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스타크래프트 시리즈)
1. 개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저그 종족 기본 유닛.
저그의 가장 기초적인 개체로서, '''젤나가 아몬의 손이 닿기 전의 자그마한 곤충형 동물이었던 본래의 저그에 가장 가까운 개체'''다. 워낙 허약했던 동물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외피가 어마어마하게 단단해지고 몸통 한 마디 한 마디에 전부 생존에 필요한 내장이 담겨 있어서 어지간한 공격으로는 껍데기를 뚫기는커녕 상처를 입히는 것조차 힘들고 설령 어찌어찌 피해를 입혀서 몸이 반토막나도 멀쩡히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대단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인게임에서도 이 특성은 고대로 적용되어 유닛 중 최고 방어력인 10을 달고 나왔으며 전 군대의 포격으로 공격해야 전신이 짓이겨지고 으깨지면서 단말마로 비명을 내지르며 죽는다.
설정에서도 알 수 있듯 원래의 저그는 가장 열등한 개체였고, 그러한 특성을 이어받은 이 애벌레들도 존재 자체만으로는 아무 의미 없는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든 저그 종의 유전자를 약간이나마 가지고 있고, 군락이 발전함에 따라 군락의 필요에 의해 원하는 종으로 변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변할 때는 지휘관인 대군주의 사이오닉 신호를 받는다는 듯. 군락이 발전함으로서 상위 유전 정보를 받아들여 더 강한 종으로도 진화가 가능하다. 진화 명령이 내려오면 애벌레의 내장은 밖으로 나와 고치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애벌레의 생체조직이 원하는 저그 개체의 형태로 재구축된다.[1]
군락에서 생성되며, 활동과 변이에 필요한 에너지나 양분은 크립에서 공급받는 듯.
2. 음성
성우는 티파니 헤이즈.
3. 스타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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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의 저그 유닛은 여기서 시작된다. 브루들링은 퀸의 기술을 통해 생산되고, 감염된 테란은 감염된 사령부에서 생산되지만 어쨌든 라바에서 태어난 퀸이 필요 조건이고, 러커나 가디언, 디바우러 같은 2차 변태를 거친 유닛도 결국 라바에서 태어난 히드라나 뮤탈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스타크래프트 1에서는 부화장 건설 이후 한 마리가 추가되고, 이후 20초가 지날 때마다 새로운 애벌레가 생성되며, 최대 한도는 3마리. 부화장에서 번식지-군락으로 진화할 때도 한 마리가 생성되지만, 최대 한도는 3마리로 바뀌지 않고 생산 속도가 늘지도 않는다. 자체 공격 능력이 없고, 부화장 근처를 맴돌기만 할 뿐 플레이어는 유닛으로의 변태 외에는 따로 조종할 수는 없다.
다만 방 풀업을 한 토라스크보다도 방어력이 1이나 높아서 정말 잘 안 죽는 편이다. 그러나 기본 체력이 워낙 낮아 방어력+체력을 상회하는 공격력을 가진 유닛(예 : 암흑 기사, 리버, 감염된 테란 등)이 노릴 경우에는 가볍게 순삭된다.
출현할 때에는 별도의 자원이 들지 않고 부화장이나 번식지, 군락만 건재하다면 최대 3마리까지 시간차를 두고 무한히 생성된다. 다른 유닛과 달리 이동, 공격 등의 명령을 내릴 수는 없고, 오로지 저그 유닛으로 변태시킬 수만 있다. 얘네들을 유닛으로 변태시키는 행위는 불가역적이어서 취소를 누를 경우 라바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파괴되어 버린다. 얘네들이 또 한 마리씩 해처리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아무때나 마구잡이식으로 유닛을 찍어낼 수 없다. 게다가 자원을 물어다 줄 귀한 일꾼인 드론은 건물을 지을 때마다 하나씩 소모되는 데다가 일꾼을 충당하려면 전사들을 양성해야 할 라바를 소모하여야 하기 때문에 일꾼 째다가 병력을 못 모으는 사태가 생기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일꾼과 병력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많이 모으려면 해처리를 될 수 있는 한 많이 건설해야 한다. 그러면 애벌레들이 여기저기서 막 나오게 되므로 마음껏 변태시킬 수 있고 12마리이상 모였으면 그냥 한 번 선택만으로 부대 단위를 한꺼번에 생산할 수 있다. 타 종족은 전사들을 생산해내는 장소가 제각각인 데다 많이 찍어도 건물마다 순서대로 한 기씩만 나오는데 반면 해처리 하나당 최대 3~6마리가 한 번에 양산되어지는 셈이다. 이게 저그의 가장 큰 장점.
