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간부화

 

1. 개요
2. 장점
3. 단점
4. 전군 간부화의 예시
4.1. 고비율 간부화 군대
4.2. 자위대의 경우


1. 개요


복무중인 군인에게 미리 간부 교육을 시켰다가, 유사시 징병해야 할 때 일반병을 징집병으로 대체하고 이미 있던 군인은 분대장 이상의 간부로 승격하는 군대 제도. 상당수의 국가는 이 제도를 염두에 두고 아예 평시 사병으로 입대시 계급을 이등병 등 최하 계급이 아닌 육군 기준 분대장 보직 가능한 계급부터 부여하고, 그 이하 병력을 전원 예비역 편제로 돌리기도 한다. 즉, 전 현역(경우에 따라선 예비역도) 군인이 모두 부사관 이상으로만 구성되지 않더라도 이에 해당하는 사례는 존재한다.
대개 전군 간부화를 하는 부대는 반쯤 예비역 편제가 되어 있는 군대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전군 간부화가 된 부대가 유사시 징집을 해서 증편하게 되면 보직이 하나씩 상승하게 된다.
예를 들면
  • 미편제 → 징병 → 소총수
  • 소총수 → 분대장
  • 분대장 → 소대장
  • 소대장 → 중대장
이런 식으로 보직이 상승한다.
징병제를 하면서도 전군 간부화를 하는 것으로 흔히 알려진 곳이 북한조선인민군으로, 이들은 보통 자신의 직책보다 2단계 상위 직책을 유사시 수행할 수 있도록 숙달 교육을 받는다. 전시 예비군 동원시 불어날 인력에 대한 지휘 뿐 아니라, 상급자의 유고시 지휘공백 최소화를 위함이기도 하다.
모든 국가가 병=총원 징집대상자, 부사관 이상=직업군인이라는 공식을 갖지는 않고, 독일군처럼 병 신분의 직업 군인을 두는 경우도 많으므로[1], 직업 군인으로만 구성된 군대라고 병이 없다고 단정지으면 안 된다.

2. 장점


유사시 한꺼번에 많은 병력을 증원시킬 수 있고 증원시켜도 계급을 그대로 적용해도 되기 때문에 전시동원에 아주 유리하다. 또한, 전시에 상급자가 부상 또는 전사해도 곧바로 하급자가 별 문제 없이 직무 대행이 가능하다.

3. 단점


인건비 문제로 군의 규모를 키우기 어려워지고 평소에는 증원 대비 준비만 하기 때문에 전시에 시행착오가 많고 숙련된 을 획득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이는 육군의 보병 등 교육 시간이 비교적 짧은 일부 군종과 병과에만 적용이 가능하며, 이 때문에 이 제도를 채택한 국가들도 육군 보병 이외의 병과와 해군과 공군은 현역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

