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다스
1. 개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 키린 토의 심장이라 불리는 달라란 최강의 대마법사이자 키린 토의 의장. 첫등장은 워크래프트 3으로 당시 나이는 71세였다. 설정 상 워크래프트 2에서 키린 토의 마법사들을 지휘하며 어둠의 문을 넘어온 오크 호드와 맞서 싸웠다고 한다.'''제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힘과, 제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차이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소서.'''
- 달라란 분수에서 낚을 수 있는 '안토니다스의 은화'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스승. 메디브는 안토니다스에게도 불타는 군단의 침입을 경고했으나, 후술하는 것과 같은 이유들[2] 로 인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 행적
2.1. 워크래프트 3 이전
과거에도 이미 당대 최고의 마법사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었으며 키린 토의 6인회 중에서도 모데라, 드렌던, 켈투자드 등과 비교해도 상당한 격차가 있다. 카드가가 1차 대전쟁 이후 귀향해 안토니다스를 만나는 순간 "살아있는 전설"을 만났다며 놀라워 했다. 이때의 카드가는 이미 메디브에게서 단련받았을 뿐 아니라 그를 죽여 살게라스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등 산전수전을 다 겪은 몸이었다. 그런 카드가 조차도 이렇게 놀라움과 존경을 표한 것을 보면 안토니다스가 아제로스의 마법사들 사이에서 얼마나 높은 위상을 지닌 인물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대마법사로는 드물게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며 아랫사람에게도 허물없는 것이 특징이다. 돌아온 카드가를 단박에 동료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자율적인 행동을 보장해준다. 2차 대전쟁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카드가와 정보를 교환하며 현안에 대해 상의하고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얼라이언스 군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등 눈에 띄지 않게 큰 영향을 끼쳤다. 어둠의 문 너머에서도 카드가의 상담을 해주며 호드의 동태를 전달하였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에서는 달라란의 눈을 갈취한 테론 고어핀드를 추격하였지만 붉은용과 그가 합류하자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림 바톨의 전투를 기점으로 병에 걸려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그 와중에서도 직접 움직여 켈투자드가 강령술에 손을 댔다는 결정적 물증을 찾아내어 그를 파문시켰으나 갈수록 몸이 약해져 달라란 바깥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어졌고 그때부터 그 제자였던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안토니다스를 대신하여 일선에서 활동하게 된다.
2.2. 워크래프트 3
안토니다스는 3차 대전쟁이 시작되기 전, 워크래프트 3의 인트로에서 묘사되듯이 테레나스 국왕에게 사절[3] 을 보내어 역병의 위험성을 알렸다. 당시 얼라이언스는 스랄의 활동에만 주목하던 상황이었지만, 안토니다스는 대마법사다운 통찰력으로 역병이 지닌 잠재적인 위험성을 이미 꿰뚫어 보고 있던 상태였다.
이후 달라란에서 예언자와의 만남을 통해 작중에서는 처음으로 직접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안토니다스는 예언자의 정체를 알아보지 못한다. 안토니다스는 다짜고짜 자신의 앞에 나타나 칼림도어로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그를 정신나간 사람 취급하며, 그가 하던 주장을 묵살한다. 이후 제자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로 하여금 로데론 지역에 창궐한 역병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다.
한편 저주의 근원인 말가니스를 죽이기 위해 노스렌드로 원정 갔다가 룬검 서리한을 집고 타락한 아서스 메네실이, 아버지를 죽인 뒤 온 로데론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불타는 군단의 대군주인 아키몬드를 소환하기 위해 필요한 메디브의 마법서를 빼앗으려고 달라란을 침공하자, 안토니다스는 아서스를 환영하며 존엄하신 아버지는 안녕하냐고 인사를 건낸다. 그후 다른 대마법사들과 함께 언데드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보호막을 펼치며 군대를 퇴각시키지 않을경우 징벌할 것이라며 경고를 날린후 스컬지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보호막을 유지하던 대마법사들은 아서스의 맹공에 차례차례 전사하였고, 결국에는 그 자신마저 아서스에게 살해당한다.
