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마적(야인시대)
'''구마적은 이제 늙었어. 주먹패 다운 패기도 없고, 보신에만 급급한 노회한 여우가 되어버렸지. 비록 내가 형님 대접을 해드렸지만, 구마적은 틀려먹었어. 하야시와 손잡을 때, 이미 그 자는 끝난 거야.'''
1. 개요
야인시대의 등장인물. 배우는 최철호. 본명은 엄동욱.[1] 양아치처럼 껄렁껄렁한 말투와 술 취해서 '''푸핡핡핡'''하는 웃음소리가 특징적인 캐릭터. 구마적과 함께 종로 주먹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한다.
평양 출신으로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를 거쳐 도쿄 유학까지 다녀온 인텔리였으나[2] , 귀국 후엔 주로 경성제국대학 학생들 을 부하로 부리면서 구마적과 함께 종로를 양분하는 거물 주먹으로 성장하게 된다. 구마적과 팔씨름으로 힘을 겨루어 승리 하고,[3] 구마적에 이은 새로운 마적이란 뜻의 '신마적'이란 별명을 얻게 된다. 원래 구마적의 별명은 '마적'이었고, 신마적이 생긴 뒤로 '구마적'이 되었다.
일본 유학파답게 구마적과 마찬가지로 일본어를 구사할 줄 알며, 1인칭도 구마적과 같은 오레.
2. 작중 행적
2화에서 구마적 패와 하야시 패가 종로와 혼마찌의 경계인 수표교에서 패싸움을 벌이는 중 현장을 구경하러 처음으로 등장하며, 이 때 쌍칼과의 안면을 트게 된다.
4화에서 한용운이 "우리의 가장 큰 원수"라는 주제로 일제를 우회적으로 디스하는 연설을 했는데, 현장을 감시하고 있던 미와 경부가 분노하여 저 미친 중놈을 잡아라고 고함지르는 와중 다른 학생들과 함께 열광하며 한용운을 겹겹이 둘러싸고 모셔 현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있다. 다른 학생들은 가쿠란에 검은 망토를 입고 있는데, 신마적 혼자 갈색 가다마이를 입고 있어서 눈에 띈다.
용력으로는 구마적에 버금가는 괴력을 갖고 있는데다 상대방이 손아귀에 잡히는 순간 번쩍 들어 꽂아버리거나 멀리 던져버리는 기술도 출중하고 게다가 민첩한 몸놀림까지 갖추고 있어 싸움에서는 당해낼 자가 없다. 만취 상태로 혼마찌에 넘어갔다가 번화가를 지키던 야쿠자 졸개들과 시비가 붙자 바로 면상에 주먹을 꽂아버리고 목검을 들고서 덤벼드는 무리들까지 독고다이로 정리해버리기도 했었고, 일본 유도부 학생 패거리들[4] 을 모조리 두들겨패 술집 밖으로 던져버리기도 했다. 쌍칼 입장에서는 구마적보다도 상성이 더 안좋다고 할 수 있는데 힘, 민첩에서 조금이지만 양쪽 다 신마적이 우위기 때문에 둘이 대결을 펼쳤을 때, 칼 던지기 전까지 시작부터 끝까지 신마적이 우위를 유지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은 그야말로 개망나니에 전형적인 꼰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태는 김두한에게 신마적에 대하여 설명할 때 '독불장군이고, 강하며, 일본을 싫어하는 태도 빼고는 사람의 질이 좋지 않다' 고 한 마디로 표현하였다. 학생 부하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술을 마시고, 종업원에게 행패를 부리거나 돈도 안 내고, 불 같은 성질 때문에 술집에서 싸움을 벌여 기물을 다 때려부수는 등, 잦은 깽판을 치고 다닌다. 일반인은 물론이고 쌍칼과 구마적 같은 주먹패들에게도 툭하면 시비를 걸고[5] 안하무인격 행동을 하기 때문에, 주먹계 내에서도 평판은 최악이다. 사실 일본인과 대립하는 경우도 김두한처럼 타인을 구하려다 싸우는 게 아니라, 그냥 시비가 붙어서 패싸움을 벌이거나, 별다른 이유도 없이 혼마찌 야쿠자들을 두들겨 패는 정도였다. 때문에 혼마찌에서 신마적의 행패를 구마적에게 항의를 하였을 때 구마적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어차피 자기가 나서지 않더라도 신마적은 인심을 크게 잃어 알아서 도태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성격은 일제의 지배를 받는 조국의 현실에 대한 절망과 무력감 때문에 흑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일본인들을 매우 싫어하며 그 울분을 견디지 못해 술로 타락한 나날을 보내며 방황하는 인물이다. 