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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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라남도 여수시 삼일동 일대에 있는 종합석유화학공업기지. 처음 명칭은 여천공업단지였으나 삼여 통합이후로 여수국가산업단지로 개칭되었다. 일반적으로 여천공단 또는 여수산단 이라 부른다. 사업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다.
세계적으로 거대한 석유화학단지로 단일 규모로는 세계 1위 규모이며, 산업단지로서도 동양에서도 최대의 크기이고 국내에서도 울산산업단지와 나란히 최대 크기지만, 다른 지역 사람들은 모른다. 실제로 소설 데프콘 한중전쟁편에서 남해해전을 다루면서 이곳의 중요성이 언급되자, 여수 사람들조차 이곳을 다뤄주다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
2. 연혁
- 1974년 4월 1일 여천공업기지개발구역지정고시(건설부고시 제92호)
- 1981년 3월 11일 여천공업기지개발구역기본계획고시(건설부고시 제72호)
- 1999년 9월 15일 여천국가산업단지확장단지조성사업실시계획변경승인고시(제1999-260호)
- 2001년 4월 12일 여천국가산업단지 개발계획변경(건설교통부 고시 제2001-81호)
- 2002년 10월 10일 여수국가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개정고시 (산업자원부 고시 제 2002-96호)
3. 입지
17번 국도 (여수↔순천↔남원↔전주)
4. 조성
1967년~1969년 조성을 효시로 1979년 10월 완공되었다. 전용부두의 설치, 공업용수의 확보(1일 25,000t), 산업도로의 건설 등을 1969년 3월경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돼 1977년 제7비료공장(남해화학)이 건설되어 연 260만t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생산시설이 가동되었다. 그 외에도 석유화학단지가 조성되어 이곳에 호남에틸렌을 비롯하여, 호남석유 ·한양화학 ·한국다우케미컬 등의 대규모 석유화학공장들이 건설되었으며, 석유화학 관련단지 14만 평도 조성되어 공장들이 들어섰다. 생산업체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에게 생활 편익을 제공하기 위한 66 km2의 쌍봉주거단지와 330 km2의 화치(華峙)단지 등이 조성되었고, 삼일배후단지도 만들어졌다. 삼일항의 부두시설도 확충되었는데, 제 7비료공장 및 한국다우케미컬의 전용 시설로서 연간 342만 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낙포부두와 석유화학계열 공장들의 전용시설로서 연간 74만 6000 t의 화물처리능력을 가지는 중흥부두가 만들어졌다.
단지의 규모가 대형화하자 공업용수의 대량확보가 또한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따라서 섬진강의 물을 끌어 쓰기로 계획이 세워졌는데, 이를 위하여 1978년 5월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에 2,800만 t의 저수능력을 가지는 수어댐을 쌓았다. 동시에 광양시 다압면 고사리에서 섬진강의 물을 뽑아올려 송수터널로 수어댐에 보내 저수하고, 여기에서 다시 송수관로 및 도수로를 통하여 60km 떨어진 공업기지로 송수하는 공사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로 인해 현재 하루 25만 t의 공업용수와 함께 인근 도시에 일부 생활용수도 공급하고 있다.
5. 건설 입지
이 지역에 중화학공업단지를 건설하게 된 것은 다음과 같은 입지 조건을 구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첫째, 이 지역은 소백산맥 말단부로 대부분 해발고도 500m 이하의 구릉지이며, 특히 단지 지역내의 평균 고도는 100m이하로 공업단지 조성에 유리한 지형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기후도 온난다우(연평균기온 14℃, 연 평균 강수량 1,300mm)한 편이다. 특히 연간 90% 이상의 바람이 서북쪽 해상으로 불기 때문에 공해 문제 측면에서도 양호하다.
- 둘째, 항만 조건은 중흥부두 동남부의 묘도와 여천반도로 둘러싸인 협소한 수역이지만 묘도의 북부 지역은 수심이 20m나 되고, 묘도 남부에서 항구에 이르는 부분은 수심이 약 14m이상으로 8만t급 선박의 항해가 가능하다. 한편, 광양만 일대는 방파제가 필요 없는 지역으로 대형 선박의 출입이 가능한 천연적인 좋은 항구 조건을 갖추고 있다.
- 셋째, 광양만을 둘러싼 옛 여천(지금의 여수시) 일대에는 약 3000만 평의 광활한 간석지를 부지로 확보할 수 있어 용지 확보도 용이하다.
- 넷째, 동력은 단지 내에 시설 용량 60만㎾의 호남화력발전소와 50만㎾의 여수화력발전소가 있다.[2]
- 다섯째, 수송 면에 있어서도 여수∼순천간의 17번 국도가 이 단지 5㎞지점을 통과하고 있고, 남해고속도로와 연결된 14.9㎞의 단지 진입로를 비롯하여 3.8㎞의 율촌∼소라사이에는 우회도로 및 4㎞의 중흥∼월내 산업도로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또한 13.2㎞의 여천선이 전라선·경전선 등과 접속되어 있다. 그리고 이순신대교를 통해 광양시로 이동하는데, 약 70여분이 단축돼 광양항과의 원할한 연결이 가능해졌다.
