춤을 추면서 기다린다"면서, "그동안 설정상 조금 어두운 톤의 연기를 많이 했는데, 내가 예상하기에 이번 드라마 오초림 역할이 가장 신세경스러운 역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를 증명하듯 신세경은 코믹하며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신세경이 이렇게 밝은 캐릭터를 잘 소화할 줄 몰랐다", "신세경 왜 지금까지 로코 안했지?"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드라마는 5%대의 시청률에서 출발해 마지막 방송분에서 10%를 넘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분이 역으로 출연했다.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작품으로, 그들에 대한 신뢰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주연으로서는 처음 도전하는 50부작 사극이었다. 실제로 이 드라마는 방송기간만 6개월, 제작 준비 기간을 합치면 족히 1년이 걸린 대형 프로젝트였다. 신세경 역시 50부작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에 기가 눌렸지만,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긴장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특히 분이가 적극적인 캐릭터고, 모든 배역과 관계가 얽혀있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었다고.
분이는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임과 동시에 자기 신념을 당당하게 내세우는 강인한 인물로, 여섯 마리의 용을 상징하는 인물 중 유일한 여성이다. 진취적이고 패기 넘치는 '분이'는 민중의 주린 배를 채우고자 앞장서며 능동적이고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평소 겁도 많고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다, 쓰던 물건만 쓰고 익숙한 길만 가는 편이라는 신세경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모습을 가진 분이를 더욱 더 연모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부지고 신념이 뚜렷한 캐릭터인 탓에, 한편으로는 분이가 너무 먼치킨이라는 비판도 존재했다. 엄연히 신분에 따른 한계와 핍박이 존재했던 시대에 높으신 분들을 오라가라 하고, 실존 인물의 공을 분이의 업적으로 돌리는 등 지나친 설정으로 '분이가 나르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 하지만 김영현, 박상연 콤비는 본인들 스스로 "현실적이지 않더라도, 흔히 보아온 여자 캐릭터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한 바 있다. 신세경은 세간의 이러한 평가에 대해 "'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작가님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형상이 있었던 것에 비해 내가 가진 그릇이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내가 설득하는데 실패했다는 생각이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3. 신세경에 관한 말
- 강형철 (감독)
>세경이는 현장에서 누나 같은 존재였어요. 어린 나이에 비해,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능력이 굉장해요. 상황을 넓게 보는 눈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인간적으로는 누나 같았고, 현장에서는 어두운 곳을 환히 비춰주는 조명 같았어요.
>누군가 신세경을 싫어한다고 하면, 그 사람이 문제인 걸 거예요. 알고 보면 정말 싫어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좋은 부모님 밑에서 교육을 잘 받고 자란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만큼 사람 됨됨이가 좋다는 거죠.
- 김병욱 (PD)
- 김영만 (종이접기 장인)
>이제는 제가 바라보지도 못하는 톱스타가 되어서 너무 좋아 하하하. 세경이가 1년 가까이 저랑 같이 했는데 워낙 잘했어요. 예의도 바르고 착하고. 엄마가 데리고 다녔는데, 엄마가 세경이한테 우유를 주면 쉬는 시간에 와서 '선생님, 드세요' 하면서 주는 거예요. 엄마가 하나 준 건데 제가 먹으면 세경이가 못 먹잖아요. '선생님은 금방 먹었으니까 괜찮아' 하면 그때서야 먹고 그랬어요.
- 김원해 (배우)
- 김윤석 (배우)
- 김종도 (나무엑터스 대표)
- 민성욱 (배우)
- 박규선 (코미디언)
>연기적으로도 몰입도가 굉장히 높다. (제가) 옆에서 대사를 맞춰주기만 하는데도, 눈물 없는 제가 울컥할 정도로 엄청나게 몰입했다. 그 모습을 보고 '정말 캐릭터에 빠져 사는 친구구나'라고 느꼈다. 너무 멋졌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할 만한 친구다. 가끔 제가 스스로 생각해도 재미 없는 개그를 치는데도 작은 웃음이라도 리액션을 꼭 해줬다. 말 한마디라도 꼭 힘이 되는 얘기를 해주며 촬영장 분위기를 파이팅 넘치게 이끌어줬다. 팬이 됐을 정도로 세경이의 여러 가지 좋은 모습을 많이 봤다. 제가 본 모습이 지극히 공적인 모습이라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좋은 성품을 지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러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친오빠 같은 마음으로 세경이를 정말 응원하고 있다.
- 변요한 (배우)
- 송강호 (배우)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좀 더 충분한 시간 속에서 자신에게 빠져 들어야 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요한다. 특히 신세경은 또래가 아닌 대선배들과 함께 해 정신적 압박감이 컸을 것이다. 카메라 앞에서 그 누구도 대신 연기해 줄 수 없기에 혼자만의 고민, 좌절감에 빠지기 쉽다. 신세경은 이 모든 것을 이겨냈다. 어느 순간부터 주도적으로 영화에 발을 담았다. 지켜보는 이의 가슴은 벅찼다.
>《푸른 소금》은 멜로를 위한 멜로는 아니다. ‘어떤 사랑이다’고 분명하게 전달해주지도 않는다. 인물 간 오묘한 감정이 영화 전반에 퍼져있다. 신인급 친구에게는 굉장히 힘든 연기다. 하지만 신세경은 자신의 나이와 경력에서 뿜어낼 수 있는 감성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줬다. 굉장히 성숙된 배우다. 기특하다.
- 오정세 (배우)
- 유아인 (배우)
>초반에 잠시 서로 따로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내 얘기를 좀 잘 들어줘. 연기할 때 나를 좀 더 봐 줘"라고 한 번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후로 어느 순간에는 내가 세경이만큼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정말 잘 보고, 듣고, 리액션을 훌륭하게 하는 배우다. 대사 숙지가 완벽해서 어느 순간 걔의 대사연습을 들으며 내 대사를 되뇌고 있는 나를 발견한 적도 있다. 과거의 나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현장에서 스태프들 도움도 거의 필요로 하지 않고, 헤어나 메이크업에 너무 신경 쓰지 않고 혼자 잡초처럼 잘 한다. '재수없다' 는 생각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 여배우에게 그런 감정을 느낄 때가 가끔 있거든.
