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격기
1. 개요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포켓몬의 기술 중에서 즉사기를 일컫는다.
여타 게임의 즉사기와 마찬가지로 명중률은 낮지만, 상성상 불리하거나 깔짝이 심한 적을 한 방에 잡을 수 있으므로, 운에 자신이 있다면 이거에 걸어보는 것도 좋다. 명중 시 '''"일격필살!"'''(한국어) / '''"It's a one-hit KO!"'''(영어)라는 메시지가 나오는 것이 로망이다. 반대로, 맞는 대상보다 낮은 레벨이기 때문에 조건조차 성립하지 않는다면 "~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무조건 빗나간다.
8세대부터 대전/맥스 레이드 배틀의 다이맥스 포켓몬에게도 통하지 않는다. 단, 다이맥스 포켓몬이 배리어를 친 상태에서 사용할 경우, 게이지를 2칸 제거할 수 있다.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에서는 '''"~에게 엄청난 데미지!"'''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2. 상세
2.1. 명중률
명중률은 30 + (자신의 레벨) - (상대의 레벨)로 결정되며, 상대의 레벨이 더 높거나 상대의 특성이 옹골참인 경우 아예 명중시킬 수 없다.[1] 실전에선 상대의 레벨과 자신의 레벨이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실질 30%로 생각해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이 명중률은 '''명중, 회피 랭크와 무관하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덕분에 그림자분신 6번 쓴 막이 포켓몬이 버티고 있다고 한들 일격필살이다. 이런 경우에는 명중률 100%의 보통 공격보다 되려 일격기가 명중률이 높아지게 된다. 5세대에서 작아지기가 상향되어 채용하는 포켓몬들이 늘어난 덕분에 이 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반짝가루와 마음의눈, 록온#s-2, 노가드는 명중률에 관계 없이 적중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밸런스 유지를 위해 노가드 특성 포켓몬들은 일격기를 배우지 못한다.[2]
30이란 명중률이 너무 낮아 도무지 맞을 것 같지 않지만, '''기합구슬 빗나갈 확률'''과 같다고 생각하면 왠지 명중률이 엄청나게 높아보인다.[3] 그리고 일단 계속 버텨 가며 연속으로 쓰는 게 가능하면 맞을 확률이 의외로 높다. 모든 일격기는 PP가 5이며, 이 경우 일격기를 5번 써서 1번이라도 맞을 확률은 1-(한 번도 맞지 못할 확률)이므로 1-0.75≒0.832, 약 83.2%이다. 포인트맥스를 통해 최대 8까지 늘렸다고 가정하면 8번 써서 1번이라도 맞을 확률은 1-0.78≒0.942, 즉 약 94.2% 정도다.
2.2. 기타
사실 일격기의 정확한 성능은 "'''상대방의 최대 체력'''의 수치만큼 고정 대미지를 주는 기술"이다. 즉, 버티기, 기합의띠나 기합의머리띠로 버틸 수 있으며, 만약 상대가 이걸 노리고 카운터, 미러코트, 메탈버스트 같은 걸 썼다면 역으로 이쪽이 일격에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일단 특성이 틀깨기라면 옹골참도 썰어버릴 수 있는데, 이 조합이 가능한 건 쁘사이저, 액스라이즈, 몰드류뿐. 스킬스웹을 이중으로 쓰면 다른 녀석도 가능은 하겠지만, 그러느니 그냥 스킬스웹으로 상대의 옹골참 특성을 바꿔버리는 게 편하다.
기술 명중 시 효과음은 기술 타입을 그대로 따라가 반감 타입에게 맞췄을 경우 반감 타입 타격 시 나는 사운드가, 약점 타입에게 맞췄을 경우 약점 타입 타격 시 나는 사운드가 나지만, 어차피 일격필살이므로 의미는 없다. 다만, 무효 타입의 경우 일격기를 무시할 수 있는데, 가위자르기와 뿔드릴의 경우 고스트 타입에, 땅가르기의 경우 비행 타입과 부유 특성에, 절대영도는 7세대부터 얼음 타입에 무효화되며, 추가로 얼음 타입 포켓몬 이외의 포켓몬이 쓰면 명중률이 낮아진다.[4]
또한 노말 타입의 일격기는 스킨 특성을 받으면 해당 타입으로 바뀐다. 따라서 메가쁘사이저는 비행 타입 일격기를 쓸 수 있는데, 비행은 무효 타입이 없으므로, 어떤 타입 포켓몬에게라도 일격기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위에 나와있는 버티기 같은 기술이나 특성에겐 무효화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7세대부터 풍선을 끼운 눈여아는 모든 일격기를 피할 수 있지만,[5] 스카이스킨 특성의 메가쁘사이저의 가위자르기에는 뚫리게 된다.
라프라스나 씨카이저의 경우 고내구를 앞세워 자뭉열매나 먹다남은음식을 장착하고 절대영도/땅가르기(혹은 뿔드릴)/잠자기#s-2/잠꼬대#s-2의 일명 '일격기 배치'라는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당초에 운에 의지하는 일격기 사용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겠다.
