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이나/작중 행적

 

1. 1권
2. 2권
3. 3권
4. 4권
4.1. 편식
5. 5권
6. 6권
7. 7권
8. 외전: 리리엘과 기도의 나라

일레이나의 여행기 자체가 마녀의 여행의 줄거리이기 때문에 대다수 에피소드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느슨하게 연계되어 있다.

==# 마녀 자격을 획득하기 전 #==
1권 9, 13장의 에피소드이자 애니메이션 1화.[1]
어린 시절의 일레이나는 책을 좋아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나 '''니케의 모험담'''을 즐겨 책이 너덜너덜해지도록 읽어댔다. 그러면서 언젠가 니케처럼 마녀가 되어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는 꿈이 부풀었고, 실제로 마법사로서 재능이 충분했던 일레이나는 빠른 속도로 마법을 익혀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굉장한 재능을 지니고 있었던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노력을 인정을 받기 어려웠고,[2] 이 탓인지 불합리를 마주했을 때 저항하기보다는 그저 수긍하고 인내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여기에 더해 재능+노력이 빛을 발한 덕에 본인이 실패라는 것을 겪어보지 않아 알게 모르게 콧대가 높은 것도 한몫했다.
이 때문에 일레이나의 부모님은 일레이나가 스승을 구하지 못하는 것을 보며[3][4] 일부러 수소문을 해 프랑을 초대한다. 이에 프랑은 우연을 가장해 일레이나를 찾아와 스승이 되어준다.
이때 일레이나의 부모님은 프랑에게 '''실패를 가르쳐줄 것'''을 요구했는데, 정작 프랑은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꾹꾹 눌러 참기만 하는 성격도 문제라는 것을 한 눈에 읽어내며 일레이나를 한 달 간이나 방치해버린다.[5]
결국 제대로 된 수업도 없이 한 달이나 방치된 일레이나는 점점 스트레스를 발산하기 시작했고,[6] 일레이나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는 것을 확인한 프랑은 드디어 첫 수업이라며 '''자신과 싸울 것'''을 요구한다.
제아무리 일레이나가 천재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이제 겨우 마녀 견습생인 소녀와 왕립 마법학교의 교사 자리까지 들어갈 수 있는 성인 마녀의 대결이 성립될 리가 없었고, 더군다나 제대로 된 수업도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상황.[7] 결국 일레이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철저하게 패배해버린 뒤, 프랑이 '''자신을 짓밟아버리려고 제자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려버린다.[8]

하지만 프랑은 갑자기 당황하며 일레이나를 달래주고, 이상의 전모를 모두 알려준 뒤 '꾹꾹 참지만 말고, 생각한 것을 바로바로 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준다. 즉, 현재의 시원시원하고 쿨한 성격은 프랑의 영향인 셈. 참고로 이 일이 있은 다음 날, 일레이나는 아침을 차려달라는 프랑에게 잡초를 권하는(...) 식으로 배움을 실천했다.
이렇게 프랑의 밑에서 제대로 수학하기 시작한지 일 년만에 마녀 자격을 따는 데 성공하고, 마녀 브로치를 따자마자 며칠 후 부모님에게 곧바로 여행을 떠나겠다 선언. 아버지는 어떻게든 말리려 했지만 어머니는 처음부터 일레이나와 약속한 것이라며 모자와 로브를 선물하고 세 가지 약속을 시킨다.

첫 번째. 위험한 상황에 처할 것 같은 때는, 가능하면 도망칠 것.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려고 하지말 것. 잘못하면 죽을 지도 모르니까.

두 번째. 자신이 특별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지말 것. 마녀든 뭐든, 너는 여행자일 뿐 절대로 거만하게 굴지 말고, 남과 똑같다는 것을 잊어선 안돼.

세 번째. 반드시 돌아오렴. 돌아와서, 반드시 건강한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줬으면 해.

약속을 한 일레이나는 빗자루를 타고 여행을 떠나며, 작품 시점으로 1권 시작을 기점으로 여행 3년차에 이른다.

1. 1권


===# 마법사의 나라 #===
1권 1장, 4권 3장, 애니메이션 2화.
사야와 처음으로 마주치는 에피소드. 마법사들만의 나라이기 때문에 마녀라는 이유로 상당히 우대를 받지만, 실수로 브로치를 잃어버리며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그런데 이때 우연히 부딪힌 사야라는 마도사가 일주일 뒤의 시험을 위해 도와달라고 청하고, 일레이나는 브로치를 찾을 때까지만이라는 조건 하에 그녀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다행히 사야는 배우는 것도 빨랐고, 일레이나도 마법뿐만 아니라 전술적인 기교[9]를 알려주는 등 상당히 적극적으로 사야를 가르친다. 그러나 사야와 부딪힌 지점을 아무리 뒤져도 브로치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사실 브로치는 사야가 숨겨두고 있었던 것. 그리고 일레이나는 이 사실을 알고나서도 곧바로 추궁하지는 않았지만, 사야가 앞으로도 계속 같이 있어달라고 하자 그제서야 진상을 밝힌다. 사야가 언젠가는 사실대로 말할거라 믿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사야가 더욱 어리광을 부리려 했기 때문.
그러자 사야는 외로움을 토로하고, 일레이나는 자신이 사야의 여동생이 아니라는 것을 못박으면서도 모자를 주며 언젠가 떳떳한 마녀가 되라 격려해준다.
사야와 헤어진 지 반 년 후, 일레이나는 사야가 마녀 견습생이 되었다는 신문을 읽게 된다. 그때도 결국 떨어졌지만, 일레이나의 격려를 발팜삼아 몇 번이나 도전해 결국 붙었다고.
이후 사야는 정식으로 마녀가 되고[10], 다른 에피소드에도 종종 등장하게 된다.
1권 초판 특전이자, 4권 3장인 '편식' 에피소드는 바로 이 시기.
일레이나는 마녀 견습생이 되려면 편식하면 안된다며 일침을 놓고, 사야에게 자신몫의 버섯도 다 떠넘긴다.
그러나 며칠 후 일레이나는 버섯 크림 파스타에서 버섯을 빼달라고 주문한다.
이에 사야가 일전의 훈계는 뭐였냐고 항의하지만, 일레이나는 "마녀가 된 다음에도 편식하면 안된다고 말했던가요?"라며 웃는다. 애니판에선 앞부분이 2화에 함께 들어가 있다.
===# 꽃처럼 가련한 그녀 #===
1권 2장, 애니메이션 3화 A파트.
어느 꽃밭을 지나던 일레이나는 한 아가씨로부터 꽃다발을 받는다. 예쁜 꽃을 홍보해달라는 것 정도로 생각한 일레이나는 별 생각없이 도시로 향하지만, 도시 입구에서 한 경비병에 의해 꽃다발을 빼앗긴다.
사실 이 꽃다발은 마법을 쓰지 못하는 사람을 현혹시키는 힘이 있어 곧바로 불태워 처리하고 있었던 것. 이때 꽃다발을 감싼 옷자락을 알아본 다른 경비병에게서 무언가를 느낀 일레이나는 '그냥 내가 땄고, 옷은 내 여벌 옷'이라는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다음 날 돌아간 일레이나는 그 경비병이 이미 꽃이 되어버린 여동생을 끌어안은 채 그 자신도 덩굴에 휘감겨 있는 것을 본다.[11]
그리고 다음 도시로 향하는 일레이나의 눈에는, 그와 비슷하게 꽃다발을 든 채 다른 마을로 향하는 사람의 모습이 비춰진다.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아예 좀비 아포칼립스처럼 만들어버린데다, 일레이나가 무책임하게 떠나는 것처럼 연출하는 바람에 사이코패스 밈의 양산에 일조하고 만 에피소드.
===# 여행 도중 #===
중간중간 이어지는 짧은 에피소드 시리즈. 3장 "여동생을 찾는 근육남의 이야기", 5장 "승부가 정해지지 않는 두 남자의 이야기", 8장 "여자아이를 두고 다투는 두 남자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너무 짧아서 당연하게도 애니메이션에서는 잘린 에피소드들이지만, 여기에 나온 근육남, 마술사 형제, 여동생은 중간중간에 지나가듯이 등장하기도 한다.
===# 자금 조달 #===
물가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나라에 도착한 일레이나. 바가지를 쓰고 분수의 물로 굶주림을 달래려다 한 커플의 애정행각+비웃음에 짜증을 내 벤치를 부숴버리는데, 알고보니 '''국가에서''' 위조화폐를 대량으로 찍어낸 바람에 외지인들만 죽어나는 상황이었던 것.[12] 그러자 아예 자기합리화로 사기 점을 치며[13] 주머니를 불리다 결국 헌병에 잡힌다.
하지만 사기죄로 걸린 것은 아니고, 이 나라의 왕이 유명한 점쟁이에게 나라의 미래를 점치려 부른 것. 이때 선대의 측근이 화폐를 더 만들면 나라가 부강해진다 알려주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일레이나는 그날 생쥐로 변신해 측근의 음모를 캐낸다.
사건 해결 후, 일레이나는 자기 지갑의 금화를 모두 옛 금화[14]로 바꿔 받는다. 그리고 측근이 줄곧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탄식하는 왕을 향해 '거짓말쟁이는 언제나 태연한 얼굴을 한다'는 말을 남긴다.
===# 병 속의 행복 #===
애니메이션 3화 B파트.
하늘을 날아다니던 일레이나는 에밀이라는 소년이 자신을 부르는 것을 듣고 빗자루에서 내린다. 에밀은 행복을 찾아 모으고 있다 설명하는데, 사람의 감정을 마력으로 바꾸는걸까 흥미를 느낀 일레이나는 문득 자신이 읽었던 동화를 떠올린다.

옛날에 읽은 책이 생각났습니다. 병에 걸려 집 밖에 나갈 수 없게 된 아내를 위해서 남편이 바깥 세계를 다니며 예쁜 경치를 본 순간의 풍경을 마법으로 복제하여 집에 가지고 돌아와 아내에게 보여주려고 했다는 이야기. ''그 이야기의 결말이 뭐였더라? 너무 오래전에 읽은 이야기라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에밀의 강권에 의해 그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지만, 에밀이 좋아하는 듯 보이는 니노라는 여성은 이상할 정도로 위축되어 있었다. 마을의 촌장인 에밀의 아버지를 만난 후 그녀가 사실은 동방에서 거둬진 노예라는 사실이 밝혀지는데다, 촌장이 니노를 상당히 거칠게 대하는 것이 드러난다.
식사가 끝난 뒤 에밀은 니노에게 모아온 행복을 보여준다. 그리고 니노가 눈물을 흘리며 숨죽여 울자 곤란하다는 듯 그녀를 꼭 안아주지만, 떠날 때 문득 니노와 눈이 마주친 일레이나는 그 눈이 어둡게 죽어있던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다음 마을에 도달할 즈음, 일레이나는 잊었던 동화의 뒷부분을 떠올린다. 절경을 보고 싶어 애태우던 아내는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던 몸으로 무리하게 움직이려 들었고, 결국 '''예정보다 일찍 죽었다'''.

옅은 녹색을 칠한 듯 펼쳐진 초원을 바람이 달리고 있었습니다. 풀잎은 햇볕을 받아 빛났고, 바람이 흔들리는 그 모습은 수면 같습니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하지만 두 번 다시 찾아오는 일은 없을 겁니다. '''가면 분명, 슬퍼질 뿐일 테니.'''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촌장과 니노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훌륭하게 묘사해주었지만, 대신 마지막 대사를 애매하게 바꾸어버린 바람에[15] 3화 A파트의 '꽃처럼 아름다운 그대' 파트와 더불어 사이코패스 밈에 크게 일조하고 말았다.
===# 승부를 시작하기 전에 #===
온 나라가 둘로 갈라진 나라. 동서로 나뉘어 한쪽은 밥을 위시한 동양풍, 한쪽은 빵을 위시한 서양풍으로 꾸며진 나라인데, 2년 전부터 이런 식으로 갈라진 채 반대 진영 사람에겐 물건도 팔지 않는 식으로 다투고 있다.
이는 동방에서 온 왕비와 서방쪽의 왕의 다툼 탓으로, 승부가 이뤄지면 어느 한쪽으로 통일하겠다고 했지만 2년간 그 자리 그대로였기 때문. 떠나려는 일레이나를 잠시 부른 것도 이 때문이었지만, 정작 일레이나를 앞에 두고서도 다투기 바빴다.
다만 말은 저래도 심각한 갈등은 아니고[16], 일레이나도 '평화롭고 좋은 나라'라고 평했다.
===# 천천히 다가오는 온화한 죽음 #===
어느 마을에 간 일레이나는 뜬금없이 자신을 '만병통치약을 찾으러 떠났다던 미나'라는 사람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미나는 연인인 아벨의 병을 고치기 위해 2주 전에 떠났지만, 어느덧 아벨의 수명은 앞으로 사흘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돌아오지 않는 상황.[17] 이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일레이나를 미나로 변장시켜 아벨이 편안히 떠날 때 까지만이라도 돌봐달라 부탁한다.
하지만 아벨은 이미 진짜 미나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고[18], 만병통치약 이야기는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준다. 큰 돈을 주며 그 안에 편지를 끼워놓았고, 이 편지를 읽을 때 쯤이면 자신은 죽었을테니 자유롭게 살라고 했다고. 그리고 아벨은 마지막으로 부탁을 하는데....
사실 병을 앓으면서도 금세 죽지도 않는 아벨은 마을 사람들에게 짐이 되고 있었다. 그래서 미나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희망 하나로 마을 사람들도 그를 내버려두고 있었지만, 이미 미나가 돌아올 가능성도 없고 아벨에게도 일레이나의 방문이 나름대로 구원이 되었으리라는 판단 하에 그를 곧 죽이려 했던 것.
때문에 아벨은 일레이나에게 자신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했지만, 그 마지막 부탁만은 들어줄 수 없었던 일레이나를 원망하지 않고 짐을 지워 미안하다는 말만 했다.
===# 못난이를 괴롭히는 나라 #===
어느 못생긴 왕녀에 의해 안과 밖으로 분리된 나라. 안쪽에는 그 못생긴 왕녀를 미적 기준으로 잡은 '''미남 미녀'''들이 살며, 바깥쪽 사람들(+평범한 전 세계 사람들)을 못난이라고 부르고 멸시하고 있다. 덕분에 자신의 외모에도 상당한 애착이 있는 일레이나로서는 꽤나 곤혹을 치른 곳.
안쪽에서만 발행되는 신간 도서가 있기 때문에 책 심부름을 하게 되었던 일레이나는 '''50페이지마다 말린 거미 책갈피를''' 끼워두는 것으로 심부름에 대한 복수를 했다.
===# 백성 없는 나라의 왕녀 #===
애니메이션 4화.
어떤 이유에서인지 완전히 폐허가 된 마을에서 유일하게 멀쩡하게 남아있는 왕궁을 발견한 일레이나는 그 곳에서 기억을 잃은 밀라로제라는 마녀를 만난다.
막상 떠나도 상관없어 보였지만, 친필로 남긴 편지를 통해 자발리에를 쓰러뜨려야 한다는 사명을 지닌 밀라로제를 본 일레이나는 그녀가 괴물을 쓰러뜨릴 수 있도록 함정을 파는 것을 도와주게 된다.
마침내 밀라로제에 의해 자발리에가 쓰러지고, 밀라로제는 잃었던 기억을 되찾는다. 그리고 뒤늦게 진실이 밝혀지는데...
사실 편지를 쓴 것은 밀라로제 자신이었고, 자발리에는 본래 밀라로제의 아버지였다. 과거 밀라로제가 성의 요리사와 사랑에 빠져 그의 아이를 임신하자 왕이었던 그녀의 아버지 자발리에는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인정할 수 없어[19] '''요리사를 고문한 뒤 백성들과 밀라로제의 눈앞에서 처형시키고 뱃속의 아이 또한 낙태시켰다'''.
밀라로제는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빼앗아간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우선 성에는 마법사만이 출입할 수 있도록 결계를 만든 후, 아버지에게 저주를 걸어 괴물로 만들었다.
그 대가로 밀라로제는 자신의 기억을 잃었지만, 대신 미리 자신에게 써 두어 자신이 누구인지와 괴물을 쓰려트려야만 한다는 목적을 심어두었다.
엔딩은 원작과 애니가 크게 갈린다. 소설판에서는 그나마 정신줄은 붙잡은 채로 모든걸 잃어버려서 타락한 사람 같은 느낌으로, 일레이나도 더 이상 과거의 친절했던 밀라로제는 없다고 말하듯 냉랭하게 떠나버린다.
반면 애니판에서는 복수를 완수한 후 반쯤 실성한 듯, 지금은 고인이 되어 없는 남편(요리사)와 아이와의 식사를 즐기는 망상에 빠져버린 것으로 묘사된다.
===# 왕립 세레스테리어 #===
애니메이션 5화.
스승인 프랑이 재직하고 있는 왕립 세레스테리어 학원을 방문하는 에피소드.