이는 상술한 대로 한용운의 연설을 열심히 듣고서 그를 모신 행적으로 짐작할 수 있다. 원래 성격은 정의파에 가깝다. 하야시와 손잡은 구마적에게 쌍칼이 도전할 때, 일전에 쌍칼을 상대로 늘 하듯이 시비를 걸고 주먹까지 맞댄 사이임에도 결투 전날 쌍칼을 찾아와 구마적의 박치기와 손도끼를 조심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반드시 이기라고 격려를 해주기도 했다.[6] 이 때 격려를 해주면서 한 말이 "그를 이기는 게 곧 쪽바리를 이기는 것" 이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 직후에 술상을 뒤엎고 웨이터에게 술상 다시 가져오라며 꼬장을 부림으로서, 신마적 역시 언젠가는 쓰러뜨려야할 상대임을 보여주었다.
이후 쌍칼이 패하고 종로회관에서 축배를 들고있는 구마적패에게 찾아가서 구마적에게 '술 한잔 따라보쇼 형님'이라고 도발을 한다.[7] 이에 수하인 뭉치가 '우리가 보는 앞에서 큰형님한테 그래도 되는 거냐'며 따지자 죽빵을 꽂아버린 것을 시작으로 구마적의 수하들과 졸개들을 모조리 박살내버린다.[8] 이 바로 앞 장면에서 뭉치를 비롯한 구마적의 수하들이 서로 자신들의 명성을 자랑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자랑이 무색하게 신마적에게 탈탈 털린다.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빡빡이와 평양박치기를 '''구마적 면전에 집어던지는''' 장면[9] 이 인상적. 그걸 보면서도 가만히 자리에 앉은 채 시가를 피우는 구마적의 표정 역시 일품. 이렇게 대놓고 구마적을 도발하며 크게 일을 낼 분위기였음에도 그냥 넘어갔다. 신마적이 부하들과의 싸움으로 지치긴 했으나 구마적 자신도 네임드 주먹인 쌍칼과 싸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싸우면 100% 이긴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독불장군 신마적과 싸워봤자 이미 모든 걸 가진 구마적에겐 이겨도 별 소득이 없고 지면 전부 잃는 상황이기 때문에 넘어갔다고 하야시는 해석하면서 그야말로 혼자 판돈을 거는 도박을 하는 어리석은 짓이라 표현했다. 신마적 역시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구마적이 싸움을 받아주면 좋고[10] , 안 받아줘도 잔뜩 약 올리며 부하들한테 화풀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싸움을 건 것. 애써 화를 억누르던 구마적에게 신마적은 "아 참, 형님. 그 혼마찌패들 어찌 됐습니까? 조심하쇼. 그 놈들이 여기 발붙이면은 내가 모조리 뼈도 못추리게 할 거요." 라며 다시 한 번 도발한다. 이에 구마적은 강렬한 눈빛으로 신마적을 응시했지만... 거기 까지였다. 이후 신마적이 구마적을 조롱하며 노래하고 구마적이 화를 참고 술을 마시는 장면이 백미.[11]
하지만 신마적의 본성이 어떻든 결국 양아치짓을 하며 가는 곳마다 물을 흐리는 것은 사실이라 그의 평판은 땅에 떨어지게 되는데 그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한 번에 높이기 위하여 이름값은 높고 세간의 평판은 낮은 상대를 찾고 있던 김두한의 표적이 된다.[12] 김두한은 신마적을 주시하며 부하들과 술자리를 하던 중 술집에 신마적이 나타나 술을 따라보라 시키자 일부러 넘치게 따라서 신경전을 벌이는 등 그를 고의로 자극한다. 다만 신마적은 뭉치를 고깝게 보고 있던 중 김두한이 뭉치를 패고 유치장에 갔다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김두한의 존재에 흥미로움과 호기심에 찾아왔던 상황이었다. 김두한에 대해 딱히 적대감도 없고 보통의 신마적이라면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김두한의 도발에도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김영태도 아무리 망나니 신마적이라도 이런 상황에서 깨면 안 된다고 언급했고.
