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1. 한반도의 강
蟾津江 / Seomjingang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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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 곡성군을 지나는 섬진강 중류.
1.1. 개요
전라북도 남동부와 전라남도 동부, 경상남도 서부를 흐르는 강이다. 중상류에서는 호남 지역을 흐르지만 하류 지역에서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의 경계선을 흐르기 때문에 영호남의 경계라는 인식이 강하다.
호남 지방의 동부를 흐르면서도 서부 지방과 달리 지형이 험하고 충적지가 작음이 특징이다. 유역 전체를 온통 호남정맥이 둘러사고, 하동 평사리나 구례 읍내 등에 그나마 분지가 조금 있는 수준이다. 유역면적은 4,896.5 ㎢이고, 길이는 212.3 km. 하구둑이 존재하지 않아 기수역 어종이나 회유어종이 풍부하게 분포하는데 특히 벚굴은 거의 유일하다.
전라북도 진안군과 장수군의 경계인 팔공산(叭公山)에서 발원한다(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데미샘). 진안군 마령면 등을 경유한 다음, 임실군 운암면에서 섬진강댐 건설로 조성된 옥정호로 흘러든다. 섬진강댐 하류에서는 순창군 동부[1] 를 남북으로 경유하여 남원시와 곡성군의 경계를 지난다.
전라남도에서는 남원시를 지나 흘러드는 요천과 곡성군 북부에서 합류한 후 남동으로 흐른다. 곡성군과 구례군의 경계를 이루며 남동쪽으로 흐르다가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 근처에서 보성강과 합류한다. 그 이후 순천시와 구례군의 경계를 살짝 지나다가 구례군과 광양시에서 지리산 남부의 협곡을 지난 후 경상남도(하동군)와 전라남도의 경계를 이루면서 남해 광양만으로 흘러들어간다.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포함됐으나, 사업이 축소된 4대강 정비 사업에는 지역주민과 국토부의 반대로 사업이 무산된 이력이 있다. #
2020년 한반도 폭우 사태로 인해 인근이 물에 잠겨버렸다.
1.2. 명소
예전엔 곡성군에서 전라선 기차를 타면서 나란히 흐르는 섬진강을 보는 경치가 아름다웠지만, 복선화되면서 이설되어 현재는 해당 구간에서 터널로 들어가버리기 때문에 구례구역 근처를 제외하면 경치를 즐기기는 어려워졌다. 다만 옛 철길의 일부는 섬진강 기차마을이라는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서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운영 중이다.
경전선 진주역 - 광양역 구간이 개량구간으로 개통되면 폐선될 섬진강 철교를 레일바이크 구간으로 만들 계획이 있다고 한다.
하동군 화개면의 재래시장인 화개장터에는 영남과 호남의 화합을 상징하는 남도대교라는 다리가 있다.[2]
섬진강에서 잡히는 재첩으로 끓이는 재첩국이 유명하지만, 수질 악화로 지금은 많은 식당이 수입산 재첩을 쓰는 실정이라고 한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섬진강 유역에서 자라는 벚굴 또한 유명하다. 맛이 은은하고 껍질과 살이 크고 아름다운 사이즈를 자랑한다. 하구둑이 없는 섬진강에서만 서식하는데다 양식이 안돼서 봄에 짧은시기에 모래밭을 직접 잠수해서 따야 하기에 값이 비싼 편이라고 한다.
매년 3월 새하얀 눈꽃이 가득한 섬진강변 매화마을을 중심으로 광양매화축제가 개최된다.
1.3. 정체성
역사적으로는 원래 가야의 포상팔국 (3세기~4세기 초)와 안라국(5세기)이 번영했던 곳이다.
남해안적인 특징을 가장 강하게 띠는 지역들인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남해군, 하동군, 사천시 등을 "섬진강권"이라고 부르면서 독립 광역시로 두려고 했던 드립도 나왔다. 이른바 '''섬진강시''' 드립. # 다만, 엄밀히 말하면 순천시(주암면, 송광면, 외서면 제외), 여수시, 사천시 세 곳은 섬진강 수계가 아니다. 그러면서 진짜 섬진강 수계인 보성군은 뺐다. 이 지역을 남해안의 중간이라 하여 '남중권'으로 부르기도 한다.