2. 2권


===# 마법사를 위한 나라 #===
마법사들을 위한 나라이지만, 1권 1장의 나라와는 다른 '''막장국가'''. 일레이나가 처음 들어가려 하자 문의 경비가 혹시 연인이 있느냐고 묻는데, 이는 비 마법사 연인이 있다면 매우 불쾌감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어차피 솔로인 일레이나는 별 생각 없이 안으로 들어가지만, 실체는 마법사가 아닌 자를 '''인간 미만(아니마)'''라고 부르며[20] 실제로도 짐승처럼 취급하는 차별주의가 가득한 나라였다.
게다가 일레이나가 처음 보는 열차에 흥미를 가지고 가 보았는데, 사람이 제법 타고 있음에도 승객이 없다며 투덜거리는 이유를 묻자 그 사람들은 아니마이기 때문에 승객이 아니라는 설명.
즉, 이 열차는 인간(마법사)와 아니마의 자리를 나눠두고 마법사가 아니마를 조롱하고 멸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심지어 이것이 멋진 경치 같은 '유쾌한 자극'이랍시고 의도된 것이었다.
개발자는 그날의 ''유일한'' 승객인 일레이나에게 소감을 묻지만, 일레이나는 그따위 자극 없애는게 낫다고 하며 '''불쾌하다'''고 딱 잘라 말한다.
하지만 다음 날, 이번에는 사람이 꽤 많이 타고 있는 것을 본 일레이나는 다시 개발자에게 정황을 물어본다. 그러자 개발자는 자극을 없애라는 일레이나의 조언대로 '''아니마의 자리를 아예 없애고''', 차량에 탄 마법사들이 뛰어다니는 아니마를 보며 조롱하는 식으로 차별이 오히려 더욱 심해졌다.
차별을 없애라는 의도로 말한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을 본 일레이나는 아예 열차에 타지 않은 채 그냥 떠난다.[21]
===# 평화적인 무기 사용법 #===
동쪽과 서쪽으로 나누어져 싸우는 나라에 간 일레이나. 한쪽 나라에 도착한 일레이나는 무기를 강화시켜달라는 요구에 막대한 돈을 요구하며[22], 대충 엉성하게 만들어진 무기들을 번쩍번쩍 멋진데다 강력해보이는 무기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일레이나가 무언가 경고를 하려는 찰나, 사람들은 제각기 무기를 집어들고 뛰쳐나가 상대 나라와 싸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상대쪽도 같은 의뢰를 했었고, 결국 무기는 양측 모두 완전히 망가진다.
이를 따지려 하니 일레이나는 '''강력한 무기는 원래 약한 법. 경고해주기 전에 먼저 뛰쳐나간 당신들 잘못. 게다가 양쪽이 모두 최강의 창과 방패라면 양쪽 다 망가지는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뻔뻔하게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실은 각 마을의 또 다른 의뢰인에게 이미 먼저 의뢰를 받은 상태였던 것. 그리고 그 의뢰의 내용은 '''양측의 무기를 모두 없애주세요'''. 즉, 겉보기만 그럴듯하지 실제로는 무척이나 약한 무기를 일부러 만들어준 것이다. 무기의 가장 좋은 사용법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에피소드.
===# 도망치는 왕녀, 쫓는 것은 누구인가 #===
여행 중이던 일레이나는 우연히 수차의 나라의 왕자라는 로베르토와 만나게 된다. 로베르토는 사라진 약혼자를 찾아 헤매는 중이었는데, 그 상대는 바로 풍차의 나라의 왕녀 쇼콜라.
본래 풍차의 나라와 수차의 나라는 서로 비슷한 점이 많아 사이가 좋지 않았고, 그 때문에 일레이나가 왕자를 마주친 길이 한때 피의 교역로라 불릴 만큼 지겹도록 싸워댄 사이였다. 그러다 겨우 정략결혼으로 화해하나 싶었는데 풍차의 나라에서 ''수레''에 태워 오던 왕녀가 사라진 것. 왕자는 쇼콜라 왕녀를 발견하면 금화 열 닢을 주겠다며 의뢰를 한다.
다시 조금 더 나아가자 이번에는 풍차의 나라에서 온 로자미아라는 여기사와 마주친다. 로자미아 역시 사라진 왕녀를 찾고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로자미아는 왕녀를 찾거든 수차의 나라가 아니라 풍차의 나라로 데려다 달라고 요청한다.
주위를 돌아다니던 일레이나는 결국 쇼콜라 왕녀와 만난다.[23] 쇼콜라에게서 빵을 얻어먹은 일레이나는 쇼콜라가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하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망가뜨린 사람으로부터 도망쳤다는 사실을 듣는다.
이에 일레이나는 연인에게 데려다주겠다고 약속하고, 정황상 연인으로 추정되는 로베르토에게 데려다주는데, 막상 둘을 만나게 한 뒤 알게 된 것은 쇼콜라가 말한 '행복을 망가뜨린 범인'이 바로 로베르토였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사실은 쇼콜라는 로자미아와 연인 사이였고, 부왕에게도 둘의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청한 상황. 그러나 나라를 이어받아야 할 공주가 동성결혼을 한다는 것을 허락할 수 없었던 부왕은 어거지로 로베르토에게 연락을 넣어 정략결혼을 성사시켰는데, 쇼콜라는 수차의 나라로 가는 도중 로자미아가 찾아올 것을 노리고 수레의 끈을 풀어 일부러 낙오된 것이었다. 그리고 아예 기정사실을 만들기 위해 로자미아와 결혼식을 미리 치뤄버릴 예정이었던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로베르토는 '''백합에 눈을 떠''', 수차의 나라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시키고 여성끼리의 결혼은 아예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한다.
이후 수차의 나라는 동성연애라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나라가 되었다고. 이후로 나라는 발전해갔지만 인구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참고로 일레이나는 약속한 금화 10닢은 받아냈다. 쇼콜라 왕녀를 발견하면 10닢을 준다고 했지, 결혼이 성사되면 준다고 한 것이 아니라는 논리.
여담으로 암네시아가 갖고 있던 지도에 에스트의 위치를 "여기쯤"이라고 적어둔 사람이 쇼콜라 왕녀다. 여행 도중에 마주쳤을 때 위치를 적어줬다고. 그리고 "기사가 취향"인 쇼콜라가 암네시아에게도 어느정도 호감을 가져서 이후에 암네시아가 로자미아에게 쫓기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작 암네시아 본인은 영문을 몰라했지만.
===# 목격정보 #===
모든 것이 평범한 나라에서 문득 기묘한 차림새의 남자와 스친 일레이나. 그러나 이후 탐문조사 중인 관리들을 통해 그 남자가 나라의 부호들의 집을 털어먹은 도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후광 효과 때문인지 정작 기묘한 의상만 떠오를 뿐 그의 얼굴은 끝내 떠올리지 못한다.[24]
===# 멋의 선구자들 #===
옷의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나라. 이곳에 온 일레이나는 다들 왕족이나 된 것처럼 화려하게 차려입은 것에 질려한다. 하지만 가장 잘 나간다는 의상실에 찾아가, 여행자로서 각지의 의상에 대해 의견을 말해준다.
그리고 다음 날, 나라 안에 자신의 의상이 유행하는 것을 보게 된다.
===# 눈이 녹을 때까지 #===
엘리제라는 수인 소녀가 이상할 정도로 따돌림을 당하는 모습을 본 일레이나. 빵집에서 쫒겨나고, 이어 무인상점으로 밀려난 엘리제가 평소와는 달리 아예 돈조차 넣지 않은 채 사과만 가져가려는 것을 본 일레이나는 소녀를 대신해 돈을 넣어준다.
나라의 관리는 일레이나에게 어떤 이유를 말해주며 이 소녀를 쫓아내달라는 의뢰를 한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그 아이를 구해달라'는 식으로 부탁을 한다.
이후 일레이나는 식당에서 얼마든지 먹어도 좋다며 음식을 주문하고 엘리제의 이야기를 듣는다. 엘리제는 원래 동생인 밀레나와 두 부모님과 함께 나라 바깥의 오두막에서 살고 있었지만, 어느 날 사냥을 나갔던 부모님들이 벼랑에서 떨어져 죽고 만다. 그래서 관리가 나라에서 보호해주겠다며 나라 안으로 데려오고, 매일 돈과 음식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두 자매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집을 불태우거나, 관리가 가져다준 지원물자를 엉망으로 만들곤 했다. 빵을 사려고 해도 너에겐 팔지 않는다며 괜히 못살게 굴기까지 했던 것.
그 이야기를 들은 일레이나는 '''"당신을 도와주게 해 달라"'''는 부탁을 들어주면 음식을 먹어도 좋다고 한다.[25] 그리고 이후로 일레이나는 엘리제에게 활쏘기를 가르치며, 한 과정을 성공할 때마다 작은 상을 약속한다.
마침내 엘리제는 자기 혼자서 토끼를 잡고, 일레이나는 상으로 그 토끼를 이용해 손수 요리를 해 주기로 한다. 일레이나는 이미 불타버린 마을의 집 대신 옛 집으로 가는건 어떻겠냐고 제안하고, 엘리제도 동생을 데리고 흔쾌히 받아들인다.
그러나 일레이나의 바람과는 달리 '''엘리제의 반응'''은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엘리제는 어째서 동생을 무시하는 거냐며 일레이나에게 의문을 표한다. 결국 일레이나는 진실을 밝히는데...
한 달 전, 이 나라의 상인 몇 명이 보기 드문 수인인 두 자매를 팔아먹기 위해 사냥을 나선 자매의 부모를 죽였다. 이 때 나라에는 '상인 셋과 수인 부부가 죽었다'고만 연락이 되었기 때문에 관리는 둘만 남은 아이들을 마을 안으로 데려왔지만, 단지 몸을 숨겼던 상인들은 어린 아이만 있는 집에 다시 침입한다.
먼저 발견된 엘리제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성인 남성 셋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했고 오히려 뭇매를 맞는다. 언니가 가혹하게 구타당하는 것을 본 동생 밀레나는 언니를 구하기 위해 칼을 들고 한 사람을 찔렀지만, 치명상이 되지 못해 오히려 화만 난 한 남자는 '''엘리제의 눈앞에서 밀레나를 난도질해 죽인다'''. 가까스로 칼을 쥔 엘리제가 그 남자를 죽이자 남은 둘은 황급히 집에 불을 내고 도망쳤다.
불행중 다행히도 관리가 사고현장을 통해 얻은 증거로 그 둘을 체포해 정황을 알아냈고, 마을 사람들도 횡액을 당한 엘리제를 딱하게 여기며 여러모로 도와주려 했다.
하지만 이미 PTSD로 정신이 망가졌던 엘리제는 도와주려는 손길을 괴롭힘으로 인식해버렸고[26] 이 사실을 들은 엘리제는 격렬하게 현실을 부정하려 하지만, 일레이나는 그런 엘리제를 달래며 따끔하게 말한다.

"당신을 찾아온 불행은 분명 불합리해요.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알아요. 하지만 안돼요. 당신이 이대로 계속해서 눈을 돌리면, 언젠가 현실은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멀어져버릴 테니까. 모처럼 좋은 사이가 되었는데, 불합리한 상황에 짓눌린 당신을, 나는 보고 싶지 않아요. 돌아와 줘요. '''당신을 도울 수 있게 해주세요.'''"

엘리제가 안정된 뒤, 일레이나는 관리에게 상황을 보고한다. 관리는 '자신들도 이러고 싶진 않았다'고 자책하지만, 일레이나는 '''어쨌건 당신들이 그녀를 포기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신이 받기로 한 보수는 전부 엘리제에게 돌린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그 아이가 돌아오거든, 지금같은 표정은 하지 말라 충고한 뒤 엘리제의 곁으로 돌아가 한동안 함께 지낸다.
꽤 시간이 지나고, 한 사람 몫을 하게 된 엘리제는 곧 일레이나가 떠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싫은 기억 뿐이더라도, 다음에 다시 가면 또 다른 기억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나라 사람들에겐 나쁜 짓을 하고 말았으니 사과하고 싶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눈이 녹을 때 쯤은 다시 그 나라로 돌아가보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일레이나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대답하지만[27], 엘리제는 '''활짝 웃으며''' 대답한다.

'''"이제 금방이야."'''

===# 남겨진 유산 #===
어느 도박꾼과 만난 일레이나. 도박꾼은 빚을 많이 져서, 전설의 도박꾼이었던 아버지의 유산을 찾도록 도와달라고 한다.
그러나 사실 파묻혀 있었던 것은 막대한 재산이 아니라 '''아들에게 갚아달라고 달아둔 빚문서 더미'''. 사실 전설의 도박꾼도 아니었고, 이에 일레이나는 '개구리 새끼는 개구리'라는 평을 내린다.
===# 정직한 자의 나라 #===
애니메이션 6화.
거짓말을 할 수 없는 나라에 간 일레이나. 왕이 지닌 특별한 검에 의해 누구도 거짓을 말할 수는 없는 나라로, 팩트폭력이 만연한 나라를 보며 어처구니없어 한다.[28][29]
그러다 문득 이상한 사람 한 명이 스케치북에 글을 써서 마녀협회에서 온 마녀나고 묻지만, 일레이나는 협회의 마녀는 달 모양을 본뜬 브로치를 가지고 있다며 정중히 물린다.
그러나 다음 날, 거짓말을 못해 시비가 붙은 사람들을 말리러 나타난 사야가 마녀협회에서 파견된 마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의뢰자가 전날 필담으로 말을 전하던 사람이라는 것을 눈치챈 일레이나는 그 둘을 만나게 해 준다.
필담하던 여자는 사실 유사(流沙)의 마녀 에이헤미아. 왕을 경애한 나머지, 왕의 부탁에 따라 적당한 검 하나에 마법을 걸어 나라 전체에 거짓말을 못하는 결계를 펼쳤다고 한다.
마력이 모자라 목소리와 마녀로서의 능력까지 모조리 바쳤는데, 굳이 목소리를 바친 것은 왕 가까이 갔을 때 경애하는 마음이 말로 나올까봐서였다고. 하지만 그 후로 쫓겨나기도 했고, 그녀가 만든 결계의 평판도 좋지 않아 주문을 취소하기 위해 사야를 부른 것이었다.
일레이나는 거짓말을 못하는 것을 이용해 두 사람을 성으로 데려간다.[30] 그리고 왕과 대면한 뒤, 그의 이상의 한계를 지적하는 척 하며 몰래 빗자루를 조종해 뒤에서 급습한다. 빗자루에 맞은 충격으로 왕이 검을 놓치자 쇳덩이를 만들어 부딪히는 것으로 검을 부숴 사건 종료.
모든 일이 끝난 뒤, 사야에게서 목걸이를 선물받는다. 원작에서는 일레이나가 스스로 목걸이를 걸지만, 애니에서는 사야가 직접 걸어준다.
===# 폭탄 이야기 #===
빗자루로 날던 중 엉망이 된 마차와 피투성이가 된 사람을 만난 일레이나. 그 사람은 이웃 나라에서 갱도를 만들기 위해 금화 일만을 주고 폭탄을 주문했는데, 이송 도중 도적떼를 만나 빼앗겼다고 한다. 일레이나가 마녀인 것을 알아본 그는 빨리 되찾지 않으면 무수한 목숨이 위험하다며 빨리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일레이나가 도적단의 은신처를 찾아냇을 무렵에는 이미 폭탄이 터져있었다. 하지만 일레이나는 거기서 두 장의 종이를 보게 된다.
폭탄을 주문했다는 나라의 국경으로 날아간 일레이나는 아까의 폭탄기술자와 나라의 보좌관이 서로 협상 중인것을 보게 되는데, 보좌관은 더 안만들어도 되니 보상금이라도 주겠다, 기술자는 이미 주문 받았으니 폭탄은 줘야겠다며 서로 양보하기 위해 옥신각신 하고 있었다.
결국 보상금을 받고 폭탄을 주는 식으로 이야기가 끝나고, 일레이나는 이 모습에 '''속이 훤히 보이는''' 대화라고 빈정대는데...
일주일 뒤, 다시 폭탄을 만들어 가져오는 기술자에게 날아간 일레이나는 그 나라에서 주문을 취소했으며, 앞으로도 새 폭탄을 주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것을 전한다.
사실, 기술자의 나라에서 만든 폭탄은 정확히 말하면 완성품이 아닌 부품 상태로, 순서대로 조립하지 않으면 폭발한다. 그것도 갱도용이 아니라 명백히 살상용 폭탄이며, '''설명서에 일부러 실수하도록 유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레이나가 찾은 종이 중 하나는 바로 이 조립 설명서였던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도적단들에게 폭탄을 훔쳐내면 금화 100닢을 주겠다'''는 편지였다.
즉, 폭탄을 판 쪽은 일부러 오작동을 일으켜 큰 피해를 입게 하기 위해 폭탄을 떠넘기려 했고, 산 쪽은 갱도용 폭탄을 사며 금화 일만을 그대로 주기 싫어 도적단을 이용해 중간에서 가로채려는 수작을 부렸던 것으로, 서로 속보이는 대화라는 비꼼은 이 점을 찌른 것이었다.
일레이나는 보좌관에게 입막음 비용으로 금화 100닢을 요구한 뒤, 적당히 양쪽을 함부로 전쟁에 나서긴 어려운 긴장상태로 만들어두고 떠난다. 일레이나로서는 사람이 죽는 슬픈 일을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 것.
훗날 일레이나는 두 나라가 아직까지도 냉전중일 것을 추측하며, 되도록 그 상태가 오래 이어지길 바란다.

이대로 시간이 흘러간다면, 언젠가, 어쩌면, 갖고 있는 폭탄도 상대에 대한 증오도 풍화되어 갈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저는 두 나라가 오랫동안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그 관계가 없었던 것이 될 때까지.

===# 여행담 #===
프랑의 모험담을 출판한 나라에 간 일레이나. 이 곳에는 온갖 프랑 굿즈가 팔리고 있는데, 과거 일레이나는 프랑이 자신의 소설 원고를 잃어버린 적이 있다고 한 것을 떠올린다.
즉, 프랑도 니케를 동경해 여행을 다니면서 소설을 쓴 적이 있었지만, 얼마 쓰다 못해 차마 보지 못할 정도의 물건이라는 것을 깨닫고 가방 깊숙히 쳐박아두었다.
그런데 이 낡은 가방을 생각없이 팔면서 원고까지 같이 넘겨버렸고, 그대로 묻히길 바랐지만 국왕이 프랑의 팬이라 대대적으로 찍어내 버린 것.
일레이나는 감상용, 포교용, 보관용으로 세 권이나 되는 프랑의 모험담을 산 뒤, 다시 프랑과 만날 날을 고대한다.
===# 게으름벵이를 사냥하는 자들 #===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을 잡아 일을 시키는 나라. 그러나 며칠 뒤, 일레이나와 마주쳤던 감시관이 일레이나에게 작업을 걸기 위해 농땡이를 피우고(...), 그 사람을 잡으러 나온 감시관이 또다시 일레이나에게 작업을 거는 연쇄순환이 일어나버려 며칠 후에는 업무마비가 왔다고 한다.
===# 소생한 사자의 낙원 #===
본래는 '죽은 자의 낙원' 이라는 '''컨셉'''으로 여행자들을 즐겁게 해주기로 유명했던 나라. 일레이나도 이 때문에 나름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 나라는 구울에게 점령되어 멸망했으니 들어오지 말라. 하지만 당신이 정말 강하고 용감한 자라면 우리를 도와달라'는 간판에도 코웃음을 치며 들어갔다.[31]
본래는 가짜 구울을 만들어 어트랙션을 운영하던 나라였지만, 문제는 일레이나가 찾아갔을 시점엔 '''진짜''' 구울에게 멸망한 상황. 나라의 마법사가 '가짜 말고 실감나게 진짜를 쓰자'면서 물어뜯지 못하게 이빨을 뽑은 구울을 잡아온 것이 화근이었다. 깨무는게 아니라, 단순히 입안의 점막에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구울 감염이 일어났다고(...)
우연히 극소수의 생존자와 만난 일레이나는 처음으로 구울이 되었던 마법사 구울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듣지만, 사실 나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빗자루에 충돌하는 바람에 우연히 그 마법사 구울을 때려잡은 상황이었다.[32]
생존자였던 안나는 본래 가짜 구울을 만들던 사람으로, 마법사 구울이 쓰러졌다면 생존자들을 구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만든 구울퇴치 향수를 선보이는데, 구울과 같은 냄새를 풍겨 동족포식을 하지 않는 구울을 떼어낸다는 원리.
그러나 어째서인지 묘한 중독증세를 보이며, 생존자들을 모두 구하고 나서도 대부분 나라를 떠나지 않기로 하고, 일레이나 한 사람만 밖으로 나간다.
그런데 나중에 돌아와보니 생존자들은 전부 구울화. 생존자 중 한 명은 자기 개를 찾기 위해 남았었는데, 이 개 구울은 구울퇴치 향수를 써도 거기 섞인 인간 냄새를 맡고 습격해온데다, 갑옷을 입고 뻐기던 사람조차도 '''그 투구를 벗겨내고''' 습격하는 바람에 이 모양이 됐다고.
하지만 나름 지능은 있는지 일레이나를 공격하진 않고, 오히려 갑옷 씨가 썼던 일기를 건네며 정황 파악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참고로 안나는 그 상태에서도 구울퇴치 향수를 만들어 썩은 고기나 노트 등을 받고 팔고 있다고.
일레이나는 불운한 희생자를 늘리지 않기 위해 나라 출입구의 OPEN 표지판을 CLOSE로 바꿔 달아준다.
===# 고향을 위해 #===
거대 여우를 사냥하는 사람들과 만난 일레이나. 이 사람들은 거대한 여우를 사냥하고, 그 뼈와 가죽, 이빨 등을 팔아 번 돈으로 역병에 시달리는 고향을 구하려 하고 있었다.
때문에 일레이나에게 지도의 어떤 지역을 짚으며 안부인사를 해 달라 하려고 하지만, 일레이나는 이미 그곳을 지나쳐와서 갈 일이 없다고 말하며, 지도에서도 빼먹은 것인지 그곳에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사실 몇달 전, 일레이나가 그들의 고향을 찾아갔을 때 이미 그 마을은 멸망해 있었다. '''무언가'''에 서식지에서 쫓겨난 거대 여우들이 마을을 습격하는 바람에 통째로 몰살당해버린 것. 즉 '''고향을 위해 한 일로 고향을 멸망시킨''' 셈이었고, 일레이나는 차마 진실을 말하지 못한 채 떠난다.
===# 오래된 나라와 고양이 신의 재생 #===
들어간 사람이 다시 나오지 않는 이상한 나라. 알고보니 고양이'님'[33]을 섬기는 나라로 이 안에서는 세 가지 규칙이 있다.

첫째, 고양이에게 위해를 가하면 감옥.

둘째, 고양이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내지 않으면 감옥.

세 번째, 고양이 신을 쓰다듬으면 감옥.

타국에서 나라를 조사하러 들어왔다 고양이에게 홀려버린 청천(靑天)의 마녀 루시에에게 마을을 안내받던 일레이나는 문득 꼬리 두 개를 가진 고양이를 만나고 무심결에 쓰다듬고 만다. 그러나 그제서야 세 번째 규칙에 대해서 알게 되고, 일레이나는 변명 한 마디 못한 채 투옥되고 만다.
그러나 그날 밤, 고양이 신은 감옥으로 일레이나를 찾아오고, 풀어줄테니 자신을 나라 밖으로 데려다달라고 부탁한다.
사실 고양이 신은 원래 평범한 고양이였고, 늙어서 한 번 죽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다시 살아나며 꼬리가 늘고, 인간의 말을 할 줄 알게 되며, 인간을 매료시키는 힘이 생겨난 것. 처음에는 이 힘으로 고양이와 인간을 보살피며 나라의 번영을 이끌었지만, 어느새 나라에 홀려버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 나라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자 떠나기로 작정한 것이었다.
결국 풀려난 일레이나는 고양이 신을 납치한다며 맹렬한 추격을 받지만, 고양이 신을 투척무기 겸(...) 인질로 삼아 무사히 마을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 고양이 신은 자신의 힘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인간이 없는 곳에서 은거하겠다고 하고, 이에 일레이나는 고양이 신의 이름을 묻는다. 고양이 신은 죽었다 살아났으니 이름은 없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생전의 이름이라도 들려달라고 하자 말해준다.[34]
이후 다시 고양이의 나라로 갔을 때에는 원래 고양이 애호가였던 사람만 남아 있었지만, 대신 그들은 고양이 코스프레를 하는 것으로 다시 나라를 번영시키고 있었다(...) 거기서 다시 만난 루시에는 마침 잘됐다며 새끼고양이들을 데려와 일레이나에게 이름을 지어달라 하고, 일레이나는 그 중 까만 고양이 하나에게 고양이 신의 원래 이름을 붙여준다.
참고로 일레이나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 이 에피소드에서 꽤나 고생했다.