>몸 사리지 않고, 작품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가진 배우에요. 진솔하고 쿨한 성격의 매력적인 인간성을 지녔기 때문에 현장에서 함께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상대 배우를 편하게 해주는 배우에요. 스스로 ‘여배우’라는 수식의 허울에 갇히지 않고 ‘배우’로서 넓은 폭으로 자유롭게 연기하는 모습이 아주 반가워요. ‘패션왕’을 함께하며 좋은 인상을 간직하고 있었고, ‘육룡이 나르샤’를 하면서 크게 의지되는 훌륭한 동료죠.
- 이영준 (SBS 드라마국 PD)
- 이종석 (배우)
- 이하나 (배우)
- 이하늬 (배우)
- 임수향 (배우)
- 장혁 (배우)
- 조수민 (김활란 뮤제네프 원장)
- 최다니엘 (배우)
- T.O.P (가수, 배우)
>세경 씨는 정말 시집을 잘 갈 것 같다. 정말 바르고 좋은 여자다. 예의 바르고, 가식이 없고, 배려심이 깊다. 단점이 뭘까 생각해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상대방을 너무 배려해주는 점이 단점 아닌 단점이다. 같이 연기를 해보니 상대방의 리액션을 이끌어내는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
>기회가 되면 좋은 작품에서 다시 만나면 재미있겠다고 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나는 세경 씨라고 부르고 세경 씨는 승현 오빠라고 불렀다. 아직도 존댓말을 쓰는데, 거리감을 뒀기 때문에 더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신세경이 좋은 사람이라는 점이다. 솔직하고 배려심도 깊다. 촬영이 끝난 후 어땠는지 물어봐 주는 게 정말 고마웠다. 남자가 아닌 여자에게 동료의식을 느낀 것은 처음이다.
4. 신세경의 Favorite
(인터뷰 팬미팅 혹은 SNS에서 직접 언급한 적 있는 작품/인물들만 다룹니다.)
- 타락천사
- 스무 살 때 정말 힘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진짜 별 것도 아닌데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그냥 누워있기도 하고. 지금도 생각하기 싫은, 감정의 폭풍 같은 시절이었나봐요. 그 때 타락천사를 보고 위로를 받았어요. 여자 주인공이 오열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보다 더 슬픈 사람이 있구나’ 이렇게 위안을 삼았어요. 힘들 때 코미디 영화를 보는 게 정답은 아닌 것 같아요. 아예 슬픈 영화를 보면 오히려 위로를 받게 되더라고요. 그 때 이후로 이 영화에게 빚진 기분이 들어서 영화 추천을 할 때 가장 먼저 얘기하는 작품이에요. 얼마 전에 다시 한 번 봤는데 그 땐 제가 행복한 상태였거든요. 그래서였는지 금성무 씨가 귀여워보였어요. (웃음)
-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 도박하고 사기치는 영화인데 정말 재밌어요. 배꼽잡고 웃을 정도로 코믹한 요소들이 많지만 완전 코미디 영화는 아니고 드라마에 가까워요. 정말 즐겁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인데, 이런 류의 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개봉한 지 좀 오래되긴 했지만 하나도 촌스럽지 않아요. 남자 주인공들도 다 멋있고요.
- 베티블루 37.2
-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걸 다 주는, 진짜 완전 불사르는 사랑이잖아요. 베티블루를 보면서 이렇게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하. 너무 위험한가요? 가능성이 정말 희박하지만 언젠가는 이런 사랑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그녀에게
- 저의 19살을 붉은 빛으로 물들인 영화, 즉 저의 19살을 대변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제가 그녀에게를 볼 수 없는 어린 나이였을 때 동네 비디오가게 아주머니가 엄마께 추천해주셨는데, 그 때 엄마랑 같이 보면서 이 작품을 처음 접했어요. 그 땐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 됐는데, 정말 감수성이 말랑말랑해져서 터질 것 같던 19살 때 보니까 느낌이 완전 다른 거예요. 이야기의 맥락도 좋지만 가장 강렬했던 건 무용수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었어요. 사람이 몸짓으로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은 게 처음이었어요. 배우가 얼굴로 표현하는 감정도 중요하지만 몸을 잘 써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더 임팩트있는 영화였어요.
- 복수는 나의 것
- 영화 푸른소금 촬영이 끝난 후에 송강호 선배님이 너무 보고 싶어서 이 영화를 봤어요. 촬영 끝나고 습관처럼 《우아한 세계》를 봤다가 《복수는 나의 것》을 봤다가 《박쥐》도 보고. 근데 《박쥐》는 딱 한 번만 봤어요.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웃음) 제가 《복수는 나의 것》에 대해 뭐라 코멘트를 하는 것조차 굉장히 죄송스러운데, 감히 비유를 하자면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박정현 언니 같은 느낌이에요. 모든 가수 분들이 다 훌륭하시지만 각자 장기가 있으시잖아요. 그게 감정표현이 될 수도 있고, 기교가 될 수도 있고, 가창력이 훌륭할 수도 있고. 근데 박정현 언니는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모든 게 완벽해요. 저에게 복수는 나의 것은 그런 영화예요.
