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경제학

 


1. 개요
2. 주류와 비주류, 정치와 근대
3. 용어 정리
4. 태동
4.1. 비판 경제학 쪽
4.3. 과거 주류 경제학이었다가 권위를 잃은 쪽
4.4.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 학파
5. 비주류경제학의 주류경제학 비판
5.1. 모형의 느린 개선 속도
5.2. 현실 예측력에 대한 비판
5.3. 설명 부족 분야 개척
6. 종류
6.1. 제도주의 경제학
6.2.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학파
6.3. 생태경제학
6.6. 포스트 케인지언
6.7. 스라피언 경제학
6.8. 페미니즘 경제학
7. 한국의 비주류 경제학
8. 번외: 경제사와 경제학사, 그리고 양자의 구별
8.1. 사회경제사상사


1. 개요


Heterodox Economics
> "신고전파[1] 교회 조직은 자기들이 정의하지도 못하는 용어들을 써서 그저 외양만 번듯하게 갖춘 논리로 교리 체계를 만들고, 질문이 되지도 않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면서 계속 교세를 확장하고 있다." -조앤 로빈슨(Joan Robinson)[2]
21세기에 신고전파 경제학을 비판하거나,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경제이론들을 통칭하여 부르는 말.
참고로 비주류 경제학은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용어이기는 해도 엄연히 공식적인 용어이다. 미국 경제학회지의 논문 분류 기준인 JEL의 경우를 보면 비주류 경제학(Heterodox Economics)을 분류하는 파트가 따로 존재하고 있다.

2. 주류와 비주류, 정치와 근대


비주류 세력으로 분류된 학자들이 스스로를 비주류라고 하지는 않는다. 주류와 비주류라는 수식어는 정설과 오론을 구분하는 것이 아닌 편의를 위한 명칭이다. 경제학은 언제나 불완전한 학문이기 때문에 '정론'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경제학 이론을 주장하는 '학파'들과 이론의 흐름이 곧 애덤 스미스가 주창한 '경제학'의 뿌리에서부터의 흐름. 즉 '''"경제학사(經濟學史)"'''가 된다. 그리고 고전학파, 신고전학파 학파, 케인지안, 신고전파종합, 새케인즈학파, 시카고학파 등 동시대의 다수가 따라가는 학파와 다른 생각을 가진 학파들이 존재한다.

숫자가 많은 쪽을 지칭
숫자가 적은 쪽을 지칭
숫자가 많은 쪽이 지칭
주류경제학
비주류 경제학
숫자가 적은 쪽이 지칭
근대경제학
정치경제학
자칭 주류들한테는 주류로 불러주는 게 맞고 자칭 정치들한테는 정치로 불러주는 게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에 좋다.
두 부류의 가장 큰 차이는 경제를 '''"경제변수만을 가지고 분석하는가의 여부"''' 에 달렸다. 역사학파, 제도학파, 그리고 사회주의학파, 마르크스경제학자들은 그 명칭에서부터 알아볼 수 있듯 경제를 경제변수(經濟變數)만으로 분석하지 않고 역사, 제도, 사회학등의 비경제변수(比經濟變數)마저 포함하여 분석한다. 오히려 비경제변수를 중심에 놓고 논리를 전개하는 경우도 많다.
비주류/정치경제학은 이를 근거로 주류/근대경제학을 현실경제와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한다. 현실경제는 그 경제가 작동하는 나라의 역사나 정부의 제도, 현실정치 그리고 사회와 무엇보다 '''시대'''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시대가 지나면, 아무리 맞는 것 같았던 이론도 현실에선 작동하지 않거나 지역적으로 "이론은 맞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은" 일이 허다하게 발생하는 게 점층적으로 드러난다.
또 비주류 경제학이 자칭하는 '''"정치경제학"''' 이라는 것은 주류/근대경제학에서의 정치경제학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니 주의. 주류/근대경제학에서의 정치경제학은 "선거"에 있어서의 투표과정을 경제학적으로 예측,통계,분석하는 하위분야이다.

