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사우르스 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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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B.S 돌리의 정체성
3. 등장 캐릭터
4. 결말


1. 개요


김수정의 만화. 1993~1994년 만화잡지 소년 챔프(현 코믹 챔프)에 연재되었다. 약칭은 B.S 돌리. 아기공룡 둘리 원작보다 더 과거에서 둘리의 아내가 되는 또 다른 공룡 '통순이'의 탄생비화를 보여주며 작품은 시작된다.
그리고 가난한 만화가 김파마가 기른 통순이와 둘리 사이에서 태어난 공룡 돌리를 필두로 둘리 일당의 2세들인 도우너의 아들 호도그, 또치의 딸 꼬치, 마이콜의 아들 마이돌이 각각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2. B.S 돌리의 정체성


사실 본 작품은 어른이 된 둘리는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작품이라 볼 수 있는데, 때때로 나오는 블랙코미디 속에서도 기본적으로는 밝은 분위기를 유지했던 아기공룡 둘리에 비하면,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전작에 비해 다소 어두운 분위기가 깔려있다. 날자 고도리크리스탈 유 등에서 드러났던 성인 취향의 블랙유머를 집어넣게 된것이다.
이는 전작의 주인공들인 둘리 일당의 미래가 그리 녹록치 않게 설정되었다는 점이 가장 크다. 둘리는 고길동이 다니던 회사에 취직을 하고 돈을 벌며 철이 나긴 했으나, 과거 자신이 그렇게 못살게 굴던 고길동처럼 사회생활의 애환을 가슴에 묻은 사회인이 되었고, 또치는 고향 아프리카로 돌아가지만 맹수들에게 쫓기는 힘든 삶을 살게 되었으며, 전작에서 '죽으면 죽었지 평범한 삶을 사는 건 싫다'고 외쳤던 마이콜은 그토록 갈망하던 가수의 꿈을 포기하고 슈퍼마켓 주인이 된다. 장군의 아들이자 별의 영웅으로서 유복하게 살고 있는 도우너만 유일한 예외인 셈.
여기에 둘리가 고길동과 함께 카바레를 가고, 다방 종업원을 희롱하며 노닥거리는 모습은 예전의 천진난만한 둘리를 기억하던 독자들에게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는데, 이는 연재 당시 가정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김수정 작가의 정서가 은근히 투영된 것이라고 한다. [1]
어찌보면 아기공룡 둘리의 완결 이후 김수정 작가가 내놓았던 새로운 야심작(...)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몇몇 극단적인 코드 도입과 동시에 캐릭터성이 너무 강해지고 스토리는 둘리를 답습했던 탓에 독자들에게 평이 나빴고 1년만에 완결이 났다. 그래서 둘리의 속편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며, 아기공룡 둘리 관련으로 '''흑역사'''로 남고 말았다. 결국 원작자 본인이 도입했다가 말아먹은 아이디어를 둘리에 도입시켜서 히트친 작품을 그린 사람은 후배 최규석엉덩국이 되었다. 둘다 원작가의 공인을 받지 않은 2차 창작물이기는 하지만.
심지어 김수정 작가 본인도 이 작품을 아기공룡 둘리의 정식 후속작이 아닌 일종의 외전 쯤으로 여기는 듯 하다. 특히 둘리나라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이 작품만은 소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TV 프로그램 스펀지를 통한 인터뷰에서는 아기공룡 둘리가 TV 애니메이션으로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아동 애니메이션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지배적이었고[2], 따라서 본의치 않게 표면적인 성격이 다른 '돌리'가 아웃사이더가 돼버려서 아쉽다는 감정을 내비쳤다.