4. 전군 간부화의 예시


  • 미군 : 모병제공무원 숫자 증대와 공무원 봉급과 복지혜택 향상에 맞물려 전군 간부화를 시행하고 있다.
  • 미국 연방공공보건서비스부대 및 미국 연방해양대기청 : 준군사조직으로 전 인원이 미합중국 해군 장교 신분으로 구성.
  • 중국군 : 모병제공무원 숫자 증대와 공무원 봉급과 복지혜택 향상에 맞물려 전군 간부화를 시행하고 있다.
  • 독일군 :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군대 규모를 일정 이상 늘일 수 없게 제약을 많이 받았기에 유사시 병력을 늘일 수 있도록 말단병에게도 간부 교육을 했다.
  • 자위대 : 사(士) 계급이 병 맞으며 실제로 운영한다. 그러나 병의 지원율이 워낙 저조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전군 간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실상의 전군 간부화나 다름없게 되었다. 2사, 1사, 사장을 다 합친 병 총인원이 간부 최하위 계급인 3조보다 적다. 2조는 3조보다 더 많기 때문에 사실상 전군 간부화같이 되어버렸다. 사장부터 간부로 기준을 잡으면 레알 완벽한 전군 간부화(간부 비율 94%)가 되어 버린다. 게다가 병 인원수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진짜 100% 전군 간부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대한민국 특전사 : 아예 처음부터 전투요원을 하사부터 선발한다. 특전사에서 병은 행정, 취사, 공병, 군사경찰, 정보 같은 보조적인 병과에만 배정된다. 특전병들도 공수훈련을 기본으로 깔고 시작하고 원한다면 산악극복훈련, 설한지극복훈련, 해상침투훈련, 천리행군도 받을 수 있지만[2] 기본적으로 육군특전병은 특전사령부 안에서 보조적인 역할만을 담당하는 보조요원이다.
  • 육군 특공대, 육군 수색대, 육군 기동대, 육군 지상정찰중대 : 간부화 추진에 따라 대부분 고비율 간부화 혹은 간부 중심적 개편이 이루어졌고, 이 중 일부 특공연대는 본부 지원병력을 제외한 모든 전투병력에서 완전 간부화가 이루어져서 전투요원의 최소 계급이 하사이다.
  • 대한민국 육군대한민국 해병대기갑부대 : 기갑 부대 인원을 부사관 체제로 전환하고 있고 실제로 전차 조종수들 대다수가 하사 계급이다. 중사랑 상사가 전차장을 맡는다. 대신 다른 부사관 체제의 부대랑 다르게 상사T.O가 적어 상사 진급이 느린축에 속한다. 대신 장기복무는 잘되는 편이다.[3]
  • 대한민국 UDT : 육군특전병과 달리 해군특전병은 처음부터 전투요원으로써 선발하여 3특전대대, 5특전대대 같은 전방으로 보내진다. 하지만 그외 부대는 전투요원이 전부 하사 이상의 간부들로 편제 되어있다.
  • 대한민국 SSU : UDT의 BUD's 뺨치는 훈련을 거쳐 선발되는 심해잠수병들이 있지만 SSU의 알짜배기 주력 인원은 중사~상사급 인원들이다.
  •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대 : 교육기간 문제로 승조원 총원이 하사이상의 계급으로 편제된다.
  • 해병대 특수수색대 : 병과 간부의 비율이 적절히 섞인 해병수색대와 달리 특수수색대는 간부체제로 편성중이다.
  • 해병수색대 : 간부화 추진에 따라 대부분 고비율 간부화 혹은 간부 중심적 개편이 이루어졌고, 이 중 일부 해병수색대는 본부 지원병력을 제외한 모든 전투병력에서 완전 간부화가 이루어져서 전투요원의 최소 계급이 하사이다.
  • 공군 공정통제사 : 아예 처음부터 전투요원을 하사부터 선발한다.
  •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 아예 처음부터 전투요원을 하사부터 선발한다.
  • 대한민국 예비군 : 예비역 병장에게 유사시 소대장(중위급) 직책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는 사람들이 엄청 적은 시골 한정이다. 사람들이 엄청 많은 도시의 경우 예비역 하사 출신 예비군들에게만 소대장(중위급) 직책을 준다. 특히 서울, 부산 등 대도시는 장교 예비군 출신들이 중도시&소도시에 비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계급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서 예비역 중위 출신 예비군들에게 걸맞는 부대대장(소령급) 직책이 아닌, 예비역 장교들의 군번 순서대로 소대장(중위급) 직책이 주어진다. 이보다도 더 심각한 인플레이션이라면 예비역 중위 출신들에게 부소대장(중사급) 직책이 주어지는 해괴한 경우도 있다! 다만 이것은 오직 ROTC 출신 장교에게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학사장교는 복무기간이 길기 때문에 부소대장 같은 보직에 배치하지 않는다.
  • : 전군의 간부화는 원래 60년대에 북한군이 내세운 소위 4대 군사노선 중의 하나였다.하지만 결과는 전군의 막장화.