하지만 신마적은 이미 김영태의 동의 아래에 김두한의 사냥감으로 낙점(...)됐으므로 삼수를 풀어 신마적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신마적이 실수하기만을 기다린다. 결국 신마적은 명월관에서 술을 마시다 부하들의 수청을 들지 않겠다고 완강하게 버티는 설향을 손찌검하면서 덫에 걸려들게 된다. 이에 문영철이 달려와 좋게 해결하려 했으나 신마적은 그를 패 버려 김두한에게 완벽한 명분을 제공한다. 뒤이어 도착한 김두한과 대결하여 결국 패배한다.
김두한과 싸울 때, 초반에는 꽤 우세했고 쓰러뜨리기까지 했으나 김두한이 쓰러진후에 다시 일어나서 2차전을 할때는 김두한의 거센 발차기에 몇번 맞고 쓰러지더니 적잖이 당황했는지 발차기는 쓸만하다며 진심을 칭찬하기도 한다.[13] 이후, 김두한의 발차기를 맞고 취기마저도 가셨는지 껄렁껄렁한 말투도 사라지고 신마적도 제대로 각을 잡고 싸우자 다시 합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싸웠다.[14] 그러나 김두한에게 다시 몇번 맞더니 이때부터는 안되겠는지 본인의 장점인 괴력으로 들어매치기를 시도하고 이후에 김두한을 넘어뜨려 목을졸라 승리 직전까지 몰아붙이기까지 하였으나 [15] 김두한의 박치기와 발차기에 당해 나가 떨어진다. 그 직후 김두한에게 날아차기를 했으나 역으로 김두한의 발차기에 정타를 맞고 쓰러진다. 신마적은 다시 일어섰으나 이미 싸울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 결국 김두한에게 강력한 발차기를 정통으로 두 대를 더 맞고 완전히 쓰러지고 만다.
다음 날 문병을 온 김두한에게,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자신의 앞에 기다렸던 것은 나락에 빠진 일제 치하의 조국의 현실이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해 패배주의로 엇나가게 되었다고 한탄하면서 이런 자신을 멈춰줄 상대를 만날 날만을 내심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자조했다. 김두한은 계속 종로에 남아 자신에게 도움을 주기를 청했으나, 신마적은 사람은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아는 법이라고 말하며 김두한에게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는 당부를 전한 뒤 퇴원하는 길로 조용히 종로를 떠나 고향인 평양으로 돌아갔다. [16]
많은 악행을 저질렀지만 그 나름대로의 아픈 사연을 품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마지막에는 진심으로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호감을 갖는 팬들이 많다. 여러 창작물 속에서 연출이 매우 잘 된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류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화려하고 호쾌한 액션으로[17] 쌍칼과 더불어 야인시대의 초반을 장식하기도 했으며, 특히 김두한 vs 신마적 결투 장면 당시 순간 시청률은 52%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우 최철호 또한 극에 달한 양아치 연기와 그 이면의 슬픔을 갖고 있는 신마적 캐릭터를 잘 연기하여 이 배역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애창곡은 흑화한 자들의 노래인 '희망가'
이후 소설판에선 김두한이 마루오까를 이긴 직후 마침 지방에 내려가있던 신마적이 소식을 듣곤 추켜세워주는 말을 보낸 거로 나오며, 드라마상으론 김무옥이 이정재와 팔씨름 하기 전 신마적을 한번 언급하는 게 나온다.
