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애니메이션)
1. 개요
1989년에 개봉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28번째 클래식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명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인어공주를 대중적이고 현대적으로 알린 작품이 되었다.[2]
2. 상세
월트 디즈니가 사망한 뒤로 1970년대~1980년대에 침체되어 있던 회사의 명성을 회복시키고 제2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디즈니 르네상스를 화려하게 열어준 대작이다.''' 흔히 디즈니의 히트작 하면 꼭 언급되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이다. 4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 미국에서 8천 4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국내에서도 서울 44만 관객을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전세계에서 2억 113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했다.
인어공주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만든 마지막 정통 셀 애니메이션이다. 이후 나오는 애니메이션들은 전부 컴퓨터 작업을 거친 애니메이션들이다.[3] 3년의 제작기간 동안 400명 이상의 예술가와 기술자들을 동원하여 100만 장 이상의 그림을 그렸고 7,000 ft의 필름을 편집했다.
사운드트랙의 작곡은 거의 모든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빠지지 않고 참여한 앨런 멩컨이 하였고, 작사는 앨런 멩컨과 콤비를 이루어 활동하던 하워드 애슈먼(Howard Ashman)이 맡았다.[4] 사운드트랙이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삽입 곡 중 '''Under the Sea'''는 최고의 애니메이션 OST로 꼽힌다.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스코어가 음악상을, Under the Sea가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멩컨과 애슈먼에게 첫 아카데미상을 가져다주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의 동화 《인어공주》를 소재로 하고 있으나 많은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다. 작품 줄거리에 많은 수정이 가해졌고 등장인물들에게 이름이 생겼으며 상당한 분량의 액션신도 생겼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원작의 결말에서는 인어공주와 왕자가 맺어지지 않는데 비해,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모두에게 축복을 받으며 인어공주와 왕자가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끝나는 완벽한 해피엔딩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결말의 변경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널리 알러진 현재는 오히려 디즈니식의 결말을 정석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디즈니의 허가를 받지않고 디즈니 인어공주를 자칭하는 비공식 뮤지컬 등에서도 대부분 원작보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따르곤 한다. 본래 원작 동화대로 비극으로 가고 우르술라가 우울함을 최고로 달릴려고 했으나 여러 수정을 거쳐 지금의 인어공주가 된 것이다.
한국어 더빙이 무지하게 잘 된 애니메이션 중 하나이다. 사실 한국은 알아주는 미국 애니메이션 더빙 강국(?)이다. 다만 에리얼의 목소리는 나이와 목소리가 잘 맞지 않는다는 평도 존재한다. 이 작품부터 디즈니 본사가 더빙에 직접 관여하였다고 한다. 본사 관계자가 마녀 우르술라 역할을 맡은 연극배우 박정자의 목소리를 듣고서 '이 분이 영어가 되시면 더빙판이 아니라 오리지널 성우로 캐스팅 해도 좋았겠다'고 극찬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국 극장 개봉당시 미국 디즈니 본사에서도 한국에 "더빙의 수준은 원판과 다를바 없이 뛰어나니 영상의 화려함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자막판보다 더빙판을 감상하시길 추천한다."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2006년 플래티넘 에디션이 발매되었지만 DVD시장이 좁은 코드3 지역은 1Disk옵션으로 출시되었다.[5] 그런데 작품이 작품인지라 상당히 잘 팔렸다. 이후 다이아몬드 에디션 블루레이가 정발되었는데 한번 발매연기를 해서 나온 것인데도 불구하고 미국판에서 일부 오류가 있던 부분을 수정하지 않고 나와서[6] 또 욕을 먹었다.
홈비디오 속편으로 《인어공주 2》(The Little Mermaid 2 : Return To The Sea, 2000)와 《인어공주 3》(The Little Mermaid : Ariel's Beginning)이 있다. 하지만 사실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들의 후속작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아닌 디즈니툰 스튜디오에서 제작되기 때문에 작품성과 작화가 1편에 못미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래도 음악은 디즈니답게 매우 좋다. 3편은 디즈니 툰 스튜디오에서 마지막으로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 후속작이라 그런지 깔끔하고 예쁜 작화에 가족애를 표현한 스토리 덕분에 호평이 많다.[7] 다만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편. 2편은 에리얼과 에릭의 딸 멜로디가 주인공이고 3편은 1편 이전 시점의 이야기이다.
