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공(동음이의어)
1. 역사 용어
2. 인터넷 은어
2.1. 개요
1에서 따와서 현대 한국 인터넷에서 쓰는 말.
뇌물이라기에는 부정한 의도가 약하고 선물이라기에는 좀 순수함이 덜한 어중간한 경우에 쓰는 말이다. 한마디로 '''모종의 대가를 바라고 하는 선물'''.
예) "유식대장에게 갤러리 개설을 부탁하기 위해 만두를 조공으로 바치다."
예) "나에게 조공을 바쳐라."
특히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갤러리 이용자들에게 질문을 할 때 매력적인 신체를 가진 여성 혹은 남성의 헐벗은 사진이 조공으로 주로 이용된다.[1]
예) "이 짤방을 조공으로 바치겠습니다. 굽신굽신."
예) "이 질문에 대답 좀 해주세요(조공있음)"
디시인사이드에서 갤러리 개설을 위해 쓰이는 조공과, 이로 인해 만들어진 갤러리들의 목록은 만두조공 문서 참고.
다음/네이버를 근거로하는 팬카페 등에서 디시인사이드의 연예인/운동선수 갤을 겸하는 사람들이 퍼날라서 쓰는 통에 메이저 포털의 각종 팬까페에서도 자주 쓰는 말이 되어 인터넷 전반으로 확산되었다.
사실 조공이라는 게 없었던 때는 팬이 개인적으로 선물을 하는데, 받는 쪽이나 주는 쪽이나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받는 쪽에게는 불필요할 수도 있고, 주는 쪽은 부담스럽고. 그래서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제대로 된 선물을 주자는 게 '조공'이다. 때문에 비싸보이는 선물이라도 팬덤 규모가 크다면 1인당 부담 비용은 의외로 적을 수 있으니, 그럴 돈 있으면 부모님께 쓰라는 둥 무턱대고 비난할 것은 아니다.
"약간의 사심을 담은 선물"이라는 인터넷상에서의 의미를 모르는 일반인들은 "아무리 아이돌을 좋아한다고 해도 조공이라니!"라며 엉뚱한 대목에서 분개하기도 한다.
사실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인기 아이돌이 지나치게 비싼 물건을 선물받아 돌려보낸 사건도 종종 있었고, 심지어 방송 관계자들에게 특정 연예인을 "잘 봐달라는 의미"로 팬들이 선물을 보내기도 하는 등 원래 의미의 '조공'에 가까운 조공 형태로 변하면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모 드라마는 대놓고 "왜 조공이 안 오지?" 같은 발언까지 나오면서 조공문화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몇몇 연예인은 고액의 조공에 대해 "마음만 받겠다"며 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혀 개념 연예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굳이 조공을 보내려고 해서 일부러 액수가 매우 적은 물건으로 부탁하는 사례가 있다. 또한, 원더걸스의 팬들이 방글라데시에 우물을 만들어 3시간이나 물 푸러 갈 일을 없게 만들었거나 2NE1의 팬들이 남수단에 망고나무 숲을 조성해 현지인들의 휴식처 제공과 기아 해소에 도움을 주었다든가 틴탑의 팬들이 캄보디아에 화장실과 우물을 기증했다든가 서태지의 팬들이 브라질 밀림에 숲을 조성했다든가 하는 등 공익성에 중점을 둔 '개념 조공'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오히려 스타가 팬들한테 조공을 해주는 이른바 '역조공' 문화도 생겼다. 2011년부터 몇몇 스타들의 선례로 알려지기 시작한 이 문화는 스타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음료수나 초콜릿, 간식거리, 핫팩, 도시락, 밥차와 같은 선물들을 팬들한테[2] '쏘는' 문화다. 역조공을 받은 팬들은 스타에 대한 사랑이 더욱 두터워지고 스타 자신도 팬사랑이 끝내주는 걸로 좋은 이미지를 얻는 장점이 있다.
특히 아육대는 역조공 경쟁의 장이라 불릴 만큼 아이돌들이 방청을 하러온 팬들에게 '역조공'을 하는 일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돌들이 장시간 녹화에 지친 팬들에게 도시락, 밥버거, 피자와 같은 먹거리로 '역조공'을 해줌으로써 위와 같은 장점들과 함께 끼니까지 챙길 수 있어서 좋고, 타 팬들에게까지 입덕의 길을 열어주는 등 1석 4조의 장점이 있다. 다만 현재는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팬사랑을 위해 주는 역조공이 거의 의무적으로 변질되면서 역조공 퀄리티에 대한 과열경쟁이 붙는 등 부작용도 보이고 있다. 제발 누가 혜자겠네 누가 싸구려줬네 비교하지 말고 마음만 받자
방송 관계자에게 보내는 조공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저촉 될 수 있다고한다.
