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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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스타크래프트의 맵. 테란이 여로모로 유리하지만 밸런스가 나름 잘잡힌맵.
2. 경기 양상
주된 양상은 두 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다. 초반 날빌 or 장기전 반땅싸움.
이런 형태는 2인용맵에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긴 하지만 이 맵은 그 현상이 극대화됐었다. 본진 구석이 굉장히 넓어 몰래 건물을 모르고 있다가 헉하고 당할 수도 있고[1] , 3, 9시 지역 구석이나 앞마당 뒷편 언덕에서 좁은 샛길을 이용한 전진 게이트나 전진 배럭 등등 각종 전진 건물 시리즈 및 몰래 건물 시리즈를 하기에 최적화 된 맵이라 많은 프로토스나 테란 유저들은 전략적 플레이로 승부수를 띄우는 경우가 많았다.
테란 입장에서는 토스 상대로 (날빌이라기보단 정석적인 빌드에 가깝지만) 투팩이나 원팩 더블이후 타이밍 러시를 구사하기도 상당히 좋은데, 바로 앞마당 언덕 뒷편에서 상대 넥서스에 탱크 포격이 직접적으로 닿기 때문에 앞마당만 파괴해도 큰 이득이었으며, 이 타이밍을 막으려면 언덕을 한바퀴 멀리 돌아서오거나 셔틀을 활용해야 하는 등 공격측에 유리한 점이 매우 많기 때문. 굳이 타이밍 러시를 가지 않아도 반땅 싸움으로 끌고 가기에도 매우 좋다.
토스도 테란의 방어선이 하나라 뚫기가 어렵지만 멀티 사이사이 지형이 복잡해 구원군을 보내기 어려워 동시다발적인 리콜이나 캐리어 순회공연을 하기도 좋다. 저그의 경우에도 뮤탈 올인이나 땡히드라 등의 플레이를 하기에 적합해서 저그 입장에서도 각종 날빌을 구사하기 나쁘지 않았다. 블루스톰에서 한 경기들을 모아보면 날빌이란 날빌은 다 볼 수 있다. 이따금씩 양 선수가 동시에 날빌을 시도해 엘리전으로 가며 엽기적인 경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 무난하게 경기 중반을 넘기면 반땅 싸움으로 흘러가기도 쉬운데, 절반으로 나뉜 센터 지역의 지형상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긴 어렵고, 자기 진영에서 지키기는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지키기만 해도 본진 포함 멀티 5개를 한 방어선 내에서 지킬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상대의 약점이 보이지 않는 한 지키려는 플레이가 우선시되었다.
이처럼 맵의 자원이 다 고갈될 때까지 싸우는 경기도 자주 나온 편이었다. 특히 블루스톰에서의 테테전은 거의 수면제 수준. 심지어 무승부로 인하여 재경기 판정까지 나온 적도 있었다. 그나마 전선이 고착화되지 않고 계속되는 전투와 난전 양상으로 자주 흘러가는 저프전이 이런 양상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났긴 했지만, 어쨌든 거기서 거기다.
테저전에서는 저그의 2해처리 뮤탈리스크를 막기 어려웠다. 저그는 2해처리 뮤탈 이후 테란의 앞마당과 가까운 가스멀티 획득 후 가디언이나 이후 운영을 하기도 용이했고, 앞마당 자체가 뮤탈리스크 견제에 최적화되어 테란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극후반 반땅 싸움으로 가면 결국 4가스 vs 4가스 구도라 테란이 유리했다. 대표적인 경기는 프로리그에서 펼쳐진 이영호 vs 박문기로, 초중반 박문기의 압도적 우세 속에서 박문기는 울트라리스크를 퍼주는 등 방심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이영호 특유의 다수의 탱크로 버티기 작전으로 결국 자원이 바닥난 박문기는 역전패를 당했다.