이때 자신을 향해 칼을 겨눈 아서스를 본 안토니다스의 마지막 말은 그야말로 심금을 울린다.[4]
이에 아서스는 "내 기꺼이 네놈의 고통을 없애주지, 늙은이. 그런 마법으로는 날 막을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하며 서리한으로 안토니다스를 살해한다.[5]"It pains me to even look at you, Arthas."
(널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아프구나, 아서스.)
켈투자드는 손에 넣은 메디브의 마법서를 이용해 아키몬드를 소환해 버리고, 아키몬드는 달라란에 모래장난을 해서 싸그리 붕괴시켜 버렸다. 달라란의 폐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언덕마루 구릉지에서 로다미어 호수를 거쳐 로데론의 폐허(언더시티) 쪽으로 직행하면 볼 수 있다.
워크래프트 3 확장팩 프로즌 쓰론에서는 얼라이언스 캠페인을 진행하면 달라란의 지하감옥 어딘가에서 '''유령'''이 돼 떠돌고 있는 안토니다스를 발견할 수 있다.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는 그 모습을 보고 다른 대마법사의 유령들과 함께 세상에서 해방될 수 있게 해준다. 플레이어는 퀘스트 깨고 아이템이나 얻을 의도겠지만 예전의 동료에 대해 마지막 예의를 갖춰주려고 한 개념이 남아있던 시절이다.
이는 리치 왕의 분노 시점에서는 설정 오류가 되는데, 서리한에 죽으면 영혼이 붙잡힌다는 설정과 정면 충돌한다. 블리자드가 이를 나중에나마 깨닫고 뜨끔해서인지 그냥 까먹었는지 몰라도, 테레나스와 우서를 제외하고 안토니다스를 비롯해 워3에서 서리한에 살해당한 인물들의 영혼이 나타나지 않았다.
혹자는 3차 대전쟁 직전에 메디브에게서 불타는 군단이 돌아온다는 경고를 전해듣지만 떠돌이 예언자가 내뱉는 미친 소리로 치부하며 무시한 점을 꼬집기도 하지만, 사실 이런 반응은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다. 사실 안토니다스로서는 메디브의 경고를 들었어도 제이나처럼 칼림도어로 갈 수는 없는 처지였다. 당시에는 로데론과 달라란이 모두 건재했던 상황인데다가 딱히 전쟁이 벌어진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누군지도 알 길이 없는 예언자의 말 한 마디에 국가 전체를 옮긴다는 발상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엄연히 한 국가의 수장인 안토니다스가 다른 국가에 이주를 요청하는 것도 황당하거니와 완전한 내정간섭으로 오해받기 딱이다. 오히려 쿨 티라스, 달라란, 로데론 3국과 모두 인연이 있고 국가의 지도자가 아닌 제이나가 타국 군주에게는 '자존심이 덜 상하는' 대상이다. 게다가 달라란은 '뒤틀린 황천'과 작은 균열로 연결되어 있고 지맥에 상당한 마력이 축적된 땅이었다. 심지어 도시를 옮겨도 균열과 지맥은 대부분 남기 때문에 만약 악마가 침공한다는게 사실이라면 이걸 내버려두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게다가 무엇보다 본인이 그런 여정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나빴다.
결국 예언자의 말이 사실임을 깨닫고 제이나에게 미래를 맡긴 후 달라란에서 스컬지를 막다가 전사한다. 달라란은 이후 소환된 아키몬드의 흙장난에 완전히 폐허가 되었고, 리치 왕의 분노 시점에서야 재건이 완료되었다.
2.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실질적인 등장은 없으나 달라란에서 업적질을 하다 보면 나오는 책들 중에 '''안토니다스의 위인전'''이 있으며, 북쪽 지역 은행 옆에는 안토니다스를 추모하는 거대한 석상이 둥둥 떠 있다. 여기에 추도문을 쓴 건 그의 생전 제자였던 제이나. 안토니다스는 스톰윈드에 있는 카드가의 석상에 추도문을 적은 바 있다.