3. 등장 캐릭터


  • 돌리 - 본 작의 주인공이자 둘리의 아들. 머리가 돌(石)처럼 단단해서 돌리라는 이름이 붙었다.[3] 성격을 따지자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사나워서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둘리는 적당히 눈치라도 있었지만 이놈은 그런 거 없는 진성 민폐덩어리다. 게다가 예전의 아버지처럼 막말도 거침없이 하여 주변 인물들의 속을 제대로 뒤집어 놓는다. 그러다보니 어머니 통순이와 집주인 고길동에게 혼이 나기 일쑤다. 하지만 본성은 착해서인지 동생 울리를 아끼고 친구에 관해선 발벗고 나선다. 나중에 태어난 여동생 울리와 힘을 합쳐 초능력을 쓸 수 있다.
  • 둘리 - 전작인 아기공룡 둘리의 주인공. 찰리 채플린 콧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낀 중년이 되었다. 여전히 고길동네에서 더부살이 중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철이 들었고, 이제서야 제대로 취업도 하고 고길동에게 월세도 내며 이제는 역으로 고길동네를 먹여살리고 있다.[4] 우선 다니는 직장은 과거에 고길동이 근무하던 회사이며, 회사 직급은 대리. 이 시점에선 통순이라는 암공룡과 결혼해 자식도 2마리나 낳았다.[5] 그러나 정상적으로 취업해 살면서도 여전히 망상(?)은 못 버렸는지 쥬라기 공원의 아성을 무너뜨릴 영화를 구상하는데 힘을 기울인다. (물론 구상하는 것만) 삶에 찌들어서인지 예전의 천진한 모습은 사라지고 마누라에게 잡혀사는 공처가가 되었다. 게다가 직장생활도 영 좋지 않아서 직장에서는 항상 상사에게 질책을 받고 사는 처지다. 작품 후반부에 잃었던 초능력을 되찾으면서(사회에 찌들어 잊고 살았으나 아들 돌리에 의해 각성) 다시 비중을 끌어온다.[6]
  • 통순이 - 둘리의 마누라. 김파마라는 만화가가 재래식 화장실을 파는 도중에 나온 알을 부화시켜서 나온 암컷 공룡. 이름은 통시(변소)라는 경상도 사투리에서 나왔으며, 김파마의 양녀로 길러지다가 둘리에게 시집갔다.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매우 억척스러운데다 불같아서 한 성질 하는 성격이다. 어느 정도인가 하니 고길동에게도 반항 못하는 둘리와는 달리, 고길동에게 할 말 안할 말 다 하며 맞짱까지 뜰 정도.[7] 돌리 성격은 유전인 듯. 원래는 이렇게 억센 성격이 아니었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그 억셈이 더 강해진다. 아마도 결혼한 이후에 고된 생활고로 인해 성격이 바뀐듯.. 무능하고 실수투성이인 남편 둘리에게 질색하고 있어 남편을 질책하며 때리기도 한다. 자식 교육을 엄하게 하는데 돌리와 올리가 말을 안듣거나 대들경우 가차없이 때려서 바로잡는다. 군식구인 꼬치와 호도그 역시 화나게 하면 예외없이 때린다.[8]
  • 울리 - 차후 추가된 캐릭터. 둘리의 딸. 통순이와 둘리의 2번째 결실로 고길동 옹이 몸보신(...)하려고 숨겨 놨던 알이 부화한 공룡이다. 포지션적으로 희동이같은 역할로 성격은 희동이 이상의 악동. 물론 오빠 돌리보다는 부드러운 편이고 말이 안 통하던 희동이에 비하면 그래도 말은 어느 정도 통하는데다 아빠 둘리를 끔찍히도 생각하는 효녀[9]. 외견은 아빠 닮아서인지 귀염성이 있지만 입만 열면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오빠 돌리의 통역이 필요하다. 아버지 둘리의 초능력 유전자를 오빠인 돌리와 반반씩 나눠가졌기 때문에 돌리와 힘을 합쳐서 초능력을 쓸 수 있다.
  • 김파마 - 만화가. 김수정 화백의 페르소나로, 전작인 아기공룡 둘리에서도 종종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지만, 이번 작에서는 정식 캐릭터로 등장. 통순이의 양아버지이며, 둘리의 장인이자 돌리와 울리의 외할아버지.
  • 고길동 - 이제는 나이가 들어 머리가 벗겨지고 철수와 영희도 독립해서 박정자씨와 단둘이 쌍문동집을 지키고 있는 노년이 되었는데, 전작과는 달리 이제는 역으로 둘리가 자신과 식구들을 먹여살리고 있으나, 둘리의 자녀들 말썽은 둘리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낫지 않아서 여전히 신경쓰고 힘들어하며 바쁜 삶을 살고 있다.[10] 둘리가 장가를 가면서 자식들까지 낳았고, 나갔던 군식구들(도우너, 또치)은 또 자기 자식들을 보내오는 바람에 오히려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 특히 둘리의 아들 돌리가 동생 올리, 친구 꼬치, 호도그와 함께 사고를 저지르고 다녀 골머리를 않고 있다. 그 때문에 스트레스성 탈모까지 생겨 대머리가 되는 등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 있다. 여러모로 전작보다 더욱 안습의 클라스가 엄청나게 되버린 캐릭터. 그나마 둘리가 과거와는 달리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에게 월세도 꼬박꼬박 내고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물론 둘리 가족과 군식구들을 여전히 짜증 유발자들로 생각해서 틈만나면 쫓아낼 생각을 하고 있다. 일례로 돌리가 사고를 치면 둘리에게 방빼라고 협박할 정도. 또한 조명이나 태양빛으로 눈부심을 유발한다. 야구경기장에서 야구조명과 길동 대머리로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상대 선수들 경기를 방해하기도 한다.[11]
  • 꼬치 - 아프리카의 귀부인이 된 또치의 딸. 아프리카의 야수들에게 쫓기는 삶을 살며 폭삭 삭아버린[12] 또치가 딸만큼은 이런 불행하게 쫓기는 환경에서 키우고 싶지 않아 둘리에게 보내버렸다. 처음 등장해서 둘리에게 또치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이때 '아프리카의 귀부인' 또치 여사는 완전히 할머니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안습) 성격은 어머니를 그대로 닮았는데 츤데레적인 면모를 과시하나 돌리의 과격한 성격탓에 묻히는 감이 없지 않았지만 어머니를 놀리는 돌리의 얼굴을 빨래판으로 가격하는 터프함도 가지고 있다. 둘리의 옛 여자친구인(물론 통순 여사의 오해겠지만..) 또치의 딸이라는 이유 하나로 싫어하는 통순이에게 구박을 받는다. 그래서 서러워하지만 갈 곳이 없는 처지라 참아야하는 상황이다. 둘리에게도 하소연하지만 둘리는 공처가라서 아내의 구박을 어찌 못하는 처지다.
  • 호도그 - 도우너의 아들. 아버지 도우너가 자식교육의 일환으로 둘리가 있는 지구로 보냈다. 아버지인 도우너랑 크게 다를게 없지만[13]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이루어진 '타임 벤죠'를 소유하고 있으며 타임 코스모스와 다르게 고장은 덜 일어나는듯 하다. 그러다보니 마음만 먹으면 집으로 갈수 있지만 정작 돌아가지 않고 계속 고길동의 집에 머무르고 있다. 돌리, 올리, 꼬치랑 사고를 치고다녀 고길동에게 골칫거리다. 도우너의 이름을 도넛에서 딴 것처럼 이 녀석의 이름 모티브는 핫도그다.[14]
  • 마이콜 - 가수의 꿈을 접고, 동네 슈퍼마켓 주인이 되어버렸다. 그럭저럭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지만 아들인 마이돌이 자신처럼 가수의 꿈을 꾸고 있어 곤란해하는 모양. 특히 성격이 염세적이고 현실적으로 변했다.
  • 마이돌 - 마이콜의 아들. 아버지의 못다한 꿈을 이루기 위해 가수를 하나 정작 실력은 아버지 못지않게 형편없다. 아버지 마이콜에게 V6 3000을 한 대 뽑아달라는 등의 철없는 말을 하는 등 '망나니' 적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4. 결말



