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외 전부침몰
'''日本以外全部沈没'''
1. 일본의 SF 소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원작자인 작가 츠츠이 야스타카가 1973년에 쓴 단편 SF 소설.
제목도 저렇고 최근 츠츠이 야스타카가 소녀상 망언을 해서 극우 작품처럼 보이겠지만 '''전혀 아니다.'''[1] 원작 일본침몰의 내용을 근본적으로 뒤집는 패러디물이다. 사실은 일본 침몰 베스트셀러 축하 파티에서 SF 소설가 호시 신이치(1997년 사망)가 '''술 취한 상태'''에서 '일본침몰'을 일본이외 전부침몰이라고 잘못 말한 걸 들은 츠츠이 야스타카가, 원작자와 호시 신이치 둘 다에게 양해를 구하고서 쓴 소설이다. 그리고 일본 침몰의 원작자인 코마츠 사쿄와 츠츠이 야스타카는 절친이다.
원작이 나온 해에 완성했는데, 이 소설에선 시대에 맞춰서 '''박정희''', '''김일성'''도 등장한다. 이후 영화에서는 년도에 맞춰서 김정일이 등장하였다.
1974년, 일본에서 그해 최고의 SF소설에게 주는 성운상을 장편에서 일본침몰이, 단편에서 일본이외 전부침몰이 수상하며 화제가 됐다.
2. 일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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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침몰 영화가 공개될 즈음에 이 작품도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츠츠이 야스타카 본인이 특별 출연을 하는 것이 백미. 적은 예산으로 제작한 영화여서인지 미국이 침몰하는 장면을 도시의 폭파 후 폭우가 내리는 장면으로 시작해서 자유의 여신상이 무너지는 장면으로 대체하고, 이후 다른 대륙의 국가들은 그냥 지구에서 대륙이 삭제되는 간단한 장면으로 대체되었다.
저예산 영화라고는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CG나 소품, 배우들의 연기 등이 매우 떨어진다.
작중 배경 년도는 2014년. 초반부 자막 "3년 전, 2011년"으로 언급된다.
2.1. 스토리
일본의 타도코로 박사는 곧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가 침몰한다고 예언했고, 일본은 침몰하지 않는 이유가 침몰한 중국 대륙이 맨틀을 지탱한 덕분이라고 예언하는데, 이는 사실이 된다. 가장 먼저 침몰한 미국부터 시작해서[2]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대륙,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일본 외의 다른 나라들이 전부 침몰하는 바람에 각 나라의 대통령들과 외국인들이 일본에게 살려달라고 굽신거리는데, 일본 정부는 모든 난민들을 수용하기로 하자 '''일본 인구의 4/5를 외국인이 차지해버리는 상황이 된다.'''[3]
UN 사무총장은 일본의 총리에게 영토를 조금씩 떼서 나누어 줄 것을 부탁하나 총리는 거절한다. 여기서 중국과 한국은 일본에게 아첨하며 사는 역할로 나온다. UN 사무총장의 "일본이 너희를 침략했던 과거는 잊은거냐?"라는 말에 '''"침략의 역사는 이젠 조국과 함께 침몰해버렸다"'''라고 하며 마지막 자존심까지 버리는 건 덤.
일본으로 피난해온 외국인들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범죄를 저지르는 외국인들도 있는가 하면, 일본 남성에게 몸을 파는 외국인 여성들도 있고, 부유한 일본인들의 시녀로 살아가는 외국인들도 있었다. 아예 일본 뉴스에서 각 지역별 외국인 분포를 보여주며 주의보를 내릴 정도였다.