3. 용어 정리


경제학사에서 유명한 주요 학파들의 이름은 헷갈리는 것이 많은데 여기서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등의 원시 경제학파
고전파의 직계로 앨프리드 마셜 등이 창시한 본격적인 주류 경제학. 후술할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쪽을 제외한 웬만한 주류 경제학자들은 다들 신고전파라 불린다. 그런데 양쪽은 방법론적으로도 유사하고 교류도 많아서 잘 구별은 안 된다.
  • 포스트케인지언
시장실패를 강조하는 소수의 비주류 케인즈학파, 다만 누가 포스트케인지언인지는 논란이 분분하다. 대체로 조앤 로빈슨이나 피에로 스라파, 니컬러스 칼도어 등이 들어간다. 학파 단위의 통일된 움직임은 없기 때문에 혹자는 주류경제학자들과 놀기도, 혹자는 마르크스주의에 빠지기도 했다. 신고전파에 반발하며 비판하는 입장으로 신고전파의 이론등은 전혀 채택하지 않는 모습이다.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학파라 부르기 민망하다. 비판경제학파 비슷한 이단이라고 보면 된다. 케인지언이란 호칭이 들어가서 주류 학파 같지만 전혀 아니다. 후술될 네오케인지언이나 뉴케인지언과 절대 헷깔리지 말아야 한다.
케인즈경제학과 신고전파경제학을 통합하려 했던 일군의 경제학자들로 존 힉스, 폴 새뮤얼슨, 제임스 토빈 등의 주류 케인지언. 신고전파의 후계에 속한다.
  • 신고전파 종합
40년부터 70년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주류경제학이었던 종래의 신고전파경제학과 네오케인지언을 총칭한다.
네오케인지언이 미시적 기초를 보강한 상태로 80년대 부터 새로 등장한 케인지언, 그레고리 맨큐폴 크루그먼 등이 속함.
시카고 대학교를 위시한 미 중부지역에서 활동한 일군의 주류경제학파
시카고학파 중 거시경제학과 관련한 학파. 신고전파의 방계에 해당한다. 밀턴 프리드먼 등이 해당한다.
통화주의학파의 후계 - 합리적 기대혁명으로 신고전파 종합이나 네오케인지언을 침묵시켰다.
  • 실물경기변동론자
새고전파의 후계, 실물경기변동이론으로 유명하다.
  •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 학파
신고전파 경제학 외에도 주류경제학의 양대조류를 형성한 학파. 게임 이론, 공공선택론, 법경제학[3], 그리고 행태경제학 등은 다 여기에 속한다.

4. 태동



4.1. 비판 경제학 쪽


소위 말하는 비주류 경제학들은 19세기 초기 한계에 봉착한 그 당시의 주류경제학이자 경제학의 제창자 애덤 스미스가 만든 영국 "고전학파" 이론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한 "비판 경제학"에서 태동했다. 비판경제학은 경제학이 아직 지정학적 구분에서 벗어나지 못한 당시 시대상에서 주류 경제학이 보여주는 단점을 자체적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로 생겨났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경제학적 틀을 만들지 못했다는 한계를 가졌었다 하지만 한계혁명이 일어난 이후, 즉 근대경제학이 태동하자 경제학에 순수이론적 바탕이 성립되고 검증을 겨쳐 학파 공통으로 보편화된 경제 이론들이 20세기에 등장한 뒤엔 여러 소위 말해지는 비주류경제학 중 주류경제학을 핵심 이론부터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발전을 이룩한 것은 아직 없다. 애초에 검증이 끝나서 주류측, 비주류측 학파 구분 없이 보편화된 "원리"를 능가하거나 부정하는건 불가능하기 때문인데,[4] 이 때문에 현대의 비판 경제학은 주류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몇몇 사례들을 부분적으로 설명하는 데 머무르고 있다.

4.2. 마르크스 경제학


마르크스 경제학의 경우 다른 비주류경제학들과는 달리 주류경제학[5]과는 상당히 다른 이론적 가설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기존의 틀로 이론의 발전정도를 평가하는 데엔 분명 무리가 있다. 애초에 주류경제학과 마르크스경제학은 설명하려는 대상부터가 다르다.[6]

4.3. 과거 주류 경제학이었다가 권위를 잃은 쪽


오스트리아 학파는 경제학의 역사상 2개의 혁명중 한계혁명[7]의 일익이다. 1870년대에는 '''역사학파와 사회주의학파가 50년 이상 소위 말하는 '주류경제학'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고''' 오스트리아 학파의 창설자 카를 멩거는 독일 역사학파의 구스타프 폰 슈몰러와 방법논쟁을 벌이는 동시에 한계효용의 법칙으로서 기존 150년간의 경제학 자체를 뒤집어 엎고 일시적으로 주류 타이틀을 획득했다. '''고전학파->비판경제학파->한계효용학파'''가 치른 50년간의 이 연쇄는 학파간의 권력투쟁이 실존하고, 그것은 주장과 이론의 정합성을 떠나서 그들의 주장이 현실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가 주류와 비주류를 가르는 요건임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여겨지고 있는데, 당시 주류였던 한계효용학파의 일원 오스트리아 학파도 지금은 빛을 잃고 비주류 경제학에 속하고 만 것을 보자면 역설적이다.[8]

4.4.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 학파


이들은 "정치경제학"의 범위 밖에 있다. 1970년대 이전에는 주류경제학에서 배척당한 경우가 많았으나 2010년대에는 주류경제학의 영역으로 볼 수 있다.
게임 이론, 재무경제학, 행동경제학[9], 거래비용경제학, 법경제학 등이 이에 속한다.
초창기에는 이들은 주류 경제학으로 취급되지 않았다.
  • 행동경제학의 권위자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의 예가 있다. 카너먼은 연구 초기에 유수의 경제학 학술지에 논문을 싣고자 했으나, "This is not economics."라는 대답과 함께 논문을 싣기를 거부당한 적이 있을 정도라나.
  • 재무경제학 업계의 권위자 해리 마코위츠 박사가 초창기 박사 논문 심사를 받을 때 프리드먼은 마코위츠의 논문 내용이 맞기는 맞지만 (카너먼의 경우처럼) 경제학이 아니라고 했다.(이건 농담이라는 말도 있고 그 때는 정말로 분위기가 심각했다는 말도 있다.) 그리고 얼마 뒤 다른 교수가 나와서 '축하하네 마코위츠 박사'라는 소리를 들은 이야기가 있다.

