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합구슬
'''기합을 높여서 혼신의 힘을 방출한다.'''
1. 개요
포켓몬스터의 기술로 기술머신 52번.
기합탄이라고도 부른다. 4세대에서 추가된 강력한 격투 타입 특수기로, 레벨업으로 습득하는 포켓몬은 포켓몬스터 XY의 전설의 포켓몬인 이벨타르 1마리밖에 없으나, 백화점에서 기술머신을 사서 배울 수 있는 포켓몬들에게 달아줄 수 있다. 위력과 명중률은 번개와 눈보라의 격투 타입 버전.
후딘이나 팬텀 등, 특공이 높은 에스퍼, 고스트 타입 포켓몬이 악 혹은 강철 타입 포켓몬을 때려잡기 위해 채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외에도 많은 특수형 포켓몬들이 다타입 견제를 위해 이 기술을 사용한다. 공격은 높은데 특공은 밑바닥인 것이 대부분인 격투 포켓몬들의 특성상 솔라빔과 사이코팽처럼 정작 격투 포켓몬보다는 다른 포켓몬들이 더 많이 쓰는 특이한 기술이다. 특공 100 이상인 격투 타입 중에서 이 기술을 배우는게 루카리오, 번치코, 초염몽, 페로코체, 짜랑고우거, 메가뮤츠X가 끝. 이 중 루카리오는 파동탄을 배울 수 있고[1] , 나머지 넷은 특수형이나 쌍두형으로 육성한다 해도 격투 기술은 그냥 무릎차기나 인파이트 쓴다.[2]
스토리에서는 견제폭이 너무 없을 때 울며 겨자먹기로 쓰이는 특수기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용자로 전룡, 로파파 등이 있다.
2. 상세
강한 위력과 격투 타입의 우수한 타점, 나쁘지 않은 부가 효과 등으로 이론상으론 굉장히 좋은 서브 웨폰이 되어야 할 텐데, 문제가 있다면 낮은 PP와 '''낮은 명중률.''' 그나마 번개, 눈보라, 폭풍의 경우 날씨 상태에 따라 필중인 경우도 있지만, 기합구슬은 그런거 없다. 한국 통칭 '''삑살구슬'''[3] , 일본어로는 '''ワロス'''玉[4] , 영어로는 Focus '''Miss'''[5] 라고 할 정도로 기합구슬의 악명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말이 명중률 70%지 PP 오링날 때까지 날렸는데 전부 다 빗나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체감 명중률이 낮기로 악명이 높아서[6] , 불리한 타입과 싸울 수 밖에 없을 때 배수진을 치는 심정으로 날렸지만 빗나가서 그대로 관광당하게 되면 몹시 슬퍼진다. 오죽하면 일격기의 명중 확률이 기합구슬 빗나갈 확률과 같다고 생각하니 높아보인다는 말까지 나온다. 심지어 자신의 포켓몬이랑 상대가 서로 기합구슬을 날렸는데 단 한 발도 안 맞고 전부 다 빗나갔다는 어처구니 없는 경험담까지 있을 정도다.[7]
기합구슬의 높은 채용률은 '''넓은 견제폭과 대체기의 부재'''에 기반할 뿐, 막상 써보면 단점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격투 타입 특수기는 기합구슬, 파동탄, 진공파, 신비의칼로 4개 뿐인데 이 중 진공파는 선공기라서 위력이 낮고 신비의칼은 케르디오의 전용기이므로 사실상 비교 대상이 파동탄밖에 없는데, 파동탄은 배우는 포켓몬이 매우 적다. 비슷한 케이스로는 실전에서 명중률 100% 공격기가 없는 바위 타입의 스톤에지가 있다. 파워 인플레도 파워 인플레지만, 격투 타입 특수기 중 범용성이 가장 넓은 게 기합구슬이라 이걸 채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파동탄의 위력이 90에서 80으로 너프되어서 제 위력이 안 나오기 때문에, 파동탄과 기합구슬을 동시에 배우는 포켓몬은 5세대까지는 파동탄을 많이 채택했지만, 6세대부터는 기합구슬을 많이 채택한다.
