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제시

 

장자제 시(후난 성)

1. 개요
2. 관광
3. 대한민국에서 가기


1. 개요


장자제(張家界, 장가계, Zhāngjiājiè)는 중국 후난성 북서부에 있는 지급시다. 인구는 165만 명.
상당히 큰 '''도시'''처럼 보이지만, 면적이 9,516km²로, 중국의 지급시가 으레 그렇듯 한국의 시와 비교하기보다는 한국의 도 정도 규모와 비교해야 한다. 참고로 실질적으로 도시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융딩 구(永定区)의 인구는 44만 명 정도.
한편 인구의 66.8%가 투자족, 6.5%가 바이족으로 한족보다 소수민족이 더 많아 인구 대부분이 소수민족인 지역이기도 하다.
삼국시대에는 무릉군에 속해있었으며, 사마가로 유명한 무릉만이 거주하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이 과거 '''무릉도원'''의 모티브로 실제로 1990년대 중고교 사회 교과서나 세계지리 교과서에선 대놓고 이곳을 무릉도원으로 소개했었다.
한국에는 한국식 독음인 '장가계'로 유명하다. 보면 알 수 있듯 '장가계'는 도시의 이름인데 묘하게 도시 이름 같지 않아 '장가계'가 산 이름인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그래서 장가계는 언제 가는 겨?" / "사장님, 여기가 지금 장가계에요."는 관광객들과 가이드들이 수도 없이 반복하는 레파토리다. 정확히는 장가계 시 근교에 관광지구가 있다. 장가계와 함께 구이린도 그러한 케이스로 구이린 시 외곽에 그 유명한 카르스트 지형이 있다. 장가계 시는 그냥 다른 중국 대륙 도시들처럼 맥도날드, 스타벅스가 즐비하고 고층빌딩에서 업무 보고 그러는 곳이다.
보통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코스는 천문산, 원가계, 양가계, 무릉원 등이다.
영화 아바타판도라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원가계 일대의 험한 산세가 유명하며 아예 아바타기념관이 있을 정도.
또한 피에스타차오루가 장가계 출신이다. 참고로 차오루한족이 아닌 소수민족 묘족이다.[1]