5. 비주류경제학의 주류경제학 비판


발전 정도의 미숙함과 지지기반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비주류 경제학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살아남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5.1. 모형의 느린 개선 속도


주류경제학계가 지닌 보수적 속성에 학을 뗀 사람들이 비주류경제학에 쉽게 매혹된다. 경제학계가 보수적이라는 것은 특정 모델이 개발되어 한창 쓰이고 있을 때 어느 경제학자가 이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모델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이나 각종 한계점 때문에 그 모델이 대체가 안 된다는 주장에 가깝다. 딱히 주류 경제학자라고 해서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것은 아니다. 이는 자연과학에서도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5.2. 현실 예측력에 대한 비판


주류경제학이 자연과학적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는 것에 관해 일각에서 비판을 하고 있다.[10] 그리고 비주류경제학에서 중요하다고 보는 몇몇 요소들을 거의 고려하지않는 것도 비판 대상. 핵심 전제 자체가 틀렸다는 비판도 있다.
  • 신고전파 경제학이 화폐와 시장 등의 사회제도들을 역사보다 선행하는 것으로 보고 이론을 전개해가는 것이 문제이다. 실제 시장의 행위자들은 화폐와 시장이 처음 형성될 때의 초기조건과 이후 역사적인 흐름들에 큰 영향을 받는데, 정작 신고전파 경제학은 역사적, 제도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는다. (신경제사회학 등)
  • 신고전파 경제학은 정치와 경제 영역을 자유주의적으로 완전히 분리시킨 까닭에 현실에 대한 설명력이 부족하다. (마르크스경제학)[11]
  • 신고전파가 한계생산력설을 들어 한계생산력에 의해 이자율(자본의 가격)을 밝히려는 것이 이론상의 오류가 있다고 보는 것, 한계생산력설은 신고전파의 핵심전제이기에 1960년대에 "자본논쟁"으로 격화되었다.[12] 자본논쟁의 결과에 대해서는 당시 참여한 학파마다 입장이 분분하고 특별히 합의된 바는 없다. 포스트케인지언들은 신고전파를 비판했고, 신고전파의 경우 폴 새뮤얼슨처럼 초반에 대처를 잘 못해 주장을 수정한 케이스도 있고, 훗날의 크리스토퍼 블리스나 로버트 솔로처럼 신고전파의 모형의 타당성을 수학적, 실증적 측면에서 증명을 한다던가, 아니면 포스트케인지언이 주장한 방식을 신고전파의 모형에 가미하여 경제학 연구에 완성도를 높인 학자들도 있었다. 거시경제학에서 다들 배우는 솔로우 모형 역시 이 자본논쟁과 관계가 밀접하다.(포스트케인지언). 참고로 이 논쟁을 처음 시작한 조앤 로빈슨은 1975년 경에 자본논쟁에서 제시한 이론적 현상이 실제로 발견되지 않음을 인정한 바 있다.

5.3. 설명 부족 분야 개척


주류경제학의 세부적인 파트 중 설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파트를 어느 학자가 개척해서 새로운 장르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들 중 상당수가 비주류 경제학 취급을 받았다가 어느 정도 이 쌓이고 나서 주류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 신고전파 경제학의 토대라 할 수 있는 '온전히' 합리적이라는 가설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경제주체들이 제한적으로 합리적이며 때론 감정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행동경제학, 신경경제학 등)
  • 신고전파 경제학의 방법론적 개인주의는 경제적 현상에서 발생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을 설명할 수 없다. 심지어 신고전파 경제학에는 '기업'과 같은 기초적인 경제 단위에 대한 이론적 정의조차 명확하게 존재하지 않는다. (거래비용경제학 등)
  • 신고전파 경제학은 모수적 합리성을 전제하는데, 이는 인간이 시장에서 오로지 가격 신호에 반응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간은 가격 신호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회적/인간적 관계망을 사고하여 반응한다. (사회 네트워크 분석 등)

6. 종류


크게 역사학파(historische schule), 오스트리아 학파(Austrian school), 제도주의 경제학파(Institutionalist school), 생태경제학(Ecological economics), 포스트 케인지언(Post Keynesian) 등이 있다.