2.2. 사례
- 2013년에는 LG 트윈스가 11년 만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가을야구행을 이룩하자 god의 데니안이 SNS에 유광잠바가 갖고 싶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를 본 어느 한 팬이 유광잠바를 한 벌 구해다가 조공했다. 근데 그걸 또 인증샷을 올리는 바람에 욕을 무지하게 먹고 SNS 계정을 폐쇄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2.3. 바깥고리
- 우리 오빠 잘 부탁드려요
- 비뚤어진 조공문화의 폐해!
- 연예인 억대조공, 상상초월 실태 '이대로 괜찮을까'
- [연예의 법칙] 달라진 아이돌 팬문화, 이젠 ‘역조공’이 대세
- [박소영의 PS.Y] 이젠 '역조공' 배틀?…'아육대' 新 풍경
- 심지어 사비로 무료 박람회와 팬미팅을 열어버리는 역조공 끝판왕도 있다.
- 연예인 조공 스케일을 잡으면 이 정도도 가능하다. 스압을 주의하자.
3. 게임 은어
3.1. 개요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등의 RTS 게임에서, 아군의 중요한 유닛을 착오나 실수 등으로 어이없이 잃는 일, 이런 상황이 발생 할 경우 대개 '''유닛을 상대에게 바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조공'이라는 단어를 쓴다. 혹은 그러한 일이 나기 쉬운 유닛.
따라서 고테크 유닛(캐리어, 배틀크루저 등)을 다수 확보하기 위해 필요없는 일꾼 등을 '''고의적으로''' 상대진영으로 보내 없애는 행위는 보통 조공으로 보지 않는다.
사실 상기한 내용들을 보면 알 수 있듯 역사적으로는 후자쪽이 진짜 조공에 가깝고 전자는 정반대되는 틀린 의미인데 게임계에서는 의미가 반대로 역전된 것이다.
보통 강력한 공격력에 비해 피통이 적어 잃기 쉬운 유닛이 나섰다가 일점사에 산화하거나, 이동속도가 느린 유닛이 수송기에 타고 있다가 산화, 혹은 상대방이 만반의 준비나 함정을 깔아둔 곳으로 이동했을 때 생긴다.
게임뿐 아니라 야구 축구 등의 선수 스카우트/트레이드 등에서도 다른 구단에 넘긴 선수가 맹활약을 하게 되면 '''조공을 바쳤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롯데에서 한화로 옮긴 후 2게임 연속 만루홈런을 친 카림 가르시아.
3.2. 사례
- 리버 조공을 해버렸다- 리버가 혼자서 끼익끼익 기어가다가 드라군, 히드라 등에게 깡통이 되어버렸다. 혹은 셔틀에 탑승한 리버가 셔틀에서 내리지 못하고 공중분해되었다. 태어나보니 애비가 김씨다.
- 아비터 조공, 조공리콜- 상대방 테란이 마인을 잔뜩 깔아둔 마인밭으로 아군 주병력을 리콜했다. 그리고 마인이 일어나서...
- 추적자를 조공했다- 무리 군주를 잡으려고 앞점멸을 하다가 진균 번식과 가시 촉수에 죄다 터져버렸다.
- 사이언스 베슬을 조공했다 - 베슬이 혼자 떠다니다가 스커지에 격추 당하기 시작하면...
- 울트라리스크를 조공했다 - 울트라가 뭣 모르고 마인밭으로 닥돌해서 전멸한다거나.
- 워크래프트 3의 아처는 후반엔 조공유닛일 뿐이다- 게임 후반까지 아처를 쓰게 되면 강력한 공격력의 후반 유닛이나 AOE 등에 녹게 된다.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에서는 일반 총기 공격을 사용하는 유닛이 중장갑 유닛에게 100만 발을 쏴도, 흠집 하나를 낼 수가 없다. 대차량 무기/스킬 사용은 필수.
4. 군사 용어
4.1. 개요
助攻
주공(主攻)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공격 시 쓰는 개념이다. 조공이 적을 유인하여 맞서는 동안 후위나 측면을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조공은 망치와 모루 전술에서 '모루' 역할을 맡아, 적을 붙잡아 두는 임무를 맡게 되며 주공이 '망치' 역할을 맡아 적의 핵심 목표를 공격하게 된다.
때문에 조공은 마치 주공처럼 꽤나 요란하게 적의 시선을 끌어야 하며 적의 예비대를 조공 쪽으로 돌리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그 동안 기동력이 우수하고 돌파력이 뛰어난 기병, 전차 등이 주공을 맡게 된다. 현대에는 급박하게 전황이 바뀌어 조공이 주공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프랑스 전역 당시 독일 B집단군의 네덜란드-벨기에 침공이 조공의 훌륭한 성공사례. 에방에마엘 요새 공략, 네덜란드 공습 등 화려한 전과를 내면서 프랑스/영국의 주력을 해당 지역으로 빨아들였으며, 그 사이에 A집단군이 아르덴 숲 돌파에 성공한다.
4.2. 같이 보기
5. 건설 용어
기능공을 돕는 보조를 말한다.