3. 3권


===# 한 여성의 고민 #===
여느 때처럼 점술사라고 사기를 치려다 어떤 웨이트리스에게 걸린 일레이나. 대충 떼어낼 생각으로 상담에 금화 1닢을 요구하지만 웨이트리스는 정말로 금화 1닢을 내버린다.
그래서 별 수 없이 상담을 들어주는데, 사실 이 웨이트리스는 영업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당장 때려치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런데 정작 모아둔 돈은 없어서[35] 그만둘 수도 없다며 하소연을 하는데, 이에 일레이나는 자신에게 솔직해지면 어떻겠냐 조언하며 '자신감이 나는 약'이라면서 평범한 물을 준다.
그런데 나중에 다시 가 보니 이 웨이트리스는 일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도 막말을 거침없이 퍼붓는 웨이트리스로 나름대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상태.
===# 평온한 잠 #===
빗자루로 날아다니던 중 이상한 나라를 찾은 일레이나. 텅 비어있는 나라의 한 가운데 커다란 구덩이가 파여있었는데, 내려가보니 그 나라의 사람들이 전부 구덩이 안에 모여 잠들어있는 상태였다. 아연실색하던 일레이나는 유일하게 의식이 있는 샤를로테라는 여성을 만난다.
과거 이 나라에는 뛰어난 예언자가 있었다. 그런데 반 년 전 이 예언자가 '반 년 후 나라가 멸망한다'는 예언을 하고 말았고, 이 때문에 대다수 사람들은 나라를 떠나버린다. 결국 조국을 사랑한 몇몇 소수만이 나라의 끝을 지키고자 그 나라에 남았다.
그런데 어느날, 샤를로테의 꿈에 한 악마가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샤를로테는 정말 꿈 속에서 염원하던 마법사가 되어 마음대로 마법을 쓰게 되었는데, 사흘 뒤 다시 찾아온 악마는 '소원이 이뤄졌는데 꿈 속에 남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샤를로테는 꿈 속에 머무르는 것보다는 현실에서 가치를 찾는 것을 원했고, 그러자 악마는 '''이미 충분한 목숨을 챙겼으니''' 기념으로 현실에서도 마법을 쓰게 해 주겠다고 한다.
즉, 이 악마는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사흘을 넘겨 꿈 속에 안주하려 한 사람들의 목숨을 먹어치운 것. 샤를로테를 제외한 전원이 꿈 속에서 나오지 못해 영영 깨어나지 않게 되었고, 현실에서도 마법사가 된 샤를로테는 그들을 모두 매장하고 떠나기로 한다.
===# 어느 날의 신문 #===
일레이나는 과거 다녀온 적이 있는 나라에 대한 기사를 본다. 그런데 당시 일레이나가 적은 불만사항을 토로하는 앙케이트가 완전히 왜곡되어, 자신이 그 나라를 찬양하는 거짓말로 적힌 것에 매우 격분하게 된다.
이 모습을 보던 웨이트리스는 그 나라는 원래 그런다며, 자신들이 사는 곳이 가장 좋은 곳이라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 뿐이라고 설명해준다. 실제로 그 나라에서 밖으로 이주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지만 일레이나가 '그 안으로 이주해 들어가는 사람 있느냐'고 묻자 당연히 그런 사람도 없다는 대답만 듣는다.
===# 포도 밟는 소녀 #===
애니메이션 7화 B파트.
아직 술을 마셔본 적이 없던 일레이나는 이왕 처음 마셔보는거라면 가장 맛있는 술로 마셔보겠다며 포도주로 유명한 마을을 찾는다. 그런데 이 마을은 두 쪽으로 나뉘어 서로 사이가 매우 좋지 않은 곳이었고, 하필 일레이나가 찾은 쪽의 반대편은 젊고 귀여운 아가씨가 직접 밟아 만든 포도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페티시즘을 찬양하는 촌장의 반응에 질색한 일레이나는 무심결에 '이쪽도 귀여운 여자애가 포도를 밟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했다 엉겁결에 자신이 포도를 밟게 된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별 의욕은 없었지만, 공교롭게도 로즈마리와 마주치며 온갖 도발을 당하고 결국 분노해서 진심으로 포도를 밟아댄다.
하지만 죽어라 포도를 밟고난 후, 그날 하루 만든 분량은 포도주통 반 통 분량밖에 안된다는 것을 들은 일레이나는 로즈마리 혼자 수백 병이 넘는 포도주를 만들기란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닫는다. 이 지적에 사태를 깨달은 촌장과 함께 몰래 염탐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로즈마리는 얼굴만 빌려주는 중이고 실제로 포도를 밟은건 건장한 남자들이었던 것.
이 사실이 밝혀지자 두 마을은 서로 말다툼을 하다 포도를 던지며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하는데, 이 때 몇 번 포도를 맞던 일레이나는 짜증도 오른데다 홀짝이던 술로 술기운까지 겹쳐 마법으로 포도알을 쏴대며 양 진영을 묵사발로 만든다.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하며 깨어난 일레이나는 마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일찌감치 떠나지만, 이후 이 마을에서는 포도 수확 후 포도를 던지며 노는 축제가 전통으로 자리잡는다.[36]
참고로 일레이나가 직접 밟아 만든 포도주는 단 몇 병만 봉입되어 한정판매 되었는데, 프리미엄까지 붙어 엄청난 가격으로 팔렸다고 한다.
===# 물건 이야기 : 교활한 스승과 제자 #===
정식 제자가 되어서도 방임주의가 기본이었던 프랑.[37] 그러나 일레이나가 내키는대로 만들어버린 '사물과 대화할 수 있는 약'을 보고는 재미있어하며, '그러고보니 어디에 사물과 대화를 못해서 곤란한 마을이 있다더라~'는 속보이는 거짓말로 하루만 약을 빌려달라고 한다. 대신 맛있는 빵을 잔뜩 얻어와 주겠다고.
일레이나는 재미있어 보이는 약을 팔아 빵을 사오려는 걸로 생각하고, 거짓말이긴 해도 굳이 자길 위해 빵을 사러 나가려는 프랑을 믿으며 약을 준다. 그러나 돌아온 프랑은 다 식어빠진 식빵 하나만 들고 온데다, 약을 어디다 썼느냐, 빵은 어쨌냐는 질문에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답니다'는 식으로 슬쩍 넘기려 든다. 그러자 일레이나는 '''약이 들어있던(=약이 묻은) 약병'''에 사정을 물어보고, 병은 프랑이 빵을 산 뒤 '하나쯤 먹어도 되겠지'라며 그 자리에서 열 개도 넘게 먹어치우고 털레털레 돌아온 사실을 그대로 일러바친다.
===# 달콤한 과자와 초보 여행자 #===
대부분이 상류층으로 이루어졌다는 나라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디저트를 사 먹던 일레이나. 그런데 문득 한 눈에 보기에도 초보 여행자인 사비네라는 여성을 만난다. 동정심으로 바가지를 쓰던 사비네는 '금화 열 닢으로 샀으니 이걸로 디저트를 사겠다'며 과일을 내밀었는데, 마침 이 나라엔 과일만 내밀며 가게를 털어먹는다는 악녀가 돌아다니던 터라 곤혹을 치르던 것. 그러나 사실 그 '악녀'는 일레이나였고, 때문에 애먼 사람이 피해보지 않도록 나서서 악녀의 인상착의를 물어 사비네를 구해준다.[38]
그러나 이후 사비네와 대화하는 도중 이 나라는 '''흠집이 있는 물건을 그럴듯하게 포장해 비싸게 팔아먹는''' 나라라는 것이 밝혀진다. 일레이나는 이 사실을 알고 원재료를 들고 가서 바가지 씌우는 사실을 넌지시 찔러 제 값만 주고 물건을 샀던 것.[39] 이 사실을 사비네에게 들려준 일레이나는 여행자로서 주의해야 할 것과 행동가짐을 충고해준다.
하지만 이후 병사들이 찾아오며 사비네는 사실 이웃나라의 왕녀였고, 평범했던 자신의 나라에 개성을 주기 위해 디저트를 퍼뜨리고 싶어 여행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물론 사비네는 변장같은 것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졸지에 일레이나가 왕비 납치범으로 몰리지만 황급히 자리를 벗어난 뒤 사비네와 자신을 변신 마법으로 변장시켜 나라 밖으로 빠져나간다.
훗날 일레이나는 사비네의 나라에도 방문하게 되는데, 그 때는 이미 여행을 마친 사비네가 고국에 돌아온 상태. 여행을 한 사비네는 평범한 행복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특별한 특산물을 생산하는 대신 '''여행자의 기억에 남지 않을만큼 평범하지만 행복한 나라'''를 목표로 삼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평범하게 맛있는 디저트를 전파하는 중이라며 마카롱을 대접하는데, 이를 맛본 일레이나는 그립고 차분해지는 맛이라 평한다.
===# 물건 이야기 : 영리한 제자와 살아있는 것 #===
일레이나는 이전에 만들었던 '사물과 대화할 수 있는 약'의 문제점[40]을 개선하기 위해 며칠간 연구하고, 그 결과 아예 '''사물을 사람으로 바꾸는 마법'''을 만들어낸다. 이후 한동안 일레이나는 여러가지 사물을 사람으로 바꿔 심부름을 시키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실수로 발현돼야 할 마법을 지팡이에 가둬두는 바람에 지팡이가 사람으로 변해버리고, 이렇게 인간 여성이 된 지팡이는 일레이나를 덮친다. 지팡이가 없으면 주문을 못쓰는데 지팡이 자체가 자신을 덮치니 패닉이 된 일레이나는[41] 저항도 못한 채 입술을 빼앗기기 직전까지 몰리지만, 다행히 프랑이 그 순간 일레이나를 구해준다.

"사람도 사물도 마찬가지에요. 뭐든 다 뜻대로 되지는 않는답니다."

프랑은 일레이나에게 가볍게 꿀밤을 먹이며 위의 충고를 해 준다.
이후 일레이나는 이 주문을 쓰지 않았다. 그리고 일레이나를 덮친 지팡이는 프랑이 직접 분질렀다고.
===# 10년째의 종전 #===
10년 전 메르넬과 세리얼이라는 두 나라는 전쟁을 벌였었다. 그 접경지역으로 간 일레이나는 한 벤치에 남성이 앉아있는 것을 보게 된다.
남자는 세리얼 출신이었는데, 마녀였던 아내가 10년 전 전쟁때문에 메르넬로 들어간 후 돌아오지 않자 매일같이 이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음을 알려준다. 적국에 들어간 아내가 돌아오지 않자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는건 알고 있지만, 메르넬이 문을 닫고 세리얼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었기 때문에 생사를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기 때문. 그래서 막연히 살아있으리라는 희망만으로 그 자리를 지켜왔다고.
그런데 그 곁에는 똑같이 10년간 자리를 지켜온 이상한 털뭉치가 있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남자와 털뭉치가 서로 마음을 읽는 것처럼 통하는 모습을 본 일레이나는 마치 부부같다는 감상을 남기며 메르넬로 향한다.
메르넬에 들어간 일레이나는 자신이 보았던 털뭉치가 사실 과거 세리얼에서 공격해온 마녀들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전쟁 당시, 십여 명이나 되는 세리얼의 마녀에 비해 메르넬의 마녀는 한 명 뿐이었고, 자신의 목숨을 바친 저주로 세리얼의 마녀들을 모두 털뭉치로 바꿔버린 것. 이 털뭉치는 무슨 수를 써도 죽지 않는데, 이 저주는 그 날로부터 10년이 지나야 풀리도록 되어 있었다. 일레이나가 도착한 지 사흘 후가 바로 그 10년째였다.
사흘 뒤, 벌벌 떠는 털뭉치를 모아둔 메르넬 사람들은 총을 겨누고 있다, 저주가 풀리는 순간 일제히 방아쇠를 당긴다. 하지만 탄환 대신 꽃잎이 튀어나오고, 저주에서 풀린 마녀들은 기뻐하며 얼싸안는다. 사실 지난 10년간 화해하고 용서를 빌며 협력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저주가 풀리는 순간 원수를 죽이려던 게 아니라 '''완전한 종전을 선언'''하려 했던 것.[42]
이 사실을 밝힌 메르넬 사람들은 반대편 사람들은 아직 자신들을 미워하느냐고 묻지만, 일레이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저쪽에선 오늘이 종전 10주년'''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나라를 나온 일레이나는 10년간 아내를 기다리던 남자가 있던 벤치가 비어있는 것을 보고 기분 좋게 길을 떠난다.
===# 물건 이야기 : 폐허에 만연하다 #===
비를 피하려다 물건들이 인간을 노예로 부리는 나라에 들어가고 만 일레이나. 처음에는 그냥 물건들이 움직이는 나라인 줄 알았지만, 사실 고양이의 나라에서처럼 인간을 물건을 위해 살아가도록 세뇌하는 힘이 작용하는 나라였다. 이를 깨닫고 도망치려 했지만 여관 주인(?)이었던 책에 얻어맞고 기절하여 그대로 붙잡힌다.
하지만 마녀여서 그런지 이따금씩 저항할 수 있었고, 완전히 자유를 찾은 순간 탈출을 감행하지만 안타깝게도 빠져나가기 직전에 다시 몸이 세뇌되고 만다. 이에 일레이나는 빗자루에 '잠깐동안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마법'과 '사물을 사람으로 바꾸는 마법'을 걸어 내보낸다.[43]
이 때 일레이나는 탈출 계획까지 짜 두었는데, 이 나라에서는 인간을 증오하는 물건들이 있는 만큼 '저주에 걸려 인간화된 물건'에게 동정심을 느낄 테고, 그걸 이용해 '저 마녀는 극악한 죄인이니 우리 나라로 데려가 처형해야 한다'는 핑계로 빼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물건들은 빗자루를 동정하면서도 일레이나가 때때로 제정신을 차린 위험한 인물이기에 직접 처형해야 한다고 딱 잘라 말한다.
사실 이 나라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인간들의 나라였으며, 물자가 풍족해 조금만 물건이 망가져도 새 물건을 만드는 식으로 물건을 함부로 다루는 곳이었다. 그렇게 버려진 물건이 산을 이룰 정도였다고. 하지만 숲의 마력이 스며들어 원한을 동력원삼아 움직이게 된 물건들은 인간을 쫓아내버렸고, 그 후 뒤늦게 자신들을 수리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에 생각이 미쳐 여행자들을 끌어들이게 된 것이었다.
사정을 들은 빗자루는 직접 마녀를 만나 원한을 풀겠다며 일레이나와 대면한다. 그리고 이미 세뇌되어 물건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일레이나에게 '''이 물건들은 수리해달라고 말하곤 있지만 사실 부숴주기를 바란다'''며 거짓말을 고하고, 이를 곧이곧대로 믿은 일레이나는 가로막는 물건들을 박살내며 나라를 빠져나온다.
나라 밖으로 나온 순간 제정신을 차린 일레이나는 빗자루에게 모든 정황을 들은 뒤, 그녀의 부탁을 듣고 몇 주 후 상인들을 다시 데려온다. 버려진 물건들이 새 주인을 찾도록 도와준 셈.[44]
===# 늑대인간 혹은 다른 무언가의 이야기 #===
어느 거리에서 늑대인간이라 주장하는 괴물과 마주친 일레이나. 그러나 이 사람은 털로 뒤덮인 전신 근육질에 머리는 '''치와와'''인 개 인간이었다.[45] 늑대인간답게 사람들을 겁먹게 하고 싶다는 치와와 인간의 하소연을 들은 일레이나는 털을 다 깎고 도전해보라며 조언했고, 실제로 치와와 인간은 이렇게 사람들을 겁줘 삥뜯기에 성공한다.[46]
그러나 소문은 늑대인간이 아니라 '''고블린'''이 습격한 것으로 난 상태. 일레이나는 마을 사람들에게 금화 열 닢으로 고블린을 퇴치해주겠다는 의뢰를 제안한다(...)
===# 거슬러 올라가는 한탄 #===
애니메이션 9화.
시계의 마을 로스트 루프에 간 일레이나. 유명한 연극인 '2번가의 살인귀' 를 보느라 돈을 모두 써버리는데, 마침 라벤더의 마녀 에스텔이 거금을 주고 마법사를 구하고 있었다. 의뢰 내용은 '''10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데 동행해주는 것'''. 에스텔은 2번가의 살인귀의 모티브였던 셀레나라는 소녀의 소꿉친구로, 3년 전 미쳐버린 친구를 제 손으로 처형한 것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셀레나가 살인귀가 된 이유는 강도의 습격으로 부모를 잃은 뒤[47] 숙부에게 거두어졌지만, 그 숙부의 학대로 인해 숙부를 죽여버린 것으로 시작해 쾌락살인에 빠져버렸다. 에스텔은 마녀가 되어 돌아온 뒤 어떻게든 제정신으로 되돌려보려 했지만 끝내 국왕이나 관리들의 압박을 이기지 못해 처형을 하고 말았다고. 그래서 오랫동안 피와 생명력을 모아 과거로 돌아가려는 주문을 준비했지만, 정작 돌아간 상태에선 마력이 텅 비어버리기 때문에 마력을 빌려줄 사람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일레이나를 고용한 것.
이후 어찌저찌 일레이나와 에스텔은 10년 전의 로스트 루프로 돌아간다.
작전은 이렇다. 일단 시간 제한이 1시간으로 촉박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셀레나의 부모를 설득하여 어딘가로 따돌린 뒤, 이후 셀레나의 부모님을 죽인 강도가 침입할 때 미리 때려잡아 셀레나의 부모가 살해당하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셀레나가 숙부에게 거둬질 일도 없기에 셀레나도 살인귀가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 것. 다만 그렇게 해도 두 사람이 떠나온 미래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에스텔은 단지 '''다른 세계에 셀레나의 행복한 미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삼을 수 있으리라 말한다.

"그 애를 구한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마음은 풀릴 거야."

에스텔

이후 셀레나네 집에 도착한 에스텔이 셀레나의 부모를 설득한 뒤, 어딘가로 데리고 나가며 강도의 침입을 막는 것은 일단 성공했으나 이후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에스텔 일행과 강도는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일레이나는 생각을 하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에스텔이 "부모님을 모두 난도질 해버린다" 라는 말에 '''"강도가 도둑질 한 번 할려고 과연 그렇게까지 할까요.. 혹은 강도를 가장한 원한에 의한 범행 이었다거나?"''' 라고 추궁한다. 바로 그 때, '''에스텔과 마력 공유를 하기 위해 낀 반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에스텔이 누군가와 싸우고 있다는 걸 재빨리 눈치 챈 일레이나는 서둘러 에스텔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그런데 일레이나는 차마 인생에서 잊히지 못할 트라우마가 될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image]
'''사실 셀레나의 부모를 살해한 범인은 검은 후드를 쓴 강도가 아닌, 셀레나 본인이었다.''' 일레이나가 도착한 현장에는 이미 셀레나의 부모는 끔찍하게 살해 당했으며, 하다 못해 부모를 피신시키려던 에스텔까지 칼로 찔러버린 셀레나는 부모님이 자신을 학대해서 죽여버렸다고 하며[48][49] '''일레이나까지 칼로 찔러 살해하려고 시도하나,'''[50]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빈사 상태였던 에스텔. 에스텔은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셀레나를 믿고 있었으나 셀레나의 충격적인 본성과 언행에 크게 분노하여 '''셀레나를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우선 큰 마력을 공유하기 때문에 자신의 원기도 빠지고 에스텔의 충동적인 복수를 만류하려던 일레이나는 마력을 공유하는 반지를 뺄까 말까 망설이다 결국 빼내어 집어 던지지만, 에스텔은 '''"너 따위 돌아보는게 아니었어."''', "너와 함께했던 추억들은 필요없어, '''차라리 너와 함께 영영 사라져 버리라지!"''' 라는 참언을 하면서 '''셀레나에 대한 기억을 대가로 마력을 사용하고''' 돌아가기 직전 셀레나를 기어코 살해하고 간 듯한 묘사가 나오며 애니메이션에서는 '''아예 목을 잘라 죽여버리는 장면을 보여준다.''' 마녀의 여행/애니메이션#s-6.1 문서 참고.

"일레이나 씨. 아무리 해도 기억이 안나는데. 그 사람은 나에게 있어 뭐였어?"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제, 더는.'''"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충격, 그리고 에스텔의 절망[51]을 정면으로 봐 버린 일레이나는 보수조차 받지 않은 채 뛰쳐나와 스스로의 무력감에 몸부림치며 에피소드가 막을 내린다.

