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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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뚝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모양의 오뚝이이다.
Roly poly[1]
1. 개요
2. 상세
3. 과학적 원리
4. 만드는 방법
5. 사례
5.1. 현실에서
5.2. 창작물에서
6. 여담





1. 개요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밑을 무겁게 하여 아무렇게나 굴려도 오뚝오뚝 일어서는 어린아이들의 장난감'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2. 상세


'넘어지지 않는 노인'이라는 뜻의 '부도옹'(不倒翁)으로 불리기도 한다. 중국에서도 이렇게 부른다.
오뚝이는 본 문서에서 설명하는 물건의 의미만을 가지지는 않는다.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볼 수 있듯이 '오뚝'이라는 부사동의어이기도 하다. '오뚝'에 명사 파생 접미사인 '-이'가 붙으면 본 문서에서 주로 설명하는 물건이 되고, 부사 파생 접미사인 '-이'가 붙으면 부사 '오뚝'의 동의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오뚝이' 가 아니라 모음 조화 현상이 적용된 '오똑이' 가 표준어였다. 그래서 당시 창작물 중에서는 '오똑이분대' 처럼 '오똑이' 를 제목에 사용한 경우가 있었다.
넘어져도 금방 다시 일어나는 특성 때문에 비유적 표현으로는 아무리 큰 고난이 와도 꿋꿋이 견뎌내는 사람을 이르기도 한다.[예문] 같은 이유에서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에게 '오뚝이처럼 일어나라' 고 응원하기도 한다.
위 그림과 같이 머리와 그보다 큰 몸통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의 다루마와 같이 머리와 몸통의 구분이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후술할 과학적 원리 때문에 다른 부분은 어떤 형태여도 큰 상관이 없지만 몸통 아랫부분은 반구 모양이고 다른 부분보다 밀도가 높다.

3. 과학적 원리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너비보다 높이가 긴 물체를 넘어뜨리면 넘어진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더 안정적이고, 세워 놓은 경우가 이에 비해 불안정한 상태일 것이다. 따라서 오뚝이를 처음 구경하는 사람들은 넘어져도 다시 저절로 일어서는 것에 대해 신기하게 생각할 것이다.[2]
아래 내용은 구형의 몸통과 그보다 조금 작은 머리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오뚝이를 기준으로 서술된 것이다. 몸통과 머리가 구분되어 있지 않은 오뚝이의 경우 오뚝이의 높이가 너비보다 약간 긴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오뚝이의 위쪽을 머리 부분으로 생각하여 같은 방법으로 생각하면 된다.
무게중심이 몸통의 아랫부분 중심부에 있어서 넘어뜨리려 해도 잘 넘어지지 않는다. 서 있는 상태에서는 무게중심에서 중력 방향으로 내려가면 오뚝이의 표면과 바닥면이 접촉하는 부분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서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옆으로 누워 있는 상태에서는 무게중심이 왼쪽 끝 또는 오른쪽 끝에 있기 때문에 무게중심에서 중력 방향으로 내려가면 바닥면에 닿기 전에 빈 공간이 생긴다.[3] 따라서 다시 일어나는 방향으로 중력이 작용하여 서 있는 상태가 된다. 이는 오뚝이의 몸통을 위-아래 절반씩으로 나누었을 때 아래쪽 절반이 반구 모양으로 되어 있고, 몸통의 아래쪽의 밀도가 다른 부분에 비하여 높기 때문이다.
만약 이 2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만족시키지 않으면 정상적인 오뚝이라고 하기 어렵다.
  • 몸통 아래쪽의 밀도가 높지만 몸통 아래쪽이 반구 모양이 아닌 경우: 예를 들어 몸통이 정육면체 모양이라고 가정하면 넘어진 상태에서 무게중심인 몸통 끝부분에서 중력 방향으로 내려가면 오뚝이의 표면과 바닥면이 접촉하는 부분에 이르게 되어 넘어진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 몸통이 구형이지만 밀도가 완전히 균일한 경우: 무게중심이 몸통에 해당하는 구의 중심보다는 오른쪽에 있지만 몸통 부분이 머리 부분보다 크므로, 몸통에 해당하는 구의 중심보다 머리 부분에 가까운 곳에 무게중심이 위치할 것이다. 이 경우 머리 부분까지 바닥면에 닿은 상태로 넘어지게 된다.
이는 왜 지구에서는 달의 거의 한쪽 면만 볼 수 있는지[4]를 설명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달의 무게중심은 달을 구라고 가정했을 때 그 구의 중심에서 지구 쪽으로 2km 정도 치우쳐 있는데, 이 때문에 달이 자전함에도 불구하고 달의 형태적 중심 - 달의 무게중심 - 지구 쪽이 일직선을 이룬다. 이를 오뚝이의 원리와 연관지으면 달의 지구 쪽을 향하는 면은 오뚝이의 몸통 아래쪽 반구면, 달의 지구 쪽으로 약간 치우친 무게중심은 오뚝이의 몸통의 아래쪽에 있는 무게중심, 달이 자전하여 달의 형태적 중심 - 달의 무게중심 - 지구 쪽이 일직선을 이루지 않게 되는 것은 오뚝이가 넘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5] 다만 오뚝이의 경우에는 사람이 오뚝이를 넘어뜨릴 수 있지만 달의 경우에는 사람의 개입이 어렵고 일반적으로 외부인 우주에서 작용하는 힘이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오뚝이에서와 달리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달은 어떻게 보면 수십억 년 전에 만들어져서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천문학적 오뚝이'''인 셈이다.
여기까지의 설명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반구형으로 된 물체를 상상해 보자. 반구면이 아래쪽으로 오게 하면 흔들리다가 안정화될 것이다. 그 반구면의 평평한 면 위에 아주 가벼운 물체를 붙여 오뚝이 모양으로 만들면 무게중심은 거의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반구형 물체와 같이 반구면을 아래쪽으로 놓으면 결국 그 상태로 안정될 것이다.