2부로 들어가면서 이 포지션은 김관철이 가져갔다. 악역이 아닌 김두한의 충성심있는 선역 부하이다. 감찰부장이 되어서 부터 신마적처럼 잠시 종로에서 위대한 존재로 받고 있고 성격도 난폭해지고 자신 생각만 하며 술을 계속 퍼마신다. 린치를 당하고 후부터 다시 나아졌다.
3. 명대사
'''오늘 이런 생각을 했다. 저런 선사들이 살아 계시는 한 그래도 아직 살아볼 이유가 있다...! 살아 있을 이유 말이다! 그래도 살아 있을 이유 말이야!!!'''
'''이것들이 쪽바리들이랑 하나 다를 게 없어요. 눈치만 빨라 가지고, 사람을 살살 약올린단 말이야, 이것들이!!!'''
'''뭘 쳐다봐, 이 쪽바리 새끼야... 하하하하핫!!'''
'''가서 술 가져와!!!!!'''
'''오이 칭빠, 하끼니 키게로. 오마에라노 오야붕니 시타에로. 존그로니와 구마죠쿠다케가 이룬자넨다!! 와캇타노카!!!'''
(어이, 이자식들아. 똑똑히 들어. 네놈들 오야붕에게 전해. 종로에는 구마적만 있는 게 아니라고. 알아들었어?!)
'''꺼어~져, 이 새끼들아아아악!!!!!
야이 쪽빠리 새끼들아악!!! 니들 종로 바닥에 다시 나타나면은, 아주 뼈도 못 추스릴 줄 알아 이 자식들앗!!! 퉤에! 으핡핡핡핡핡핡핡핡!!!!'''[18]
'''내가 비록 성깔머리가 더러워서 여러 주먹들에게 욕은 먹고 살지만, 왜놈들 더러운 건 압니다.'''
'''니들 인상이 왜 이래? 야, 빡빡이.''' (빡빡이 : 예?) '''너 저녁 안 먹었냐? 대답이 왜 그 모양이야?'''
'''이게 뭐하는 짓이야. 어? 유치장 한 번 다녀온 게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이 따위 짓거리들이야? 어?
김두한이가 누구야? 너야? 네가 김두한이야?
어디서 젖비린내가 난다 했더니만, 바로 너였구나. 하핫, 하하하하하하!'''[19]
'''다른 때였으면 넌 뼈도 못 추렸을 거야. 시건방진 뭉치 자식을 두들겨팼다니까 내 귀여워서 넘어가는 거야. 하지만, 다음번에는 용서 없어.'''[20]
'''내 말 잘 들어. 네년은 죽을 때까진 절대로 이 방에서 못 나가.'''
'''뭐...? 너 이 새끼, 다시 한 번 말해 봐. 선배답게 행동을 하라고?'''
'''건방진 놈...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네가 꼭 그 꼴이구나.'''
'''하..... 내가 잘못했지. 어젯밤, 많은 생각을 했네. 그 동안 내가 너무 많은 잘못을 했더군. 두한이한테 맞고 나서 제정신이 든 모양이야, 허허허. 사실 변명을 하자면, 그동안 내가 개망나니처럼 군 것은 세상이 싫어서였네. 온갖 수모를 다 견뎌내고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나에게, 조국의 현실은 너무나 비참했지. 그땐, 정말 절망뿐이었어. 취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네. 뭔가를 때려 부수지 않고선 가슴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어. 한 번 그러고 나니까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멈춰지지가 않더군.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말이야. 하하하하.... 하지만,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 아니, 이런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몰라.'''