물론 보수 같은 걸 받는 일은 없었습니다. '''애초에 그녀에게 존재하지 않는 과거에 대한 돈 따위, 받을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 여행자가 새기는 벽 #===
애니메이션 7화 A파트.
벽으로 양분된 나라. 세 사람에 걸쳐 한 마을을 다룬다.
  • 니케의 시점
서로 갈라져 싸우는 나라의 양쪽을 차례로 방문한다. 두 지역의 촌장들은 각각 저쪽보다 이쪽이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해달라고 부탁하고, 니케는 "벽의 이쪽은 저쪽보다 훌륭하다"는 글을 양쪽에 적어둔다. 그리고 앞으로 여행자들에게 이런 평가를 적어달라는 전통을 만든다.
그리고 훗날, 제자를 데려온 니케는 양쪽이 똑같이 번성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우월감으로 인해 반대편을 보려 하지 않는 모습을 넌지시 꼬집는다.
  • 사야의 시점
이제는 벽에 글을 적는 것도 식상해져 인기가 시들해진 상황. 사야는 '여행자 뿐만 아니라, 나라 안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적는게 어떻느냐'는 제안을 한다. 그걸 본 촌장은 기겁을 하며 이 벽은 네 추한 욕망을 새기는 데가 아니라고 말리지만, 사야의 제안으로 유야무야 넘어가버렸다.]
  • 일레이나의 시점
니케의 모험담을 보고 기대해서 찾아왔지만 이미 벽이 무너졌다. 그리고 그 벽의 파편을 팔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사야가 다녀간 이후 다시 벽에 글을 쓰는 것이 유행이 되었지만, 한 번 오고 가는게 아니라 눌러사는 사람들로서는 남부끄러운 일이나 후회할만한 글이 남아있는걸 견디기 어려웠고, 그렇게되니 글을 도로 깎아 지우다 구멍이 뚫린 것. 이를 계기로 반대편도 이쪽과 똑같다는 것을 깨닫고 아예 벽을 허물되, 처음 니케가 적은 글만은 남겨 기념으로 삼았다.
참고로 일레이나가 찾아왔을 때는 두 촌장이 니케와 착각해 다시 온 거냐고 물었지만, 특정 부위를 보고 타인인걸 깨달았다(...) 그리고 일레이나가 기념으로 산 벽의 조각에는 사야가 적은 일레이나의 이름[52]이 적혀있다.
===# 살인마 #===
애니메이션 8화.
원문은 절단마(切り裂き魔).[53] 어느 나라에 도착한 일레이나는 인형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런데 하필 최근에 '여자의 목숨'을 빼앗는 연쇄 살인마가 돌아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이를 조사하러 나온 '어두운 밤의 마녀' 실라와 마주치게 된다. 그러나 별 생각 없이 헤어지고, 다음 날 떠나려 하는데...
애지중지하던 머리칼이 잘려있는 것을 깨달은 일레이나는 실라와 협력하여 머리를 잘라간 것이 '''인형''' 이라는 사실과, 마을의 특정한 인형들이 사람의 머리칼을 썼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날 밤 비밀 경매가 열려 이런 사람 머리를 쓴 인형이 판매된다는 정보를 듣는다.
실라와 경매에 참여한 일레이나는 자신의 머리를 쓴 인형을 보자 일부러 인형을 망가뜨리며 인형사를 자극하고, 이에 범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실 일레이나와 에피소드 초반에 만났던 인형가게의 주인이 범인이었던 것. 범인은 마녀였기 때문에 귀찮은 일을 당하기 싫어 브로치를 떼 놓은 일레이나를 얕잡아보고 있었지만, 타이밍 좋게 실라가 새장을 떨어뜨려 가두는 데 성공한다.[54]
이후 일레이나는 처형을 구형한다느니, 다시 회복된 머리 자를테니까 처형하자느니 만담을 하며 실라와 헤어진다. 그리고 실라는 제자인 사야에게 '''이 녀석이 여행하는 마녀의 머리를 잘랐다, 그 마녀 잿빛 머리더라, 너랑 같은 모자 썼더라, 너랑 같은 목걸이 하고 있더라'''라는 등 일레이나에게 해를 끼쳤다는 사실을 상세히 돌려 말한다(...)
사실 번역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 '머리카락은 여성의 목숨'이라는 말로 겨우 연결되고 있지만, 위에도 썼듯 원문은 '절단마'이고, 그래서 '사람을 '''베어 죽이는''' 범죄자'와 ''''머리카락을 베는''' 범죄자'라는 서술트릭을 이룬다.
===# 넘쳐나는 온갖 재의 마녀 #===
애니메이션 12화(최종화).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는 나라''에 간 일레이나. 그러나 이 나라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잠시 둘러보니 이제까지 다녀온 나라들을 짜집기해놓은 듯한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55] 이 텅 빈 나라를 돌아다니던 중 일레이나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과 마주치고, 그녀와 동행하는 도중 뿔과 날개를 가진 또다른 자기 자신까지 만나게 된다. '소악마 일레이나'라고 명명된 이 세 번째 일레이나는 이 나라는 심층적인 소원을 들어준다며, 기한은 ''사흘''이니 충분히 즐기다 가라는 말을 남긴다.
딱히 갈 곳도 없었던 만큼 밀라로제가 있었던 왕궁으로 향한 두 일레이나는 그 곳에서 '''14명이나 되는 일레이나'''와 만난다.
왕궁에 모여있던 일레이나 목록 (클릭)
  • 하이(high)[139] 한 일레이나. 별칭 그대로 매 순간 하이텐션이며 일레이나가 처음 마주한 '저'. 자의식이 굉장히 강해 약간 나르시즘을 보인다. 순번으로는 16번째다.
  • 주인공 일레이나. 무개성하다는 이유로 지적인 일레이나가 명명. 에피소드 초반부터의 주인공이다. 순번은 15번째.
  • 지적인 일레이나. 안경을 끼고 있었다. 일레이나는 '안경을 낀 저'라고 생각했다. 주인공 일레이나를 제외하면 14명의 일레이나 중 리더격.
  • 멍청한 일레이나. 이쪽도 묘하게 하이텐션이지만 위의 high 일레이나와는 달리 자뻑보다는 백치미쪽이 두드러진다.
  •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일레이나. 그러나 직함과는 달리 나르시스트에 가까워 다른 자신들을 보고 하악거린다. 백합 지분은 오히려 하단의 사랑에 빠진 일레이나 쪽.
  • 가슴 크기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일레이나.
  • 살짝 꼬인 일레이나.
  • 추잡한 일레이나. 모여있는 '일레이나'들을 습격해 돈을 빼앗는다는 소리를 하고 있었다. 소개를 들은 일레이나는 '평소의 저와 다를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 아픈 일레이나. 중2병을 앓고 있다.
  • 사랑에 빠진 소녀인 일레이나. 연모의 대상이 사야.
  • 마음에 깊은 어둠을 안고 있는 일레이나. 셋이나 된다.
  • 외국인인 척하는 일레이나. 하라쇼
  • 젤 상태인 일레이나
  • 구울인 일레이나. 사자의 낙원에서 같이 구울이 된 모양.

지적인 일레이나는 이 나라엔 나쁜 일레이나인 '''난폭한 일레이나'''가 있어 농성 중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모두 힘을 합쳐 난폭한 일레이나를 제압하자는 말을 꺼내지만, 때마침 단발머리를 한 일레이나가 나타난다. 이 단발 일레이나가 바로 문제의 '난폭한 일레이나'.
이 난폭한 일레이나는 유유자적 여행해온 다른 일레이나들에게 증오를 쏟아내는데, 마주치자마자 순식간에 대다수 일레이나를 제압해버린다. 그리고 주인공 일레이나는 묘하게 자신감이 있어 보여서 마지막에 남겼다며 본격적으로 대치하게 되는데, 이 때 로스트루프를 다녀온 것은 이 두 일레이나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주인공 일레이나는 난폭한 일레이나가 단발인 것을 보며 살인마 사건에서 '''왜 머리를 잘린 채 내버려두었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난폭한 일레이나는 복구할 기력이 없었다고 말하는데....
>"저는 그 나라에서, 1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과거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본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가혹한 현실이었고, 그 누구도 구하지 못하는 결말이었습니다-. 당신은 본 적이 있습니까? 눈 앞에서 애정이 증오로 변하는 순간을. 조금 전까지 사랑스럽다고 느꼈던 인간에게 살의를 느끼는 모습을-"
>"없네요."
'''11장 '거슬러 올라가는 한탄' 에피소드는 바로 난폭한 일레이나의 세계선이었다.''' 주인공 일레이나의 세계선에서는 그 때처럼 참혹한 일은 없었고, 에스텔은 그저 '친구를 죽인 범인을 찾을 때 까지 이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라는 열혈물스러운 결말이었다고 하며,[56] 그마저도 본문을 자세히 보면 연극에 대한 감상이었다.[57] 때문에 일레이나도 이를 '심심풀이는 되었다' 정도로 여길 만큼 대수롭지 않은 사건이었던 것. 그 사실을 알게 된 난폭한 일레이나는 더욱 분노하며 마법을 쓰지만, 그렇게 대치하는 가운데 주인공 일레이나는 자신'''들'''이 이 나라에서 이뤄지길 바란 소원이 무엇이었는지 깨닫는다. 그것은 '''자신이 겪지 않았던 가능성을 택했던 이야기를 알고 싶다'''는 것. 이는 난폭한 일레이나도 마찬가지로, 자신과는 달리 누군가가 구원받는다는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 자체로 위안을 받으려 했던 것이었다.[58] 이 사실을 지적하자 난폭한 일레이나도 싸움을 멈추고, 이후 일레이나는 열여섯 명의 일레이나들을 모아 서로 조금씩 달랐던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엮는다. 그리고 똑같이 니케의 모험담을 동경했었지만 귀여운 흑역사로 남은 ''프랑의 모험담''을 떠올리며, 책의 이름을 '''마녀의 여행'''으로 짓는다. 이 책이 바로 실제 독자가 읽고 있는 그 '''마녀의 여행'''이다.
이후 일레이나는 모이지 않았던 또다른 일레이나들에게도 마녀의 여행 복사본을 나눠주며 나라에서 나가도록 유도하고, 마지막으로 난폭한 일레이나가 인형에 남겨둔 머리를 찾으러 돌아가는 것까지 배웅한다. 그리고 홀로 남은 뒤 '소악마 일레이나'를 부르는데....
꿈, 소원, 사흘의 유예에서 알 수 있듯 '''2장의 그 악마'''였다. 마녀의 목숨을 먹어보고 싶었다고 하지만 잘 안됐다며,[59] 일레이나에게도 '''꿈 속에서 하나의 물건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 주어 '마녀의 여행' 일기를 남겨주고 떠난다.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2장의 평온한 잠 에피소드가 생략되면서 본 에피소드와의 연결고리인 소악마 일레이나가 잘렸다. 따라서 (주인공)일레이나가 하이한 일레이나와 동행하고 소악마를 만난 뒤 왕궁으로 가는 대신, 곧장 왕궁으로 가서 하이한 일레이나를 포함한 15명과 바로 만나는 식으로 변경. 그리고 주인공 일레이나도 '거슬러 올라가는 한탄' 에피소드를 겪은 듯한 연출이 되었다.[60][61]

4. 4권


===# 망각의 도시 #===
폐허가 된 도시를 누군가와 돌아보게 된 일레이나.
동행하던 사람은 사람들이 사라지고 버려진 도시의 폐허를 보며 안타까워 한다. 그러자 일레이나는 사람들이 찾아오고, 잊히지 않는 한, 이곳이 진짜 폐허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실 이곳도 두 사람이 모를 뿐 여행자들의 쉼터로 나름 유영할지 모른다고 대답한다.

"-나는 잊을테지만."

"그렇다면 기억을 되찾고서, 그 후에 떠올려 주세요."

===# 허구의 마녀 #===
어느 나라의 스파이 조직에 몸 담은 유리라는 마도사에게 암살 의뢰가 들어온다. 대상은 잿빛 머리를 지닌 '허구의 마녀'.
허구의 마녀에 대한 의뢰서 설명 보기(클릭)
귀여운 외모를 하고 있지만, 글로 다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성격이 나쁘고, 남을 속이는 데 일말의 주저도 없으며, 돈을 벌 생각에 빠져 온갖 사기적 수법을 구사하여 죄 없는 민간인부터 왕족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에게서 돈을 등치는 사악하고도 악독한 자.
귀여운 외모를 하고 있지만, 글로 다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성격이 나쁘고, 남을 속이는 데 일말의 주저도 없으며, 돈을 벌 생각에 빠져 온갖 사기적 수법을 구사하여 죄 없는 민간인부터 왕족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에게서 돈을 등치는 사악하고도 악독한 자.}}}
딱 봐도 일레이나를 노리는 듯한 글인데다, 마침 그 나라에 일레이나가 찾아왔기 때문에, 유리는 바로 의뢰를 수락한다.
그러나 일레이나는 유리가 팬이라며 준 커피에서 약냄새를 느끼고 다른 남자에게 떠넘겨버리고[62], 그 후로 자신의 모습을 한 나무인형을 앉혀두고 유리를 감시했다. 그리고 습격이 들통난 뒤로 줄곧 찾아오는 유리를 파리 쫓듯 간단히, 수 차레나 격퇴해 쫓아버린다.
이로 인해 유리의 보스는 조직의 평판이 바닥을 치게 됐다며 유리를 조직에서 내쫓는다. 하지만 일레이나는 낙담한 유리를 찾아가, 이를 일종의 하산으로 생각하고 좀 더 수행하고 돌아오라 조언하며 "일 년 안에 열면 불타는 편지"를 준다.
사실 이 사건 자체가 일레이나가 스파이 조직의 보스로부터 받은 의뢰였다. 허구의 마녀라는 거짓 악역[63][64]을 만들어, 스파이라는 것의 더러운 진면목을 모르는 유리를 내보내 양지에서 제대로 성장하도록 떠밀어주려 한 것이었다. 어린 유리를 주워 기르면서 사실상 부녀나 다름없는 관계였기 때문.
유리는 일 년 후, 마녀 견습생이 되기 위해 찾아간 마법사의 나라[65]에서 시험 감독 아르바이트 중인 사야와 만난다. 이때 사야는 편지와 손수건[66]에서 일레이나의 기척을 느끼고 하악댄다.

4.1. 편식


===# 사과 살인 사건 #===
일레이나가 묵던 여관에서 마리라는 여행자가 사과를 먹고 쓰러진다. 그 곁에는 한 입 먹은 사과가 굴러다니고 있었고, 이에 이야기를 좋아하는 한 여성이 사과 전설이라는 것을 언급한다.
어느 왕녀가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쓰러졌는데, 옆 나라의 왕자가 키스를 하자 되살아났다. 그러나 왕자는 네크로필리아였기 때문에 되살아난 공주를 걷어찼고, 그로 인한 공주의 원한으로 이 지역엔 사과를 먹으면 드물게 쓰러지는 저주가 생겼다는 이야기.
그러자 마리의 연인은 엉뚱하게도 명탐정 코스프레를 시작하고, 오히려 키스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여관의 지배인과 까무잡잡 씨, 수상한 씨 셋 뿐이었다.
하지만 이 셋은 간접키스를 하겠다면서 독사과를 깨물고 쓰러지고(...), 마지막 남은 명탐정 씨는 사건을 독차지할 수 있다며 좋아한다. 그리고는 "키스를 받기 전엔 무슨 짓을 해도 안일어난다는 거겠지?"라며 일레이나 등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도 '''마리의 옷을 벗기려 드는데''', 그 순간 깨어난 마리는 불같이 화를 내며 명탐정을 후려쳐버린다.
사실 마리는 그동안 아무리 유혹해도 넘어오지 않는 명탐정 때문에 속을 끓이고 있었다. 쓰러지기 전에도 일레이나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마침 사과 전설을 동경해 연인의 키스로 눈을 뜨는 낭만적인 이벤트를 해 보고 싶었던 마리는 일레이나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그래서 꼼짝할 수 없지만 의식은 남아있고, 일레이나가 마법을 풀면 곧바로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이 일을 꾸몄던 것이다.
마리는 초식남인줄 알았더니 양배추롤[67]이었다며 화를 내고, 이것으로 사건은 종료된다.
===# 형편 없는 이야기 #===
두 가지 단편이 묶여있다.
  • 미식가가 신음하는 요리
매일 저녁, 공짜로 고급 요리를 베푸는 파티를 여는 미식가가 있었다. 하지만 미식가라며 남들 먹는 것까지 훈수를 두는 거만하고 귀찮은 성격이었고, 공짜밥을 먹으러 간 일레이나도 버터를 그렇게 바르면 빵의 맛을 느낄 수 없다는 이유로 빵을 뺏긴다.
그런데 이 미식가는 항상 진미만을 탐닉하다보니 미식 자체에 둔감해졌다며 한탄하고, 신음이 나올 만한 요리를 하는 사람을 만나봤으면 좋겠다고 한다.
일레이나는 바로 자신이 그런 요리를 해 줄수 있다고 하는데...
  • 독서가가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소설
같은 마을에 시건방진 독서가가 살았다. 역시 너무 많은 이야기를 읽어오며, 이젠 무슨 이야기를 읽어도 지루하다는 상태.
그런데 마침 비슷한 고민을 하던 미식가가 밤마다 열던 미식파티를 그만두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 주인공인 일레이나까지 만나게 된다. 일레이나도 그 미식가와 비슷한 사람이라 평하며 누군가에게 감상을 이야기하고 싶은 책이라며 책 한 권을 건네준다.
사흘 뒤, 독서가는 아무 재미도 특색도 없던 책이라며, 혹시 재밌는 장면을 놓쳤나 싶어 무려 세 시간이나 책을 뒤졌다고 분노한다.
그러자 일레이나 왈, "하지만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이야기이긴 했죠?"[68]
사실 '눈이 녹을 때까지' 에피소드에서 일레이나가 요리를 매우 잘하는 편은 아니라 했던 것을 기억한다면 예측하기는 쉬웠던 에피소드.
===# 수몰구획 #===
마을의 일부가 수몰된 나라로 들어선 일레이나. 출입 라고 적혀있는[69] 수몰지역으로 들어갔다 한 마도사에게 붙잡힌다. 아트리라는 이름의 이 마도사는 수몰구획에 사는 원주민 족장의 딸이었고, 족장은 일레이나를 탑에 가둘 것을 명한다.
탑에는 일레이나 외에도 비올라라는 고고학자가 갇혀 있었다. 그러나 갇혀있다고 해도 딱히 심문 같은 것은 없었고[70], 비올라는 식사 중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간단하게 들려준다.
수몰구획을 포함한 이 나라의 이름은 고도 롤리아. 비올라가 롤리아에 도착했을 때 왕은 나라가 식량난에 빠져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몰구획의 원주민들을 설득해달라고 의뢰했다.
그러나 원주민들은 자신들이 먼저 방해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롤리아 쪽에서 자신들을 먼저 공격해왔다고 밝힌다. 그리고 역으로 비올라에게 수몰된 도시의 조사를 의뢰했다. 다만 비올라는 자꾸 아트리에게 대시하다 밤에 침실에 침입하는 사고를 쳐서 갇혀있었던 것.
다음 날이 되자 족장은 두 사람을 풀어주며, 자신들도 물고기는 중요하지만 어차피 자신들이 아무리 저항해봐야 일국을 상대로 오래 버티지 못하니 평화롭게 교섭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한다. 이에 비올라는 일레이나와 아트리를 데리고 호수의 물고기를 잔뜩 잡은 뒤 롤리아로 향한다.
롤리아의 왕을 대면한 비올라는 옆에 아트리가 있는데도 '''"물고기 그거 원하면 마음대로 잡아가라"'''는 말을 해 버리고, 설마 물고기에 독을 타지 않았는지 의심하는 왕의 눈앞에서 물고기를 조리해 아트리에게 먹인다. 그렇게 사실상 수몰구획을 롤리아에 팔아넘기는 듯 보이지만....
'''사실 이 물고기는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종이다.''' 어떤 식으로 가공하고 조리해도 심한 배탈을 일으키기 때문이며[71], 비올라가 부족에서 풀만 먹었던 것도 이 때문.
하지만 과거 롤리아에 쫓겨나 수몰구획으로 내몰렸던 원주민 부족들은 오랜 세월 호수의 물고기에 적응해 매일같이 식탁에 올릴 정도로 즐겨 먹고 있었다. 따라서 비올라는 "어차피 원주민들이랑 원수져가며 물고기 많이 잡아봐야 댁들은 못먹는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
사건이 일단락된 후, 일레이나는 그래도 딱히 호전적이 아닌 두 세력이 왜 그토록 첨예하게 대립했는지 의아해하는데 이는 양측의 문화 차이 때문이었다. 호수의 원주민들은 손을 세워 옆이마에 대는 제스쳐가 '''네 머리를 갈라버리겠다'''는 의미였기 때문.
===# 망각 기행 암네시아 #===
일레이나는 신앙의 도시 에스트에 대한 소문을 듣는다. 에스트는 나라 안의 일이 절대로 바깥에 알려지지 않는 나라로, 마법사들만이 살며 과거에는 인간 미만(아니마)를 천대하여 마법을 쓰지 못하는 사람들을 모두 쫓아냈다.
이렇게 쫓겨난 사람들이 만든 나라가 변경의 아르베드로, 이 나라에서는 마법사의 입국을 금지하고 만일 밀입국이 적발되면 높은 탑에 가둬버린다. 일레이나는 이 나라에 마법사가 아닌 척 하며 방문한 것.[72]
그런데 이 때 사과를 먹으며 한눈을 팔다, 마칠가지로 일기를 쓰며 한눈을 팔던 여기사 암네시아와 부딪히고 만다.[73] 크게 다치진 않아 그냥 사과하고 헤어진 일레이나는 그냥저냥 하루를 보내고 잠이 든다.
다음 날, 출국하려는 일레이나는 '''재의 마녀 일레이나'''가 체포되어 탑에 갇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황급히 일기를 확인해보니 "마녀의 일기"가 아닌, "아침에 일어나면 이걸 읽을 것"이라 적힌 딴 사람의 일기였다. 그제서야 일기가 바뀐 것을 알았지만 왜 그녀가 자신을 사칭했는지 알 수 없었던 일레이나는 그 일기를 읽어본다.
암네시아는 매일 밤 잠이 들면 하루의 기억을 잃는다. 그래서 매일 일기를 적어 자신이 누구이고, 신앙의 도시 에스트로 항한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설명한 것.[74]
문제는 일레이나의 일기를 읽어버려 자신이 일레이나라고 생각한 암네시아는 이 나라가 마법사 금지라는 것도 잊은 채 '''"마법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다 잡혀버린 것. 감금된 마법사는 나라 밖의 지인이나 일가친척에게 편지를 써서 몸값을 내고서야 다시 풀려나는데 기억을 잃은 암네시아가 그런게 가능할리 없었다.
결과적으로 자신 때문에 무고한 사람이 감옥에 갇히는 것을 두고볼 수 없었던 일레이나는 병사에게 자신이 '일레이나'의 친구라고 밝히고 몸값을 내겠다고 한다.
병사는 진짜 친구인지 확인하겠다며 일기를 뒤적이며 질문을 던지고, 자뻑이나 흑역사를 면전에서 해명하는 정신적 고문 끝에 겨우 금화 20닢을 내고[75] 암네시아를 꺼내준다.
암네시아에게 일기를 돌려주며 상황을 정리한 일레이나는 마침 에스트에도 흥미가 있었겠다, 암네시아가 걱정도 되겠다 싶어 에스트까지 동행하기로 한다.[76]
===# 용자와 비룡과 산 제물과 #===
잠에서 깨어난 일레이나는 밤새 침대에 기어들어온 암네시아를 깨워 일기장을 읽으라 설명한다.
그러자 암네시아는 별안간 키스를 하지 않느냐느니, 일레이나는 공략하기보단 공략당하는 쪽인 것 같다느니 하며 애정행각을 하려 하는데, 아연실색해 일기장을 확인해본 일레이나는 그 페이지를 찢어버린다. 그리고 전날 있었던 일을 설명해 준다.
두 사람은 최근 비룡이 나타나 산제물을 바치라고 했다는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에서는 용자의 검을 뽑는 자에게 비룡 퇴치를 부탁하겠다 하는데, 여행자인 두 사람도 촌장의 강권에 용사의 검을 뽑게 된다.
성가신 일을 피하려던 일레이나는 뽑히려는 검을 무시[77]. 이에 촌장은 '이 검은 대대로 순수하고 마음 상냥하고 거짓말을 못하는 정직한 자로, 자신보다 타인을 우선하면서, 벌레도 죽이지 못할 만큼 인간적으로 훌륭한 자만 뽑을 수 있다고.
하지만 일레이나와는 달리 암네시아는 그냥 쑥 뽑아버리고, 마을에서 가장 좋은 여관방을 받는다.
여관에서는 산 제물로 뽑힌 라나를 만나게 된다. 라나는 편지를 하나 주며 비룡의 동굴에 가거든 열어보라 한다.
이후 문제의 비룡을 찾아가고 보니 전설에 나오는 용이 아니라 뿔과 날개만 달린 인간 여성의 모습이었다. 알고보니 비룡은 라나의 연인으로, 과거 죽어가던[78] 비룡을 라나가 구해준 인연으로 한눈에 반해 사랑을 나누던 사이였다.
제물을 바치라는 것도 실은 제물인 라나에게 감화되어 함께 내려왔다는 시나리오를 위한 것이었지만, 용자가 나오지 않아 라나만 가는 시나리오 대신 여행자들이 용자가 되어 비룡을 퇴하게 되자 황급히 편지를 들려 보냈던 것이다.
일레이나와 암네시아는 자신들이 받은 방을 둘에게 내어주고 2인실을 받는 대신 비룡을 마을 사람들에게 소개시킨다. 마을사람들은 비룡이 인간형을 취해 속이려 드는거 아니냐고 의심했지만, 검의 용사의 자격, 즉 '''거짓말을 못하는 정직한 자'''라는 말에[79]
별 수 없이 비룡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일레이나가 이 검을 이용하면 돈벌이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자 머릿속에 "악마 둘"[80]이 나와서 돈 되는 물건과 식량까지 모조리 받아가고 검은 전당포에 넘기자는 말을 하고 있었는데, 암네시아가 나쁜 짓은 안된다고 말하자 악마들은 정화되어버린다.
다만 방을 바꾸기 전, 암네시아가 전에 있던 방에 일기를 놓고간 바람에[81] 라나 커플이 수위높은 애정행각을 벌이며 실수로 자신들의 일기를 써버렸고, 이것이 에피소드 초반 암네시아가 착각하는 원인이 되었다.
===# 도시는 얼음에 뒤덮이고 #===
일레이나와 암네시아는 에스트가 얼마 남지 않은 도시에 도착한다. 그러나 봄철인데도 도시는 온통 얼음으로 덮여있었고, 심지어 불을 쬐어도 녹지 않는 마법의 얼음이라는 것까지 알게 된다.[82]
하지만 이 도시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탐색하려던 도중 얼음으로 이루어진 괴물이 습격해온다. 하마터면 암네시아가 당할뻔 하지만 일레이나가 구해내는데, 대신 일레이나의 한 팔이 얼어붙고 만다.
곧 자신도 전신이 얼어버릴 것이라 깨달은 일레이나는 빗자루에 마법을 걸어 암네시아를 탈출시키고, 자신은 여분의 지팡이를 꺼내 시간을 끈다.
한편 홀로 남겨진 암네시아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 빗자루를 곁에 두고 절망에 빠진다. 일레이나가 구조요청을 위해 자신을 빼냈더라도 하루 안에 사람 있는 곳까지 갈 수는 없고, 내일이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테고, 일레이나나 이 나라에 관한 것도 모조리 잊을 거라며 괴로워한다.[83]
그러나 빗자루는 일레이나가 자신을 인간의 모습으로 만들었다면 상황을 내일까지 가져갈 생각이 없다는 뜻임을 알려준다. 이윽고 빗자루는 얼음의 말을 듣고 암네시아를 한 저택으로 인도한다.
이 나라엔 과거 대마녀 루데라가 살았다. 나라에는 역병이 돌며 루데라에게 그를 해결하라는 명이 내려졌고, 사람을 꺼리지만 나라를 사랑했던 루데라는 필사적으로 역병 치료에 매달린다.
그러나 국왕마저 병에 걸리고, 역병이 루데라가 퍼뜨린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며 결국 시간을 벌기 위해 온 나라를 얼려두기에 이른다. 그리고 연구 중 에스트에서 흘려보낸 유해물질이 역병을 일으켰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치료제는 완성했지만, 자신의 몸에 역병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 환부를 얼리며 마력까지 고갈되어 루데라 자신의 자아를 유지할 수는 없었고, 결국 루데라는 저택에 자신의 마법을 무효화하는 망토를 만들어둔 채 누군가 자신을 죽여주길 부탁한다.
사정을 알게 된 후, 빗자루는 본래 이런 일은 물건인 자신이 해야 하지만 남은 마력(시간)이 없다며 뒤를 부탁한다. 암네시아는 어차피 잠들고나면 모두 잊으니 자신이 적임이라며 괴로워하면서도 검을 들고 루데라를 죽인다. 루데라는 죽는 순간 고맙다는 말을 했지만 암네시아에겐 위로가 되지 못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분명, 앞으로도. 이 건에 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 누구에게도, 일레이나 씨에게도.