변태 명령을 내리면 저그 고치가 되며,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플레이어가 지정한 저그 유닛으로 태어난다. 고치로 변하면 체력이 200으로 증가한다. 그리고 부화장이 부서지거나 스타포지 등으로 생성할 시 중구난방[2] 으로 일대를 돌아다니는데 크립 밖의 맨땅에 닿으면 즉사한다. 이것을 막으려면 애벌레 주변의 크립이 다 없어지기 전에 부화장이나 크립 콜로니를 옆에 만들거나 알로 변태시키자. 일단 알로 변태했다면 크립이 없어져도 파괴되지 않는다.
그리고 테란의 '''스파이더 마인이 반응하는데''', 이 점을 응용해 드론들이 자원을 캐는 부화장 근방에 지뢰들을 잘 설치하면 애벌레와 함께 주변의 일벌레를 폭사시키는 장면도 연출된다. 스파이더 마인은 땅 위를 걸어다니는 것들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호버링하는 드론에 반응이 없기 때문. 거미지뢰를 계승하는 위치에 있는 스타 2의 땅거미 지뢰 역시 반응하지만 어차피 땅거미 지뢰는 일꾼에도 반응한다.
의외로 두터운 장갑 덕분에 사이언스 베슬의 방사능 오염에도 피해를 거의 안 입지만, 근처를 오가는 일벌레나 막 생산된 유닛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물론 이를 노리고 일꾼 테러를 하겠다고 애벌레에게 방사능을 씌워봤자 변태를 누르고 취소해 없애버릴 수 있기에 이왕 걸 거면 지우개를 하는게 백배 낫다. 그 외에도 스타 1에서는 하이 템플러가 환영으로 만들 수 있는데, 원본처럼 조작도 못하고 변하지도 못하며, 다크 아콘의 마인드 컨트롤이나 마엘스트롬에도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1의 지상 유닛들 중 유일하게 버로우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타 유닛이 밟고 지나갈 수 있다. 바꿔 말하자면 유닛 길막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 하긴 이걸로 길막이 됐다면 저그 유저들이 자원 채취에 피로를 호소했을 것이다. 물론 스타 오리지날 초창기에서는 '''밟고 지나갈 수 없었다.''' 그래서 질럿 같은 근접 유닛이 해처리에 달라붙어 때리다가 갑툭튀한 라바 때문에 비비며 우왕좌왕하다 다시 공격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해처리 주변에 건물을 다닥다닥 붙여서 건설할 때는 방해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라바가 비켜났을 때 바로 건설을 시작해버리면 된다.
스타크래프트 1 초창기에는 언덕 지형의 바로 북쪽에 부화장을 지으면 부화장 남쪽으로는 점막이 깔리지 않아서, 막 나온 애벌레가 꾸물대다 스스로 점막 밖으로 벗어나 자살해 버리는 버그가 있었다. 패치되긴 했지만, 가끔 저러는 놈이 있긴 하다.
또한 초창기에는 애벌레가 나오는 속도가 꽤나 빨라서 저그가 무지막지하게 강했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스타크래프트 1에서 어떤 프로게이머가 연습 중에 우연히 버그성 기술을 발견했다. 다른 유닛과 같이 선택한 다음 정지 명령을 내리면 명령을 받은 애벌레가 부화장의 10~11시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를 응용해서 미네랄이 9시와 12시에 배치되어 있는 자리에서는 라바를 이동시켜 좀 더 빨리 자원 채취를 할 수 있다. 또는 건물 심시티를 에그 하나 만으로 막힐 수 있게 한 뒤 적의 공격이 오면 라바를 이동시켜서 에그로 변하게 하는 컨트롤도 있다. 프로토스의 질럿 찌르기나 테란의 벌쳐 찌르기 등을 방어할 때 굉장히 효율적이다. ASL 시즌6 결승전 1세트에서 김정우 선수가 이를 선보였다.