6.1. 제도주의 경제학


"제도학파"는 19세기 말, "비판경제학파"가 말로에 접어들어서야 그들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미국 최초의 경제학파"'''로서, 제도주의 경제학파는 제도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그것들이 현실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다. 여기서 말하는 제도(Institution)는, 단순히 법률적으로 정비된 제도 뿐만 아니라 한 사회 내에서 이루어져있는 관습, 문화, 규칙, 생활양식 등과 같은, 개인과 사회를 조정하기 위해 작용하는 무수한 규범들을 가리킨다.
제도주의학파로 유명한 인물로는 <유한계급>을 집필한 소스타인 베블런이 있다. 제도주의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완전하게 작동한다는 시장에 대한 경제학의 기본 모형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했다. 마셜에 의해 정리된 깔끔한 시장 메커니즘은 '''Ceteris Paribus''', 즉 '다른 가정이 동일하다면'이라는 지나치게 강력한 가정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현실에는 광고나 유행과 같이 사람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널려있는데 이것들을 무시하는 시장에 대한 가정이 결과를 왜곡했다는 것. 이러한 제도주의의 대표적인 시장에 대한 의심이 빛을 발하는 것이 그 유명한 '''베블런재[13]'''다. 이렇듯 제도주의 학파는 시장이 정상작동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우수한 설명력을 가진 이론들을 만들어냈다. 다만 제도주의 학파는 이런 상황이 일반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주류경제학자들은 이런 상황을 특수하게 보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14].
서울대 경제학부가 장하준 교수의 임용을 거절한 일이 유명하다. 장하준 교수는 국제적으로 손꼽히는 역사적 제도주의 경제학자[15]임에도 불구하고 임용되지 못하였는데, 이는 장 교수가 임용을 두고 경쟁했던 인물이 게임 이론에서 엄청난 인용수를 자랑했고 명성도 그 이상이라고 하는 조인구 교수였다는 점[16].

6.2.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학파


이들은 단지 제도주의학파 앞에 신(Neo)이란 글자 붙인 학파가 아니고, 방법론적으로는 거의 완전하게 독립된 별개의 학파다.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학파는 방법론적이건 영향력이건 주류다. 신제도주의는 제도를 고려하되 신고전학파의 앨프리드 마셜의 미시경제학적 방법론을 적극 수용하였다. 따라서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는 제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본다. 즉 제도주의는 시장이 여러 요소로 인해 마비되어 있다고 보는 반면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는 시장이 작동 하지만 제도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의 대표적 분야로는 법경제학, 게임이론, 공공선택론, 거래비용경제학 등이 있다. 더 넓게 보자면 행동경제학도 포함된다.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의 태동과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로는 다음 사람들이 있다.
  • 올리버 윌리엄슨: 거래비용경제학.
  • 로널드 코즈: 코즈의 정리(1937)로 유명하다. 거래비용경제학의 탄생에 영향을 미쳤다.
  • 제임스 뷰캐넌
  • 더글라스 노스 : 제도의 발전이 경제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폭넓게 연구하였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한 수량적 분석을 경제사의 주요한 방법론으로 확립하였다. 이러한 공로로 199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
  • 오스트롬 부부 : 공공선택론.
  • 존 내시 : 내시 균형으로 유명하다.
  • 조인구 : 서울대 교수 임용을 두고 장하준과 붙어서 승리한 교수다. 게임 이론에 관해 세계적인 전문가이며, 한국 경제학자 중 가장 노벨상에 근접한 교수라 할 수 있다.

6.2.1. 거래비용경제학


문서 참조. 주장하는 내용은 제도주의 경제학자와 유사하나 미시경제학적 방법론이 가장 강하다.

6.2.2. 행동경제학


해당 문서 참조. 세계적으로는 90년대 이래 주류에 편입되었다. [17]

6.2.3. 신경경제학


행동경제학이 심리학+경제학의 산물이라면, 이건 신경과학+심리학+경제학의 산물이다. 실제로 신경생물학자들까지 참여하여 신경상의 반응이 인간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살핀다. 신경경제학 역시 미시이론경제학자들을 중심으로 주류경제학에 상당히 편입되었으나 아직 행동경제학만큼 주류경제학 전체를 흔들지는 못하고 있다.

6.3. 생태경제학


경제를 생태계의 일부로 보며 경제발전은 '''지구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라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경제학.
영어에서 경제학(economy)과 생태학(ecology)이라는 단어들은 모두 그리스어의 오이코스(oikos)에서 유래했다. 오이코스는 집을 의미하는 말로 경제학은 집의 살림살이에서 출발하는 경제문제를 다루었고 생태학은 세계의 하나의 큰 집으로 보고 출발하는 학문이라는 것. 경제학은 인간이 만든 시장과 용역을 다루지만 그 시장과 용역이 생산되고 소비되는데 필요한 모든 자원과 환경은 지구 생태환경에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학과 생태학은 얼핏 관련없을 것 같은 학문들이지만 실상은 '''융합적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다뤄져야 할''' 학문들이라는 것이다.
생태경제학을 거의 최초로 다룬 인물은 허먼 데일리로 그의 저서인 "성장을 넘어서"에서 그는 무제한의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왜냐하면 지구환경 자체가 무제한의 경제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 열역학 제2법칙에 근거한다면 인간은 자원을 생산하는 게 아니라 '''환경에서 얻은 자원을 가공하는''' 존재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무제한의 성장은 불가능하므로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꿔서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한다. 경제를 발전시키되 어디까지나 상위 생태계가 영속적으로 지탱할수 있거나 유지할수 있는 수준 이상의 성장은 무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난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데일리는 일정 한계 이상의 부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지만 자유시장과 사유재산을 '''부정하지 않고''' 부의 재분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최고소득의 상한선과 최저소득의 하한선을 정해 너무 가난하거나 너무 부유한 양극단을 피하고 분배국가로 나아가자는 것이 데일리의 주장이다.
1970년대 유럽에서 등장한 녹색정치, 녹색당도 이쪽하고 연관이 있다. 이후로 여러 생태경제학적 주장이 제기되었는데 신자유주의의 세계화가 한계에 봉착한 만큼 이제 패러다임을 바꿔서 다시 지역경제체제로의 전환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주장도 생태환경을 살리기 위한 경제학적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다만 주류경제학에 맞서기에는 가장 세력이 미약한데다 대부분 소리로 관심이 적은 경우가 많아 곱씹어볼 만한 주장들임에도 제대로 다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안타까운 대목이다.
참고로 주류경제학에서도 환경 이슈에 대해 환경경제학이라는 이름으로 다루고 있다. 기존 주류경제학의 방법론을 다양한 환경 이슈에 적용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단 생태경제학처럼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꾼다거나 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관심이 있지는 않다는 데서 생태경제학과 큰 차이를 보인다.