할 수 있을 리 없다.

당신을 위해서 사람을 죽였습니다, 라는 말을.

풀려난 일레이나는 국왕의 치하를 받지만[84], 암네시아의 반응을 보고 서둘러 나라를 떠난다. 그리고 죄책감으로 오열하는 암네시아를 위로하며 눈물이 멈추면 다시 떠나자고 한다.

물을 수 있을 리 없었습니다.

그 나라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 망각 귀향 암네시아 #===
마침내 암네시아와 함께 에스트에 도착한 일레이나. 그런데 에스트의 병사들은 암네시아를 보자마자 '''대죄인을 데려와 줘서 고맙다'''며 일레이나를 환영하는 동시에 암네시아를 체포해 간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온 나라가 대죄인을 데려와준 은인이라며 일레이나를 환대하고, 또 암네시아가 귀환한 것을 대대적으로 보도[85]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일레이나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궁에 있던 장미의 마녀 엘리미아는 '죄인의 동행자는 항상 그래왔다'고 말해준다. 다들 누명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죄인을 감싸려 했지만, 실체를 알게 된 이후에는 죄인을 경멸하고 혐오했다고.
일 년 전, 에스트에선 네 명의 마녀가 잇따라 실종되는 사건이 있었다. 동료를 잃은 엘리미아에 의해 가까스로 밝혀진 범인은 정통기사단이면서도 마법을 쓰지 못하는 암네시아로, 열등감 때문에 네 마녀의 마력을 빼앗아 살해했다.[86]
이후 실제로 발견된 마녀들의 시신엔 아니나다를까 검상이 남아 있었다. 이로서 중죄인에 대한 벌로 망각 귀향의 형이 내려졌다.
망각 귀향의 형은 매일밤 기억을 잃는 저주를 걸어 에스트 바깥으로 추방하는 형벌로, 기억을 잃은 죄인은 소지품을 통해 자신이 에스트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기억을 되찾으리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은 채 에스트로 되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끝내 에스트로 돌아와 단두대에 서는 순간 망각의 저주가 풀린다.
기억을 잃은 동안 기억상실자를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들의 온정이나 인연 등 행복했던 추억이 사실은 모조리 단두대로 향하는 과정에 불과했다는 절망으로 바뀌도록.
그러나 일레이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도 자신이 보아온 암네시아의 모습[87]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수긍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도서관으로 가서 일 년 전의 신문들을 스크랩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도중, 일레이나는 상자를 뒤집어쓰고 자신을 미행하던 아빌리아와 만난다. 자신의 집으로 일레이나를 데려온 아빌리아는 모든 것이 누명이며, 언니는 단지 마법을 쓰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멸시받기만 했을 뿐이라고 항변한다.
사실 암네시아는 유해물질이 에스트에서 방출된다는 루데라의 편지를 받고 이를 알리려 했지만, 상관이었던 아빌리아는 다른 살인 사건의 조사로 바빴던데다가 다른 동료들도 밥벌레라고 무시하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88].
그래서 루데라가 보내준 오염 검출지를 이용해 독자적으로 수사하던 중 엘리미아가 불로불사를 위해 동료를 살해하는 현장을 마주치게 되었다.
그러나 엘리미아는 태연하게 모든 죄를 암네시아에게 뒤집어 씌웠고 좀처럼 남들 앞에서 울지 않던 암네시아가 큰 소리로 울며 '내가 아냐, 죽인건 당신이잖아!'라며 죄를 부인했지만 재판정은 엘리미아를 감싸고[89], 결국 암네시아는 그대로 죄를 뒤집어써 망각귀향형에 처해졌다.
일레이나는 빗자루에 말을 하도록 주문을 걸어 조언을 구하고[90], 빗자루는 얼어붙었던 마을에서의 일을 전해준다.[91] 빗자루와 대화를 마친 일레이나는 아빌리아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며 다음 날의 계획을 짠다.
다음 날 일레이나는 엘리미아를 찾아가 암네시아의 일을 알고 있다고 경고한다. 엘리미아는 정통기사단을 미리 불러 매복을 쳐 둔 상태였지만, 일레이나는 여기에 마법으로 얼음벽을 쳐[92] 1:1을 강제한다. 이 사이 아빌리아는 평소 쓰고다니던 상자를 미끼로 대중의 눈을 돌리고 기요틴을 급습해 기억을 찾은 암네시아를 빼낸다.
하지만 일레이나는 분투하면서도 주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싸우는 반면, 엘리미아는 사상자가 나오더라도 그마저 일레이나에게 뒤집어씌울 생각으로 공격하고, 결국 일레이나는 제압당한다.
과중력에 짓눌린 일레이나는 왜 아빌리아를 내버려 뒀는지, 왜 암네시아에게 누명을 씌웠는지, 그리고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소상히 묻는다.
승리에 취한 엘리미아는 영원한 힘과 젊음을 원해 다른 마녀들을 죽이고, 자신의 평가가 바닥으로 떨어질 것을 막기 위해 암네시아에게 뒤집어 씌웠다며 순순히 모든것을 밝힌다.
그때 마침 소란을 확인하기 위해 에스트의 병사들이 몰려오고, 엘리미아는 일레이나를 대죄인과 한 편이니 체포하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병사들은 일레이나가 아닌 엘리미아를 포위하며 지팡이를 들이미는데...
일레이나가 아빌리아에게 배운 것은 이 나라에 들어와 보았던 거울수정을 다루는 방법이었다. 얼음벽을 친 것은 병사들을 얼리고 1:1 구도를 만드는 동시에 거울수정을 숨기려는 눈속임이었던 것. 주위를 몽땅 얼리면서도 거울수정만은 제 기능을 하도록 내버려두었고, 결국 엘리미아는 '''자신의 추악한 욕망을 나라 전체에 실시간으로 중계했던 것'''.
이로서 엘리미아는 실각하고, 누명으로 고초를 겪은 암네시아를 어찌 할 지 몰랐던 에스트에선 '이걸론 모자라겠지만 뭐든 한 가지 들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러자 암네시아는 일레이나와 자신 자매의 기억을 지우지 않고 출국하는 것을 요구한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던 나를, 믿어주려 해서, 고마워.

나랑 함께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

나를 도와줘서, 고마워.

나랑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좋아해.

일레이나에게 그동안의 감사와 연모를 전한 암네시아는 다시 새로운 고향을 찾아 떠나기로 한다.

'''나, 당신을, 잊지 않을 거야.'''[93]

저도 잊지 않겠어요. 당신들을.


5. 5권


===# 어떤 마녀의 과거 이야기 #===
아네모네라는 이름의 여인에게 이제까지의 여행기를 들려준다. 오프닝 에피소드로, 아래의 '어떤 소녀의 미래 이야기'의 한 부분.
===# 성 아랫마을 프리지어 #===
서통(書通)의 나라라고 불리는 한 나라에서 겪은 두 가지 사건의 연합 에피소드. 쿠치나시의 전서구, 새장 속의 플루메리아로 구성되어 있다.
====# 쿠치나시의 전서구 #====
서통의 나라를 방문한 일레이나는 일주일 후 왕녀 프리메리아의 탄신일 축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마어마하게 호화스러운 축제인 탓에 세계 각지에서도 많은 셀럽들이 모여들 정도인데, 이 탓에 일레이나는 몇 시간이나 발품을 팔고 나서야 겨우 숙소를 찾게 된다.
그러나 이 방은 세계 각국의 셀럽들이나 이용하는 최고급 숙소라 숙박료가 엄청났고, 일레이나는 잠깐 사치에 취하다 지갑이 거덜난 것을 떠올리고 돈을 벌 궁리를 시작한다.
마침 이 나라는 전서구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었던 덕분에 프런트로 전서구를 보내 일자리를 묻고[94], 제시된 일자리 중 가장 간단하고 손쉬워보이는 전서구 돌보기를 선택한다.
이렇게 전서구를 관리하는 새장 모양의 건물로 향한 일레이나는 난데없이 우체국에서 한 시도 쉬지 못하고 일에 치이다 쓰러진[95] 쿠치나시를 구하게 된다.
쿠치나시는 격무에 치이는 것도 문제지만, 최근 들어 전서구들이 자꾸 이상행동을 하는 것도 있어서 비둘기들이 일종의 업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 비둘기를 돌볼 사람을 청했던 것.[96]
쿠치나시는 규칙상 서면으로밖에 대화하지 못하는데다가, 나라 안에서 유일한 마법사라 터무니없는 대우를 받고 있었다.[97]
그런데 쿠치나시를 도와 비둘기를 돌보던 일레이나에게, 한 비둘기가 편지를 부리로 찍어 '설명서를 읽으라'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일레이나가 확인한 모자의 설명서에서 몇 가지 사실이 드러나는데, 우선 관리자가 서면으로 대화하라는 규칙은 비둘기들이 글을 익히도록 돕기 위한 절차다.
말은 서로 소통하기 어려우니 문자에 친숙해지도록 많이 접하게 시킨 것. 문제는 그 다음으로, 쿠치나시가 쓴 우체국 모자는 서면으로만 대화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 '''쓰고 있는 동안 24시간 일만 생각하게 되는 마법'''이 걸려있는데다, 이 부작용으로 착용자는 '''모자를 벗지 못한다'''.
아예 설명서에서는 과로사 할 때까지 멈추지 못하니까 반드시 두 명 이상이 번갈아 사용, 관리하라고 적혀있었지만 우체국장이 쿠치나시를 노예처럼 부려먹기 위해 수를 쓴 것.[98]
이를 알게 된 일레이나는 국장을 찾아가 응징하며 쿠치나시를 모자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하지만 쿠치나시는 앞으로도 비둘기들을 위해 서면으로 대화할 거라고 한다.[99]
====# 새장 속의 플루메리아 #====
프리지어에 체류한지 3일째에 갑자기 왕녀 플루메리아가 일레이나를 부른다. 최근 의적으로 이름을 날리던 대괴도 ''아야메''라는 인물이 '왕녀의 탄신일 축제는 올해로 끝'이라는 예고장을 보냈다는 이유로, 일레이나는 목숨까진 노리지 않을 것 같다고 하지만 왕녀는 굳이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수락하지 않으면 중벌을 내리겠다는 식으로 고집을 부린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일을 수락한 일레이나는 대괴도 아야메에 대해 뭔가 정보가 없느냐고 묻지만 왕녀는 '''모른다'''는 대답만을 반복한다.
그런데 이후 왕과 만난[100] 일레이나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듣는데, 대괴도 아야메는 플루메리아 또래의 소녀이며 이미 왕국 침입으로 체포된 적이 있었다는 것. 더군다나 탈옥할 당시 '''플루메리아를 인질로 삼아''' 안전을 확보했었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된다.
일레이나는 사건의 해결을 위해 요 며칠 자신을 스토킹하던 신문기자 ''아이리스''의 취재를 받아들인다.[101]
다시 시간이 지난 후 왕 부녀를 찾아간 일레이나는 대괴도에 대한 소득이 없다는 것을 보고하고, 플루메리아에게는 따로 괴도를 잡으면 어쩔 거냐고 묻는다. 그러나 왕녀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자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짚어 말하지만, 왕녀는 굳이 일레이나만을 멀리하는게 아니라고 말한다.

"나는 바깥 세상을 모르는 것 뿐이랍니다. 누구를, 어디서, 어떤 식으로 신뢰하면 좋은지를, 나는 모릅니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열지 않아요. 여는 법을 몰라요. 그저 그 뿐입니다."

하지만 이날 저녁, 쿠치나시에게 돌아간 일레이나는 일전에 자신에게 잘못 배달된 연애편지들의 발신인을 알게 되고, 다음 날 곧바로 다시 왕녀를 찾아간다. 그리고 왕녀가 누가 뭐래도 사정을 설명하진 않겠다고 선을 긋자 '''그 눈앞에서 편지를 읽는다'''

"그건 '''내 편지잖아요!''' 어째서 당신이!"
"무례하구나! 무얼 읽고 있는 건가요! 정말!"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잠깐! 말할 테니까! 그만두세요! 이제 더는 하지 마아아!"

작 중 몇 번 언급된 연애편지의 주인이 바로 플루메리아였던 것. 왕녀가 입을 다물려 할 때마다 편지 내용을 들먹인 결과(...) 일레이나는 마침내 진상을 파악하게 된다.
과거 아야메가 왕궁 침입 건으로 수감되었을 때, 바깥 세상에 대해 듣고 싶었던 플루메리아는 감옥의 아야메를 만나러 찾아가곤 했다. 아야메는 처음엔 플루메리아가 남자들을 꼬드겨 재물을 뜯어내는 악녀인 줄 오해하고 거리를 두려 했지만 사실은 순수하고 순진한 온실 화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반대로 플루메리아는 아야메의 의적행에 대해 듣고 서로 가까워지게 된 것. 결국 플루메리아는 직접 자신을 인질삼아 달아나라고 제안했었고, 일레이나에게도 아야메를 보호하기 위해 모른다고 잡아뗐던 것이다.
여기까지 들은 일레이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온실 속 화초가 왕이 될 수는 없다는 것, 그러나 그런 딸을 위해 왕이 매년 호화로운 퍼레이드를 벌여도 타격이 되지 않을 만큼 부유한 나라라는 것을 짚어 플루메리아가 왕궁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도와준다.[102]
그리고 주인 없이 허수아비를 세운 퍼레이드가 끝난 뒤, 일레이나는 마을을 떠나며 '''머리 모양을 바꾼 두 여성'''에게 짧게 작별인사를 남긴다.
정황상 아야메의 정체는 신문기자 아이리스. 아야메와 아이리스는 각각 일본어와 영어로 '''붓꽃'''을 의미하는 단어로, 언어유희를 알아차리기 힘든 국내 정발판에서는 첫 표기에 아야메(붓꽃)이라고 적어두었다.[103]
===# 두 사람의 스승님 #===
애니메이션 10화.
별무리의 마녀 프랑과 밤하늘의 마녀 실라의 과거 추억담이므로 일레이나는 언급되지 않는다.
===# 귀여움은 정의 #===
귀여움을 떠받드는 나라에 간 일레이나. 평소 자신의 외모에 자신 있어하는 일레이나조차 식겁할 정도로 달려드는데다, 독설을 퍼부어도 독설캐라 좋다, 사기를 치면 속이 시커매서 귀엽다며 무서울 정도로 헤롱댄다. 일레이나는 한동안 거기서 제멋대로 행복 라이프를 즐기지만 어느날 갑자기 질렸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냉대받는다. '''새 여행자가 들어왔기 때문'''. 이 때문에 쫓겨나듯 이 나라를 떠나고 만다.
===# 신혼여행과 행복의 백합꽃 #===
암네시아와 아빌리아 자매, 그리고 쇼콜라 왕녀와 로자미아의 후일담.
일레이나는 중간중간 암네시아의 언급으로만 나오다, 맨 마지막에 금화 한 닢이라는 거금으로 조화 백합을 파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전에 일레이나 씨에게 들은 적이 있어. 『마음이 더러운 여행자는 별 것 아닌 물건을 전설의 상품이니 다른 곳에서는 엄청나게 인기라느니, 그런 거짓말을 해서 파는 일도 있다』고." -암네시아의 말

-그런 느낌으로, 추한 상술로 주머니를 채우고, 지갑을 넉넉하게 하는 마음 더러운 여행자는 대체 누구인가.
네, 저입니다. -'''바로 다음 씬에서 일레이나의 독백'''.