-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 집에 있을 때는 영화를 정말 많이 본다. 좋아하는 영화는 보고 또 보는데, 최근에 반했던 영화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출처
- 첫키스만 50번째
- 라이 위드 미[7]
- 그녀
- 로렌스 애니웨이
- 500일의 썸머
- 파수꾼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대학살의 신
- 클로저
- 러브 미 이프 유 데어
- 로마의 휴일
- 봄날은 간다
- 아티스트
- 해피투게더
- 퐁네프의 연인들
- 비포 선라이즈
-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라라랜드
- 허트 로커
- 먼 훗날 우리
- 알베르 카뮈 <이방인>
-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독약>
- 트리나 파울로스 <꽃들에게 희망을>
- 김화영 <여름의 묘약>
-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 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
- 김승일 <에듀케이션>
- 알랭 드 보통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 에쿠니 가오리 <반짝반짝 빛나는>
- 루이제 린저 <생의 한 가운데>
- 루싸이트 토끼 - 12월
-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이 다가오는 게 솔직히 싫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을 막 나섰을 때 쌀쌀한 공기가 느껴지면 마음이 설레고 두근거리더라구요. 시작한 지 3개월쯤 된 연애를 하는 것 같은 기분 있잖아요. 노래 첫 부분에 캐롤 이야기가 나와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 가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크리스마스가 코앞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에요. 살짝 기분 좋게 떨리기까지 하는데요.
- 핀백 - Loro
- 촬영장에만 계속 다니다 보면 쉴 틈 없이 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곤 해요. 그냥 앞만 보고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잠시 쉬면서 숨찬 가슴을 달래주는 음악을 듣는데 Pinback의 ‘Loro’가 바로 그런 곡이랍니다.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제가 놓치고 있던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는 해요.
- 왁스 포에틱 - Girl
- 고3 때 친구랑 같이 하교하면서 이어폰을 한쪽씩 나눠서 들었던 노래 중에 하난데, 전 ‘Girl’을 제일 좋아했고, 친구는 ‘Tell Me’를 좋아했거든요. 친구가 그리워서 그런지, 부드럽고 따뜻한 그 느낌이 좋아서 그런지 그 노래들도 새삼 좋아지네요.
- 제프 버클리 - Hallelujah
- 한때는 이런 목소리를 가진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제프 버클리를 좋아했어요. 운이 좋아서 라이브 버전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건 더 좋더라구요! 영화에도 이 노래가 나오는데 그 장면 기억나세요? 페넬로페 크루즈가 탐 크루즈에게 ‘빅키 칼을 들을래요? 제프 버클리를 들을래요?’하고 묻거든요. 배우도, 장면도, 음악도 어찌나 매력적인지 잊을 수가 없어요.
- 줄리 런던 - Cry Me A River
- 멜로디가 쓰고 시다가도 달고, 우울하다가도 로맨틱해요. 이런 노래는 에너지가 필요할 때 듣는 노래가 아니라 침대에 누워서 잠들고 싶을 때 주로 듣게 되죠. 기분이 좀 쳐질 때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그냥 고독한 기분을 간직할 수 있게 해 줘요.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 주기도 하구요.
- 포플레이 - Magic Carpet Ride
- 깜깜한 밤에 산책하면서 들으면 정말 전율이 느껴져요. 반짝거리는 별이 촘촘히 박혀 있는 아주 짙은 보랏빛 밤하늘이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거야말로 최고로 아름다운 겨울밤의 풍경 아닐까요.
- 검정치마 - International Love Song
- 줄리 델피 - A Waltz For a Night
- 워시드 아웃 - All I Know
- 다이앤 버치 - Speak a Little Louder
- 비포 미드나잇 OST 앨범
- 겟 아웃 OST 앨범
- 베이비 드라이버 OST 앨범
- 데몰리션 OST 앨범 : Half Moon Run - Warmest Regards
- 제프 버클리
- 검정치마
- 가을방학
- 소녀시대
- 킹 크룰
- 냇 킹 콜
- 더 루미니어스
- 플로렌스 앤 더 머신
- 라나 델 레이
- 포플레이
- 카를라 브루니
- 고탄 프로젝트
- THE 1975
- HONNE
- 오아시스(밴드)
- 백예린
- 두아 리파
- 샘 스미스
- 트와이스
- 제임스 터렐
- 사이 톰블리
5. 타고난 말솜씨
인터뷰마다 독서와 관련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를 증명하듯 말솜씨가 상당히 좋다. 학창시절에는 넘쳐 흐르는 생각들을 어찌할 바 없어 단편소설을 쓰기도 했었다고 하니, 자기 안의 관념과 고민들을 구체화된 언어로 꽉꽉 채워넣는 일에 도가 튼 듯. 문지애 아나운서가 진행했던 라디오에서 그녀의 인터뷰 중 한 구절을 인용했을 정도. 아래는 그 문장.
무려 21살 때의 인터뷰다. 인터뷰 했던 기자 역시 무슨 스물 한 살이 이런 표현을 하냐며 놀라워 했다. 이처럼 신세경은 '비유'를 즐겨쓰는 편이다. 사실 수많은 인터뷰를 소화하다보면 틀에 박힌 표현을 사용하기 쉬운데, 이 독특한 비유 때문인지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신선한 느낌이 든다.하지만 서두르지 않으려고요. '''인생은 크레용으로 꾸덕꾸덕 두텁게 칠한 그림이 아니라 멀리 원경까지 있는 수채화인 거잖아요.'''
''- 2010.06.12 중앙일보 인터뷰 중''
이번 작품의 경우는 시놉시스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라, 작품을 선택하기 전 하게 되는 많은 고민들을 상대적으로 적게 했던 것 같아요. '''하얀 A4 종이가 빨간 장미꽃처럼 보였거든요.'''
''- 2013.06.17 매일경제 인터뷰 중''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과 싸워야 할 때도 많아요. 저에 대한 오해에 답답할 때도 있죠. 그렇다고 나 자신을 꽁꽁 감추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 시선을 대하는 내 감정을 컨트롤하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사실, 말처럼 쉽지는 않아요. 잘 조절하다가도 어느 순간 놓칠 때도 있으니까. '''예전에는 찬장에 놓인 밥그릇처럼 딱 적당한 온도를 유지했다면 지금은 보글보글 끓는 냄비 같다고 할까?'''
''- 마리끌레르 2014년 03월호 인터뷰 중''
<타락천사>를 본 게 스무 살 때였는데 '''그때 잠시 폭풍의 언덕을 오르듯 힘든 시기가 있었거든요.''' 그때 개인적으로 위로가 됐던 영화예요.