6.4. 마르크스경제학


마르크스경제학은 고전학파 경제학에서 객관가치(노동)론을 중심적으로 자본론에서 노동자에 대한 자본가의 착취를 주장하면서 연구하며 등장했다. 마르크스경제학이 현대의 주류 경제학과 결정적으로 갈라진 지점은 '''한계혁명'''과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탄생에서다. 프랑스의 레옹 발라, 영국의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 오스트리아의 카를 멩거 등이 이뤄낸 한계혁명은 주관가치(효용)론을 기반으로 하여,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으로 이어지면서 발전했고, 나중에 앨프리드 마셜이 이걸 절충가치이론으로 만들어 신고전학파를 세우더니 이후엔 네오케인지언들이 케인즈경제학을 혼합해 현대 주류경제학인 신고전파종합 경제학을 낳았다. 하지만 마르크스경제학은 이미 사멸한 고전학파와 같이 그대로 객관가치론을 기반으로 하여 주류경제학과 이론적으로 공리부터 달라 본격적으로 상이하다.
엄밀히 따지면 객관가치, 즉 노동가치론을 견지하기 때문에 고전학파의 전통에 서 있지만, 애덤 스미스 - 데이비드 리카도로 이어져 온 기존 노동가치론을 비판하면서 이들의 결점을 보완한 노동가치론을 제시하기 때문에 고전학파를 비판하는 위치에 있기도 하다. 때문에 마르크스는 자본론은 고전학파를 변증법적으로 지양한 새로운 종합이라 부르고 있다. 다만 리카도 이후 고전학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리카도주의자인 피에로 스라파의 논문 "상품에 의한 상품생산"[18]이 유명하다. 논문 제목에서 보듯이 고전파답게 경제체제에서 화폐가 없다. 반면 마르크스의 경우 화폐는 상품의 보편적 등가물(general equivalent)이라는 상당히 독특한 위치에 있다.
소개서는 이래저래 많지만 당연히 자본론이 시작점이다. 그런데 1권 1부가 제일 어렵다(...) 최근에 소개되었고 아주 수박 겉핥기가 아니라 두께도 있고 많이 팔린 소개서들이 꽤 번역되었다.1 2 대학의 마르크스경제학 수업에서 베스트 교재는 김수행의 것이지만 평가는 엇갈리며 교과서의 필수인 논쟁에 대한 소개가 거의 없다.3[19]
마르크스 경제학에 대해 신고전파 학자들은 별 다른 관심을 갖지 않거나 아니면 비판적이다. 과거에는 마르크스경제학을 비판하는 경우도 있었다. 마셜이나 솔로 등이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비판을 전개하였다. 새뮤얼슨의 '지우개 정리'는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가장 신랄한 비판으로 유명. 주류 경제학자 중에는 유사과학으로 취급하는 학자들도 존재한다.[20]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6.5. 오스트리아 학파


문서 참조.