2.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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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산, 무릉원, 원가계, 양가계 등이 수려한 경치로 유명하며, 이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사람이 태어나 장가계에 가 보지 않았다면 백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人生不到张家界, 百岁岂能称老翁)"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과거부터 중국 최고 비경으로 소문났었다. 특히 이 일대가 확실히 한족 통치권에 들어가게 된 한나라 이후에는 이곳은 무릉도원이라 불리며 낙원의 대명사로도 소문났다.
다만 경치가 좋지만 날씨가 나쁜 날이 많아 재수가 없으면 안개만 보다가 돌아올 수도 있다. 365일 중 200일 이상이 눈, 비, 안개가 끼는 편이며, 험한 산지의 특성상 이동시 케이블카를 주로 이용하는데 날이 좋다면 환상의 경치를, 그 외의 경우에는 구름만 보다 온다.
거기에 장가계 지방의 날씨는 한국처럼 들쑥날쑥 하기보다는 보름 동안 비가 왔다가, 일주일 동안 해가 쨍했다가, 또 보름 동안 비가 왔다가 하는 식이기 때문에 일단 비가 올 때 여행을 갔다면 날씨가 바뀌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여름의 날씨는 한국 이상으로 덥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리면 수천 계단을 기어 올라가야 하므로 케이블카[2]에스컬레이터, 모노레일 등을 타고 오르내릴 수 있다.
괜히 돈 아낀다고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을 안 타면 수천 계단을 땀 뻘뻘 흘리며 기어 올라가야 하기에 여행 시 유의하자.
천자산, 원가계, 십리 화랑 등의 기암괴석들은 주로 석회 지형이 침식하면서 생겼기 때문에 깎아지른 형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중국에서도 길이로 손꼽히는 황룡굴[3]도 석회 동굴이다.
그밖에도 이 지역이 소수민족토가족이 많이 사는 후난 성 소재인 탓에 관광상품 중에는 토가족의 전통 무용을 공연하거나 토가족의 전통마을 방문 같은 것도 있다. 100년을 사는 물고기라고 불리는 '와와어'가 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중국 내부에서는 그 나름대로 유명하다만 다른 나라에는 거의 안 알려져 있는데, 그래도 외국인 중에서는 유독 한국인 노인 단체 관광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4] 이렇다 보니 곳곳에 영문 다음으로 한글도 병기되어 있으며,[5] 한국어가 자주 들리기도 한다. [6]
참고로 장가계 주변 관광지에 있는 대부분의 가게[7]위안보다 환율이 높은 한국 원화를 선호한다. 게다가 중국 내 환전상에 만원 한장과 천원 열장을 낼 때 받을 수 있는 액수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천원보다는 만원을 선호하며[8]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그동안 모으거나 받은 천 원짜리 열 장을 만 원짜리로 바꿔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9] 그러니까 흥정을 할 게 아니라면 한국 원화를 내는 게 비용이 절감된다. 2019년 기준으로 1인민폐당 171 한국 원 상당인데[10] 현지 보따리상이나 관광지 주변의 흔한 기념품상, 별의별 매점 등은 1위안=100원이라는 기적의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한화를 내는 게 속 편하다. 거기에 중국의 위조지폐는 너무나도 많이 풀려 있는지라 중국인들도 자기나라 돈을 믿지 못해서 위안화보단 한화를 선호하는 면도 없잖아 있다.[11]
게다가 이곳도 한국에서처럼 외국인들이 걸어다니는 돈이기에 바가지가 없다고는 말 못한다. 물론 그딴 거 신경 안 쓸려면 한국어를 써도 되지만, 바가지 쓰기 싫으면 위안으로 내거나 흥정할 수 있을 표준중국어로 숫자 단어 몇 개 정도는 외워 가면 편하다.
또한 상술했듯 수려한 경치를 보려면 험난하기 짝이 없는 수천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데, 주변에 케이블카엘리베이터, 모노레일 같은 것들이 있어 나이가 들거나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도 비교적 쉽게 위까지 갈 수 있다. 다만 보봉호 입구나 황룡굴[12] 같은 경우는 이런 게 없어 힘들어 하실 수 있다.
'천문산'은 무한도전에서 하하정형돈이 극한알바 해외편 특집에서 잔도[13] 공사하러 갔다가 포기한 그곳이다.
이 구간이 완공된 뒤에는 중국판 무한도전에서 레펠 타고 600m 절벽 아래 쓰레기 수거하러 내려갔다. 그리고 뜻밖에 MBC 제작진도 같이 레펠을 탔다.[14] 레펠 하강은 보통 119구조대경찰특공대, 특전사, 대한민국 해병대/수색대, UDT/SEAL 등 특수부대 내진 특임부대가 주로 하는 것을 생각하면 나름 빡센 미션이었을 듯 하다.
조세호차오루가 우결 촬영차 이 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차오루는 여기가 고향이라 익숙했을 것이다. 뭉쳐야 뜬다의 두 번째 여행지가 장가계다.
2016년 8월에 대협곡을 잇는 300m 높이의 유리다리가 완공되었다. 하지만 관광객이 너무 몰려 2주만에 폐쇄되었다. 그리고 9월 30일에 재개방한다. #
이후에도 현지인보다 관광객을 우선적으로 입장시키는 운영을 하고 있기에 지역주민들이 반대를 많이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추진력이 추진력인지라 주민들도 막을 수 없었다.
여담으로 하도 오래전에 조성된 관광지다보니[15] 젊은 세대 한국인들이 적응하기 힘든 요소가 꽤 있는데, 일례로 화장실 상태가 여러가지로 굉장하다. 2019년 기준으로도 양식 변기가 호텔과 공항에 밖에 존재하지 않을 정도이며[16] 휴게소 등지에는 90년대 초에나 사회에서 쓰이던 공용 소변기가 놓여있다. 냄새 역시 그때 그시절 한국 화장실 냄새가 나는 것은 덤. 비교적 나중에 조성된 황산 등과 비교해 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3. 대한민국에서 가기


관내에 공항으로 장자제 허화 국제공항이 있으나, 본래 국내선 전용 공항인 데다가 국제선 편수가 적어서 차로 4시간 40분 떨어져 있는 성도 창사에 있는 창사 황화 국제공항을 이용하기도 한다. 보통 장자제를 들르려면 후난성의 성도인 창사시에서 상덕을 거쳐 가기에 중국 타 도시를 이용할 때도 요긴하다. 인천창사 직항이 있다.
그리고 우한 톈허 국제공항을 이용한 후 육로나 국내선 환승으로 오기도 한다.[17]
서울 수도권에서 장자제에서는 인천행 에어서울이 2019년 10월부터 취항하며, 대한항공도 같이 간다.
부산권에서는 에어부산에서 김해장자제 정기편을 운항 중이다.
한때 사드 보복 때문에 단항되었던 청주 직항이 2019년 9월부터 다시 취항한다. 이로써 청주시, 대전광역시 등 충청권에도 장가계 직항이 생겼다.

