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
1. 보행 시설물
1.1. 개요
'''육교'''는 지하도와 함께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나 철도를 건너가기 위해 입체교차 형식으로 설치한 대표적인 시설물이다. 육교의 높이는 3.5m에서 시작해서 4.5m가 평균적이고 높은 것은 5m를 넘어가기도 한다.
보행자가 길을 건널 수 있게 만든 육교 말고도, 도로교 중에 물을 건너지 않고 다른 도로나 철도만을 건너게 만든 교량 또한 'OO육교'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청주에서 버스 종점으로 유명한 '오동육교', 대전의 주요 간선도로인 동서대로의 경부선 과선교였던 '홍도육교' 같은 경우.[1] 수도권에서는 보행자 전용교만 육교로 칭하는 편이지만, 지방에서는 이와 같은 고가차도 역시 육교로 칭하기도 하는데 도로교의 이름에는 고가차도와 육교가 혼용되어 쓰인다.
본래 횡단보도가 있으면 오르내리기 불편한 육교를 잘 설치하지 않으나 교통 체증으로 인하여 횡단보도를 설치했다간 도로가 마비되거나[2] 도심 구간에 철도가 있어서[3] 왕래하기 힘든 지역에 과선교 형식으로 육교를 설치해 놓았다.
그 밖에도 도시고속도로나 고속도로와 인접한 구간에서도 지하도나 육교를 많이 설치한다. 도로의 너비가 매우 넓은 큰 대로같은 경우에도 육교를 설치한다.
주로 계단을 설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최근 들어서 계단 이외에도 경사로(램프)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경사로를 사용할 경우에는 길이가 길어지는 등 단점이 있으나 휠체어나 유모차, 자전거의 이동이 편리해지고 접근성이 용이해진다는 장점이 있어서 채용 중이다. 부지가 협소하여 경사로를 설치하기 힘든 구간에는 경사로 대신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전봇대, 고가도로, 단독주택처럼 대한민국에서는 날이 갈수록 사라져가고 있지만 반대로 일본에서는 쌩쌩한 문물 중 하나이다. 선진국들 중 유일하게 육교를 좋아하는 나라라 할 수 있을 정도.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의 무대인 카메아리 역 부근에는 에스컬레이터가 달린 육교가 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쓰나미의 피해를 받은 지역들에서 가까이 있던 육교로 대피해서 쓰나미로부터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일본 각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육교형 쓰나미 피난 타워[4] 나 별도의 추가 시설을 만들지 않고 그냥 기존 육교 상부 폭을 넓히고 육교 구조를 강화시킨 형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육교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인 데 쓰나미 피난 타워 등은 건축비나 운영 유지비가 상당한 편이며 거기에다가 설치에도 여러가지 제약이 존재하기에 그러한 대안으로 육교를 이용한 형태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1.2. 육교와 치안
치안이 비교적 나쁜 나라의 육교들은 빠져나갈래야 빠져나갈 수 없는 강도들의 먹이터이다. 육교에 누가 지나가면 근처에서 기다리던 강도 패거리들이 양 출입구를 가로막고 천천히 털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나라에서 육교를 지나가려면 사람이 한가득 많이 무리지어서 한 번에 지나가던지 아예 가지 말라고 주의를 줄 정도이다. 실제로 과테말라에서 한국인 여행자가 이렇게 털릴 뻔하다가 한놈 사타구니를 힘껏 발로 차고 죽어라 달아나서 빠져나온 적이 있다. 이걸 과테말라에서 알게 된 친구들에게 자랑하다가 그러다가 총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소리만 들었다고 한다. 중국의 치안이 그럭저럭 괜찮은 게 다행인데, 왜냐하면 만약 중국의 치안이 안 좋았다면 장가계나 검각의 잔도 등 험준한 지형을 여행할 때 순전히 안전사고의 위험뿐만 아니라 강도로부터의 위협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1.3. 육교 기피 현상
2000년대 들어서 육교를 되도록이면 설치하지 않고 횡단보도로 대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불편함과 외관상으로 그렇게 좋지 않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기본적으로 도로가 자동차의 전유물이 아닌 보행자 중심의 체계로 바뀌는 과정이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화가 선진화로 인식되던 때에 사람이 자동차를 피하도록 만든 구조물이 육교였고 미국과 유럽에도 육교를 많이 건설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국내도 한때 간선도로를 지으면서 도로교통의 편의성을 위해서 육교 건설이 당연시 되던 때도 있었으나, 도시교통이 보행자 위주로 바뀌고 있다.
육교는 보행자, 특히 몸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에게는 너무나도 불편한 시설이고 보행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사고가 발생할 경우가 많고, 철골 구조물 특성상 비나 눈이 오면 매우 미끄러지기 쉬운데다 얼음이 잘 녹지도 않아 실족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도로 사정상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운 곳이 아니라면 최근에는 육교를 잘 설치하지 않는다.
거기에 오래된 육교는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도 골머리를 썩이기 쉬운게 연간 관리비용만 육교 하나당 천만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명이 다한 낡은 육교는 보수나 재설치를 하지 않고 그냥 철거하는게 최근 추세이기도하다. 서울특별시 통계로 보면 2000년 서울시내에 육교는 248개 였으나, 2016년에는 162개로 감소했고 시일이 지날수록 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중이다.
1.4. 리모델링
반면에 오래된 육교를 철거하지 않고 리모델링을 통하여 새 육교로 탈바꿈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계단 구간을 철거하고 편의성을 위하여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과[5] , 높이가 낮은 난간을[6] 보수하여 높이를 높이는 것과, 아예 윗부분까지 지붕으로 완전히 덮어서 비나 눈으로부터 통행자를 보호하는 것이 주된 리모델링 방법이다.
지상역이나 선상역에서 나가는 출구도 육교 형식으로 만든다.
2. 대륙 사이를 잇는 좁은 육지 지형
Land Bridge
이쪽은 한자는 같지만 영어 표현은 다르다. 베링 육교 등 대륙 사이를 연결해 생물군이 지나갈 수 있는 지형을 뜻한다.
[1] 홍도육교는 현재 노후화로 인해 지하화가 진행중이다. 다만, 지하화의 기간이 2020년 5월 현재까지 진행중인 점에서...[2] 주로 터널이나 교량으로 들어가는 구간이나 이 곳에서 빠져나오는 구간이 이에 해당된다. 이 구간은 차량 통행 속도도 비교적 빠른 구간이라 횡단보도를 설치했다간 교통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3] 주로 경인선이나 경부선 수도권 또는 부산광역시 구간이 이에 해당된다.[4] 지자체가 상정한 쓰나미 파고보다 낮은 육교에 조금 더 높은 피난용 타워 공간을 추가해서 기존 육교와 연결하는 형식이다.[5]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거동이 불편하여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육교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6] 지어진 지 비교적 오래 된 육교들은 난간의 높이가 낮아서 좀 아슬아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