- 여섯째, 공업용수는 수자원이 풍부한 섬진강 및 그 이사천이 있어 1일 25만t의 공업용수 확보가 가능하다.
6. 입사 및 근무
원청사에 입사하는 것은 위험물기능사등의 자격증을 요구하여 난이도가 무척 높지만, 협력업체에 한해 워크넷 등을 통해 구인공고를 보고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구인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회사는, 퇴사율이 높은 곳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곳은 4조 3교대를 유지할 인력 및 지게차를 확보하지 못하여, 3조 3교대를 유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 3조 3교대에서 세 조 중 한 조가 쉴 때, 남은 두 조가 12시간의 맞교대를 하거나, 한 조가 16시간(8+8)의 근무를 맡기도 한다.
입사 전 면접 볼 때 자신이 무엇을 물어볼 지 미리 생각하자. 이를테면 입사 후 부서내 공지사항을 어떻게 전하는지(카카오톡 단체방, 네이버 밴드 등)? 매월 회비를 요구하는지? 회사 내에 어떤 부서들이 있는지? 근무 중에 다른 부서로 지원 나가는 빈도는? 직원들의 평균 근속 기간은? 통근버스 시간표는? 급여명세서는 어떤 형태로 나오는지? 평균 잔업 시간은? 급여 통장은 어느 은행을 쓰는지? 상여금은 몇 퍼센트이며, 급여에 포함하는지? 수습 기간은? 근무중에 원청사 직원이 얼마나 개입하는지? 협력업체 직원으로서 원청사가 할 만한 일을 떠맡는 경우가 있는지? 등등
여수산단 내 기업들은 직원들더러 지게차운전기능사를 취득하도록 장려하고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중장비학원 수강료를 지원받고 면허를 취득한 후 퇴사하는 사례들이 있다. 말 그대로 따고 튀는 것이다. 회사는 그 돈을 돌려받을 방법이 없어 학원비를 지원하는데 망설이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공단 내 한 회사에 입사할 때, 지게차 면허증을 따도록 지원해주는지, 그리고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지원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지게차 면허를 보유한 사람은 입사할 때 우대받을 수 있지만, 입사 전후에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있다. 먼저, 입사 후 지게차를 탈 수 있을지 잘 판단해야 한다. 이를테면 회사 내에 지게차 수가 부족하여, 지게차와 무관한 작업을 맡을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게차로 업무를 진행하는, 출하팀도 예외는 아니다. 제품을 출하하기 전에 원청사에서 제품의 샘플을 요구하기에, 출하팀 직원이 샘플을 채취하여 실험실에 가져가야 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또는 거래처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출하 직전에 있는 제품에 특수 작업(스프레이 뿌리기, 꼬리표 달기 등의 잡무)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어 회사 내 자동화시설이 있는지, 노면의 상태는 평평한지 울퉁불퉁한지, 포장 상태와 관련해서 어떤 제품을 나르는지, 회사 내 창고의 크기는 어떠한지, 과도한 생산으로 창고가 자주 막히는지, 회사 밖에서 광양중마부두 등 외부 창고를 빌려 쓰는지 등을 물어봐야 한다.
여수산단에서 주로 연상되는 건 교대근무지만, 출하&벌크팀과 같은 일근 근무(예시: 08:30 ~ 17:30) 부서도 있다. 야간 근무가 없기 때문에 야간 수당도 없지만, 근무 시간이 규칙적이므로 약속 잡기에 좋다. 공휴일, 및 주말을 휴일로 간주하여 연차 횟수에 반영되지 않는 건 덤.
대체로 직원들은 작업복을 입은 채 퇴근하여 집에서 목욕한다. 하지만 카본블랙을 취급하는 회사는 사내에 샤워 시설을 제공하여 샤워시간 약 30분을 근무시간에 포함한다. 이 시간동안 작업복을 회사 내 세탁기에 돌리고, 샤워실에 들어가 자신이 입은 속옷을 손으로 빨래하고, 몸에 묻은 카본블랙을 제거한다. 이후 자신의 차량이나 통근버스를 타고 퇴근한다.
7. 현황
2017년 현재 총 283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2017년 현재 인원은 총 20,000 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LG화학, GS칼텍스, 여천NCC[3] ,(여수 메이저 3사, 울산 메이저 3사의 위치이다) LG화학, 한화솔루션, DL이앤씨, 롯데케미칼, E1, 금호석유화학, 한국바스프 등등 대기업과 외국계 대기업들이 몰려있어, 이 곳 근처에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라는 마이스터고가 설립되기도 했다. 덕택에 과목도 죄다 석유화학계열. 마이스터고로의 전환은 2013년이고, 2015년 1기 졸업생이 나오기도 전에 86명이 공기업, 대기업에 취업했다. 학교의 전망은 밝은 편. 그리고 2010년에 테크니션스쿨이 개설되어, 여수시민의 공단취업을 돕고 있다[4] .