===# 행복의 노란 꽃 #===
바로 전 에피소드의 마지막 부분에서 연계된다.
위와 같이 사기를 치며 조화를 팔던 일레이나에게 어떤 사람이 찾아온다. 꽃을 살펴본 그 사람은 이건 가짜라며 딱 잘라 말하고, 넓은 꽃밭에서 단 한 송이만 피어난다는 진짜 행복의 노란 꽃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애써 찾아간 꽃밭은 이미 말라버린지 오래이고, 근처에 꽃밭을 관리하던 마을도 이미 텅텅 빈 채 단 한 사람만 남아 있었다. 이렇게 된 지도 벌써 이 주가 넘었다고 하며, 마지막 남은 한 송이의 꽃은 그 남자가 꺾어 집에 두고 있었다.
본래 망나니 같이 살았다던 그 남자는 매일매일 죽어가는 꽃밭 한 가운데서 그 꽃 하나만은 살리고 싶어 가로채 왔는데, 그 후로 부자였던 전 꽃밭 관리인이 남긴 집을 쓰며 다른 사람들은 모두 떠났지만 자신만은 꽃 덕분에 행복해졌다고 믿는다.
그러나 마을을 나와 노란 꽃의 마을에서 도망친 마을 사람들이 새로 만든 마을에 간 일레이나는 자신에게 노란 꽃을 가르쳐준 '전 꽃밭 관리인'을 다시 만나게 된다.
사실 남자가 지닌 꽃은 '''숲의 마력으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주위를 불행하게 만드는 꽃'''. 꽃밭이 시든 것도 모두 그 탓으로, 주위 생물에게 불행을 퍼뜨리는 것을 양식으로 삼아 피는 꽃이었다. 이를 꺾으려 해도 다가간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어 죽이기 때문에 차라리 생기를 빨아들이지 못해 저절로 시들 때까지 내버려두려 했던 것. 문제는 이를 꺾어버린 망나니 청년인데, 사실 '''망나니 같다'''고 할 정도면 마을의 골칫거리였을 가능성이 높다. 작중에서도 마치 그의 불행을 바라는 것 같다는 언급이 나올 정도.
===# 어떤 소녀의 미래 이야기 #===
로렌트시라는 도시에서 자금이 똑 떨어진 일레이나는 여느 때처럼 점쟁이 흉내를 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사람들이 신고하는 바람에 치안유지국의 아네모네에게 체포당하고 만다. 하지만 아네모네는 감옥이나 경찰본부가 아니라 자기 집으로 일레이나를 데려가고, 이 도시에는 '''나쁜 예언만을 하는 예언자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즉, 예언자를 잡아달라는 의뢰인 것. 다만 의뢰를 성공해야 지갑을 돌려준다는 사실상의 인질극이었고(...) 일레이나는 별 수 없이 아네모네의 집에 묵으며 자신의 여행담을 조금씩 들려준다.
그러나 예언자에 대해 조사하던 도중 치안유지국을 들른 일레이나는 '''치안유지국엔 아네모네라는 여성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침 그 날 프롤로그에서 했듯 암네시아의 이야기까지 해준 것을 끝으로 여행 이야기가 다 떨어진 일레이나는 '''불행한 예언만을 하는 예언자를 만난 이야기''', 즉 아네모네의 이야기를 꺼낸다.
아네모네는 어린 시절부터 미래를 볼 수 있었지만, 부모가 갈라서는 것도 막을 수 없었다. 게다가 선의와 호의로 맺은 인연이 언젠가 파탄나게 된다는 것까지 보이고 말았기에, 아예 '''감사받지 않는 예언자'''가 되기로 했던 것. 타인을 불행하게 하는 예언만 불쑥 남기고 사라지길 반복하는 것으로 만족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다만 일레이나만은 한 번이라도 좋으니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그래서 지명수배를 당하면서도 치안유지국의 제복을 훔쳐 일부러 일레이나에게 접근했었다.
사실을 밝힌 아네모네는 일레이나가 자신이 어쩔 거라 생각하냐 물으니 '정나미가 떨어져 바로 떠나버릴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사실 이 나라에서는 아무도 아네모네를 미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불행을 예고하면 물론 그 순간 기분은 나쁠지 모르지만, 대신 '''그로 인해 더 큰 피해가 오는 것은 막을 수 있었기 때문'''.[104] 지명수배도 사실은 예언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으며, 영주는 예언자가 미래만 보는 탓에 눈앞을 보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만일 그녀를 만난다면 발 밑을 보지 않으면 넘어지고 만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요컨대 불행을 예언해온 예언자가 실은 누구보다 불행했다는 이야기입니다."

===# 두 사람의 제자 #===
애니메이션 11화.
자유의 도시 크노츠에 도착한 일레이나. 과거 수감되었던 골동당이라는 집단이 다시 부활해 마법사들에게 해코지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녀복장 대신 평범한 옷으로 갈아입고 관광을 시작한다. 이 때 기이한 물건들을 다루는[105] 이상한 가게를 만난 일레이나는 호신용품을 사지 않겠냐는 상인을 떨쳐내며 사탕 하나만 받아 먹는다.
그런데 마침 그 때 실라에게서 골동당 사건에 얽힌 상자를 가져오던 사야가 비슷한 일을 겪으며 사탕을 얻고, 무심결에 목이 말라 목을 축이려 그 사탕을 먹으며 '''둘의 몸이 바뀌고 만다'''.[106] 이 상자는 절대 열면 안된다며 사야의 동생인 미나가 만류하지만, 일레이나로서는 '갑자기 이상한 곳으로 날아왔더니 생전 처음 보는 여자가 언니라고 달라붙는' 상황이었고, 거기에 특유의 시크한 성격이 겹치며 덜렁 상자를 열어버린다. 이 탓에 온 마을이 '''성적 호감이 백 배로 증폭'''되는 상황이 일어나고[107], 창가에 비친 일레이나의 모습에 황홀해 하는 사야와 만나며 대락적인 정황을 알게 된다.
이 때 골동당이 가게를 터는 것을 본 일레이나는 사야와 함께 그들을 제압하고, 손가락을 부러뜨리는 고문[108]을 통해 원흉을 알아낸 일레이나는 단숨에 부활한 골동당을 해치운다.
그리고 그 순간 타이밍 좋게 실라와 프랑이 합류하며 실라와 사야가 사제관계라는 것과, 실라와 프랑이 동문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에피소드 끝에서는 프랑의 스승이 자신의 어머니라는 걸 눈치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109] 일레이나에게 큰 영향을 미친 '니케의 모험'의 저자는 다섯 권 분량의 여행을 끝으로 방랑을 마쳤다고 하는데, 이 에피소드로 일레이나도 마찬가지로 5권째 일기가 끝난다. 그 과정에서 니케의 모험의 저자의 흔적을 따르곤 했는데, 그래서 내심 '동경하던 여행자'의 정체를 알아버리면 여행의 목적이 사라질까봐 일부러 모른척 했다는듯. 하지만 다 알면서도 아직은 '''재의 마녀'''이자 '''여행자''' 일레이나로 남고 싶다고 결심, 여행을 계속하기로 정하며 프랑과 다시 작별한다.

6. 6권


===# 비 경주 #===
레이스의 나라에 도착한 일레이나. 그러나 평소처럼 점쟁이 흉내로 돈을 벌려던 일레이나는 마침 마녀를 찾고 있던 도로시와 만나게 된다. 이 도시에서는 빗자루를 타고 레이스를 하는 전통이 있는데, 도로시가 9연패(聯覇)를 하자 뜬금없이 2인 1조 참전 규칙이 생겼기 때문.[110] 그러나 혼자서는 빼어난 실력을 보였다던 도로시는 이상하게도 일레이나와 함께 빗자루에 오르면 제대로 날질 못한다. 게다가 약간의 오해가 더해져 도로시는 일레이나를 '자신을 방해하기 위해 찾아온' 것으로 오해하게 된다.
그러나 일레이나는 어리다는 것과 실력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멸시를 받는 도로시에게서 자신의 과거를 비춰보고, 게다가 도로시의 어머니에게서 그녀가 왕년에 레이스 9연패를 하고 10연패를 노렸다는 사실까지 듣게 된다. 하지만 어머니는 심장이 약한데도 무리하게 도전하다 결국 10번째 경기에서 탈락하고 말았고, 이에 도로시는 어머니의 병을 고치며, 동시에 어머니를 뛰어넘는 자랑스러운 딸이 되기 위해 레이스에 매달렸던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일레이나는 오히려 상대측에서 빗자루에 장난질을 쳐 두었다는 것을 알아낸 뒤[111] 말끔하게 고쳐둔다. 그리고 단지 '오래돼서 조금 망가진 것'이라 살짝 거짓말을 한 뒤[112] 도로시와 함께 당당하게 우승을 한다.
그러나 일레이나는 당초 약속과는 달리 의뢰비를 한 푼도 받지 않고 어머니의 치료에 쓰라고 말한다.
...여기서 끝냈다면 훈훈한 엔딩이었겠지만, 사실 돈을 받지 않은 이유는 한 가지가 더 있었는데, 비 경주에 경마처럼 돈을 거는 곳이 있었던 것. 일레이나는 팀 편성부터 최근까지 좌충우돌이었던 탓에 배당금이 엄청나게 떨어진 도로시에게 거금을 걸어 큰 돈을 따냈지만, '''참가자의 배당은 무효가 된다'''는 규정에 더해 '''어떤 일이 있어도 환불은 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더러운 돈벌이를 하려 했던 마녀의 최후라고 뇌까리는 것이 압권.
===# 도둑과 어머니 #===
어느 마을에서 만난 어설픈 도적과, 그런 아들 걱정이 극성인 어머니의 이야기.
결국 아들의 도둑질을 막기 위해 어머니가 도둑질에 따라나서는 극약처방으로 아들을 갱생시켰지만, 어머니는 '''새 직장도 걱정되니 따라가볼까''' 라는 얀데레스러운 대사를 한다.
===# 성실한 정치가 #===
어느 나라에 매슈라는 정치인이 유세하는 것을 보게 된 일레이나. 한때 바람을 피우기도 했지만 그 아내인 로리가 그의 선성을 적극적으로 증명해주었고, 실제 매슈 본인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어 매우 인기가 높았다. 이에 특종을 노리던 기자 프랭크는 로리에게 자백제를 먹여 매슈의 뒤를 캐보려 일레이나를 고용한다.
그러나 자백제를 먹은 로리가 말하는 것은 매우 충격적으로, '''자신이 매슈를 노예처럼 부려 조종한 것'''이며, 매슈는 노예로 전락해서도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는 어마어마한 결과가 드러난다. 이에 매슈는 압도적인 지지 하에 정권을 잡는다.
하지만 사실 일레이나는 자백제가 아니라 그냥 설탕만 넣었고, 이 자체가 이미 로리의 의뢰였다. 에피소드 초반의 일레이나에 대한 기사는 프랭크를 시험하기 위해 일부러 자신에 대해 나쁜 소문을 퍼뜨려 쓰게 한 것. 이로서 그가 특종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말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일레이나는 로리의 설계대로 자백제를 먹이는 척 매슈에 대한 기사를 쓰는 것을 도와준 것이다.
엔딩에서는 다시 로리를 찾아온 매슈가 "'''저를 다시 이끌어 주십시오'''"라고 말하며, 이 모든 것이 로리의 계획대로였음을 보여준다.
===# 병과 마녀와 빗자루의 이야기 #===
오래간만에 빗자루가 등장하는 에피소드.
한겨울인데도 '가끔은 찬 바람을 맞으며 자고싶다'는 이유에서 창문을 열고 자는 바람에 지독한 감기에 걸린 일레이나는, 마지막 힘을 다해 빗자루를 사람의 모습으로 만든다. 하지만 열이 오르면서 어리광이 엄청나게 늘어 감기로 죽느니 어쩌느니 하는 심각한 상황. 심지어 약을 사오라고 빗자루를 사람으로 만들어 두고서는 자기 두고 가면 혀깨물고 죽는다는[113] 식으로 어리광을 부린다. 정작 약을 사 오니 이번에는 '가루약은 싫다→그럼 감기 안낫는다 →그것도 싫다'는 어리광 콤보. 잠들 때 까지 책을 읽어주겠다며 다시 재운 빗자루는 이상의 상황을 성실히 일기장에 기록하고, 다음 날 정신을 차린 일레이나는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참담해 한다. 다만 정말 위급할 때 의지할 것은 빗자루 뿐이라며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훈훈한 마무리.
===# 저주받은 노예 #===
우거진 숲에서 길을 잃은 일레이나. 우연히 유스티아라는 소녀를 만나 그들이 사는 곳으로 향하는데, 알고보니 유스티아는 노예이며 줄리오라는 주인과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 둘은 주종관계라기보다는 부부처럼 화기애애하게 살고 있었다. 처음 줄리오가 유스티아를 만났을 땐 텅 비어버린 채 순응하기만 할 뿐이었지만, 오랜 시간 인간다운 삶을 찾아주기 위해 애를 쓴 결과 지금처럼 생동감있는 성격으로 돌아왔다고.
하지만 유스티아는 어린 시절 노예시장에서 만난 마녀의 저주로 체액이 강력한 독이 되어 입을 맞추거나 한 상대를 죽이는 체질이었다. 이렇게 몇 명의 주인에게 팔렸다 다시 노예상으로 돌아오길 반복하던 도중 줄리오를 만났는데, 그와 함께 행복을 찾는 동안 문득 저주를 걸었던 마녀가 자신을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문에 반격을 준비했고, 줄리오의 힘이 모자라 마녀를 이기지 못하자 그녀를 따라가는 척 하다 살해하여 저주를 푸는 것에 성공했다.[114] 그리고 앞으로 가능하다면 어머니를 만나보고 싶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녀에게 저주를 건 마녀야말로 '''유스티아의 어머니인 실리스였다'''. 유스티아가 어렸을 때 전쟁이 나며 적국의 포로로 잡혀가는 것을 막지 못했고, 겨우 적국에 홀로 숨어들었을 때 노예상에서 딸을 발견하고는, 당장 구해줄 수 없으니 딸의 몸이라도 보호하기 위해 그런 저주를 걸었던 것. 유스티아와 만나기 일주일 전에 일레이나와 만나 이런 사실을 들려주고, 이제 전쟁이 끝났으니 딸을 노예로 산 나쁜 주인에게서 유스티아를 돌려받아 딸과 행복하게 둘이서 살 예정이라는 것을 말해주었었다.
일레이나가 떠나려 할 때, 두 사람은 이야기를 듣던 일레이나의 이상한 반응과, '''숲 위로 날아가면 되는데도 굳이 숲을 헤메던''' 모습을 들어 설명을 요구했지만, 순수한 선의로 만난 두 사람이 안타깝게도 유스티아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것을 차마 말할 수 없었던 일레이나는 진실을 밝히지 않은 채 떠난다.
===# 어린이 마녀 일레이나씨 #===
프리실라라는 꼬마 마법사와 만난 일레이나. 프리실라는 열 살밖에 안되었지만 상당한 재능이 있어 온갖 마법약들을 만들어냈지만, 하나같이 부작용이 있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약들을 팔아 돈을 모으려 애쓰고 있었는데, 일레이나도 어쩌다 엮여 '키가 크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약'을 약간 마셔보게 된다.[115] 그러나 정작 그 부작용으로 '''어려지는''' 효과가 나타났고[116], 다행히 어려지기 전에 프리실라를 말려달라는 의뢰를 받았던 일레이나는 따로 행동을 개시한다.
즉, 프리실라를 따라서 어린 모습으로 불쌍한 척 물건을 파는 것. 어처구니 없게도 일레이나는 성냥팔이 소녀 코스프레를 한 채 '''망상을 보여주는 성냥'''을 팔기 시작한다. 이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효과도 수상쩍고 부작용도 심한[117] 프리실라는 순식간에 밀려난다. 분개한 프리실라가 실력행사로 나오지만 당연히 마도사도 안 된 꼬마와 정식 마녀가 대결이 될 리 없었고, 결국 프리실라에게서 해독약을 받은 뒤 그녀를 관청으로 데려간다.
하지만 관리는 프리실라를 따끔하게 훈계하기만 했을 뿐 딱히 큰 벌은 주지 않았는데, 일레이나가 자신이 받을 계약금을 프리실라가 입힌 피해를 보상하는데 쓰라고 내 주었기 때문. 또한 일레이나는 '이 보잘것 없는 시골마을에서 고작 10살 짜리 애에게 보복이라도 하듯 벌을 물려 싹을 자를 것인가, 아니면 은혜를 베풀고 훗날 격 있는 마녀가 활약하도록 기회를 줄 것인가'라며 선처를 요구했으며, 프리실라가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여행하며 마법을 배울 때 도움될 만한 것들이나 학교, 여행 시의 주의사항, 마법사에 대한 대응 등을 상세히 적은 책까지 남겨주었다.

"당신이 장래에 훌륭한 마녀가 되어있기를 바랍니다."

이에 크게 기뻐한 프리실라는 아직 멀리 떠나지 못한 일레이나를 따라잡아 자신의 어려지는 약의 개량품을 한 병 준다. 원래는 한 모금에 10살이 어려졌지만, 개량품은 한 모금에 한 살씩 줄어든다며, 만약 자신이 어엿한 마녀가 되면 '''그걸 마시고 자신과 꽁냥대자'''는 말을 한다.
===# 여심을 알기 위해서는 #===
영업을 못하는 인큐버스와 만난 이야기. 일레이나는 그가 여성과 이야기를 못하는게 대놓고 하룻밤 자는 걸 노리기 때문이라며, 일단 여성과 친해지는 방법을 배우라는 의미에서 여장을 시킨다.
그런데 며칠 이렇게 지내다보니 자신이 귀엽다고 생각하게 된 인큐버스는 서큐버스들의 가게에서 '''이상적인 소녀'''로 군림하게 된다. 점차 남녀 안가리고 지명하는 인기인이 된 데다, 오히려 서큐버스 협회에서 인큐버스를 저렇게 만든 원흉을 혈안이 되어 찾는다고.
===# 아리아드네의 7일간 #===
일반인들과 마녀 견습생들을 가르치는 라트리타 학원이 배경. 일레이나는 아리아드네라는 여성과 함께 학원에 잠입해 세라라는 학생을 관찰한다.[118] 세라는 이상할 정도로 비비안이라는 교사에게 가까이 들러붙고, 일레이나와 아리아드네를 경계한다. 그러나 비비안은 그런 두 사람에게 자신을 보조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비비안의 연구는 인체에 마력을 정착시켜 일반인도 마법을 쓸 수 있게 하는 것. 과거 엘리자베스라는 절친이 자신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음에도 마법을 쓰지 못해 학원 교사가 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고, 그래서 본래 사용하면 안되는 유독한 재료를 사용하며 약을 만들어 세라에게 실험하고 있던 중이었다.[119]
그러나 여기서 밝혀지는 사실로, 아리아드네는 사실 '''어려지는 약을 먹은 엘리자베스'''이자 세라의 어머니였다.[120] 본래 여행자들에게도 유명할 정도로 맛있는 빵을 만들던 엘리자베스였지만, 세라가 비비안을 돕겠다며 아예 집을 나가버리자 걱정으로 빵을 만들지 못했던 것. 빵순이 일레이나가 이를 놓칠 리 없었고, 결국 둘이서 함께 학교에 잠입했던 것이다.
엘리자베스는 마법을 못써 불행한 적은 없었다며 비비안의 트라우마를 벗겨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빵집을 잇기로 결심한 세라와 함께 일레이나에게 빵을 만들어주며 해피엔드.
다만 일레이나는 바로 이곳을 떠나지는 못하는데....