동명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총 3개 시즌 31부작[8] 으로 방영되었다. 한국에서는 디즈니 만화동산을 통해 방영 되었다. 우르슬라가 살아 있으며 에릭이 거의 나오지 않는것으로 볼때 1편 이전 시점을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1편의 테마곡은 Part of Your World(저 세상의 일부), 2편은 For a Moment(한순간이지만), 3편은 I Remember(난 기억해).
또한 잘 잊혀지곤 하는데 '''할리우드 심해 판타지의 원조격'''인 작품이다.[9] 15년 후 《니모를 찾아서》, 30년 후 《아쿠아맨》 등이 개봉해서 인어공주가 재조명되었는데 엄청난 자본이 들어간 《니모》, 《아쿠아맨》의 3D, CG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풀 픽셀 심해 표현은 지금 봐도 엄청나다.
1989년 바다영화 전쟁의 최후의 승리자인 영화이기도 하다. 당시만해도 흥행불패의 감독이던 제임스 카메론의 대작 어비스가 심해를 테마로 제작된다는 소문을 듣고 무려 5개의 영화들이 이를 저격하여 같은 테마로 제작되었고 여섯 영화가 전부 흥행에 실패하고만다. {딥 식스(1월) - 레비아탄(3월) - 해저 에이리언(4월) - The Evil Below(7월) - 어비스(8월) - 마의 해역(10월)} 그리고 1989년 11월에 개봉한 마지막 영화 인어공주가 이 전쟁을 끝냈다.
3. 줄거리
바닷속 인어 왕국 아틀란티카의 막내공주 에리얼은 인간세상을 동경하여 뭍으로 나가고 싶어한다. 어느날 바닷가 성에 사는 에릭 왕자의 생일파티 배를 보러 나갔던 그녀는 에릭에게 한눈에 반해버리고 마침 폭풍우로 배가 난파되자 그를 구출한다.[10]
한편 트라이튼 왕의 위치와 마법의 삼지창을 노리는 바다마녀 우르술라는 그런 에리얼을 이용해 트라이튼을 무너뜨리려는 음모를 세우고 에리얼에게 해가 3번 질 때까지, 즉 3일 안에 왕자에게 '진실한 사랑의 키스'를 받으면 영원히 사람으로 만들어주지만 그렇지 못하면 영혼을 구속하는 조건으로 다리와 에리얼의 목소리를 교환하자고 제안한다.
뭍에서는 에릭이 에리얼을 잊지 못하고 찾고 있었고 다리를 얻어 뭍으로 나온 에리얼은 곧 에릭과 가까워지지만 에릭이 자길 구해준 여자가 아니어도 상관없으니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마음을 굳혔을 때[11] 미녀로 변신한 우르술라가 에리얼의 목소리를 가지고 왕자에게 마법을 건다. 곧 에릭과 바넷사(=변신한 우르술라)의 결혼식이 거행되고 에리얼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결혼식에 난입해서 목소리를 되찾는 데 성공하지만 키스를 받기 직전 3일째 해가 져버리고, 인어로 돌아가 영혼을 빼앗기려는 찰나 세바스찬의 보고를 받고 달려온 트라이튼이 대신함으로써 살아난다. 에릭은 거대화된 우르술라를 배를 이용해 뱃머리로 우르술라를 관통시켜[12] 물리치고 영혼을 빼앗긴 인어들도 모두 돌아오며 아틀란티카는 평화를 되찾는다.
트라이튼은 에리얼을 다시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인어들과 인간들의 축복을 받으며 에리얼과 에릭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끝이 난다.
4. 등장인물
인어공주(애니메이션)/등장인물 문서 참조.
5. 세계관
아틀란티카(디즈니) 문서 참조.
6. 사운드트랙
인어공주(애니메이션)/사운드트랙 문서 참조.
7. 파생작
7.1. 게임
1992년 블루스카이 소프트웨어에 의해 개발된 메가드라이브판이 있다. 장르는 어드벤처.
7.2. 후속작
7.2.1. 인어공주 2: 리턴 투 더 씨
인어공주 2 문서 참고.
7.2.2. 인어공주 3: 에리얼의 어린 시절
인어공주 3 문서 참고.