''- 엘르 2014년 09월호 인터뷰 중''
'''나는 화려한 꽃보다는 소나무처럼 멋진 여자가 되고 싶다.'''
''- 마리끌레르 2014년 09월호 인터뷰 중''
(신세경이 보는 이방원은 어땠나.) 말하자면 나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자주인공 같지 않았다. 유아인 오빠를 멋지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런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거다. 항상 한 여자를 사랑하고, 항상 옳고, 바르고, 선한 것만 추구하는 배우가 아니라는 게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아인이 표현하는 이방원이 더욱 매력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대본 텍스트만 보면 이방원은 빨간색인데 유아인은 파란색이고, 그게 합쳐지면 보라색이고, 저는 그게 멋있다.''' 작가님이 창조하신 이방원도 멋있지만, 유아인과 이방원을 따로 놓고 생각할 수는 없다. 결론은 이방원은 멋있다는 거다. (웃음)
''- 2016.04.04 텐아시아 인터뷰 중''
특히 상대 배우나 작품 관련한 인터뷰 능력은 만렙. 모든 덕후들은 공감하겠지만 자기 이야기가 아닌 타인에 관한 인터뷰는 매우 예민한 부분이다. 단어 하나 잘못 선택해도 뉘앙스가 확 달라지고, 조그만 실수에도 구설수로 번져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 그런데 신세경은 여태 단 한 번도 상대 배우나 캐릭터에 관해 말실수를 한 적이 없고, 기자의 낚시질에도 현명한 대답을 곧잘 내놓는다. 아래 기사는 그 단적인 예. 《육룡이 나르샤》 이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기자가 아예 대놓고 '''유아인, 변요한, 윤균상의 단점'''을 물었다.'''제 청춘은 아침도 밤도 아닌 해질녘의 고요한 느낌'''인 것 같은데, 참 행복해요. 제 청춘은 항상 아주 뜨겁거나, 아주 차갑거나 둘 중 하나였는데 작년부터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청춘에 담긴 여러가지 호흡 중에서 저에게 꼭 맞는 박자를 찾은 것 같아요. 물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 때도 있겠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지혜로울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 InStyle 2017년 03월호 인터뷰 중''
덕분에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으며 인터뷰 보고 입덕하는 팬들도 꽤 있다.'''균상 오빠는 너무 다정한 게 단점이에요.''' 현장 구석구석을 다 챙기고 다니느라 굉장히 피곤했을 거예요. 저랑 같이 다니는 스타일리스트 동생, 메이크업 동생까지 오빠가 나타나면 표정이 좋아질 정도였죠. 현장 구석구석 챙기느라 피곤했을 것 같아요. 그게 단점이에요.
'''아인 오빠는 너무 센스가 있는 게 단점이에요.''' 둘이 같이 어울리는 씬인데, 분이 감정에 대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파악하는 부분이 있어요. 중간 중간 제가 정신줄 놓는 타이밍에 자기 감정이 아니라 분이 감정까지 정확하게 파악 하는 걸 보고 정신줄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었죠. 굉장히 제 스스로가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단점이에요.
요한 오빠는 눈이 너무 서정적이라 감정이 일찍 잡혀요. 예를 들자면 풀샷 장면을 찍고 바스트샷을 찍는데, '''풀샷 때부터 수많은 공기를 지니고 있어서 그때 감정을 다 써버리게 하는 게 단점이예요.'''
''- 2016.05.28 마이데일리 인터뷰 중''
2019년 원톱 주연작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구해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MBC 연기대상 수목드라마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을 당시 인상적인 수상 소감으로 SNS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는데 해당 수상 소감 영상은 2020년 8월 현재 NAVER TV 2019 MBC 연기대상 채널에 등록된 영상 중 최고 재생 수인 75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
'''이 상의 영광은, 이 세상의 다양한 편견에 맞서 오늘날까지도 구해령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2019.12.30 MBC 연기대상 수목드라마 최우수 수상 소감 중''
5.1. 대화집
'''Q:''' 그 나이대의 청년들은 대부분 남들 눈에 띌 말한 목표들을 하루라도 빨리 이루고 싶어하지 않나?
'''A:''' 어차피 앞으로 오래도록 할 연기인데, 어느 한 순간에 뭔가를 성취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한다. 그리고 젊다고 해서 반드시 열광적으로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세상의 모든 관념 속에 당연한 듯 세뇌되어 사는 건 별로다.'''
''-Vogue girl 2010년 05월호 인터뷰 중''
'''Q:'''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서 살면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A:''' 맘대로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 때때로 사람들은 진실을 왜곡해서 볼 때가 있는데, 특히 누군가를 사랑하는 과정이나 그 사람에 대한 나의 맘이 실제와 다르게 보여지는 건 정말 참기 힘들다.
''-Vogue girl 2010년 05월호 인터뷰 중''
'''Q:''' 못 먹고, 못 가진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많나? 내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이제 막 20대를 맞은 아리따운 여배우가 깊게 관심을 가질 만한 테마는 아닌 것 같다.
'''A:''' 난 노숙자에 대해 함부로 비난하는 시각이 참 싫다. 사람들은 노숙자를 피해가며 이렇게 말하곤 한다. "어디 가서 노가다 한 번 뛰면 밥 한 끼 못 먹겠어? 다 게을러서 저렇게 사는 거야."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밥 한 끼를 먹기 위해 돈을 벌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렇다고 단순히 돈 몇 푼 적선한다고 해서 그들의 삶이 바뀌지는 않을 거다. 내가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있다. 40세가 되기 전에 꼭 다큐멘터리를 한 편이라도 만들어보고 싶은 이유다.
'''Q:''' 영화도 아닌 다큐멘터리 연출이라니.
