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로헤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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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만화 <도로헤도로>의 등장인물.
2. 상세
엔 패밀리의 보스로서 사실상 '''마법사 세계의 정점'''에 군림하는 인물이다. 고위급 악마인 치다루마와 친분을 가지고 있다. 휘하에 간부로 노이, 신, 쵸타, 슈, 쇼우, 터키, 키쿠라게[2] 를 두고 있고 졸병으로 에비스, 후지타, 마츠무라 등이 있다. 나머지는 전부 두건을 쓰고 로브를 두른 듯한 복장에 이름도 없다. 참고로 노이는 친척이기도 하다.
여러가지 마법 물품을 파는 사업을 벌여 부를 축적하고, 암살자를 파견해 반대파와 경쟁 상대를 제거하는 모습은 딱 마피아 보스다. 하지만 워낙 엔 패밀리의 위세가 크기 때문에 마법사 세계에선 선망의 존재이다. 또한 마법사 세계가 워낙 막장이라, 나름의 선을 지키는 엔 패밀리가 부와 폭력 양쪽을 쥐고서 군림하는 쪽이 오히려 최소한의 질서와 규칙이 통용되기도 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마피아 보스 같은 인물이지만 의외로 정작 마피아의 대표 사업이라 할 수 있는 마약 제조나 매춘, 사채 같이 불건전한 사업에는 손대고 있지 않는 듯하다. 작중 엔이 손대고 있다고 묘사된 사업들은 레스토랑이나 프랜차이즈 식당 등을 운영하는 요식업, 마법 연기 판매, 마법 빗자루와 마법 연기로 마법 종류를 판별하는 기계 등을 개발하는 마법공학, 광업 등인데 대개 건전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이다. 이는 엔이 어릴 적에 마법 연기를 짜내는 공장에 유폐되어 수난을 겪은 과거의 경험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엘리트 마법사를 적대시하는 십자눈 조직원들과 대립하고 있다. 엘리트 마법사들과 그 추총자들의 모임인 엔 패밀리와, 마법이 미약하거나 아예 쓰지 못하는 십자눈과 당연히 상극이지만, 사실은 과거 십자눈 보스와 싸웠다가 죽을 뻔 했던 사연이 있기 때문에 십자눈 색출에 적극적이다. 내심 십자눈 보스를 상대로 마을을 통째로 날려버릴 정도로 마법 연기를 뿜어버렸지만 그 와중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의혹을 품고 있다. 때문에 십자눈 패거리만 발견하면 보스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잡아서 족친다. 시간계 마법사를 파트너로 구하고자 안달이 난 것도 과거로 돌아가 십자눈 보스의 생사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사용하는 마법은 '''버섯'''을 만드는 것인데, 단순히 버섯만 만들고 그치는 게 아니라, 타인을 버섯으로 바꾸거나, 버섯으로 기계장치나 보호복, 버섯 형태의 분신을 만드는 등 응용범위가 넓고 마을 하나를 통째로 버섯으로 바꿔버릴 정도로 강력하기까지 하다. 마법이 통하지 않는 몸이라 마법사들을 여럿 사냥한 카이만과 싸울 때도 폭발적으로 증식하는 버섯 포자를 체내에 넣어 배를 찢어버리는 응용력을 선보였다.
낭비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청소부가 처리한 적대 조직 인원들의 시체나 자신을 죽이러 온 암살자들을 버섯으로 바꾸어 버리거나 버섯을 재배하는 묘판으로 쓰는데 엔 저택이나 엔이 소유한 레스토랑에서 버섯 요리를 만드는데 쓰이는 버섯 중 일부는 이렇게해서 만들어낸 버섯이다.
엘리트 마법사로서 자부심이 대단한 인물이기 때문에 검은 가루를 사용해서 마법을 증폭시키는 마법사를 극도로 혐오한다. 누구든 검은 가루를 쓴다는 사실이 걸린 순간 끔살확정.[3]
또한 성격이 매우 불같은데다 자신이 공격을 당하면 극도로 흥분해서 이성을 잃고 피아식별 없이 무차별적으로 연기를 뿜어내는데, 엔의 연기량이 마법사들 중 독보적이기 때문에[4] 말릴 틈도 없이 주변이 그대로 휩쓸려 버린다. 일단은 보스인지라 부하들은 엔에게 손을 대지 못하기 때문에 같은 혈연인 노이 정도가 후려쳐서 말릴 수 있다.
