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언
1. 用言
문장에서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동사와 형용사를 아울러 이르는 말. 여기서 주용언과 보조 용언으로 나뉘어 있다.[1]
체언과는 달리 활용이라고 하는 '''형태 변화'''가 있는데, 고립어를 제외한 모든 언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고립어는 사실 품사 분류가 무의미하긴 하지만.[2]
교착어인 한국어와 일본어의 사전에서는 각각 '-다', '-う단/-い'라는 기본 어미가 붙어 있는데, 이걸 떼고 온갖 접사와 조사를 붙여서 문장을 만든다.[3] 반면에 영어나 뭇 굴절어에서는 기본 형태와 활용 형태가 따로 규정되어 있다.
각 언어에서 동사 '쓰다'(書(か)く, Write, Écrire), 형용사 '쓰다'(苦(にが)い, Bitter, Amer)의 활용은 다음과 같다.
- 한국어: 그가 글을 쓴다(-ㄴ다 활용, 일반서술형), 그가 글을 썼다(-았다 활용, 과거형), 그가 글을 쓰겠다(-겠다 활용, 미래형) / 그 약은 쓰다(원형)[4] , 그 약은 썼다(-았다 활용, 과거형), 그 약은 쓰겠다(-겠다 활용, 미래형)
- 일본어[5] : 彼(かれ)が 文(ふみ)を 書(か)く(원형 및 미래형)[6] , 彼(かれ)が 文(ふみ)を 書(か)いた(て 활용, 과거형) / その 薬(くすり)は 苦(にが)い(원형 및 미래형), その 薬(くすり)は 苦(にが)かった(った 활용, 과거형)
- 영어: He writes the letter(3인칭 활용, 현재형)[7] , He wrote the letter(과거형), He will write the letter(will 활용, 미래형) / The pill is bitter(be 동사 3인칭 활용, 현재형), The pill was bitter(be 동사 3인칭 활용, 과거형), The pill will be bitter(be 동사 will 활용, 미래형)
- 프랑스어: Il écrit la lettre(3인칭 남성활용, 현재형), Il a écrit la lettre(3인칭 남성활용, 과거형), Il va écrire la lettre(3인칭 남성활용, 미래형) / La pilule est amère(être 동사 3인칭 여성활용, 현재형), La pilule était amère(être 동사 3인칭 여성활용, 과거형), La pilule sera amère(être 동사 3인칭 여성활용, 미래형)
1.1. 관련 문서
2. 庸言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말. 은어의 반대말이다. 3번 문단과는 관련이 없다.
3. 龍言
드래곤이 쓰는 말. 영어로는 주로 Draconic으로 번역된다. 주로 판타지와 여기서 파생된 양판소에서 사용하는 개념이며, 용언마법을 구성하고 있는 언어이다. 드래곤이 쓰는 말이므로 다른 종족이 쓸 경우 제 기능을 못한다는 설정이 대부분이다.
언령이라는 개념처럼 '''말(言)에 힘이 담겨있다'''는 주술 • 마법적 의미는 아주 오래되었다. 한국식으로 쉽게 설명하자면 '''말이 씨가 된다'''라는 것. 이처럼 발음─단어─문장으로 복잡해지는 특별한 말(言)에 담긴 힘, 또는 영(靈)이란게 언령이다.[8] 언령은 말을 잘 이해할 수록, 말에 강한 의지를 담을수록, 강한 존재가 읊을수록 강해진다고 믿어졌는데, 신령한 존재인 동양의 용은 물론 서양에서도 사악함의 화신이자 강력한 존재인 드래곤이 악의를 품고 직접 말한 저주는 그 만큼 강력한 힘이 있다 믿어졌던 것. 이는 고대의 신탁 등과도 비슷한 면이 있는데, 예를 들어 파프니르는 비록 저주는 안드바리의 것일지언정 지크프리트의 파멸을 예언했다. 창작물에선 호빗 영화판의 스마우그가 말한 대로 소린이 탐욕의 저주에 빠지는 연출이 훌륭한 예. 직접적인 저주가 아니더라도 상대의 파멸을 부를 만큼 강한 언령을 담은 '''용의 말'''이란 것. 이 것이 스카이림에 굉장히 잘 구현되어 있다. 자세한 것은 하단 참조.
3.1.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용언
Dragon Language / Dovahzul[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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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림에서도 용언은 기본적으로 드래곤이 쓰는 말이나, 특정한 용언에 힘을 담아 외치면 용언이 가진 힘을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용들이 사용하는 브레스. 스카이림에서 브레스 맞을 때 잘 들어보면 드래곤들이 Yol(불) 또는 Fo(냉기)라고 말하는 걸 들을 수 있다.[10] 이런 이유 때문에 드래곤들은 싸움과 토론이 다르지 않다고 한다. 로딩화면에도 '드래곤 간의 싸움은 목숨을 건 말싸움'이라고 하고, 그레이비어즈의 안기어나 파서낙스도 같은 말을 한다. 물론 진짜 그정도 수준은 아니다. 어지간한 판타지에서 화염 마법을 시전할 때 마법은 손이나 도구로 시전하면서 굳이 입으로도 "파이어!"라고 주문을 외치는 것과 같은 것으로 보면 된다. 차이점은 그런 작품들은 대부분 주문 자체가 별로 의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용언은 주문에 힘을 실으면 진짜 주문이 된다는 차이가 있다.