이 맵에서 2해처리 뮤탈을 가장 잘 구사한 건 역시 이제동이었다. 곰티비 클래식 시즌 2에서 이영호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KO, 또한 EVER 스타리그 2007 4강에서는 상대편을 3:0으로 격파하는 등, 이제동의 2해처리 뮤탈을 테란들은 막아내지를 못했다.
3. 이야깃거리
2007년부터 2008년까지 프로리그, 양대 리그 가리지 않고 널리 사용되었다. 1.0 시절엔 앞마당 미네랄 뒤 공간이 좁아 저그가 유리한 맵이었으나, 1.2버전에서 그 공간을 넓힌 후로는 밸런스가 상당히 잘 맞았다.
EVER 스타리그 2007 4강 2세트 이제동 vs 경기에서 이제동이 전설의 '''2부대 뮤탈 컨트롤'''을 사용하면서 이 맵에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이제동은 의 전략에 속으며 레이스에 많은 오버로드를 잡혀 불리했는데, 이후 뮤탈만을 계속 모아 뮤탈 2부대로 상대 앞마당과 본진을 동시 타격하는 극강의 멀티태스킹을 선보였다. 이를 본 엄재경 해설위원은 이제동에게 '팔이 네 개인가요? 마우스 두 개로 컨트롤 하나요?'라며 극찬을 하였다.
김택용이 공식전에서 에게 처음으로 패배를 했을 때 이 곳에서 패배했고, 박성준이 우세승을 얻은 일명 디스코 사건도 이 곳에서 일어났다. EVER 스타리그 2007 4강에서 자신의 숙적 송병구에게 '''0:3'''으로 KO당했을 때의 3세트 맵이기도 하고 박카스 스타리그 2008 4강 4세트 이영호와 반땅승부 끝에 캐리어가 털리며 패했다.
역대 저프전 명경기를 꼽자면 반드시 들어가는 이제동이 김택용의 커세어 리버를 상대로 네오 사우론 저그로 맞서 승리한 맵으로, 저프전 최고의 명경기 중 하나. 또, 이 곳에서 두고두고 명경기로 회자되는 이영호와 김택용의 박카스 스타리그 2008 4강 4경기 김캐리버 2탄의 주인공이었다. 위의 마조작이나 박성준 상대로 임팩트있게 패한 것까지 포함, 이 맵에서만 김택용의 전적이 유독 영 좋지 못해서 일명 '''택까스톰'''(…)이라는 좋지 않은 별명이 붙기도 했다.[2] 김캐리버 시리즈의 원조인 송병구도 EVER 스타리그 2007 결승전 4세트에서 이제동에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친 적이 있는 맵이다.
반면 배병우는 유독 이 맵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면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신인왕을 받았다. 그래서 이 맵을 병우스톰이라 부르는 경우가 있다.
손석희는 이 맵에서 대놓고 패스트 캐리어로 염보성을 격파한 바 있다. 염보성은 일찌감치 4가스를 먹으며 골리앗 블러드로 느긋하게 승리를 챙길 생각이었지만, 1부대가 넘는 캐리어의 정교한 컨트롤에 결국 패했다. 염보성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는지 GG 치기 전 고개를 절레절레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을 정도다.
강민이 권수현을 상대로 전진포토 러시+미친 심시티로 영혼까지 털어먹었던 전적도 있다. 확실히 몬티홀도 그렇고 어째 저그들만 잘 당한다.
[1] 토스는 아예 멀티쪽의 상대편 본진 가까운 언덕에 파일럿을 짓고 상대 본진 쪽에 몰래 게이트를 짓는 방법을 사용하거나, 테란은 아예 언덕 쪽에 팩토리를 짓고 날리는 방법도 사용했다.[2] 그런데 정작 김택용 인생의 가장 치욕적인 패배 중 하나인 곰TV MSL 시즌3의 결승전(VS 박성균)은 '''여기서만 이겼다'''(...). 반대로 김택용이 대단한 활약을 보여서 '''"코키"'''라고 불리는 로키 2에서는 역대 최초의 마패관광을 당하고 진건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