엄청난 버섯덕후다. 애당초 키쿠라게에게 붙여준 이름도 '목이버섯'이라는 뜻이고, 버섯이 들어간 음식만 고집하고, 희귀 버섯을 수집하여 가꾸고, 일상생활에 쓰는 물품들을 버섯 모양으로 디자인하는 등 버섯에 대한 집착이 지나쳐서 완전히 개그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또, 보기와는 다르게 동료, 부하를 굉장히 아끼는 편이다. 착각이었긴 했지만 자기가 동료를 살해했다고 생각했을 땐 큰 충격을 받기도 했고 과거에 동료와 부하들이 십자눈 일파에게 살해당하자 들고 있던 컵을 깨뜨릴 정도로 분노하기도 했다. 뛰어난 마법사답게 무능력한 마법사를 무시하지만 일단 패밀리가 되면 그렇지 않은지 마법을 못쓰는것에 가까운 후지타를 챙겨주거나 에비스가 침실에 쳐들어와 무례하게 굴어도 먹고 있던 음식을 나눠주기도 하는 등 엄하지만 부하들을 아끼는 면모는 곳곳에 보여진다.
저택 일꾼같이 하찮은 잡무를 보는 부하들이라도 본인이 직접 선발하며, 만약 부하가 의문사했을 경우 그것이 설령 일꾼이라도 사건을 수사해서 진상을 규명하려고 노력하는 등, 부하들을 보호하고 편의를 봐주는데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위로는 간부부터 아래로는 말단까지 모두 엔에게 절대적인 충성심을 보여준다. 예외는 반쯤 부외자인 에비스나 혈연이라서 귀찮은 아저씨 정도로 취급하고 있는 노이 뿐.
능력 있는 마법사에 대한 집착이 어마어마한데, 예로 시간 마법사인 니카이도에겐 파트너 관계를 넘어서는 강한 집착을 보여주며 니카이도가 사라지자 심한 무기력증 같은 병적 증세까지 보였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악마에서 마법사가 된 카와지리에 의해 니카이도가 마법을 못 쓴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미련없이 깔끔히 그 자리에서 포기해버리는 가차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엔은 마법을 쓸 줄 아는 마법사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
블루나이트 때에는 자신의 저택 일부를 연회장으로 만들고 능력있는 마법사들을 초대해서 자신의 패밀리 인원와 파트너 계약을 맺게 주선하여 능력있는 마법사들을 스카우트하는 유능한 리더로써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3. 작중 행적
결국 십자눈 보스와 두 번째 싸울 때는 마법을 쓰기도 전에 나이프에 손과 머리를 썰리면서 살해당했다. 엔 패밀리는 붕괴하고 십자눈 패거리가 득세하는데, 패밀리의 원년 멤버였던 쇼라는 마법사를 중심으로 잔당들이 모여 지하로 숨어들었다. 이 와중에 키쿠라게도 사라지고 엔의 악마의 종양은 십자눈 보스에게 빼앗겨서 부활이 불가능해졌다.
일단 남은 엔 패밀리 간부들이 시체를 수습하고 홀로 도주해 세력을 정비하려 한다. 그런데 십자눈 보스가 폭주하며 역시 홀로 나오고, 무언가 꿍꿍이가 있는 듯 악마들이 홀의 중앙 백화점에 집결하는 가운데 후지타 덕분에 종양을 되찾고 마침내 키쿠라게의 힘으로 되살아난다.[5] 되살아나자마자 십자눈 보스에게 몸을 빼앗긴 신을 순식간에 발라버리고 패밀리의 보스로서의 실력이 어디 가지 않았음을 증명하였다.
신을 원상복구 시키던 도중 기억을 되찾게 된 도쿠가가 엔에게 한 방 먹인 뒤 에비스와 키쿠라게를 납치한다. 엔은 평소대로 열이 올라 연기를 무차별적으로 뿜어대기 시작하고 도쿠가는 민첩성을 살려 연기를 피한다.[6] 조금 회복한 신이 연을 진정시켜 냉정을 되찾자 곧바로 에비스의 머리에 자라난 버섯의 포자를 이용해서 도쿠가를 끔살시킨다. 하지만 위에서 내려온 파이프에게 에비스와 키쿠라게 도쿠가를 붙답히는데 노이가 회복시키고 있던 앤 패밀리가 있는 곳으로 끌려간다.