6.6. 포스트 케인지언


Post Keynesian
통일된 관점을 가진 학파이기 보다, 케인스 경제학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신고전파 경제학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비주류 경제학파이다. 기본적으로 신고전파 주류 경제학의 가설이나 가정, 방법론에 비판적이면서, 케인즈의 불확실성이나 화폐의 내생성, 불균형, 역사의 비가역성 등을 기초로 경제를 분석한다. 이들은 오랫동안 주류경제학계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 했다.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이후 주류경제학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 경제학을 주장하고 있다.대체로 신고전학파의 오류에 대해서 저격하는 것이 이 학파의 주요 활동이다.
이 학파의 주요 주장으로는, 실질 임금의 상승이 실업을 증가시킨다는 신고전학파의 관점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 등이 있다. 신고전학파는 임금의 하락이 완전고용 상태를 만든다고 주장하지만, 이와 반대로 포스트 케인지언은 임금의 상승이 시장을 확대하며, 임금의 하락은 경기를 하락 시키며 완전고용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본다. 또한 공급 보다는 수요가 선행한다고 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소득효과에 대해 선호하는 반면 대체효과에 있어서는 대체로 부정하는 등, 여타 다른 주류학파와 반대 노선을 타고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경제학과에서는 포스트 케인지언에 관해 전혀 다루지 않으며 주로 경제 사상 수업이나 경제사 수업에서 어쩌다가 교수의 취향에 의해 잠깐 언급 되는 정도의 소수 그룹이다. 주로 영국 포스트 케인지안 연구그룹, 프랑스 케인즈 연구학회 등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거나 Post Keynesian Econimics라는 학술지를 통해 논문을 간간이 내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대학으로는 University of Missouri in Kansas City, University of Utha 등이 있고, 해당 학교에는 포스트 케인지언 경제학을 정규 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다. 미국 외에도 영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의 몇몇 학교가 정규과목을 편성했다.
현재 경제학계에서의 포스트 케인지안의 위상은 대안 경제학으로의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일부 모험가들의 시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의 논문 등에서는 주로 한국 경제 상에서의 분배에 있어서의 방법론의 한가지 예시나, 비주류 경제학의 근황 정도로나 소개 되며, 논문의 조회수는 많이 낮은 편이며, 논문 인용도 거의 없다시피 하는만큼 상당히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 논문 쪽은 오히려 한국의 논문보다 더 관심이 흉흉한 편이며 관련 연구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2018년도에 포스트 케인지언을 언급한 논문이 전체 11건 밖에 되지 않으며 조회수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소득주도 성장론 참고.

6.7. 스라피언 경제학


참조
피에로 스라파의 “상품에 의한 상품생산(Production of Commodities by Means of Commodities, 1960)”이 유명한 책이다. 1960년대에 신고전학파와 스라피언 경제학자들 사이에 케임브리지 자본 논쟁이 벌어졌다.

6.8. 페미니즘 경제학


[21]
Coughlin(1993)은 “페미니즘적 사고가 다른 학문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지 20년이 지나서야 마침내 경제학에 도달한 것 같다.”고 하였다.
Nelson(1995)에 의하면 기존의 경제학 연구에 나타난 남성중심적 편향성은 경제모형, 분석방법, 연구대상, 경제학 교육의 내용과 방법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 경제모형: 인간은 여성에게서 출산되어 양육과 보살핌을 받고 가족과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사회화되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류경제학은 '의존, 연결, 정서' 등의 영향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좀 더 완전한 모형으로서 Nelson(1995)은 Akerlof and Yellen(1988)의 효율성 임금 이론을 언급하고 있다. 최근의 행동경제학적 연구들도 제한된 합리성 및 사회, 심리의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무한한 합리성을 가정하는 기존 주류경제학 경제모형보다는 사회적, 정서적 요인 등을 명시적으로 고려한 경제모형이 필요하다. 가령, 임금격차에 대해 '교육과 직장에 관한 여성의 의사결정', '여성 자신의 노력과 의지' 등 비시장적인 요인에 대한 설명을 추가해야 한다.
  • 분석방법: Nelson(1995)은 질적 자료의 가치에 대해 주류경제학이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보았다. 특정 여성이 겪은 성차별의 경험에 대한 사례연구가 큰 설득력을 지닐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의사결정이나 행동에 대한 동기를 묻는 등 면접법을 이용한 설문조사자료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논리성, 과학성, 정확성에 대한 맹신은 극단적인 경직성에 의존하게 되는 길일 수 있으며 비인간적인 목적에 이용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 연구대상: 노동경제학에서는 자녀의 영양, 사회화, 가족이 제공하는 비공식적 교육, 가사노동, 육아, 노인 부양, 가족 간호, 가계생산 등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는다. 페미니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GDP에 가사노동을 포함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어떤 학자는 GDP를 계산할 때 가사노동의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보고, 다른 학자는 가사노동을 GDP에 포함시키면 현재 가정부들의 낮은 임금수준에 대응하여 환산되므로 가사노동이 매우 형편없는 화폐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고정될 우려가 있으며 여성을 전업 가사노동자 역할에 머무르게 하는 것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 경제학 교육의 내용과 방법: Ferber(1990, 1995)에 의하면 심리학, 사회학, 수학 등의 다른 학문영역에 비해 경제학에서 여성전공자(학사, 석사, 박사 포함)들의 수가 현저히 적은 것은 경제학 수업에서 다루는 주제와 접근방법이 대표적 경제주체가 남성임을 암묵적으로 가정하여 여성을 소외시키고, 특히 역할모델(role model)을 담당하는 여성교수의 수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수학적 테크닉을 강조하는 것은 '추상적 분석에 강한 사람들'만 선택함으로써, '총괄적 분석에는 강하지만 그러한 재능이 경제학에서는 별로 쓸모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많은 학생들'을 배제시키게 된다.