결국 일본 총리와 방위성은 쉴 틈없이 발생하는 외국인 범죄를 막기 위해서 GAT[4]를 조직하여 폭동을 일으키거나 반항하는 외국인들을 모두 국외추방시키는 법안을 발효하였다. 지구에 존재하는 나라는 오로지 일본뿐이니, 여기서 국외추방이란 사실상 '''죽음'''이나 다를 게 없는 의미.[5] 이에 외국인들은 범죄를 저지르는 같은 외국인을 고발하여 주먹밥을 얻어먹거나, 아예 죄 없는 무고한 외국인을 거짓고발하는 외국인들도 생겨났다. 이 사태를 알게 된 UN 사무총장과 각 나라의 대통령들은 국제사회에서 이런 법안은 용납할 수 없다며 법안을 해산하라고 하지만 총리는 '''"이젠 일본이 곧 세계다. 너희도 추방당하기 싫으면 그 입 다물어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인다. 그 컷 이 후에 '일본 주제가'라는 짤막한 노래가 나오는데 묘하게 흥겹다. 한번 들어보자
이 영화의 스토리 내에서 세 부부가 이야기가 나오는데, 첫 번째는 일본인과 일본인 부부. 이 들은 주변 나라들이 침몰하지만 맥주가 떨어지면 소주로 바꾸면 된다, 물가가 갑자기 폭등해도 해결책들이 있을 것이다 등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다. 즉, 외국이 침몰하여도 침몰하지 않아도 그들의 삶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뜻.
두 번째는 일본인(주인공)과 외국인 부부. 가족의 행방도 모른 채 일본으로 난민 온 미국인 여성과 그녀를 사랑하여 받아 준 일본인 남성은 처음에는 남자가 여자를 위로하고 행복하게 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외국인에 대한 탄압이 심해져가자 점점 관계가 비틀리기 시작하고, 결국엔 싸움으로 이혼하게 된다. 이 후에 국외추방 당하는 국제스타 외국인 남성을 석방시키려는 여자를 어떻게든 지키려고 남자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사과하며 여자를 데리려 가려 하지만 여자는 끝내 스스로 GAT에 굴복하게 된다.
세 번째는 외국인과 외국인 커플. 이 들은 국제스타이고 아카데미에서 상까지 받은 경력이 있다. 자국이 침몰할 때 일본으로 피난가면서 자신의 모든 재산으로 남은 인생을 편하게 살려고 하지만 점점 다른 나라들도 침몰하고 엔화의 가치'''만''' 상승하고 나머지 화폐의 가치들은 모조리 추락하면서 점점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6] 결국 여자는 몸을 팔기 시작했고[7], 남자는 거액의 귀중품을 훔치려다가 국외추방 당하게 된다.
이처럼 일본인은 살아남고 외국인은 결국 무릎꿇게 된다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세 부부의 관계로 나타낸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외국인들은 일본인에게 영원히 시달리며 살아가게 되는...게 아니고 '''이 영화에는 반전이 있으니...'''
'''김정일이 스파이로 분장하여 쿠데타를 일으키게 된다.''' 김정일은 스파이를 동원하여 방위성을 습격하여 방위성 장관을 위협하지만 방위성 장관은 자신의 품에 숨겨둔 원자 폭탄을 폭파시키며 자폭한다.[8] 하지만 이것은 '''일본 열도가 침몰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웃기게도 김정일 역할을 맡은 배우는 설민석을 닮아서 상당히 괴리감이 크다.
이를 안 타도코로 박사는 중국이 침몰해서 일본이 침몰하지 않는다는 가설은 일시적이라고 말하고, 머지 않아 '''"일본도 침몰한다"고 적당히 그럴싸한 말로 꾸며서 밝혔다.''' 즉 '''인류가 멸망한다는 소리.''' 이때 아지트에서는 지진이 일어나게 되고 도망가려는 사람들을 향해 김정일이 총을 쏘다가 총알이 떨어져 미국 대통령과 UN 사무총장에게 얻어맞고, 일본 총리는 러시아 대통령이 휘두른 맥주병을 얻어맞아 기절하는데 한국 대통령과 중국 수석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일본 총리를 두들겨 패는 장면은 압권. 그 때 여진이 나 정전이 일어났고, 가까스로 촛불을 켜면서 모두가 "이것이 우리가 보는 마지막 불이겠지."라고 하며 숙연했다. 이때 모두가 촛불을 보면서 박사가 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이제 인류는 끝이다. 하지만 끝은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하다."'''라고 말을 남기며 인류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세계에 평화가 찾아오게 되고 마지막으로 일본 열도도 침몰하며[9] 결국 '''세계는 멸망하게 된다.'''