4. 만드는 방법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물리적 조건만 갖춰진다면 형태에 큰 제약은 없다. 몸통을 구성하는 부분의 아래쪽 부분은 밀도를 높이기 위하여 점토로 채우는 경우가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오뚝이 만들기 키트를 이용하여 만드는 경우도 많다.

5. 사례



5.1. 현실에서


  • 다루마(장난감): 일본의 오뚝이 장난감으로 달마대사의 얼굴 아래에 한자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자세한 것은 다루마(장난감) 문서 참고.
  • 야세르 아라파트: 체포 위기에 처할 때마다 변장술로 그 위기를 넘겨서 '중동의 오뚝이' 라는 별명을 얻었다.
  • 오뚝이배: 상술한 오뚝이의 과학적 원리가 적용된 배이다. 무게중심이 잘 잡혀 있어서 넘어지거나 심지어는 뒤집혀도 물이 들어오지 않으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는 특성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현존하는 많은 배의 아랫부분이 침몰을 방지하기 위해 원의 아랫부분 모양의 곡선과 어느 정도 비슷한 이유도 오뚝이의 과학적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 캐릭터 오뚝이: 뽀로로, 딩동댕 유치원의 뚜앙 등 인지도가 있는 캐릭터의 경우 홍보 등을 위하여 해당 캐릭터를 표현한 오뚝이 장난감을 만들기도 한다.
  • 덩샤오핑: 오뚝이(부도옹)이라는 별명이 있다. 언제나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서 결국 최고 권력자가 되었다는 그의 생애를 표현하는 별명이다.
  • 배일호: 오뚝이 인생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758회 방영분(2013.09.05 방영)에서는 '오뚝이 아저씨'가 등장했다. SBS VOD 링크
  • 샌드백: 강한 타격을 받아도 넘어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도록 오뚝이 원리로 하부에 무게중심을 두어 만들기도 한다. 이때 넘어지려다 다시 일어나는 반발력에 얻어맞기도 하니까 주의할 것.
  • 박영순 : 상술한 덩샤오핑처럼 정치적 좌절을 많이 겪었으나, 2020년 드디어 대덕구 국회의원이 되었다! 실제로 그를 오뚝이에 비유한 기사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5.2. 창작물에서