저그에게는 이 '''라바 관리'''가 기본 소양이자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모든 유닛을 라바에서 뽑아내는 저그의 종족 특성에서 기인한 것이다. 라바의 총량은 한계가 있는데, 생각없이 드론만 뽑다가는(일명 드론 째기) 상대 병력이 진출해왔을 때 자원은 충분한데도 라바가 없어서 병력을 생산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반대로 병력만 뽑아대다가는 드론을 뽑지 못해 자원 수급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때문에 저그는 상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미리 알아두고 그에 맞춰서 대처하거나, 아예 일정량의 라바를 남겨두는 식으로 발전해 왔고,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뭘 하는지 훤히 볼 수 있는 프로토스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3]
또 어느정도 해본 저그 유저를은 '''한 곳에 부화장을 몰아 건설하는데''', 이는 애벌레 생산 건물들을 한곳에 모아놔야 병력을 한번에 많이 뽑아 공격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4]
그리고 그런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나서 맞춰 가는 종족 특성 때문에 저그라는 종족에는 날빌이라고 할만한 것이 거의 없다. 기껏해야 4드론, 5드론정도. 또한 저그가 그만큼 운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이유에도 기인한다. 이런 이유로 스타 입문자가 하기에는 다소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종족이기 때문에 테란과 프로토스에 비해서는 어느정도 장벽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1에서는 한꺼번에 묶어서 생산을 할려다가 인구 최대치가 모자르다고 하면 모두 부화장 근처의 12시 방향 위로 올라갔다고 한다.
저그가 대물량인 이유도 여기서 나온다. 저그는 감염된 테란을 제외한 어떤 유닛이 되든 생산 조건만 갖추어지면 3마리씩 유닛을 뽑지만 테란이나 프로토스는 생산조건이 충족돼도 유닛마다 지정된 건물에서만 1마리씩 순차적으로 뽑는다. 이것도 어쩌면 라바 덕분이다. 그리고 라바가 고치 상태일 때 상대는 저그가 무엇을 뽑을지, 라바가 무엇으로 변태할지 추측조차 할 수 없다. 타 종족이라면 건물마다 생산 가능 유닛이 한정 돼 있어 추측이 가능하지만 저그는 테크만 보고 추측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라바 관리의 난이도를 배가시키는 요인이기도 한데, 상술하였듯이 저그는 몇몇 예외들을 빼면 모든 유닛을 라바에서 뽑아야 한다. 이 때문에 초보 저그 유저들은 라바를 한꺼번에 묶어서 유닛을 뽑는 방법을 많이 쓰는데, 이러다 보면 오버로드를 제때 뽑지 못해서 인구수가 막혀 유닛 생산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라바가 다시 채워지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그 라바에서 오버로드를 뽑아야 하므로 그만큼의 시간이 더 걸린다. 테란의 서플라이 디포나 프로토스의 파일런처럼 완성되면 바로 생산이 재개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오버로드가 나와도 라바가 한 마리라도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제때제때 오버로드를 생산해야 한다. 즉 라바 세 마리를 전부 오버로드 생산에 쓰면 곤란하단 소리다. 또한 저그는 이 라바 시스템 때문에 초중반에는 유닛 생산을 정말 신중하게 해야 한다. 심지어 저그는 건물을 건설하면 일꾼을 하나 소비하므로 초반 일꾼수 관리 또한 중요하다. 게다가 생산을 취소하면 되돌아가는 게 아니라 죽어버리기 때문.