7.3. TV 시리즈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총 3개 시즌 31부작[13] 으로 방영되었다. 한국에서는 디즈니 만화동산을 통해 방영 되었다. 우르슬라가 살아 있으며 에릭이 거의 나오지 않는것으로 볼때 1편 이전 시점을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7.4. 뮤지컬
2008년 뮤지컬로 각색되어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다.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로 시에라 보게스가 에리얼 역을 맡아 연기했다.
7.5. 실사영화
8. 기타
인어공주의 배경이 되는 곳인 아틀란티카의 정확한 명칭은 1편에서 언급하지 않고 1993년에 만들어진 소설판에서 나온다. 이후 2, 3편에선 제대로 등장한다.
2019년 에리얼 역을 연기한 성우 조디 벤슨이 인어공주 개봉 30주년 기념 프레스 투어에서 미투 운동 이후 일부 집단으로부터 영화가 구닥다리이며 여성혐오적이라는 비난이 가해졌고 자신은 살해협박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1989년 개봉 당시 에리얼은 '호기심이 많고 행동력이 뛰어나며 사랑에도 매우 적극적인 공주'로, 굉장히 발전한 캐릭터로 여겨졌던 것과는 상반되는 반응이다. 이에 조디 벤슨은 "1989년에 2019년을 구현한 캐릭터는 아니었습니다. 몇 십년대였는지, 당시가 언제였는지를 고려해야 하지요. 미투 운동은 정말 멋지고 나도 강력히 지지하지만, 1989년으로 돌아가면 그건 다른 얘기입니다. 그게 좋거나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라, 다르다는 말입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1] 20세기 폭스 사의 애니메이션 《아나스타샤》의 흥행을 방해하기 위해 재개봉하였고, 재개봉임에도 3위를 달성하며 명작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후 2013년경 디즈니는 《미녀와 야수》와 《라이온 킹》처럼 《인어공주》도 3D 컨버팅 작업을 거쳐 3D 재개봉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라이온 킹》을 제외한 3D 재개봉작들의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아 계획을 취소하였다.[2] 이전까진 주로 인어공주라고 하면 우리가 아는 그런 로맨틱한 이미지가 아니었다. 원작도 그리 로맨틱한 이야기는 아니다.[3] 그렇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컴퓨터 작업을 거친 애니메이션은 인어공주 이전에도 존재 했다. 그 중 하나가 위대한 명탐정 바실의 톱니바퀴 전투 씬.[4] 이후 불행하게도 애슈먼은 《알라딘》을 작업하는 도중 1991년 에이즈로 사망하고, 알라딘의 남은 작사 작업은 뮤지컬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의 합작으로 유명한 팀 라이스가 맡았다. 라이스는 《알라딘》 이후 여러 디즈니 작품의 작사에 참여하게 된다.[5] 예상판매량을 보고 찍은 듯하다. 덕분에 삭제장면 등 셔플이 무더기로 잘려나갔다. 그래서 절판된 후에도 무리를 해서라도 일본판이나 미국판을 구하려던 팬도 있었다. [6] 미국판은 오류가 발견되자 수정 디스크를 보내주거나 교환을 해주었다.[7] 디즈니 툰 스튜디오는 알라딘 2나 인어공주 2 등, 초기엔 악평이 가득한 작품을 만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8] 시즌 1는 14부작,시즌 2는 9부작, 시즌 3는 8부작.[9] 배 위에서 여행을 하거나 바다 괴수와 싸우는 작품은 이전에도 많았으나 '''심해에서 물고기들과 여행하는 작품'''은 이쪽이 처음이다.[10] 이 장면에서 안데르센 원작은 정신을 잃은 왕자가 인어공주의 존재를 모르지만 디즈니판은 에릭이 중간에 정신을 차리고 잠깐이나마 자기 머리맡에서 노래하는 에리얼의 얼굴을 본다.[11] 에리얼이 노래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는 에리얼이 그녀라고 생각하지 못했다.[12] 이때 천둥 벼락이 치면서 희번덕 뒤집어진 우르술라의 눈을 보여주고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가라앉는 우르술라가 보인다. 디즈니 악당의 사망 치곤 상당히 잔인한 묘사.[13] 시즌 1는 14부작,시즌 2는 9부작, 시즌 3는 8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