달라란 분수대에서 건질 수 있는 안토니다스의 은화에 새겨진 문구의 원문은 미국의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Reinhold Niebuhr)의 '평온을 구하는 기도(Serenity Prayer)'이다. 이 문구는 블러드 엘프 남자 캐릭터의 농담에서 패러디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변화를 추구하는 도전정신, 그리고 지혜를 허락해... '''에라이 그냥 죽여주는 마법이나 주소서!'''"
리치 왕을 잡으면 주는 아이템 중에 '아커스 - 안토니다스의 대지팡이'가 있는데, 안토니다스를 죽이고 지팡이라도 닌자한 거 아니냐는 농담이 있다.
군단 마법사 전용 탈것인 원반, 일명 맨홀 뚜껑을 그가 연구했다고 한다.
3. 하스스톤
4.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image]
배우는 토비 켑벨[6] . 달라란 6인의 의회 원로로 나오며, 1차 대전쟁 시기인데도 상당히 나이 든 얼굴에 눈에서는 연보라색 안광이 빛나고 있다. 영화 소설에서는 메디브가 수호자 수련을 받고 있을 때도 그의 스승이었다.
수호자 수련생을 때려치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 카드가에게 역정을 냈다가, 알로디라는 말 한 마디를 듣고 "어라, 이건 키린 토 6인의 의회만 알아야 하는 사실인데?"라고 의아해하며 그를 알로디가 봉인된 장소로 안내해 준다.
이후 스톰윈드 국왕 레인 린의 장례식에 참석해 얼라이언스의 진정한 결성을 지켜본다.
5. 기타
블리자드 고전 게임인 블랙쏜에서 나오는 마법사가 안토니다스와 비슷하게 생겼다. # 해당 영상의 초반과 후반에 등장하는 마법사인데, 차이점이 있다면 이쪽은 머리가 벗겨지지 않고 대신 관을 쓰고 있다는 점. 오히려 아크메이지와 더 비슷한데 우연일 듯 싶다.
달라란의 대마법사인 그가 회생한 메디브를 두 번이나 마주치고도 알아채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설정 오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지만, 메디브가 정체를 숨겼다는 해석도 있다. 괴물 무리인 오크를 불러들여 수많은 인명을 해친 미친 놈으로 낙인찍힌 지 오래인 몸이라서, 정체를 밝히고 경고했다면 앤토나이다스로서는 말을 듣기는커녕 일단 포박부터 하려 들었을 것이다.
[1] 원판에서의 발음은 '앤토나이더스'에 가깝다.[2] 간단히 쓰면 로데론과 달라란이 모두 멀쩡한 상황이었는지라 내정 간섭으로 받아들이기 딱 좋았고 이주를 했다가 마법 유물이나 지맥 등이 버닝 리전에게 넘어가면 그거야말로 큰일이었으며, 앤토나이더스 본인이 그런 여정을 소화할 만큼 건강이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3] 동영상에서 테러너스가 격리조치를 주장하는 위원을 'ambassador(대사)'라고 한다. 소설 아서스의 묘사에 의하면 당시 어전회의에 참석한 인물은 안토니다스가 보낸 전령이었다고 한다. 또한 이후 테레나스 국왕이 보낸 편지를 통해 예언자의 소식을 접했다는 묘사가 함께 되어있다. 즉, 처음부터 안토니다스는 어전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4] 아서스 옆에는 안토니다스의 친우였던 켈투자드가 있었는데, 자신과 달라란을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가 바로 그이기 때문에 안토니다스의 최후를 더욱 더 비극적으로 만든다. 여기에서 켈투자드는 형식적인 애도의 말도 없이 아서스가 안토니다스를 죽이는 걸 묵묵히 바라보기만 하고 오히려 달라단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맡은 것을 매우 기뻐했는데, 인간 시절 안토니다스를 위시한 키린 토 일원들에게 강령술 연구 문제로 탄핵당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지위가 감안되어 실질적인 처벌은 면했지만 이 사건으로 켈투자드는 엄청난 굴욕을 느꼈다.[5] 리포지드에서 해당 장면은 안토니다스와의 전투 전에 나온다.[6] 듀로탄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