4. 스타크래프트 2
스타크래프트 2에선 여왕의 '애벌레 생성'을 부화장이나 번식지, 군락에 찍어 주면 40초 후에 '''애벌레 4마리가 추가 생성'''되며 이걸로 한 부화장/번식지/군락에 최대 19마리[5] 의 애벌레를 보유 가능하게 한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면역이 없기에 온갖 마법에 다 걸린다. 사이오닉 폭풍같은 댐딜 스킬은 당연하고 중력자 광선부터 시간왜곡이나 지금은 삭제된 모선의 소용돌이, 수혈에 충격탄 등... 그런데 살모사의 납치는 통하지 않는다. 군단의 심장 기준으로 신경 기생충도 통하며 그 상태로 알까지만 만들 수 있다. 모든 저그 유닛의 생산시간이 신경기생충 보다 길기 때문이며, 그 상태로 신경 기생충이 풀리면 알이 터지면서 애벌레도 죽는다. 자원은 신경기생충 꼽은 유저에게 환원된다.
이처럼 마법 면역이 사라지는 등의 변화 때문에 저그를 상대하는 종족들의 좋은 표적이 되어버렸다. 어떤 종족이든 저그 상대로 앞마당을 못 깨거나 일꾼이나 여왕을 정 잡지 못하겠다면 차라리 애벌레를 노려서 일벌레 보충에 약간이나마의 차질을 빚게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부화장에 오염을 걸면 애벌레 펌핑이 안되는 저그는 인구수 대신 잉여자원과 혈압만 팍팍 오르고, 극후반의 테저전에서 애벌레가 17개씩 쌓인 부화장에 전술핵을 터뜨려 애벌레를 학살한다거나하는 전술도 있으며, 저저전 초반 더블링 싸움에서 애벌레가 모인곳에 맹독충 한 기를 터뜨려 후속 병력을 봉쇄해 버리는 건 아예 반 필수적인 플레이.
또한 스타크래프트 2에서 애벌레가 공격받으면 아군 기지가 공격받고 있다고 한다.
발매 전 극초창기에는 일반 애벌레 외에도 여왕이 애벌레한테 사용하여 탄생하는 "변종 애벌레(Mutant Larva)"가 있었는데 이 녀석은 직접 조종이 가능하고 그로 인해 부화장의 애벌레 숫자 제한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6] 거기다 점막 밖에서도 살아남는다. 결국 이게 밸런스 붕괴의 원인이 되었는지는 모르나 개발 중 삭제되었다. 결국 나중에 캠페인에서 니아드라의 애벌레 버전으로 부활한다.
군단의 심장 출시 전 개설된 프로젝트 블랙스톤 사이트에서 이 생물과 관련해 놀라운 사실이 공개되었는데, '''다양하게 분화가 가능한 저그 애벌레의 세포 구조가 인간의 배아 줄기 세포와 놀라울 만큼 유사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한 때 '''테란-인류 역시 저그와 프로토스처럼 젤나가가 개입해 창조한 생명체인가?'''란 떡밥이 떠돈 적이 있었다. 하지만 블리자드 측은 공식적으로 '인류는 젤나가가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라고 못박았다. 자세한 것은 아몬과 젤나가 문서를 참고.
피에 담긴 것이라는 공식 소설에 애벌레에 관한 묘사가 있다.
스타 1과 다르게[7] 알로 변이하여 해당 유닛이 탄생하면 즉시 나온다.
[1] 스타크래프트 2의 여왕은 예외적으로 애벌레가 아닌 부화장/번식지/군락이 직접 생산한다.[2] 때문에 점막이 줄어들면 남아있는 쪽으로 기어가려는 개체도 있고, 그 반대의 개체도 있다.[3] 물론 저그가 프로토스를 상대로 상성상 우위를 점하는 것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일단 초반에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토스전에서 저그가 가지는 부담감이 줄어든다. 상대의 움직임을 보면서 마음껏 드론을 쨀 수 있기 때문.[4] 만약 병력 생산을 중앙 집중이 아닌 각 멀티에 있는 해처리에 일임해 버린다면 매번 여기저기 둘러보며 변태를 지시해야 하고, 또 이렇게 생산된 병력들을 또 모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5] 20마리 이상은 애벌레 생성을 쓰더라도 태어나자마자 죽어 버린다.[6] 쉽게 말해 애벌레 3마리 중 한 마리에다 사용하면 부화장의 애벌레 한 마리가 줄어드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걸 이용해 무한 증식이 가능하니 밸런스 붕괴는 피할 수 없었던 모양.[7] 생산 시간에 다다르면 알이 크게 변하고 태어나는 모션이 있지만 스 2는 그런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