저예산 제작의 한계인진 몰라도 일본이 가라앉는 장면에서 뜬금없이 일본 열도가 그대로 가라앉는 게 아니라 땅째로 180도 뒤집어지면서 가라앉는다.
2.2. 고증
'''풍자를 위해 전부 의도적으로 무시했다'''.
작중 요소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고래잡이에 태클을 거는 외국의 환경단체들이 사라졌다.
- 대륙 침몰로 인한 해양오염으로 고래는 멸종한다.
- 일본이 분쟁하고 있는 영토들은 일본땅이니 침몰하지 않았다는 묘사.
- 쿠릴열도를 비롯한 일본동부는 북아메리카 판에 위치해 있다.(작중 최초로 침몰하는 지역이 북미.)
2.3. 기타
일본침몰 06년판보다 더 원작의 비판정신에 충실하다는 평도 들었다. 영화에 나오는 야스이즈미 쥰지로(安泉順次郎) 총리는 아베 신조와 고이즈미 준이치로를 패러디한 것이다. 외모도 아베 신조와 흡사하게 보이려고 노력했으나 배우가 간 나오토를 더 닮아서 묘하다. 실제로 해당 역할을 맡은 배우인 무라노 다케노리(村野武範)를 구글링해보면 간 총리 사진이 간간히 섞여있다.
풍자를 위해서 감독이 배우들에게 고의로 발연기를 하라고 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배우들 연기력이 엉망인 것. 또한 배우들도 일부러 웃기게 분장을 시켰는데[10] 풍자를 위해서 찌질하게 분장시키고 발연기를 시킨 것이다.
한국에서는 네티즌으로부터 이 영화가 일본 극우들이 만든 자위용 영화로 잘못 소개되기도 했다.[11]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좌익과 우익을 '''모두 까는''' 영화다. 물론 중도라고 해서 안 까인다는 건 절대 아니다. 일단 영화 자체가 일본은 살아남았지만, 방위성의 자폭 때문에 일본도 침몰하고 결국 인류가 멸망하는 내용이다. 그것도 원래는 침몰 안할 수 있었는데 뻘짓으로 침몰한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은 이 영화의 내용을 접하지 않고 제목으로만 우익적 사상의 영화라고 치부하고 있으며 작가의 망언 때문에 오해가 이어지고 있다.
각국 대통령(이었던 사람들)은 각자의 조국 국기가 그려진 넥타이를 매고 있다. 아마도 인종 말고는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이런 방법으로 등장인물들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중일 3개국 사람들은 '''외모만으로 따지자면 완벽하게 동일하다.'''
이 영화에서는 깨알같은 재미가 있는데 그것은 가짜 터미네이터와 가짜 브루스 윌리스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 둘이 일본 열도에서 쫓겨나지 않으려고 갖은 아양을 떠는 것도 이 영화에서 깨알같은 재미를 준다.
1분 15초 쯤에 나오는 "(일본 빼고 전부 침몰된다면, 분쟁 영토인) 북방 영토, '''다케시마''', 센카쿠 열도는 어떻게 돼 버리는 걸까?"에 주목. 영화 감독이 영화 개봉 당시 '다케시마, 센카쿠, 북방 영토는 일본 땅이기 때문에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극우적 발언을 하였는데, 혹자는 물론 이는 작가의 실제 의도가 아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연출된 방향을 보면 명확하지만 이는 감독의 의도와도 다를 가능성이 높은 게, 본작에서 일본은 굉장히 부정적으로 그려진다. 타인을 포용할 줄 모르고 자기들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국민성을 가진 국가로 그려지기 때문.[12]
배경은 2001년 이후지만 미국 대통령은 조지 W. 부시가 아니라 빌 클린턴이고 한국 대통령은 김대중이 아니라 김영삼이다. 이것도 의도적인 고증 무시로 보인다.