'''내가 떠나면, 자네가 종로를 책임져야 하네.''' (김두한: 아니, 그게 무슨....) '''구마적은 이제 늙었어. 주먹패다운 패기도 없고, 보신에만 급급한 노회한 여우가 되어버렸어. 비록 내가 형님 대접을 해드렸지만, 구마적은 틀려먹었어. 하야시와 손잡을 때, 이미 그 자는 끝난 거야.''' (김두한: 형님 말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떠나셔야겠습니까? 이곳에 계시면서 이 두한이를 도와주십시오.) '''아니야, 아니야. 사람은 자기가 있어야 하는 자리를 알아야 하는 법이야. 나는 그만 떠나야 해. 몸이 좀 괜찮아지면 고향으로 바로 갈 작정이야. 내 고향 평양 말이야. 두한이, 이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자네에게 쏠려있네. 그들의 바램을 저버리지 말게.''' (김두한: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고맙네. 말을 너무 많이 했더니 좀 피곤하구만. 눈 좀 붙여야겠네.''' (김두한: 예, 형님. 그렇게 하십시오. 그럼, 편히 쉬십시오.)
4. 야인시대 합성물에서
그나마 몇몇 합성물에 쓰이곤 하는 구마적이나 쌍칼과는 달리 신마적은 합성물에선 그야말로 찬밥 취급. 합성되는 횟수도 처참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런 신마적도 결국엔 밟지 말고 밟으세요 패러디#를 통해 야인시대 합성물에 데뷔하는 데 성공했다. 이 합성물이 만들어진 당대 기준으론 1부 인물들이 대체적으로 야인시대 합성물에 참여하는 빈도가 매우 적었던 것[21] 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 그리고 결국 주연으로 활약하는 합성물까지 나왔다.
5. 전투력
본작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주먹이다. 다만 시라소니, 김두한, 금강, 이정재 같은 최강급 주먹들보다는 확실히 아래이고, 마이클 상사, 마루오까 같은 전문 싸움꾼은 아니나 무술 고수들과 비교했을때 약간 밀린다고 볼 수 있다. 구마적, 이화룡과 견줄만 하고 시바루보다는 다소 강하게 평가된다.
이화룡, 이정재와는 장소와 활동 시기가 달라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구마적과는 동시기에 종로 주먹계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했던 접점이 있어 어느정도 비교가 된다. 팔씨름은 신마적이 이겼다지만 구마적이 거의 다 이긴 것을 져준 것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완력 자체는 구마적이 우위이다.
민첩성을 비교하자면 신마적의 우위다. 구마적은 신마적만큼 1대다수전에 강하다고 볼 근거가 부족하고 김두한과의 대결은 김두한이 린치로 인해 몸이 만전이 아니었다. 그런 와중에도 김두한이 다시 일어났을 때는 일방적으로 구타당하지 유효타를 넣지 못했다. 만일 만전이었다면 항복하기 전에 병원에 실려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절명기인 박치기도 사실 중간보스급인 쌍칼이나 초살냈지 린치로 만신창이인 김두한은 그거 받고도 다시 일어나 역관광 당하는 등 신마적을 절명시킬 필살기로 보기도 애매하다. 신마적은 이미 이런 구마적의 필승공식을 알고 있고 심지어 작중 등장한적 없는 허리춤의 손도끼까지 고려하고 있다. 즉 허구한날 싸워대서 전력이 많이 노출된 신마적도 신마적이지만 구마적도 이미 신마적에게 수를 많이 내보였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젊고 싸움에 대한 의지가 큰 신마적이 다소간 유리해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는 김두한과 시라소니와 비슷한 케이스로 둘의 실력은 거의 백중세이나 싸움에 대한 의지가 더 큰 쪽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애초에 김두한에게 린치로 인한 부상이라는 핸디를 준 것부터가 신마적조차 꺾은 김두한과 구마적의 매치의 긴장감을 위해서였다. 그 신중한 김영태조차 신마적을 꺾은 뒤로는 김두한이 구마적을 잡는 것을 어렵지 않을 것이라 평가하고 구마적과 1:1 승부를 만들 궁리만을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린치를 당해 도전의 명분이 생긴 것이다. 부상 뒤에는 김두한의 몸 상태라는 걱정만 하지 여전히 구마적 잡는 걸 서둘지 말자고 한다. 구마적을 '''너무 얕잡아 보지 말라'''고 밖에 하지 않는다. 즉 아무리 니가 세도 개무시는 하지 말라는 뉘앙스다. 신마적을 꺾은 이상 김두한의 기량은 이미 구마적을 능히 꺾을 것이라는 평가를 그 냉정한 김영태에게 조차 들을 정도였다. 그만큼 신마적은 구마적에게 어려운 상대였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두 사람은 종로 주먹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혔고 서로가 서로의 실력을 매우 높이 평가했던만큼 거의 막상막하로 보는 것은 맞다. 만약 구마적이 신마적을 확실하게 꺾을 자신이 있었다면, 신마적이 자신의 눈 앞에서 우미관 패거리들을 죄다 두들겨 팰 때도 그냥 넘어가진 않았을 것이다. 자기 부하들이 죄다 털려 나갔는데도 신마적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부하의 실수를 인정한 모습도 그렇고, 우미관 패를 죄다 두들겨 팬 신마적이 마음껏 노래를 부르는데도 화를 참는 얼굴로 묵묵히 술만 마셨던 것도 그렇고 구마적 스스로도 신마적을 어렵게 여긴 건 확실하다. 신마적 또한 구마적에게 직접적으로 대들지는 못했으니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는 대등한 사이라 할 수 있겠다.