4.1. 고비율 간부화 군대


전군 간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장교부사관의 비중을 보다 훨씬 높인 군대들이 있다.
한국군의 경우 63만 가운데 17만이 간부라서 26% 정도인데 비해 자위대는 25만 중 20만 정도로 80%에 육박하며 독일군도 20만 가운데 14만 정도로 70%, 프랑스군도 22만 가운데 14만 정도로 60% 정도로 간부화 비율을 높이고 있다. 이들 유럽 국가들은 선술했듯 징병제 시기에도 병 신분 직업군인이 존재했고, 계급 체계가 큰 개편없이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병의 비율이 좀 더 높은 편이다.
문제는 자위대가 병의 머릿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과거 인원이 없어서 3사 계급을 폐지했듯 병 계급이 하나하나 폐지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진짜로 전군 간부화가 되어 버린다.
대한민국 해군의 함정 승조원들의 비율을 본다면 이병부터 병장까지 더한 숫자가 하사와 비등한 비율을 이루는 게 대부분이다. 병의 복무기간이 길었던 시절에도 해군은 부사관을 핵심인력으로 보고 정책을 잡아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군의 계급 구조는 부사관이 두꺼운 다이아몬드 모양을 하고 있으며, 부사관이 사수가 되고 수병이 부사수가 되는 체제로 운용된다. 수병들의 직별을 소개할 때에도 '...00병은 00부사관을 보좌하여 임무를 수행...' 같은 식으로 소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특전계열도 마찬가지이다. 팀에 배속되고 작전도 나가는 UDT특전병과 SSU심해잠수병도 팀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보다는 부사수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하는 편이다.
예나 지금이나 직별을 막론하고 부사관이 해군의 핵심인력인셈.
다만 수병이 '''보좌하는 역할이라고해서 정통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뜻은 절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실제로 전투배치 시 매닝을 따르면 부사관들이 장비를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유사시에는 수병들이 그 빈 자리를 채워 장비를 운용할 수 있게끔 자체적인 교육훈련과 편성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긴장감이 상대적으로 덜한 항해 중에 부사관이 담당하던 장비운용을 수병에게 맡기는 게 그 예이다. 떠넘기기 같은 부당한 행위가 아니라 유사시를 대비하여 한 단계 더 진화(?)시키는 과정이니 잘 배우고 숙달하도록하자. 같이 죽고사는 함정 특성상 전시에 살아 남으려면 스스로가 자기 직별에 대해 잘 알아야만 한다.
육상 근무자들의 병:부사관 비중만 본다면 수병들이 대체로 많지만 타군과 비교하였을 시 부사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공군도 기술직에서는 간부 비율이 높다. 대개 간부와 병사의 비율이 1:1 가량 된다. 해당 보직의 병들은 간부들의 허드렛일을 하거나 실무분야 행정병으로 활약하는 중.

4.2. 자위대의 경우


일본 자위대의 경우 에 해당하는 계급이 2사(이병), 1사(일병), 사장(상병)인데 사(士)란 표현 때문에 한국의 부사관과 같은 것으로 착각해 자위대가 평시에는 전군 간부로 구성되다가 전시에는 병을 징발한다는 루머가 돈 적도 있다. 1980년대 이전부터 나온 얘긴데 지금도 살아있는 꽤 생명력이 있는 루머다. 자위대의 경우 25만 정도의 인원 가운데 장교가 5만이며 부사관이 15만, 병이 5만 수준으로 사병 가운데 부사관의 비중이 높긴 하지만 분명히 병이 존재한다. 현재 자위대의 티오 구성은 거의 40년 이상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시에 갑작스레 인원을 징발할 경우 상당히 허술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옛날처럼 징발하고 몇 주 훈련하고 총 던지면 끝날 현대전이 아니다. 부대들은 각자 운용규모가 정해져있다.
[image]
이런 상황이니 전군 간부화라고 불러도 무방한 지경이다.
그러나 병으로 지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반면 일단 입대한 인원은 제대하지 않으려고 버티는 통에 결과적으로 '''자동으로 전군 간부화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병이 없는 건 아닌데 워낙 인원이 적고 부사관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다 보니 구조상으로 반쯤 전군 간부화가 되고 말았다. 사(士)가 자위대에서는 간부가 아니라 병이 맞음에도 불구하고 2사, 1사, 사장을 다 합쳐봐야 그 머릿수가 3조 이하인 상태인지라 구조적으로 보면 전군 간부화 비슷하게 되어 버렸다. 1사와 2사만 병으로 분류하고 사장을 간부로 분류해버리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전군 간부화가 나오기까지 한다.

[1] 독일군은 징병제를 유지하던 시절, 일반 징집 대상자는 입대시 일병 계급까지 복무하고 이후 직업 군인으로서 연장 및 장기 복무를 희망하는 이들이 이를 신청해 통과하면 상병 계급을 받아 복무하다 일정 기간 내에 심사를 통과하면 그 이상 계급의 병 계급이나 부사관 신분을 얻는 방식을 유지했다.[2] 이승기가 대표적.[3] 장기복무도 육군만 잘되는 편이지, 해병대는 장기 T.O안나오기로 제일 유명한 곳이 기갑이랑 상장병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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