아니면 날씨 요원 없이 번개와 눈보라를 생으로 채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생각해보자. 초전설전이나 날씨팟, 복안 전툴라가 아닌 이상 대부분 10만볼트나 냉동빔을 쓴다. 노가드 특성이 아닌 포켓몬에게 폭발펀치를 채용하는 사람 또한 있을 수 없다. 거기다 번개랑 눈보라는 각각 비바라기와 싸라기눈이 깔리거나 해당 특성을 가진 포켓몬을 이용하여 필중으로 만들 수 있는데, 기합구슬은 손톱갈기, 달콤한향기, 중력, 똬리틀기를 이용해 명중률을 보정시킬 수는 있으나, 손톱갈기와 똬리틀기는 특수기인 기합구슬과 어울리지 않고, 달콤한향기나 중력은 공격, 특공 랭업기가 우선시되는 현실에서 잘 채용하지 않는 기술이다.
대신에 6세대에서 다른 고위력 특수기들이 위력 너프를 당한 것에 비해 기합구슬은 그런 것이 없는데, 이는 기합구슬이 날씨 보정 같은 것으로 추가적인 보정을 받을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차피 자속 보정을 받는 포켓몬은 그닥 사용하지 않는 기술이기도 하다.
만약 피죤투가 이 기술을 배웠다면 피죤투가 메가진화 시 특성이 노가드라는 점을 이용하여 기합구슬을 폭풍처럼 제약 없이 쓸 수 있기 때문에 최대 사용자가 되었을 것이다.
6세대에서는 메테오를 시전하듯이 사용한다. 그리고 4세대부터 7세대까지 이펙트의 공통점이 있는데, '''탄속이 많이 느리다'''는 것이다.
7세대에서는 Z기술이 생기면서 격투Z를 사용하는 특수형 포켓몬의 경우 이 기술을 채용한다. Z기술로 사용할 경우 필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기술 사용자 중에는 에스퍼나 고스트 타입이 많아서 악 타입 상대로는 '''이게 빗나가면 내가 죽겠지''' 하는 치킨 게임이 된다.
8세대에서는 다이맥스 후 변화하는 기술이 필중이 되어서 기합구슬도 견제기로 빛을 보나 싶었지만, 격투기술은 전부 다이너클로 변화해서 위력이 반토막나는 대신 그로우펀치같이 시전 후 '''특공이 아니라 아군 전체의 공격력이 1랭크 오른다.''' 기합구슬을 자속으로 쓰는 포켓몬은 사실상 없으므로 당연히 서브웨폰으로 사용할텐데, 서브웨폰은 한턴에 고위력으로 크게 찔러줘야 의미가 있는데 위력이 반토막나니 안쓰니만 못한건 둘째치고, 다이너클은 공격력이 오르는데 기합구슬을 쓴다는건 특공형이라는 소리이므로 궁합이 최악이다. 반면에 기합구슬 처럼 위력은 높지만 명중률이 애매해서 못 쓰는 번개와 눈보라, 폭풍 같은 경우는 기합구슬과 같은 패널티를 받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 10만볼트, 냉동빔, 애어슬래시를 쓰는 포켓몬들이 다이맥스 상태에서 주로 쓰인다면 이들로 대체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지만, 기합구슬은 그런 것 조차도 없다, 이 때문인지 다이맥스 항목에서 다이너클과 다이애시드의 문제점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합구슬을 명중률만 보고 다이너클로 변화해서 쓴다는건 실전가치가 거의 없으며, 여전히 70%라는 낮은 확률로 써야한다. 드래펄트가 배웠다면 기합구슬 기반 다이너클로 격투4배 마기라스를 찔러 잡고 공격을 올리는 용도로는 써볼 수 있었겠지만. 드래펄트는 기합구슬을 배우지 못한다. 게다가 기술레코드로 파동탄이 풀렸으며, 배우는 포켓몬은 적은편이지만 파동탄을 배울 수 있다면 굳이 기합구슬을 채용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3.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DP에서는 지우의 라이벌 진철의 포켓몬 중 하나인 링곰의 주력기로 인지도가 높다.[8]
[image]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에서는 로켓단 삼인방이 기합구슬을 몸 돌리는 걸로 간단히 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외에 지우의 곤율랭이 야생 곤율거니한테 기합구슬을 배웠는데, 원작 반영인지 매우 잘 빗나간다...
