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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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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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 8월 14일 범어사 조계문(일주문)
1. 개요
2. 역사
3. 현황
4. 교통
5. 기타

한자 : 梵魚寺 / 로마자 : Beomeosa (Temple)
홈페이지

1. 개요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에 위치한 . 금정산 중턱에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이다.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고찰이며[1] 해인사, 통도사와 함께 영남 3대 사찰이기도 하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의 역명이 여기서 유래했다.

2. 역사


창건에 대하여는 2가지 설이 있으나, 그 중 삼국유사의 678년(문무왕 18)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는 설이 유력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금빛이 나는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정산(金井山)으로 이름짓고 그곳에 사찰을 지어 범어사(梵魚寺)를 건립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참고로 '범어(梵語)'라고도 알려져있지만 '梵魚'가 올바른 표기이다.[2]
건물들은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버려 10여 년을 폐허로 있다가 1602년(선조 35) 중건하였다. 그러나 또다시 화재를 당하였고, 1613년(광해군 5) 여러 고승들의 협력으로 중창하여 법당, 요사채, 불상, 시왕상(十王像), 필요한 모든 집기를 갖추었다. 신라시대 창건 당시의 흔적은 3층석탑과 건물의 기단 등 석조 부분에 남아있다.
범어사는 역사적으로 많은 고승대덕을 길러내고 선승을 배출한 수행사찰로 오랜 전통과 많은 문화재가 있는 곳이다. 의상대사를 비롯하여 원효, 표훈대덕, 낭백선사, 명학과 그 대에 경허선사, 용성선사, 성월선사, 한용운, 동산선사 등 한국 역사 속의 고승들이 수행 정진하여 한국의 명찰로서 그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1950년대 동산스님이 불교정화운동을 주도하였고, 이후 한국근대불교를 이끌었으며, 2012년 11월 선찰대본산 금정총림으로 지정되었다.

3. 현황


현재 보물 제434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3층석탑(보물 250호), 당간지주(幢竿支柱), 일주문(一柱門), 석등(石燈), 동-서 3층석탑 등의 지방문화재가 있다. 이 밖에 많은 전각(殿閣), 요사, 암자(庵子), 누(樓), 문 등이 있다.
양익 큰스님이 선무도의 원형인 금강영관을 창시한 사찰이기도 하다.
2010년 12월 15일, 범어사 입구에 위치한 천왕문에 누군가가 '''방화'''를 저질러 전소되었다. 숭례문 방화 사건 때처럼 불이 기와 밑으로 붙어들어가버려서 진화가 어려웠다고 한다. 기와는 비에 목재가 훼손되지 않도록 방수 효과가 있는데 기와 아래만 불이 붙어있으니 소방차가 물을 쏘아도 잘 듣지 않았던 것. 다행히 천왕문 안에 있는 사천왕상은 이미 성보박물관으로 옮기고 불탄 것은 모조품이었다고 한다. 이전부터 있어왔던 단군동상 목 자르기 테러처럼 기독교 광신도가 저지른 짓이 아니냐고 뒤숭숭했으나 정작 이틀 뒤 잡힌 용의자는 기독교와는 관련이 없었다고 한다. 범어사 인근 어떤 암자에 사는 거사로 밝혀졌는데 자신이 뜻하는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방화를 저질렀다고 한다. 2013년 3월 현재는 복원이 완료된 상태. 다만 방화 자체는 꽤 크게 보도가 됐는데 나중에 검거가 완료되고 나서도 정작 이에 대한 보도는 잘 되지 않아 아직도 개신교인이 방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물론 이 사건을 잘 아는 사람들의 경우 불교가 자신을 수양하는 종교인데 왜 기복 신앙으로 되었냐 비판하면서 한국 불교계의 현실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범어사에 대한 개신교측의 태도도 마냥 깨끗하다고 할 수는 없어서 범어사 천왕문 방화에 즈음해 2006년 부산 벡스코에서 ‘Again 1907 in Busan’이라는 주제로 열린 개신교 계열의 집회에서는 "부산을 축복하자"며 각 구별로 등장하는 프레젠테이션 화면. 특히 금정구 화면에는 ‘'''사찰이 무너지도록'''’이라는 문구 아래 부산의 대표적인 불교문화유적인 범어사와 안국선원이 지목되는 등 충분히 종교 차별이라고 볼 만한 장면이 있었던 것이 뒤늦게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3]#
2010년 11월부터 12월까지 일제시대의 잔재라는 지적을 받아온 보제루를 해체하고 2011년 3월부터 9월까지 새로운 보제루를 지었다.
일주문이 보이기 시작할 때 길 왼쪽을 보면 등나무 군락지로 가는 길이 있다. 숲이 상당히 험하지만 느낌도 좋으니 한번 가 보는 것도 추천한다. 한 바퀴 돌고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최근 국토부와 부산광역시의 합작으로 증축 가능 면적이 대폭 늘어났다. 이에 범어사는 그동안 다른 절들에 비해 영 작았던 성보박물관을 새로 크게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에 새로 건물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4. 교통