'''A:''' 물론 영화 연출에도 관심이 있다. 사실 그 외에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마흔이 되기 전에 반드시 하고 싶것 중에 또 하나는 삶의 기본적인 혜택조차 주어지지 않은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다. 그리고 더 많은 이들에게 이런 일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내가 좀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좀더 유명해지고, 배우로서의 입지도 탄탄해지면 사람들도 ‘저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한다면 분명 맞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 게 아닌가?
''-아레나 2010년 05월호 인터뷰 중''
'''Q:'''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또 성장하려는 모습이 좋아보여요.
'''A:''' '''저, 퇴보할 수도 있어요. 제가 정체되고 남들이 정진해서 밀려난 퇴보 말고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능동적으로 움직였는데 그게 옳은 길이 아니어서 퇴보할 수 있다는 거예요.''' 먼 미래의 관점에서 보면 그게 퇴보가 아닌 발전이겠지만요.
'''Q:'''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 라고 생각하는 유형이 있다면?
'''A:''' '''약한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 자신의 강함을 이용해서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이 가장 싫어요.
'''Q:''' 아역 출신 연기자들이 어른스럽고, 참을성이 많은 경우를 자주 봐요.
'''A:''' 그럴 수 있어요. 그럴 수 있는데. 어린 친구들이 아무것도 경험할 수 없게 가둬놓고, 뭘 연기하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산업이니깐, 어쩔 수 없는 부분을 모르지 않아요. 하지만 제가 속한 직업이 한 사람의 인격을 형성하는 데 그리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일부러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것들을 박탈당하니깐, 저와 가까운 환경에서는 최대한의 행복을 쟁취하면서 살려고요.''' 그렇지 않고 어떻게 견디나 싶고요.
''-GQ KOREA 2012년 07월호 인터뷰 중''
사실 주변 사람들한테 한 번도 종교에 대해 말한 적이 없어요. 그게 옳은 건진 잘 모르겠지만 제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는 해요, 자기 전에. 어느 정도의 순수한 믿음이 좋지, 그걸 억지로 강요하는 건 좀 그래요. 사실 요즘 종교에 대해서도 되게 많은 의문이 생기는 때예요. 모태신앙이다 보니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 생기는 것 같아요. 그게 나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의문을 갖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지 좀 더 바른 신앙인이 되는 거 아닐까요? 맹목적인 믿음은 싫으니깐.'''
''-GQ KOREA 2012년 07월호 인터뷰 중''
'''Q:''' 신세경씨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육이란 어떤 것인가요.
'''A:''' 맹목적인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이상적인 교육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살면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것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유네스코 사업을 통해서 아프리카나 아시아 지역의 불우한 이웃들이 배움을 통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기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가 됩니다.
''-2014.02.05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터뷰 중''
무엇보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 아니어서다. 보통 사람은 행복감을 느낄 때 절대적인 기준을 두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한다. 그런데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내 준거집단이 아니다. 그 사람들의 삶과 내 삶을 굳이 비교할 필요도 없고 그들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할 필요도 없다. '''사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지. 한국에서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면 흔들릴 일 없이 잘 살 수 있을 거다.'''
''-마리끌레르 2014년 09월호 인터뷰 중''
'''Q:''' 한 십 년쯤 지나서 누군가 지금에 대해 물어볼때 지금이 어떻게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A:''' 지금 고등학교 시절이 행복했다고 말하듯이 그 때도 10년 전이 더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그 10년 후가 더 행복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A:''' 그랬으면 좋겠지만 사람은 그러기 힘든 존재인것 같아요. 일단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뭔가를 열망하는 편이잖아요. <미드나잇 인 파리>처럼 과거에 대한 향수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죠.
'''Q:''' 물론 지금이 불행해서 하는 이야긴 아니겠죠.
'''A:''' 그럼요. '''10년 전이 더 행복했다고 이야기하는 건, 지금이 10년 전보다 행복의 절대량이 적다는 말이기보단 지금 현실에서도 충분히 누리고 있는 행복에 그만큼 무디기 때문이예요.''' 그래서 과거의 행복은 잘 곱씹고 행복했다고 인지하는데 정작 지금 가진 것들이나 이룬 것들이 주는 행복엔 무딘거죠. 10년 뒤엔 지금보다 훨씬 나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땐 또 스물 다섯살의 내가 가질 수 있었던 것을 먼저 떠올릴 가능성이 더욱 클 것 같아요.
''-엘르 2014년 09월호 인터뷰 중''
'''Q:''' <타짜>의 여성 캐릭터라 하니 매혹적인 팜므파탈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세경 씨가 연기한 허미나는 당돌하고 패기만만한 캐릭터에 가까워요.
'''A:''' 사실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들처럼 역시 기구한 아이에요(웃음). 그런데 제가 허미나를 좋아하는 건 그런 상황에 눌려있거나 기죽어 있지 않다는 점이에요. 무엇보다 자신이 멋지게 해낸 일에 대해서 생색내는 경우가 없어요. 저는 그런 게 너무 좋거든요.
'''Q:''' 사실 그런 사람들은 손해 보는 일이 많잖아요. 일은 죽어라 했는데 알아주지 않으면 서럽고.
'''A:''' 그래서 손해 보는 일도 분명 있어요. 하지만 그 또한 시간이 흘러서 사람들이 자연히 알아주는 게 훨씬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렇게 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언젠가 알아주리라고 생각하는 거죠.
'''Q:''' 여배우에게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겠지만, 우직함이 느껴지네요.
'''A:''' 저 좀 우직해요(웃음). 저만의 우직함이 있어요.
''-엘르 2014년 09월호 인터뷰 중''
고스톱을 해보니깐 배우 인생과 비슷한 것 같아요. '''도박판에도 돌고 도는 운이 있듯이 배우 인생도 흥망성쇠가 정말 정확하잖아요. 그래서 늘 안주하지 않고 겸손하게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2014.09.04 동아닷컴 인터뷰 중''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 제게 주어져 있는 캔버스에 좋은 그림을 그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연기자로서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배워야 할 것은 많다고 생각해요. '''정상에 도달하려는 생각보다 순간순간 제가 딛고 있는 이 길을 조금이라도 잘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길을 잘 닦아야 하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에 도착한 것 같거든요.