[1] 애초에 츠츠이 야스타카는 일본의 식민지배 당시 범죄를 인정하는 입장이고, 해당 발언 역시 일단 발언 목적은 오히려 일본의 극우/혐한을 조롱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극우/혐한적 망언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단지 발언의 목적은 용인할 수 있다 해도 표현이 지나치게 외설적이고 혐오스러웠기 때문에 망언으로 분류된 것이다. 다만 원래 풍자와 모욕은 한 끝 차이라 본래 풍자를 위해 사용한 표현이 도를 넘어 본래 풍자하려던 대상이 아닌 다른 대상까지 함께 모욕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망언이라는 비판을 받게 된 것이다. 이러한 츠츠이 야스타카 특유의 스타일은 사실 본작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 작가는 일단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상대는 악랄하게 까대면서 조롱하는 타입이며 본작 <일본이외 전부침몰> 에서 까이는 대상은 70년대 호황 당시의 천박한 일본인이다. [2] 9.11 테러의 여파로 인한 침몰이라는 설정이다. 원작 소설은 세계가 침몰하기 전부터 시작하는게 아니라 애초부터 침몰한 이후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원작이 매우 짧은 단편 소설이라 영화 한편을 만들기 위해서 원작에 없는 내용을 추가해서 늘렸다. 영화에 나오는 수많은 장면이 원작 소설에는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3] 주인공이 출근길에 전차를 탔는데 승객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가득차서 내려야할 곳에 내리질 못했고 우연히 눈을 마주친 같은 일본인이 반갑다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을 정도.[4] '''G'''AIJIN '''A'''TTACK '''T'''EAM(외국인 공격 부대)의 줄임말.[5] 물론 원작을 보면 일본만 남은 건 아니고 티베트와 안데스 산맥 쪽 고원이 아주 조금 남아있다는 설정이다. 실제로 영화에서도 잘 보면 아주 일부분이 남는 걸 볼 수 있다. 그 지역은 치안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작가 공인 설정이 있다. 아마 주변 땅이 모조리 침몰해버렸으니 그 여파로 아무런 제반 시설이 남아있지 않을테니 최악의 경우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는 상황일지도 모른다.[6] 월세방에 살고 있는데 일본인 집주인이 '''9,660,000달러'''(=48,300엔)를 월세로 요구한다. 참고로 여기서 환율은 '''1엔 당 0.005달러'''(200달러 당 1엔)이라는, 베네수엘라 볼리바르급 환율을 자랑한다.[7] 다른 일반 외국 여성들은 '''10엔'''에 몸을 팔고 있는데 이 여자는 꼴에 헐리웃 유명 배우랍시고 3,000엔에 몸을 팔고 있다. 그리고 부부싸움을 하는데 여자가 자기 손님이 귀엽다고 사준 쫀듸기 비슷한 불량식품을 먹고 있는데 남자가 달라고 하자 "내가 고생해서 번 거다"라면서 거절하자 결국 남자는 결별하고 도둑질을 하러 간다. 그리고...[8] 정작 폭파되는 건물은 방위성 청사가 아닌 일본 국회의사당.[9] 조금이나마 남은 히말라야와 안데스 산맥도 함께[10] 예를 들면 가짜 브루스 윌리스와 가짜 터미네이터 등 가짜 헐리웃 영웅들을 원판보다 찌질하게 분장시켰다.[11] 저 방위성의 자폭도 '카미카제 정신으로 세계가 멸망하더라도 일본을 지키자!'로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도 영화평을 쓰는 우익들은 그렇게 해석 했다.[12] 이런 식으로 오해를 산 작품 중 하나가 팀 아메리카: 세계 경찰인데, 이 영화는 미국의 테러전담 팀은 "팀 아메리카"가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테러를 진압한다는 내용이다. 메인 악역인 김정일로 세계를 대상으로 테러를 계획하는데 이걸 팀 아메리카가 막는 게 주요 플롯. 줄거리만 보면 닥치고 미국 찬양 같지만, 주인공들은 전부 병x으로 그려지는 병맛 영화이며 오히려 미국 찬양을 비꼬고 패러디한 블랙 코미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