정치적으로도 무소속 시장/군수가 대거 당선되고, 사천에선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순천에선 김선동 당선)의 당선으로 호남과 영남의 중간 필을 띈다고까지 보는 견해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아직은 섣부른 예측에 불과하다. 근처 함양군수가 무소속이었다가 기어이 한나라당이 2011년 하반기 재보궐선거에 당선. 도지사나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도 순천, 여수, 광양 등의 전남 지역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가, 남해, 하동, 사천 등은 새누리당을 더 많이 지지하면서 역시나 지역색은 어디 안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대선 결과를 보면 순천-여수-광양 지역의 문재인 득표율은 89.5%로 전라남도 평균(89.3%)보다도 높았고, 남해-하동-사천 지역의 박근혜 득표율도 67.8%로 경상남도 평균(63.1%)보다도 높았다.
그런데 이 와중에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순천시·곡성군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이정현이 당선되었다. 하지만 이걸 가지고 정치 성향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힘든 것이 이정현의 고향이 곡성군 목사동면이고, 순천시와의 인연은 서갑원이 의원이던 시절 없애버린 순천시 예산을 되찾아준 전력이 있어서이다. 한마디로 인물 중심으로 우리 지역에 도움되는 사람을 뽑은 결과. 그리고 곡성군과 별개로 순천시는 2010년부터 민주당,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막장 공천에 반발하여 새정연 후보를 6번 낙선시키면서 전남의 무소속 강세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 지역의 진짜 정치 성향이 바뀐 것인지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통하여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20대 총선에서 지역구는 이정현 의원이 득표율 44.5%로 지역구 재선에 성공하였으나,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순천시의 비례대표 투표에서 겨우 9.02%밖에 얻지 못하였다. 전라남도 전체에서는 신안군(11.31%) 다음[3] , 섬진강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있는 전라남도 권역에서 그나마 가장 높은 게 이 정도 득표율이다. 섬진강 서쪽인 전라남도 지역은 인물과 정당이 불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섬진강 동쪽의 경상남도 권역은 이전부터 새누리당 득표 강세를 그대로 보였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오히려 과거의 정치 성향이 더 강해졌다. 순천시에선 문재인 후보가 전국 최다 득표율을 올렸다. 곡성, 구례, 광양, 여수 역시 문재인 후보가 50% 이상을 차지했다. 섬진강 동쪽의 경남 권역은 20대 총선과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그 격차는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1.4. 수질
국가하천으로 지정되어 있는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들과 비교해서 수질이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데, 다른 하천과는 달리 유역이 호남정맥 계곡을 흐르는 형태라 유역이 좁아 강 주위에 별다른 산업 시설이나 도시가 발달해 있지 않고 하구둑도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꼽을 수 있는 산업 시설이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정도. 하류에 공업도시인 광양시가 있긴 하지만, 광양의 산업 시설은 본류가 끝나는 하구 및 해안 지역에 주로 위치해 있다. 그 때문인지 4대강 정비사업 때에도 별일 없이 그냥 넘어갔다. 물론 박준영 전라남도지사의 극구반대가 있어서 넘어간 거긴하다. 원래는 5대강이었지만 현재 대선 유력 후보인 이낙연부터 절대반대였다.
하지만 강 상류에 섬진강댐의 건설로 수량이 줄고 하구에 광양제철소가 들어서면서 바닷물의 흐름이 바뀌어 역류하면서 섬진강 하류의 생태계가 조금씩 피해를 입고 있다.# 그 영향인지 섬진강 하류의 낚시꾼 및 어민들은 섬진강 하류의 염화 현상이 심할 때(주로 밀물)는 바닷물고기[4] 를 잡고 그렇지 않을 때(주로 썰물)는 민물고기를 잡는 경우가 많아졌다.
1.5. 지류
1.6. 같이 보기
2. 포커 게임중 강게임의 일종
강게임이라는 포커 분류 중 세 번 바꾸는 게임. 한 번 바꾸면 한강, 두 번 바꾸면 두만강이라는 게임이 된다.
[1] 2000년대 전반기에 순창군 적성면에 섬진강을 막아 적성댐을 건설하려고 하다가 격렬한 반대로 백지화되었다.[2] 화개장터 노래 첫 소절에도 섬진강이 등장한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엔..."[3] 이것은 신안군 출신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주영순 후보가 출마했기 때문이다.[4] 섬진강에서 염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던 시절에는 섬진강 내에서는 남해안과 맞닿은 하구 쪽(광양시와 하동군)에서나 잡혔다. 그러나 염화 현상이 심해진 후에는 상대적으로 내륙 쪽에 있는 구례군에서도 섬진강에서 바닷물고기가 잡히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