''-2014.09.04 동아닷컴 인터뷰 중''
'''Q:''' 지금 감성의 팔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예전에 그 질문을 들었다면 고3 시절이라고 답했겠지만 지금은 이제까지 만났던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게 여전히 내 옆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건 스쳐지나갔던 인연이건. 사실 배우로서 만나는 사람들이나 속해 있는 세계가 별로 크지 않다. '''단지 작품마다 강력한 영향을 주는 준거집단이 바뀔 뿐이고 그 관계가 날 계속 변하게 만든다. 그게 당연하지 싶으면서도 동시에 씁쓸하기도 하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 어렸을 때는 가족섬, 친구섬 이런 식으로 몇 가지 없는데 성장하면서 섬이 차츰차츰 늘어나지 않나. 지금 딱 그런 것 같다. 오히려 고3 때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내 삶의 기준이 명확하고 단순했었는데 지금은 훨씬 복잡하고 흐려졌다. 그때보다 훨씬 즐겁고 행복하려고 노력해도 결국 불행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것도 다 성장통이겠지만···.
''-BAZAAR 2015년 08월호 인터뷰 중''
제 삶을 지키려는 이 의지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랑을 받으려면 많은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게 배우를 딜레마에 빠트리는 것 같아요. 스스로를 변형시킬 수밖에 없잖아요. 자꾸 나를 바꾸려고 하면 쫓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밖에 없는데, 그런 건 싫어요.
''-얼루어 2015년 12월호 인터뷰 중''
'''Q:''' 배우 신세경과 인간 신세경의 목표가 있다면?
'''A:''' 연기자로는 거창한 그림을 그리기보다 구멍난 부분을 메워가며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사는게 목표다. 인간 신세경은 글쎄,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흘러 지금을 되돌아봤을 때, '''내 곁에 아주 가까이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2016.03.31 enews24 인터뷰 중''
이미지를 깬다는 게 제 소관은 아닌 것 같아요. 작품을 선택할 때 이미지를 고려한 적은 없어요. 제가 의도한다고 그런 방향으로 이미지가 드러나는 건 아니니깐요. 그건 제 손을 떠난 문제예요. 이미지보다는 배우 스펙트럼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대중에 비친 제 모습이 의도대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기에 천천히, 차분하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그저 제 소신대로 책임을 다하려고 해요.
''-2016.04.10 세계일보 인터뷰 중''
'''Q:''' 먼 훗날, 대중에게 신세경이 이런 배우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면.
'''A:''' 지금 당장 제가 하는 성과가 눈에 띄지 않더라도, 정말 화려하게 빛이 나지 않더라도 시간이 더 흘러서 돌이켜 생각해 봤을 때, 아 이 친구가 이렇게 열심히 차분차분히 오고 있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꾀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잘 오더니 이만큼 왔네?’ 하는 그런 느낌요.
''-2016.04.11 연예투데이뉴스 인터뷰 중''
'''Q:''' 사랑스러운 여자보다는 멋진 여자 캐릭터를 원하는 거죠?
'''A:''' 네, 그랬어요. 그런데 분이를 연기하면서 또 한 번 바뀌었어요. 사실 멋지다고 생각되는 여성들이 많지만, 그 사람들의 실제 삶이 어떤 형태인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실제로 멋질 수도, 아닐 수도 있으니깐요. 멋지다는 느낌은 그의 면면을 보고 내가 상상한 이미지라고 생각해요. 어느 순간, 멋지게 보이는 게 중요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가 내 삶을 들여다보았을 때 멋지지 않더라도, 소박하더라도, 행복하고 즐거운 기운이 넘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원하는 삶이 계속 바뀌고 있어요.
''-BEAUTY+ 2016년 05월호 인터뷰 중''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고민은 당연한 거예요. 모험이나 변화를 즐기지 않는 제가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저 자신에겐 칭찬거리죠. 실제의 저와는 다른 성향의 캐릭터를 선호하고 그걸 해냄으로써 희열을 느껴요.
''-2016.05.17 우먼센스 인터뷰 중''
'''욕심을 낸다고 제 것이 되지 않고, 제 것이 될 건 욕심을 내지 않아도 제 옆에 와있더라고요.''' 일로서는 아무리 욕심을 내봤자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내 스스로의 힘으로 오롯이 하려고 해봤자 안 된다는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마음을 많이 비운 상태예요. 그저 성실히 한 발씩 가면, 사람들도 쟤는 성실히 살더니 이만큼 왔구나 생각하지 않으실까요.
''-2016.05.30 헤럴드경제 인터뷰 중''
살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제게 있어 행복의 일순위는 작품이 잘 되고, 일이 잘 풀리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제 옆의 소중한 사람들과 트러블이 있고, 사이가 멀어지면 전 불행하다고 느낄 거예요. 물론 일로 얻는 보람은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제가 느끼는 행복의 가장 큰 이유는 아니에요. 이 직업을 하면서 쌓아가는 페이지들이 저를 이루고 있을 테니 완벽한 분리는 어려울 거예요. 하지만 이 직업이 자연인으로의 저를, 저의 본질적인 부분을 해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제가 지탱하고 서있어야할 부분들을 쳐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건 문제라고 느낄 것 같아요. '''인간답게 살아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2016.05.30 헤럴드경제 인터뷰 중''
'''Q:''' 말하는 걸 들어보면 댓글 같은 것 때문에 무너지는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A:''' 무너지지. 칭찬이 많으면 너무 좋지만 가끔 객관적인 채찍질이 보일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객관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얼마나 애정을 동반한 일인지 깨달았다.''' 최근에 한 친구와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렇게 셋이 친구라고 치자. 그중 하나가 이전의 모습과 다른, 비뚤어진 모습으로 자꾸 변하면? ‘너 같으면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에 사이가 벌어지더라도 객관적으로 얘기하겠느냐, 아니면 그냥 참고 두고 보겠느냐’고 친구에게 물었다. 친구도 나도 싫은 소리를 못 하는 성향이라 둘이 머리 맞대고 고민했는데 어쨌든 친구라면 결국 용기를 내서 말해주는 게 맞겠더라. 사이가 멀어지더라도. 그 생각을 하면 채찍질도 애정이 있으니깐 해주는 거구나 싶다.