7. 7권


===# 옛날 옛날, 어느 곳에 #===
다양한 종족이 허물없이 어울리는 나라. 그 외엔 별 특이사항도 없는 나라이지만, 일레이나는 헌책방에서 역사를 다룬 책을 읽고 있었다. 그 때 헌책방 주인이 자기가 직접 이 나라의 역사를 들려주겠다며 다가오는데....
===# 거짓 투성이 샤론 님 #===
일레이나는 길에서 문득 자신을 마녀라고 주장하는 샤론과 마주친다. 그러나 알고보니 그냥 마녀를 동경한 일반인으로, 손재주가 좋아 브로치나 로브도 직접 만들어 입은 것. 그런데 마녀 놀이를 겸한 여행을 떠난 곳에서 옷을 새것처럼 고쳐달라는 부탁을 받자 허세를 부리며 '''하루만에 직접 새 옷을 만들어''' 주었고, 이후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며 강력한 마녀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버렸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도적 처치 의뢰가 들어왔다. 그런데 총을 잘 다루지 못한 두목이 총을 빗나가게 쏘고, 이게 도탄을 일으켜 두목의 다리를 맞추면서 '''지팡이조차 없이 강력한 마법을 부리는''' 마녀로 또 오해를 샀다. 대충 수습하고 도망가려 하니 오해가 오해를 불러 도적단을 아예 소탕하러 떠나는걸로 보이게 되었고, 마침 이 때 일레이나와 만난 것.
일레이나의 도움을 받아 마적단을 정리[121]한 샤론은 도적단이 왜 약탈을 했는지를 듣게 된다. 사실 이들은 자신들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패션 테러리스트들이었던 것. 허리에 수건만 감고 돌아다닌 것도 어울리는 옷이 없다면 옷을 입지 않는다는(...) 정신나간 논리 때문이었다. 여기에 격분한 샤론은 직접 새 옷을 만들어 도적단을 전부 코디네이트 해 주어 도적단을 청산시켰다.[122]
그리고 헤어지기 전, 일레이나를 위해 여름에 어울리는 원피스를 선물[123]하며, 사실 자신에게 마법 재능이 없는건 알고 있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짜 마녀가 된 기분이었다며 동굴에서 도와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
===#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 #===
일레이나는 어느 나라의 왕의 의뢰로 루이스와 엘프리데라는 두 마법사를 찾아간다.
루이스는 앞을 볼 수 없지만 뛰어난 후각을 통해 독을 만들던 마법사, 엘프리데는 치유마법의 대가이며 눈이 마주친 자를 돌로 만드는 저주를 지닌 마법사로 그 나라의 전쟁영웅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외진 곳에 따로 떨어져 살고 있었는데, 이는 상당히 추악한 진실 때문이었다.
본래 루이스는 가축 안락사를 위한 약을 만든다며 독을 대량으로 주문했고, 엘프리데는 그 저주때문에 가족들에게도 버려진 것을 데려다[124] '''억지로 눈을 열고 꽁꽁 묶어 전장에 세워''' 대량학살무기로 썼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자 독을 만드는 마법사와 저주의 마법사로 악명만 남은 둘을 쓸모없다며 은퇴시켰는데, 다시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자 또 이 둘을 데려가려 한 것.
두 사람은 각자 일레이나가 왕이 보낸 사람임을 짐작하고, '난 다시 전쟁에 끌려가도 상관없으니, 저 사람의 눈을 고쳐줄 수 있게 며칠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일레이나는 둘 다 거절하고 '''둘 모두 전쟁에 끌려가지 않도록''' 엘프리데를 도와주며 하루만에 둘의 약을 완성짓는다.[125] 그리고 왕에게는 편지를 보내 '둘 다 죽었다'고 알린다. 서두의 편지는 이 것. 동시에 '맛도 냄새도 없는 독을 만들던 마법사'와 '다른 사람을 돌로 만드는 마법사'가 더이상 세상에 없음을 뜻하기도 하는 이중적인 표현이다.
===# 석고상과 마녀들의 이야기 #===
두 시점의 에피소드가 나란히 있다. 하나는 사야와 일레이나, 하나는 프랑과 니케.
일레이나가 찾아오기 며칠 전, 역사의 나라에서는 사야에게 오래 전 이웃나라로부터 받은 여신상의 수리를 맡겼다. 그러나 때가 타 잿빛이 된 여신상은 공교롭게도 일레이나와 다소 닮아있었고, 사야는 여신상을 일레이나 풍으로 개조[126]해버렸고 뒤이어 찾아온 일레이나가 이를 떠맡은 것. 그러나 일레이나는 뒷수습을 하는 대신 이걸 그대로 내놓는 것이 어떻겠냐며 설득했고, 우려와는 달리 정말 욕을 먹다가도 찬사를 받으며 성황리에 전시가 끝난다. 이후 일레이나가 밝힌 사실은 '''원래 저런 물건이다'''. 목 아래는 처음부터 다른 사람의 작품이었기 때문.
그보다 훨씬 이전, 여신상이 처음 역사의 나라에 도착할 무렵. 여행 중이던 니케와 프랑이 이 여신상을 역사의 나라에 가져다주는 운송업무를 맡았는데, 석고상을 험하게 다루는 바람에 둘이 열어봤을 때 '''석고상의 머리와 팔이 없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재료를 사 와서 땜질하고, 그 과정에서 니케가 자신을 닮은 얼굴을 붙이기까지 한 것. 그런데 정작 원래 여신상은 머리랑 팔이 없었고, 촌극을 벌였던 니케와 프랑은 '실은 분실된거라 오는 길에 우연히 복원했다'는 식으로 속여넘겼다. 이후엔 여신상이 사라진 머리와 팔을 재생시켰다는 소문까지 돌았다고.
===# 미인 뿐인 마을 #===
여성뿐인 마을에 도착한 일레이나. 이 곳에 남자는 촌장의 집에 얹혀사는 단 한 명 뿐으로, 사실 그나마도 촌장이 초대한 뒤 반년 동안만 머물고 떠나야 한다고 한다. 이 남자는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여자와 관계를 맺을 수 있지만 먹는 것과 운동하는 것은 제한을 받아 조금 아쉽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곧 수확제에서 밀과 빵, 늙은 양으로 성찬이 있을테니 머물다 가라고 권하는데, 이상하게도 달걀은 아무렇지않게 먹으면서도 ''닭은 먹을 수 있는 거냐고 묻는다''. 게다가 수확제가 끝나면 촌장도 떠나고, 새 촌장을 맞는다고 하는데,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도 '''양은 보이지 않았다'''.
즉, 이 나라에서는 촌장이 임기 중에 마을을 떠나 '''남자'''를 데려오고, 반 년간 잘 기른 뒤 수확제에서 '''도축'''하는 것.[127] 이를 깨달은 일레이나는 곧바로 그 마을을 떠나고, 기억에서 잊으려 애썼다.
하지만 ''노인이 눈에 띄지 않는 마을''에 도착한 일레이나는 '''양고기'''라는 정체불명의 고기를 내미는 어느 마을의 노파를 보며 이 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린다.
사람을 양고기에 비유하는 작품이 많아 눈치채기는 쉬운 편이지만, 마지막 장면에 삽화까지 들어가 꽤나 충격을 더한 에피소드.
===#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괴물의 아이 #===
400년 전 어느 마을에서는 고룡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이에 나타샤라는 마녀가 나타나 큰 돈[128]을 받고 고룡과 싸워주었으며, 몇 차례나 고룡을 쓰러뜨렸지만 끝내 죽일 수는 없어 그 곳에 봉인하게 된다. 하지만 나타샤의 마력으로도 영원한 봉인은 불가능해, 400년 후에 다시 풀릴테니 그 때를 대비해 나라를 번영시키라는 말을 남겼다.
그 고룡이 잠들었다는 숲으로 간 일레이나는 공교롭게도 루세라라는 이름을 지닌 고룡과 딱 마주친다. 그러나 나타샤는 당시 봉인이 풀려도 용이 날뛰지 못하게 인간형으로 부활하는 저주를 걸어뒀고, 그 덕에 루세라는 배고픔을 호소하며 일레이나와 함께 인근 마을들을 여행하게 된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의식주의 나라. 과거 루세라를 쓰러뜨리기 위한 노력으로 사용했던 독을 개량해 매운 음식으로 유명한 나라였고, 과거 자신이 멀쩡하게 버텼다면 지금도 마찬가지일 거라 호언장담하던 루세라는 어떻게 이런걸 먹이냐며 꽤 고생하게 된다.[129] 그러나 잠들 때가 되자 루세라는 '자신은 깊이 잠들지 않아도 된다'면서 짧은 이야기를 나눈다.
과거 루세라는 붉은 용들의 둥지에서 유일하게 청백색 비늘을 지니고 태어나는 바람에 끝없이 배척을 받았다. 심지어 어미마저도 그녀를 버리고, 결국 루세라는 안심하고 머물 곳을 찾아 헤맸지만 언제나 적의만 샀다고. 그러다 유일하게 다른 것을 느낀 건 나타샤 뿐이었지만, 결국 그녀는 400년이나 되는 세월을 이기지 못했을 테니 본심을 알 수도 없다며 씁쓸해한다.
의식주의 나라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무기와 마법의 나라. 과거 루세라와 나타샤가 싸운 바로 그 나라로, 오늘날은 온갖 무기를 성장시켜 방비를 다진 것에 더해 '''온갖 방식으로 나타샤를 사랑하고 있었다'''.[130] 그러나 나타샤는 다각도로 사랑받는 와중에, 자신은 오로지 악역만으로 묘사되는 것을 본 루세라는 적잖게 쓸쓸해한다.
그러자 일레이나는 다음 마을은 다를 거라며, 세 번째 마을인 벽의 마을로 데려간다. 과거엔 엘프들이 주축이 되었던 도시로 벽을 세워 고룡 루세라를 막으려 애썼지만, 벽이 무너진 후에는 대부분 두려움에 도망치고 남아있던 일부와 외부 종족들이 모여 어느 '''종족이든 어울려 사는 나라'''가 되어 있었다. 즉, 프롤로그의 그 나라가 바로 이 나라이며, 서점의 주인은 뜻밖에도 '''하프엘프라서 늙었을 지언정 아직 살아있는 나타샤 본인'''.
나타샤 또한 하프엘프로서 많은 차별을 느껴왔다. 그래서 루세라와 싸울 때 그녀의 눈에서 자신과 같은 상처를 보았고, 세상의 여론이 끝내 루세라를 받아주지 않을 것을 알기에 죽이지 않고 봉인에서 그쳤다. 그 대신 벽의 나라로 가, 그 곳의 폐쇄적인 풍습을 지금의 모습으로 바꾸었다고.
이후 다시 찾아간 서점에서는 루세라가 마침내 편안하게 잠들어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난다.
===# 세월의 여행 #===
7권의 후반부 4개 에피소드 연작. '시골 사람에게 혹독한 도시의 가을'-'유구한 시간'-'꽃피는 기억'-'친구'로 이어진다.
주된 화자는 시골 출신의 마법과 학생 '아르테'. 어린 시절 위기에 처했을 때 보라색 머리의 마법사가 자신을 구해준 것으로 인해 마법사를 동경하게 되었으며, 이 때문에 부모의 반대에도 라트리타 학원에 입학한다. 어느 날 선생님의 심부름을 하던 도중, 우연히 시간을 되돌리는 시계를 얻어 즐거운 학원생활을 보내는데, 리나리아라는 학생이 그녀가 시간을 조작하는 것을 눈치채고 접근한다. 리나리아 역시 같은 시계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역전 시계'라는 이름을 알려준다. 그러나 미래에서 그 시계가 돌아오자 리나리아가 가지고 있던 시계가 작동을 멈춰버렸고, 그것을 따지러 온 것. 하지만 곧 두 사람은 400년 전의 과거로 되돌아가게 되고, 그 곳에서 과거의 나타샤를 만나 학원 땅에 골렘의 모래가 묻혀있음을 알게 된다. 학원의 많은 설비에 마력을 공급해주지만, 문제는 조금이라도 양이 넘어가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문제는 아르테가 용돈벌이를 위해 과거에서 골렘 모래를 조금씩 가져왔다는 점.[131]
이 때 학원의 '선생님'은 역전시계에 마법을 걸어 아르테의 행방을 묻다, 모래가 뭉치기 시작하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두 학생이 다시 돌아왔을 때는 온 학원이 위기에 빠져 다시 부활한 골렘을 겨우 억누르는 상황[132]. 이에 겨우 마력이 남아있던 아르테와 리나리아는 골렘과 함께 선생님이 언급한 7년 전으로 돌아간다.흡수를 멈춘 골렘이 다시 날뛰기 시작하고, 7년 전 라트리타 학원의 교사들이 모두 달려들어 골렘을 억제하는 동안 리나리아는 어떤 아이를 구하고[133], 아직 라트리테를 떠나지 않은 '''일레이나를''' 찾아간다. 일레이나는 리나리아의 짧은 말실수에서 정황을 모두 읽은 뒤 엄청난 양의 얼음으로 찍어눌러 골렘을 물리친다.[134]
두 학생이 다시 7년 후로 되돌아가자 '선생님', 즉 일레이나는 이제 떠나야겠다며 자신은 여행자라고 소개하고 교편을 놓는다. 정황상 이후 자신이 7년 후에도 라트리테 학원에 있으며, 저 두 아이를 과거로 보내주었다는 것을 눈치채고 어느 시점에 학원으로 돌아와 머물고 있었던 듯.[135]
여기서 나온 시간 역행은 3권의 '거슬러 올라가는 한탄' 에피소드와는 조금 다르다. '거슬러 올라가는 한탄' 에피소드에서는 과거를 바꿀 수 있지만 바꾼 과거는 다른 평행세계의 과거고, 이 에피소드에서 돌아간 과거는 평행세계가 아니지만 정해진 인과대로 흘러간다. 이는 '세월의 여행' 파트의 시간역행은 '''시간여행 자체가 시간축에 속한 케이스이기 때문.[136]
해당 에피소드의 시간 이동에 관한 정리#

