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주의

 


'''반동이다! 전위대! 전위대!'''

'''이... 반동놈의 새끼들... 경찰이 아니라 모두가 김두한이 하고 한 패들이야!'''

- 심영,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反動主義, Reactionary
1. 개요
2. 성향
3. 사례
4. 역사학에서 사용
5. 여담
6. 관련 이념
7. 같이 보기


1. 개요


진보나 발전에 역행하여 옛 체제를 유지 또는 회복하려는 움직임이나 행동, 현상 등을 뜻한다. 말 그대로 수구보수나 복고주의와 비슷한 의미이다. 굳이 풀어쓰자면, '시대에 역행한다' 정도로 보면 되겠다.

2. 성향


사실 반동, 반동주의를 가르는 기준은 굉장히 모호하다. 고전적인 의미에서는 진보적 변화에 역행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에 와서 많은 이들에게 반동주의자라고 비난 받는 경우는 반자유주의적인 보수성향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반동주의자들이 스스로 자신들을 반동주의자라고 칭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러한 기준에서, 반동주의자들은 진보주의뿐 아니라 자유주의, 민주주의, 인권 등의 개념을 비판 내지 적대감을 가지거나 심지어는 "서구적 질병"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는 보수혁명 운동이 이러한 경향을 보였고 현대에는 아시아적 가치, 러시아식 보수주의[1], 일부 대안 우파 강경파[2]들이 이러한 스탠스를 취한다. 애초에 근대의 거의 모든 진보적 이념이나 가치관이 서구에서 등장했으니 반동주의자들이 근대서구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3] 이러한 이념적인 반동주의는 보통 강경 우파 내지 극우, "급진적 보수주의"로 분류된다. 근대적 가치를 거부하는 과격 전통주의자들도 이와 비슷한 면모를 보인다.

3. 사례


프랑스 혁명 당시 로베스피에르가 처형당하고 반대파가 정권을 잡은 사건을 테르미도르 반동이라고 부른다. 혁명의 급진성에 제동을 걸고 혁명의 결과를 일정 부분 후퇴, 복원하는 성격의 사건이었기 때문에 반동이라고 부른다.
전간기의 극우 파시즘의 성장도 일종의 정치적 반동주의라고 할 수 있다. 혁명이나 변화에 대한 거부감, 사회혼란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보수적인 위기의식이 광기로 폭발한 케이스.
1950년대 초반 극단적 반공주의 열풍인 매카시즘도 공산주의자가 아닌 온건한 민권운동가, 진보주의자들마저 정치적, 사회적으로 억압하였기에 반동주의라고도 볼 수 있다.
1979년 이란 혁명은 혁명이자 동시에 반동이라고 할 수 있다. 왕정을 무너뜨리고 공화정을 수립했다는 점은 혁명적 요소지만, 팔레비 왕조가 추구한 서구적 세속주의를 폐기하고 신정국가를 수립하며 이슬람 근본주의를 장려했다는 점은 반동적 요소다.
21세기 한국 기준에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의 대한민국에서 왕정복고를 주장하는 것과 일제강점기, 독재정권, 반민주주의, 군사정권을 그리워하여 역사왜곡을 하는 것도 반동에 해당한다.

4. 역사학에서 사용


역사학에서 특정 사건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거나 할 때 가치중립적으로 쓰는 표현이다. 어떤 사건에 대해 그것을 반동적인 사건이라고 하는 것 자체는 그 사건이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 식의 가치 평가를 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 애초에 이 표현을 공산주의자들만 쓰는 것도 아니며, 광범위한 급진주의자나 개혁주의자들도 시대의 변화에 반대하고 과거로 회귀할 것을 주장하는 흐름에 대해 '반동'이라는 표현을 쓴다.
변증법적 역사학을 따르는 현실사회주의 국가에서 반체제 인사들을 규탄할 때 혁명에 반대하여 이전의 부르주아 사회로 되돌리고자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반동분자'''라는 말을 쓴다. 즉 공산주의자를 비하하는 단어인 빨갱이의 반대말이다. 북한에서 '반동분자'는 현실사회주의의 변종인 주체사상에 반대하는 '반체제 인사'라는 뜻으로서 매우 무서운 욕이지만,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전 체제로 반동하면 아나코 원시주의전제군주제, 식민시절, 군사독재로 직행한다(...).

5. 여담


  • 일반인들의 경우 반란, 반항적인 성격, 정부나 권위에 비판적인 성향과 반동을 헷갈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동이란 말에 反자가 들어가서 그런 어감을 갖는 듯. 그러나 반동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반권위적인 서위 '반항아'들보다는 권위적인 '수구꼰대'에 가깝기에 잘못된 어휘 사용이다.
  • 인권 운동 진영에서 쓰는 백래시라는 단어가 반동과 유사한 의미다. 다만 백래시는 특정 소수자 인권문제에서 역행, 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반동은 사회 전반이나 체제의 역행, 퇴행, 혹은 시대착오적인 보수를 의미한다. 여성주의 진영에서 자주 쓰이지만, 예전부터 흑인 인권 운동 등 다른 인권 운동에서도 쓰였던 단어이다.
  • 좌우 사상의 개념에서 붉은 색의 반대 되는 색이 흰 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4] 빨갱이라는 단어의 반대개념은 사실 흰둥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만 흰둥이가 그런 의미로 쓰이지는 않고 보통 빨갱이의 반대개념으로 이 반동분자라는 단어가 사용된다. 둘 다 상대방을 좌우 스펙트럼의 개념에서 비하하는 의미.

6. 관련 이념



7. 같이 보기


[1] 러시아의 보수주의는 전통적인 관념, 종교(러시아 정교회), 국가주의, 반공주의를 지향하며 서양 문화(Western Culture), 경제적 자유주의, 근대주의를 거부한다. #[2] Counter-Enlightenment 혹은 Dark Enlightenment, 에볼라주의자, 신파시스트[3] 비서구 지역에서 서구 제국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은 사회주의조차도 서구에서 나왔다.[4] 그래서 러시아에서 좌우파의 전쟁을 적백내전이라고 부르며 우익의 테러를 백색테러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