7. 한국의 비주류 경제학


관련 학회로는 한국사회경제학회한국여성경제학회가 있다. 하지만 그 비중은 10% 내외에 불과하다. 교수신문에서 한국 비주류 경제학자들 및 비주류 경제학의 상황에 대해 대략적으로 쓴 기사.
이렇게 된 이유는 우선 비주류 경제학의 현실 설명력과 학문적 흥미를 들 수 있다. [22]
설사 누군가가 비주류 경제학에 흥미를 느끼고 전공하려 해도 공부하기는 무척 어렵다. 세계 경제학계는 미국으로 통하는데, 여기에 가서 외국인 유학생의 처지로 박사를 얻기에 그나마 쉬운 길을 선택하려니 그렇게 되는 것이다. 비주류경제학 연구에서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주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므로[23] 학습해야 할 범위가 주류보다 넓다. 게다가 그 새로 학습해야 하는 범위라는 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다. 해당 분야를 스스로 개척하다시피 해야 한다는 말이다.[24] 학문적으로 말하자면 기존의 연구가 없다는 점에서 블루오션이지만, 그 블루오션을 먹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특별한 관점이 필요하며, 그 관점을 쌓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험난하다는 것이다. 거기에 해외생활로 인한 언어 및 문화장벽은 덤. 심지어 비주류 분야를 전공하고 돌아와도 한국에서 마땅한 연구를 하기는 쉽지 않다.[25] 그렇다고 해외로 옮기자니 거의 이민하다시피 해야 한다.

8. 번외: 경제사와 경제학사, 그리고 양자의 구별


경제학사경제사는 상이한 학문이다. 경제학설사는 중농주의 등 아담 스미스 이전의 경제학설부터 시작하여 현대의 경제학까지 두루 섭렵하여 학설사로서 연구하는 학문이다.
경제사는 말 그대로 인류의 경제활동, 이를테면 인구나 각종 실물 지표의 분석, 생산방식, 경제제도, 경제의 구성비율의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오늘날 주류 학계에서 마르크스경제학이 거의 비주류의 입장인 것에 비한다면 이 분야에 대해서는 영향력이 남아있다. 마르크스의 역사 5단계설에 입각하여 원시공산제-고대노예제-중세봉건제-근대자본주의-공산주의사회 이와 같은 도구로 경제사를 분석한다. 다만 저러한 방식이 서구사회 중심주의적이라는 비평이 있으며, 마르크스는 아시아에 대해서는 이른바 "아시아적생산양식론"을 주창하여 아시아는 일찍부터 전제군주가 나왔기에 역동적인 역사의 발전이 없었다 라는 입장을 보인다.
오늘날의 학자들은 이전에 비하면 마르크스주의적 방법론 외에도 주류경제학적 방법론 역시 꽤나 사용하고 있으며 그 비율 역시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우위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주로 중세, 근세 쪽은 마르크스의 영향력이 남아있고[26], 자료가 많은 근현대는 주류 쪽이 잡고 있다고 볼수 있다.[27] 단적으로 한국경제사에서 낙성대경제연구소가 차지하는 비중만 봐도 주류경제학적 접근법이 무시할 수 없는 비중으로 성장했다는 것 정도는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근현대경제사에서도 마르크스 경제학을 사용한 연구가 계속이뤄지고 있으며 흔히들 사용하는 이윤율과 같은 분석 또한 마르크스 경제학의 개념이다.
특히 한국경제사는 고대 신라의 경제문서까지 연구하며 다양한 실증사례를 통해 액티브하게 변화해온 역사를 연구하고 있으므로 발전적인 학문의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자료의 상당수는 조선시대 이후의 것이 대다수이다.
또한 한국경제사 분석이 지나치게 수도 중심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는데, 실제로 일제시대 부산 등 지방에 대한 수탈경제사례가 발표되었으나 서울지역 학자들에 의해 지방이 뭐가 의미있나며 무시되어버린 사례도 있다.

8.1. 사회경제사상사


사회경제사상사의 경우는 상기한 경제학설사와 더불어 해당시기 다양한 철학 및 사회학적 사상들을 동시에 연구하는 학문이다. 경제학을 포함한 인문학의 경우 르네상스 이후로 독자적인 발전과정과 더불어 학문간 교차되는 영향과 발전을 이룬 부분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를 통해 사상사를 심도있게 연구하는 학문이다. 특성상 철학 및 정치학과 연계되어 있는 경우가 보인다.