4. 그 외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에서는 격투 타입 기술 중 단 둘 뿐인 직선 기술이다. 나머지 하나는 파동탄이다. 다만 불가사의 던전 시리즈에서 직선기는 명중률이 낮은 편이며, PP도 꼴랑 6밖에 안 되기 때문에, 최대 PP를 5 늘려주는 다재다능을 가진 게 아닌 한 버려진다.
포켓몬 GO에서는 위력 '''140'''의 격투 타입 최고화력의 기술이다. 하지만 충실한 원작 반영[9] 으로 인해 후딘, 슬리퍼, 뮤츠, 팬텀, 록온으로 유명한 레지시리즈 등 거의 비자속으로 사용한다.
어쩌면 포켓몬 GO에서 내로남불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기술인데, 자기 후딘이나 팬텀이 들고 있으면 '''지뢰'''취급이지만, 레이드 보스인 후딘, 팬텀이 들고 있으면 최흉의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10] 그 특유의 높은 공격력으로 인해 충분히 강화된 마기라스라도 단 한 방에 보내버린다. 최악의 경우는 '''뮤츠'''와 '''다크라이'''. 둘 다 공격 종족값이 300, 284로 포켓몬 GO의 1티어 딜러들인데, 뮤츠의 경우는 자기 약점 찌르러 나온 마기라스를 원콤내는 건 물론이고 뮤츠의 카운터인 악 타입을 스킬 한 번에 역으로 빈사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덕분에 깨물어부수기를 가진 갸라도스가 재평가 되었다. 다크라이의 경우 최적의 카운터는 괴력몬인데, 괴력몬은 기합구슬에 직격당하면 얄짤없이 빈사 상태가 된다. 종이 내구인 데다 격투에 약점 찔리는 루카리오는 말할 것도 없고...
가공할 위력의 에너지 구슬을 집어던지는 기술이라는 점은 원기옥에서도 영감을 따온 것 같다. 8세대에선 이펙트가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어 더 원기옥 같아졌다.
[1] 다만 5세대 이후로는 파동탄의 위력이 낮아져 특수형 루카리오는 결정력을 위해 기합구슬을 채용한다[2] 예외로 메가뮤츠X는 위 두 기술을 배울 수 없기 때문에 드레인펀치나 안다리걸기를 쓴다.[3] 줄여서 삑구. 삑살구슬이 이 항목으로 리다이렉트된다.[4] 와로스다마(웃기는 구슬). 다른 3대 와로스로는 와로스펌프(와로펌), 와로스에지가 있다.[5] 이쪽도 비슷하게 Stone Miss나 Hydro Miss 등의 Miss 시리즈가 있다.[6] 5연속으로 빗나갈 확률은 0.243%. 5~8번 다 빗나갔다면 뭘 해도 안 될 진짜 심각한 악운이거나 모래뿌리기,플래시,탁류,그림자분신,작아지기 등으로 인해 명중률이 감소한 경우이다.[7] 둘 다 빗나갈 확률은 9%로, 10만볼트, 화염방사, 냉동빔 부가효과 발동 확률인 10%보다 약간 낮은 정도다.[8] 정작 링곰은 물리형 포켓몬이고, 진철의 링곰도 벌크업을 배우고 있는데다가 나머지 기술은 베어가르기, 암해머...[9] 애초에 특공이 높은 격투 포켓몬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다른 타입이 주로 악이나 강철 타입 견제를 위해 채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0] 그래서 레이드 기합구슬 가진 후딘/팬텀 상대로는 격투가 이중 반감되는 팬텀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