  • 만화 스킵 비트에 등장하는 다루마야라는 식당의 마스코트는 오뚝이이다. 일본에서는 '다루마(だるま)' 라는 오뚝이가 있는데 이것과 연관된 듯하다.
  • 펭귄 브라더스에는 장애물형 몬스터로 오뚝이 몬스터가 등장한다.
  • 쿠로코의 농구에서는 타케우치 겐타가 세이린과의 농구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자 휴가 준페이가 그를 '돼지 오뚝이' 라고 불렀다.
  • 메이플스토리의 빅뱅 이전 퀘스트 중 '빅토리아 아일랜드 - 오시리아 대륙' 의 퀘스트 중에는 '근무 중 이상 무' 와 '오뚝이의 연장' 이 오뚝이와 관련이 있다. '근무 중 이상 무' 에는 1번 오뚝이부터 10번 오뚝이까지 등장하며, '오뚝이의 연장' 에는 '오뚝이 일꾼 6' 이 등장한다.
  • 메이플스토리의 월드 중 하나인 루더스 호수의 '에오스탑' 이라는 맵에서는 NPC로 오뚝이 일꾼들이 총 9명 등장한다. 아래 표에서 번호가 n일 때 일꾼의 명칭은 '오뚝이 일꾼 n' 이다.

99
96, 95
93
71~90
67
34
33
32
8
오뚝이 일꾼 번호
1
2
3
4
5
6
7
8
9
  • 일본 창작물에서 오뚝이가 등장하는 경우는 다루마인 경우가 많다.
    • 신이 말하는 대로 : 타카하타 슌은 갑작스럽게 만난 다루마 때문에 다루마 상가 코론다라는 놀이에 참여하게 된다.
    • 요마와리: 떠도는 밤 : 컬렉션 아이템으로 '외눈 오뚝이' 가 등장하며, '공원에서 만났던 오뚝이가 준 장식품. 내가 눈을 그려줬다.' 는 설명으로 보아 다루마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6]
    • 일상에서는 박사나노의 집에 다루마가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모바일 게임 퍼즐앤드래곤의 몬스터 중 나무 속성을 가진 '대텐구' 는 다루마 인형으로 나온다.
  • 시인 윤석중의 데뷔작 동시의 제목이 '오뚝이' 이다. 7-5조를 사용한 두 행을 하나로 묶으면 한 연에 세 묶음이 만들어지고, 이런 구성으로 3개의 연이 있다. 각 연의 첫 번째 행의 5~7번째 글자가 '오뚝이' 이다. 전체적으로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오뚝이를 묘사하며 우습다고 하는 구성이다.
  • 절대무적 라이징오에 등장하는 사악수 중에는 '오뚝이' 를 의미하는 다루만다 사악수가 있다.
  • 라바(애니메이션) 시즌 2 <못말리는 라바와 비트파티>(KBS 1TV)의 2013년 1월 19일(3화)자 방송과 그 재방송인 2013년 7월 20일(25화)자 방송의 부제는 '오뚝이' 이다.
  • 퍼즐앤드래곤에는 불의 속성을 가진 몬스터인 '오뚝이' 와 '황제 오뚝이' 가 등장한다. 도감 번호는 각각 437, 438번이다.
  • 포켓몬스터오뚝군은 오뚝이와 이름이 비슷하다. 또한 한 다리로만 이동하면서도 균형을 잡는다는 포켓몬 도감의 설명을 봤을 때 균형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특성도 잘 넘어지지 않는 특성을 가진 오뚝이와 비슷하다.
  • 하나칸무리 서클이라는 게임의 데드신 중 하나로 '오뚝이가 구른다' 가 있다.
  • 마법천자문에서 호킹이 '독 독(毒)' 마법을 맞고도 다시 일어나는 것을 본 탐욕마왕이 끈질기다고 하자, 호킹은 탐욕마왕에게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원숭이를 보면 기겁하겠다'라고 응수하였다.
  • 타가메 겐고로의 단편작인 <어느 헌병의 비극> 의 헌병은 오뚝이 헌병이라고 불린다.
  • 게임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스킬 중 하나로 '오뚝이무효(だるま無効)' 가 있다.