라프라스나 씨카이저처럼 정말 극단적인 활용을 제외하면, 보통 실전에서는 어태커들이 막이/깔짝이 돌파를 위해 하나 정도 배우곤 한다. 대체로 막이들은 도깨비불이나 맹독 등 상태이상을 걸고 방어/특방/회피를 올리거나 상대의 공격/특공/명중을 내린 뒤, 체력을 회복하며 눌러앉아 어태커를 무력화하는 전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태커들이 아무리 공격해도 뚫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일격기는 랭크업 기술과 더불어 바로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기술이다. 이런 막이들은 당연히 공격력이 높지 않고, 막이 세팅을 위해 턴을 소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격기의 PP가 다 떨어질 때까지 버텨야 하기에 심리적인 압박을 받게 된다.
3. 애니메이션에서
어째서인지, 애니판에서는 지진과 파도타기와 마찬가지로 쓰는 경우가 거의 없다. 저 일격기 중에서 가위자르기가 많이 나오고, 그 다음으로는 절대영도, 뿔드릴 순. 애니에서는 맞아도 일격에 죽지 않는다. 지우의 가재군이 엑스트라의 쁘사이저의 가위자르기를 맞고도 멀쩡했으며, 원시그란돈이 원시가이오가의 절대영도를 맞았지만 얼음을 깨고 나왔다. 뭐, 명중률 개념이 없는 애니에서 일격기의 효과가 그대로 반영되었다가는 엄청난 사기 기술이 될 테니. 그러나 애니판에서도 딱 한번 일격기가 일격필살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바로 DP81화에서의 진철의 글라이온vs지우의 글라이거 대결, 글라이온의 가위자르기에 글라이거가 일격에 쓰러졌으며, 레벨이나 실력차로 쓰러졌다고 착각할까봐 웅이가 맞으면 반드시 쓰러지는 기술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단, 지우의 켄타로스가 오렌지리그에서 땅가르기를 몇 번이고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대상이 팬텀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특성이 없었기 때문에, 팬텀의 약점 중 땅이 포함되었다.[6]
4. 일격기 목록
틀깨기 특성을 보유한 액스라이즈, 쁘사이저가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메가쁘사이저는 틀깨기를 희생한 대신 비행 타입 가위자르기가 되어 모든 타입에게 가위자르기를 맞출 수 있다. 킹크랩, 글라이온도 배울 수 있다.
땅 타입이라 비행 타입 포켓몬이나 부유 특성, 또는 풍선을 달아주면 피할 수 있다. 1세대에서는 경악스럽게도 기술머신으로 익힐 수 있었다. 기술머신은 비주기에게 받을 수 있다. 맘모꾸리도 배울수 있다.
배우는 포켓몬이 모두 1세대 출신과 그 진화형이란 게 특징이었던 기술이었으나, 5세대의 몰드류가, 6세대의 견고라스가 배우면서 전통이 깨졌다. 이 기술도 1세대에서는 기술머신으로 있어서[7] 망나뇽도 쓸 수 있었지만, 2세대에서 삭제되었다. 참고로 유전기 규칙 때문에, 뿔이 없는 포니타도 쓸 수 있는 허점이 있다.
배우는 포켓몬이 적고, 배우는 포켓몬들이 가이오가, 스케치로 배운 루브도, 극장판 특전 스이쿤을 제외하면 방어 타입으로는 최악의 타입 중 하나인 얼음 타입이라는 게 단점. 또한 7세대에서 성능적으로 너프가 들어가서 얼음 타입에게는 효과가 없으며, 사용 포켓몬이 얼음 타입이 아니면 명중률에 마이너스 보정이 들어가게 되었다. 다만, 스이쿤은 대신 하트비늘로 되살릴 수 있게 변경되었다. 덧붙여서 다른 일격기와는 다르게 유일하게 1세대에 등장하지 않은 일격기. 이 기술은 유일하게 3세대 등장 기술이며, 동시에 유일한 특수기 일격기다.
[1] 1세대 한정으로 속도 능력치의 영향도 받아서 상대 포켓몬보다 속도가 느리면 절대 명중하지 않았다.[2] 괴력몬이 1세대에서 기술머신으로 땅가르기를 배울 수 있었으나, 정작 1세대에서는 특성 시스템이 없었다. VC가 있긴 하지만 VC에서 전송된 포켓몬들은 전부 숨겨진 특성이고 괴력몬의 노가드는 일반 특성이기에 여전히 불가능하다.[3] 이 체감 명중률 때문인지, 넷배틀이나 외국 PSS 플레이어들은 일격기에 대해서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면 핵심 멤버가 일격기를 맞자마자 블스를 내거나 다음 포켓몬을 낸 뒤 항복하거나.[4] 이전엔 루브도에게 일격기를 가르칠 때는 무효되지 않는 절대영도를 최우선으로 가르쳤는데, 7세대부터는 어떤 타입이 메타를 지배하느냐에 따라 선택하곤 한다.[5] 고스트 타입이 붙어있어 뿔드릴, 가위자르기 무효, 절대영도는 얼음 타입으로, 땅가르기는 풍선으로 무효.[6] 지우가 켄타로스를 내보내기 전에 시합을 지켜보던 관철이 뒤에서 초능력 포켓몬과 땅 포켓몬이 약점이라고 알려준다. 실제로 켄타로스가 땅을 가를 때 팬텀이 어쩔 줄 몰라 하며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작 일격기는 빗나갔지만. 이후 7세대에서 팬텀에게서 부유 특성이 교체되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7] 심지어 1개만 있는 것도 아니고, 백화점에서 대놓고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