작중 등장하는 용인 파써낙스는 도바킨더러 자신에게 Yol 포효를 써서 '말해보라'고 하는데, 이게 실제로 Yol 포효에서 나오는 불길공격으로 파써낙스를 맞추는거다.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은 아군 NPC를 공격하는거 같아서 파써낙스에게 Yol을 쓰는걸 주저할수 있는데, 파써낙스도 그걸 아는지 도바킨이 머뭇거리는거 같으면 '괜찮으니 어서 나한테 포효를 써서 말해보라'는 식으로 재촉한다. 용끼리의 대화에선 진지하게 말해야 하는 대화는 브레스로 서로를 진짜 공격하며 하는듯하다. 반면 알두인과 샬로크니르는 브레스를 뿜는게 아니라 그냥 사람끼리 말하듯 용언을 써서 대화만 나누는 등, 두가지 상반된 사례가 보인다.
본래 용언에 담긴 힘은 용만 사용할 수 있지만 키나레스가 알두인에게 대적하는 필멸자들에게 축복을 내려 인간도 노력한다면 용언을 배울 수 있다. 대표적으로 그레이비어드같은 경우 수십 년 간의 수련을 통해 용언의 힘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으며, 소븐가르드에 있는 세 용사는 아예 드래곤에 대한 증오를 담아서 '''드래곤에게는 없는 용언'''을 새로이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드래곤본'''(Dragonborn), 용언으로는 도바킨(Dovahkiin)이라고 불리는 자들은 별다른 수련 없이도 용언의 의미를 받아들여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그들이 용의 영혼을 타고난 자들이기 때문. 그래서 작중 등장하는 용들도 도바킨을 기본적으로 사람이 아니라 똑같이 아카토쉬에게서 태어난 형제 용으로서 대한다. 알두인이 도바킨더러 "너는 용으로 태어난 주제에 용의 언어도 모르고..." 식으로 디스하고, 오다빙이 붙잡힌 직후 도바킨에게 용언으로 주절거리다가 "아 맞다, 너 우리 말 할줄 모르지..."라고 하는것도 이런 연유다.
인간들은 용언으로 발휘하는 힘을 포효(Shouting)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자세한 설명은 포효(엘더스크롤 시리즈) 문서 참고.
언어로서 배워 보고 싶은 위키러는 여기에서 배울 수 있다(영어 주의). 영단어를 그대로 대응시켜 만든 언어기 때문에 영어를 좀 안다면 어렵지 않다. 영어 문장의 단어들을 용언으로 대체하면 문장 하나가 뚝딱 나온다. 정말 사소한 것만 제외하면[11] 영어와 문법이 정확히 일치한다.
스카이림 본편에서는 용언에 대한 연구와 해석을 담은 '용언은 신화가 아니다(Dragon Language : Myth No More)'라는 책이 등장한다.
단어 하나하나가 따로 떨어져 있긴 하지만 두 단어를 붙여서 한 단어로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장 대표적인 문장이 Ziil Gro Dovah Ulse라는 문장인데, 알두인이 죽은 동료 용들을 부활시킬 때 말한다. 뜻은 '네 영혼은 영원히 내 것이다(Your soul is bound to me for eternity)'. 여기서 Ulse라는 단어는 한 단어가 아니라 Ul(영원)과 Se(관사 of)를 붙여 영원히라고 쓰였다.
3.1.1. 단어
3.2. 관련 문서
[1] '아이가 꽃병을 깨 버렸다'에서 '깨다'가 주용언이고 '버리다'는 보조 용언. (다만 '깨 버리다'를 '깨뜨리고 그 잔해를 버린다'는 뜻으로 해석할 경우 둘 다 주용언이다. [2] 단어의 위치에 따라서 문법적 기능이 바뀌기 때문이다.[3] な 형용사 제외[4] 형용사에는 -ㄴ다를 쓸 수 없다.[5] 일본어에는 미래형이 따로 없다.[6] 굳이 현재형을 따로 쓰고 싶다면 彼(かれ)が 文(ふみ)を 書(か)いて いる로 쓴다.[7] 쓰고 있는 중이면 He is writing the letter로 쓴다.[8] 이걸 이해한 사람이 특정한 효과를 낼 수 있게 문장 으로 만든 것이 바로 주문인 것.[9] Dovah-드래곤, Zul-목소리[10] 정확히는 듣는다기 보다는 자막이 표시되는 것이다. 용언을 직접 발음하는 음성 파일은 존재하나 모종의 이유로 재생하지 않는다. 단, DLC로 추가되는 상위 등급의 용이 활력 흡수 포효는 크고 명료하게 들린다. Yol도 가만히 들어보면 어느정도 실제로 발음하는 것처럼 들리긴 한다.[11] 이를 테면 be동사인 am, is, are이 전부 los로 통합되어 있는데 정작 원형인 be는 kos인 경우가 있다.[12] 일단 영문으로는 Bow로 번역되기는 하는데, 작중의 문헌이나 용들과의 대화에서 이 뜻으로 쓰인 사례는 아직까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