위에 서술한대로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이 있긴 하지만 엄청나게 먼 데다 산 중턱까지 올라가야 하므로 여기서 내려서 '''걸어갈''' 생각은 얌전히 포기하는 게 좋다.(...) 참고로 범어사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은 산복도로가 아닌 도보용 산길이 따로 있는데 지역 주민들은 범어사 걸어가는 산길을 '''운동삼아''' 애용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범어사역 5번과 7번 출구 사이에 있는 골목길로 쭉 들어가다 보면 나오는 범어사입구 정류장에서 부산 버스 90을 타는 것. 148번, 29번, 51번, 131번, 80번, 49번, 301번도 범어사입구에 도달하므로 이 버스들을 이용하여 90번으로 환승할 수도 있고, 노포역까지 올라가 광역환승센터에서 90번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부처님 오신 날이나 수능 시즌은 방문객들로 범어사입구에서부터 만차임으로 주의할 것.
범어사로를 따라 차를 끌고 가거나 택시를 타고 간다면 상행길과 하행길이 구분되는 일방통행로이니 주의하자. 2018년 12월 7일부터 하행길은 양방통행으로 변경되었다. (상행길은 여전히 일방통행)
금정산성, 황령산과 함께 부산 업힐의 메카 중 하나이다.(그 밖에 이기대, 만덕, 개좌, 달맞이고개 등이 있지만...) 다만 접근성 문제로 인해 원도심 지역을 베이스로 한 자전거 라이더를 제외한 거의 모든 라이더들이 찾는다.[4]
2017년 9월 현재 범어사 주차공간 옆에 GS25 편의점이 생겼고 다운힐 구간 아스팔트가 새로 깔렸다.
참고로 범어사로는 굉장히 특이한데 어느 정도 번화한 구.삼신교통 본사 일대[5]를 벗어나고 나면 상행길은 그야말로 사방이 나무밖에 안보이는 산지이지만 하행길은 상대적으로 탁 트여있고 행락객 대상 카페나 음식점 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5. 기타


  • 소설가 김정한 선생의 <사하촌>[6]에 나오는 의 모델이 범어사가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 소설 속에 나오는 절은 농민들 위에 군림하면서 농민들을 착취하는 악랄한 절로 묘사되는데, 실제로 김정한 선생이 이 소설을 발표했을 당시 범어사의 스님들이 "저 놈 잡아죽여야겠다!!"며 몽둥이를 들고 집으로 몰려온 적이 있다(…)[7]
  • 범어사역 바로 옆에 있는 금정중학교는 범어사에서 1906년에 세운 명정학교가 모태이다. 교과목에 불교가 있으며, 안쪽 뜰에 불상도 모셔져 있다. 당연 서클 활동으로 불교반이 있다. 같은 이유로 부산지역 연등회에 금정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 근처에 계명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는데, 거기서 40분 정도 산을 타면 절의 전경을 담을 수 있는 봉우리가 나온다. 다만 경사가 꽤나 급하니 주의할 것. 계명암의 경우 범어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면 반드시 들린다.
  • 홍콩 영화 사망탑에서 뜬금없이 작중의 배경으로 나온다. 주인공(김태정)의 형(이소룡 - 생전 필름을 짜깁기해서 넣음)의 사망을 추적하다 이곳에서 자기 형을 죽인 진범(황정리)를 상대하게 된다. 이는 대륙 중국이 개방하기 전에는 홍콩 땅이 워낙 좁다보니 영화 촬영할 배경도 한정적이었고 그나마 비슷한 문화권인[8] 한국의 범어사나 불국사 같은 전통건축에서 홍콩 영화를 많이 촬영했기 때문이다.
  • 불교 언론에서 구족계 수계산림을 취재할 때는 거의 여기를 배경으로 한다.
  • 찬란한 여명 25회에서 범어사 조계문이 등장한다.

[1] 범어사 이외에 부산에서 유명한 사찰로 거대한 규모의 삼광사나 동해 바다와 어우러진 경치로 유명한 해동용궁사도 있지만, 이곳들은 현대에 창건된 신생 사찰이라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범어사를 대표적으로 꼽는 경우가 많다.[2] 양산신도시에 있는 범어 지구와 한자가 다르다. 이쪽의 범어는 凡魚.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3] 여담으로 동영상의 앞부분에는 행사를 축하하고 기독교 청년들을 격려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도 실려 있다.[4] 원도심 라이더들의 경우 중앙대로 혹은 충장대로를 지나야 하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서면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자라니가 될 위험이 매우 크다.[5] 흔히 '''팔송'''이라고 불리는 지역.[6] 寺下村. '절 아래 마을'이라는 뜻이다.[7] 실제로 김정한 선생이 태어나고 자랐던 생가는 범어사 산 밑에 위치하고 있으며, 범어사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옆 동네 양산시의 한 고등학교에는 김정한 선생의 조카가 국어교사로 근무하고있기도 하다.[8] 홍콩에서 사극풍/무협풍 찍으려는데 중국 본토를 못 가니 결국 갈 데는 대만 아니면 한국뿐이다. 물론 대만에도 많이 갔는데 가끔 한국에서도 찍은 것이다. 한국이면 태권도 인구도 많아 무술 엑스트라 구하기도 쉽고. 일본도 있지만 거긴 건축양식이 달라도 좀 많이 다르게 생긴데다 결정적으로 물가가 비싸다. 홍콩 무협물을 찍기는 좀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