[1] 여담이지만 차오루처럼 소수민족 출신 스타로는 위구르인인 구리나자디리러바도 있다. 셋 다 확연히 눈에 띄는 미모가 특징.[2] 물론 유료 케이블카다. 도시나 천문산 승강장에서 타는데, 시가지 위를 그대로 가로지르는 대륙의 기상을 자랑한다.[3] 동굴 안에 거대한 강이 있기 때문에 보트 스루 다크라이드로 운행중이다. 그만큼 알록달록한 조명들로 꾸며져있다.[4] 이는 상술한 단어 및 수려한 경치가 알려져서 퇴직 혹은 모임 차원에서 너도나도 찾는 것으로, 이렇다 보니 서양인들은 몇천 명 중 한명 꼴로 보일 정도다. 물론 서양인이 안 찾는다고 나쁜 곳은 절대 아니다. 푸젠 성 샤먼시만 해도 서양인 보기는 힘들지만 한국과 대만에서 온 관광객은 도처에 널려 있으며, 당장 영국인들에게도 아모이로 알려지며 아름다운 해안도시로 인식되는 그런 곳이다. 애초 서양인들은 생각보다 중국본토에 잘 안 오며 상하이광저우 같은 동부 해안 국제도시에나 흔하다. 홍콩/마카오는 무비자이고 영어가 통하지만 중국본토는 영어도 안 통할뿐더러 비자를 받아야 하고, 중국이 싫어하는 영국, 미국 국적자는 비자 갖고도 비싸게 수수료 물리고 까다롭게 굴다 보니까 중국본토를 생각보다 많이 오는 편은 아니다. 서양인들이 중국 간다고 하면 보통 베이징에서 고궁 구경하고 천안문 구경하고 난 후 상하이로 가서 현대적인 광경을 즐기는 식이다. 이렇게 즐긴 뒤 일본으로 바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5] 그런데 예를 들면 케이블카 안에 8명만 제한됩니다, 금지 기어오르다 등등 번역기를 돌려야 나올법한 단어들이 수두룩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79&aid=0000039217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리고 이는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여서 2017년 오마이뉴스 기사에도 언급되기도 했다. 2019년 7월 기준으로도 거의 그대로다. 그런데 이와는 별개로 영문은 꼬박꼬박 중문 밑이나 옆에 잘 병기한다.[6] 대체로 물건값을 한화로 말하는데 노점같은곳에서 "천원천원" 하면 물건가격이 천원이 아니라 이천원이다. 천원을 두번 말했기 때문이라고.[7] 좌판 포함[8] 대체로 각국의 사설 환전소에서는 보관과 수송 문제로 인해 소액권으로 갈수록 깎는 비율이 높아진다. 한국에서 서울특별시 명동 역시 미화 신권 100불과 구권이나 소액권의 환율이 다르다. 반대로 고객이 살 때는 대개 같은 환율.[9] 보봉호 밑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소수민족 아가씨가 사진 촬영비로 받은 천 원짜리를 만 원짜리로 바꿔달라면서 은근슬쩍 한 장을 다시 가져가면 안되냐며 때쓰기도 한다.[10] 환율은 변동이 있긴 하지만 중국 위안과 한화 환율은 미세하게 변한다. 미국 달러와는 다르다.[11] 요즘 중국에선 어지간한 노점도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전자결제를 받는 것도 위조지폐의 영향이라는 설이 있다.[12] 초반에 보트 타고 갈 때는 편하지만 이후부터는...[13] 벼랑에 걸쳐져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통행로. 옛날에는 나무 다리였고 요즘은 철근 콘크리트로 만드는데, 장가계의 일부 구간은 강화유리 발판으로 만들어 놨다.[14] 중국판 무한도전에는 CCTV 스태프 외에도 MBC에서 파견된 제작진이 동행한다.[15] 한국으로 치면 제 1호 국립공원이다.[16] 물론 어디까지나 관광객이 드나들기 쉬운 호텔, 공항, 식당, 휴게소, 유명 관광지 등이 기준이다.[17]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으로 우한시 자체가 봉쇄되면서 장가계 여행도 영향을 받아서 여행을 해도 되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이미 가 있는 사람들도 심지어 우한과 한참 떨어진 창사시에 있는 사람들까지 패닉에 빠졌을 정도. 더 나아가 중국 자체가 특별입국지역으로 특별관리되면서, 한국인들이 자연히 중국행을 기피해 2020년 1분기 장가계 관광객은 0에 수렴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