5.1. 멀쩡한 신마적?
네이버 지식인에는 '''술 안 취한(멀쩡한) 신마적 최강설'''이 있다. 이들의 주장은 평양박치기, 빡빡이 최강설과도 어느정도 통하는 면이 있다.
- 거의 모든 싸움을 술 취한 상태에서 치름.
- 그럼에도 쌍칼 같은 오야붕급 주먹에게도 우세했고, 평양박치기나 빡빡이[22] 같은 강자들이 한꺼번에 덤볐음에도 졸개 털듯 털어버림.
- 심지어 만취한 상태에서도 초반에 김두한을 몰아붙였다.
- 그러니 술 안 취한 상황에서 싸웠다면 더욱 강했을 것이며, 김두한에게 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멀쩡했으면 '''애당초 김두한과 적대 관계에 설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김두한이 신마적을 적으로 돌린 것 자체가 '''그가 술을 마시면서 친 깽판으로 쌓은 악명이기 때문.'''
물론 이 가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작중 '''"술에 취해 싸움을 제대로 못했다"'''는 묘사가 제대로 나온 것은 종로회관 습격사건[24] 이나 2부의 김관철이 아오마스 패거리에게 당한 사건이 거의 유일하고, 여기서도 볼 수 있듯 오야붕급도 아닌 중하급 주먹의 퇴장에도 '''만취 상태라 당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표현해주었다. 특히나 김관철의 경우 '''술에 취해서 어질어질한 김관철의 시야까지''' 묘사해주었다. 그러나 신마적에 대한 묘사는 맨날 술이나 마시는 망나니 정도의 표현이 전부이며, 야인시대에서 신마적은 멀쩡한 상태에서 싸운 적도 없다. 신마적은 항상 술에 취한 채로 나와 아예 그런 캐릭터로 자리잡혀 있어서 술을 마셨든 안 마셨든 상관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주량이 매우 세고, 항상 좋지 않은 기분 때문에 비틀거리고 주정을 하며 취한 기분을 낼 뿐이지 일단 정신만 가다듬으면 취기는 신마적의 신체기능에 큰 장애가 되지는 않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김두한의 발차기에 몇번 맞더니 표정이 바뀌면서 진지해졌고 다시 상당한 접전으로 싸우기도해서 김영태를 비롯한 이정목 패거리들이 놀라기도 했다.
김두한과 신마적의 결투 자체가 김두한 주먹패 일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건[25] 중 하나인데, 이것을 '''원래는 신마적이 더 쎈데 술에 만취해서 어부지리로 승리'''같은 의미로 격하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26] 하다못해 두들겨 맞다가 아버지 소환술로 이기게 하는 거면 몰라도. 또한 팔씨름 당시 구마적이 봐준게 아니라 진짜로 신마적이 간신히 이긴 거라고 해도, 둘이 같이 맞을 경우를 가정했을 때에도 신마적이 훨씬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둘의 체급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
2부에 들어가면 아예 만취 상태에서도 무쌍을 찍는 더한 인물이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