엔딩은 아주 갑작스럽게, 뜬금없이, 매우 비극적으로 끝난다.
둘리가 돌리와 울리의 장난으로 아기염소로 변하는데, 이 상태로 밖에서 페인트를 뒤집어쓰고 또 억수로 들이키는 바람에 사경을 헤메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초능력도 풀리질 않아 호도그가 둘리를 그나마 행복하던 시절로 타임머신으로 돌려 보내주자고 제안하여, 과거의 1부 단행본을 보고 둘리가 친구들과 이상우의 '그녀를 만나기 100m 전' 을 부르며 춤추던 시절로 보내기로 결정하게 된다.
단 이것은 보통의 시간여행과는 다르게 특수한 파동으로 과거회귀현상을 일으키기에 다른 사람은 아무도 갈 수 없으며, [15] 결국 둘리만이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마지막까지 울며 매달리던 울리의 편지는 과거의 둘리에게 전해지지 못한 채 허공을 날아 애잔함을 더해준다. 그러나, '''사실은 당시도 전혀 행복한 시절이 아니었으며''', 바로 다음장이 노래를 부르는 둘리에게 고길동이 시끄럽다며 슬리퍼를 던져 판을 뒤엎고 둘리를 때리고 구박을 하는 장면이어서 이 사실을 안 돌리 일행이 벙찐 채로 통곡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와중에 다들 울고 불고 하는데 고길동 씨의 '''"그 놈, 속 시원히 잘 갔다!"'''는 속마음도 압권.