포항제철소나 광양제철소의 야경과 마찬가지로, 여천산단 내에 입주한 사업장들이 켜 놓은 조명 때문에 밤에는 엄청난 규모의 야경을 보여준다. 더욱이 최근에 지어진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까지 활용해 이동도 편리해졌다. 여수시에서 선정한 여수 10경 중 하나에도 속하며 돌산대교, 오동도와 함께 산업단지 야경을 둘러보는 관광코스도 있다. 여수엑스포역 앞에서 여수 시티투어 중에 야경코스를 선택하면 버스를 타고 이곳을 둘러볼 수 있다. 다만, 국가 기간산업시설이라는 특성 때문에 공장 외관의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2020년에도 공단에 부지가 없는 관계로, 일부 회사들은 더이상 확장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창고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외부에 있는 다른 회사의 창고를 빌려 이용하고 있다. 그런 회사 내에서, 그 좁은 창고를 채우는 자(생산직)와 창고를 비우는 자(출하팀)의 심리전이 펼쳐진다. 여기서 연장근무가 발생하는 건 덤. 역시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었다. 그럼에도 원청사들은 생산을 강행하고 있어, 협력업체 사원들은 그 넘쳐나는 재고를 실외에 놓고 천막을 씌워(야적) 보관하고 있다.
8. 여담
국가기반시설 중에서도 전쟁시 필수적인 자원인 석유를 취급하기 때문에, 울산과 같이 북한의 선제타격목표 중 하나라고 한다. 이에 여수 주민들은 산업단지가 미사일에 폭격당하면 대폭발로 여수가 지도상에서 깨끗이 삭제돼버릴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한다(...) 석유 가공중에 발생하는 유독물질의 누출사고에 대비하여 산업단지 인근의 주민들에게 방독면을 배포해서, 일반가정집 창고에 방독면이 몇개씩 구비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5] 또한 네이버-다음 지도에도 이 지역은 저해상도로 보호되어 있다.
부정적인 면에서 비중이 큰 곳이기도 하다. 전라남도는 농도(農道)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농업/축산업/수산업 등 1차 산업의 이미지가 강하고 도의 슬로건을 아예 '생명의 땅'으로 지정할 정도로 환경 보전을 중요시하고 있다. 그런데도 온실가스, 1급 발암물질 배출 등 환경 오염 통계에선 항상 울산광역시와 함께 1, 2위를 다투고(?) 있는데, 그 원인이 바로 이 여수국가산업단지와 포스코 광양제철소다.
비오는 날에는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는데 각 공단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엄청나게 올라간다.[6] 낮에는 웬만해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다. 여수공단 잠자리도 독특하긴 마찬가지. 일반 잠자리에 비해 회피력이 매우 떨어진다. 특히 가장 잡기 힘들다는 파란색 잠자리의 경우 손만 뻗으면 바로 잡힐정도이며 사람에게 서슴없이 매달리며 아무리 살려 보내도 바로 앞에서 착지한다. 이런 잠자리가 작업할때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다.
심지어 몇몇 기업은 노후설비를 그대로 놔두고 관리감독, 안전교육까지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폭발사고가 2백여 건이나 터지고, 사망자도 120명이 넘어 인근 주민들이 대피를 반복해야 했다. 대표적인 예로 2013년 대림산업 여수 폴리에틸렌공장 폭발사고가 있다.
2019년 4월 17일 다수의 입주기업들이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 미세먼지 원인물질의 수치를 조작했다는 것이 무더기로 드러나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중 LG화학은 측정대행업체 직원과 오간 카톡 문자가 공개되자 1000억원 규모의 PVC공장을 폐쇄할 것을 밝혔다.
[1] 논산천안고속도로-순천완주고속도로 개통 이후로 서울에서 여수까지의 거리가 약 100km가 감소되었다.[2] 화양면에 원자력 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기도 했으나 무산되었다.[3] 대림산업(주)과 한화케미칼(주)의 50:50 합작회사, 1999년 양사의 나프타 분해시설을 통합해서 출범[4] 2017년 9월에 영어시험을 출제했는데,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의 6월 교육청 모의고사의 문제를 가져왔다[5] 현재는 산단부지확장으로 흥국사 일대 민가가 싹 밀렸고 없는 집이 더 많다.[6] 냉각탑 및 정제를 목적으로 끓이면서 스팀이 오지게 많이 나온다. 덕분에 눈이 잘 내리지 않고 내려도 바닥에 닿는 순간 녹아버린다. 여름엔 진짜 삼면이 바다라 오지게 습하고 스팀 때문에 매우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