'''Q:''' 똑같은 일이 있었는데 나는 쓴소리를 했고 결국 관계가 벌어졌다. 그 부분에서 여전히 나도 딜레마에 빠져 있다.
'''A:''' 개인의 기준에 따른 문제이기는 하지만 친구가 올바른 길로 가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을 거 아닌가.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얘기해준다면 나중에 시간이 흘러 흘러 그 친구가 분명히 그때 쓴소리를 한 우리를 이해할 거다.
''-마리끌레르 2017년 01월호 인터뷰''
6. 여담
- 대표적으로 저평가된 여배우 중 한 명이다. 맡는 캐릭터가 비슷하고, 그렇기 때문에 톤과 표정 연기 등이 고착화돼서 그런 듯. 하지만 냄새를 보는 소녀 이후 상당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비판적인 시각을 불식시켰다. 2009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성인 배역 데뷔 이후 줄곧 여자 주인공만 해왔으며 사극, 로맨스 등 다양한 드라마 작품에 꾸준히 캐스팅될 정도로 연기력도 무난하다.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방영한 JTBC 드라마 런온에서는 여자 주인공 오미주 역할로 열연을 펼쳤고 '오미주 그 자체'라는 극찬을 받았다. # 연기력에 물이 올랐다는 호평 일색. 섬세한 표현력과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가 현실적이고도 공감이 간다고. 신세경은 이 작품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직업이 통번역가인 배역답게 평소에 갈고닦아온 빼어난 영어 실력도 유감 없이 발휘했다. # #
- 어려서부터 영어를 좋아해 자막 없이 영화를 보면서 영어 공부를 했다고 한다. 단비에서 영어 하는 모습이나 《패션왕》에서 영어 대사를 막힘없이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 좋아하는 만큼 잘하기도 하는 듯하다. 중학교 2학년 때 영어로 쓴 시가 공개되기도 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방영한 Olive, tvN 예능 국경없는 포차에서 유창한 영어회화 실력을 발휘해 화제가 되었는데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국내파 영어실력자라는 게 알려지며 또 한 번 놀라움을 전했다. 그 미모에 영어까지 잘했던거야? 이건 정말 반칙이다! 세경이 영어 이렇게나 잘할 일이냐구우♥ 국내파 신세경의 믿기지않는 고퀄 영어실력
- 나이에 비해 노안인 편이었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네 살 연상의 윤시윤에게 누나 소리를 들었지만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8] 그러나 어릴 때 노안은 그 얼굴 그대로 자란다는 속설(?)을 증명하듯이 시간이 흘렀음에도 당시 얼굴 그대로여서 이제는 동안이라는 소리도 종종 듣는다.
-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2012년 8월 16일자 방송에서 "지금 키가 164cm 정도인데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162cm였다"며 "전교에서 제일 컸다. 남학생들을 다 아래로 내려다 봤다"고 직접 언급했다.
- 왼손잡이다. 글은 교정으로 인하여 오른손으로 쓰지만 시계도 오른손에 찰뿐더러 식사나 칼질 모두 왼손으로 하며, 붓으로 그림을 그릴 때도 왼손으로 한다. 실제로 같은 펜을 쥐고서도 글씨를 쓸 때에는 오른손으로 쓰더니, 그림을 그릴 때에는 오른손이 어색했는지 왼손으로 고쳐 쥐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밝히기를 어렸을 때는 모든 활동에서 왼손을 쓰는 게 편했는데, 왼손잡이는 보기에 좋지 않아 오른손잡이로 습관을 들이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편하게 왼손을 자꾸 사용하다보니 글씨 쓰는 것 이외에는 모두 왼손잡이로 하게 되었다고 한다. #
- 주로 얼리 어답터 관련 커뮤니티에서 '신세계'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름이 은어화되어 동의어처럼 쓰이기도 한다. 새로운 세계라는 뜻으로, 기기 교체나 업그레이드 등으로 이전보다 나아진 환경에서 느끼는 더욱 발전된 느낌을 의미한다. (예시: 이야! 이거 완전 신세경이군!)
- 옆모습이 무척 아름답기로 유명한 배우다. 이마, 코, 턱까지 매우 조화로우며 특히 코가 예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 2010년 10월 샤이니의 종현과 열애 중인 사실을 인정했다. 아이돌 공개 연애의 포문을 연 격이었고 확실한 파파라치 사진과 함께 당시로선 꽤 핫했던 이슈. 신세경은 일부 샤이니 팬들의 지속된 악플테러로 미니홈피를 닫기도 했다. 2011년 6월, 양측은 2011년 초 둘이 공식적으로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샤이니의 해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연락이 뜸해져 자연스레 결별한 뒤 친구로 남았다고 한다. 그 후 2017년 12월에 종현이 사망했을 때 그의 빈소를 찾아 슬픔을 나눴다. #
-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열광적인 팬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2011년 8월 26일 기사 참고) 무도 특집 편에 3회나 출연을 했고, 그 후로도 자료화면으로 몇 차례 더 등장한 적이 있으니 그녀는 역시 성덕이다. 무한도전 2011 행사 하나마나 시즌 3 특집에서 '바닷길'로 활동했던 바다 대신 길의 파트너로 한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공연했다. 신세경이 등장하자 장병들이 광분하여 이후에 다른 팀이 소개되는데도 불구하고 신세경 이름만 연호하여 다른 팀을 뻘쭘하게 했고, 신세경의 공연이 시작되자 장병들의 사기가 상승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신세경은 음정에서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형돈은 "이미 신세경의 마력에 빠진 장병들의 귀에는 신세경의 약간 불안한 가창력이 바다의 가창력으로 들릴 것 같다"라는 감상을 남기기도. 이후 신세경은 정준하와 스윗소로우 인형들이 공연을 했을 때 장병들의 사기가 침체되자 정준하 몰래 뒤에서 춤을 추며 장병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한민국 공군에서 당시 공연 실황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신세경 엿보기
- 소녀시대 팬으로, SNS에서 종종 소녀시대 앓이를 하곤 했다. 특히 태연을 좋아하고 핸드폰 바탕화면도 태연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결론적으로 《패션왕》에서 유리와 함께 출연했고, 수영과 중앙대 연영과 동기인데다 소녀시대 콘서트까지 초청받아간 신세경은 성공한 덕후다.[9]
-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작품에 많이 출연하여 그들의 페르소나라고 불린다. 실제로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세 작품에서 주연급으로 활약했다. 박상연 작가는 "세 번이나 작품을 하다보니 이제 대본을 쓰다보면 신세경의 목소리가 들린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 최승자 시인의 시집 <이 시대의 사랑>을 접하면서 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시라면 곱고 아름다운 것만 생각했어서 날 것의 거친 언어가 처음엔 이상하게 다가왔지만 시를 읽으면서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고 한다.