8. 외전: 리리엘과 기도의 나라


니케의 모험을 따라 영역도시 클라우스레인, 통칭 기도의 나라에 들어간다. 본래 클라우스레인은 마법사가 들어오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지만, 일레이나는 쥐로 변해 몰래 밀항한 것. 그러나 클라우스레인에서는 마법사의 마력을 거두어 대성당에서 기도하는 것으로 온 국민이 작은 바람이나 기적을 얻고 있었고, 이 탓에 마력을 잃어버리게 된다.[137] 설상가상으로 클라우스레인을 드나드는 정기선은 '''일 년에 한 번만 운행'''하기 때문에 결국 본의 아니게 니케처럼 기도의 나라에서 일 년을 보내게 된다. 이 때 공교롭게도 리리엘과 만나 일 년간 그녀에게 고용된다.[138] 이후로는 맥밀리아와 함께 리리엘의 고용인 1,2로 종종 모습을 보인다.
일러스트에서 머리칼이 본편보다 다소 긴 모습으로 그려지긴 하지만, 이 외에 연령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따라서 시간대는 불명. 다만 여전히 돈독은 엄청나서, 누군가의 기도로 인해 온 나라에 '성적인 호감이 백 배로 증폭되는 저주'가 걸렸을 때에도 어느 여성에게 돈을 받고 애인 대행을 해 주기도 한다. 리리엘에 의하면 성적 호감을 씹어먹을 정도로 물욕이 강하거나 겉으로는 거부해도 어느 정도 그쪽 취향일 가능성이 있다고.
[1] 시간 순서를 위해 앞으로 당긴 것으로 보인다.[2] 질투나 시기가 아니더라도, 본래 가진 재능이 빼어나면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보다는 재능빨이라는 인상이 우선적으로, 강하게 붙는다.[3] 마녀 견습생이 마녀가 되기 위해서는 스승이 되는 마녀에게 제자로 들어가서 마녀로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근방의 마녀들이 어린데다가 다소 까탈스러운 성격의 일레이나를 거두어주지 않은 것. 이는 꽤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훗날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처한 사람을 보며 '익숙하다'는 반응을 보였다.[4] 프랑의 말에 의하면 사실 로베타의 마녀들도 '평화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사건사고와 거리가 먼 나라에서 사는지라 일레이나를 가르칠 실력이 안되었다고. 오히려 '''그 천재 일레이나'''를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에 겁을 먹었은 것이라고 한다. 물론 일레이나야 설령 그렇다더라도 자신 역시 불쾌한 경험을 했던만큼 좋은 기억으로 남을리는 없지만. 일단 일레이나를 부르는 평가 중에 '''열넷밖에 안되어 다른 마도사들을 압도하고 이긴 건방진 꼬맹이'''라는 말이 있는 시점에서 프랑의 말과는 달리 일레이나를 실제로 까댄 사람도 있음은 짐작할 수 있다.[5] 예를 들면 일레이나가 아침 차릴까 물어보자 '''스테이크'''를 요구했고, 아침부터 너무 기름진 거 아니냐고 반문하자 '''그럼 잡초'''라는 식. 반 농담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대화 아닌 대화만 나누며 한 달이나 보낸 것이다.[6] 원작은 애꿎은 나무에 불을 질러대는 것으로, 코믹스판은 마법으로 나무 여러 개를 베는 것으로, 애니메이션판은 프랑의 어깨를 마사지하다 세게 힘을 주거나 요리를 하던 중 국자를 꾹 쥐는 것으로 매체마다 달리 표현했다.[7] 이 세계관의 마술사는 마도사 - 마녀 견습생 - 마녀 순서로 더 높은 단계다. 비유하자면 초등부 입상한 유소년 선수와 국가대표 선수가 같은 조건에서 맞붙는 거나 다름없는 셈.[8] 상술했듯, 일레이나는 근방의 마녀들 전부에게서 문전박대를 당하고 스승을 구하지 못하던 처지였다. 그런 상황에서 선뜻 스승이 되어주겠다고 찾아온 프랑은 사실상 한 줄기 빛이나 다름없었고, 그래서 한 달이나 방치되면서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것. 그런데 마지막까지 믿었던 신뢰가 완전히 뒤집혀버린 셈이니 아직 14살밖에 안됐던 일레이나의 멘탈이 버틸 리가 없다.[9] 본래 마녀 견습생 시험은 서로를 공격해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일레이나는 여기서 바람 마법으로 비행 자체를 방해해 떨어뜨리는 꼼수도 썼다고.[10] 마녀명은 '숯의 마녀'로, 일레이나와 비슷한 마녀명을 고른 것이다.[11] 코믹스판에서는 경비병과 여동생에게 각각 '소롤'과 '아르테미시아'라는 이름이 붙은데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던 것으로 약간 각색되었다. 더불어 여동생이 건넨 꽃에 각각 '나의 사랑은 살아있어요', ''''거절''''이라는 꽃말이 붙어 사랑하는 오빠가 자신을 찾아오지 말라고 알리는 최후의 메시지로 조금 더 비중이 늘었다.[12] 주민들이야 물가가 올라봐야 통화 자체가 풍족하게 도니 그 안에서 소비/생산을 하면 별 타격이 없었다. 이 나라 한정으로 외지인들의 지갑이 1/3로 줄어드는 셈.[13] 바넘 효과를 들먹이며 상술한 부서진 벤치로 남녀 둘을 이어주는 등.[14] 즉, 대량으로 찍어내기 전의 정상적인 통화값을 지닌 금화[15] "그 후로 니노 씨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아니,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16] 승부를 겨룰 때 체스로 할지 장기로 할 지 싸우는 정도다. '''이러고 2년이나 있었다'''.[17] 약을 구하러 간 도시는 이틀 거리였다.[18] 다만 일레이나와 미나가 꼭 닮았다고는 한다. 실제로 '''미나의 아버지도''' 일레이나를 보고 착각했었고.[19] 사실 왕녀씩이나 되면 그 배우자는 국가 위신과도 연관된 중요한 문제다. 더욱이 작중 배경은 왕이 있는 것이 당연한 중세 베이스의 세계이며, 따라서 왕이 인정할 수 없는 것도 당연한 이야기. 물론 그 뒤의 처분부터는 결코 당연시 할 수 없지만.[20] 과거에는 이런 의견이 꽤 있었다고 하지만, 이미 작중 시점에는 옛 일이 된 지 오래다.[21] 에피소드 초반에 비 맞는게 싫다는 언급이 나오지만, 이때는 비가 내리는데도 '그 싫어하는 빗속으로' 떠나버린다.[22] 무기 하나당 금화 1닢. 의뢰인은 처음엔 은화 1닢, 그 다음엔 금화 1닢으로 생각했다 각각 금화 1닢으로 대략 금화 80닢이라는 소리에 경악한다. 그러나 실제론 돈이 모자라서 식사 대접으로 어느 정도 떼웠다.[23] 걷는 도중에 빵 냄새를 맡고 따라가니 숲 속에 숨어서 빵을 먹고 있던 쇼콜라를 만났다. 그리고 쇼콜라에게 크루아상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괴물'''은 당신밖에 없을거라는 말을 들었다.[24] 이제까지의 목적정보도 마찬가지라, 몽타주 역시 얼굴 부분은 검게 칠해져 있었다.[25]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몰래 도둑질을 한 것을 마을 사람들에게 이르겠다는 협박도 하지만, 사실 부탁의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마음에도 없는 거짓 협박이다. 일레이나의 짓궂은 면이 드러나는 만담.[26] 에피소드 초반에 빵을 사려는데 욕설을 먹고 돌아서는 장면은, 사실은 '''죽은 벌레를 한 움큼 가져와''' 빵을 사려는 것을 부드럽게 타이르는 장면이다. 관리가 준 음식에 벌레가 들었다는 것 역시도 멀쩡한 음식을 음식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착란증세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27] 눈이 녹을 때까지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엘리제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더 아물 시간을 말하는 중의적인 표현.[28] 예를 들어 빵을 파는 사람이 '어제 구워서 질기고 딱딱하지만 어쨌건 파는 거니까 사라!'고 말하는 식.[29] 애니메이션에서는 상인들이 아예 말을 삼가는 것으로 묘사했다.[30] 글로도 거짓을 쓸 수는 없지만, 글로 쓴 뒤 일부를 지워 조합하면 상관없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단어를 끊어 써서 조합하는 것으로 각색.[31] OPNE 표지판이 붙어있기도 했다. 원래 이 나라의 컨셉을 생각해보면 귀신의 집 홍보 문구나 다름없는 말이기도 하니...[32] 이때까지는 실감나는 소품인 줄 알고 망가뜨려 미안하다 사과할 생각이었다. 빗자루에 박힌 머리가 빠지질 않아 억지로 뽑으려다 아예 목까지 뽑아놨기 때문.[33] 경비부터가 이렇게 부르는데, 차이는 고양이'님'에게 경의를 표하느냐 아니냐라고.[34] 일레이나의 감상으로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멋진 이름.[35] 일레이나에게 준 금화가 전재산이었다. 이걸 들은 일레이나는 도로 돈을 돌려주었다.[36]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마을끼리의 갈등도 풀려 친해졌으며, 덕분에 수확량도 크게 늘었다.[37] 다만 니케와의 편지로 보아 어느 정도는 니케의 조언이기도 했다. 내버려두면 알아서 해낼 거라고.[38] 일레이나는 당연히 '악녀' 행세를 할 땐 변신마법으로 모습을 바꿨기 때문.[39] 이게 와전되며 과일만 주고 비싼 디저트를 뜯어낸다는 오명으로 번졌다.[40] 보관용 병도 말을 한다는 것, 무뚝뚝한 사물에게 쓰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 액체 형태라 실수로 흘리면 대단히 곤란하다는 것 등[41] 무서워무서워라며 보기 드물게도 진짜 패닉이었다.[42] 세리얼 사람들의 출입을 막은 것도 이 때문인데, 아무리 해는 없다지만 저주를 걸어놓고 '싸울 생각 없다' 해 봐야 씨알도 안먹힐 것이기 때문.[43] 이 때 일레이나는 굉장히 정중하게 사과와 용서를 비는 편지를 남겼는데, 평상시 마구 부려먹으면서 대화조차 하지 않은 것을 찔려하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빗자루는 일레이나가 주인이니 어떻게 다뤄져도 괜찮다며, 단지 구울 머리를 박아놓고 날아다니는 것 정도만 자제해달라는 입장이다.[44] 상인들이 멀쩡한 물건이 많다며 소개해준 답례로 돈을 주려 했지만, 일레이나는 '''파트너'''의 부탁을 들어준 것 뿐이라며 정중히 거절했다.[45] 참고로 아버지가 인간, 어머니는 치와와라고.[46] 그리고 일레이나는 수입의 일정 비율을 받아냈다(...)[47] 셀레나는 장을 보러 갔다오느라 생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48] 다만 '''정말'''로 학대가 있었는지는 불명. 보다시피 숙부를 죽였을 때의 변명과 일치하는데다, 이 사실을 밝힐 때는 '''무감정한 목소리'''라고 언급된다. 조커의 과거처럼 사실상 의미가 없는 말인 셈. 특히 애니에선 숙부와 부모가 살인 당한 방법이 비슷하게 나왔다.[49]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셀레나의 부친이 에스텔을 알아보는 말을 '''목선'''을 의식하는 대사로 바꾸어 학대설 쪽에 힘을 주었다. 대신 셀레나의 목소리도 무감정하다기보다는 '''쾌락살인'''으로 웃어대는 쪽이 되었다.[50] 원작에서는 일레이나가 대응하려는 것보다 빨리 에스텔이 반응한 정도로 묘사된다. 애니판에서는 일레이나가 충격을 받아 제대로 대응 자체를 못하는 것으로 묘사가 강화되었다.[51] 상술했듯, 에스텔은 희망적인 미래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만으로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스텔과 셀레나 사이에 희망은 애초부터 없었다'''는 가혹한 현실 뿐이었고, 일레이나는 그 현실을 보여주는 데 일조한 셈이니...[52] 정확히는 일레 로, 앞부분만 적힌 조각[53] 잭 더 리퍼의 일본명 '절단하는 잭切り裂きジャック'을 비튼 명칭이다.[54] 사람이 화를 내거나 절망하는걸 보는걸 좋아한다며 일레이나에게 왜 화를 내지 않느냐고 하지만, 일레이나는 '''당신이 싫어하니까 이런 표정이다'''면서 환하게 웃는다.[55] 왕궁은 밀라로제가 있던 '백성 없는 나라'와 똑같았고, 근처의 시계탑은 로스트루프에서 본 것과 같았다.[56] 어릴 적에 괴한에게 친한 친구(셀레나) 일가가 살해당했다고 하며, 생각하기에 따라서 난폭한 일레이나가 간 과거의 B 세계가 주인공 일레이나의 세계였고, 이때 셀레나가 에스텔에게 죽으면서 주인공 일레이나의 세계가 다르게 흘러갔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57] 단, 로스트루프에서 시간을 거슬러올라간 것은 전적으로 에스텔 때문이므로 주인공 일레이나 역시도 에스텔과 엮이긴 했을 것이다.[58] 이는 공교롭게도 에스텔이 진실을 알기 직전까지 보였던 태도와 일치한다.[59] 다만 일레이나나 여타 인간을 '''가축''' 정도로 여기는 매우 위험하고 강력한 악마다. 일레이나가 그 엄청난 힘을 유효하게 썼다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하자 "하하하, 역시 바보구나. '''어째서 가축을 위해 내가 애써야 하는 건데?'''라고 되묻는다. 본인 말로는 애초에 근본부터가 다르기때문에 서로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받을 생각도 없다고. 자신의 룰대로 움직여서 망정이지 실상 일레이나가 만난 인물 중 가장 위험했던 존재.[60] 상술했듯 원작은 전혀 다른 전개였기 때문에 즉답으로 그런 적 없다고 잘라 말했지만, 애니판에선 한참 뜸을 들이며 표정을 흐리다 동요를 수습하고 대답했다.[61] 단, 주인공 일레이나가 10년을 거슬러 올라갔다는 것 자체는 변경점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62] 하필이면 유리네 조직원이었다고.[63] 위의 소개문이 '허구의 마녀'인 이유로 사실상 서술트릭. 저 소개문 자체는 보스가 지어낸 것으로, 오히려 일레이나가 잿빛 머리라는 점까지 우연히 닮아 놀랐다고. 물론 일레이나는 자신의 행보와 지나치게 닮은 악역 쇄문에 슬쩍 시선을 피하기도 했다.[64] 참고로 외모 설정은 과거 보스가 진짜로 암살하려다 실패했던 ''어느 마녀''에게서 따온 것이다.[65] 일레이나가 사야와 만났던 바로 그 나라.[66] 손수건은 일레이나가 유리에게 준 것. 즉 '''일 년이나 지난 물건들'''.[67] 초식남을 가장한 육식남.[68] 일레이나가 이 책에 대해 떠올리길, 내용도 기억나지 않을만큼 시시했지만 처음 읽었을땐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분노했으며, 인생에서 가장 쓸모없는 세 시간이었다고.[69] 팻말이 오래돼서 뒤가 지워졌다. 일레이나는 충분히 짐작하면서도 걸려도 '못봤다'고 둘러대려고 마음먹었지만.[70] 아트리만 해도 '너희 같은건 풀이나 먹고 살이나 빠져버려!'라면서 정작 샐러드를 건네줄땐 공손히 줬다. 거기다 친절하게 드레싱까지 주고 있으니 가뒀다기보다는 그냥 손님 접대에 가까운 판(...)[71] 독이 있는건 아니지만, 기름치같은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72] 사실 일레이나 외에도 꽤 숨어들어와 있다고 한다.[73] 애니메이션 최종화 쿠키영상에 이 장면이 나온다. [74] 일레이나는 딱히 재미있는 사건이 없으면 일기를 쓰지 않는다.반면 암네시아는 꾸준히 일기를 써 왔지만, 하필 그날 너무 피곤해서 둘 다 일기를 안쓰고 자 버렸던 것.[75] 사실 아까워서 동화 20닢을 마법으로 금화처럼 보이게 해서 냈다.[76] 에스트는 자국민의 동행이 아니면 입국을 거절한다. 또한 출국 시 기억을 지우는데, 에스트 국민은 기억을 지우진 않지만 대신 내부 비밀은 절대로 발설하지 않는다.[77] 머릿속에 천사와 악마가 가관. 악마는 힘 빼고 안 뽑히는 척 하자고 하지만, 천사는 일단 뽑은 뒤 비룡퇴치를 가는 '''척 하며 전당포에 검을 팔자고''' 한다. 일레이나 자신도 천......사.....?라고 반응.[78] 소녀의 모습이었다곤 하지만, 명색이 '''용'''인데 발목을 무는 뾰족뾰족한 덫에 잡혀있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일레이나도 비룡을 얼빠진 분이라고 생각했다.[79] '''마음이 탁하고 거짓말쟁이에 타인보다 자신을 우선하며 인격적으로 썩은 일레이나'''도 뽑을 수 있었으니 그저 미신이었지만... 여담으로 이 수식어는 일레이나가 본인을 직접 평가한 것이다.[80] 천사는 죽었다고...[81] 일기를 찾으러 간 암네시아는 '''뭘 봤는지''' 얼굴이 새빨게진 채로 돌아와서 그냥 자버린다.[82] 마법으로 만든 얼음은 시간까지 동결시키기 때문에 사람이나, 아예 형체 없는 마법까지도 가둬둘 수 있다. 때문에 사람이 얼어붙어 있어도 죽은 것은 아니라고.[83] 일레이나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암네시아에게 그녀 자신에 대해서 가르쳐주고, 잠들때도 암네시아가 먼저 잠든걸 확인하는 등 안심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고 있었다. 암네시아는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면서도 일레이나에게 그만큼 의지하고 있었던 것.[84] 마지막 발악으로 사용한 마법들이 얼어있다, 루데라가 죽으며 풀려나 일대를 박살냈다. 이걸 루데라와 싸워 이긴 것으로 오해한 것.[85] 거울수정이라는 에스트 특유의 발명품으로, 마법을 통해 소리와 영상을 전달하는 물건이다.[86] 에스트에는 엘리미아가 고안한 마법으로 마력을 세금 대신 납부하는데, 이를 악용했다고 한다. ''엘리미아의 증언''에 의하면, 암네시아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굉장한 마력을 사용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하며, 바로 엘리미아가 고안한 방식을 악용한 결과라고 한다.[87] 기억을 잃더라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실제로 암네시아는 국가 전체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을 정도로 선한 품성이었다.[88] 애초에 편지를 분류하는 일을 맡긴 것도 암네시아를 괴롭히려고 그런 것이었다[89] 명망높은 마녀와, 마법조차 쓰지 못하는 밥벌레라는 입지의 차이가 너무나 컸다. 아빌리아의 감상에 의하면 '''마치 연극처럼''' 치뤄진 재판이었다고.[90] 멀리서 이 모습을 본 아빌리아는 빗자루와 대화하는 머리가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했다. 잠시 후 빗자루의 목소리를 듣긴 했지만, 마침 빗자루의 목소리도 일레이나와 많이 닮았기 때문에 '''복화술까지 하며''' 빗자루와 대화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격상되었다(...)[91] 사실 이때 이미 일레이나는 아빌리아에게 호의적이었다. 처음부터 암네시아가 그런 죄를 저지르지 않을거라고 믿었던데다가, 빗자루에게 인간화 마법이 아니라 대화만 하는 주문을 걸었던 것도 그 증거. 빗자루 자신도 마력을 아끼려고 그런 거 아니냐고 딱 짚어낸다.[92] 루데라가 만든 것처럼 녹지 않는 얼음.[93] 프롤로그에 폐허를 바라보며 '어차피 나는 곧 잊을 것'이라던 대사와 대비되는 대사.[94] 이때 "오래 전부터 당신과의 만남을 기다려왔다. 날 납치해달라"는 내용의 편지가 와서 당황하기도 한다. 물론 잘못 배달된 것.[95] '''잘 시간이나 식사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한다. 대놓고 블랙 기업이라고 깔 정도.[96] 이 나라의 전서구 시스템은 마녀인 쿠치나시가 쓰고있는 모자를 통해 전서구들을 제어하며 마력을 보내는 방식이다. 그런데 비둘기들은 자꾸 모자 위에 똥을 갈기거나(...) 손가락을 강하게 깨무는 등 쿠치나시를 못살게 굴고 있었다.[97] 낮동안은 전서구가 계속 다녀야 하니 마력을 지속적으로 보내야 하며 따라서 쉬는 시간을 가질 수가 없다. 식사는 우체국 국장이 가져다주지만, 그것도 '''비둘기 먹이를 가져다주며 겸사겸사''' 주는 식이고, 쿠치나시가 아르바이트로 일레이나 한 명을 잠깐 고용했다는 이유로 '''급료 절반과 그날 분 점심을 주지 않는다'''는 막장 운영을 보인다.[98] 비둘기들이 자꾸 쿠치나시를 괴롭힌 것도 사실은 '''모자를 벗겨주려는''' 행동이었다. 더불어 우체국장이 일레이나를 봤을 때도 제복을 입히라며 화를 냈는데, 이 사실이 들통날 것을 염려했음을 알 수 있다. 다행이 일레이나는 '모자는 국장이 볼 때 챙겨 쓰겠다'며 집어던지고 옷만 갈아입었었다.[99] 비둘기들에게 들려주기 쑥쓰러운 말을 할 땐 말로 했다.[100] 사실 위의 의뢰는 플루메리아가 절대 함구하라 했지만, 왕은 아예 재의 마녀가 대괴도를 체포할거라는 신문광고를 대대적으로 날려버렸다.[101] 옆에서 어린 여동생을 끼고 특종을 내지 못하면 쫄쫄 굶어야 한다는 식으로 어필했지만, 일레이나가 취재를 허락하자 '여동생'은 아이리스에게서 보수를 받고 떠난다. 불쌍한 어린애 역할이라면 맡겨달라나(...)[102] 이 때 플루메리아는 진상을 알리는 편지를 남겨둔다.[103] 서술트릭을 위해서인지 쿠치나시 역시 첫 표기에 쿠치나시(치자나무)라고 적어놨다. 이 이름도 사실 언어유희인데, 치자나무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말(口쿠치)이 없다(無し나시)라는 뜻이 되기도 한다. 말 대신 서면으로만 대화하는 인물이니 딱 맞는 언어유희.[104] 일레이나도 조사 초반에 이렇게 느꼈다.[105] 외전 「리리엘과 기도의 나라」에서 나오는 기도의 축복을 받은 물건들을 사용하는 집단이다.[106] 애니메이션에서는 사야가 호객행위를 하는 골동당 두목을 뿌리치고 가던 도중 두목이 쏜 바람총을 맞고, 이후 일레이나도 프랑이 골동당 두목과 만난 카페를 구경하던 도중 두목이 쏜 바람총을 맞아 몸이 바뀌는 것으로 변경되었다.[107] 이 때 시스콘이었던 미나가 달려드는 걸 막으려 명치를 갈겨 기절시켜버렸다(...)[108] 사실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주는 마법'을 걸고 샐러리를 꺾어 소리를 내는 것으로 진짜 손가락을 부러뜨리는 것처럼 위장했다. 진짜 손을 꺾는 줄 알았던 사야가 자기에게 피도 눈물도 없다는 오해가 돌까봐 기겁할 정도로 실감났다고. 애니메이션에서는 고문 장면이 생략되었다.[109] 프랑 왈, 자신의 스승은 매우 강하고 총명하고, 그러나 인색하고 자유분방한 여행자였다며 일레이나와 닮았다고 하지만, 일레이나는 '''자신이''' 그 사람을 닮은 것일거라 말한다. 그 뒤에는 누굴 말하느냐며 시치미를 떼지만.[110] 이 도시에 마법사는 11명이라, 둘씩 짝을 지으면 한 명이 남는다.[111] 비행용 빗자루는 섬세해서 조금만 망가져도 엉망이 된다고.[112] 다른 마법사들과 사이가 벌어져봐야 좋을 일은 없다.[113] 정작 혀를 깨물 기력도 없었다(...)[114] 줄리오나 유스티아도 마녀가 정말 악의적으로 그런 짓을 했는지, 아니면 나름의 선의가 있었는지 알지 못해 결국 죽이고도 무덤을 만들어 그녀를 기리고 있었다. 이 무덤은 악인이 묻혀있다고 말하면서도 자신들의 속죄라고도 말한 것이 이 때문.[115] 그 전에 약을 하나 깨뜨렸기 때문에 보상비 조로 금화 하나씩이나 줬다.[116] 본 효과보다 부작용쪽이 훨씬 메인이 아니냐며 황당해 할 정도. 부작용은 일주일씩 간다.[117] 참고로 일레이나에게 준 것은 실패작인데, 실패작쪽이 보다 안전하다는 이상한 사양이다. 성공작은 돼지가 된다거나 하는 부작용이 있다.[118] 이 때 귀찮게 구는 선생들을 닥치게 만든다는 이유로 일레이나의 인기가 매우 높았다. 당연하다면 당연한게 마녀 견습과정은 이미 일레이나가 1년만에 해치운 과정이라...[119] 이전에도 마법을 못쓰는건 불행이라며, 필수과목인데 마법을 쓰는 수업을 편성하곤 했다. 다시 말하지만 '''마법 못쓰는 일반인이 절반인 학교'''의 필수과목이다. 여기서 일반인들에게 열등감을 엄청나게 심어준다고.[120] 프리실라가 주었던 그 약을 쓴 것. 그래서 7일이라는 제약이 있었다.[121] 사실 일레이나가 다 마법으로 처리하고 있었지만, 약간의 우연에 더해 일레이나가 진실을 함구하는 바람에 샤론은 '내게 드디어 마법의 재능이 개화했다'면서 자뻑에 푹 빠져 있었다.[122] 애초에 옷때문에 모인 거라 그 원인만 해결해주면 됐다고.[123] 표지에 입고있는 원피스가 이것으로 보인다.[124] 치유마법의 대가가 된 것이 이 때문. 즉, 석화저주 자체는 어찌 못해도 곧바로 석화를 풀 방법을 찾은 것이지만, 이미 그녀를 버린 가문은 여전히 냉랭했다고 한다.[125] 엘프리데가 만든 것은 루이스의 눈을 띄우는 대신 마법을 쓸 수 없게 되는 것, 루이스가 만든 것은 엘프리데의 석화 저주만을 없애는 것.[126] 캐스트 오프(...)까지도 생각했지만 이는 기각당했다.[127] 극도로 닫힌 사회였기 때문에 마을 밖의 세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128] 평생 먹고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내놓으라고 대놓고 말했다.[129] 일레이나는 루세라에겐 매운 음식 풀세트를 돌리고서 자신은 평범한 음식에 매운건 살짝 맛만 봤다.[130] 오만가지 레파토리로 둘의 싸움을 우려먹으며 온 나라가 나타샤 빠가 되어 있는 상황.[131] 골렘 모래는 지속적으로 마력을 방출한다. 이미 부서진지도 오래된데다, 이런 특성 때문에 꽤나 비싼 물건. 문제는 학원의 수많은 설비를 움직이는 마력의 원천이 지반에 깔린 골렘 모래였는데, 그 양이 골렘이 재생하지 못하는 최대 한도였기에 '''조금이라도 모래를 더 가져오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과거 골렘을 처치했던 건 루세라 사건을 처리했던 나타샤였는데, 그녀는 훗날 출력이 떨어지더라도 절대로 골렘 모래를 더 가져오면 안된다고 경고했었다.[132] 마법은 죄다 삼켜버리고, 그걸 원동력으로 더 강해진 채 날뛴다. 그나마 흡수 도중엔 움직이지 않고 한계량 이상의 마력을 머금으면 그제서야 부서진다. 하지만 두 학생이 돌아오는 동안 학원의 교사들은 이미 골렘을 잡아두느라 마력이 바닥나 있었다.[133] 리나리아의 머리는 보라색이다. 즉, 과거 아르테를 구한건 시간을 역행한 리나리아였던 것.[134] 엘리자베스가 특별히 만들어준 빵을 곤죽으로 만들었다는 보복도 있었다.[135] 만일 25세의 일레이나가 해당 시기에 학원에 없다면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난다.[136] 즉, 에스텔의 시간 역행은 과거에 없었던 변화를 만들기 때문에 시간축을 바꾸게 되지만, 역전 시계가 일으킨 시간 역행은 그 역행까지 포함하여 하나의 흐름을 이루고 있다.[137] 마법사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이유가 이 것. 당연하지만 니케의 모험을 쓴 저자 역시 똑같은 일을 겪었지만 '''이 사실을 책에 적어두지 않았고''', 그저 1년간 머무르게 됐다는 식으로만 적어뒀다.[138] 리리엘의 반응으로 보아 니케 역시 과거 리리엘에게 신세를 졌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