이때 이들이 모인 곳에 카이가 나타나고 절망적이 상황이 되었으나 엔은 에비스에게서 자란 버섯에서 분신을 만들어내어 카이와 대치한다. 신체만은 악마급으로 진화한 카이가 마법이 통하지 않는걸 알자 파이프에 묶여있던 나카이도를 버섯으로 만들어서 구해주었으며, 분신이 파이프로 양단당하자 에비스와 도쿠가에서 자라난 버섯에서 다시금 분신을 만들어내거나 조각난 파편에서도 분신을 만들어내는등 무한정으로 물량을 뽑아내어 카이를 압박한다.
불리해진 카이가 홀의 비처럼 마법사를 위축시키는 힘을 썼지만 엔은 가짜 몸이었기 때문에 멀쩡했고 포자를 확산시켜 패밀리 멤버에게 방호복을 입히는 와중 카이의 몸안에도 침투시켜 무한하게 버섯을 늘리는 방법으로 놀랍게도 카이를 압살시킨다.[7]
압도적인 힘을 과시한 엔이지만 홀군이 실체를 이루면서 백화점이 어둠에 잠기더니 진흙 속에 박혀서 사라졌다. 그 와중에 치다루마와의 인맥을 살려보려고 하지만 순전히 흥미 위주 관계였던지라 치다루마에게 버림받고 백화점과 함께 진흙에 잠겨버린다.
그렇게 허무하게 죽는가 했지만 괜히 최상위권 마법사가 아니란 것을 증명하듯이 마법으로 만들어낸 버섯 장막으로 간신히 살아있다고 한다. 현재 하루가 넘는 동안 계속해서 연기를 뿜어대면서 버섯 장막을 유지중이란 걸 보면 연기량이 보통의 마법사들과 비교도 안되게 많은 걸로 보인다. 노이가 옆에서 힐링을 해주며 버티고 있었지만, 노이의 연기가 다 떨어져버려 엔의 몸에도 무리가 오기 시작, 몸이 망가지기 시작한다.[8]
홀군의 몸 속에서 탈출한 직후에는 신을 제외한 다른 패밀리와 마찬가지로 기절해 있었다. 에필로그에서는 사건이 끝나고 반년동안 마법사의 세계를 다시 복구하느라 여러모로 고생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니카이도에 대한 일을 기억해내려고 했었으나 쇼우가 그 일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려서 니카이도와 카이만을 뒤쫓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23권 부록에서는 엔과 쵸타가 니카이도에 대한 정보를 마법사 세계에 너무 많이 흘려놓았던지라 니카이도에 대한 정보를 접할 때마다 기억이 되살아나서 그 때마다 니카이도를 데리러 가려하기 때문에 패밀리를 골치아프게 만든다. 그러다 니카이도가 평생분의 마법 연기를 써서 이제 마법을 못쓴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바로 쿨하게 포기했다.
참고로 죽었던 동안에는 다른 마법사들처럼 악마가 운영하는 지옥에 떨어졌다. 거기서도 지도력을 발휘해 지옥의 개혁을 주장하는 활동을 펼치지만 지옥에서 집회는 금지인지라 악마들에게 끔찍한 꼴을 당해버렸다.[9] 거기다 마법을 쓸 수 없는 덕분에 똑같이 죽어서 지옥에 온 십자눈 멤버들에게 얻어맞고 있는 모양이다.
[1] 이전에 돌던 번역판에선 '연'으로 번역했었다.[2] 엄밀히 말하자면 키쿠라게는 펫이지만 보유한 능력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간부와 동등한 취급을 받고 있다.[3] 다만 에비스는 예외로 살려뒀는데, 정이 든 건지 관심이 없어서인지는 불명. 일단 에비스는 조직과 연이 생기기 전에만 가루를 썼고 그후엔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넘어간 걸지도...?[4] 한 번 연기를 뿜기 시작하면 최소 건물 하나에서 마을 단위가 버섯이 될 정도이다.[5] 실제로 연재된 시간으로 따지자면 근 6년(...)만에 부활한것.[6] 이때 에비스가 연기를 맞게되어 머리가 버섯이 된다.[7] 카이는 작은 동산정도로 몸이 부풀아 올랐으며 온몸에 구멍이란 구멍에서 버섯이 튀어나온 처참한 모습으로 죽게 되었다.[8] 노이가 먼저 쓰러진 후에도 한동안 엄청난 양의 연기를 뿜어내어 연기량에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을 보였다.[9] 그 때 악마들은 일을 끝내고 다같이 바베큐 파티를 하고 있었는데 고기의 출처가 죽기 전에 보낸 엔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