6. 여담


  • 브리오슈의 가장 잘 알려진 형태인 '브리오슈 아 테드'는 오뚝이 모양의 을 말한다. 다만 브리오슈라는 빵은 원래 종류가 많아 꽈배기 모양의 '브리오슈 트레세'와 같이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 오뚝이 모양의 다른 예로는 흰오뚜기광대버섯이 있다. 독버섯/종류 문서의 1.46항목을 참고하자.
  • 사람들이 많이 말하는 표현 중에서 잘못된 표현으로는 오뚜기가 있다. 사람들이 오뚜기와 많이 헷갈려 하는 이유는 아마도 기업 오뚜기 때문인 듯하다.[7] 참고로 그 기업의 로고도 오뚝이의 모양과 비슷하며 아래쪽이 둥글기 때문에 로고를 입체화시킨 모양의 오뚝이를 만들 수 있다.
  • 한국군 제8기계화보병사단의 별칭이 오뚝이부대이다. 아예 심벌마크도 오뚝이 모양이다. 자세한 것은 제8기동사단 문서 참고.
  • 눈사람은 둥글고 큰 눈덩이를 몸통으로 하고 그 위에 머리를 올려놓아 오뚝이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대중적인데 그 이유는 가장 만들기 쉽고 또 잘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 다락원에서 출판한 고등학교 일본어 교과서에 다루마가 등장한다.
  • 오뚝이가 넘어지지 않는 과학적 원리를 이용하면 잘 넘어지지 않는 물건들 역시 만들 수 있다. 오뚝이 화병과 같은 예시가 있다.
  •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 뉴스 검색창에 '오뚝이' 를 검색하면 진짜 오뚝이보다는 역경을 극복한 사례 등으로 비유적 의미로 쓰이는 기사가 많다. 예를 들면 이런 것.
  • 티아라의 노래 중 Roly Poly의 유래가 바로 이 오뚝이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거부당해도 계속 대시해서 마음을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뜻.

[1] 'Roly-poly' 는 '오동통한, 땅딸막한' 이라는 형용사로 쓰이기도 한다. 오뚝이의 형태적 특성을 반영한 형용사라고 할 수 있다.[예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사격 종목에 출전한 진종오 선수는 경기 도중 6.6점을 쏜 실수에도 불구하고 오뚝이처럼 일어서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땄다.[2] 이것에 관련해서 딩동댕 유치원에서 2007년 3월 7일자 에피소드로 '오뚝이는 어떻게 자꾸 일어날까?' 가 방영되었다.[3] 이 공간은 오뚝이가 다시 일어나는 과정에서 점차 줄어들어 몸통이 구형인 경우 완전히 일어나는 순간 없어진다. 원의 중심에서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원의 반지름의 2/3 정도 떨어진 곳에 점을 찍은 후 그 점이 원의 아래쪽 부분에 위치하도록 원을 회전시키는 경우를 생각하면 쉽다. 점은 오뚝이를 정면으로 쳐다볼 때의 무게중심의 위치에, 원은 오뚝이의 몸통 부분을 정면으로 쳐다본 모습에 해당한다.[4] 달의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같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5] 중력을 작용하는 주체는 지구로 두 상황에서 서로 같다. 단 오뚝이와 달리 달의 지구를 향하는 쪽은 지구와 닿아 있지 않다.[6] 다루마와 관련된 대표적인 문화로 눈이 한쪽만 그려진 다루마의 나머지 한쪽 눈을 그리면서 소원을 비는 것이 있다.[7] 이 때문에 네이버 PC 화면에 '오뚝이' 라고 검색하면 '오뚝이' 와 '오뚜기' 를 구분하는 맞춤법 국어 퀴즈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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