[1] 거시경제학계의 양대 주류인 케인즈학파와 시카고학파는 결국에는 마셜이 창시한 신고전파에 속하는 학파다.[2] 포스트케인지언의 대표적인 정치경제학자. 저서 《불완전경쟁의 경제학》으로 미시경제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3] 법을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분야이다. 경제학의 분야로도 볼 수 있고, 법학의 분야로도 볼 수 있지만, 법학과 경제학의 통섭적인 학문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덧붙여 경제학적 방법론을 사용하는 만큼, 법학에서 경제활동과 관련이 깊은 상법과 경제법을 많이 분석한다. 실제로 국내 상법학자와 경제법학자들 대부분이 법경제학에 꽤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4] 주로 경제학 가설 중 '법칙'이 붙은 것들은 이런 위상을 확립했다고 봐도 된다. 단, 세이의 법칙이나 한계 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처럼 논리성이나 현실성 차원에서 제대로 까이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5] 주류경제학은 크게 후술할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 학파와 다들 잘 아는 신고전파 경제학+a로 구성된다.[6] 참고로 마르크스경제학자들은 스스로를 정치경제학이라 칭하고 주류경제학은 현대경제학 혹은 부르주아경제학으로 부른다.[7] "한계효용의 법칙"을 발견했다. 이로서 영국 고전학파는 이후 영국 신고전학파로 이어져 살아남았지만 절대가치학설에 근거했던 "고전학파 경제학"은 완전히 나가리되었다. 두번째 혁명은 바로 그 '''수정자본주의를 주창한 J.케인즈 혁명'''[8] 그런데 당시까지만 해도 북유럽학파를 제외하면 경제학자 스스로들에 의해서 독립적인 학문이라기보다는 정치학이나 철학과 연계되어 이해되는 부속학문의 의미가 강했다. 애초에 경제학이 순수 이론연구 학문이었다면 "학파"라는 개념이 있을 필요가 없지 않은가.[9] 얘네도 제도주의의 관점에서는 제도주의에 속한다. 행태경제학이 기반으로 둔 심리 따위도 결국에는 제도의 산물이기 때문이다.[10] 하지만 정작 실증분석이나 실증정합성 측면에서는 주류 경제학이 비주류 경제학보다 훨씬 발전했다.[11] 마르크스주의의 학제적 성격이 반영된 시각이고 또 그 사실을 읽을 수 있는 시각. 그런데 정작 마르크스경제학 역시 시대에 발맞춰 순수학문적 방향으로 나아가다 보니 필연적으로 정치와 경제를 분리시키는 자기모순을 범하게 되는데...[12] 자본논쟁의 원인에는 이 외에도 여럿 있다. 대표적으로 (1) 신고전파가 말하는 균형이 성립이 안 된다는 것, (2) 자본은 이질적이므로 집계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3) 경제학의 과학화에 대해 포스트케인지언들이 경계하고 공격한 것을 들 수 있다.[13] 상품의 가격이 상품의 선호도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재화. 이런 재화는 가격이 비싸질 수록 사람들의 구매욕구가 늘어난다. 대표적으로 한정생산품이나 명품이 있다.[14] 주류경제학이라고 제도주의가 헛소리라고 주장 할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 다만 그 비중이 어느 정도냐에 대한 의견이 다른 것이다.[15] 그러나 대중 저술에 비해 비주류 경제학자 치고도 연구성과가 부족하다는 반론 또한 존재한다.[16] Google scholar에서 In Koo Cho로 검색해보면 조인구 교수의 연구자로서의 능력을 볼 수 있다. 실제로 SCP급 논문 수록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20명 정도 되고 그 중 상당수가 세계구급 거물이다. 정작 장하준은 그런 경력이 없어서... 괜히 삼류라고 까인 게 아니다.[17] 단,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전공자들도 많지는 않아 비주류로 인식되기도 한다. 일단 금융이나 미시와 같은 분야에서 행동경제학의 성과를 어느정도나마 접할 수 있기는 한데, 주요 대학에서 행동경제학 강의를 잘 열지는 않아 접근성은 취약하다. [18] 포스트 케인지안의 거두인 조앤 로빈슨이 신고전파종합이 주장하는 가격기구의 정상기능을 비판하는데 이 책에 이론적 기초를 뒀음.[19] 이는 해당 책이 자본론을 기초로 한 발전된 논의의 전개보다는, 자본론의 내용 자체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 책이기 때문이다. [20] 현재 대부분의 주류경제학자들이 마르크스경제학을 바라보는 시선은 현대 의사들이 한의학를 바라보는 시선과 유사하다.[21] (1) 홍태희, 여성주의 경제학의 대안적 연구 동향과 비전, 질서경제저널 18(4), 2015, pp.81-104, (2) 페미니즘적 시각이 경제학에 미친 영향 참조[22] 단순히 어렵다고 아무도 안 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기계학습을 접목한 경제 시뮬레이션은 무척 '어렵지만' 유용하기에 한다.[23] '비'주류인 이유를 생각해보자. 주류mainstream경제학이 아닌 것으로 정의되므로, 주류가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하는 것.[24] 이게 얼마나 어렵나면, 이렇게 분야를 개척한 학자들은 노벨상을 타는 경우가 많다. 포트폴리오 이론의 해리 마코위츠, 행동경제학의 대니얼 카네만 등...[25] 아무래도 미국 등에서 한국보다는 연구에 들이는 돈도 더 풍부하고 검증되지 않은 분야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다.[26] 다만 여기서도 확실히 우위라고 볼 수는 없는게 마르크스 쪽이 아닌 그냥 주류 사학계의 연구나 원전도 많이 인용되고 있다. 역사발전 단계라는 큰 틀 정도는 따오는데 단순 사실 관계나 수량에 관한 추산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가져오는 정도로 볼 수 있다.[27] 이헌창 교수 저 한국경제통사에서는 '1990년대에 마르크스이론의 한국경제사학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된 반면, 주류경제학 이론에 입각한 한국경제사 연구가 활성화되었다.'고 서술되어 있다. 이헌창 교수는 초창기에는 마르크스적 방법론을 취했으나 이후 주류쪽으로 건너간 교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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