- 《타짜: 신의 손》을 찍으면서 배운 화투에 취미를 붙였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머니와 함께 치기도 한단다.
- S.E.S. 1,2집 CD와 카세트 테이프를 보유 중이고 SM 타운 캐럴 앨범도 모두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 2015년 마이 리틀 텔레비전 MLT-08에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의 깜짝 게스트로 출연했다. 더운데 왜 니트를 입었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예전에 어린이프로 할 때 자료화면 모습을 똑같이 재연하려고 준비했다”라는 훈훈한 답변을 내놓기도. 17년 전 모습이랑 똑같다. 이날 인터넷은 하루 종일 '마리텔 신세경'으로 들썩들썩 했다.
- 2017년 서태지 25주년 프로젝트에 참여해 데뷔 포스터와 동일한 콘셉트로 화보를 찍었다. 신세경은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라 할까요? 9살 때는 (그게) 얼마나 큰 작업인지 몰랐어요. 그런데 지금은 막중한 책임마저 듭니다."라며 촬영 소감을 남겼다.
- 한때 이상형이 옵티머스 프라임이었다. 매사 용기와 책임감이 강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프로의식[11] 등의 내적인 의미에서의 이상형. 때문에 신세경의 팬미팅이나 싸인회가 열리면 옵티머스 프라임의 가면을 쓴 팬들이 종종 목격되기도 했다.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 종영 이후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이상형이 없다고 밝혔다. “이상형은 없다. 나한테 완벽한 사람도 없다. 사랑하니까 맞추고 지낸다. 엄마와 아빠를 보면서 순수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믿음은 있다”
- 2018년 9월 말부터 유튜브 계정을 개설하고 브이로그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반려견 두 마리와 같이 보내는 평소의 소소한 일상이 주 내용.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영상 자체도 소속사가 관리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을 편집하고[12] 자막을 추가한 수준이라 가벼운 일상물의 느낌.[13] 그럼에도 신세경의 인기와 더불어 영상 자체도 과장되지 않은 인간 신세경의 모습 그 자체가 진솔하게 담겨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고, 불과 2주 만에 구독자수 10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2021년 2월 기준, 유튜브 구독자 수가 121만 명이다. 신세경의 아름다움이 타의 추종을 불허해 혹자는 유튜브 생태계 파괴자,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농담에 가까운 평가다. 어느 정도 유튜브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신세경의 채널이 순수한 취미이자 팬 서비스의 차원을 넘지 않는다는 걸 잘 알 수 있을 것이다.[14] 2020년 연예인 유튜버들이 유료 협찬 기재없이 PPL을 한 것이 알려져 인기 유투브 채널의 연예인들이 비판을 받았는데 신세경은 PPL 제의를 거부한 것이 밝혀져 재평가되고 있다.
- 2020년 7월 25일, 신세경 유튜브 채널 sjkuksee의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해당 채널에서는 앞·뒷광고를 막론하고 협찬 홍보를 일절 하지 않고 있으며 순수하게 본인의 일상을 공유하고 팬들과의 소통을 위한 목적으로 신세경 본인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최근 연예인 유튜브 협찬 논란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신세경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는 급상승 중이다.
- 2019년 6월 14일, 소속사 나무엑터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데이트된 Q&A 영상을 통해 고려 초기의 장수이자 개국 공신이며 평산 신씨의 시조인 신숭겸 장군님의 후손이라고 직접 밝혔다. #
- 중학교 시절 신세경은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은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목동 여신'으로 유명했다고 그녀의 14년 지기 친구가 국경 없는 포차에서 직접 증언했다. # 또한 교육열이 매우 높은 지역인 목동 학군 출신의 신세경은 영재고와 과고를 많이 보낸 곳으로 유명한 신목중학교에서 중학교 1학년 당시 전교 8등까지 했었다고 한다. 중학교 시절의 신세경을 캐스팅한 소속사 관계자가 “중학교 1학년 때 연예인 지망생인 신세경을 처음 만났는데, 그 자리에 두꺼운 영어 원서를 들고 나왔다. 깜짝 놀랐다“고 말할 정도로 영어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고 학구열이 높은 학생이었다. 때문에 학업에 대해 아쉬울 만도 한데 “겁이 많은 성격이지만, 한번 결심하면 한 길로 가요.“라고 배우의 길에 들어선 소신을 강단 있게 밝히기도 했다. #
- 한때 심즈 시리즈 중 2편을 즐겨했다. DC인사이드에서 자신이 심즈를 즐겨한다는 걸 인증했다. 허나 그 계정은 2020년에도 휴면 상태에 있다.
- 베이킹이 취미이다. 유튜브 계정에 베이킹 영상이 올라올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