즉, 결국 둘리는 '''자식들의 손에 의해''' 최후를 맞은 것이다.
그런데 본작이 별로 인기가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결국 소드마스터 야마토식 완결의 일종이었을수도, 사실상 밝고 명랑하던 둘리 시리즈와는 달리 비교적 현실적이고 암울한 전개라서 원작자에게도 흑역사 취급을 받고 버림받는 작품으로 둘리 시리즈 후속작은 없던 걸로 치게 되었다고 한다.
[1] 당시 김수정 작가는 이혼한 상태였다. 나중에 다시 재혼한다. 이러한 정서가 투영된것은 크리스탈 유도 마찬가지.[2] 아기공룡 둘리 항목 참조[3] 둘리 일당을 가볍게 제압하고 프로복서 데뷔까지 한 그 고길동 씨가 주먹으로 머리를 1대 때렸다가 주먹이 박살났다.(...)[4] 물론 여전히 직장인의 한계인지 월세를 힘겹게 내고 있으며 둘리 가족을 싫어하는 고길동은 틈만 나면 이를 빌미로 나갈 것을 요구한다.[5] 정확하게는 아내인 통순이가 알을 수백 개나 낳았는데 돌리는 먼저 태어났다치고 나머지는 둘리에게 시달린 트라우마와 집안이 공룡으로 뒤덮일 것을 두려워한 고길동이 밤중에 전부 드릴로 구멍을 뚫어버렸다. 몸보신하려고 하나만 숨겨놨는데 난리법석끝에 그 안에서 울리가 태어났다.[6] 다만 문제는... 아래의 4번 항목 참고.[7] 물론 고길동이 쫓아내겠다는것에는 악만쓸뿐 어찌 못한다.[8] 특히 꼬치는 둘리의 첫사랑(?) 또치의 딸이란 이유로 더 심하게 구박한다.[9] 한번은 고길동에게 복수하겠답시고 호도그의 타임밴죠를 빌려 과거로 갔는데, 울리가 도착한 곳은 고길동 모친의 뱃속(...). 거기서 태아상태의 고길동의 엉덩이를 뻥뻥 걷어차 준 다음 미래로 돌아왔는데, 마침 고길동이 집에서 목욕을 하려고 욕조에 들어가려다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어 엉덩이에 멍이 든 걸 보고 울리는 "안 있나. 영감탱이 궁디 저거. 내가 발로 차서 저런기다. ㅋㅋ" 하기도 했다.[10] 둘리 원작 만화 마지막판에 살이 다시 쪘지만 둘리가 돌아오는 바람에 다시 살이 빠진다.[11] 작가가 야빠라서 고길동과 돌리가 잠실경기장 직관을 가는데 뽕그레 방구스알지 똥트림스의 경기가 한창이였다. 길동 아저씨는 엘기팬이라 타석에 선 4번타자 장종훈을 물빠따라면서 태양권을 동반해(?) 야유하다가 심판의 경고를 먹고, 참다못한 장종훈이 타격하자마자 관중석에 난입해 패싸움을 벌인다. 상대팀 알지 선수들도 자동 벤클 합류. 그리고 경찰이 출동하는데 이번에는 야구선수들 모두 합심해 쌀개방 반대한다고 시위하다가 잡혀가고 동네 아재들이 모여 자기들끼리 야구경기를 한다. 아마 직전에 있었던 잠실구장 패싸움 사건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12] 둘리의 상사는 이 모습이 찍힌 사진을 보고는 칠면조 아니냐고 할 정도였다.[13] 아버지 도우너와는 다르게 머리는 보라색이고 이빨은 벌어져 있다.[14] 80년대까지만 해도 hotdog를 호트도그라고 표기한 사례가 드물지 않았다.[15] 울리가 같이 가면 점점 줄어들어 알이 되고 결국 소멸하게 된다고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